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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1사 만루 병살 침묵→8회 필승조 피홈런 2개' 롯데 자이언츠, 5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박빙 승부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임준섭과 김상수가 실점을 최소화했고, 3-3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윤동희가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7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필승조 최준용과 전미르가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탈꼴찌 시동을 건 롯데는 '디펜딩 챔피언' LG를 만난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연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3연패 기로에서 투·타 모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25패(1무 13승)째를 당한 롯데는 9위(키움)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1회 초 몸이 굳은 홍민기가 고전하며 먼저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문성주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했다. 타자에겐 진루타를 내줬고, 김현수에게는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롯데 캡틴 전준우가 젊은 투수 홍민기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뒤 후속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인 그가 상대 투수 강효종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2-1로 역전한 롯데는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나승엽과 이학주가 연속 볼넷, 유강남이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에 보내며 1·3루 득점 기회가 이어진 상황에서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다. LG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3회 2사 사 홍민기가 오스틴 딘, 김범석에게 연속 사구를 내주며 흔들리며 실점 위기에 놓였고, 홍창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한현희를 투입했다. 그가 구본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한현희는 4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사구, 후속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진 상황에서 좌완 임준섭을 투입했지만, 이중도루를 시도한 LG의 작전을 막는 과정에서 3루 주자 오지환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 롯데 불펜 투수 김상수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뒤 6회까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롯데 타선은 6회 공격에서 부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2011년부터 11년 동안 뛰었던 '친정팀' LG를 상대로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투수 김유영 상대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앞섰다. 롯데는 7회 초, 좌완 진해수를 투입해 박해민-문성주-김현수, 좌타 라인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여기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롯데는 7회 만루 기회를 놓치며 승기를 내줬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5번 타자 정훈의 중견수 뜬공에 레이예스는 3루까지 밟았고, 대타 한동희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을 땐 전준우가 2루로 향했다. 타자 한동희는 고의4구 출루.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 통하지 않았다. 대타로 2년 차 외야수 김민석을 투입했지만, 그가 1루 땅볼을 쳤고, LG 내야진은 3(1루수)-2(포수)-3(1루수)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좋은 수비 뒤 기회가 온다'라는 야구 속설이 있다. 롯데는 희생양이 됐다. 이어진 8회 수비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그가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최준용은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최승민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신인 전미르를 선택했다. 주 무기 커브를 앞세워 데뷔 시즌부터 필승조 일원이 된 투수다. 전미르는 노련한 오지환에게 수 싸움에서 밀렸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연달아 보여준 뒤 3구째 커브를 선택했지만, 오지환이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 쳤다. 그대로 우월 투런홈런. 롯데가 4-6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침묵했고, 9회도 1사 뒤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훈과 오선진이 연속 삼진 당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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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3루수'의 너스레,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 김도영 잘하더라" [IS 창원]

"최정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프로 20년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는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이름을 언급했다. '통산 홈런 1위' 최정이 현역시절 자신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지난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프로 20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미 은퇴를 선언했지만, NC 홍보팀에서 새 시즌 은퇴식을 추진하면서 성사됐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굵직한 업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으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을까. 11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이 나오자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석민의 1년 후배인 최정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469개의 홈런을 때려낸 명실상부 최고의 '거포 3루수'. 박석민과 비슷한 시기 KBO리그에서 함께 뛰며 치열한 3루수 경쟁을 해왔다. 경쟁자였지만 박석민은 오히려 최정에게 고마워했다. 박석민은 "이 자리(은퇴 기자회견)를 두고 최정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최정의 활약에 자극을 받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는 것을 언급했다. 추억의 경쟁자를 향한 격려의 한 마디도 남겼다. 박석민은 "469개 홈런을 때린 걸로 아는데, 앞으로도 500개,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3루수 후배들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NC 다이노스 시절 함께 뛰었던 서호철을 언급했다. 박석민은 서호철을 두고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친정팀' 삼성에서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김영웅에 대해서도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김도영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프로 3년차 김도영은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325, 11홈런, 27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도영은 4월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라면서 후배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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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박석민이 추억하는 '한 경기 9타점' 2015년 9월 20일 롯데전, 그리고 최정 [IS 창원]

