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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신문선 후보 "Again 2002 약속, 축구인-국민의 축구협회로 쇄신하겠다" [IS 현장]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67)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 초빙교수가 1차 투표를 앞두고 소견 발표를 했다.신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소견발표에서 “선거 기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들과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고, 비전을 공유했다”라면서 "공약을 제시하며, 제54대 정몽규 후보에 대한 평가와 행정, 도덕, 재정적 문제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12년간 협회의 이미지는 무능, 불공정, 특정 대학 카르텔 등 부정적 이미지로 추락했다. 신문선 축구협회는, 축구인과 국민이 주주인 국민의 축구협회로 쇄신하겠다"라고 말했다.신문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정몽규(63) 대한축구협회장, 허정무(70)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경쟁 중이다. 정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전망이 잇따르지만, 신 후보는 거듭 정 후보 체제 집행부의 무능을 짚으며 쇄신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이날 ▶심판 연맹 창설 ▶재정건정성 기반 축구 투자 유도 ▶엄정한 협회 인사평가 ▶깨끗한 축구협회 등을 약속했다.끝으로 "선거인들에게 보내드린 공약을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 숙제 검사는 4년 뒤 평가받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애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협회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돼 한 차례 미뤄졌다.이어 1월 23일에 다시 치르려 했으나 허정무 후보, 신문선 후보 측이 선거의 공정성을 강하게 이의, 기존 선거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하면서 또 선거일이 조정됐다.결국 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구성했고,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영수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다시 선거 날짜를 잡았다.후보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인당 10분씩 정견 발표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192명의 선거인단이 120분 동안 1차 투표를 진행한다.개표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 유효 표 가운데 과반 이상을 얻는 후보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3위 득표자를 제외한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70분 동안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다음은 신문선 후보 소견 전문. 선거 기간 저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들과 즐겁게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고, 비전을 공유했으며 Again 2002년을 함께 외쳤다. 공약을 제시하며, 직전 집행부인 54대 정몽규 후보에 대한 평가와 행정, 도덕, 재정적 문제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기도 했다.12년간 집행부를 이끌어온 대한축구협회의 이미지는 무능, 불공정, 탑다운 방식의 비상식적인 행정, 특정 대학 카르텔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추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회장을 위한 호위무사들로 인해, 국민과 축구인의 옳은 비판에도 반성이나 쇄신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국민적 심판은, 문화체육부를 통한 특정 감사였다. 27개의 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 처분에도, 협회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협회 정관에 따라 처벌해야 할 공정위원회는 정 후보의 회장 선발을 위해 나 몰라라 했다. 저는 55대 회장이 되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협회를 이끌 것이다. 축구인이 협회의 주인이며, 국민의 축구협회로 쇄신하겠다.지금부터 협회의 쇄신과, 리뉴얼을 위한 공약을 말씀드리겠다.첫째, 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겠다. 최근 천안축구센터에 투입된 56억원의 국가 보조금 환수와, 이 금액에 대한 5배 범위 안에서 제재 부과금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해 들었다. 이 조치는 정 후보의 당락과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다. 이에 추가로 정부에서 지원하던 연 300억원이 넘는 정부 보조금과 수익 역시 5년간 중단하겠다는 추가적인 조치도 예고했다. 문체부의 이런 조치는, 협회의 재정 현실을 최악의 재앙이 될 것이다. 정부의 지원금은 11년간 연평균 300억원이 넘었다. 매년 3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은, 협회의 1000억을 넘나드는 사업 수익에 적게는 30~40%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이 금액이 차단될 경우, 협회의 재정 혼란을 불가피할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협회가 역대 경험하지 못한 대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 재앙은, 협회의 천안축구센터 시공 사업을 비롯, 축구협회 행정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다. 