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건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이용자 1000만명 눈앞…"친목·생활비 목적"

카카오뱅크는 출시 5주년을 맞이한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이용자 수가 1000만명에 육박한다고 12일 밝혔다.지난 2018년 12월 출시한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임원 초대'과 실시간 '회비 현황 확인' 등 기능을 바탕으로 편리하고 투명한 회비 운영을 지원해왔다.이날 기준 모임통장 이용자 수는 975만명으로 집계됐다. 5년 동안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한 셈이다.모임통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지난달 말 모임통장 연령별 이용자 비중은 30대가 31%로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 21%, 40대 26%, 50대 이상 22%로 집계됐다.출시 1년 때와 비교하면 40대 이상 비중이 29%에서 48%로 증가했다. 친목모임이 많은 40대 이상 고객 사이에서 모임통장의 편의성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모임통장 계좌 개설 목적은 친목과 가족·생활비가 각각 29%와 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행을 위한 모임통장은 19%로 나타났다. 데이트 통장으로 이용 중인 계좌는 10%였다.카카오뱅크는 연말을 맞아 오는 1월 11일까지 모임통장을 개설하는 고객에게 모임 지원금을 추첨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2 15:04
경제

"엘리트 대원이었는데···" 황토방서 숨진 소방관 동료들 비통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나서던 동료였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의 한 주택에서 지난 28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소방관 2명을 평소 지켜봤던 동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홍천소방서 소속 권모(41) 소방위와 김모(44) 소방장은 사고 당일 별채에 마련된 황토방에서 잠을 자다가 오전 8시18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원인은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홍천소방서의 한 직원은 “권 소방위와 김 소방위는 구조대원 중에서도 기술이 뛰어난 베테랑이었다”며 “매일 같이 일하던 동료 2명을 불의의 사고로 잃어 다들 침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된 소방관 2명은 구조대 팀장과 부팀장으로 호흡이 잘 맞았고, 후배도 살뜰히 챙기는 동료였다”고 덧붙였다. 강원 원주가 고향인 공통점을 가진 두 소방관은 구조 임무를 함께 하며 친하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임용한 권 소방위는 119안전센터에 있다가 구조대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 소방장은 2009년 구조대원 특채로 소방에 입문했다. 권 소방위는 2011년 소방의 날에 도지사 유공 표창을 받는 등 두 차례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 12월 횡성군 섬강에서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해 하트 세이버로 선정됐다. 2019년 횡성군 청일면에서 6시간 수색 끝에 실종자를 찾기도 했다. 권 소방위는 부부 소방관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의 상사로 근무한 적 있는 한 소방관계자는 “힘든 구조현장에서 말없이 작전을 수행하던 권 소방위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며 “엘리트 대원을 잃게 돼 침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소방장은 수난 구조 능력이 탁월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19일 발생한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수중 수색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2015년 화재안전 유공자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한 동료는 “구조업무에 잔뼈가 굵고,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믿음직한 직원이었다”고 말했다. 두 소방관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들이 소방구조활동 중에 사망한 사고가 아니라서 홍천소방서장 장(葬)으로 엄수되지 못한다. 원주의 한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고, 30일 발인이 이뤄진다. 홍천소방서 직원들은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소방위를 비롯한 홍천소방서 소속 직원 8명은 비번일인 지난 27일 오후 2시쯤 추전리 주택을 찾았다. 이곳은 소방관 일행 중 한 명의 아버지 집이 있어 매년 친목 도모를 위해 왔던 장소다. 이 주택은 화목보일러로 난방하는 황토방이 별채로 있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소방관 2명은 28일 0시쯤 황토방에 들어가 잠을 잤다. 나머지 6명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자서 화를 면했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6명의 소방관은 안정을 찾기 위해 6월 3일까지 휴가를 냈다. 경찰은 소방관이 숨진 원인을 당시 땔감으로 사용한 참나무 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고 있다. 일산화탄소가 황토방으로 스며든 이유는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을 정밀 감식했다. 경찰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화목보일러에 연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확인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밀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춘천=박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 2020.05.29 15:23
연예

'비스' 영기 "'미스터트롯' 1대 1 데스매치 이후 나태주=금기어"

