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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 'AI금융비서' 오픈베타 참여자 모집…배민·치킨 쿠폰 지급

KB국민은행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위한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의 'AI(인공지능)금융비서'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오픈베타 테스트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AI금융비서는 KB국민은행이 개발 중인 초개인화 서비스다.영상 합성 엔진, STT·TTS(음성 인식·합성), 챗봇, 딥러닝,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계좌 입출금 내역 조회, 계좌 이체, 금융 관련 질의 응답 등 맞춤형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다.참여 대상은 리브 넥스트 회원 중 25세 이상으로, 마케팅 활용 동의를 완료한 고객이다.이벤트 기간 리브 넥스트에서 AI금융비서 오픈베타 테스트 서비스에 가입하고 AI금융비서와 대화한 고객 중 추첨으로 배달의민족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 2매를 증정한다.또 AI금융비서 서비스 이용 후기를 제출한 고객에게 추첨으로 BBQ 황금올리브치킨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8 16:00
연예일반

“쉬어가도 괜찮아”… ‘웰컴투 삼달리’ 쉼이 필요한 청춘들에게 [줌인]

사람들은 지칠 때 고향을 찾곤 한다. 고향은 모두가 등을 돌렸을 때, 갈 곳을 잃었을 때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다.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이런 이야기다. 특별한 것 하나 없지만 사람 냄새가 풀풀 풍긴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에게 치료받는 이야기를 통해 청춘들에게 위로를 건넨다.‘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로맨스. 첫 방송부터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더니 4회에서는 6.5%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전작 ‘힘쎈여자 강남순’ 첫 회(4.3%)보다 높은 시청률로, 흥행 바톤을 그대로 이어받은 모양새다. 고향을 떠난 조삼달은 혹독한 어시스턴트 시기를 겪고 국내에서 성공한 사진작가가 된다. 하지만 갑질 논란으로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도망치듯 제주로 내려온다. 조삼달은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가장 마주치기 싫었던 옛 연인 조용필을 마주한다. ‘웰컴투 삼달리’는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꿋꿋이 버텼던 삼달이 고향으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진짜 나’를 되찾는 이야기다.13일 기준 ‘웰컴투 삼달리’는 국내 넷플릭스 톱10 시리즈 1위, 티빙 톱20 4위에 올랐다. 키노라이츠 콘텐츠 통합 랭킹에선 5위에 오르며 공개 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기 상승의 이유로는 과하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를 먼저 꼽을 수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신혜선이 제주를 떠나 서울로 상경한 조삼달을, 지창욱은 조삼달의 소꿉친구이자 옛 연인 조용필을 연기했다. 조삼달과 조용필은 헤어진 연인이기 이전에 30년을 알고 지낸 친구다. 이별 후 8년간 떨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로 그려진다. 신혜선은 하루아침에 꿈과 명예를 잃은 조삼달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특히 프로페셔널함 속 자리한 푼수 같은 면모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간 드라마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 ‘철인왕후’ 등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했던 신혜선. 조삼달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지창욱은 전작 ‘최악의 악’ 속 형사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던져 눈길을 끈다. 어둡고 강렬하게 폭력으로 나아갔던 전작의 모습은 간 데 없이 순정 가득한 조용필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창욱은 “용필은 삼달에게 개천이 되어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다. 진심이 전해질 수 있게 ‘잘 들어주고, 잘 바라봐주자’라는 생각으로 리액션을 신경 썼다”며 “작품의 따뜻함이 올겨울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느 드라마나 영화는 극의 재미를 위해 캐릭터에게 특성을 부여한다. 주인공이 재벌이거나, 출생의 비밀이 있거나, 특수한 상황에 놓이는 등의 방식이다. 이는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웰컴투 삼달리’는 이런 전형성에서 벗어났다. 친구에서 연인이 되고, 삶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 치유한다는 부분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다. ‘웰컴투 삼달리’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현실성을 극대화한다. ‘웰컴투 삼달리’의 인기 요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작품보다 시청자들이 공감하기 쉽고 주변의 일처럼 응원하게 만드는 것이다.‘웰컴투 삼달리’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상처받고 고향으로 내려온 조삼달에게 “괜찮냐”고 묻고, 곁을 묵묵히 지키는 조용필처럼 누구에게나 응원하는 존재가 있다는 걸 상시시킨다.‘웰컴투 삼달리’ 연출을 맡은 권영찬 PD는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 개천은 누구였지?’ ‘전화 한 통 해볼까?’ 생각하게 만들고,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다른 드라마보다 편하고, 쉽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5 06:05
산업

