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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의 직필] ‘외계+인’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스태프에게 퇴직금 준 이유는?

378일.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2부 총 촬영기간이다. 이 숫자는 단순히 오랜 시간 동안 촬영했다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특히 노동자들에겐. 촬영기간이 1년이 넘었기 때문이다.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외계+인’은 스태프들에게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퇴직금을 준 영화다. 3억원이 넘는 돈이 더 들었다. 이를 위해 제작자 지분을 줄였다. 유례없는 일이다.1년 동안 동일 직장에서 일을 했을 경우 30일 가량 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여느 직장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영화-드라마 스태프들에겐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나마 영화 스태프는 프리랜서가 아니라 근로자로 표준계약서를 쓰기에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영화산업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이기도 하다. 방송 스태프는 프리랜서 계약이라 퇴직금은 언감생심이다. 영화 스태프가 법적으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준 사례는 그동안 없었다. 1년을 넘게 촬영한 작품도 없을 뿐더러 계약 기간을 고려해 메인 스태프를 제외하고 새로운 스태프들로 구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외계+인’ 제작사 케이퍼필름은 촬영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1년이 넘을 것 같자 고민에 빠졌다. ‘외계+인’ 촬영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때였고 가장 방역지침이 엄격했던 시기였다.그 탓에 수시로 촬영이 멈췄다. 와이어를 많이 이용하고 세트에서 촬영이 많이 진행됐기에 두 컷 정도만 더 찍으면 됐지만 스태프와 배우 컨디션을 고려해 촬영을 미뤘다가 2주 가량 연기된 적도 있다. 마침 그날이 금요일이라 주말 동안 촬영을 쉬고 월요일부터 촬영을 재개하려 했지만 배우 중 한 명이 장모님 생신에 갔다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탓이다. 당연하지만 촬영을 쉰다고 스태프 임금이 안 나가는 것도 아니요, 촬영 장비 대여료를 그 기간 동안 안 주는 것도 아니요, 세트장 임대료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2020년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세트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물을 퍼내고 세트장을 재정비하느라 촬영이 멈추기도 했다. 그렇게 촬영 기간이 계속 길어졌으니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제작자로선 그런 상황에서 퇴직금마저 수억원이 더 나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니 고민이 컸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사정들이 있었으니 할 수 없다며 스스로에게 명분을 줘도 됐다. 퇴직금을 안 주려고 작정하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드라마 촬영장처럼 A팀, B팀으로 나눈 다음 1년 가까이 근무한 스태프는 계약을 더 안하고 1년 미만이 되는 스태프로 새롭게 운영해도 됐다. 메인 스태프만 연장 계약을 하고 다른 스태프들은 새로운 스태프들로 채워도 됐다. 계약직 근로자들을 364일까지만 일을 시키고 해고하는 사례들처럼. 꼼수지만 위법은 아니다. 하지만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와 최동훈 감독은 그렇게 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자신들의 몫을줄이고 1년 동안 동고동락한 스태프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챙겨주자고 결심했다. 그런 결심 덕에 ‘외계+인’ 스태프들은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퇴직금을 받았다. ‘외계+인’ 제작사는 후반작업 업체도 배려했다. 통상적으로 영화를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공개하기 직전,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시사회를 한다. 주로 주요 스태프들과 주요 배우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들, 투자 배급사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외계+인’ 측은 2022년 1부 언론시사회를 앞두고 후반 CG업체 관계자들을 대거 기술시사회에 초청해 가장 먼저 보여줬다. 전체 작업물을 영화 개봉을 하고 나서야 볼 수 있기 마련인 후반 작업 관계자들에게 당신들의 수고를 가장 먼저 보여준다는 의미였다. ‘외계+인’ 1부는 여러 이유가 있긴 하지만 관객들에게 엄격한 평가를 받았다. 감독과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무대인사를 하고 싶어도 개봉 첫 주에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그 마저도 할 수 없었다. 배우와 감독이 홍보 일선에 나서지 못하자 당시 ‘외계+인’ 스태프들이 자발적으로 SNS를 통한 영화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어느 영화라고 스태프들이 자기 영화에 애정이 없겠냐 만은 ‘외계+인’ 스태프들이 더 끈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딱히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코로나19로 방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던 최동훈 감독과 부부 사이라 같은 집에서 그런 감독을 보살펴야 했던 안수현 대표에게 뜻밖의 위로를 해준 건 당시 경쟁작이었던 영화 ‘헌트’의 이정재 감독과 정우성이었다.‘도둑들’ ‘암살’을 같이 했던 이정재와 오다가다 인연이 많았던 정우성이 최동훈 감독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해와 30여 분 동안 위로와 수다를 떨어줬던 것. 원래 ‘외계+인’과 ‘헌트’ 측은 서로의 VIP시사회에 가면서 응원하는 것도 계획했으나 ‘외계+인’ 배우와 감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무산되기도 했던 터다.최동훈 감독과 안수현 대표가 가장 힘든 시간에 그들을 응원하고 격려한 건 결국 그들이 살아오면서 했던 선택들로 쌓인 인연들이었다. 해가 지면 그림자도 자신을 버리기 마련이다. 잘 나갈 때야 주위에 사람이 가득하지만 힘들면 가장 곁에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들도 떠나기 마련이다. 그럴 때 곁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건, 잘 살았기 때문이다. ‘외계+인’ 2부가 지난 21일 누적 100만 관객을 넘었다. 갈 길이 멀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외계+인’ 2부를 더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22 11:08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축구

