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7월 크리스 폴(아래)의 클리퍼스행을 전하며 하든과의 재회를 조명한 ESPN SNS. 사진=ESPN SNS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40)의 방출 소식은 팀 동료 제임스 하든(36·LA 클리퍼스)도 인지하지 못했던 거로 알려졌다.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4일(한국시간) “하든조차 폴의 방출 소식에 놀랐다”며 “하든은 폴이 팀에서 방출됐다는 소식을 잠에서 깨어난 뒤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LAC는 전날(3일) 폴을 전격 방출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LAC에서 전성기를 함께했고, 세월이 흘러 다시 LA로 복귀했다. 폴은 시즌 뒤 은퇴를 예고하는 등 친정에서의 마침표를 기대했는데, 방출이라는 충격적 결과로 이어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더구나 폴이 해당 소식을 현지 시간으로 오전 3시에 접한 거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폴은 올 시즌 벤치 멤버로 활약하면서도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을 소화했고, 평균 2.9점 3.3어시스트에 그친 상황이었다.
과거 휴스턴 로케츠 시절에도 한솥밥을 먹었던 하든도 폴의 방출에 놀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ESPN에 따르면 하든은 “잠에서 깨어나 SNS를 봤다. 나도 마찬가지로 혼란스럽고 충격적이었다. 정말 놀랐지만, 폴뿐만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많다. 그건 내 손을 떠난 일”이라고 인정했다.
베테랑 가드 폴이 은퇴 시즌을 예고했으나 지난 3일 친정팀으로부터 방출당했다. 사진=폴 SNS 전날 ESPN는 폴이 평소 구단, 코치, 선수들에게 강한 책임을 요구하는 데 매우 직설적이었다고 한다. 마침 LAC는 올 시즌 첫 21경기서 5승(16패)에 그쳤다. 폴의 강성한 리더십 스타일이, 루 감독 및 구단과 충돌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터런 루 감독과도 대화가 단절된 거로 알려졌다.
방출된 폴의 다음 행보는 미지수다. 정작 LAC는 그를 방출하더라도, 연봉 구조 문제로 당장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현지 매체의 분석도 있다.
한편 폴을 방출한 뒤 첫 경기에 임한 LAC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5-92로 제압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