저는 당선 즉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긴급 협의를 할 것이다. 문체부에서 통보한 27개의 징계 문제에 대해 조속히 처리 후 문체부와 정무적 해결로 이를 풀어갈 것이다. 이에 대한 소통 채널은 이미 확보했다.둘째, 프로축구리그의 재정건정성에 기초한 행정 기조를 변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기업 구단이 과거처럼 축구의 사업적 가치,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가치에 기반한 과감한 축구 투자를 유도하도록 드라이브하겠다.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조치를 가동해, 구단들의 경영 자유성을 보장하고, 축구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재정 건전성을 앞세워 도시민을 압박해 연봉 공개, 승리 수당 강제 등을 앞세워 구단 경영에 관여하고, U-22라는 희한한 규정을 만들어 대학축구가 무너지는 계기를 초래했다. 이 제도는 즉시 바로잡겠다. 아울러 강등제로 고통받고 있는 구단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어, 이에 대한 큰 틀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프로축구연맹과 구단 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한시적으로 1부리그 참여 수를 확대하는 행정을 염두한 전략을 이미 구축했다. 셋째, 심판 연맹의 독립이다.축구는 공정해야 한다. 특정 대학 카르텔, 축구협회장에 아부한 세력들이 심판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해 심판연맹을 창설하겠다. 독립된 심판 연맹은 축구 공정하게 이끄는 레프리가 될 것이다. 국민들이 신뢰하는 리스펙트가 이어져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이 축구 심판을 꿈꾸는 축구판을 만들겠다. 심판 연맹은, 심판 배정 교육 평가 등에 대해 자체적인 예산과 조직으로 운영되는 혁신적인 행정 조치다.이렇게 되면 축구 권력자들로부터의 구속에서 자유롭게 돼, 부자 팀이든 가난한 팀이든 공정한 룰 속에서 경기하는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확신한다. 이 행정은 신임 심판 지원자가 급감해 생긴 심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기대 효과와 더불어, 독자적인 사업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 심판들이 탄생해, 심판에 지원하는 선수와 젊은이가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다.넷째, 협회가 무능, 사기업화한 행정과 이어 동조한 사람들의 천국이 아닌, 축구인이 주인인 협회로 확 바꾸겠다. 협회 직원은, 축구인이 있기에 자신들이 존재한다는 의식으로 바꾸겠다. 구단, 팀, 지도자, 심판 등은 자신의 클라이언트인 축구인에 대한 서비스와 업무 지원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협회 직원들에 대한 엄중한 업적 평가 제도를 도입해 일하지 않고 태만한 직원에겐 엄정한 인사 평가를 단행하겠다. 자신들의 고객인 축구인들을 위한 고객 감동 행정을 생활화시키겠다.다섯째, 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성적에만 목을 매는 문화를 개선하겠다.협회에 가장 시급한 사업은, 돈을 버는 협회가 돼야 한다. 나는 돈을 버는 협회를 위한 리뉴얼 작업이 최우선적인 회장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돈을 벌겠다. 협회 매출을 1000억에서, 5000억 매출에 도전하겠다. 이를 위해 기존 광고주들, 새 광고주를 초대해 축구 협회 비전과 신문선 브랜드를 앞세운 마케팅 사업을 치열하게 전개하겠다. 축구를 팔겠다. 축구의 이미지도 팔겠다. 돈을 벌기 위해, 세계적 기업에 광고 담당자와 만나겠다. 가까운 일본의 스폰서십 연구한 내용에 기초해, 일본축구협회장과 J리그 회장도 만나겠다.돈을 벌기 위한 한일전 카드, 여자축구 일본과 정기전도 추진하겠다. 일본에 지는 것이 두려워, 이익이 발생함에도 한일전을 회피하는 것은 겁쟁이 CEO다.중계권료, 광고료, 입장료로 협회 수익이 생기면 이벤트를 만들고, 지면 이기기 위해 돈을 벌어 투자해서 이기면 된다. 이것이 나의 축구 경영 철학이다. 이기고 지는 것에 매몰된, 축구 비즈니스의 막힌 사고에서 탈피하겠다.축구협회는 축구란 상품을 팔아 재정 안정성을 구축하고, 돈을 벌면 유소년과 여자 축구는 물론, 각급 대표팀에 지원 실탄을 비축해 10년 뒤, 20년 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우승의 꿈을 향해 달리는 비용으로 투자하겠다. 나는 일을 할 것이다. 일하고 업적으로 평가받겠다. 영업 실적으로 평가받겠다.여섯 번째, 돈 없고 백 없어도 대표 선수가 되는 깨끗한 축구협회를 만들겠다.제가, 특정 대학이 카르텔의 권력을 쥐고 흔드는 선발, 감독 선발은 내 임기 동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축구계에 빚은 사실도, 학연에 기대한 적도 없다. 부정한 축구판에서 이뤄지는 거래에도 가담한 사실도 없다.저는 인사 문제를 비롯, 선수, 감독 선발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신문선 축구협회는 직전 집행부처럼 조직은 있지만, 조직원은 권한이 없는 로봇 집행부로 협회를 이끌지 않을 것이다.마지막으로, 선거인들에게 보내드린 공약에 대해, 저는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 오늘 나는 선거인을 모시고, 함께한 소통의 그라운드의 종점에 왔다. 내건 7가지 공약은, 실행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작성한 약속이다. 여러분에게 훗날 평가받을 숙제이기도 하다. 숙제 검사를 4년 뒤 평가받겠다. 나와 여러분들은 55대 회장 선거로 맺어진 축구 친구, 동업자, 고객이다. 이 연설로, 그라운드의 인연은 끝나는 게 아니다. 축구의 미래, Again2002 프로젝트로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 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2.26 13:37
축구일반

