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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상승 랠리 국내 증시, 최초로 시총 3000조 돌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가총액이 최초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총 3020조7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총은 2603조7392억원, 코스닥과 코넥스는 각각 413조8598억원, 3조1704억원으로 조사됐다.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300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지수 상승세에 코스피 시총이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 크다.지난해 말 1963조3288억원이던 코스피 시총은 연초 2000조원대로 올라섰고, 지난달 말 2500조원대에서 등락했다. 그러더니 이날 단숨에 올라 2600조원 선을 넘어섰다.국내 증시 시총이 증가한 것은 상장 주식 수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없지 않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 수는 1204억7642만주로 지난해 말(1193억5495만주)보다 늘었다.주된 요인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극심한 주가 부진을 끊어내고, 최근 지수가 탄력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꼽힌다.코스피 지수는 월간 기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3.04%이던 월간 수익률은 5월과 6월 각각 5.51%, 13.86%로 훌쩍 뛰었다.7월 들어서는 3.63%로 다소 상승세가 약해졌으나, 지난달 급등으로 차익 실현 압박이 커지고 있고 이달 초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임을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시장의 관심은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에 집중되고 있다.코스피 지수가 어느덧 3200선 회복을 목전에 두며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 우려도 제기되나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 나온다.IBK투자증권은 이날 올해 코스피 상단을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600~3150에서 2900~3550으로 수정했다.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 기업들에 주주환원 확대 등 경영 체질 전환을 강하게 촉구했고, 외국인 투자자의 호응을 얻으며 이듬해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07.10 17:26
금융·보험·재테크

'자산 10억 이상' 부자 46만명, 국내 금융자산의 59% 보유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 0.9%가 금융자산 전체의 약 5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B금융그룹이 22일 발표한 한국부자의 인식·행동을 면밀하게 분석해 자산관리법을 제시하는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부자는 46만1000명으로 국내 총인구의 0.90%로 집계됐다. 지난해 45만6000명 대비 1.0% 성장했지만,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 영향으로 2021년말 2977포인트에서 2022년말 2236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2023년말 2655포인트로 18.7% 반등해 전체적인 금융자산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한국 전체 가계의 총 금융자산 규모인 4822조원의 58.6%에 해당한다. 한국 부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1억3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1000만원 늘었다.금융투자를 통해 수익을 경험한 한국 부자가 증가한 것도 확인됐다. 과거 1년 간 금융투자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32.2%에 달했고 반대로 손실을 경험한 부자는 8.6%에 그쳤다. 금융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한국 부자의 안정지향적 투자 성향은 줄고(전년 대비 -7.3%p) 투자 지식에 대한 자신감은 높아졌다.한국 부자는 단기적으로 주식(35.5%)과 금·보석(33.5%)에서, 중장기적으로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에서 고수익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자산관리 관심분야 1위는 국내 부동산 투자(40.0%)였으며, 실물(금·보석)투자는 뒤를 이었다. 한국 부자는 총자산 기준 100억원 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며, 42세에 7억4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고 답했다.현재 최선의 투자처로 관심이 높은 분야는 ‘예술품’이었다. 또 가상자산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비상장주식에 투자 의향이 있는 부자는 절세 혜택(55.0%)을 이유로 꼽았다.한국 부자 5명 중 3명은 상속·증여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또 4명 중 1명은 증여를 한 경험이 있었다. 향후 세대 간 자산 이전 계획이 있는 부자도 과반(54.3%)으로 나타났다.향후 해외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50.3%로 조사됐다. 현재 해외자산에 투자 중인 부자(60.3%)보다 10.0%포인트 하락한 비중이다. 한국 부자의 26.8%는 해외 투자이민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보고서가 국민의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금융 상품·서비스 모델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로 발간 14년차인 한국 부자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한국형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통계청·국세청 지표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22 15:47
IT