100대 기업 최연소 사내이사 김동관, '황금세대' CEO 장재훈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수가 2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3일 지난해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사내이사(등기임원)와 미등기임원은 총 73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파악된 100대 기업 임원 수(7천175명)보다 170명(2.4%) 늘어난 숫자다.100대 기업 임원 중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은 277명으로 조사됐다. 5년 단위 세대별로는 1960년대 초반 출생(1960∼1964년생)이 117명(42.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단일 출생연도로는 1964년생(59세)이 35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1965년생(27명), 1963년생(26명), 1961년생(25명), 1962년생(20명) 순이었다.CEO급 경영자가 많이 포진해 ‘황금세대’로 꼽히는 1964년생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42명이다. 이들 가운데 김동관 한화 부회장(1983년)이 전체 100대 기업 CEO급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한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가장 임원이 많은 출생연도는 1970년생(759명, 10.3%)이었다. 이어 1971년생(753명), 1969년생(734명), 1968년생(667명), 1972년생(603명), 1967년생(535명), 1973년생(480명), 1974년생(387명) 등 순이었다.작년 대비 올해 기준으로 임원이 가장 많이 뽑힌 출생연도는 1973년생(116명)이었고, 1971년생(78명), 1976년생(77명), 1974년생(75명), 1975년생(70명)도 70명 이상 임원 자리에 올랐다.1970년대 초반(1970∼1974년생, 2982명)과 1970년대 후반(1975∼1979년생, 896명) 출생자를 합산한 1970년대생 임원(3878명)은 전체의 52.8%로 100대 기업 임원 비중의 절반을 처음으로 넘어섰다.1980년 이후 출생한 임원은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늘었다.반면 1960년대 후반(1965∼1969년) 임원 비율은 2020년 46.2%에서 올해 36.1%로, 1960년대 초반생(1960∼1964년)은 같은 기간 22.5%에서 8.1%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3 10:00
생활문화

