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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칸 밟고 입대’ 홍사빈, 군 복무 중 ‘탈주’ 北 병사로 재조명

첫 칸 입성 후 곧바로 군 입대한 배우 홍사빈이 영화 ‘탈주’에서 북한 병사 역을 맡아 이목을 끈다.‘탈주’는 10년 만기 전역을 앞두고 탈북을 결심한 북한 병사 규남과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 지난 8일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배우 이제훈이 규남, 구교환이 현상을 맡아 투톱으로 극을 이끄는데, 홍사빈은 극의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규남의 후임 동혁 역으로 이제훈의 곁에 함께한다. 동혁으로 분한 홍사빈은 특유의 까무잡잡하고 순둥한 얼굴로 아직 앳된 북한 병사에 생동감을 부여했다.전역을 앞둔 규남의 눈에 밟힐 정도로 아직 물정을 잘 모르는 듯한 동혁은, 자신의 관찰안을 내밀며 치기를 부린다. 규남의 탈주 계획을 간파해 “남한으로 가실 거지요? 나도 데려가 주십시오”라고 당돌하게 말한 것. 불같이 화내며 잡아떼는 규남에게 굴하지 않는 동혁은 폭주하며 전개에 속도를 붙이는 신호탄을 쏜다. 홍사빈은 전작 ‘화란’에 이어 지옥 같은 현실에서 탈주하고자 위험한 세계로 발을 내디딘다. 규남이 북한 군인으로 은유된 답답한 현실 속 꿈을 품은 청년이라면, 동혁은 먼저 남으로 향한 가족을 그리워하는 실제 북한에 있을 법한 청년이다.‘화란’에서 가정폭력 환경을 떠나 모두가 평등한 나라로의 탈출을 꿈꾸며 살아보고자 몸부림치는 18세 소년 연규의 얼굴을 보여준 홍사빈은 ‘탈주’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절박한 얼굴을 표현한다. 단지 연민만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앞서 같은 길을 걸어본 어른이 건져내 주고 싶은 ‘닮은꼴’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규남은 ‘화란’의 조폭 중간보스 치건(송중기)의 역할과도 비슷해 보인다. 동혁은 자신을 이끌어주는 규남을 따라 총알과 지뢰가 도사리는 비무장지대를 질주하게 된다. 선후관계를 따지자면 ‘탈주’의 촬영 중 ‘화란’에 캐스팅됐기에 홍사빈이 품은 캐릭터성과 장점을 짐작케 한다.‘화란’은 홍사빈을 일약 스타 반열에 올린 작품이다. 홍사빈은 ‘화란’이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으며 레드카펫을 밟았다. 첫 주연작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아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라이징 스타상,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홍사빈은 연극영화과 재학 내내 “연기를 못한다는 열등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오래 성장통을 겪었다. 그럼에도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단편, 독립영화에 출연하다 지난 2018년 영화 ‘휴가’로 데뷔했다. 그런 노력 끝에 거머쥔 트로피들이기에 소중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방과 후 전쟁활동’, ‘무빙’, ‘운수 오진 날’에서 주연과 단역, 특별출연을 가리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청룡영화상을 수상하며 “앞으로도 들뜨지 않고 그저 겸손하게 연기에 온 마음 다하겠다”고 말한 홍사빈은 한 달 후인 12월 19일, 육군 현역 입대 소식을 알렸다. 의외의 행보에 홍사빈은 “지금 시기니까 오히려 더 가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커졌다”며 “좋은 작품을 맞이하고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찾아오는 당연한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탈주’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은 홍사빈을 두고 “동혁은 평범한 듯하지만, 생동감이 느껴져야 하는 인물이라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홍사빈의 연기는 정말 독보적이었다”고 평했다. 홍사빈과 연기 호흡을 맞춘 이제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통해서 대중을 만나야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ㅇ 2024.07.11 06:11
연예일반

[단독] 홍사빈 “연기 못한단 열등감, 덜 창피하려 이를 악물었어요” [IS인터뷰]

