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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WBC 대표팀…‘월드컵 오현규’는 없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지난 4일 최종 엔트리(30인)가 확정됐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선수들이 모두 대회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만 하더라도 아직 소속 팀의 출전 허락을 받지 못한 상태. 그뿐만 아니라 현역 빅리거들의 대표팀 합류 시점에도 물음표가 찍혀 100% 전력으로 훈련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비 엔트리 개념으로 몇몇 선수를 대표팀 훈련에 포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이 27번째 선수로 오현규(셀틱)를 활용한 게 좋은 예다. 오현규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26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27번째 예비 멤버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뛰지 못할 경우 오현규로 공백을 메우려 했다.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오현규의 경기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는 대회 내내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WBC 대표팀으로선 최지만의 출전 불발 등에 대비,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나 채은성(한화 이글스) 같은 자원들이 '31번째 선수'로 미국 애리조나 대표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최지만이 빠지면 대표팀에는 전문 1루수가 박병호(KT 위즈) 한 명뿐이다. 원활하게 훈련하려면 '백업 자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예비 멤버'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그런 건 안 하기로 했다. 가는 선수가 민망하지 않겠냐"며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월드컵과 다른 WBC의 특수성도 고려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K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지난해 11월 개막했다. 당시 수원 삼성 소속이던 오현규로선 대회를 준비하는 데 부담이 크지 않았다.WBC는 다르다. 대회가 3월에 열리고 프로야구 개막은 4월 1일이다. 대회를 준비하는 2월은 구단 스프링캠프 기간과 겹친다. 자칫 '예비 멤버'가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구단 캠프에서) 시즌을 대비해야 하는데 경기도 못 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완전히 잘못된 거다. (국내 리그 일정이 끝나고 열린) 월드컵하고 다르지 않냐"며 "그 생각은 했는데 (선수한테) 너무 과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이강철 감독은 30인 최종 엔트리를 두고 "최고의 선수들로 뽑았다"고 자평했다. 부상이 나오지 않는 이상 최종 엔트리를 대회 내내 교체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지만도 마찬가지다. 최지만은 현재 소속팀과 연봉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2023시즌 연봉으로 540만 달러(67억원)를 요구, 465만 달러(57억원)를 제시한 구단과 맞서고 있다.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WBC 참가가 쉽지 않다. 대회 전에는 최지만의 연봉 계약이 끝나겠지만 대표팀 합류 시점이 밀리는 게 부담이다. 이강철 감독은 "곧 결정이 나는 거로 알고 있다"며 "연봉 조정 신청을 한다고 할 때부터 (대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혹시 잘못되면 대체 선수를 어떻게 뽑을지 준비를 해놨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최종 엔트리 유지다. 이 감독은 "지만이가 오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30 07:01
연예일반

‘슈돌’ 이동국 子 시안, 아빠 따라 국가대표 되나 “나도 커서 월드컵 나갈래”

‘슈퍼맨이 돌아왔다’ 가족들이 카타르 월드컵의 한국 첫 경기 우루과이전 직관에 나선다. 9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457회는 ‘아빠는 국가대표’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찐건나파블리는 이동국, 시안 부자와 ‘슈돌’ 9주년 기념으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나은은 비행기 이륙 전 엄마와 통화하며 “비행기 안에 담요도 있고 베개도 있다. 카타르에 갈 때까지 볼 TV도 있다”며 사소한 것까지 설명해 엄마를 안심시킨다. 이어 카타르에 도착한 두 가족은 월드컵 한국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직관에 나선다. 공개된 스틸 속 아이들과 아빠는 ‘GO!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붉은 악마’로 변신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건후는 응원 단장으로 변신해 목청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는가 하면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고 외친다. 건후의 응원 열정에 우루과이전을 응원하던 현지인들마저 미소 지으며 “대한민국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 한국의 이름까지 널리 알렸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축구 선수 꿈나무 시안이 ‘슈돌’의 축구 해설자로 변신한다. 시안은 아빠 이동국과 진지하게 경기를 직관한다. 시안은 “저기가 손흥민 존인데. 저건 오프사이드”라며 평소 손흥민 선수가 골을 잘 넣는 구역을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축구의 규칙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직접 눈으로 월드컵을 직관하던 시안은 “커서 월드컵 나가겠다”며 국가대표 출전을 희망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아빠 이동국을 흐뭇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8 17:46
해외축구