[스타일 IS리포트] '토마토걸' '올드머니룩'…요즘 패션가 주름잡는 트렌드

최근 패션가에 상반된 스타일의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부자 스타일인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과 누가 봐도 싱그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토마토걸’(Tomato Girl)이 주인공이다. 패션가와 이커머스 업계는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의 취향을 대변하는 유행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찐부자룩’ 올드머니룩 요즘 젊은 세대가 올드머니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찐부자룩’이다. 코인이나 주식 등으로 벼락부자가 된 케이스가 아닌, 대대손손 부를 축적한 상류층이나 귀족 가문에서 즐겨 입을 법한 클래식한 스타일이 올드머니룩이라는 뜻이다. 올드머니룩의 기본은 간결한 '로고 플레이'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로고는 지양한다. 여기에 뉴트럴톤·모노톤 등 절제된 색감을 활용해 캐시미어나 실크 등 고급스러운 소재로 마감했다면 올드머니룩을 완성한다. 서구권 상류층들이 즐겨온 스포츠인 승마나 테니스·요트·골프 등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담은 점도 특징이다. 올드머니룩이란 결국 찐부자가 입는 스타일이기보다는 진정한 상류층의 일원이 되고 싶은 열망이 패션으로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올드머니룩은 이른바 '조용한 명품(스텔스 럭셔리)'과도 결이 비슷하다. 코로나19가 창궐한 뒤 최고급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에 집착하던 국내 소비자들이 이들과는 다른 '진짜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룩'에 집중하는 것과 같다. 올드머니룩의 대표 아이콘으로는 미국의 유명한 팝 가수 라이오넬 리치의 딸이자 인플루언서인 소피아 리치가 꼽힌다. 베이직한 컬러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서 은은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올드머니룩의 유행을 견인하는 매개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올드머니와 관련한 키워드 게시글은 60만개에 달한다. 틱톡과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올드머니룩은 단연 화제다. 업계 관계자는 "올드머니룩은 큰 부와 성공을 얻은 신흥부자들이 이를 과시하기 위해 명품 로고나 패턴 등, 화려한 장식을 강조하는 '뉴머니룩'과 대척점에 있다"며 "팬데믹 동안 공격적인 소비를 하다가, 경기 침체로 중단한 소비자들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좋은 원단을 활용하는 올드머니룩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조용한 럭셔리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로고리스의 실용적이고 심플한 디자인, 좋은 소재로 만든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한 올드머니룩이 인기"라며 "과잉 소유의 시대가 지나가고 본질에 집중하는 '의식 있고 신중한' 소비로 흐름이 전환되면서 소비자들이 좋은 소재를 바탕으로 잘 만들어진,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올드머니룩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하는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다. 파리지앵 감성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과 양질의 소재, 단정한 색감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르베이지'도 올드머니룩과 비슷한 분위기다. 변치않는 '타임리스 클래식'을 모토로 최고급 소재, 자연스럽고 편안한 실루엣, 우아하고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고품질을 추구한다.올드머니룩의 가장 큰 단점은 비싸다는 것이다. 브랜드 별로 가격대가 다르지만, 국내 브랜드인 르베이지의 경우 웬만한 원피스 한 벌의 가격이 70만~90만원이다. 로맨틱·자유분방한 토마토걸 올드머니룩이 패션가 키워드를 장악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유행도 2023년 여름 시즌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바로 토마토걸이다. 토마토걸은 이탈리아 황금기를 풍미했던 1960년대 이탈리아나 그리스, 스페인 등 지중해 지역에서 인기 있던 스타일을 담아내고 있다.