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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 소년' 주드 벨링엄, 제2의 스티븐 제라드 눈도장 [IS 피플]

‘축구 종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무서운 10대 선수가 나타났다. 감각적인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조국의 8강 진출을 이끈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이다. 벨링엄은 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4-3-3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 후반 31분 교체될 때까지 도움 1개를 올리는 등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4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벨링엄은 전반 38분 왼쪽에서 수비 두 명을 달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반대쪽 조던 헨더슨(리버풀)을 향해 왼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헨더슨이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엔 자기 진영에서 수비 네 명의 압박을 벗겨낸 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어 포든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토트넘)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벨링엄은 흐름을 바꿔놓는 플레이 메이커였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력으로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벨링엄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46점을 줬다. 벨링엄은 도움 1개를 포함해 드리블 성공 3회, 패스 성공률 91%(30개 성공/33개 시도) 등을 기록했다. BBC도 “벨링엄은 당신의 슈퍼 스타”라면서 양 팀 최고 평점 8.53점을 줬다. 2003년생 벨링엄이 뛰면 역사가 된다. 잉글랜드 선수 중 10대가 월드컵 토너먼트에 선발 출전한 사례는 1998 프랑스 대회 마이클 오언 이후 벨링엄이 처음이다. 벨링엄은 공격포인트도 올리면서 1966 잉글랜드 대회 이후 잉글랜드 최연소 월드컵 도움 기록도 가졌다. 2020~21시즌 독일 컵대회에선 도르트문트 공식전 최연소 기록(17세 77일)도 세운 바 있다. 독설가로 유명한 로이 킨은 “벨링엄은 슈퍼 스타가 될 자질을 갖췄다. A매치 100경기를 뛴 선수처럼 활약한다”고 극찬했다. 게리 네빌도 “공격 진영에 있는 미드필더가 마치 자기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것처럼 편안해 보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에서 함께 뛰고 있는 동료인 케인도 “벨링엄은 매우 환상적인 선수”라고 했다. 벨링엄의 롤 모델은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제라드다.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진영을 넘나드는 ‘박스 투 박스’ 활동력을 뽐낸다. 순간적인 방향 전환 패스도 일품이다. 벨링엄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제라드의 플레이를 본받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 서튼은 “은퇴한 프랭크 램파드, 제라드의 부재를 해결할 적임자는 벨링엄”이라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벨링엄의 ‘스타 등용문’이다. 선수 시장가치를 매기는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벨링엄의 가치는 1억 유로(1367억원)였다. 세계 축구선수 중에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에 이어 5위였다.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유수의 빅클럽이 벨링엄을 눈독 들이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5 18:26
스포츠일반

'베테랑 김동욱 활약' KT, 오리온 꺾고 컵대회 4강행

남자프로농구 수원 KT가 베테랑 김동욱(40)의 활약을 앞세워 고양 오리온을 꺾고 컵대회 4강에 진출했다. KT는 16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오리온을 85-69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은 KT는 조 1위(2승)로 4강에 올랐다. ‘통신 라이벌’ 서울 SK와 17일 결승진출을 다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삼성을 떠나 KT와 FA(자유계약) 계약을 체결한 김동욱이 이날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올렸다. KT는 캐디 라렌과 마이크 마이어스 등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출전 시킨 반면, 오리온은 국내 선수로만 나섰다. 1쿼터 초반에 끌려가던 오리온은 이종현을 앞세워 전반을 41-35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KT가 베테랑 김동욱과 김영환(37)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고,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김영환도 14점을 올렸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16 17:32
스포츠일반