'주민규-링 2골 합작' 제주, 서울 꺾고 단독 2위 등극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1(1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2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을 2-1로 꺾었다. 조나탄 링(스웨덴)과 주민규가 2골을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11(3승 2무 1패)가 되면서 리그 2위에 자리했다. 서울은 승점 5(1승 2무 3패)로 리그 9위에 위치했다. 서울의 2022시즌 홈 개막전이었다. 그러나 홈 개막전이라는 분위기와 다르게 서울의 선수단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서울은 경기 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한 바탕 홍역을 치렀다. 5라운드 울산 현대 원정 경기 이후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선수뿐만 아니라 안익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야 할 홈 개막전이 코로나 여파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셈이다. 서울은 홈 개막전을 맞아 KBS 교향악단과의 '현악 트리오와 축구의 특별한 만남' 등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프타임에는 다양한 경품 추첨과 함께 새로운 클럽송인 ‘승리하리라 서울’도 최초 공개했다. 제주는 링과 주민규, 제르소(포르투갈)을 앞세워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서울의 홈 개막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링과 주민규는 서울의 느슨한 수비벽을 무너뜨리며 2골을 합작했다. 특히 링은 K리그 다섯 번째 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되기 전까지 2골을 몰아쳤다. 링의 2골을 모두 도운 주민규는 시즌 3도움으로 득점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서울 진영에서 공을 잡은 주민규가 서울 수비수 사이로 로빙 스루 패스를 넣어줬다. 주민규의 패스를 링이 잡아 서울 수비수 양유민과 히카르도(브라질)을 달고 돌파를 선보이면서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전반 26분 제주의 추가 골이 터졌다. 주민규와 링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은 주민규가 링에게 패스를 건네줬고, 링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또다시 양유민과 히카르도 사이의 넓은 공간을 공략한 링이었다. 주민규와 링의 맹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17분 안현범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서울 수비수 박성훈을 등지고 버텨줬고, 링이 앞으로 달려들며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백종범의 선방에 막혔다. 내심 이날 경기 해트트릭을 노린 링은 슛이 막히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은 교체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38분에는 공격수 김진성을 빼고 수비수 박성훈을 투입했다. 후반 24분에는 양유민을 빼고 미드필더 백상훈을 넣었다. 후반 40분에는 정한민, 강성진, 백종범을 한번에 빼고 박호민, 이승재, 황성민을 투입했다. 서울은 교체 투입한 박호민이 후반 43분 한 골을 만회하는 득점을 터뜨렸지만 동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제주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후반 35분 주민규와 교체 투입하면서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윤빛가람은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 라운드 경기 이후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윤빛가람이 올 시즌 첫 번째 경기를 마친 뒤 감기 증상을 보였다”며 “사회적 이슈인 감기 증상”이라고 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서 기자 2022.03.19 18:23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결산③] '신인선수 발굴' 과제 남긴 2022 베이징 패럴림픽