축구협회장 선거, 23일 열린다…선거인단 재추첨+허정무 후보 자격 유지

중단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다시 나왔다.대한축구협회(KFA) 선거운영위원회는 9일 “그동안 관련 규정에 위배됨이 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선거 준비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7일 법원이 선거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법원 결정 내용을 존중하며, 결과적으로 선거 일정 진행에 차질을 초래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고 전했다.KFA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는 23일 축구협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우선 12일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을 재추첨한다. 그다음 날부터 3일간 선거인들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여 자신의 개인 정보를 확인 및 수정하는 기간을 거쳐 오는 16일 선거인 명부가 확정될 예정이다.확정된 명부는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1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2일까지로 정했다.애초 이번 선거는 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선거의 불공정·불투명성에 반발하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가 미뤄졌다. 앞서 이번 선거에 나서는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선거인단 구성과 선거운영위원회 명단 미공개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KFA 선거운영위원회는 결국 선거인단을 재추첨하기로 했다. 아울러 후보자 3명에게 선거운영위원회 명단과 경력을 전달하기로 했다.선거가 미뤄지면서 화두는 허정무 후보의 출마 가능 여부였다. 허 후보는 13일 기준 만 70세가 된다. 협회 정관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만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하지만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 일정 변경이 선거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강하여 진행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므로 이미 등록된 후보자들의 선거 후보 자격은 새로 정한 선거일까지 유지됨을 확인한다”고 알렸다.김희웅 기자 2025.01.09 18:34
축구일반

허정무 후보 “축구협회, 거짓말로 ‘온라인투표’ 거부…대한유도회는 같은날 온라인투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가 당장 들통날 거짓말로 후보자들은 물론 국민과 선거인단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를 앞세워 온라인투표를 도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같은 산하 단체인 대한유도회는 같은 날 온라인투표를 통해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는 것이다.허정무 후보 측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밤 9시 59분 ‘대한체육회가 온라인투표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선수, 감독들에 대한 정당한 선거권 보장 대책 요구를 거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말임이 바로 들통이 났다”고 설명했다.허 후보 측은 “축구협회장 선거일과 같은 1월 8일에 제39대 회장 선거를 진행하는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는 스마트폰, PC, 문자를 통한 온라인투표로 진행된다”면서 “협회 공문에 따르면 대한유도회는 대한체육회 산하단체가 아니라는 건가”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이어 허정무 후보 측은 “이번 선거기간 동안 이미 수차례 축구 현장에서 땀 흘리며 뛰고 있는 감독, 지도자, 선수들의 정당한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도 ‘투표하게 해달라’고 성명성을 내기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축구협회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선거는 K리그1·2 대부분의 구단들이 이미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 이후인 8일 진행된다.허 후보 측은 그러면서 “이러한 것이 현 축구협회 체제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태”라며 “다시 한 번 축구협회에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거짓을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작태를 뜯어고치고 협회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허정무 후보 측이 공개한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공문에 따르면 운영위 측은 “온라인투표 등 방식의 채택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단순히 규정상 근거 유무만을 형식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방식이 선거 원칙에 부합하는지,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실질적으로 심사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일례로 과거 대한체육회 회장선거에서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온라인투표를 일시적으로 채택한 바 있으나 직접선거 및 비밀선거 원칙이 중대하게 훼손한 사례가 발생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러한 온라인투표 방식의 문제점을 검토한 결과 이번 선거에서는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이어 “원격지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전자투표의 경우 전통적 투표소에 설치되는 기표소가 없기 때문에 유권자의 비밀투표권이 보장되기 어렵다. 이와 같은 문제는 투표의 비밀성뿐만 아니라 투표가치의 평등 역시 훼손할 수 있다”며 “선거운영위는 전지훈련으로 인한 선거권 행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에 체류 중인 선수단의 투표 참여에 소요되는 항공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훈련지도 원격지에서 오는 선거인들까지 최대한 배려해 교통비 지원을 하면서 선거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5.01.05 17:27
국가대표

