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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탈디젤' 나선 폭스바겐, 수입차 4위 탈환 칼 갈았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차 4강' 자리 되찾기에 나섰다. 디젤 모델만 고집하던 기존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가솔린 엔진을 단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첫 순수 전기차 ID.4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ID.4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이하로 내놔 수입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 등 국산 전기차를 정조준했다. 신차들을 앞세워 올해 수입차 4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입차 5위로 추락, 이마저도 위태 2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올해(1~8월) 판매량은 8587대로 집계됐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5만627대), BWM(5만349대), 아우디(1만2658대), 테슬라(9899대)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뒤에서는 볼보(8558대)로 바짝 쫓고 있다. 업계는 '수입차 4강' 중 하나였던 폭스바겐의 판매가 주춤한 이유로 디젤 라인업만을 고집한 판매 방식을 꼽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 다수의 디젤차를 판매하고 있다. 골프·아테온·제타·파사트GT·티록 등을 판매 중인데 제타를 제외하면 모두 디젤 엔진을 장착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7월 선보인 신형 아테온 2.0 R라인 4모션 역시 디젤차였다. 이는 트림만 변경돼 출시된 것이라 디젤차를 새로 출시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디젤차가 내리막인 상황에서 방향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가솔린 엔진 단 티구안 올스페이스 디젤만 고집하던 폭스바겐이 최근 달라졌다. 가솔린 심장을 단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이어 전기차 ID.4를 잇달아 출시, '탈디젤'에 나섰다. 변화의 시작은 지난달 23일 출시한 7인승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 올스페이스부터다.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5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로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이어 7인승 SUV가 출시된 2020년에는 수입 SUV 최초로 판매 5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수입차 '월별 베스트셀러'에는 22회 이상 기록됐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2세대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의 롱 휠 베이스 버전이다. 이름 그대로 '공간'에 강조점을 찍고 있다. 4730㎜의 긴 차체를 기반으로 한 2790㎜의 긴 휠베이스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러면서도 외부 디자인 자체는 '스포티한 비율'을 추구했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는 30㎜ 늘리고, 높이는 15㎜ 낮춰서 스포티해졌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국내 출시 최초로 가솔린 엔진인 2.0TSI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티구안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도 파워트레인이 다양하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를 종종 받았다. 국내에서 꾸준히 가솔린 엔진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 만큼 이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최고출력은 186마력, 최대토크는 30.6 kg.m다. 복합 연비는 10.1㎞/ℓ이며 저공해 3종 친환경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할인 등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격도 '수입차 대중화' 전략에 따라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격은 5098만6000원으로 프로모션 혜택을 반영하면 5020만75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5년/15만㎞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 수리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국산보다 저렴한 전기차 ID.4 폭스바겐의 변화를 알린 두번 째 모델은 지난 15일 출시된 전기차 ID.4다. 이 차는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다. 한국 출시는 유럽 시장을 제외한 수출국들 중에서는 처음이다. ID.4는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405㎞, 도심 426㎞, 고속 379㎞다. 충전 시스템의 경우 최대 충전 용량 135kW의 급속 충전 및 11kW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한다.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80%까지 충전 가능하다. ID.4 역시 400㎞가 넘는 주행 거리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전기차 흥행 여부는 보조금 지급 여부와 직결된다. ID.4 의 가격은 5490만원으로 국비 보조금 651만원이 전액 지원된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400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산 전기차와의 판매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는 기본가격이 5005만~6135만원이며, 기아 EV6은 4630만~5980만원으로 5500만원 미만인 모델은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은 앞으로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 지사에 부임한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임 이후 폭스바겐이 나아갈 탄탄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준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다양한 가솔린·전기 모델을 투입해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달라진 폭스바겐에 고객 반응도 뜨겁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경우 지난달 4일 사전 계약을 실시한 이후 20여일 만에 1500건 이상의 계약이 성사됐다. ID4는 딜러를 통해 벌써 35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초도 물량이 거의 완판됐다는 소문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주로 디젤차를 판매해온 폭스바겐코리아가 전기차나 가솔린 신차 출시로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며 "신차들의 흥행 여부, 국내 물량 확보 등에 따라 연말 수입차 4위 탈환은 물론 3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22 07:00
경제