"2026년, 늦어도 2028년엔 금메달이 나올 것이다. 신인선수 발굴 시스템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13일 오전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MMC) 내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세대교체' 과제와 함께 4년 후를 기약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평창패럴림픽 이후 4년만에 열린 베이징패럴림픽에 6개 종목(78개 세부종목) 선수 31명 등 총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4~13일 열흘간 중국 베이징, 장자커우, 옌칭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은 노르딕스키, 휠체어컬링, 파라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에서 동메달 2개를 예상했지만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2014년 소치 대회 노메달 후 평창 대회에서 악전고투 끝에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4년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해 도쿄패럴림픽 때와 동일한 선수 노쇠화, 코로나로 인한 훈련 및 정보 부족, 신인선수 부재 등 총체적 문제점이 진입장벽 높은 동계 종목에서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윤경선 대한민국 선수단장(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노이펠리체 대표)은 "우리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10일의 여정을 돌아봤다. "원정경기 최대 인원을 파견했고, 알파인스키 최사라, 스노보드 이제혁 등 어린 선수들이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이스하키는 평창에 이어 2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짚었다. 윤 단장은 향후 과제로 "젊은 선수들의 유입을 통한 세대 교체, 스포츠과학을 접목한 체계적 훈련 시스템 개발, 동계종목 인프라 확대"를 꼽았다. '시드니-아테네패럴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박종철 총감독(이천선수촌장)은 노메달 부진에 대해 "출국 직전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며 선수단 내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했다. 촌내에 모든 경기장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면 보호 시스템이 가동됐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특히 아이스하키는 촌내 링크장이 없어 외부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이 고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부족한 시설을 확충해 좀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완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 전지훈련이 부족했고, 처음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력이 덜 올라왔다"고 부진 원인을 꼽았다. 신인선수 발굴 시스템에 대한 지적에 정 회장은 "전국 장애인 등록 현황을 보면 10~19세, 패럴림픽 출전가능한 장애유형은 대단히 적다. 시각, 지체장애를 통틀어 5185명(2020년 12월 기준) 정도다. 1년에 10명씩 키워낸다는 각오로 시도체육회, 종목연맹 공청회를 통해 효율성 있는 꿈나무 선수 발굴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천편일률적 국가대표 지원 방식에도 혁신을 예고했다.정 회장은 "국가대표 지원 예산이 결코 적지 않다. 이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의 문제다. 현재 모든 선수들에게 보편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국가대표에 한해선 가능성 있고, 잘하는 선수를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 국가대표 경쟁력과 자부심을 높이는 방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력 강화를 위한 실업팀 창단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기업인인 윤 단장은 실업팀 창단과 직장운동경기부 내 장애인 선수 처우 개선을 역설했다. "기업들이 장애인체육을 더 많이 후원하고 ,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연맹 회장을 맡거나 후원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에서 세제 혜택 등 제도도 강화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지난 11일에야 베이징 현장에 도착한 정 회장은 경기 외적인 성과로 "우크라이나, 폴란드, 이탈리아, 일본패럴림픽위원회와의 연대"를 꼽았다. 특히 동계종목 강국과의 교류를 통한 경기력 향상 계획을 밝혔다. "우크라이나패럴림픽위원회와 MOU를 맺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꿈나무 교류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또 윤경선 단장과 함께 세계컬링연맹회장을 만나 2024년 세계선수권 유치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2024년 강원유스올림픽 시점에 맞춘 시설 활용도 논의할 것이다. 귀국 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회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정 회장은 "금메달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4년, 8년 후 청사진을 밝혔다. "꿈나무 선수들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지원 시스템을 갖춘다면 2026년 밀라노, 2028년 LA에선 보여드릴 수 있다. 2025년엔 교원대에 최초의 장애인체육 특수중고등학교도 문을 연다. 어린 장애인 선수들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패럴림픽 중국의 예에서 보듯 10년 이상 선수를 키우고 투자해야 한다. 올해부터 전국 시군구에 반다비체육센터도 개관한다. 종목단체, 시도체육회와 손잡고 전문체육뿐 아니라 생활체육도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패럴림픽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열렸다. 장애인체육의 수장으로서 정 회장은 새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대통령님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 하나"라면서 장애인들을 세상으로 이끄는 장애인체육의 힘을 역설했다. "스포츠는 장애인들을 사회 속으로 이끄는 교두보다. 저 또한 사고로 장애를 입고 좌절했을 때 스포츠를 통해 집 밖으로 나왔다. 일도 하게 됐고, 건강해지고,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한정짓지 말고 차별없이 대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있고, 올림픽 중계방송이 있으니 패럴림픽 중계방송도 있고, 비장애인 학생들이 운동하고 공부하듯 장애인학생들도 당연히 운동하고 공부하는 '차별없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바깥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차별없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열심히,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3 16:03
스포츠일반