SK스퀘어, 반도체 먹구름에도 주가 40% '쑥'…비결은

SK그룹에서 ICT 투자를 주도하는 SK스퀘어의 몸값이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에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신규 투자 재원 확보 등 호재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2년밖에 남지 않은 'NAV(순자산가치) 75조원'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0.22% 내린 4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잠시 주춤했지만 3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연초와 비교해 40%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성장세(16%)를 크게 상회했으며, 52주 최고가인 4만7650원을 향하고 있다.최근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SK스퀘어는 올해 1분기 63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적자 수렁에 빠진 SK하이닉스의 영향이다. SK스퀘어는 지분 20.07%를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로, 연결 실적에 계열사들의 지분법 평가 손익을 반영한다.SK하이닉스는 주력인 메모리 불황이 장기화하며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만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8만원 중반대에서 10만원 초반대로 보름 만에 약 27% 뛰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하순 이후에는 IT 세트의 실판매와 반도체 주문의 증가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하이엔드 AI 서버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최대 수혜 업체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또 SK스퀘어는 본연의 역할인 투자를 위한 현금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출범 후 최대 성과를 내기도 했다.SK스퀘어는 160여 년 역사의 스웨덴 대표 기업 집단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사 EQT인프라스트럭처(이하 EQT)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쥐고 있던 지분까지 합해 EQT는 약 2조원을 투자해 SK쉴더스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SK쉴더스(당시 ADT캡스)의 기업 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 인수 때의 3조원대보다 약 2배 이상 올랐다는 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SK스퀘어는 8646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이르면 3분기 내 딜 완료 시점에 지분 매각 대금 4146억원, 2년 안에 잔여 대금 4500억원이 주머니 안으로 들어온다.올해 1분기 이미 36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잠재력 있는 분야에 투자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투자 시장에 먹구름이 끼며 11번가와 원스토어 등 핵심 계열사들은 장기간 상장을 추진하다 고배를 마셨지만 투자 유치에 성공한 SK쉴더스처럼 전략을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SK스퀘어 관계자는 "무차입에 자금 동원 여력을 갖췄다. 주어진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장기 NAV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2021년 SK스퀘어를 SK텔레콤에서 분할할 때 2025년까지 총 NAV를 7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말 기준 SK스퀘어의 총 NAV는 20조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SK하이닉스가 약 13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투자 회수가 가능한 포트폴리오가 포진한 만큼 지속 가능한 주주 환원 정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수·합병(M&A)으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31 07:00
금융·보험·재테크

빚투 줄고 예적금 늘었다…은행들 ‘특판 상품’ 불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주식 등 투자처를 알아보기보다는 '예적금'으로 시선을 돌리는 분위기다. 특히 높은 금리를 주는 한정판 '특판 상품'에 금융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은 4조3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2020년 2월 일평균 거래대금 3조72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 3000을 돌파한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2994억원에 달한 바 있다. 이와 비교하면 지금은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국내 증시가 연일 바닥을 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금리 상승으로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조3512억원 늘어난 709조9635억원, 정기예금은 5조3191억원 늘어난 685조959억원을 나타냈다. 또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잔액은 118조6572억원, 정기적금 잔액은 37조4643억원으로, 각각 3조1240억원, 7046억원 불었다. 전문가들이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예적금에 대한 관심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은행들이 내놓는 '특판 상품'은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케이뱅크가 지난달 17일 10만좌 한정으로 출시한 최고 연 5% 금리의 ‘코드K자유적금’은 10일 만에 판매가 종료됐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에도 같은 적금 상품을 같은 금리로 특판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틀 만에 10만4229좌가 팔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8일 30만좌 한도로 ‘신한 쏠만해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 모바일뱅킹 신규 가입 또는 올해 첫 접속, 마케팅 동의 등의 조건을 갖춰 우대금리가 적용될 경우 최고 연 5.0% 금리가 가능하다. 또 최근 신한은행은 창업 40주년을 맞아 특판상품인 '신한 40주년 페스타 적금'을 내놨다. 주 단위로 납입하는 만기 10개월 자유 적금으로 매주 납입 여부에 따라 최고 연 4.0% 금리가 적용된다. 월 최고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10만좌 한도로 출시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연 최고 3.20% 금리를 제공하는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2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가입 만기를 18개월로 선택하면 최고 연 3.20%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금융권은 최근 주식과 코인 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대출을 내 투자하던 '빚투 현상'이 사라지고, 안전 자산인 예적금으로 눈을 돌리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6521억원으로, 5월 말보다 1조4094억원이 줄었다. 게다가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의 '이자 장사'에 대해 경고하면서,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는 높이는 추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빚투가 줄고 자연스럽게 가계대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단기간 높은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04 07:00
경제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연기…증시 악화에 '수요예측 부진'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미뤘다. 어려운 국내 증시 상황에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수요예측 성적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 공모 철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를 계속 진행했을 경우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예상 범위(밴드)인 5만7900~7만5700원의 하단인 5만7900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공모가가 하단으로 결정되면 공모 규모는 9264억원으로 상단 기준 1조2112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다. 상장 후 시가총액도 4조6293억원으로 상단(6조525억원)보다 2조원 가량 낮다. 이는 최근 증시 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직전일보다 94.75포인트(3.50%) 급락한 2614.4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최근 건설주 투자심리도 부정적이다. 광주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사고에 따른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요건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29 10:33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IPO 삼수생' 카카오페이, 국민주 될까