“연기 못한다는 열등감이 있었어요. 지금 창피해야 나중에 덜 창피할 것이란 생각에 이를 악물었어요.”첫 주연작으로 칸국제영화제 초청이란 행운을 누렸지만, 홍사빈은 결코 처음을 잊지 않았다. 누구보다 연기를 못한다는 열등감, 뭐라도 해봐야 할 것 같은 좌절감, 그렇게 방황했던 시간들. 홍사빈(26)은 ‘화란’으로 칸국제영화제 초청과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라이징스타상 등을 수상했지만, 그 영광을 뒤로 하고 지난 19일 입대했다. 입대 전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은 그는 “연기를 못하니 무조건 부딪혀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홍사빈은 자사고를 다니다 수시로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 소위 명문대들도 합격했지만 굳이 어려운 길을 택했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배운 적이 없지만 이 길이 제일 재밌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었는데 당연히 어려운 길이었다. 중학교 때 어려운 시간을 홀로 버텼던 그는 살아남으려면 어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공부를 택했었다. 대학교에선 연기 준비가 미리 돼 있었던 친구들에 비해 너무 못해서 겉돌았다. 홍사빈은 “교수님도 너는 연기를 못 하니 다른 분야를 살려보라고 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2~3년 동안 연출부, 음향, 조명 등 스태프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 친구가 연극 연기가 그렇게 힘들면 단편 영화에서 연기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했다. 홍사빈은 “처음으로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그 뒤로 자신감이 조금 생겨서 연극을 다시 시작했다. 지금 창피해야 나중에 덜 창피할 것이란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연출부를 하면서 주차장을 정리할 때 마침 차를 대던 ‘조씨고아’ 고선웅 연출가를 보고 “저 좀 뽑아달라고”고 무작정 부탁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 뒤 ‘조씨고아’ 오디션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모든 스크립터를 외우고 무술 합도 모조리 외워 오디션에 임했다. 합격했다.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 주인공 정해인의 죽은 친구로 잠시 등장하고, 드라마 ‘지리산’에 출연했다. 그러다가 올해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에 조연으로 합류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비로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오디션으로 합격한 영화 ‘탈주’를 찍던 중 운명처럼 ‘화란’ 이야기를 접했다. ‘화란’은 의붓아버지에게 징글징글하게 가정폭력을 당하며 언젠가 돈을 모아 화란(네덜란드)으로 떠나는 것만이 꿈이던 소년이 자신과 비슷한 과거를 가진 조직폭력배 중간보스와 만나고 점점 폭력에 물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홍사빈이 주인공 소년 연규 역을, 송중기가 중간보스 치건 역을 맡았다. ‘화란’은 송중기가 시나리오에 반해 노개런티로 출연을 자처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작품이다.홍사빈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묘한 끌림이 있었다”면서 “20대 때 배우로 좋은 인장을 갖고 갈 수 있으리란 이상한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디션 끝물에 참여해 주인공으로 뽑혔다. “막상 하려니 ‘와, 진짜 어렵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이 영화의 장면, 순간들이 내겐 없었을까 고민했죠. 