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급부상한 뒤, 틱톡 등에서 관련 영상이 200만건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토마토걸은 이름처럼 싱그럽고 건강한 느낌을 선사하는 룩을 지향한다. 터질 듯한 빨간색을 중심으로 화이트와 베이지, 잘 가꿔진 정원을 연상케하는 건강한 초록색이 상징 컬러다. 여름이니만큼 가볍고 시원한 린넨류의 페브릭을 사용한 롱원피스나 러플 블라우스, 레이스 장식의 의상이 대표적인 토마토걸 룩으로 꼽힌다. 보기만 해도 연애에 푹 빠진 여성이 떠오를 정도로 로맨틱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발산된다. 덩달아 토마토걸 화장법도 유행이다. 토마토걸 화장법은 색조를 표현할 때 토마토색 립은 사용하지만, 그 밖의 화려한 컬러는 많이 섞지 않는다. 자칫 생기발랄함 대신 요염한 섹시만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 윤곽을 가르는 셰이딩 역시 가벼운 터치로 건강하고 산뜻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피부 결점을 일부러 감추기보다는 양 볼과 콧등에 주근깨 몇 개 정도는 일부러 노출한다. 지중해의 햇살을 받아 잘 익은 토마토를 떠올리게 하는 피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느슨한 펌을 한 헤어스타일과 무심한 듯 동여맨 스카프, 라탄 재질의 가방 등을 동원하면 그 어떤 토마토걸 보다 아름다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스럽고 사랑스럽지만, 자유분방함이 담긴 토마토걸 스타일은 휴양지에 갈 기회가 많은 여름에 특히 잘 맞는 경향이 있다"며 "올드머니룩처럼 부자처럼 느껴지지 않지만 특유의 건강미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말했다. 반가운 업계 유통가에서 패션 트렌드는 세일 포인트다. 유통가는 저마다 관련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은 최근 토마토걸을 콘셉트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끌로에' '셀린느' '프라다'의 라탄 소재 가방이나 에스파듀 소재의 슬리퍼, 시원한 문양의 스카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선글라스 등을 주로 모았다. 가격대는 50만원에서 100만원대로 올드머니룩 브랜드 보다 비교적 저렴한 축에 든다. 단가가 비싼 올드머니룩을 공략해 상품을 구성한 곳은 더 많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19∼25일 일주일간 '메가 트렌드 올드머니'를 주제로 인기 브랜드 위주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그만큼 잘 팔린다. 29CM는 지난달 한 달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리넨, 시어서커, 실크, 캐시미어, 트위드 등과 같은 소재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 검색량이 가장 많은 소재는 능직으로 촘촘하게 짠 천인 트위드였고, 대표적인 여름 소재인 린넨과 시어서커가 뒤를 이었다. 겨울 소재인 캐시미어, 실크 등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60%, 37% 늘었다. 이런 경향은 '올드머니룩' 트렌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29CM는 분석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7월 버버리 브랜드 주문 수량은 전월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셔츠·반팔·스카프 등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은 박춘무 디자이너와 협업한 단독 브랜드 박춘무블랙으로 올드머니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만 브랜드 주문 수량은 전월 대비 90% 증가했다.CJ온스타일도 올드머니룩이 유행하자 패션 PB(자체 브랜드) 상품 매출이 더욱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CJ온스타일이 7월 한 달간 패션 PB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드머니룩이 유행하기 전인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한 주문금액을 보였다.29CM 관계자는 "올드머니룩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여름에도 캐시미어, 트위드 등 겨울철 의류에 주로 쓰이는 소재의 상품 구매가 늘고 있다"며 "자신만의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려는 수요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6 07:04
산업