GS칼텍스, 도로공사에 3-2 역전승 거두고 컵대회 4강행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에 역전승을 거두고 컵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2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도로공사와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13-25, 25-17, 25-19, 15-12)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26일 순위 결정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로공사는 경기 초반 박정아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압도했다.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초반에는 뒤졌지만, 19-20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린 박정아를 앞세워 승리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반격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3세트에 다시 교체투입된 유서연이 강소휘, 문지윤과 함께 날개 공격을 터트렸다. KGC인삼공사전에서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한 안혜진의 서브(5개)도 터졌다. 결국 두 팀은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5세트에서 12-12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의 승부는 박정아를 막아낸 GS칼텍스 수비의 승리였다. 박정아의 공격을 받아낸 뒤 유서연이 반격 득점을 올려 13-12로 앞섰고, 문지윤은 라이트 자리로 이동해 공격한 박정아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았다. 14-12에선 김유리가 박정아의 공격을 유효블로킹한 뒤 강소휘가 걷어올렸고, 유서연이 오픈으로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막판 체력 저하를 이겨내지 못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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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짧게 자른 이소영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굳은 다짐을 짧게 자른 머리로 표현했다. KGC인삼공사 이소영(27)이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향한 각오를 비쳤다.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여자부 개막전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였다. 이소영은 경기 전 GS칼텍스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그는 코트 대신 관중석으로 갔다. 이날 경기 출장명단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컵대회에선 이소영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소영은 강행군을 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트레블(컵대회·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을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하는 레프트 포지션인만큼 체력 부담이 적지 않았다. 비시즌에도 못 쉬었다. FA 협상이 끝나자마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과 도쿄올림픽을 치렀다.이소영은 "제가 주인공이 아닌데…"라면서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승락했다. 그는 "팀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조금 쉬었다. 올림픽에 다녀온 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재활을 하면서 오른 어깨 근력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곧 팀 훈련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KGC인삼공사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표팀에선 대회기간이라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근력이 조금 떨어졌다. 부상이 크지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V리그에서만큼 화려하진 않았지만, 이소영은 도쿄올림픽 4강행에 힘을 보탰다. 특히 8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일본전에선 교체투입돼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선배 김연경과 다정한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소영선배'란 별명을 살짝 바꾼 '소영후배'란 별명이 새로 생기기도 했다.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 후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방송출연 등 배구 외의 활동도 늘고 있다. 이소영도 최근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정은지가 진행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소영은 "연경 언니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하나 더 출연한다"고 귀띔했다.이소영은 동갑내기 농구 국가대표 강이슬(27·KB스타즈)과 친하다. 코로나 19 탓에 최근엔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도쿄올림픽에 함께 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소영은 "마침 옆방이었다. 자주 보면서 이야기했다. 서로 반찬을 나눠먹기도 했다"고 미소지었다.컵대회에 나타난 이소영의 모습을 본 팬들은 깜짝 놀랐다. 짧게 자른 머리 때문이다. 이소영은 "학창 시절 이후 이렇게 짧게 자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엔 "잘생쁨(잘생기게 예쁨)" "귀여워요" 등 뜨거운 반응이 올라왔다. 그는 "운동하기 편한 것도 있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25 14:32
스포츠일반

적으로 만나는 소소자매

지난 시즌 V리그 우승을 이끈 '소소자매' 이소영(27·KGC인삼공사)와 강소휘(24·GS칼텍스)가 컵대회 첫 경기부터 맞붙는다.GS칼텍스는 2020~21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메레타 러츠-이소영-강소휘 삼각편대의 위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삼각편대는 올 시즌 볼 수 없다. 러츠는 일본으로 떠났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소영도 KGC로 이적했다. 역시 FA가 된 강소휘만 GS에 잔류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과 강소휘 모두 수성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맞아들이게 됐다.공교롭게도 전초전 격인 컵대회에서 '어제의 동지'가 적으로 만난다. 23일 시작하는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첫 경기가 GS칼텍스-KGC인삼공사전이다.하지만 두 선수 다 풀타임으로 뛸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소영은 비시즌 동안 거의 쉬지 못했다. 국가대표로 발탁돼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한 뒤 도쿄올림픽에 나섰다. 이소영은 올림픽에서 김연경과 박정아의 뒤를 잘 받치며 4강행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밖에 쉬지 못한 상태다. 구단 관계자는 "어깨 통증이 있다.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로 중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강소휘는 지난 5월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친 발목 인대 수술을 받았다. GS 관계자는 "3개월 진단을 받았고, 볼 훈련을 무사히 잘 했다.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컨디션이 빨리 올라왔다. 선수도 출전 의지가 강해 경기에는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국제배구연맹이 국제이적동의서 사전발급을 거부함에 따라 이번 대회는 외국인선수 없이 치러진다. 두 선수가 100%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팀 전체의 힘이 승부를 가를 듯하다.이번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해야 하는 선수는 이소영 뿐만이 아니다.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지목된 리베로 오지영은 전 동료들의 스파이크를 받아내야 한다. 1대1 트레이드로 자리를 바꾼 레프트 최은지(GS칼텍스)와 박혜민(KGC인삼공사)도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25 09:58
스포츠일반