"의학적 소견은 3차전부터" 루카쿠, 캐나다전 '결장' 가능성

벨기에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가 허벅지 부상으로 캐나다전에 결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 F조에 속한 벨기에는 24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7일 모로코, 12월 2일 크로아티아전이 열리는데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루카쿠가 모로코와 두 번째 경기에도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루카쿠는 왼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말부터 '개점휴업' 중이다. 8월 14일 레체와의 세리에A 개막전 이후 90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은 "(루카쿠의 복귀전이) 2차전이 될지 3차전이 될지 알 수 없다. 의학적 소견대로라면 현 시점에선 3차전이다. 선수의 느낌을 따라간다면 2차전에서 (출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모호하게 말했다. 희비가 교차한다. 캐나다는 햄스트링 부상 중인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가 몸 상태를 빠르게 추스르고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5일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월드컵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지만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관심이 쏠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3 08:29
해외축구

36년 만의 월드컵인데…데이비스, 벨기에전 '결장' 가능성

세계적인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출전에 물음표가 찍혔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데이비스가 이달 초 겪은 햄스트링 문제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벨기에전 출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F조에 속한 캐나다는 오는 24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존 허드먼 캐나다 감독은 "최고 속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최고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데이비스의 상태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5일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월드컵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지만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관심이 쏠렸다. 캐나다는 현재 플레이 메이커 스테픈 유스타키오(FC 포르투) 골키퍼 밀란 보르얀(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부상 중이다. 데이비스까지 이탈할 가능성이 거론돼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데이비스는 레프트백은 물론이고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캐나다 대표팀의 핵심 자원. 독일 명문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한편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캐나다는 24일 벨기에전을 시작으로 28일 크로아티아, 12월 2일 모로코와 조별리그를 갖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0 13:43
프로축구

포르투갈 결전지 카타르 입성, 인기 실감 호날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이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카타르 땅을 밟았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늦은 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곧바로 월드컵 기간 숙소로 사용할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의 알삼리야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로 이동했다. H조 가운데 한국이 가장 먼저 14일 카타르에 입성했다. 18일 오후 들어온 가나에 이어 포르투갈은 세 번째로 카타르에 입국했다. 포르투갈은 18일 나이지리아와 최종 평가전에서 4-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뒤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호날두는 환한 웃음과 함께 카타르 땅을 밟았다. 최근 인터뷰에서 구단을 맹비난해 궁지에 몰린 그였지만,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이날 숙소 앞에 모인 많은 팬은 '포르투갈'과 '크리스티아누'를 번갈아 외치며 환영했다고 한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12월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3일 오전 0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형석 기자 2022.11.19 09:27
해외축구

브라질, 월드컵 26인 최종 명단 발표...피르미누 탈락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브라질은 8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영원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만큼 이번 월드컵도 호화 군단이 출전한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네이마르(파리 셍제르맹)을 필두로 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브리엘 제주스, 가브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9명이 공격진에 포진됐다. 최근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의 팀 동료인 히샤를리송(토트넘)도 부름을 받았다.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 카세미루, 프레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베르통 히베이루(플라멩고) 파비뉴(리버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은 중원을 맡는다. 리버풀 주축 선수인 피르미누는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 올 시즌 폼이 떨어지며 경쟁에서 밀린 상태다. 30대 후반 베테랑 티아고 실바(첼시)와 다니엘 알베스(UNAM)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 출전이다. 알렉스 산드루, 다닐루, 브레메르(이상 유벤투스) 알렉스 텔레스(세비야) 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후방을 책임진다. 골키퍼 엔트리는 알리송(리버풀)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웨베르통(파우메이라스)가 포함됐다. 총 26명 중 16명은 처음으로 월드컵을 밟는다. 브라질은 세대 교체와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마지막 우승은 2002 한일 월드컵이었다. 브라질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G조에 소속, 세르비아·스위스·카메룬을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2022.11.08 08:22
프로축구