브랜드 리뉴얼 닻 올린 LG생활건강 '후'…'설화수' 같은 파격 선보일까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럭셔리 브랜드 '히스토리오브후(후)'의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브랜드 리뉴얼 결과 공개가 유력한 가운데,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처럼 패키지에서 한자를 지우고 모델을 교체하는 등 보다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변화 시작한 LG생건 27일 뷰티 업계 및 LG생건에 따르면 LG생건의 간판 브랜드 후는 최근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시작했다. 브랜드 리뉴얼이란 콘셉트나 마케팅 방향, 라인업, 제품 패키징 등에 변화를 주는 것을 뜻한다. LG생건 관계자는 "상반기 이후 리뉴얼 결과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되나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향,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유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LG생건이 후의 다소 고전적인 패키징에 변화를 줄지 지켜보고 있다. 후는 그동안 궁중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용기 중심에는 임금의 아내, 왕후를 뜻하는 한자 ‘후(后)’를 새겼다. 한국 왕후가 쓰던 한방을 기본으로 한 궁중 미의 비결을 담은 후는 중국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후는 중국 매출의 견인차로 성장했다. 화장품 매출의 66%가 후에서 나올 정도로 수출 효자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중국 봉쇄가 이어지고,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후 매출은 38%로 줄었다. LG생건이 브랜드 리뉴얼을 고심한 것도 이와 같은 실적 및 중국 내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의 상징과 같은 배우 이영애를 대체할 새로운 '뮤즈'를 발탁할지 여부도 주요 관심거리 중 하나다.이영애는 2006년 이후 18년 동안 후의 얼굴로 활약해 왔다. 당시 드라마 '대장금'으로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던 서른넷 이영애는 올해 쉰두 살이 됐다. 이영애는 여전히 아름답다. 소비자와 함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모델과 함께하는 것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브랜드의 타깃층보다 10살 정도 어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뷰티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모델 발굴에 나설 때가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LG생건은 약 2년 전인 2021년 6월 이영애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발 앞서 나가는 아모레 업계가 LG생건의 브랜드 리뉴얼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아모레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빠른 움직임 때문도 있다. 아모레는 지난해 8월 브랜드 모델을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모델로 발탁하는데 이어 최근 헐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을 엠배세더로 함께 선정했다. 아시아권 외에도 북미와 유럽에서도 고른 인지도를 가진 스타를 전진 배치한 것이다. 파격적인 브랜드 리뉴얼도 단행했다. 설화수는 브랜드 상징과 같던 패키징을 싹 뜯어고쳤다. 황금빛 뚜껑과 한자로 적힌 제품명도 과감하게 삭제했다. 순백의 미를 담은 백자를 연상케 하는 용기와 선명한 오렌지색 영문명은 세련됐다는 이미지를 주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중화권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후가 브랜드 리뉴얼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A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설화수는 중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으나, 국내 비중도 상당히 높은 브랜드"라며 "후는 국내보다는 중국 등지에서의 인지도와 매출 비중이 대단히 높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화권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모델과 패키징 등에 쉽게 변화를 주기 어렵다 보니 다소 느리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후는 엔데믹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풀리면서 '한국의 미'를 기본으로 한 마케팅에 고삐를 쥐고 있다.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문화재청과 궁중 문화 캠페인 '왕후의 선물'을 개최하고, 궁중다과체험을 진행한다. 왕후가 궁궐 밖 가족을 생각하며 만든 약재와 음식으로 그리움을 전했던 마음을 담아내고자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인기가 있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이 행사는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후는 LG생건의 핵심 브랜드 중 하나로 회사 매출의 큰 줄기"라면서 "경쟁사와 비교해 브랜드 리뉴얼 속도와 전략의 차이는 다소 있으나 브랜드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면에서는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LG생건은 27일 올해 1분기 매출 1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8 07:09
무비위크