2014년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카카오페이가 25·26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기업공개(IPO)에 첫발을 내디뎠다. 유가증권시장에 등장하는 날은 내달 3일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처럼 카카오페이도 상장에 성공하고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카카오페이 '삼수' 끝에 상장 카카오페이는 IPO를 통해 자금이 조달되면 '성장 동력 강화'에 쓰겠다고 했다. 이번 IPO는 결제·송금부터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발 빠른 성장을 위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를 통해 총 1700만 주를 공모했다. 지난 20일~2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고, 약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았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에 청약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공모주 청약을 넣을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았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삼성증권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였다. 청약 첫 날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22.94대 1, 신한금융투자 16.38대 1, 삼성증권 9.76대 1, 대신증권 3.58대 1로 집계됐다. 다음날인 26일 오후 4시 경쟁률은 최고 55대 1로 마감했다. 4개 증권사에 총 182만명이 청약에 참여,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25.59대 1이었고,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19.04대 1을, 인수단으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 55.10대 1, 신한금융투자 43.05대 1이었다. 카카오페이의 IPO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한 것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8월 공모가 6만3000~9만6000원 선에서 상장을 추진하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을 처음 연기했다. 이에 공모가를 6만~9만원으로 정정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빅테크’ 규제에 나선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일부 상품의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를 해소하라고 통보하면서 상장이 재차 연기됐다. 카카오페이는 당국 지적을 반영해 투자와 보험 서비스 관련 설명 문구 등을 변경하고 대출중개업자(온라인모집법인) 라이선스도 직접 취득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다만 P2P 투자 서비스와 자회사 케이피보험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던 일부 보험 서비스는 일시 중지된 상태다. 그런데도 카카오페이에 대한 기대감은 IPO 준비 발표와 동시에 하늘을 찔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이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커지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82억원을 달성했다. 시가총액은 이미 지난해 10월 약 7조~10조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1년 만에 공모가가 희망밴드(6만~9만원) 최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함에 따라 시가총액이 지난해 전망보다 1조원도 훌쩍 넘긴 11조7330억원으로 올랐다. 류영준 대표는 "상장 후에 공모된 자금은 타 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까지는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증권 MTS 출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이데이터는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합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겹겹이 악재 속 상장에 흥행은 미지수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일 진행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1545개 기관이 참여해 1714.47대 1이라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썼지만, IPO 흥행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상장이 두 차례나 연기된 데다, 최근 증시가 대외 악재로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인 탓에 증권가에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IPO를 통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40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22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평균 27.6%였다. 상반기 상장한 52곳의 평균 수익률(53.8%)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8월부터 코스피지수는 3200, 3100, 3000선이 차례로 붕괴하며 꾸준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턱걸이하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오버행'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45%) 중 중 28.47%(3712만755주)는 상장 후 즉시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모주 물량 1360만주(10.44%)를 더하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38.91%에 달한다. 다음 달 정부가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드업계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의 가맹점 수수료가 카드업계보다 최대 3배 높다며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확산 여지를 반영해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7조4000억원, 적정 주가로 5만7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김 연구원이 전망한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12조6000억원이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27 07:00
경제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 3060선까지 밀려, 아주스틸 '따상' 실패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3060선까지 밀렸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29일(3036.04)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0.43%) 높은 3111.10에서 시작해 장 초반 3122.09까지 오르며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이 커졌다. 개인이 2744억원을 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 2568억원, 162억원을 내다팔았다. 이날 상장한 아주스틸은 '따상'에 성공하는가 했지만 장 막판에 밀리며 10.93% 오른 3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1.09% 떨어진 9만1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25포인트(2.35%) 떨어진 967.90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5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이 각 468억원, 170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637억원을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키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79.6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작년 9월 14일 종가 1183.5원 이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이번 주에만 10.6원이 올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0 15:53
경제