중학교 때 따돌림 당했던 순간들도 끌어왔고, 방황했던 시간들, 열등감에 고민했던 나날들을 다 끌어왔어요. 그러다 보니 이해가 안되는 건 하나도 없었어요.”“너무 많이 나와서 고민이 컸다”는 그는 “세밀한 건 집에서 고민하고 현장에선 아무 생각 없이 나오는 대로 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털어놨다. 촬영장도 그런 홍사빈을 최대한 배려하는 분위기였다. “한 장면을 놓고 네 가지 연기 패턴을 준비한 다음 ‘어떤 게 좋으세요’라고 하면 다 리허설을 해주셨어요. 신인인데도 말도 안될 정도로 배려를 해주셨어요.”홍사빈은 “예컨대 의붓아버지를 야구배트로 때리려 하는 장면은 영화 ‘세븐’에서 따왔다”면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보고 배운 것들을 내 것으로 해보려 애를 썼는데 결국은 많은 준비를 한 뒤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게 택함을 받더라”고 말했다.마지막 홍사빈이 의붓 여동생 역의 비비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떠나는 장면은 원래는 홍사빈 홀로 떠나는 장면이었다. 현장에서 바뀌었으니 어떤 얼굴이 그 장면에 맞을지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영화에 쓰인 건 테스트컷이었다. “조직 대보스 역의 김종수 선배님이 전체 리딩을 하고 난 뒤에 ‘현장에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돼, 주변에서 같이 해주니까’라고 하셨어요. 전체 리딩 때 그간 준비한 걸 다 쏟아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이것저것 다 했는데, 결국 현장에선 선배님 말씀대로였어요. 송중기 선배님에겐 어떻게 작품에 임해야 하는지,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귀중한 태도를 배웠어요.”홍사빈은 그렇게 ‘화란’으로 영화를 배우고, 인생을 배웠다. 인생 첫 레드카펫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이란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많이 울었다.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가 전화로 “사르빈, 우리 영화 칸에 간다”고 했을 때 “‘내가 그렇게 못하지는 않았구나. 영화에 폐는 끼치지 않았구나’란 생각에 펑펑 울었다”고 했다. 긴장한 탓인지 칸영화제의 모든 기억은 삭제됐지만. “올해 너무나 많은 기쁨과 사랑을 받았지만 제게 아닌 것 같아요. 들뜨는 걸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때다 싶어 누리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홍사빈이 좀 더 많은 걸 누릴 수도 있었지만, 바로 올해 군입대를 결심한 이유기도 하다. “박정민 선배를 정말 좋아해요. 그 형을 보고 배우에 대한 꿈을 가졌어요. 정민이 형이 연극을 할 때 제가 스태프로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 이야기가 정민 형이 쓴 에세이 ‘쓸만한 인간’에 나와요. 박원상 선배를 보고 배우를 꿈 꾼 박정민 형이 21살 사빈이 녀석을 보면서 갖는 생각을 이야기해요. 부족하지만 지금 해야 하는 게 무엇인가란 이야기죠.”“전 눈이 작아요. 또 짝짝이죠. 부족한 것도 많아요. 그렇기에 척 봐도 실력파인 것처럼 되고 싶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많이 바닥에 처박혀 봤으니 어찌 해야 바닥을 벗어날 수 있을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급할수록 체하는 것 같아요. 군대 다녀와서 다시 처음처럼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닐 생각이에요.”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27 05:13
영화

