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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태극마크 무게 절감했지만...송성문 "한국야구 명예 회복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설렘을 안고 나선 국제무대에서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한 달을 보낸 송성문(28)은 이제 더 넓은 무대를 바라본다. 송성문은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했다. 19일 귀국 현장에서 그는 밝게 웃지 못했다. 한국이 조별(B조)리그에서 3위(3승 2패)에 그치며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국제대회에 출전해 너무 영광스러웠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해 야구팬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한국보다) 강한 팀을 상대했고 이기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이 더 강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4시즌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도루 20도루를 기록, 프로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꽃피운 송성문은 지난달 11일 발표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명단(35명)에 이름을 올렸다.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주장까지 맡은 그는 특유의 밝은 기운을 뿜어내며 동료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했다. 대회 개막을 앞둔 식사 자리에서 선수들을 향해 "여기까지 왔으니까, 야구 강국 (자리를) 되찾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대만·일본에 패했다. 에이스와 4번 타자가 없는 한계를 확인했다. 송성문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안타를 치며 한국의 9-6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앞서 나선 대만·쿠바·일본전에선 안타 없이 침묵했다. 이번 대회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였다. 송성문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목표였는데,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주장까지 맡았다.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이어 송성문은 "내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설렘도 컸다. 막상 좋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고전하다 보니 '역시 나는 아직 멀었다. 더 발전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커졌다"라는 속내를 전했다.주장으로서 심적 압박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경기할 땐 주장이라고 특별히 영향을 받은 게 없었다"라면서도 "(한국이) 패한 뒤에는 어떻게 해야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지 고민이 크긴 했다"라고 전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초반 젊은 야수들의 빼어난 자질을 옆에서 지켜본 송성문은 "비록 이번 프리미어12 결과는 안 좋았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야구 잘하는 후배들이 정말 많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성문도 다시 한번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다. 그는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대표팀 생활이 너무 행복했다. (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뒤 실전 감각이 떨어져 다시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전보다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이어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때는 프리미어12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한국 야구가 명예를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 야구 국제대회는 2026년 3월 개막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메이저리거들도 총출동하는 대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06:41
국가대표

‘100%’ 외친 손흥민, 2달 전 침묵 털어낼 기회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100%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을 벌인다. 한국의 2024년 마지막 A매치 상대는 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이다.한국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벌였는데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가 총출동했으나 침묵했다. 손흥민은 골대를 맞히고,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당시 경기장의 저조한 잔디 상태인 것도 원인이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이 나빴다. 1년 넘게 무소속인 상대 골키퍼를 상대로 침묵해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6차전을 앞둔 지금은 다르다. 한국은 이후 3차 예선 4연승으로 B조 1위(4승1무·승점 13)다. 2위 그룹 요르단·이라크(이상 승점 8)와의 격차도 크다. 부상에서 돌아와 2달 만에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 페널티킥(PK)으로 추가 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A매치 50번째 득점으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선수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당시 손흥민은 한국의 공격진 중 가장 높은 위치에서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한국 공격의 43.6%가 손흥민이 위치한 왼쪽에서 이뤄졌다. 대표팀 내 손흥민의 비중이 크다.변수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 9월 허벅지 부상을 입고 2차례 휴식을 가진 뒤에야 복귀했다. 해당 기간 토트넘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단 1차례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거듭 그를 보호해야 한다며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손흥민을 단 64분만 기용했다.손흥민은 쿠웨이트전 승리 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이제 상태는 너무 좋다. 좋은 환경에서 100%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11.19 08:11
프로야구

"세계의 벽에 부딪쳐 보고 싶다" 김도영, 프리미어12 홈런·타점 2위 눈도장 쾅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홈런과 타점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김도영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선제 적시타(결승타)를 날렸다. 이어 3-2로 쫓긴 6회 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3호 홈런이다.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준우승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영의 등장은 큰 수확이다. 대표팀 차세대 중심 타자로 전혀 손색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5경기에서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대회 홈런 2위, 타점 2위다. B조에선 홈런과 타점 모두 단독 1위다. OPS(츨루율+장타율)는 1.503으로 높다. 이번 대회 A, B조 예선 전체 홈런 1위는 미국의 라이언 워드(4개)다. 올해 LA 다저스 트리플A 소속으로 뛰며 120경기에서 타율 0.258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워드는 이번 대회 타율 0.333(15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미국의 맷 쇼가 12타점(5경기 타율 0.579 2홈런)으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시카고 컵스 산하 소속으로 올 시즌 트리플A와 더블A를 통틀어 121경기에서 타율 0.284 2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현장에 있던 해외 스카우트와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 잡는 활약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도영이 오늘 밤 글로벌 야구 스타로 등장했다"라며 "그랜드슬램, 2루타"라고 적었다. 이어 "3루에서 놀라운 두 번의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입단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수상이 유력하다. 김도영은 14일 쿠바전 승리 후 "내일 일본 선발 투수(다카하시 히로토, 2024 NPB 평균자책점 1.38 1위)가 무척 좋다고 들었다. KBO리그 톱 클래스 선수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일단은 부딪쳐 보고 싶습니다. 세계의 벽에"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MLB 출신을 제외한 야구 스타가 총출동한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4.11.18 18:03
스포츠일반