허정무 후보, 축구협회장 선거 온라인·사전투표 도입 촉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온라인 투표 및 사전투표 도입’을 촉구했다.허정무 후보 측은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축구와 축구협회 개혁을 위한 중차대한 선거이며, 축구인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중요한 선거다. 또한 이번 선거는 지난 12년간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제대로 된 선거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전례를 깨고 새롭게 축구협회가 태어나는 첫 단추가 되는 선거다”라고 운을 뗀 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이전의 구태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채 제대로 된 선거 절차도 마련하지 않은 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다. 과거 12년 전 20여 명의 대의원만을 놓고 축구협회장 선거를 치렀던 상황과 200명에 가까운 선거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는 모든 제도나 절차에서부터 달라야 한다”라고 밝혔다.허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선수, 지도자들의 전지훈련으로 정당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정당하게 선거인단에 포함된 현장의 감독, 지도자, 선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온라인투표 또는 사전투표 방식 도입을 요구한다. 이는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감독, 지도자, 선수들에게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허 후보에 따르면 43인의 선거인이 배정된 프로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은 축구협회장 선거일인 1월 8일 대부분 해외 전지훈련 중이다. K리그1·2 25개 팀 중 20개 팀이 해외, 2개 팀은 제주, 1개 팀은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허 후보는 “따라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감독과 선수들의 선거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일부 대의원들만의 투표로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정몽규 회장은 지난 출마선언에서 만약 당선된다면 선거인단 수를 400명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런 공약을 말하기 이전에 이번 선거에서 배정된 200명 남짓한 선거인들이 제대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끝으로 허 후보는 “온라인투표방식은 이미 회장선거관리규정 제25조(선거방법) 제4항에서도 허용한 제도다. 출마자 측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바로는 선거일 10일 전까지만 신청하면 지원할 수 있고, 해외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며, 200명 정도의 규모는 아무런 문제 없이 투표 및 개표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사전투표도 후보자들 간 합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대안은 충분히 있다. 이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의지만 있다면 도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1월 8일 진행된다. 정몽규 현 회장, 허정무 후보,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출마를 선언했다.김우중 기자 2024.12.24 15:24
축구

중앙 수비수만 넷, 독일 ‘장벽 수비’로 호날두 잡았다

192.3cm.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포르투갈전에 나선 독일 대표팀의 포백 평균 신장이다. 수비진을 모두 거인들로 꾸린 독일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예선 1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도 잘 해줬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과 수비진의 공이 가장 크다"고 칭찬했다. 독일은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페어 메르테자커(아스널)와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를 중앙 수비에 두고, 좌우 측면 수비수에는 베네딕트 회베데스(샬케)와 보아텡을 선발 출전시켰다.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한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을 대신할 보아텡의 출전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하지만 빠르고 발재간이 좋은 신예 에릭 두엄이나 좌우 측면 모두 가능한 케빈 그로스크로이츠(이상 도르트문트) 대신 센터백 출신의 회베데스(샬케)의 등장은 의외였다. 회베데스와 보아텡 모두 소속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는 선수들이다. 뢰브 감독이 중앙 수비수로 포백을 꾸린 이유는 수비에 올인하기 위해서다. 뢰브 감독의 작전은 들어맞았다. 스피드에서 떨어질 거란 우려가 있었지만 중원으로 진출한 람의 수비지원을 받으며 발이 느린 약점을 보완했다. 특히 호날두에게 고전이 예상됐던 오른쪽 수비수 보아텡은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호날두에게 오는 패스를 태클과 몸싸움을 차단했다. 이날 호날두는 양팀 선발 선수를 통틀어 가장 적은 볼터치(44회)를 기록했다.공을 갖고 있지 않은 호날두는 위협적이지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 포르투갈은 호날두 중심의 왼쪽 공격을 포기하고 오른쪽의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거대한 '장벽'을 이룬 독일의 포백은 1대1 대인방어보다는 협력 수비를 통해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기술 좋고 날렵한 공격수들을 압도했다. 독일은 90분 동안 두 가지 수비전술을 펼칠 수 있다. 양 측면에 빠르고 발 재간이 좋은 전문 풀백들을 투입해 활발한 오버래핑을 앞세운 공격 축구를 펼칠 수 있다. 상대 전술에 따라선 중앙 수비수들을 측면에 배치해 강한 압박 수비도 가능하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람은 "우리 수비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오늘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고 밝혔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4.06.17 12:02
축구