"한 경기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선수 은퇴식을 갖는 박석민이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꼽았다. 이날은 박석민이 홈런 3방을 때려내며 홀로 9타점을 쓸어 담은 경기로, 이는 KBO 최초이자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박석민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해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 중인 박석민은 선수 시절 '친정팀' 삼성과 NC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갖고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날 박석민은 경기 시구를 맡고, NC 선수단은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다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박석민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던 도중 일반인 여성이 합류해 방역 수칙을 어긴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2022년에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박석민은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다음은 박석민과 일문일답Q. 은퇴식을 하는 소감은?NC에서 큰 배려를 해주셨다. 은퇴식을 하게 돼 영광이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Q.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에 은퇴식이라서 의미가 큰 것 같다.은퇴식을 만약에 한다면 삼성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구단에서 배려해주셨다. 의미 있는 은퇴식이다. Q. 선수 생활 되돌아본다면 어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여러 가지가 남는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은 6번 했지만 다 기억에 남는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2015년 9월 20일)에서 한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경기 9타점은 KBO리그 최초 최다 기록이다.) Q. NC에선 서호철이, 삼성에선 김영웅이 박석민의 뒤를 이어 활약 중인데.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성장 가능성이 정말 큰 선수들이다. (김)영웅이는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서)호철이는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가까이서 본 바로는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영웅이도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Q. 은퇴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2월 말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3월 2일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출근했다. 직함은 육성 코치다. 메인은 2군에서 활동 중인데, 홈 경기가 있을 때 1군에 가기도 있고, 3군에도 왔다갔다 한다. Q. 지도자를 시작한 계기는?어릴 때부터 일본 야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은 왜 야구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도자를 한다면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잘 갔구나 이런 마음이 많이 든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엄청 탄탄하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가 몸에 배있다. Q. 현역시절 선행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선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중독인 것 같다. 그런 데에서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강요하면 안되지만, 우리 후배들도 조금 어려운 사람들 도와가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Q. 밖에서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가.사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구단 경기를 봐야 하느라 한국야구를 잘 챙겨볼 시간이 없었다. NC랑 삼성이 잘하고 있는 것만 알고 있다. Q.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듯하게 클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야구는 못해도 인성적인 걸 항상 강조한다. 아들한테는 잔소리로 들을 수도 있지만 강조하고 있다. Q. 현역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은퇴하는 선배들이 하나같이 '유니폼 벗으면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선수 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감한다. 후배들이 안아프고 오래 했으면 좋겠고, '선수가 제일 행복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Q. 강민호 등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강민호와는 일주일 전에 이야기 나눴다. 은퇴식 때 울지 말라고 해서 "울게 뭐있노"라고 대답했는데, 은퇴식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친구지만 대단한 선수다. 포수로서 활약하는 거 보면 엄청 대단한 선수다. Q. 은퇴식 다가오면서 생각나는 사람은?한 명 뽑기는 힘들다. 어렵게 꼽자면 선동열 감독님이다. 삼성 시절 선 감독님 덕분에 군대 제대하고 기회를 받았다. 그땐 아무것도 아닌 선수였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줘서 FA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항상 특별히 더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 표현을 이때까지 못했다. 다른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팬들께는 죄송하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안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팬들한테는 유쾌하고 동네 형 같은 푸근한 이미지였으면 한다. 그러면 만족할 것 같다. Q. 제2의 박석민을 꼽자면? 제2의 박석민이 되면 안된다.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웃음). KIA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 엄청 잘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최정 선수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 또한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500,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Q.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유례없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지도자 롤모델은 딱 한 명 꼽기가 힘들지만, 김기태 감독님을 좋아한다. 남자답고 멋있다. 여기에 나만의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여러 감독님을 모셔봤는데, 감독님들만의 장점만 뽑아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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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저주’, 해외 반응도 똑같다 “토트넘과 케인, Same Old Story”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도 웃지 못했다. 이들의 ‘무관의 저주’는 올 시즌도 이어진다.뮌헨은 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졌다. 뮌헨은 1·2차전 합계 3-4로 고개를 떨구며 UCL 여정을 마쳤다.이날 뮌헨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어렵사리 0-0의 균형을 유지했다. 심지어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놀라운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발 출전한 해리 케인은 데이비스의 골을 도왔고, 여전히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앞서 르로이 사네 대신 김민재를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하는 등 ‘굳히기’에 들어갔다.변수는 케인이 빠진 4분 뒤에 터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을, 노이어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이 공을 호셀루가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3분 뒤엔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의 크로스를 호셀루가 재차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창을 잃은 뮌헨은 뒤늦게 반격을 노렸지만, 14분에 달하는 추가시간에도 끝내 레알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슈팅은 골망을 갈랐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이 먼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뮌헨은 이번 패배로 올 시즌 ‘무관’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뮌헨은 리그 개막전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패했고, 분데스리가에선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3부리그 팀에 무릎을 꿇었고, 최후의 보루였던 UCL에서도 4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결국 현지 매체의 시선은 케인으로 향한다. 케인은 EPL 역대 통산 득점 2위에 오른 공격수지만, 주요 우승 기록이 없다. 현지에서도 케인의 저주라고 불렀을 정도. 그랬던 그는 트로피 가능성이 높은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같은 날 “케인은 트로피를 얻기 위해 뮌헨으로 왔다. 그런데 그는 2012년 이후 뮌헨의 첫 번째 무관 시즌을 경험했다”라고 짚었다.공교롭게도 친정팀 역시 여전히 ‘무관’의 늪에 빠져 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 스탯뮤즈는 “케인과 토트넘의 올 시즌 트로피는 0. Same Old Story”라고 조명했다. 케인은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 44골 1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지만, 클럽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엔 실패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9 11:08
프로야구

