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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9회 폭발' 한화, 1807일 만에 KT 3연전 스윕

한화 이글스 젊은 선수들이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3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12로 승리했다. 4-4 동점이었던 9회 초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한화는 앞선 1·2차전도 모두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스윕을 해냈다. 한화가 시리즈 스윕을 해낸 건 지난해 5월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 3연전 3차전 이후 392일 만이다. KT 상대 스윕은 2017년 6월 18일 이후 1807일 만이다. 한화 젊은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김인환이다. 그는 한화가 1-3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1사 1루에서 KT 선발 투수 엄상백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한화는 앞선 3회 말 수비에서 선발 투수 김민우가 황재균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리드를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김인환의 동점포로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김인환은 올 시즌 한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새 얼굴이다. 2016년 육성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김태균, 최진행 등 기존 주축 타자들과 포지션(1루수·지명타자)과 포지션이 겹친 탓에 지난해까지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출전은 22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스윙이 간결하고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팀 감독도 수베로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김인환을 추천했다고. 김인환은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02 21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콜업됐다.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4일 SSG전 2회 초 타석에서 이태양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12일 LG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비거리 115m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김인환은 이후 중심 타선에 포진됐고, 중요한 순간 좋은 타격을 해줬다.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0-1로 지고 있던 2회 초 타석에서 동점 솔로포를 쳤고, 2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8회 타석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쳤다. 김인환은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27일 1차전에서는 3안타, 28일 2차전에서는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3타점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선발 출전이 늘어난 유격수 박정현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화가 3-4로 지고 있던 6회 초 2사 2루에서 KT 두 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좌익 선상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현은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회 말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최승용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치며 한화의 14-1 대승을 이끈 바 있다. 26일 두산전에서도 3안타를 쳤다. 승부처였던 9회 초 공격에서는 두루 활약했다. 4-4 동점이 이어진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인환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이도윤은 도루에 성공했다. 노수광이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진 기회에서 두 주자가 이중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김태연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에서는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나서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 균형을 깨뜨렸다. 6-4, 2점 차로 앞선 한화는 이후 마이크 터크먼, 정은원, 노시환이 차례로 적시타를 치며 빅이닝(8득점)을 만들었다. 9회 말 수비에서 전의를 잃은 KT 타선을 제압하며 스코어 12-4로 승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5.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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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연승 연대기] ② 박종훈은 한화만 만나면 ‘핵잠수함’이 된다