황선우·김우민 등 계영 대표팀, 수영 후배들 위해 ‘일일 멘토’ 나선다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등 한국 남자 수영 제2의 전성기를 연 국가대표 선수들이 수영 유망주의 일일 멘토로 나선다.CJ그룹은 오는 11월 9일 경기도 고양 소재 서울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수영 꿈나무를 위한 특별한 배움의 장인 ‘Locker Room with TEAM CJ: Swim to Dream’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이 행사는 글로벌 No.1을 꿈꾸는 체육계 유망주들을 지원하는 CJ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향후 진로 설정과 선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강연에 더해, 현역 국가대표 선배들이 직접 나서 경험 및 노하우 공유, 원포인트 레슨 등 후배 선수들을 위한 멘토링 세션으로 구성된다.2017년 시작된 THE CJ CUP ‘브릿지 키즈’ 프로그램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을 진행하던 CJ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행사 명칭을 ‘Locker Room with TEAM CJ(이하 락커룸)’로 정하고,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리지에서 중고등 골프 유망주 40명을 초청했다. TEAMCJ 소속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김시우 선수가 멘토로 나섰다.올해는 ‘Swim to Dream’이라는 부제를 달고, 종목을 골프에서 수영으로 확장했다. CJ의 후원을 받는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를 비롯해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 양재훈(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 등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남자 계영 대표팀 멤버가 총출동한다. 이들은 원포인트 레슨뿐 아니라 계영 시합, Q&A 세션, 수영 관련 퀴즈 등 유망주들과 함께하는 여러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CJ는 이번 락커룸 행사에 대한수영연맹에 등록된 초등부(4학년~6학년) 선수 및 임직원 자녀 남녀 총 25명을 초청했다. 지난 9월 27일부터 11일까지 대한수영연맹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고, 모집 기간 동안 100명이 넘는 수영 꿈나무가 참가 신청했다. CJ는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했다.CJ는 2021년 황선우 개인 후원을 시작으로, 2023년 5월부터 대한수영연맹 후원사가 돼 수영 대표팀과 인연을 맺어왔다. 수영뿐 아니라 육상, 스피드스케이팅, 테니스 등 국내 기초종목 및 비인지 종목을 꾸준히 후원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지원한 CJ는 ‘락커룸’을 통해 유망주들의 꿈을 키우며 한 번 더 한국 스포츠의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황선우는 “나도 어린 시절 국가대표 형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기에 선배들의 존재가 학생 선수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잘 알고 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들어서 기대되고, ‘락커룸’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멘토링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강연자로는 박주희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집행위원, 장혜진 전 양궁 국가대표 등이 나선다. 이들은 ‘락커룸’에 참가한 꿈나무 선수들을 대상으로 ‘국제무대로 나아가는 경쟁력 키우는 법’, ‘부담감을 이겨내는 법, 세계적 선수가 되기 위한 멘탈리티’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멘토가 되어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뜻 깊은 경험이다. 골프 종목으로 진행했던 지난해 행사에서 멘토와 강연자, 참가 학생들 모두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2년 연속 좋은 행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CJ그룹의 ‘꿈지기 철학’ 실천을 위해 '락커룸'을 연례 행사로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10.30 11:06
배구

'FA급 보상 선수' 표승주...정관장 새 살림꾼 [IS 피플]

