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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교촌 실적 보니...bhc·BBQ "가격 그대로"

치킨 프랜차이즈 bhc와 BBQ가 올해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의 물가안정 협조 요청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일부에서는 지난 4월 나 홀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가 되레 실적이 악화한 교촌을 보며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치킨 3사로 불리는 제네시스BBQ와 bhc치킨,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8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안정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치킨값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22개 식품·외식업체들이 참석했다. 한훈 차관은 CJ제일제당·롯데웰푸드·동원F&B·오뚜기 등 12개 식품업체들과 먼저 얘기를 나누고, 스타벅스·롯데리아·교촌에프앤비·bhc·BBQ 등 10개 외식업체들과도 자리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한 차관은 "식품·외식물가는 서민 체감도가 높아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필요가 있다”며 “필요시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하는 등 기업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키는 부분들을 적극 개선해 나갈 테니 기업도 정부의 노력에 부응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적극 동참을 약속했다. BBQ와 bhc, 교촌은 "닭고기(육계) 인상에 더해 공공요금과 인건비 인상으로 원부자재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치킨값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업체들이 가격 인상으로 인해 얻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앞서 업계 1위 교촌이 가격 인상 후 실적이 하락하는 것을 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실제 교촌의 올 상반기 매출은 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2635억원) 대비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5억원)보다 4.2%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7.0% 줄었다.특히 지난 2분기 매출은 1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교촌의 분기 매출이 11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00억원 이상 감소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사례다. 코로나19 특수로 배달 시장 호황 효과를 누렸던 성장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 됐다. 업계에서는 선제 가격 인상으로 치킨업계 ‘가격 인상 릴레이’ 바람을 불러일으킨 교촌이 지난 4월 또다시 앞장서서 가격을 올리자 본격적인 고객 이탈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당시 교촌치킨은 간장 오리지날과 허니콤보 등 대부분의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인상률로 보면 무려 19%다.일반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판매량이 줄더라도 매출은 늘어난다. 가격 인상으로 떠나는 소비자보다 인상된 가격을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많아서다. 하지만 수차례 가격을 인상한 교촌치킨이 또 선제 인상에 나서자 본격적인 고객 이탈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교촌은 소비자들이 고물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와중에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끊임없이 눈초리를 받아 왔다”며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던 소비자들도 결국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교촌을 보며 bhc, BBQ 등은 쉽사리 가격을 올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일단 정부의 물가안정 요구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내년 초 가격 인상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3 07:00
산업