디젤차 고집한 폭스바겐…수입차 6위로 추락

폭스바겐이 지난달 수입차 판매 6위로 추락했다. 디젤차 판매 라인업을 고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달 105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3%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달 폭스바겐의 판매 순위도 메르세데스 벤츠, BMW, 볼보, 미니, 아우디에 이어 6위로 추락했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폭스바겐의 하락세는 뚜렷하다. 3374대를 팔아 전년 대비 27.4% 추락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 등의 여파로 수입차 판매량이 14.2% 감소한 것을 고려해도, 폭스바겐의 감소폭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디젤 차량 판매에만 집중하다, 판매량이 고꾸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 골프·아테온·제타·파사트GT·티구안·티록 등을 판매 중인데, 이중 제타를 제외하면 모두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올해 1월 출시된 골프 역시 해외 시장에서는 가솔린 모델도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디젤 모델만 들여왔다. 이는 벤츠, BMW, 볼보 등이 전기차를 앞다퉈 출시하면서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문제는 2015년 9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국내 시장에서 '탈디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빠르게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실제 수입차 디젤차 판매량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줄고 있다. 2019년 전체 판매량(24만4780대)의 30.3%(7만4235대)였던 디젤차 비중은 2020년(27만4859대)에는 27.7%(7만6041대)로 하락했고 지난해(27만6146대)에는 14.1%(3만9048대)로 뚝 떨어졌다. 2년 만에 판매량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역시 8924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30.4%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유럽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디젤 차량 판매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디젤차의 추락과 맞물려 폭스바겐의 판매량도 덩달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하반기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29개소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개소를 갖출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인 골프 GTI, 티구안 올스페이스 페이스리프트, 신형 투아렉 등도 출시를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합리적 프리미엄을 제공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더 많은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등 파워트레인 다양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4 07:00
경제

'탈디젤' 바람…하이브리드 SUV 시장 커진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형다목적차(SUV)=디젤' 공식이 깨지고 있다. '탈디젤' 추세에 맞춰 하이브리드 심장을 단 차량이 잇따라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싼타페와 투싼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이에 따라 싼타페·투싼과 파워 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아차의 쏘렌토와 스포티지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현재 국내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 국산차는 기아차 니로가 유일하다.그동안 준중형 이상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렉서스와 토요타·벤츠·볼보 등 수입차만 출시됐다.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렉서스는 올해 1∼4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SUV 181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급증했다.토요타의 대표적 SUV인 라브4는 올해 4월까지 판매된 302대 가운데 166대(55%)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토요타가 이달 출시한 5세대 라브4는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사륜구동을 적용하는 등 관련 시장에 주력하는 양상이다.이처럼 준중형 이상 SUV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에 적극적이다.쌍용차는 올해 2월 출시한 준중형 SUV 코란도의 전기차(BEV) 모델과 별도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준비 중이다.업계에서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의 라인업에 하이브리드가 포함될 가능성에 주목한다.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모든 종류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 44개 모델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SUV는 차급이 클수록 연비 때문에 디젤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이브리드 SUV가 잇따라 출시되면 '탈디젤' 현상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28 07:00
연예