V리그 여자부 대표 '살림꾼' 표승주(32·정관장)가 이적 첫 공식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표승주는 지난달 30일 경남 통영 통영체육관에서 여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1차전 IBK기업은행전에 선발 출전, 풀세트를 소화하며 13득점·공격성공률 37.14%를 기록하며 소속팀 정관장의 3-2(25-20, 18-25, 25-23, 23-25, 15-11) 신승을 이끌었다. 표승주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31득점), 메가왓티 퍼위티(등록명 메가·22득점)에 이어 세 번째 공격 옵션 임무를 잘 소화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표승주는 지난 4월 기업은행에서 정관장으로 이적했다. 기업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한 뒤 보호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며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지명됐다. 공교롭게도 컵대회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상대한 표승주는 알토란 같은 득점뿐 아니라 상대 서브와 공격을 막아내는 임무까지 잘 해냈다. 이날 표승주는 리베로 노란보다 높은 리시브 효율(48.65%)를 기록했다. 5세트 기준으로는 무려 80%였다. 특히 7-6으로 앞선 5세트, 상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빅토리아 댄착이 공격 뒤 블로커 벽을 맞고 흐르는 공을 살려냈고, 13-10에서도 기업은행 황민경의 퀵오픈을 받아냈다. 정관장은 표승주가 되찾은 공격권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표승주는 GS칼텍스 시절부터 공격과 수비 두루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 무대 4번째 소속팀에서 맞이하는 올 시즌. 표승주는 "(배구를) 했던 시간보다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당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게 되는 그에게 2024~25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정관장은 부키리치·메가 지키는 측면, '국가대표 듀오' 정호영과 박은진이 버티고 있는 중앙 모두 탄탄하다. V리그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3위까지 차지했다. 공격역은 이소영보다 떨어지지만, 수비 기여도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한 세터 염혜선과 만난 점도 그에겐 호재다. 정관장은 2일 오후 7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외국인 선수들이 총출동하며 V리그 전초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컵대회. 표승주가 새 소속팀에 연착륙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14:28
국가대표

홍명보 논란에 티켓 가격 인상 여파까지…A매치 약 1년 만에 ‘매진 실패’ [IS 현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팔레스타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경기가 매진에 실패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들이 총출동한 데다 월드컵 예선이라는 점, 새로운 감독의 첫 경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대한축구협회가 자초한 매진 실패이기도 하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는 5만 9579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 달성에 실패했다. 이미 킥오프 1시간 전까지 4000석가량 티켓이 팔리지 않았고, 실제 후반전에도 경기장에는 빈 관중석이 듬성듬성 보였다. 결국 결과는 매진 실패였다.각종 논란에도 A매치만큼은 매진이었던 기록도 약 1년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A매치가 매진에 실패한 건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 당시 5만 9018명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당시 경기는 그나마 평가전이었다면, 이번 경기는 ‘총력전’을 펼치는 월드컵 예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매진 실패 기록이다.튀니지전 이후에는 꾸준히 뜨거운 A매치 열기가 이어졌다.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베트남전과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전은 각각 4만 2000여명과 6만 4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차 ‘매진’을 달성했다.올해도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 6만 4912명이 들어찼다. 당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였고, 선수단 내분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었는데도 매진을 달성했다. 6월 중국전 역시도 6만 4935명이 경기장에 들어 차 매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새로운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였지만, 감독 부임 과정 자체부터 각종 논란이 불거진 홍명보 감독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달랐다.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분노도 쌓일 대로 쌓인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최근 일부 좌석의 티켓 가격을 올린 것도 팬들 사이에선 큰 논란이 됐다.결국 그간 여러 논란에도 늘 가득찼던 A매치 열기는 이날 매진 실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각종 논란에도 여전히 5만여 명의 관중이 들어찼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응원을 보내면서도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만큼은 거센 비판 목소리를 냈다.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등 외침이 울려 퍼졌고, 응원석에서는 ‘한국축구의 암흑시대’, ‘일진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선수는 1류, 회장=??’, ‘피노키홍’ 등 정 회장과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가 펼쳐졌다.상암=김명석 기자 2024.09.05 21:39
스포츠일반

뉴질랜드서 스키 국가대표 교통사고로 3명 사망, 대한스키협회 "관련 내용 파악 중"

스키 국가대표팀 선수가 뉴질랜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뉴질랜드 현지 매체 뉴질랜드 헤럴드는 '차량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로 3명이 사망했고 이들이 한국 스키 국가대표팀'이라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사고 장소는 뉴질랜드 아오라키 지역이며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한 이들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뉴질랜드 웰링턴 주재 한국대사관 대변인은 "현재로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사안과 관련해 어떤 정보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워낙 큰 사고인 만큼 헬기 2대, 구급차 2대, 신속 대응 차량 등이 출동해 사건을 수습했다. 아오라키 지역 경찰관인 비키 워커는 "조사는 사고 경위에 초점을 맞출 거"라며 "한 번에 많은 생명을 잃은 건 충격적인 일이다. 관련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스키협회 측은 "현재 사고 관련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 협회 차원에서 파견한 훈련이 아니다 보니 정확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은 23일 개막하는 윈터 게임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격년제 동계 종합 스포츠 대회인 뉴질랜드 윈터게임은 스키, 컬링,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등의 경기가 열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15:12
메이저리그