껑충 뛴 프랜차이즈 치킨값...틈새 노리는 편의점

편의점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치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껑충 뛰자, 높은 접근성과 낮은 가격대를 앞세워 그 틈새를 노리려는 전략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 치킨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오늘 E치킨'이라는 상표도 등록하면서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CU는 이미 치킨 한 마리 용량이 담긴 '후라이드치킨' '자이언트순살치킨'을 판매 중이다. GS25는 '조각치킨' '쏜살치킨'을 포함해 40종 이상의 '치킨25'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세븐일레븐도 전국 매장에서 '마일드넓적다리' '마일드통다리' '만쿠만구치킨' '후라이 한 마리' 등 즉석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치킨 한 마리 기준 가격대는 모두 1만원대 안팎으로 예전에는 조리된 치킨을 들여와 단순 판매했다면, 최근 튀김옷이 입혀진 냉동 닭을 들여와 매장에서 튀겨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편의점 치킨이 살도 퍽퍽하고 식감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최근 이런 점들이 개선돼 전문 프랜차이즈 치킨 못지않은 맛을 낸다"며 "여기에 프랜차이즈 치킨 값이 크게 상승한 점 역시 편의점의 치킨 사업 확장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서민 음식이라 불리는 치킨은 최근 3만원까지 치솟으며 귀족 음식이 됐다. 교촌치킨이 지난달 소비자 권장가격을 품목별 최대 3000원까지 올리면서 대표 메뉴인 '간장 오리지날' 가격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됐다.여기서 배달앱으로 주문했을 때 평균 3000~5000원을 웃도는 배달 팁까지 붙는다면 치킨 한 마리에 약 3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BBQ와 bhc는 아직 가격을 동결한 상태지만 지난 2021년 12월 bhc가 '프라이드 치킨' 가격을 1000원 인상했으며 BBQ는 지난해 5월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2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 갓 튀긴 치킨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편의점의 업종 특성상 입지가 대부분 생활 반경 내에 있고, 마리 기준은 물론 조각 기준으로도 판매돼 1~2인 가구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올해 1분기 CU의 즉석 치킨 전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62.2% 올랐다. 특히 '후라이드치킨'과 '자이언트순살치킨'의 매출 합이 전년 대비 84.7% 오르며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만쿠만구치킨'의 매출도 전년 대비 150% 올랐다. '만쿠만구치킨'은 지난해 세븐일레븐이 전문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 양을 절반 가격으로 출시한 인기 제품이다. GS25가 판매하는 '치킨25'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지난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5000원대의 가성비 치킨을 선보이면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그 바통을 편의점이 이어받은 셈이다.더욱이 편의점 입장에서는 매출 최상위권인 맥주와의 궁합이 좋은 치킨은 추가 매출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구매하면서 안줏거리로 치킨을 구매하도록 유도, 객단가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WBC가 열린 지난 3월 CU에서 가장 매출이 많이 증가한 품목은 튀김류(5.4배)와 맥주(2.8배)였다.다만 아르바이트생이 대부분의 시간을 지키는 편의점의 운영 특성상 기름 교체·위생 관리 등에서 허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치킨은 초벌 튀김을 해 나가기 때문에 기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편"이라면서도 "전문 치킨 브랜드에 비해 위생 관리 시스템이 덜 갖춰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03 07:00
생활문화

정부 가격 자제 요청에도 교촌치킨 '치킨값 인상' 이유는

교촌치킨이 내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인상한다. 교촌에프앤비는 24일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가격을 올린고 밝혔다. 한마리, 부분육 주요 메뉴는 3000원 오르고 이외 메뉴는 500∼2500원 오른다. 블랙시크릿은 가격이 유지된다. 교촌치킨의 가격 조정은 2021년 11월 가격 조정 이후 1년여 만이다.이에 따라 간장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이 되고,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된다. 이로써 배달료(3000~5000원)까지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1마리를 먹을 때 3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교촌 관계자는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돼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임차료와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고물가 시대 서민 경제 부담을 우려하며 식품, 외식업체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으나 재룟값 상승 등으로 가격 조정은 이어지고 있다.올 들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킹은 이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맘스터치도 이달 버거류를 평균 5.7% 인상했다.맥도날드는 지난달 일부 메뉴의 가격을 평균 5.4% 올렸고, 신세계푸드와 롯데리아도 각 평균 4.8%, 5.1% 인상했다.CNN은 최근 한국의 치킨값 급등을 조명한 바 있다. 프라이드치킨 값이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1만5000원 안팎이었으나 지금은 인플레 여파로 2만원을 넘는 곳이 적지 않다. 앞으로 3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그러면서 CNN은 시중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의 치킨을 판매하는 대형마트의 ‘오픈런’ 현상을 보도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10:57
산업