‘화란’ 홍사빈, 청룡영화상 신인상 “들뜨지 않고 겸손하게 연기”

배우 홍사빈이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홍사빈은 지난 24일 개최된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화란’으로 신인남우상을 차지했다. 홍사빈은 “청룡영화상 이후로 너무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기쁘다. 식당에 가면 ‘상 받은 청년 아닌가?’ 알아봐 주시는 주인분도 계시고, 주변에서 진심 어린 축하를 너무 많이 받아 감사함에 푹 젖어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들뜨지 않고 그저 겸손하게 연기에 온 마음 다하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앞서 홍사빈은 영화 ‘화란’에서 주인공 연규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런던 아시아 영화제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까지 품에 안았다.한편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7 16:32
영화

[IS인터뷰] 김창훈 감독 “모텔 알바하며 쓴 ‘화란’ 모든 것이 꿈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영화가 꿈이었어요. 첫 영화로 칸영화제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화란’으로 이뤘네요.”영화 ‘화란’의 김창훈 감독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칸영화제 초청 연락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마치 그라데이션처럼 처음엔 ‘와!’하고 환호하다 엉엉 울었다”고 털어놨다.김창훈 감독은 ‘화란’의 시나리오를 모텔 아르바이트를 하며 썼다. 어떻게 하면 돈도 벌면서 글을 쓸 시간을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었다. 이때를 생각하면 ‘화란’이 칸영화제에 초대되고, 송중기 같은 거물 스타가 노개런티로 먼저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금의 상황이 꿈만 같다.“당시엔 금전적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현실적으로 글에만 매진하기가 어려웠죠. 카운터에서 시나리오를 쓰며 여러 일을 겪었어요. 그러면서 주변 환경과 주변의 어른들이 내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감했고, 그런 이야기를 영화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김 감독에 따르면 ‘화란’은 폭력이 한 인간에게 미치는 방법을 그린 영화다. 폭력적인 환경, 뒤틀린 어른들이 한 사람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얼마나 위험하게 내몰 수 있는지를 풀어내고 싶었다.“삶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한 개인이 A라는 결과를 바라고 어떤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면, 환경에 의해 Z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그 결과는 또 다시 환경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말아요. ‘화란’에 담고 싶었던 게 그거예요.” ‘화란’의 주인공은 연규(홍사빈)다. 무엇 하나 친절하지 않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명안시에서 사는 연규의 삶은 위태롭다. 그런 연규를 어느 날 조직의 중간 보스인 치건(송중기)이 보게 된다. 연규를 통해 어린 시절 자신을 떠올린 치건은 그를 향해 손을 내민다.분명 선의로 시작한 일이지만 결과는 오히려 안좋아진다. 연규는 나올 수 없는 폭력의 굴레에 휩싸이게 되고, 치건은 그 과정을 안타깝게 본다. ‘연규가 왜 이렇게 됐을까. 혹시 내가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이 아이가 망가진 건 아닌가’ 하는 고민을 치건은 했을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영화의 결말이 저는 치건에게 구원이라고 봤어요. 치건은 폭력으로 점철된 명안시를 늘 벗어나고 싶어 했던 사람이니까요.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느낀 연규라는 아이가 명안시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감정이 들었겠죠. 연규와 치건은 어쩌면 서로를 비추는 거울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어요.” 송중기는 ‘화란’이 가진 힘을 일찍부터 알아본 배우다. 업계에서 돌던 시나리오를 보고 자신이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역제안을 했다. 자신의 출연료 때문에 영화가 가진 본연의 색이 사라질까 아쉬워 노개런티 출연이라는 큰 결정을 하기도 했다.김창훈 감독은 “송중기가 출연 결정을 해준 것은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아 간 것, 개봉까지 이른 그 모든 과정이 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벅찬 감정”이라면서 “‘화란’에 큰 관심을 보여주신 만큼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 ‘김창훈’이라는 사람만의 색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9 06:10
영화

홍사빈 어깨에 손 얹은 송중기 선배… ‘화란’ 현장 스틸 공개

영화 ‘화란’의 현장 스틸이 오픈됐다.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과 디테일한 프로덕션, 진한 여운으로 뜨거운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화란’의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담은 비하인드 스틸 7종이 17일 베일을 벗었다.이번에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카메라 너머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부터 연기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는 순간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김창훈 감독과 소통하고 있는 홍사빈을 포착한 스틸은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의 위태로운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홍사빈의 특별한 고민과 노력을 가늠케 한다. 이어 홍사빈과 마주 보고 환하게 웃고 있는 송중기의 스틸은 속을 짐작할 수 없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과 상반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모니터링에 집중한 김형서의 순간을 담은 스틸은 비참한 현실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하얀을 통해 무대를 벗어나 스크린에서 보여줄 새로운 면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은 희망 없는 세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연출로 그려낸 깊고 강렬한 느와르 드라마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7 14:57
스타

“울고나니 후련하다”… ‘화란’ 김형서, 눈물의 이유 [IS인터뷰]