코스피 사상 최초 3300선 뚫고 고공행진

코스피가 3300선도 뚫었다. 코스피는 25일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9.21포인트(0.58%) 상승한 3305.31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3,300선 고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수는 3.08포인트(0.09%) 오른 3289.18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날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3292.27)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3300포인트를 뚫은 지수는 3310선 돌파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4일 사상 처음 종가 기준 3280대로 올라섰다. 지난 16일 세웠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8일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이 1400억원, 외국인이 1300억원 이상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2700억원 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500원(0.62%)이 오른 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7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지수 상승과 함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2500원이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일 7% 급락한 카카오는 이날도 3500원(2.23%) 떨어진 1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5.23(0.52%) 올라 1017.89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5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5 10:00
연예

든든한 배후수요 확보한 ‘신촌 리브하임’ 오피스텔 눈길

배후수요가 확보된 오피스텔은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이 가능해 오피스텔시장의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더욱이 기준금리 인하, 코스피지수 하락, 한일 관계 악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큰 현 상황에서 배후수요는 오피스텔 투자 시 더 중요한 체크 리스트로 작용한다. 특히 대학교나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한 입지일 경우 학생, 직장인 등 배후수요가 풍부해 부동산 경기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임차인 걱정 없이 고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건화종합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짓는 ‘신촌 리브하임’에 수요자 등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것은 물론, 뛰어난 상품성을 보유한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촌 리브하임’이 위치한 대현동의 경우 이화여대, 연세대, 홍익대, 서강대 4개의 대학 타운 중심에 위치해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전 호실이 복층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신촌 리브하임‘은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외 6필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17층, 1개 동으로 지어지며,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건물이다.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14~19㎡ 98실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신촌자이엘라 1층)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계약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다.이소영 기자 2019.10.30 09:00
경제

신라면세점은 왜 '파리날리는' 김포공항에 들어갔을까

신라면세점(호텔신라)이 올해 마지막 '매물'이었던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김포공항은 국내 면세 시장에서 점유율이 극히 적을 뿐 아니라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신통치 않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신라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치열한 경쟁 끝에 김포공항 입성에 성공했다. 업계는 면세 시장 1위 도약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야심을 보여 준 행보로 보고 있다.한국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와 관세청은 김포공항 DF2 구역(주류·담배) 면세점 사업자로 신라면세점을 선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롯데면세점과 함께 최종 후보로 압축된 신라면세점은 총점 1000점 만점 중 934.5점을 얻었다. 공항공사 측은 롯데면세점의 총점은 공개하지 않았다.업계는 과거 면세 사업권을 반납한 이력이 없고, 면세 시장 내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신라면세점이 조금 더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실 김포공항은 같은 국제공항이긴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2터미널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낸 DF2 구역은 773.4㎡(221평) 규모다. 직전까지 이곳에서 사업을 한 시티플러스의 매출액은 49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장사도 잘되지 않았다. 시티플러스는 경영 악화에 따른 임대료 체납으로 김포공항에서 짐을 쌌다.공항공사는 신라면세점이 시티플러스를 대신해 김포공항에 들어와 사업해도 600억원 안팎의 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체 면세 시장의 0.35% 수준에 그친다.그렇다면 신라면세점은 왜 김포공항을 선택했을까. 돈이 되지 않는 김포보다 최근 각 면세점 업계가 공들이는 시내 중심과 온라인 면세점 확대에 더 투자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은 김포공항의 미래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다. 현재는 중국 내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 때문에 관광객이 뜸하지만 향후 관계가 개선될 경우 김포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신라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한한령'으로 중국인을 실은 전세기가 줄어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매출이 다소 위축된 부분이 있다. (시티플러스 등) 중견 면세 사업자들이 중도에 포기한 사례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는 어렵지만 향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한한령'이 풀릴 경우 김포공항은 면세 사업장으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또 대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국내 4개 국제공항 중 한 곳으로서 신라면세점이 들어가기에 충분한 곳"이라고 말했다.실제로 29일 중국 당국이 상하이시 관내 여행사 3∼4곳에 앞으로 한국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호텔신라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가량 상승, 거래됐다.신라면세점은 김포공항 사업권을 따내며 국내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35.9%)과 점유율 격차를 5~6% 선까지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를 넘어 글로벌 1위를 향해 가겠다는 것이 신라면세점의 각오다.신라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인천·홍콩 첵랍콕·싱가포르 창이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유일한 사업자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1위 도약을 향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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