보통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를 ‘잠수함’이라고 부른다. 어깨 위에서 공을 놓는 다른 투수들과 다르게 허리 아래에서 공을 놓아 공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쳐 오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박종훈은 투구할 때 손가락이 땅에 닿을 만큼의 낮은 릴리스 포인트를 자랑한다. 이러한 박종훈은 한화 이글스만 만나기만 하면 보통의 잠수함이 아니라 ‘핵잠수함’으로 변신한다. 박종훈은 한화 상대로 1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4월 16일 대전 원정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래 20경기(19경기 선발)에 출전해 116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에 무려 16승 1홀드를 거뒀다. 승패 기록이 없는 ‘노디시전’은 3차례에 불과하다. 박종훈이 한화 상대로 원래부터 강했던 건 아니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박종훈은 2015년 한 차례, 2016년 세 차례 한화와 맞붙었다. 네 차례 대결에서 1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2.27을 기록하며 3패만을 떠안았다. 2016년 7월 28일 대전 원정에서는 2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맞아 10실점을 하기도 했다. 이랬던 그가 다음 맞대결부터 4년 가까이 패배를 당하지 않는 ‘난공불락’의 투구를 하는 것이다. 박종훈의 한화 상대 16연승은 단일 구단 상대 최다 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다. 현재 단일 구단 상대 최다 연승 기록은 선동열(해태 타이거즈)이 갖고 있다. 선동열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해 1988년 8월 11일 사직 원정 경기부터 1995년 9월 26일 무등 홈 경기까지 20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선발로 9승, 구원으로 11승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반해 박종훈의 16연승은 모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세운 기록이다. 연승 기간 박종훈의 평균자책점(2.01)이 보여주듯, 한화 타자들은 박종훈을 상대로 맥을 못 추고 있다. 피안타율은 0.219(421타수 92안타)에 불과하다. 장타는 홈런 5개를 허용했고 2루타 7개를 맞았다. 이는 박종훈의 시즌 성적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드러나는 수치다. 2017시즌부터 현재까지 박종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이다. 피안타율도 0.259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를 만났을 때 박종훈의 평균자책점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좌타자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2017시즌 이후 박종훈을 상대한 한화 이글스 좌타자들의 타율은 0.216(254타수 55안타)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2개, 타점은 15개인 것에 비해 삼진은 50개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언더핸드 투수는 반대편 타석에 선 타자에게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 시즌 한화는 박종훈을 공략하기 위한 타순으로 8명의 좌타자를 기용한 바 있다. 포수로 출전한 우타자 최재훈만 빼고 전부 좌타자였다. 하지만, 이러한 선수 기용에도 불구하고 박종훈은 한화 좌타자에게 약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중심 타자들도 박종훈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많은 투수를 상대해본 노련한 타자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 팀 타선을 이끄는 타자 중 박종훈과의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정근우 0.105(19타수 2안타) 3삼진, 최진행 0.214(14타수 3안타) 3삼진 1타점, 이성열 0.135(37타수 5안타) 8삼진, 하주석 0.200(30타수 6안타) 7삼진 4타점,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 0.259(27타수 7안타 1홈런) 5삼진 6타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송광민(37타수 11안타)과 김태균(20타수 8안타)만이 박종훈의 공을 공략했다. 득점권 타율도 낮다. 한화는 16연패 기간 동안 박종훈을 상대로 득점권 타율 0.202(89타수 18안타)에 그쳤다. 21타점에 불과했으며, 삼진은 26개나 당했다. 하주석 0.214(14타수 3안타) 4타점, 양성우가 0.142(7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으며, 이성열(5타수 무안타)과 정근우(5타수 무안타)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7시즌부터 박종훈이 기록한 피안타율(0.259)이 한화전 피안타율(0.219)에 비해 크게 높지 않다. 하지만 한화전 평균자책점(2.01)이 시즌 평균자책점(4.15)보다 현저히 낮아지는 이유가 한화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에 있었다. 이 같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박종훈이 한화에 약점이 잡힌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도루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대표적인 ‘느림보 군단’이었다. 2015년부터 한화의 팀 도루 기록을 살펴보면, 2018~19시즌을 제외하고는 10위와 9위를 기록했다. 2018~19시즌도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으나, 도루 실패에서는 최하위였다. 그런데도 한화 주자들은 박종훈이 마운드에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했다. 성과도 있었다. 박종훈의 16연승 기간 한화 주자들은 32번 도루를 시도해 23번을 성공(성공률 71.9%)했다. 주자가 나가 있을 때의 ‘슬라이드 스텝’이 느린 박종훈의 약점을 노린 것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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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리그 '최고' 3루수로 인정받을 적기