사람들은 예술을 통해 인생을 본다. 자신이 겪지 않은 일을 간접체험해 보기도 하고 작품 속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느끼기도 한다.김형서에게 영화 ‘화란’은 그런 작품이다. 가수로선 비비로, 배우로선 본명 김형서로 활동하는 그는 “‘화란’을 통해 내 인생을 제3자의 시각에서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화란’은 무거운 이야기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연규(홍사빈)는 복지가 잘돼 있다는 화란(네덜란드)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그런 연규에게서 자신의 예전을 보게 된 치건(송중기)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런데 손을 맞잡고도 두 사람의 불행은 끝나지 않는다. 김형서가 연기한 하얀은 연규의 이복여동생으로 연규에게 계속해서 선함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어쩌면 하얀은 연규의 유일한 기댈 곳이다.“정도가 어떻든 모두가 아픔을 안고 살아가죠. 그 아픔의 크기는 남이 결정해주는 게 아니고요. 엄마나 아빠가 제게 ‘그건 별일 아니야’라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저 힘들어요. 기댈 곳 좀 주세요’라고 말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거 하나를 못 해서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도 파국으로 치닫잖아요.” 김형서는 ‘화란’ 속 인물들에 자신의 이야기를 대입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우리 아빠가 ‘형서야, 나 너무 힘들다’라고 얘기만 했어도,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한 마디만 얘기를 했어도 안 일어날 일들이 있었다”고 가정사를 언급했다.김형서는 지난해 SNS로 팬들과 소통하다 번아웃 증상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 때의 일을 언급하며 “그렇게 터져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안 터졌으면 죽었을 것 같다”고도, “내가 (힘든 것을) 참으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다 나쁜 사람으로 보이고, 괴로움을 되물림하게 된다”고도 했다. “사실 번아웃 증상이 왔을 때는 연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었고, 그게 트리거가 돼서 폭발했던 것 같아요. 한 3일 정도를 제대로 자지 못 하고 3~4시간 자고 일어났으니까요. 소속사가 오해를 많이 받았는데 저를 몰아붙인 건 저예요. 제가 얼마 전에 깨달았는데요, 돈으로도 행복은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만 돈으로 슬프지 않을 권리는 살 수 없을 뿐이죠.”이후 김형서는 꾸준한 운동과 자신을 지나치게 혹사시키지 않는 스케줄 운용으로 건강한 일상을 되찾았다. 인터뷰 사이사이에 미팅을 끼워넣어 빼곡하게 하루를 보내는 일은 이제 하지 않는다. 혹독한 다이어트도 멈췄다. 쉴 시간이 있어야 방전되지 않는다는 걸 김형서는 이때 일로 크게 깨달았다. ‘화란’은 지난 11일 개봉한 이후로 순항하고 있다. 지나치게 불행한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는 작품이라 관객의 호응이 염려됐는데, 벌써 누적 13만 명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작품을 본 사람들 사이에선 호평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게 의미 있다.김형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뿐이다. 호평을 받는다고 해서 ‘네, 저 잘해요’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는 아닌 것 같다”면서 “그래서 더 칭찬만 받고 싶다. 칭찬만 해주셔도 나는 내게 엄격한 사람”이라며 웃었다.“목표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안정돼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좋겠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7 06:05
연예일반

홍사빈X송중기X김형서, ‘화란’ 로케이션 지역 찾아 관객 만난다!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과 디테일한 프로덕션, 진한 여운으로 뜨거운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화란’이 영화 로케이션 장소인 춘천 무대인사를 확정했다.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김창훈 감독 등 ‘화란’의 주역들이 춘천에서 관객들과 만난다.‘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관람객들의 열띤 입소문 열기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춘천시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영화 ‘화란’은 대부분의 장면을 춘천에서 촬영했다. 이번 무대인사가 더욱 뜻깊은 이유다.오는 20일 진행되는 무대인사에는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김창훈 감독까지 영화를 빛낸 주역들이 모두 참여한다. 이들은 CGV 춘천, 메가박스 춘천석사를 순서대로 방문해 춘천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한다.이번 무대인사는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다.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참여할 수 있으며 무대인사가 진행되는 CGV 춘천, 메가박스 춘천석사에 설치된 배너의 QR코드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6 16:55
영화