한국전력 프로배구 컵대회 4강 진출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컵대회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팀 한국전력은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 컵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1(25-16, 23-25, 25-17, 25-23)로 이겼다. 서재덕이 20점, 이시몬이 15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한국전력,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다. 세트득실률에서 한국전력이 2.00, OK금융그룹이 1.75를 기록해 1.40의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1, 2위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세트에선 서재덕의 활약이 눈부셨다. 서재덕은 7개의 공격 중 6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경기 도중 전병선과 권준형이 부딪혀 교체되는 악재까지 겪었다. 하지만 이미 4강행을 확정지은 OK저축은행이 순순히 물러나진 않았다. 2세트에서 김웅비-박창성-최홍석의 공격이 골고루 터지면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승부처인 3세트에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서재덕과 이시몬의 공격이 양쪽에서 터졌고, 박찬웅과 신영석의 블로킹까지 폭발했다. OK금융그룹은 4세트 들어 조재성의 스파이크와 박원빈의 속공, 블로킹을 앞세워 11-6까지 앞섰다. 하지만 서재덕의 공격이 연이어 터졌고, 21-21에선 김동영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 분위기가 기울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더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4세트 초반 점수 차가 벌여졌지만, 김동영이 서브로 분위기를 잘 바꿔준 것 같다. 활력이 넘치고, 분위기 전환을 바꿀 때 한 몫을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휴식을 잘 해서 준결승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전력의 4강 상대는 19일 결정된다. 장병철 감독은 "우승 욕심이 안난다면 거짓말이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짜임새가 좋아서 4강부터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8 21:14
스포츠일반

이대성 24점 펄펄…프로농구 오리온 컵대회 4강행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이대성(30)이 맹활약하며 컵대회 4강행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22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부산 KT를 90-79로 꺾었다. 1차전에서 상무를 제압했던 오리온은 2승을 기록,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컵대회는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팀들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가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대성이 펄펄 날았다. KT가 4쿼터 막판 허훈을 앞세워 74-7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대성이 종료 1분57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했다. 이어 이대성은 디드릭 로슨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대성은 이날 투맨 게임을 펼치며 24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가드 이대성은 지난 5월 전주 KCC를 떠나 오리온과 3년 계약(보수총액 5억5000만원)했다. KT와도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는데, 이대성이 이날 KT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대회 첫 경기를 치른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경기를 내줬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9.22 18:22
축구

흥민·희찬·강인, 3인의 '코리안리거'가 별들의 전쟁에 뜬다

코리안리거 3인방이 '별들의 전쟁'에 뜬다.'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과 '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세 명의 코리안리거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UEFA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하는 32개 팀의 출전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조 추첨을 통해 조별리그 대진표를 확정한 UEFA 챔피언스리그는 오는 18일과 19일에 걸쳐 1차전 경기를 치른다.지난 시즌 팀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낸 토트넘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빅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별칭)'를 노린다. 토트넘은 B조에 편성돼 바이에른 뮌헨(독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손흥민이 출전 명단에 포함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1, 2차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4강행을 이끌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시 한 번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토트넘의 주축 선수로 활약을 예고한 손흥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손흥민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인물은 조별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두 '영 건' 황희찬과 이강인이다. 아직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이 없는 두 선수는 이번 조별리그 출전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별들의 전쟁'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시즌 개막 후 불붙은 발끝을 자랑 중인 황희찬은 조별리그 출전이 대단히 유력한 상황이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황희찬은 컵대회 포함 7경기 4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개막 6연승을 이끌었다. 물오른 활약 속에 빅리그 이적설도 피어오르는 가운데, 더 큰 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하다.리그 6라운드 만에 공격 포인트 두 자릿수를 달성한 황희찬은 유럽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출전해 골을 넣은 적은 있지만 당시 잘츠부르크가 본선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드디어 본선 무대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황희찬이 뛰는 잘츠부르크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헹크(벨기에)와 함께 E조에 묶였다.이강인의 조별리그 출전 명단 포함은 조금 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거취 문제를 두고 구단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강인은 올 시즌 개막 후에도 충분히 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의 첫 경기 출전은 지난 3라운드 마요르카전으로, 후반 막판 교체돼 겨우 10분 남짓을 뛰었을 뿐이다. 이강인은 그 짧은 시간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의 신뢰를 얻었는지는 미지수였다.이런 팀 내 입지 때문에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출전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발렌시아의 선택은 이강인을 포함시키는 것이었다.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을 병행해야 하는데다, 이강인이 원하는 자리에서 주전으로 뛰던 카를레스 솔레르의 부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명단에 포함된 이상, 이강인도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첫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발렌시아는 첼시(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릴(프랑스)과 함께 H조에 편성됐는데, 출전 기회를 얻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거취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안리거 3인이 뛰게 될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은 모두 18일에 열리며, 토트넘은 올림픽아코스(원정) 잘츠부르크는 헹크(홈) 발렌시아는 첼시(원정)를 각각 상대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09.06 06:00
축구