디파 메타→장준환 감독…26회 BIFF 뉴커런츠 경쟁 심사위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심사위원 4인을 확정했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들을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1996년 제1회부터 시작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여 온 뉴 커런츠는 매년 과감한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해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뉴 커런츠는 경쟁부문으로 4인의 심사위원이 최우수작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장으로는 인도 출생의 거장 디파 메타 감독이 위촉됐다. 지난 1991년 첫 번째 장편 영화 '샘 앤드 미'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에 특별언급되며 세계 영화계에 등장한 그는 '물(아쉬람)'(2005)으로 79회 미국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레일라'(2019) 연출에 참여하는 등 현재 캐나다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 크리스티나 노르트,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했고, '1987'(2017)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거머쥔 장준환 감독, 그리고 장편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2001)로 한국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뒤 '말하는 건축가'(2011) 등의 다큐멘터리와 전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정재은 감독이 함께한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영화 ‘원더우먼스 무비’에 선정되기도 했다. 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개최되며, 뉴 커런츠상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6 20:00
야구

추신수-이대호 자존심 맞대결…'황금 세대' 불꽃 재점화

1982년 출생 '황금 세대' 맞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추신수(39)가 KBO리그에 입성한다. 23일 일간스포츠는 "추신수가 고민 끝에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는 단독 보도를 전했다. 신세계 그룹은 바로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다. SK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 선수를 영입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020시즌까지 16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961득점·219홈런·782타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고,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도 보유했다. 추신수가 KBO리그에 입성하면서 '동갑내기'이자 절친 사이인 이대호(39·롯데)와의 경쟁이 이어질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고교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다. 이대호는 경남고, 추신수는 부산고 대표 선수였고, 한국 야구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받았다. 추신수는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한 뒤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고,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최고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이대호가 2016시즌을 앞두고 MLB 시애틀(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과 계약하며 텍사스 소속이던 추신수와의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그해 3월 7일 시범경기에서 한 그라운드에 섰고, 4월 6일 열린 정규시즌 텍사스-시애틀전에서도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야구팬에게 흥미를 선사했다. 추신수는 평소 "이대호는 내가 인정하는 선수"라며 이대호를 치켜세웠다. 이대호도 빅리그에서 10년 넘게 뛰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친구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이대호는 2021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와 2년 재계약했다. 우승 도전 의지를 전했다. 동기부여가 한 가지 더 생겼다. 추신수와의 자존심 맞대결. 추신수가 신세계 그룹과 계약하며 이대호가 보유했던 한 시즌 최고 연봉(25억원)을 경신한 상황. 마침 2021시즌 개막전은 롯데와 추신수의 새 소속팀이 맞붙는다. 1982년 출생 황금 세대를 대표하던 김태균과 정근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무대를 옮겨 다시 만난 이대호와 추신수가 '황금 세대'의 불꽃을 다시 피운다. 안희수 기자 2021.02.23 12:06
스포츠일반

일본 황금·백금세대 강세에 한국선수 주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이어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도 2020시즌이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축소했다. 그런 가운데 20대 초반(1999~2001년생) 젊은 골퍼 강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한국 선수의 활약은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29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에서 끝난 J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리코컵에서 하라 에리카(21·일본)가 합계 10언더파로 우승했다. 1999년생 하라는 지난달 초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8언더파)한 후루에 아야카(20·일본)도 2000년생이다. 이번 시즌 3승을 거둔 후루에는 다승왕과 최저타수상(70.1064타)을 받았다. 이번 시즌 상금왕(9389만1170엔·약 9억9000만원)을 확정한 일본계 필리핀 골퍼 사소 유카(19)도 2001년생이다. 당초 37개 대회였던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탓에 14개로 축소됐다. 시즌 최종전 우승과 다승, 상금, 최저타수 등 웬만한 타이틀은 1999~2001년생들이 휩쓴 셈이다. 일본에서는 세계 7위 하타오카 나사(21), 지난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현 AIG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22) 등 1~2년 새 젊은 선수가 여자 골프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들은 LPGA 투어 통산 9승의 미야자토 아이(일본·2017년 은퇴)를 롤 모델 삼아 기업의 후원 속에 체계적으로 성장한 ‘아이 칠드런’이다. ‘아이 칠드런’은 박세리를 보고 성장한 한국의 ‘세리 키즈’와 비슷한 개념이다. 올해는 여기에 후루에 아야카, 사소 유카 등 2000년 이후 출생 선수까지 가세했다. 경쟁력 갖춘 골퍼가 꾸준히 등장하는 게, 최혜진(21), 임희정, 조아연, 박현경(이상 20) 등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한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일본도 고무됐다. 일본에서는 자국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낸 1998~99년생을 ‘황금 세대’, 2000년생 이후를 ‘플래티넘(백금) 세대’로 부른다. 그만큼 젊은 선수도 세대를 나눌 만큼 선수층이 두껍다는 뜻이다. 올해 JLPGA 투어 14개 대회 중에서 1999~2001년생 선수의 우승은 9회다. 반면 30대는 2승의 신지애뿐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더 페이지는 “베테랑이 젊은 골퍼에게 영감을 주길 바라겠지만, 이미 일본 골프의 시대적 흐름은 확실히 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일본 신예의 대거 등장으로 한국 여자 골퍼는 일본에서 힘을 못 썼다. 신지애를 빼고는 우승이 없다. 시즌 대회 수가 많았다고는 해도 지난해 9승을 합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2승의 배선우(26)는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네 차례 톱3에 들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베테랑 이지희(41)는 톱10에 3번, 전미정(38)은 4번 든 것에 만족했고, 이보미(32), 김하늘(32)은 시즌 막판 합류해 톱10에 한 번씩 들었다. 최종전인 리코컵에서는 배선우, 이지희, 전미정이 공동 10위(2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1.30 08:25
무비위크