‘화란’ 송중기, 15일 ‘뉴스룸’ 출연 [공식]

배우 송중기가 1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다.올가을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영화 ‘화란’의 송중기가 JTBC ‘뉴스룸’ 인터뷰 코너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난다.‘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 연이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송중기는 기존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새로운 캐릭터인 ‘화란’ 속 치건을 선택하게 된 계기부터 연기 변신을 위한 각별한 노력까지 풍성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여기에 영화 속 다채로운 비하인드를 비롯해, 홍사빈, 김형서 등 신예 배우들과 합을 맞춘 소감을 생생하게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개봉 주말을 맞아 열띤 홍보 행보에 나선 송중기의 진솔한 이야기는 15일 오후 6시 JTBC ‘뉴스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09:02
영화

[IS인터뷰] ‘화란’ 홍사빈 “지섭아 호승아, 내 영화가 극장에 걸렸어!”

독립영화계의 새싹이 충무로의 샛별이 됐다. 배우 홍사빈이 영화 ‘화란’을 통해 영화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크게 드러냈다.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홍사빈은 어딘지 모르게 얼이 빠진 느낌이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면서 인터뷰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했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이렇게 크게 주목을 받은 것도, 밀려오는 취재진을 상대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기절 직전이에요. (웃음)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영화를 보여드리게 된 거잖아요. 이제 영화가 개봉하면 더 떨리겠죠. 아무쪼록 관객들이 영화에 해석과 의미를 덧대어 좋은 영화로서의 의미를 완성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사빈은 툭 치면 떨어질 것 같은 위태로운 폭력의 세계에 놓인 연규 역을 맡아 치건 역의 송중기와 호흡을 맞췄다.홍사빈은 자신이 연기한 연규에 대해 “참 암울하고 수렁 속에 깊이 빠진 것 같은 현실에서 살던 아이가 작은 희망이라도 쥐고 살아가고자 한다. 너무 직관적이게 느껴지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화란’에는 홍사빈의 말처럼 넘겨짚어야 하는 은유적인 표현이 많다.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숨기는 감정이 많은 만큼 송중기와 호흡도 중요했다. 홍사빈은 “송중기 선배가 ‘화란’이란 작품을 사랑한다는 게 옆에서도 느껴졌다. 그런 옆에서 감히 지칠 수 없었다”며 “내가 받을 수 있는 호의란 호의는 다 받으며 촬영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송중기를 통해 연기력보다 중요한 건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사빈이 인터뷰 자리에서 특별히 감사하고 싶은 인물이 또 있다. 자신의 일이라면 두 발 벗고 달려와주는 친구 지섭, 호승이다.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동네 친구들이다. 대학교에 들어간 뒤 연기를 시작한 홍사빈은 자신이 늦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쉬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한다. 그렇게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세우는 홍사빈이 유일하게 기대는 인물이 바로 이 두 친구다.“여기서 실명 말해도 돼요? 되면 꼭 넣어주세요. 자신들은 취업 준비 중인데 제가 촬영할 때 둘이 돈 모아서 커피차를 보내주기도 하고, 늦게 시작한 저를 위해 100만 원을 모아서 연기학원에 등록도 시켜준 고마운 친구들이에요. 이번 칸영화제 때도 자기 일처럼 얼마나 호들갑을 떨고 좋아하던지… 지섭아, 호승아 고마워!”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2 05:41
영화

‘화란’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김창훈 감독, 주말 무대인사 확정

영화 ‘화란’ 팀이 주말 극장에 뜬다.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과 디테일한 프로덕션, 진한 여운으로 뜨거운 호평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영화 ‘화란’이 개봉 주말 서울 지역 무대 인사를 확정했다.먼저 14일에는 김창훈 감독, 홍사빈, 김형서가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 인사를 한다. 이어 15일(일)에는 김창훈 감독을 비롯해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총출동해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CGV 영등포, 롯데시네마 영등포,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CGV 홍대, 메가박스 홍대를 방문해 개봉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11일 개봉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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