아직 배고픈 손흥민, 다음 시즌에 이룰 수 있는 것들

"우리는 다음 시즌에 더 많은 것을 원한다."'엄청난(Crazy)' 시즌을 마쳤지만 손흥민(27·토트넘)은 여전히 배고프다. 최고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달콤한 휴식기를 맞은 손흥민이 2018~2019시즌을 돌아보며 남긴 소감은 자랑스러움과 더 큰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독일 분데스리가를 시작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떨친 손흥민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한 지 어느덧 4시즌이 지났다. EPL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마친 손흥민의 주가는 처음 이적했을 때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2018~2019시즌은 손흥민에게도, 그의 소속팀인 토트넘에도 영원히 잊지 못할 최고의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통산 2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팬클럽 회원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와 '올해 최고의 골'을 수상했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뛰지 못한 경기도 있었지만, 해리 케인(26)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꾸며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EPL 정상급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도 새 역사를 썼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리그에서는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왔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차전 결승골, 2차전 멀티골이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팀의 4강행을 견인해 토트넘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손흥민 스스로 느끼기에도 2018~2019시즌에 그들이 이룬 성과는 대단했던 것 같다. 그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정말 엄청난 시즌이었다. 물론 실망스러운 때도 있었지만, 믿어지지 않는 순간들도 있었다"고 한 시즌을 반추했다.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컵대회를 병행하며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혹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던 손흥민은 "힘든 일정이었지만 우리는 위대한 결과를 냈다"며 "리그에서 4위 안에 들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패배는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우리는 자랑스러워할 만한 시즌을 보냈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하지만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으로 만족할 생각은 없다. 손흥민의 머릿속은 지난 시즌 이뤄 낸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을 더 완벽하게 보내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하다. 그는 "우리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에 많은 것을 배웠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강조하며 손에 넣지 못한 우승컵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리버풀·첼시 등 올 시즌 토트넘보다 위에 있었던 강팀들의 전력이 건재하지만, 손흥민은 "우리가 뭔가 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 믿는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1960~1961시즌 이후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다.한국 그리고 아시아 출신 프리미어리거로 매 시즌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이 개인적으로 도전할 기록도 있다. 지난 시즌 성공 문턱에서 놓친 '유럽 무대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 경신이다. 손흥민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은 토트넘 이적 이후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에 쓴 47경기 21골 10도움이다. 지난 시즌 20골을 터뜨리며 새 기록 달성에 근접했으나, 37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며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기록 경신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본머스전 퇴장 여파로 손흥민은 오는 8월 열릴 2019~2020시즌 개막전 애스턴 빌라전,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나설 수 없다. 손흥민은 "새 경기장에서 치르는 새 시즌의 첫 게임이 기다려진다. 아주 특별한 날이 될 것이지만, 나는 뛰지 못한다"며 "매 경기 뛰고 싶은 내게는 힘든 순간이다. 2경기를 결장하게 돼 팀에 미안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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