‘괴물’ 윤정환 사간도스 감독 “강한 수비가 상승세 비결”

"강한 수비가 상승세의 비결이다."'괴물' 윤정환(39) 감독이 이끄는 사간 도스는 지난 1일 감바 오사카를 홈에서 4-1로 대파하며 J-리그 5위로 뛰어 올랐다. 승점 38점을 챙긴 도스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우라와 레즈와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당초 윤 감독이 목표로 했던 강등권 탈출의 꿈은 일찌감치 현실로 만들었다. 이제 도스 선수단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11년 J-리그 경영 공시에서도 J-리그 1·2부 38개 팀 중 도스의 선수단 연봉 규모는 2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봉이 약 51억 원이다. 웬만한 K-리그 팀보다 적다. J-리그 1위인 나고야 그램퍼스(312억 원)과 비교해 16% 수준에 그친다. 올해 연봉은 올시즌을 마친 후 공시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특별히 비싼 값을 치르고 영입한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변변한 훈련장도 없어 시내에 위치한 운동장 세 곳을 번갈아 가면서 쓰고 있다. 그런데도 도스는 연봉에만 200억 원 가까이 쓰는 거인들과 당당히 맞서고 있다. 4일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윤정환 감독은 도스의 수비를 상승세의 비결로 꼽았다. -이제 시즌 초 목표였던 강등권 탈출은 이룬 것 같은데."아직 방심하기 이르다. 그렇게 말할 단계는 아니다. 60~70% 정도 강등권에서 탈출했다고 본다."-상승세의 비결은 무엇인가."그동안 잘 해왔던 것을 계속 하다보니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자신감이 있다."-기록을 보니 24경기에서 21골을 내줘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현대축구에서는 수비가 안정되어야 공격으로 나갈 수 있다. 우리 팀은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신경을 쓴다. 그렇다고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다. 수비만 한다면 골을 안 먹는 것도 아니지 않나. 지난 시즌부터 선수층의 변화가 없어 조직력이 좋고, 날카로운 역습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센터백에 한국인 듀오 김근환-여성혜 라인을 세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신장이 좋고, 스피드도 뛰어나다. 상대팀 선수들이 경기하기 껄끄러워 한다. 일본에는 피지컬 보다 빠른 공격수가 많은데, 도스의 두 선수를 뚫기가 쉽지 않다. 모두 우리 팀을 껄끄러워 한다."-선수층이 얇은데 부상 없이 시즌을 이끌고 있다. "선수시절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평소 훈련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조절을 해주고 있다. 혹서기엔 훈련량을 많이 줄였다."-지난 시즌 J2에서 6골을 넣었던 김민우의 득점포가 침묵 중인데."자신감이 좀 떨어진 것이 보인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 J2에서도 적응이 필요한데 여기는 1부리그다. 올해가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본다. 경험이 생기고 J1에 확실히 적응하면 터질 수 있다. 올 시즌 어시스트는 충분히 하고 있다. 경기 내용도 좋다."-김민우가 올림픽에서 탈락한 이후 아픔이 컸을텐데. "민우는 올림픽 대표팀 발표가 있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어린 나이의 선수가 그쪽에 자꾸 신경을 쓰니 발표 전에도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발표가 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마음 아팠다."-어떻게 '힐링'을 해줬나."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해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홍명보 감독님이 나라를 위해 데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대표팀이다. 민우는 도스를 위해 뛰어야 한다. 경기에 뛰면 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감바랑 경기 때는 도움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주말 일왕컵도 시작하는데. "우승을 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리그 운영에도 선수단 전체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이제 10경기가 남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릴만 한데."그런 것을 욕심 내면 팀에 마이너스가 된다. 실패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 그냥 마음 편하게 한 경기 한 경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이겨나가면 성적은 따라 온다. 지난 시즌 1부로 승격할 때도 그랬다."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2.09.04 11:39
축구