'2026 WBC 일정 확정' 한국, C조에서 '오타니' 일본과 도쿄서 맞대결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지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이 선정됐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20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026년 3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 2023년 WBC와 마찬가지로 5개 팀으로 구성된 4개 조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자웅을 겨룬다. 2023년 대회에서 각 조 4위 안에 포함된 총 16개 팀과 예선을 거쳐 뽑힌 4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도쿄 일정을 치르는 C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체코·예선 통과 팀이 묶였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캐나다·쿠바·파나마·예선 통과팀, B조는 미국·영국·이탈리아·멕시코·예선 통과팀이 맞붙는다.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이스라엘·네덜란드·베네수엘라·예선 통과팀이 8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ESPN은 '8강전은 휴스턴과 마이애미,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마이애미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2006년부터 시작한 WBC는 야구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일본이 3회(2006·209·2023) 도미니카공화국(2013)과 미국(2017)이 각각 1회씩 우승했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3위, 2009년 2회 대회 2위를 차지한 뒤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직전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MLB 대표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01:39
NBA

커리 클러치 4연속 3점슛 폭발…미국, 프랑스 꺾고 올림픽 5연패 [2024 파리]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 르브론 제임스·케빈 듀란트·스테픈 커리가 총출동한 미국이 명성다운 경기력을 입증했다.미국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98-87로 제압했다.미국은 이번 승리로 지난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 미국의 통산 17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미국과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미국에선 앤서니 애드워즈와 데빈 부커, 제임스가 포문을 열었다. 프랑스는 빅터 웸반야마의 높이로 응수했다.2쿼터 초반엔 프랑스가 연속 3점슛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기도 했다. 미국은 부커와 커리의 외곽포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종료 기준 미국이 8점 앞섰다.3쿼터에도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시선은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 미국이 야투 실패를 쌓는 사이, 4쿼터 3분 4초를 남기고 웸반야마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3점까지 좁혔다.클러치 상황에서 가장 빛난 건 커리였다. 커리는 2분 47초를 남겨두고 제임스의 패스를 받아 3점슛에 성공하더니, 바로 다음 공격권에서도 외곽포를 꽂았다. 이어 부커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터뜨렸다. 웸반야마가 3점슛으로 응수하자, 커리가 재차 외곽포로 화답하며 프랑스를 침묵에 빠뜨렸다. 중간에 듀란트는 자유투 득점을 추가해 미국의 리드를 지켰다.커리는 이날 29분 37초 동안 3점슛 8개에 성공해 24점을 몰아쳤다. 제임스는 14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듀란트는 1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탰다. 부커 역시 15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프랑스에선 웸반야마가 26점 7리바운드 활약을 펼쳤으나, 미국 올스타의 벽을 넘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한편 전날(10일)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세르비아가 독일을 93-83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니콜라 요키치가 19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더블에 성공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김우중 기자 2024.08.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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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의 나라’ 프랑스에서 야유 피하지 못한 엠비드…美 매체 “놀라운 일 아냐” [2024 파리]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조엘 엠비드가 ‘관용의 나라’ 프랑스에서 거센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한 미국 매체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엠비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엠비드의 올림픽 데뷔전이기도 했다.미국 대표팀은 스테픈 커리,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모두 출동했다. 세르비아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니콜라 요키치의 분전으로 맞섰다. 하지만 미국은 세르비아를 110-84로 완벽히 제압하며 조별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이날 경기에선 듀란트(23점)와 제임스(21점)가 44점을 합작하며 이름값을 했다. 코트를 밟은 대부분의 선수가 양수의 마진을 남겼는데, 유일하게 음수를 기록한 게 바로 엠비드다.엠비드는 이날 부진한 활약보다,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아 화제가 됐다. 양팀 선수단을 향해 환화의 목소리를 내뱉은 관중들은 엠비드가 공을 잡을 때만큼은 거센 야유로 화답했다.이유가 있었다. 바로 엠비드가 3년 전 프랑스 귀화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갑자기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같은 날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엠비드가 파리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라면서 “첫째, 엠비드는 프랑스 대신 미국에서 뛰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유명하다. 팬들은 이 결정을 잊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요키치와 MVP 레이스 경쟁을 벌이는 그를 향해 야유를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짚었다. 사실 엠비드는 카메룬 출신의 스타다. 그러다 지난 2021년 프랑스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면서 “귀화하고 싶다”라는 내용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루디 고베어, 빅터 웸반야마와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설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진 이유다.그런데 엠비드는 최종적으로 미국 대표팀을 택했다. 정확한 사유를 밝힌 적은 없었지만, 자신의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관중들의 거센 야유 탓일까. 엠비드는 이날 단 11분 21초를 뛰며 4점 2리바운드 2턴오버에 그쳤다. 특히 요키치와의 매치업에선 연속으로 점수를 허용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듀란트와 제임스의 맹활약으로 1승을 챙긴 미국은 오는 8월 1일 남수단과 C조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7.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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