마트 가격 공세에…할인 나선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 프랜차이즈가 앞다퉈 할인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시작된 마트 '초저가 치킨'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할인을 적용해도 마트 치킨값을 따라잡지 못해 큰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자사 앱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 앱 주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bhc의 치킨 메뉴들을 2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기간은 28일까지다. 해당 기간 bhc치킨 앱을 통해 주문하면 자동 할인 적용된다. 대상 메뉴는 bhc치킨의 한 마리 또는 순살 메뉴다. 한 마리 메뉴는 치퐁당후라이드·뿌링클·골드킹·맛초킹·하바네로 포테킹후라이드·양념치킨·핫후라이드이며, 순살 메뉴는 뿌링클순살과 골드킹순살·맛초킹순살·빠텐더 이상 12종이다. 이와 더불어 홈페이지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총 888명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888 출석체크 이벤트’도 진행한다. 교촌치킨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서 8시까지 자사 앱 주문 시 2000원을 할인해주는 '타임세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이드메뉴 할인 쿠폰을 주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친구 추가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내달 30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교촌치킨’을 친구 추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드 메뉴 국물맵떡 30% 할인쿠폰과 교촌퐁듀치즈볼·교촌고르곤치즈볼S 50% 할인쿠폰을 준다. BBQ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이날부터 31일까지 전 메뉴 최대 5500원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BBQ 전 메뉴를 배달·포장 주문 시 기본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배민원 단건 배달 서비스로 주문 시 추가 할인이 적용되어 최대 5500원 할인된 가격으로 BBQ치킨을 즐길 수 있다. 노랑통닭은 아예 기존 오리지널 메뉴보다 저렴한 순살레귤러 메뉴를 선보였다. 이는 오리지널 대비 양을 200g 줄이면서 가격을 2000원 내린 메뉴다. 프라이드 기준 오리지널은 1만8000원, 레귤러는 1만6000원이다. 오리지널보다는 가볍지만 반 마리보다는 푸짐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는 '착한 치킨'이라고 불리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할인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의 첫선을 보인 이후 다른 대형마트들도 초저가 치킨 경쟁에 뛰어들었다. 12년 전 ‘통큰치킨’을 내놨던 롯데마트와 업계 1위의 이마트도 잇따라 비슷한 가격의 치킨을 팔기 시작했다.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홈플러스가 한 마리 6990원에 내놓은 당당치킨은 ‘오픈런(구매를 위해 매장이 열리자마자 달리는 현상)’까지 벌어질 만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당당치킨은 지난 6월 30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32만 마리, 1분에 5마리꼴로 팔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당치킨 시식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검색량도 폭증했다. 당당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웃돈을 붙여 되파는 경우도 등장했다. 이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소폭이지만 매출이 하락한 점포가 다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할인 카드가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열풍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5500원의 할인을 적용해도 마트 치킨 가격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할인 폭이 2000~5000원 수준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기엔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욱이 자사 앱을 이용해야 하거나 배달비가 추가로 발생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26 07:00
연예