2011년 이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3명뿐이었다. '거포' 최정(33·SK)이 6회, 박석민(35·NC)이 2회 그리고 허경민(30)이 1회 차지했다.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이번 3루수 골든글러브는 새 얼굴이 수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KT 주전 황재균(33) 얘기다. 데뷔 처음으로 리그 최고 3루수로 인정받을 적기다. 올 시즌도 핫코너 경쟁은 뜨겁다. 최정은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33홈런·96타점·90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홈런 공동 4위. 강점인 장타력은 여전히 탁월했다. 박석민은 123경기에 출전, 타율 0.306·출루율 0.436를 기록했다. 출루율·타석당 볼넷(0.17개) 모두 리그 1위다. 허경민도 공격력이 좋았다. 출전한 117경기에서 타율 0.332를 기록했다. 내야수 타격 2위다. 7월에만 타율 0.494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며 KBO리그 공식 월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밸런스를 갖췄다. 올 시즌 타율 0.312·21홈런·97타점·108득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100득점을 돌파했다. 2번 타자로 나서며 중심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임무를 잘 수행했다. KT는 7월부터 공격력이 좋아졌다. 황재균이 2번 타자로 포진된 시점과 맞물린다. 황재균은 2016시즌 이후 3시즌(메이저리그 진출한 2017시즌 제외) 만에 3할 타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홈런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 중 2위. 타율도 2위다. 수비 기여도도 좋았다. 올 시즌 3루수로 10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유일한 선수다. 수비율은 0.961.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지웠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으로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RNG) 7.49를 기록했다. 3루수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3루수 부문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황재균이 1위다. 5.17를 기록하며 5.08을 기록한 최정에 앞섰다. 소속팀 KT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박석민은 4.03, 허경민은 3.76이다. 황재균은 시즌 막판 인터뷰에서 "순위 경쟁 중이기 때문에 골든글러브에 대한 생각은 전혀 못 하고 있다. 다만, 시즌이 끝나고 시상식 시기가 오면 '올해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는 생각은 들 것 같다. 올해도 3루수들은 다 잘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팀 성적보다 개인 성적이 더 돋보이며 점수가 깎였던 예년과는 상황이 다르다. 공격과 수비, 팀 성적까지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허경민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이 컸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막한 뒤 주가가 더 오르고 있다. 그러나 부상 탓에 출전 경기 수가 다소 적은 편이다. 걸림돌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1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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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야구단 코치부터 베테랑까지 방출 러시

프로야구 가을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각 구단들은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감독, 단장 등 수뇌부를 비롯해 오랫동안 함께 한 코칭 스태프와 프랜차이즈 선수까지 내보내고 있다. 이른바 '방출 러시'다. 올해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졌던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6일 구단 창단 멤버였던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를 감독으로, 9일 류선규 운영 그룹장 겸 데이터분석 그룹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1, 2군 코치 10명과도 결별했다. 박경완 1군 수석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은 최근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구단은 1군 박재상 타격코치, 서한규 작전주루코치, 이지풍 컨디셔닝코치, 2군 김경태 투수코치, 최상덕 PDA 투수코치, 김필중 배터리 코치, 정수성 작전주루코치, 조문성 컨디셔닝 코치에겐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또 투수 박희수, 윤강민, 이재관, 내야수 채태인, 윤석민, 석호준, 박준영, 김성민, 외야수 김재현, 나세원 등 11명의 선수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올해 최원호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아직 감독 선임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신 지난 6일 1군 송진우 투수 코치, 이양기 타격 코치, 2군 김해님 투수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채종국 수비 코치, 차일목 배터리 코치, 전형도 작전 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정민태 투수 코치 등 10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도 대거 내보냈다. 지난달 23일 김문호 등 총 6명의 선수를 방출한 데 이어 5일엔 지난 시즌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주장 이용규에게 방출 통보했다. 30대 중반으로 그동안 한화를 이끈 베테랑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도 짐을 쌌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화 구단의 전설로 불리는 송진우, 장종훈 코치를 비롯해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내보낸 것이 의외였다. SK와 한화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두산도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8일 투수 권혁, 김승회,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포수 정상호, 지원근, 이승민, 내야수 안준, 신민철, 구장익, 외야수는 한주성, 최지원 등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권혁과 김승회, 정상호는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도 투수 홍성민, 박성민, 내야수 유영준, 송동욱, 외야수 박영빈, 노학준 등 2군 선수들을 정리했다. 이런 방출 러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도미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프로야구 관계자는 "올해 관중이 급감하면서 구단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내년 시즌에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 각 구단이 시즌이 끝나면 연봉이 높은 고참과 코치들은 정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0개 구단은 내년도 예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비는 줄어들 예정이다. 선수단의 규모는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연봉 총액을 줄여 경영난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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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현장]'플렉센 쾌투' 두산, 한화 꺾고 2위 경쟁 '진행형'