뚜껑 열린 2011 K-리그 키워드 5

새 봄과 함께 막을 올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이 초반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흥미진진한 경기가 줄을 잇고 있다. 두 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K-리그 열기 재점화'를 예감케 한다. 팀 당 두 경기씩을 치른 초반 K-리그를 키워드 5개로 정리했다. ◇거인들의 엇갈린 행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수의 전문가들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한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초반 행보는 엇갈린다. 수원은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며 순항 중이다. 여기저기서 삐걱대면서도 두 경기서 착실히 승점 6점을 챙겼다. 라이벌 서울을 원정에서 2-0으로 완파하더니 12일 치른 광주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여세를 몰아 2-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서울은 조직력이 온전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나 골 침묵이 심각하다. 화려한 공격라인을 보유하고도 수원전(0-2패)과 대전전(1-1무) 두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한 골을 뽑았을 뿐이다. 황보관 감독의 머릿속이 꽤 복잡할 듯싶다. ◇관중 풍년 K-리그에 나타난 가장 또렷한 변화는 관중 수의 급격한 증가다. 1라운드 8경기를 통해 19만3959명을 불러모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17만9938명으로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 1라운드 결과는 역대 K리그 한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각 경기장들도 '최다 기록'을 잇달아 수립하며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K-리그 최고 히트상품'으로 손꼽히는 서울-수원전에 5만1606명이 몰려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부산-상주전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도 3만2725명이 입장해 2008년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경남-울산전이 열린 창원축구센터에도 1만6749명이 몰려들었다. 역시나 개장 이후 최다관중이다. 팬들 사이에 'K-리그는 경기장에서 봐야 제 맛'이라는 인식이 꾸준히 확산되면 올 시즌 프로축구연맹이 목표로 정한 '한 시즌 350만명 돌파'가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역시나 해결사는 외국인 K-리그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가 가세하면 소속팀의 취약지역이 단번에 최대 강점으로 바뀐다. 매 시즌을 앞두고 각 팀 감독들이 유럽과 남미를 전전하며 보석 찾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올 시즌에도 '물 건너 온' 선수들 중 일찌감치 빛을 발하는 인물이 적잖다. 대전의 신입 용병 박은호는 초반 2경기서 일찌감치 3골을 뽑아내며 '특급 해결사'로 떠올랐다. 3시즌 만에 수원에 컴백한 장신수비수 마토도 광주전 2골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포항의 아사모아, 경남의 루시오 등도 초반 행보가 돋보이는 외인 선수들이다. ◇새내기들의 선전 신입생들의 활약 또한 돋보인다. 올 시즌 K-리그 막내 구단으로 탄생한 광주 FC와 상주로 적을 옮겨 새출발한 상무가 초반부터 선전을 거듭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는 3만 6000여명이 운집한 홈 개막전에서 대구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둬 깊은 인상을 심었다. 수원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도 비록 1-2로 역전패했지만 신생팀 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광주의 선전은 호남 축구팬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수원과의 원정경기에 등장한 2000여명의 원정 서포터스가 호남향우회를 중심으로 조직된 것이 좋은 예다. 상주 또한 못지 않다. 인구 11만명의 소도시지만 시장부터 시민들까지 똘똘 뭉쳐 상무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연고지역의 든든한 응원을 등에 업은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두 경기서 5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통해 '군인정신'을 그라운드에 구현했다. ◇이적생 수문장 대결 '점입가경'새로운 팀에서 새출발을 선언한 이적생들의 초반 행보 또한 눈길이 모아지는 관전포인트다. 특히나 올 시즌을 앞두고 연쇄이동한 골키퍼들의 자존심 대결이 눈길을 끈다. 수원에서 백업 역할에 그치던 두 수문장 박호진(광주)과 하강진(성남)은 시즌 초반 연일 선방쇼를 펼쳐 소속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정성룡, 수원에서 전남으로 옮긴 이운재 또한 이름값에 어울리는 경기력으로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03.14 11:23
스포츠일반

다함께 손모아 세계로 날아요!