치킨값 2만원…집 앞 '편의점 치킨' 시대 활짝

치킨값 및 배달비 유료화가 잇따르면서 '편의점 치킨'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각 편의점 본사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치킨 고객을 '모시기' 위해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반면 편의점과도 경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말 그대로 '치킨게임'에 몰리며 울상을 짓고 있다. '치킨 고객 모시자' 팔 걷어붙인 편의점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프라이드치킨 매출은 2016년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에 이어 2017년 14.3%, 2018년 16.5%로 가파르게 성장했다.특히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과 배달비 유료화를 공식화한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1%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경쟁사 'GS25'도 마찬가지다. 조각 치킨을 포함해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간식류 매출은 2017년에 전년 동기 대비 59.6% 성장했다. 2018년에는 24.4%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표 치킨이 잘 팔리자 본사도 새 고객층을 끌어모으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CU는 전국 2200여 개 점포에서 치킨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 프라이드치킨 외에도 어디서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꼬치 타입을 판매하는 등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GS25는 올해부터 치킨을 취급하는 가맹점주들에게 기름 비용과 튀김기 청소 등 부대 비용의 50%를 '치킨 장려금'으로 지원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단 위생 점검에서 우수 점포로 판정된 점포에 한해 장려금 지원이 이뤄진다. GS25에서 치킨이 판매된 것은 2015년부터다. 당해 11개 매장에 불과했던 조각 치킨 취급 점포는 현재 3000여 곳으로 급증했다. 이들 점포에서는 ‘치킨25’라는 별도 이름으로 조각 치킨 판매대가 운영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BBQ와 협업을 통해 편의점용 낱개 치킨을 테스트식으로 판매했다. 최근 배달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인근 편의점에서 손쉽게 브랜드 치킨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국내에서 치킨 등 조리식품 판매를 최초로 도입한 미니스톱은 지난해부터 스리라차·커리·마라 소스 등 기존 프라이드치킨에서 탈피한 다양한 맛의 치킨을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끌어당기고 있다. 편의점 가세한 '치킨게임'에 프랜차이즈 울상 편의점 치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또 맥주를 사면서 함께 치킨을 구매하는 등 편의성도 높다.지난해 일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 한 마리 가격을 2만원대로 인상했다. 그러나 편의점 치킨 한 마리는 현재 1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각종 할인 이벤트가 잦아 실제 치킨 구매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자영업의 대표 격인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최근 2년 사이에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17년 기준 서비스업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치킨집 가맹점 수는 2만4654개로 전년보다 2.8%(700개) 줄었다. 치킨집 가맹점 수는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종사자 수도 6만536명으로 같은 기간 3.7%(2313명) 감소했다.반면 편의점은 성장세가 계속된다. 2017년 편의점 매출액은 19조3392억4000만원으로 2016년보다 22.8%(3조5848억5400만원)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15.9%(5441개) 늘어난 3만9683개, 종사자 수는 21%(2만6920명) 증가한 15만4815명이었다. 같은 기간에 편의점 가맹점당 매출액은 4억8730만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2016년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7%였다.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여가 시간 증가, 2만원대 치킨이 등장이 고루 겹치면서 편의점 음식과 치킨 등 매출도 함께 상승세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3.11 07:00
경제

대표 간식 치킨 업계 톱2… 가격 올리고 진흙탕 싸움 BBQ·BHC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바람 잘 날이 없다.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과 비위 의혹에 시달리는 톱2 업체인 BBQ와 bhc가 맞소송전까지 벌이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양 사가 진행한 소송만 11건에 이르는 가운데 피해는 가맹점주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bhc는 지난주 초 서울 송파경찰서에 BBQ 고위 임원 A·B씨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회사 경영을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이에 따르면 bhc는 BBQ 전·현 임원들이 'bhc 본사가 튀김유 가격을 부풀려서 가맹사업자들을 착취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보고 있다.bhc는 최근 수개월 동안 원재료 가격 등을 이유로 가맹점주협의회와 마찰을 빚어 왔다. bhc 관계자는 20일 "지난주 12~13일 고소장을 냈다. 그동안 이번 고소 내용과 관련한 제보를 다수 확보했고 녹취 자료도 있다.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큰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BBQ는 아직 고소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이날 "bhc가 고소장을 냈다고 하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녹취 자료나 고소 내용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양측은 기밀 유출, 계약 위반 등 다양한 이유로 지난 5년간 총 11건의 민형사 소송을 벌여 왔다. 지난 15일에는 BBQ가 bhc를 상대로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면서 1000억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bhc 측이 정보통신망에 몰래 들어와 상당량의 영업 비밀 자료를 빼 갔다는 것이 BBQ의 주장이다. BBQ는 이에 따른 자체 피해 상정액을 최대 7000억원까지 보고 있어서 앞으로 추가 소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이에 대해 bhc 관계자는 "그동안 압수 수색으로 무혐의를 받았고, 형사소송에서도 불기소된 건이다. 그런데 같은 건을 들고 1000억원대 민사소송을 또다시 제기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각종 구설로도 시끄럽다. 특히 BBQ와 관련한 것이 많다. 윤홍근 BBQ 회장은 자녀의 유학 생활비를 회삿돈으로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3월에는 인테리어비를 가맹점주에 떠넘겨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원을 부과받았다. BBQ는 치킨값을 기습 인상해 눈총을 받고 있기도 하다. BBQ는 지난 19일부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메뉴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배달료는 일선 매장 자율권에 맡기고 있어서 사실상 평균 3000~4000원가량이 인상됐다고 봐야 한다.강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BBQ 가맹점주는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한 뒤 '얼마예요'라고 묻고 끊는 전화가 많다. 본사까지 시끄러우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1.21 07:00
연예