[IS 스타] 잠실에서만 10년 뛰었더니 고척도 작다...양석환 "구장 덕 홈런, 이 정도면 감사하죠"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은 커리어 내내 '홈구장 덕'을 받아본 적이 없다.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던 그는 2015년 데뷔했고, 2021년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하지만 새 팀은 이웃 두산이었다. 이번에도 홈구장은 잠실이었다.홈런 타자들에게 잠실구장은 거대한 벽과 같다. KBO리그 최대 규모 구장이고, 메이저리그(MLB)와 비교해도 그보다 큰 구장이 많지 않다. 양석환에게도 마찬가지다. 2015년 1군 데뷔 후 지난해까지 그는 원정 경기에서 타율 0.281 장타율 0.489를 기록했지만, 홈에서는 타율 0.247 장타율 0.390에 그쳤다. 원정 경기로 계산된 잠실경기를 포함(두산-LG전 맞대결 원정경기)해도 타율 0.257, 장타율 0.414에 그친다.잠실 공포증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잠실에서 2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24 장타율 0.345에 그친다. 대신 원정에서 보다 더 타오른다. 물론 원정도 부진한 구장이 있지만, 대전(장타율 1.077) 수원(장타율 0.800) 대구(장타율 0.455) 등과는 차이가 크다.지난 7~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도 마찬가지였다. 양석환은 7일 2루타 3개를 때려내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고, 8일엔 6회 초 1-1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8회엔 안타 한 개를 더해 이틀 연속 멀티 히트 흐름도 이어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석환은 '작은' 고척돔 덕분이라고 미소지었다. 고척돔은 KBO리그에서 큰 축에 속하는 곳이지만, '잠실맨' 양석환에게는 충분히 작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화요일까지만 해도 타격감이 괜찮았다. 수요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124m 중견수 뜬공을 치고 나서 타격 밸런스가 조금 깨졌다. 이번 주엔 작은 구장에 오니 기분이 전환되면서 타격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양석환은 6회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앞 타석에선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선두 타자니 출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콘택트에 집중했다. 야구장이 작아서 홈런이 됐다. 잠실구장이었으면 절대 넘어가지 않았을텐데 운이 좋았다"며 "잠실을 홈으로 10년을 쓰다보니 고척 펜스 정도면 가까운 편으로 느껴진다. 홈런이 됐으니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라고 웃었다.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양석환은 이적도 고려해볼 수 있었다. 잠실을 버거워한 그가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으로 옮긴다면 성적도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친정팀 두산이 4+2년 78억원 대우로 그를 잡았다.양석환은 "매시즌 뛰면서 느끼지만 잠실이 정말 크다. 타구 하나로 일주일이 힘들어질 수도 있고, 일주일, 한 달이 좋아질 수도 있다"면서도 "잠실을 쓰는 타자인 이상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08:58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에서의 마지막? "즐겁지 않았다" 언해피 띄운 시즈