영기가 TV CHOSUN '미스터트롯' 1대 1 데스매치 이후 나태주라는 세 단어가 금기어가 됐다고 밝힌다. 내일(31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될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왕좌의 게임 특집 '신興강자 '7''로 꾸며지는 가운데 가수 영기, 류지광, 나태주, 노지훈, 신인선, 김수찬, 김경민이 출연해 '미스터트롯'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영기와 나태주는 '미스터트롯' 본선 2라운드 1대1 데스매치 이후 '비디오스타'에서 첫 재회한다. 데스매치 당시 두 사람은 "무대에서 1m 이상 움직이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고. 하지만 약속과 달리 나태주가 12명의 태권 군단을 등판시키며 영기를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던 상황. 영기는 당시를 회상하며 "어쩐지 최종 리허설 전까지 나태주 무대만 한 번도 못 봤다. 그때 이후 나태주가 금기어가 됐다"라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낸다. 이에 MC들이 영기와 나태주, 둘만의 시간을 마련해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의 친목모임 '주류파', '축구파'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된다. 출연진들은 친목모임에 대해 "임영웅이 2개의 친목모임에 모두 속해있다"며 임영웅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폭로하기 시작한다. "임영웅이 술자리에서 사람들을 집에 못 가게 한다. 새벽 5시에 집에 간 적도 있다", "겨우 빠져나왔다" 등 임영웅 관련 에피소드가 방출된다. 또 이들은 동생들을 위해 술값을 계좌이체 해주는 통 큰 형 장민호와 술값 대부분을 책임진다는 영탁에 대한 훈훈한 미담을 전한다. 한편 노지훈이 섹시미를 방출한다. "나는 DNA부터 섹시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아이돌 출신 트로트 가수답게 색다른 개인기를 선보인다. "턱 하나로 아이돌 버전 댄스와 트로트 가수 버전 댄스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며 즉석에서 댄스를 선보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30 11:54
연예

인천 부평 맛집 스타일링뷔페 ‘포시즌’ 오픈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계절이 왔다. 이 계절이 오면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줄을 이어 잡히고 있지만, 정작 가족모임 이나 친목모임 등의 식사장소를 찾다 보면 서로 선호하는 메뉴들이 달라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 여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한편, 최근 인천에 고급 레스토랑 ‘포시즌’ 뷔페가 10월 1일 오픈예정에 있다고 밝혔다.“스타일링 뷔페 레스토랑 포시즌”은 맛있는 뷔페로 알려진 인천웨딩홀 라페니체에서 2020년 트렌드에 맞게 야심 차게 준비한 평일 상설뷔페로 여심을 사로잡는 화사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포토존 구성으로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제공하며, 탄탄한 실력을 갖춘 쉐프들의 즉석요리 등 다양한 음식과 맛을 제공할 예정이다.포시즌 뷔페는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까지 2만2천 원에 런치를 제공하며, 오후 5시 30분~오후 9시까지 3만원대에 디너를 제공한다. 아울러 하루 전까지 사전예약을 미리 하면 1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단체모임의 경우 개별룸을 통해 다양한 공간과 성격에 맞는 섹션 구성이 가능하며, 가족모임, 친목모임, 기업행사 등 각종 모임의 성격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더하고 뺄 수 있도록 연회 상담 컨시어즈를 배치하여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고 한다.“스타일링 뷔페 레스토랑 포시즌”은 맛과 메뉴 구성을 위해 9월 26일 시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미리 소식을 접한 인천 시민들의 사전 신청을 통해 성황리에 마감하였다고 한다.뷔페 관계자에 의하면 “포시즌의 뷔페 메뉴는 그동안 웨딩홀의 노하우를 담은 메뉴들로 어디에도 없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뉴 구성을 자랑한다”며, “고객들에게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더욱더 다양한 구성과 메뉴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스타일링 뷔페 레스토랑 포시즌”은 부평 2001아울렛 5층에 위치하여 있으며, 식사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주차권을 제공한다.이소영 기자 2019.09.24 17:22
연예

하성운, '라비·카이·태민·지민' 친목모임 가입 원하는 박성광에 "NO" (컬투쇼)