끄떡없는 양효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되고, 제대로 팀 훈련도 할 수 없었지만 베테랑 양효진(33)은 끄떡없다. 양효진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홈경기 IBK기업은행전에 출전했다. 지난 4일 GS칼텍스전 이후 18일 만의 경기였다. 그사이 현대건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경기는 물론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지난 21일 여자부 재개 후 모든 사령탑은 부상과 체력 문제를 걱정한다. 이날 현대건설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한 가운데 양효진은 경기 막판에 호흡에 어려움을 느껴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하지만 양효진은 22일 IBK기업은행전에서 20득점(성공률 55.17%)을 올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V리그 역대 최다 15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9~10시즌 GS칼텍스, 2020~21시즌 흥국생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개막 12연승을 달리다가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후 12월 11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15경기 연속 이겼다. 앞서 2012~13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25승 5패·승점 73점)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한 현대건설은 최다 15연승까지 올리며 V리그 역대 최강팀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시즌 22일까지 28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프로 15년 차 양효진이 22일 경기 뒤 동료들에게 "이번이 몇 승째야"라고 물었을 정도다. 양효진은 "선수 모두가 준비를 잘해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정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고, 서로 힘을 모아서 만든 기록이어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득점 4위, 성공률 2위로 좋은 모습이다. 레프트 황민경과 고예림, 리베로 김연견이 리시브와 수비 등 궂은 일에 집중한다. 이다현은 양효진과 함께 높은 중앙을 구축한다. 백업 멤버 정지윤과 황연주는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가장 빛나는 중심은 양효진이다. 이번 시즌 22일까지 득점 전체 7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다. 속공과 블로킹 부문 역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11년 연속 '블로킹 퀸'으로 군림하다 지난해 왕좌를 뺏겼지만, 올해 다시 찾을 분위기다. 22일 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추가, V리그 최초로 블로킹 득점 개인 통산 1350개를 돌파했다. 현대건설의 정신적 지주로 팀 분위기도 챙긴다. 양효진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2019~2020시즌에 우리가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 리그를 중단했고, 그대로 리그가 끝났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가 중단돼 불안하긴 했지만, 모든 구단에서 방역에 각별히 힘써서 리그를 재개했다"며 "일정이 빡빡해졌지만, 그래도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하기 시작한 2019~20시즌에는 정규시즌 도중 리그가 조기 종료돼 현대건설은 우승 팀이 아닌 1위 팀으로 기록됐다. 현대건설은 2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양효진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마지막에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길 희망한다. 이형석 기자 2022.02.23 09:52
스포츠일반

[장애인동계체전] 신의현, 바이애슬론 7.5㎞(좌식) 금메달··· 4관왕 눈앞

크로스컨트르스키 신의현(세종)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2일 차인 14일에는 바이애슬론(선수부)과 알파인스키(선수부 및 동호인부) 경기가 열려 총 13개의 메달이 주인을 찾았다. 당초 예정된 빙상 쇼트트랙 경기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선수단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은 어제에 이어 남자 바이애슬론 7.5㎞(좌식) 경기에 출전해 20분 23초 60을 기록하며 대회 2관왕을 확보했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 4관왕을 노린다. 15일과 16일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초 동계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한상민(제주)도 남자 알파인스키 회전(좌식)에서 최종 1분 14초 46(1회전: 38초 17, 2회전: 36초 29)로 2위 이환경(경기도)에 15초 53 앞서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알파인스키 회전(시각)에서는 경기도의 봉현채(가이드 민경희)가 1분 36초 24(1회전: 43초 48, 2회전: 52초 76)으로 완주했다. 2020년 은메달의 아쉬움을 만회할뿐만 아니라 기록 또한 20초 50을 단축하며 1위를 차지했다. 봉현채와 같은 경기에 나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 국가대표로 기대를 모은 최사라(서울)는 주행 도중 넘어지며 실격 처리됐다. 한편 동호인부 알파인스키 회전 지적장애부 경기에서는 서울의 이종수와 권보운이 각각 남녀 1위에 올랐다. 15일에는 선수부와 동호인부 모두 알파인스키 및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가 펼쳐진다. 대회 이틀 차인 14일 기준 종합순위는 서울이 14,729.6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경기도가 12,699.60점, 부산이 9,575.82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4 20:49
축구