두산이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6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8회 초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점수를 주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시즌 142번째 경기에서 77승(4무 61패)를 기록했다. 키움과의 최종전(10월 30일) 포함,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LG와 KT가 잔여 경기 전패를 당한다면 2위 탈환도 가능하다. 플렉센이 수훈 선수다. 6회 초 2사까지 큰 위기 없이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 한화 선발투수 장웅정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2사 1루에서 박세혁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득점 기회를 열었고, 김재호가 볼넷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폭투가 나오며 1점,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이어간 만루에서는 조수행이 바뀐 투수 박상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쳤다. 5회 추가 득점도 해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선두타자로 나서 자신의 시즌 196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오재일도 중전 안타. 한화 세 번째 투수 김진영이 허경민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한 사이 주자가 진루했고, 박세혁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세 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고비도 잘 넘겼다. 두 번째 투수 이승진이 8회 초 노수광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이성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승진은 대타 최진행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하며 한 숨 돌렸다. 이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이영하 투입. 그는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지만, 김민하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3-0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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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한화 이성열, 9회 쐐기 솔로포…85일 만의 3호 홈런

한화 이성열이 85일만의 홈런을 추가했다. 이성열은 23일 잠실 LG전 9회 최진행 타석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왔다. 그는 LG 송은범의 144㎞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넘기는 비거리 116.1m의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때려낸 홈런이라 더욱 의미있다. 이성열은 5월 30일 SK전 이후 무려 85일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3호 홈런이다. 최근 네 시즌 동안 84홈런을 기록한 이성열은 전날까지 타율 0.207로 부진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8.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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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돋보기] NC의 '불펜 쪼개기'…적중한 이동욱 감독의 승부수

최근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렸던 NC가 '불펜 쪼개기'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6일 대전 한화전을 4-1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 패할 경우 시즌 첫 4연패를 당할 수 있었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목요일 경기 4연승을 달렸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하며 쾌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6회까지 0-1로 뒤져 한화에 끌려갔다. 전날 4-0으로 리드하던 경기를 5-8로 역전패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 터진 노진혁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관건은 불펜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 필승조 중 한 명인 박진우가 경기 전 성적 부진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이동욱 감독은 '불펜 쪼개기'로 리드를 지켜냈다. 루친스키에 이어 3-1로 앞선 7회말 등판한 배재환은 첫 타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후속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재훈을 다시 루킹 삼진으로 처리. 2사 1루 강경학 타석에서 초구와 2구째가 모두 볼로 들어가자 과감하게 왼손 투수 임정호로 교체했다. 볼카운트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는 건 이례적이다. 임정호는 강경학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해 임무를 완수했다. 8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임정호는 첫 타자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유장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이 감독은 박진우를 대신해 1군에 등록된 홍성민을 올렸다. 홍성민은 외국인 타자 반즈와 최진행을 연속 범타로 처리해 깔끔하게 이닝을 종료했다. 4-1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NC는 배재환(⅔이닝 무실점) 임정호(⅔이닝 무실점) 홍성민(⅔이닝 무실점) 원종현(1이닝 무실점)이 톱니바퀴처럼 돌며 제 몫을 다했다. 모처럼 불펜이 무실점 피칭 릴레이를 선보여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6 22:11
야구

[IS 대전 현장] '노진혁 역전 스리런' NC,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선두 NC가 시즌 첫 4연패 위기를 극복했다. NC는 6일 대전 한화전을 4-1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 패할 경우 시즌 첫 4연패를 당할 수 있었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목요일 경기 4연승을 달렸다. 반면 리그 최하위 한화는 불펜 난조 속에 목요일 경기 5연패 늪에 빠졌다. 선제 득점을 올린 건 한화였다. 한화는 4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노수광의 투수 앞 번트로 1사 2루. 번즈가 1루수 플라이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최진행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냈다. 전날 0-4로 뒤진 경기를 8-5로 역전승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NC는 0-1로 뒤진 5회초 2사 1,2루와 6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한화 선발 장시환에 꽁꽁 묶여 답답한 공격력이 전개됐다. 그러나 7회초 역전했다. 장시환에 이어 등판한 두 번째 투수 김진욱을 제대로 두들겼다. 모창민과 박석민이 연속 안타로 출루해 무사 1,2루. 후속 노진혁이 김진욱의 5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3호.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단번에 뒤집었다. 한화는 달아날 때 추가 득점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5회말 1사 1,3루에서 노시환이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6회말 1사 2루에선 후속 반즈 타석 때 2루 주자 이용규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이용규의 도루자 이후 반즈가 볼넷, 최진행이 안타를 기록해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2사 1,3루에서 하주석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득점하지 못했다. NC는 8회초 터진 나성범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불펜 윤호솔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NC는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하고 시즌 11승(1패)째를 올렸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모처럼 3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타선에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나성범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7번 노진혁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장시환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했지만 두 번째 투수 김진욱이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무너졌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6 21:59
야구