'컬투쇼' 하성운이 박성광과의 친분을 밝혔다.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가수 김필, 라비, 하성운이 특선라이브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일일 DJ는 개그맨 박성광이 맡았다.이날 워너원에서 윤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 활동에 나선 하성운은 친분을 어필하는 박성광에게 "친한 것 맞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자주한다. '정글의 법칙'에 함께 출연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성광은 "보통 '정글의 법칙'보다 저희가 출연했던 때가 진짜 힘든 편이었다. 힘든 모든 걸 나누면서 동고동락하니까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이후 하성운은 라비와 데뷔 전부터 알았다며 "엑소의 카이, 샤이니의 태민, 방탄소년단의 지민 등 친한 친구들끼리 자주 만난다"고 밝혔다. 모임에 들어가는데 자격제한이 따로 없다는 하성운의 말에 박성광은 "그럼 저도 들어가도 되냐"고 물었다. 머뭇거리던 하성운은 "아니요"라고 딱 잘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3.07 15:32
연예

도심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핫플레이스! '루프탑 바'

"도심에서 하늘을 보며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공간, 너무 이색적이에요!" 솔직한 맛 평가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올리브TV의 테이스티로드에서 배우 김성은과 박수진은 '루프탑 바'를 방문한 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프탑 바'는 지붕이 없는 옥상이라는 '루프탑(Rooftop)'의 뜻 그대로 옥상을 활용한 공간. 뉴욕이나 홍콩 등 해외에서는 저층 건물부터 고층건물까지 '루프탑'을 활용한 모임과 파티가 성행 중이다. 특히 뉴욕에서는 옥상농업인 '루프탑 파밍', 옥상에서 즐기는 스포츠인 '루프탑 스포츠'와 함께 '루프탑 바'또한 꾸준히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도심 속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 바'가 하나 둘 생겨나며 트렌디한 피플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각광받고 있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핫플레이스 '루프탑 바' 3곳을 소개한다. '터치스카이 루프탑 바'는 28종의 와인과 칵테일, 샴페인, 위스키, 꼬냑, 세계 맥주 등 다양한 주류와 함께 간단한 스낵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야외 테라스와 바뿐만 아니라 친목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에 적합한 프라이빗룸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파티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와인 필독서 '신의 물방울'에서 '가격 대비 대만족 데일리 스푸만테'로 극찬을 받은 이태리 스파클링 와인,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스푸만테 (santero spumante pinot chardonnay) 등을 3만 3천원에 선보인다. 이 와인은 감칠맛과 아름다운 기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오픈특가 이벤트와 위켄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올해 동대문에 오픈한 'JW메리어트동대문 스퀘어'의'그리핀 바'와 동대문 핀타워에 12층에 위치한 클래식 바인 '더 탑 햇'도 도심의 야경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그리핀 바'는 10종의 시그니처 칵테일과 위스키 샤워 셀렉션 5개, 300종이 넘는 와인과 시가 컬렉션 보유, 보물 1호인 흥인지문의 야경을 감상하며 도심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더 탑 햇'의 루프탑에서는 남산타워와 북악 스카이웨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한 눈에 내려다 보며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으며 바틀 주문 시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이태원에 위치한 루프탑 바 '리차드 카피캣'. 높게 뻗어 있는 하와이 야자수가 눈에 띄는 이곳은 마치 해변의 휴양지에 온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리차드 카피캣'에서는 2만 9천원에 20~30가지의 칵테일을, 3만 9천원에 모든 종류의 칵테일을 24시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다른 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파머즈 브랙퍼스트, 대디즈 선데이 등의 미국 가정식과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 도심 속 이색 공간 '루프탑 바'에서 색다른 분위기로 가을 야경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10.24 10:52
연예

2014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 두 번째로 열려

2014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이 다음달 1∼2일 이틀 동안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의 의원 바둑교류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베이징 정협회관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1승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교류전에는 한국에서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을 비롯한 의원 13명이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순화이산 전국정협 상무위 부비서장을 단장으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및 수행단 16명이 참가해 이틀에 걸쳐 단체전 2라운드로 반상 외교전을 펼친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 사제를 비롯해 하호정 4단, 한해원 3단 등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이 함께 해 한·중 의원들과 지도대국도 벌인다.개막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재오 한·중 의원친선협회장과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회 기우회는 원유철 의원(회장)과 최규성 의원(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인제·유인태 의원 등 20여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친목모임이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중국 공산당을 비롯한 각 정파의 대표, 군대표와 지구대표, 소수민족 대표들로 구성된 범국가적인 자문회의다.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4.07.31 13:57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234.상석의 법칙