오른손 투수 딜런 시즈(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지막은 깔끔하지 않았다.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시즈는 화이트삭스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에 대해 "어떤 면에서도 즐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출신인 시즈는 지난해 3년 연속 165이닝 이상 소화하며 7승을 따냈다. 에이스로 고군분투했으나 빈약한 득점 지원과 수비 불운 탓에 전년 대비 승수가 반토막 났다. 팀은 무려 101패(61승)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저연봉 고효율' 탓에 계속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던 시즈는 올 시즌 개막 직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ESPN은 '시즈가 샌디에이고에서 훨씬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시즈는 "야구장에 오는 게 정말 신난다"며 샌디에이고 생활에 만족을 드러냈다. 성적도 준수하다.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조 머스그로브(3승 3패 평균자책점 6.37) 다르빗슈 유(1승 1패 평균자책점 3.45) 등이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고전 중이지만 팀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시즈다. 반면 시즈를 내보낸 화이트삭스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즌 첫 25경기에서 22패를 당했다. 희비가 극명하다. 샌디에이고는 7일부터 시카고 컵스 원정 3연전을 소화 중이다. 시즈는 오는 9일 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내정된 상태. 컵스는 그의 '친정팀'이다. 시즈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69번으로 지명된 뒤 2017년 7월 호세 퀸타나 트레이드 때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9년 빅리그에 데뷔, 수준급 선발 자원으로 성장했다. 그는 "컵스와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지만 (홈구장인) 리글리필드를 좋아한다. 난 시카고를 좋아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시즈와 선발 맞대결할 선수는 오른손 헤이든 웨스네스키(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4)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7 14:09
해외축구

26세까지 0개→12년 만에 트로피 24개…또 ‘탈 토트넘’ 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무관’ 시즌이 이어지는 사이, 루카 모드리치는 어느덧 2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희비가 엇갈렸다.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은 5일(한국시간) 모드리치의 통산 24번째 트로피에 주목하며 다시 한번 ‘토트넘’을 언급했다.모드리치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끝난 카디스와의 2023~24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모드리치는 팀이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6분, 정확한 스루패스로 브라힘 디아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포문을 연 레알은 주드 벨링엄, 호셀루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골 차 완승을 거두며 여전히 1위(승점 87)를 지켰다. 승리 직후엔 아직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지로나가 바르셀로나를 4-2로 제압하며 2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탈환했다. 2위 지로나(승점 74) 3위 바르셀로나(승점 73)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레알에 앞설 수 없기 때문이다.한편 모드리치는 레알 합류 후 2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때 매체는 모드리치가 토트넘에서 활약한 26세까지 ‘무관’이었지만, 레알 합류 뒤 12년 동안 2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실에 주목했다. 이른바 ‘탈 토트넘’ 효과인 셈이다. 모드리치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시절에도 리그 우승 3회·컵대회 우승 3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4시즌 동안 ‘무관’에 그쳤다. 이적 첫해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한 기억도 있었다.레알 합류 뒤엔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 모드리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라리가 4회·코파 델 레이 2회·수페르 코파 5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회·UEFA 슈퍼컵 4회 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UCL 4강에 올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차전을 남겨둔 상태다. 모드리치에겐 통산 6번째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반면 친정팀 토트넘은 올 시즌에도 ‘무관’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승점 60)이며, 여전히 힘겨운 UCL 진출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컵 대회에서는 일찌감치 탈락 고배를 마셨다.김우중 기자 2024.05.05 11:00
프로야구

'통산 269홈런' 박석민, 11일 친정팀 삼성전서 은퇴식 연다

박석민이 오는 11일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NC는 "오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팀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한 박석민 코치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힌 박석민은 현재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 코치로 활동 중이다.대구고 졸업 후 2004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박석민은 2015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96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NC로 이적했다. 2020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해 2+1년 최대 34억에 재계약했다. 박석민은 통산 1697경기에서 타율 0.287(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을 기록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석민은 NC 소속으로 구단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각각 1억을 기부하는 등 그라운드 밖에서도 프로야구 선수로 모범을 보였다. 이에 2020년에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NC는 이날 홈경기 모든 행사를 박석민의 은퇴를 기념하고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입장 GATE 1, 3에서 박석민 아크릴 피규어를 선착순 1000명에게 선물하며 창원NC파크 103구역을 박석민 응원존으로 지정해 해당구역 티켓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박석민 플레이어 타월을 증정한다. 또한 1층 콘코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박석민 1000타점 기념구와 포토볼, 헤어핀, 패치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박석민도 팬들과 함께한다. 사전 신청한 100명을 대상으로 경기 전 사인회를 진행하며, 경기 후에는 당첨된 15팀과 그라운드 포토타임을 한다. 포토타임에 당첨된 팬은 박석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2019시즌 박석민 어센틱 유니폼을 선물로 받는다. 또한 선수단이 착용한 박석민 기념 유니폼도 추첨을 통해 20명의 팬에게 증정할 예정이다.박석민은 경기 전 은퇴사와 시구를 통해 20년간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선수단도 박석민과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 선수단 전원이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를 나선다. 박석민 코치의 현역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엄지 키스'로 당일 경기 세리머니를 하며 박석민의 앞날을 응원한다. 박석민은 "우리 팬분들께 은퇴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함께 뛰었던 삼성과의 경기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표님, 단장님 이하 구단 프런트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야구선수 박석민에게 주신 사랑만큼 지도자 박석민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어느 위치에서든 주신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사람 박석민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09:40
메이저리그