카타르행 티켓 잡기 위한 이강인의 미션… ‘활동량+수비력’ 어필

이강인(21·마요르카)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으려면 더 나은 수비력과 많은 활동량을 보여야 한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 격돌한다. 월드컵 전,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가 모여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외면했던 이강인을 불러들였다. 최근 이강인의 활약을 좋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때 “이강인을 뽑은 이유는 다른 선수들과 동일하다. 경기력, 폼, 대표팀의 요구 상황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커스를 선수가 아닌 팀에 맞추고 봐야 한다. 각 선수가 팀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소속팀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하고 있다. 이강인은 공격 과정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판단력도 좋다. 다만 수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강인이 그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는 확실했다. 경쟁자들보다 수비력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부족한 탓이었다. 벤투 감독은 압박과 빌드업을 강조한다. 자연히 왕성한 활동량과 공을 잘 다루는 능력을 동시에 갖춘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여러 방면에서 두루 능력을 갖춘 이재성과 황인범을 꾸준히 기용한 이유다. 벤투 감독에게 이강인은 반쪽짜리였다. 날카로운 킥을 활용한 번뜩이는 공격 전개, 공 소유 능력 등 전방에서 영향력은 확실하지만, 수비력이 취약해 선택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선수 하나에게 팀을 맞추기보단 ‘원 팀’을 만들고 싶어 했다. 결국 수비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이강인은 늘 외면받았다. 하지만 이강인이 달라졌다. 2022~23시즌 들어 스피드가 눈에 띄게 빨라졌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력까지 개선된 모습이다. 또한 공을 길게 소유하던 버릇도 고친 모양새다. 주변 동료들을 이용하며 한결 간결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벤투 감독이 큰맘 먹고 이강인을 발탁한 연유로 여겨진다. 다만 이강인이 벤투 감독의 눈에 들려면 개선된 수비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이강인은 9월 2연전에서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적극적인 수비, 압박 능력을 선보여야 한다. 이전보다 많은 활동량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한다는 것도 어필해야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이강인이 황인범-정우영-이재성으로 이어지는 중원 라인 중 한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다. 최전방 중 한자리에 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월드컵이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기존 멤버를 바꾸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강인이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다면, 벤투호가 누릴 수 있는 효과는 분명하다. 기본적으로 소유가 되는 이강인은 전방으로 날카롭고 정확하게 공을 배달하는 능력을 지녔다. 이강인은 공격 지역에서 마무리 패스가 아쉬운 벤투호의 고민을 해결할 카드가 될 수 있다. ‘조커’로서 활용 가치도 크다.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수확했다. 어시스트는 모두 칼날 같은 크로스에서 나왔다. 한국이 세계 무대에선 ‘도전자’인 만큼 세트피스나 한 방이 중요하다. 이 상황에서 이강인의 왼발 킥이 주효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16 20:32
축구

'깐부 3총사' 있어 카타르행 든든한 '캡틴 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순항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중 5경기를 소화했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데, 한국은 A조 2위(3승 2무·승점 11)다. 선두 이란(4승 1무·승점 13)에 승점 2점 뒤져있지만, 3위 레바논(1승 2무 2패·승점 5)에 승점 6점이나 앞서 있어, 지금 같은 분위기만 이어간다면 카타르행 가능성이 크다. ‘캡틴 손’ 손흥민(29·토트넘)이 순풍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고양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에서 ‘골’ 빼고 다 보여줬다. 특히 전반 막판 하프라인부터 40m를 돌파해 쏜 왼발 슛이 골대를 맞았는데, 2019년 12월 프리미어리그 번리전 79m 드리블 골을 떠올리게 했다. 전반에는 후배 황희찬(25·울버햄튼)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골대를 2번이나 맞힌 손흥민은 1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골대가 원망스럽기보다는 기회를 놓쳐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토트넘과 대표팀을 오간 손흥민의 3시즌 이동 거리는 2만3637㎞에 달하며, 비행기에서 총 300시간을 보냈다. ‘혹사 논란’에도 손흥민은 “나는 너무 좋다. 누구나 다 하는 거고, 대표팀에 뛰는 건 진짜 특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전 주장 박지성(은퇴)에게 조언도 구하며 팀을 잘 이끌고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은 ‘96년생 깐부 3총사’가 잘 보좌하고 있다. UAE전에서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이 전반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공격수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중앙수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철벽수비를 펼쳤다. 89년생(32세) 기성용(서울)과 구자철(알 코르)이 2019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96라인’ 황인범-황희찬-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며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학창 시절 이름값이 좀 떨어졌던 김민재를 황인범과 황희찬이 챙겨주며 그때부터 오랜 우정을 쌓았다. 셋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으며, 현재 유럽프로축구에 진출했다. 동갑내기 나상호(서울)까지 네 명이 절친이다. 황인범은 “넷이 카카오톡 단체방이 있다. 서로 의지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자극이 된다. 특히 희찬이가 어떻게 훈련하고 자기 관리하는지 본 사람이라면 운이라는 사람은 없을 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이 놀랍지 않다. 민재는 너무 잘하고 있고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친구”라고 했다. 14일 출국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17일 0시에 이라크와 6차전을 치른다. 이라크 자국 내부사정으로 중립국 카타르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9월 홈에서 이라크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라크는 조 4위(4무 1패 승점 4)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을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이라크전도)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카타르행 항공기 비즈니스석 24석 중 한 자리가 모자라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에게 양보하고 이코노미석에 앉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5 06:00
축구