[포토]마동석 송지효, 치킨값으로 이어진 인연

영화 '성난 황소'(감독 김민호)의 제작보고회가 23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마동석과 송지효가 무대에 오르고 있다.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 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호쾌한 액션 영화이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tbc.co.kr /2018.10.23/ 2018.10.23 11:18
경제

배달비 인상 총대 맨 교촌치킨…뿔난 소비자들

'빅 3'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내달부터 배달비를 받기로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치킨값을 더 내게 된다. 자연스럽게 치킨 가격이 인상되는 것. 피자와 햄버거 등 다른 배달음식 업체들도 가격 인상이나 배달 서비스 유료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토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일부 청원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촌치킨 배달 시 2000원…업계 가격 인상 도미노 조짐교촌치킨은 내달 6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다. 교촌치킨에서 배달 주문을 하면 1건당 2000원이 추가된다.사실상 가격 인상이다. 소비자는 인기 메뉴인 '교촌 허니콤보'를 주문할 때 치킨값 1만8000원에 배달료 2000원을 더한 2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출시된 1만9000원짜리 '라이스치킨'은 배달을 시킬 경우 2만1000원이 된다.일부에서는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위해 '묘수'를 찾아냈다고 보기도 했다.치킨 메뉴의 소비자가격을 올리면 불매운동 등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배달비는 '소비자의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반발이 덜할 수 있다. 또 올해 최저임금이 올랐고 배달서비스 전문 업체의 수수료가 1000원 가량 인상돼 소비자들에게 이해를 구할 수 있다.교촌치킨 측도 "가맹점의 악화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교촌치킨을 시작으로 업계 전반에 가격인상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B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본사에 가격 인상이나 배달 유료화를 계속 요청하고 있는데 정부 눈치를 보는 분위기 같더라"며 "교촌이 올리면 우리도 곧 가격 인상이나 배달 유료화가 실현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또 다른 인기 배달음식인 피자와 햄버거 가격은 들썩이고 있다.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는 피자 가격을 내달부터 500원에서 1000원까지 올린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는 배달 최소 결제 금액을 올렸다.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은 지난달 2일부터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을 100원, 맘스터치는 싸이버거 등 인기 버거 제품에 대해 2월 22일부터 가격을 200원씩 각각 인상했다. 소비자들 "사실상 가격 인상"…청와대 국민청원에 불만글 폭주소비자들은 교촌치킨의 배달 유료화에 대해 부글부글 끓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촌치킨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한 청원자는 유료화 발표가 있던 6일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받는 것은 자신들이 감당할 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행동"이라며 "그동안 가게에 직접 가서 치킨을 받을 경우에 할인을 해준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배달료는 교촌치킨이 치킨값을 올리기 위한 꼼수"라며 "과거 닭값이 내려갔을 때에도 가격 인하는 없었던 교촌치킨"이라고 지적했다.청원 중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치킨값을 잡았던 것처럼 이번 교촌치킨의 배달 유료화의 문제를 살펴봐달라는 것도 있었다.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지난해 5월 치킨 가격을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움직임에 부담을 느껴 가격 인상을 철회한 바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4.09 06:00
경제

BBQ 치킨 주문 수는 겨우 5위…업계 '빅1의 허상'