유교문화권인 한국·중국·일본·대만 등의 나라에는 연장자를 우대하는 관습이 있다. 지하철·버스 같은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식당이나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공연장에서도 연장자에게는 가장 좋은 자리, 가장 앞줄을 내어드리는 것이 상례다.연장자들이 앉는 가장 좋은 자리, 우리는 이런 자리를 '상석(上席)'이라고 한다. 계급이 높거나 나이가 많은 분들은 으레 상석으로 안내된다. 그런데 간혹 상석에 앉는 상황이 애매해질 때가 있다. 네 명 정도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A는 과거엔 분명 고위관리였지만 지금은 퇴임해 백수이고, B는 현직 고위관리이고, C는 백수이지만 나이가 제일 많고, D는 관직은 없지만 그날의 모임을 주선한 사람으로 밥값을 낼 예정이라고 치자. 이런 경우라면 과연 누가 상석에 앉아야할까. 높은 관직에 있는 B일까, 과거에 높은 자리였던 A일까, 나이가 제일 많은 C일까, 모임을 주선한 D일까. 살면서 정말 이런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상석에 앉을 사람은 나이가 제일 많은 C이다. 만약 외국이라면 모임을 주선한 D가 될 지도 모른다. 또 공적인 자리라면 관직이 높은 B일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식사 모임이라면 당연히 연장자가 상석에 앉아야 한다. 이는 한국이 유교문화권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예의범절을 배웠다. 항상 남에게 존댓말을 하고, 아랫사람에게 인사를 잘하고, 상석엔 반드시 어른을 모시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연장자를 대접하는 기본적인 예의라 하셨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친목모임에서 내가 아는 상석의 법칙이 깨진 일이 있었다. 그 날의 모임은 멤버가 조금 색달랐다. A는 현직 관리였고, B는 전직 고위관리였지만 퇴임한 여성이었다. C는 나이가 가장 많은 분이였고, D는 모임에 초대된 나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나는 당연히 상석에 나이가 가장 많은 C를 모실 생각이었다. 그런데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여성 관리였던 B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상석에 앉았다. 순간 모두들 당황한 기색이었다. C를 상석에 모시려던 나도 당황했고,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앉으려고 했던 C도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러나 B는 이 상황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왜 다들 서 계세요? 시장하지 않으세요?” 그 말에 나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었다. C도 D도 B보다도 나이가 많고 또 A는 B보다도 높은 직함을 갖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B가 상석에 앉게 됐는지 알 수 없었다. 자리의 특성상 나는 화를 참고 묵묵히 식사를 했다. 이는 나이 많은 사람들의 권위의식이 아니다. 교육계 고위관리까지 한 B가 가장 기본적인 상석의 법칙조차 모른다는 게 답답했다. 괜히 기분 좋은 식사 자리에서 B에게 한 마디 하면 모기 잡을 때 칼을 빼든 것 같아 참고 넘어갔지만 그날 이후로 B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고 말았다. 나는 지인에게 그 날의 일을 얘기하면서 “유학파라 그런 건가요?”라고 했더니 지인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그건 아닐 겁니다. 아마도 약간 공주병 증상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라고 답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상석은 상석이다. 여자건 남자건 나이든 분들을 우선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고향에서 성공했다고 힘주지 말고, 동네 어른들께 인사 잘하고 상석엔 꼭 어른들을 모셔 마음 편하게 해드리길 바란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3.10.08 08:00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234.상석의 법칙