갈 길 급한 'FA 재수' 벨린저, 갈비뼈 골절로 IL...대박 계약 재도전 비상 걸렸다

몰락과 부활, 그리고 시장의 냉대까지 모두 겪었던 코디 벨린저(29·시카고 컵스)가 부상으로 이탈한다. 사실상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재수 중인 시점이라 그에겐 더욱 뼈아플 사고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컵스 중견수 벨린저가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컵스는 벨린저를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벨린저가 빠진 주전 중견수 자리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콜업돼 채울 예정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컵스의 핵심 유망주다. 걸출한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나 타격 부진으로 지난해 자리는 잡지 못했다.부상은 지난 24일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출전했던 벨린저는 5-0으로 팀이 앞서던 4회 야이너 디아즈의 타구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펜스에 몸을 부딪혔다. 당시만 해도 벨린저는 부상을 느끼지 못하고 "펜스를 확인하고 수비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나 정밀 검진 결과 갈비뼈 부상을 입은 게 밝혀졌다. MLB닷컴은 "벨린저는 당초 오른쪽 갈비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검사 결과 골절이 발견됐다. 벨린저는 경기 후 숨을 들이마실 때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당장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벨린저로서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그는 2019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리그 대표 스타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0년부터 돌연 부진에 빠졌고, 2022년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해 결국 방출됐다.그러나 지난해 부활에 성공했다. 컵스와 계약해 부활을 노린 그는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팀의 중심 타자로 변모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과 함께 유틸리티 부문 실버 슬러거도 수상했다.활약을 바탕으로 FA 시장에 나왔으나 구단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시즌만 활약했고, 각종 타구 세부 지표도 좋지 않은 그를 불신하는 시선이 많았다. 벨린저 본인의 기준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요구하는 그를 찾는 팀은 많지 않았다.결국 새 소속팀을 제때 찾지 못한 벨린저는 2월 25일에야 친정팀 컵스와 재계약했다. 2억 달러 이상을 원했으나 현실은 초라했다. 그는 컵스와 3년 최대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했다.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다.그러나 올 시즌 성적 역시 좋지 못하다. 2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26 5홈런 17타점 10득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이 많아 OPS는 0.760이지만,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여기에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더 줄어들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0:04
프로축구

입대 5일 앞둔 '에이스' 이동경…울산에 ACL 결승 티켓 안기고 떠날까

“팀에 도움을 주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이동경(27·울산 HD)이 입대를 앞두고 소속팀 울산에 마지막 선물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울산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무대로 이끈 데 이어, 이번에는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행 티켓이다.이동경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CL 4강 2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군 입대를 불과 닷새 앞둔 시점에 치르는 중요한 무대다. 그는 팀의 ACL 결승 진출을 이끌기 위해 병무청으로부터 해외출국 허가까지 받은 뒤 출국길에 오른 상태다.울산은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오른 채 이번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7일 안방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덕분이다. 이번 원정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울산을 유리한 고지로 이끈 지난 4강 1차전 결승골이자, 울산의 클럽월드컵 출전 확정을 이끈 골의 주인공이 바로 이동경이었다.지난 1차전뿐만이 아니다. 이동경은 올해 그야말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1에서는 7경기에서 6골·4도움, ACL에서도 1골을 각각 기록 중일 정도다. 특히 11개의 공격 포인트 모두 최근 8경기에서 나올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동료들과 팬들도 이동경의 입대 타이밍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자연스레 이번 2차전에서도 이동경의 활약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무승부를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을 ‘한 방’까지 터진다면 더할 나위 없기 때문이다. 울산 선수들의 흐름을 돌아보면 그 한 방을 가장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는 단연 이동경이다. 지난 1차전처럼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설 수도 있고, 주민규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지원할 수도 있다.군 입대 전 중요한 무대를 앞둔 이동경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는 울산에서 뛰다 지난 2022년 독일 무대로 진출했지만, 아쉬움만 가득 안고 지난해 여름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친정팀 복귀 후 시즌 막판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도, 팀과 동료에 대한 미안함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올해 완전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전 울산과 팬들에게 더없이 값진 선물을 선사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동경도 “지난해엔 스스로에게 실망이 컸다. 그래서 입대까지 남은 시간 동안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제는 마지막 결실만이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4.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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