최원호 대행, 타순 변화로 '반즈 효과' 극대화 겨냥

한화가 득점력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타순을 찾는다. 이를 위해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의 실험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34)는 강렬한 데뷔 시리즈를 치렀다. 18·1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4번 타자로 출전, 8타수 4안타·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를 모두 밀어서 만들었다. 3차전 1회초 2사 1루에서 때려낸 우중간 2루타가 특히 강렬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시속 148㎞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낮은 자세에서도 중심을 유지하며 스윙에 힘을 실었다. 반즈는 메이저리그 484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지난해 트리플A(인터내셔널리그)에서도 홈런 30개를 쳤다. 19일 만난 반즈는 "16년 동안 프로에서 뛰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라며 "팀이 내게 장타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득점 생산에 기여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즈가 가세한 뒤에도 한화는 두 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18일은 1-3, 19일은 2-6으로 졌다. 반즈는 네 차례 출루했지만 한 번도 득점하지 못했다. 19일 6회초 2루타를 때린 뒤 김태균의 내야 안타로 3루를 밟은 게 유일한 진루였다. 최 감독대행은 중심타선 구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 반즈가 합류한 첫 경기(LG 2차전)에서 김태균을 3번, 반즈와 최진행을 각각 4·5번에 배치했다. 이튿날은 반즈만 그대로 뒀다. 3번 하주석, 5번 강경학, 6번에 김태균을 포진했다. 19일 경기 전 만난 최 대행은 "반즈, 김태균, 최진행을 나란히 배치했 때 강점이 있을 것이다. 대신 동반 부진하면 득점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며 "한 번 막히면 병살타가 계속 나온다. 번트나 작전 구사도 어려운 조합"이라며 고민을 전했다. 최 감독대행은 장타자 영입을 기대해 왔다. 지난 두 경기에서 반즈는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제 타순 조합이 고민이다. 발이 느린 김태균을 주자로 두고, 반즈 타석에서 작전을 펼치기 까다롭다. 둘이 모두 출루해도 최진행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내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19일 LG전에서는 반즈와 김태균을 떨어뜨리고, 가운데에 강경학을 넣었다. 최 감독대행은 "앞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현재 한화는 외야 리빌딩을 위해 유장혁, 임종찬, 김지수의 출전 기회를 늘려주고 있다. 베테랑 이용규와 최진행은 '윈나우'를 위해 필요한 외야수들이다. 반즈의 주 포지션은 중견수다. 외야진의 조합도 중요한 이슈다.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올 시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의 승리'와 '미래의 희망' 모두를 겨냥해야 한다. 반즈의 활용 안을 놓고 최 대행의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21 06:00
야구

[IS 브리핑] 정우람, 발목 염좌로 2주 휴식 필요…최진행도 옆구리 부상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화 불펜의 기둥인 소방수 정우람(35)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화는 25일 "정우람이 정밀 검진 결과 오른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아 2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부상자 명단에 등재할 예정"이라며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한 차례 재검진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람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 투구를 하다 마운드에서 넘어져 절뚝이며 교체됐다. 한화는 그 후 역전을 허용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중심 타자 최진행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한화는 "최진행 역시 24일 경기 8회 타석에서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진에서 오른쪽 대퇴근막 장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영은 기자 2020.06.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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