'유색인종·여성'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시안 여성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의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았다. 중국 출신 미국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Nomandland)'가 제7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수변공원에서 폐막한 7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중국 출신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가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노마드랜드'는 네바다 주의 경제 붕괴 이후 벤을 타고 도로 여행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란시스 맥도맨드, 데이비드 스트라탄 등이 출연한다. 클리오 자오 감독은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해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2015년 장편 영화 '내 형제가 가르쳐준 노래'로 데뷔했고, 2017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로데오 카우보이'로 알려졌다. 마동석이 출연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의 감독이다. 여성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섬웨어'(Somewhere) 이후 10년 만이다. 여성이자 유색 인종이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은 2001년 인도 미라 네어 감독의 '몬순웨딩'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남우주연상은 '파드레노스트로(Padrenostro)'의 이탈리아 배우 체스코 파비노가 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피스 오브 어 우먼(Pieces of a Woman)'의 영국 배우 바네사 커비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감독상(은사자상)은 신작 '와이프 오브 어 스파이(Wife of a Spy)'를 선보인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멕시코 감독 미첼 프랑코의 '누에보 어던(Nuevo Orden)'이었다. 지난 2일 개막한 77회 베니스 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주목받았다. 예년보다 줄어든 규모로, 경쟁 부문 18편, 비경쟁 부문 19편 등 50여개국 72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한국 영화로는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비경쟁 부문으로 상영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3 10:36
생활/문화

87년생 황금세대의 전성기 언제까지?

경륜 선수의 전성기는 통상 30세 전후다. 이는 데뷔 나이와도 무관하지 않다. 보통 20대 중후반에 경륜 선수로 데뷔해 2~3년간의 적응기를 거친 뒤 힘과 기량이 최고점을 찍기 때문이다. 현재 경륜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87년생(88년 1, 2월생 포함)들도 30세 전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5년도 그랑프리 경륜 우승을 차지한 박용범(33·S1)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연속 그랑프리 우승 금자탑을 쌓은 정종진(33·SS) 등 87년생들이 5년 연속 그랑프리 경륜 우승을 휩쓸었다. 경륜계 변방이었던 충청권의 위상을 수도권과도 겨룰 만큼 끌어올린 황인혁(33·SS)과 경북권의 에이스 류재열(33·S1), 전라권의 희망 최래선(33·S1), 창원권을 대표하는 선행형 강자 강호(33·S1)까지 87년생들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에 있다. 아직도 이들의 황금세대가 레이스를 주도하며 전성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후배(출생연도 기준)들이 있어 마냥 안심할 순 없다. 87년생을 가장 위협하는 후배로 89년생(90년 1·2월생도 포함)을 꼽을 수 있다. 창원권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성낙송(30·S1), 단거리 스피드가 압권인 윤민우(30·S1), 동서울 팀의 차세대 에이스 정해민(30·S1), 전라권의 실질적 에이스 이으뜸(31·S1), 미원팀의 희망 양승원(30·S1)이 87년생들을 추격하고 있다. 이외 정하늘(30·SS)을 필두로 김포 팀의 차세대 에이스 정정교(30·S1), 우수급 판도를 흔들고 있는 25기 차석 장경구(30·A1)가 합류한 90년생도 언제든 87년생을 위협할 세대로 꼽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황금세대인 87년생들의 정상권 유지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그들만의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슈퍼특선급을 유지하며 질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특선급에서도 최다 인원 배출로 양적인 면에서도 앞선다. 그리고 해마다 한두 차례 모임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체계적인 영양섭취와 과학화된 훈련으로 운동선수들의 수명도 늘어나는 추세다. ‘30세 전후가 전성기’라는 말은 언제 바뀔지 모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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