막 내리는 디젤차 시대…현대·기아차 디젤 판매비중 3년째 감소

디젤자동차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판매한 승용차 및 레저용 차량(RV) 101만3259대 가운데 디젤의 비중은 34만2941대로 33.8%를 기록했다.현대·기아차의 디젤차 판매 비중은 2011년 22.0%에 불과했으나, 그랜저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2015년 41.9%까지 높아졌다.그러나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탈디젤' 흐름을 타면서 2016년 39.9%, 2017년 34.1%에 이어 지난해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모델별로도 '탈디젤' 추세가 분명하다. 지난해 그랜저와 K7의 디젤 모델 판매량은 각각 3731대, 2019대로 2017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디젤차의 감소는 친환경 수요로 이어졌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8만5221대로 전년 대비 20.0% 급증했다. 현대차가 5만53대로 37.4% 늘었고, 기아차는 3만5168대로 1.6% 증가했다. 코나 일렉트릭이 1만1193대 팔리는 등 전반적으로 전기차가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현대·기아차는 디젤차 수요가 줄자, 판매 중단은 물론이고 심지어 단종까지 잇따라 감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쏘나타·i30·맥스크루즈 등 디젤차 모델 단종을 결정했으며,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K3에서 디젤 모델을 제외했다.수입차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체 내수 판매 가운데 디젤이 차지한 비중은 41.0%로 2017년(47.2%) 대비 크게 감소했다.폭스바겐의 배출 가스 조작 사태에 이어 지난해 BMW의 대규모 리콜 사태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디젤차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올 들어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져 지난 1월 디젤차의 비중은 30.0%로 내려앉았다. 반면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라인업을 갖춘 도요타와 렉서스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24.0% 늘었다.전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7.4%로 지난해와 비교해 2배 넘게 뛰었다.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SUV=디젤' 공식마저 흔들리며 '탈디젤' 추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지난해 말 테슬라 모델 X를 시작으로, 올 초 재규어 I-페이스가 이미 국내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연내에 아우디 'e-트론'·메르세데스-벤츠 'EQC'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더 적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디젤차는 가교 역할로 임무를 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지난해 8월부터 생산이 중단된 현대차 쏘나타 디젤. 현대차 제공 2019.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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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생산중단…막 내리는 디젤차 시대

디젤자동차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은 물론이고 국내 주요 도시에서도 퇴출 바람이 불고 있다. 급기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디젤차의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업계는 '탈디젤' 시대를 맞아 친환경차로 꼽히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탈디젤' 나선 완성차 업계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프·크라이슬러·피아트 등을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오는 2022년까지 모든 디젤 승용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토요타와 포르쉐도 최근 유럽에서 디젤 승용차 판매를 종료한다고 선언하면서 '탈디젤' 대열에 합류했다. 볼보와 르노 역시 새 디젤 엔진 개발을 포기했다.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디젤차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독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환경오염 문제로 디젤 차량의 시가지 진입 규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지난달 말 도시 행정 당국의 디젤차 시내 주행 금지 조치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판결 직후 독일 제2의 도시인 함부르크가 오는 4월부터 디젤차의 일부 도로 진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국내서도 디젤차는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노후 디젤차의 운행제한지역이 확대되고, 환경부가 조기 폐차를 유도하고 있다.서울시는 작년부터, 인천·경기는 올해부터 2005년 이전에 등록된 오래된 경유 차량에 대해 배기가스 배출 정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정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차량은 운행이 제한된다. 이를 어기고 적발되면 첫 회는 경고, 두 번째부터는 20만원 과태료가 부과되며 누적되면 최고 200만원까지 늘어난다.일본도 마찬가지. 도쿄 환경국은 최근 정부 차원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외에 자체적인 디젤차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 규제에 소비자도 등 돌려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소비자들이 디젤차를 꺼리고 있다.유럽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 주요 15개국의 디젤차 점유율은 2011년 56.1%였으나 2016년에는 50.2%로, 2017년에는 45.7%로 떨어졌다.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2015년 우리나라의 디젤 승용차 등록 대수는 68만4383대로 비중이 45%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54만2425대로 비중이 35% 수준으로 떨어졌다.국내 수입차 시장은 더욱 심각하다. 국내 수입차는 10대 중 7대가 디젤차일 정도로 디젤 선호가 높았지만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불거진 2015년 이후 가솔린 비중이 높아져 지난해에는 디젤차 점유율이 가솔린(43.0%)과 비슷한 47.2%까지 급감했다.향후 전망도 어둡다. 디젤차를 만드는 업체가 줄고 소비자들은 자칫 대세를 거스르고 환경오염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 구매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젤차의 몰락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각광받는 친환경차디젤차 시대가 저물면서 업계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완성차 업체들은 디젤차의 대안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현대·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차종을 38까지 확대, 전기수소차 '투트택' 전략으로 친환경차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80종을 출시하고, 2030년에는 폭스바겐뿐 아니라 그룹 내 전체 300여 차종 모두 적어도 하나의 모델은 전기구동화하겠다고 밝혔다.토요타자동차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지 개발 및 생산에 총 1조5000억 엔(약 14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전 차종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이 밖에 메르세데스 벤츠도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향후 100억 유로(약 13조166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용성만 강조하던 디젤차 시대는 저물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고급차 브랜드도 친환경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조짐"이라고 분석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친환경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더 적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디젤차는 가교 역할로 임무를 다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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