한국은 좁다. 아시아도 더 이상 그들의 목표가 될 수 없다. 2007년 정해년(丁亥年) 새해, 새 아침, 새로운 태양 아래 한국의 젊은 유망주가 전세계를 무대로 희망의 금맥을 캔다.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이 피겨 스케이팅에서 세계 정상에 오를 것이라 누가 상상조차 했는가. 이미 지난 12월에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김연아(17·군포 수리고)는 1월 28일 중국 장춘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몸을 푼다. 3월에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에 출전해 피겨의 여왕 자리에 다시 도전한다.  수영 역시 손 발이 큰 꺾다리 백인을 위한 종목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피겨가 해낸 일, 수영이라고 못하라는 법이 없다. 카타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 모두 7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MVP에 오른 한국 수영의 괴물 박태환(18·경기고)은 3월 호주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지만 자기 자신과 고독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어린 소년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담담하면서도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 밖에도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인방을 비롯해 김동현 이호 김동진(이상 러시아) 홍순학 노병준 서정원(이상 오스트리아) 등이 전세계의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축구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야구의 박찬호 최희섭 김병현 서재응 추신수(이상 미국)이승엽 이병규(이상 일본)도 미국과 일본에서 다이나믹 코리아의 파워를 뽐낸다. 골프의 양용은 위창수 미셸위 홍진주 박세리, 사이클의 장선재, 얼짱 당구 소녀 차유람 등 세계를 품겠다는 젊은 유망주들이 도전은 일일이 손가락으로 헤아리기 힘들 지경이다.  숱한 도전이 모두 성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세계를 향한 이들의 도전은 비록 실패로 끝난다고 할지라도 한국 스포츠의 밝은 미래를 가능케 하는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새해 아침, 일간스포츠는 이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이해준 기자 2006.12.31 19:02
스포츠일반

K-1 `줄행랑` 밥 샙 상품성도 신용도 잃었다

경기를 앞두고 줄행랑을 친 밥 샙(32·미국)이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다. 다니가와 사다하루 K-1 이벤트 프로듀서는 “샙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다른 격투 단체로 이적할 경우에는 수 억 엔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양측의 변호사들이 위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샙은 강제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샙은 지난 14일 K-1 월드 그랑프리 암스테르담대회서 어네스트 호스트(41·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대회장을 떠났다. 현지서는 “샙이 경기에 대한 공포감을 누르지 못하고 도망쳤다”라고 설명했다. 또 인기와 파이트머니가 떨어진 샙이 종합격투기 프라이드로 이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는 상황이다. K-1 측은 “우리는 샙과 다른 격투 단체로 이적을 금지하는 장기 독점 계약을 했다. 계약을 깨면 엄청난 돈을 물어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아울러 샙이 격투기 선수로서 신용을 잃은 만큼 다른 단체서도 그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일단 K-1은 7월 삿포로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서 샙의 이름을 삭제했다. 샙은 미국과 일본에서 연예 활동을 해왔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 2004년 할리우드에 진출해 실패를 맛본 샙은 최근 일본 연예계에서도 별다른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격투 단체는 물론 연예계에서도 ‘문제아’ 꼬리표가 붙은 샙을 더 이상 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6㎝,160㎏의 체격을 갖춘 샙은 미식축구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과 폭발적 에너지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점차 야수 본능을 잃어 패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최근 세미 슐트·최홍만·프레데터 등 더 크고 강력한 거인들이 등장하면서 그의 이미지는 많이 퇴색됐다. 상품성과 신용을 잃은 샙이 백배사죄하지 않는 이상 다시 링에 설 길은 요원해 보인다. 그가 격투보다 즐거워했던 연예 활동도 마찬가지다. 김식 기자 2006.05.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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