벤투호, 설 선물로 ‘10연속 월드컵 본선행’ 쏜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달성을 위한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는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한국은 다음달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86위)를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이란(6승1무ㆍ승점 19점)에 이어 A조 2위(5승2무ㆍ17점)를 기록 중인 한국은 3위 UAE(2승3무2패ㆍ9점)와 현재 승점 8점을 유지 중이다. 시리아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 2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상대팀 시리아가 A조 최하위(2무5패ㆍ2점) 약체인 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시리아전에서 이기면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월드컵 본선행 기록을 2022년까지 확장할 수 있다. 10회 연속이자 통산 11회(1954년 스위스월드컵 참가 포함)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10회 연속은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6번째에 해당한다.벤투호는 핵심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턴)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국내파 선수들과 6명의 해외파가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레바논과 최종예선 7차전에서 조규성(김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최근 A매치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시리아전 경기 장소인 두바이 도착 직후 수비수 홍철(대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단 전체가 PCR 검사를 받는 홍역을 치렀지만, 다행히 추가 확진자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장염 증세로 고생하던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도 회복세가 완연해 경기를 소화하는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1.31 10:55
스포츠일반

부상, 최하위, 천기범, 코로나19까지... 삼성의 악재 도미노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은 2021~22시즌 프로농구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7승 27패로 승률이 0.206(26일 기준)에 불과하다. 9위 전주 KCC와 승차는 어느덧 5경기. 최하위 탈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최근 4연패로 분위기도 올라올 기미가 없다. 특히 원정만 가면 더 약했다. 1승 18패로 원정 17연패에 빠져 있다. 1패만 더하면 원정 연패 역대 타이기록인 18연패를 달성한다. 시작만 해도 좋았던 삼성의 걸음이 꼬인 건 부상 때문이었다. 1라운드만 해도 1옵션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건재하면서 힉시래(힉스+김시래) 조합을 앞세워 4승 5패를 거뒀다. 하지만 힉스가 발등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연이어 이동엽, 임동섭, 천기범, 장민국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전력의 구멍이 커졌다. 2라운드 2승 7패, 3라운드 전패를 당했고 4라운드마저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이어 1라운드까지도 최하위(2승 7패)에 빠져 있던 창원 LG가 6강 싸움에 끼어든 사이 삼성은 끝나지 않는 연패의 늪에 홀로 빠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음주운전 사건까지 일어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천기범이 지난 19일 밤 음주 운전 사고를 내 입건됐다. 인천 중구의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조사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최초 진술에는 대리 기사가 운전했다고 이야기했지만, 곧 동행인 A씨가 운전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CCTV를 통해 거짓말이 들통났다. 천기범이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 알콜농도 0.03% 이상에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농구연맹(KBL)이 지난 22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결과, 54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및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전력 이탈보다 무서운 건 팀 분위기에 끼치는 악영향이다. 이상민 감독은 2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래도 올림픽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운동했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그런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많이 침체해 있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좋지 않은 일만 생기고 있다.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악재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KBL은 지난 24일 ‘삼성 농구단 소속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선수단 전원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내 추가 확진자까지 발생하며 결국 25일 LG와 예정되어있던 경기를 취소했다. 리그 전반에 피해는 물론 삼성 내부적으로도 위험한 일이다. 확진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선수층이 얇은 삼성의 연패는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6 10:57
무비위크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예매량 53만 돌파…팬데믹 이후 최고

개봉 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기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점유율 93.5%(53만7263명)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팬데믹 이후 최고 기록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 관객들의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MUC의 새로운 테마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룬다고 알려졌다. 또한 그린 고블린, 일렉트로, 닥터 옥토버스 등 이전 시리즈에 등장했었던 빌런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져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며 영화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과연 극장가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많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5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14 07:46
무비위크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예매율 70% 돌파…개봉 전 20만 확보

기운이 심상치 않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기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은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예매점유율 70.5%(20만8230명)을 차지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 관객들의 큰 기대 속에 압도적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MCU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한다. 또한 2000년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3부작과 2010년대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에 등장했던 빌런들이 총출동한다고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며 영화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과연 극장가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많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5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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