BBQ가 치킨업계 1위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주문수는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가격 인상' 논란 등으로 악화된 여론으로 인한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2015년을 제외하고 최근 4년 간 주문수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소비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BBQ 작년 주문수 5위…경쟁사 BHC 2년 연속 1위9일 일간스포츠가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의뢰해 받은 최근 4년간 치킨 프랜차이즈별 주문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BBQ는 5위에 머물렀다.BBQ가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1위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4년 동안 주문수에서는 1위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통상 업계에서는 BBQ가 '빅1'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소비자들의 실제 선택에서는 1위가 아니었던 것이다.BBQ는 지난 2013년에 주문수 5위였다가 2014년에 7위로 추락했다. 이후 2015년에는 2위까지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5위로 미끄려졌다.이와 달리 BBQ의 경쟁사인 BHC는 최근 2년 간 1위를 달렸다.BHC가 BBQ에서 독립해 독자경영을 시작한 지난 2013년 주문수 순위는 9위에 그쳤으나 1년 만인 2014년에 2위에 올랐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위로 최고 주문수를 이어 나갔다.BBQ와 BHC는 전체 주문수에서도 격차가 크다.지난해 1위 BHC와 2위 교촌치킨의 월 주문수 차이는 약 20만건 정도이며 2~4위까지는 각각 약 5만건, 4위와 5위 간의 차이는 8만~9만건 정도이다. 이에 따르면 5위 BBQ의 작년 주문수는 1위보다 월 평균 40만건이 작은 60만건 수준이다.BBQ의 매장이 1500여 개로 가장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한 매장당 일 평균 주문수가 12~13건에 불과한 것이다. 사실상 소비자들의 선호도에서 빗겨나 있는 셈이다.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현재 배달의민족에서 월 1000만건 이상의 주문이 이뤄지는데 이 중 3분의 1인 약 300만건 정도가 치킨 주문"이라며 "1위 업체만 월 100만건 이상의 주문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 돌린 소비자…해법 못찾은 BBQBBQ는 오랜 전부터 소비자의 선택지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가격 인상' 논란 등으로 소비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BBQ는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 '2만원대 치킨 시대'를 열며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런 비판에도 꿈쩍 않던 BBQ는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법 관련 조사 압박이 들어오자 그제서야 가격 인상을 취소했다.하지만 여전히 '꼼수 영업'은 계속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BBQ는 치킨 가격을 인상 이전으로 내린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일부 직영점에서는 인상된 가격에 치킨을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BBQ는 첫 번째 가격 인상 발표 당시 지난 8년 동안 한 차례도 가격을 올린 적이 없다고 했지만 최근 2년 사이에 일부 직영점과 카페형 매장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가격 인상에 대한 사과문도 논란이 됐다.BBQ는 지난 6월 치킨값 인상을 철회하면서 공식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렸다.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아량을 베풀어 거둬 주십시요. 죄송합니다!'라는 문구와 직원들이 단체로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하는 사진 등을 게재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 시장에서 배달앱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배달의민족 주문수 데이터로도 시장 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성비가 좋은 치킨 브랜드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고, 각종 부정 이슈와 BBQ 오너인 윤홍근 회장에 대한 안 좋은 소문 등으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7.10 07:00
경제

매출원가율 떨어졌는데…식품업체 10곳중 8곳, ‘가격인상’ 강행

국내 일부 식음료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매출원가율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11일 기업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5월까지 제품가격을 올린 주요 식품업체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개 업체의 매출원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매출원가율은 총매출 중 제품의 매입원가 혹은 제조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매출 원가율 하락은 곧 기업의 부담이 그만큼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들 8개 업체는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음에도 가격을 인상한 셈이다.업체별로는 농심의 경우 작년 말 기준 매출원가율이 67.8%로 1년 전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으며, 삼양식품도 74.4%로 1년 만에 1.0%포인트 떨어졌다.그러나 두 업체는 작년 12월과 올 5월에 라면 가격을 각각 5.5% 올렸다.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 음료 등도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이 0.6~1.4%포인트 떨어졌으나 맥주, 탄산음료의 가격을 최대 7.5% 인상했다.최근 잇단 치킨값 ‘기습 인상’으로 논란이 된 BBQ도 매출원가율이 63.3%에서 62.8%로 떨어졌지만 가격을 올렸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이들 식품 대기업은 몇년째 가격 동결을 한만큼 최근 다소 올렸다는 주장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국정 공백기를 틈타 소비자를 속이고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6.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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