카타르로 떠난 '유럽 챔피언' 뮌헨, "2013년 이어 다시 한 번 우승하겠다"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클럽 월드컵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카타르로 이동했다. 헤르타 베를린전 승리로 리그 5연승을 내달린 뮌헨은 2위 라이프치히(승점38)와 차이를 승점 10으로 벌렸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뮌헨은 9일 아프리카 챔피언인 알 아흘리(이집트)와 준결승을 치른다.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파우메이라스(브라질)-티그레스(멕시코)의 승자와 12일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뮌헨은 2013년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22명의 선수단 중 2013년 대회 우승을 경험해 본 선수들은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제롬 보아텡, 다비드 알라바 총 네 명이다. 뮌헨 공식 홈페이지는 이들의 출전 소감을 전했다. 노이어는 "2013년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건 매우 훌륭한 경험이었다.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의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 우승에)도전해 역사에 이름을 새길 권리를 얻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뮐러 역시 "클럽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 클럽 월드컵은 챔피언스리그 다음 최고의 영광이며,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대회 첫 출전인 하산 살리하미지치, 조슈아 키미히의 각오도 남다르다. 살리하미지치는 "이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스럽다.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이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키미히도 "이미 클럽 월드컵에 대해 큰 기대와 흥분을 갖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야 나설 수 있는 대회인 만큼, 내겐 이 타이틀이 매우 특별하다"고 우승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06 11:41
축구

스테보, 원정 떠나는 동료들에게 승리 선물 안겨

스테보(29·수원 삼성)가 원정 길을 떠나는 동료에게 승리를 안겼다. 스테보는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 K-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서 결승 선제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임경현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높이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스테보는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난투극 도중 상대팀 모사드를 주먹으로 때려 퇴장을 당했다. 한때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스테보 핵펀치'라는 연관 검색어까지 생겼다. 스테보는 이 사건 때문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27일 열리는 2차전 카타르 원정 경기에도 따라갈 수 없게 됐다. 그 대신 이날 환상적인 골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FC 서울과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소중한 골이었다. 수원은 광주전 승리로 승점 52점이 됐고, 같은 날 성남 일화를 3-1로 꺾은 FC서울(승점 52점)에 골 득실차에 앞서 3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이날 나흘 후 열리는 알 사드와 경기를 대비해 주전 4명을 뺐다. 염기훈과 이상호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오장은과 박현범은 아예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경기력은 부족했지만 스테보의 활약은 빛났다. 윤 감독은 "스테보가 잘해줬다. 스테보가 징계 때문에 카타르에 못 가 아쉽지만 우리는 하태균이 있다"고 말했다.수원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밤 12시 50분 카타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다. 9시간 넘게 걸리는 긴 여정이다. 스테보는 동료들을 공항에서 배웅하고 수원으로 돌아간다. 그는 이날 결승골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타지 못한 아쉬움을 털었다.광주=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1.10.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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