유교문화권인 한국·중국·일본·대만 등의 나라에는 연장자를 우대하는 관습이 있다. 지하철·버스 같은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식당이나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공연장에서도 연장자에게는 가장 좋은 자리, 가장 앞줄을 내어드리는 것이 상례다.연장자들이 앉는 가장 좋은 자리, 우리는 이런 자리를 '상석(上席)'이라고 한다. 계급이 높거나 나이가 많은 분들은 으레 상석으로 안내된다. 그런데 간혹 상석에 앉는 상황이 애매해질 때가 있다. 네 명 정도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A는 과거엔 분명 고위관리였지만 지금은 퇴임해 백수이고, B는 현직 고위관리이고, C는 백수이지만 나이가 제일 많고, D는 관직은 없지만 그날의 모임을 주선한 사람으로 밥값을 낼 예정이라고 치자. 이런 경우라면 과연 누가 상석에 앉아야할까. 높은 관직에 있는 B일까, 과거에 높은 자리였던 A일까, 나이가 제일 많은 C일까, 모임을 주선한 D일까. 살면서 정말 이런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상석에 앉을 사람은 나이가 제일 많은 C이다. 만약 외국이라면 모임을 주선한 D가 될 지도 모른다. 또 공적인 자리라면 관직이 높은 B일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식사 모임이라면 당연히 연장자가 상석에 앉아야 한다. 이는 한국이 유교문화권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예의범절을 배웠다. 항상 남에게 존댓말을 하고, 아랫사람에게 인사를 잘하고, 상석엔 반드시 어른을 모시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연장자를 대접하는 기본적인 예의라 하셨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친목모임에서 내가 아는 상석의 법칙이 깨진 일이 있었다. 그 날의 모임은 멤버가 조금 색달랐다. A는 현직 관리였고, B는 전직 고위관리였지만 퇴임한 여성이었다. C는 나이가 가장 많은 분이였고, D는 모임에 초대된 나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나는 당연히 상석에 나이가 가장 많은 C를 모실 생각이었다. 그런데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여성 관리였던 B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상석에 앉았다. 순간 모두들 당황한 기색이었다. C를 상석에 모시려던 나도 당황했고,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앉으려고 했던 C도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러나 B는 이 상황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왜 다들 서 계세요? 시장하지 않으세요?” 그 말에 나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었다. C도 D도 B보다도 나이가 많고 또 A는 B보다도 높은 직함을 갖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B가 상석에 앉게 됐는지 알 수 없었다. 자리의 특성상 나는 화를 참고 묵묵히 식사를 했다. 이는 나이 많은 사람들의 권위의식이 아니다. 교육계 고위관리까지 한 B가 가장 기본적인 상석의 법칙조차 모른다는 게 답답했다. 괜히 기분 좋은 식사 자리에서 B에게 한 마디 하면 모기 잡을 때 칼을 빼든 것 같아 참고 넘어갔지만 그날 이후로 B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고 말았다. 나는 지인에게 그 날의 일을 얘기하면서 “유학파라 그런 건가요?”라고 했더니 지인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그건 아닐 겁니다. 아마도 약간 공주병 증상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라고 답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상석은 상석이다. 여자건 남자건 나이든 분들을 우선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고향에서 성공했다고 힘주지 말고, 동네 어른들께 인사 잘하고 상석엔 꼭 어른들을 모셔 마음 편하게 해드리길 바란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3.10.08 07:00
연예

[라이프 단신] 박승복 회장 31일 ‘국총회’ 개최 外

○…박승복 샘표회장이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무총리실 출신 친목모임인 ‘국총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박 회장은 1993년 국총회 출범 이후 19년째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이번 총회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이봉서 능률협회 회장,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애경산업이 30일 '2012 친환경산업 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자 정부포상 추천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기술성·환경산업·환경경영·녹색구매 실적 등 정량적인 평가와 현지조사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최종대상자를 선발했으며 애경은 ‘녹색산업 녹색소비 부문’에서 표창을 수상했다. ○…홈플러스가 30일 열린 2012 글로벌스탠더드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5년 연속 녹색경영대상을 수상하면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홈플러스는 CO2 저감 선도, 미래 그린리더 양성, 소비자가 동참하는 녹색 소비문화 확산 등 지속적으로 환경 경영을 실천한 결과 공로를 인정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30일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행동 생태학 연구진에 특별연구지원 기금을 전달했다. 이번 연구 지원은 지난 2006년 시작해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전달된 1억6500만원의 기금은 연구진이 2015년까지 진행할 영장류연구 프로젝트 3단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하이원리조트가 다음달 2일까지 2012~13시즌 스키 패스권(시즌권) 2차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판매는 인터넷 구매사이트인 11번가를 통해 이뤄진다. 시즌버스가 포함된 스키패스권은 일반 39만원, 여성·소인 26만원이며 버스가 불포함된 경우는 일반 34만원 여성·소인 21만원에 판매된다. 2012.10.30 11: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