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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연예史]피프티 피프티 이전 B.A.P가 있었다

B.A.P라는 6인조 보이그룹이 있었다. 2012년 1월 데뷔했고 지금은 그룹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 멤버 중 한명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팀이 3위에 올랐고 또 다른 한명은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니 사실상 해체 상태다. 두명은 2018년 8월, 다른 네명은 2019년 2월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다.해체된 지 4년이 넘은 B.A.P의 이야기를 갑자기 꺼낸 것은 피프티 피프티와 상황이 겹쳐보인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힙합 기반의 음악을 했던 B.A.P는 데뷔 후 3년여 간 기세가 폭발적이었다. 당시만 해도 신인 아이돌 그룹은 각 매체에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소극장에서 미디어를 초청해 쇼케이스를 갖고 데뷔를 알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B.A.P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400명의 관객을 모아놓고 대대적인 쇼케이스를 했다. 사전 프로모션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병행한 게 효과를 거둬 쇼케이스 현장에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까지 B.A.P의 데뷔 현장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데뷔곡 ‘워리어’ 무대를 선보이며 막내 젤로가 총에 맞아 빙그르르 돌며 쓰러지는 퍼포먼스에 엄청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던 기억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하다.당시에는 K팝의 인기가 아시아권에 머무를 때였다. 중국과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이었다. 유럽은 조금 열리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미국은 싸이, 원더걸스 등이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엄두도 못내던 시장이었다. B.A.P는 데뷔 해였던 2012년 ‘K팝 월드 페스티벌’ 공연 모습이 2013년 1월 그래미가 발표한 ‘2012년 최고의 순간’(Best of 2012)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해당부문에서 언급된 아시아 가수는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로 떠오른 싸이와 B.A.P가 전부였다. B.A.P는 데뷔 첫해부터 국내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독일 아시안 음악 차트 월간 1위, MTV 유럽 뮤직 어워즈 베스트 코리안 액트, 베스트 재팬 앤드 코리아 액트 등의 상을 받았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투어 활동도 성황을 이뤘다.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는 “B.A.P처럼 해야 한다”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성공의 좋은 사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B.A.P는 2014년 11월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다. 멤버들이 소속사에 불공정 계약과 정산을 문제로 전속계약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멤버들 측은 3년여 간 자신들을 통한 매출액이 100억원이었는데 정산받은 금액은 1인당 18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산은 매출이 아닌 이익에서 받는 것인데 이 내용이 빠져있었다.당시 B.A.P 멤버들에 지금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해 소속사 어트랙트가 제기했던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B.A.P 멤버들의 부모들이 2014년 여름 이미 소속사에 정산과 관련한 서류를 요청했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런 의혹은 더욱 짙어졌고 ‘외부 세력’이 구체적으로 거론이 되기까지 했다.결국 B.A.P는 소송 제기 후 8개월 만인 2015년 8월 소속사에 복귀를 했다. 신곡을 준비해 컴백하기까지 3개월이 넘게 걸려 활동 공백기는 무려 1년 9개월에 달했다. 그 사이 그 동안 쌓아왔던 팬덤은 적잖이 떠나갔다. B.A.P처럼 힙합 기반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웠던 그룹들이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B.A.P는 이후 해체까지 활동을 했지만 한창 주가를 높여가던 시절의 인기는 회복하지 못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14주 연속 차트인하는 등 K팝 걸그룹 최고의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주목받은 것은 ‘큐피드’ 한곡뿐이다.때문에 업계에서는 다음곡의 성적을 봐야 피프티 피프티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었다. 빌보드의 성과는 인정하지만 ‘반짝 인기’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K팝 그룹의 인기 기반이 되는 국내 인지도가 낮은 것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자칫 ‘빠빠빠’로 아시아권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그에 견줄 만한 후속곡을 내지 못했고 결국 해체한 크레용팝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그 상황에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선택은 소속사에 대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었다. 이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유) 바른 측은 “네 명의 멤버는 옳지 않은 일에 동조하거나 함구하지 않았다. 거짓 없이, 주변의 외압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길을 올바르게 가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주장했다.따지고 보면 ‘외부 세력 개입’이 ‘외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체적인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면 주위에서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하도록 조언을 하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닐 터다. 멤버들의 미래를 위해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과연 지금 선택이 최선인지 묻고 싶다. 김은구 연예국장 cowboy@edaily.co.kr 2023.07.03 05:18
연예

'유부남 배우 폭로' 허이재, 크레용팝 웨이와 늘씬 비주얼 자랑

배우 허이재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허이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과 백"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허이재와 함께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웨이는 흰색을, 허이재는 검정색 의상을 입고 거울 앞에서 늘씬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앞서 허이재는 지난 9월 한 유부남 배우로부터 과거 갑질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1.15 18:16
연예

크레용팝 웨이, 허이재 '성추행 선배' 고백하자 '갑질 선배' 폭로해 파장...

크레용팝 출신 웨이가 드라마 촬영장에서 겪었던 일화를 고백해 파장을 일으켰다.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는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허이재와 겪었던 생생한 연예계 비화를 공개했다.이날 영상에서 허이재는 과거 연예계를 은퇴한 이유가 한 유부남 배우의 폭언, 성희롱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웨이 역시 용기를 내서, 과거 현장에서 겪었던 일을 고백했다.웨이는 "드라마를 할 때 대선배님이 계셨는데, 세트장 들어가기 전에 큰 대기실에서 다 같이 대기할 때였다. 그 선배님이 되게 큰 목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는 거다. '여기 아이돌이 하나 있는데 밥차 한 번 안 해~'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완전 존경하던 대선배님이었는데···. (그 작품에) 아이돌이 나밖에 없었다. 내가 거기 있는 걸 알고 나 들으라고 한 거다"라고 회상했다.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듣던 허이재는 "아, 누군지 알겠다"라며 수긍의 미소를 지어 궁금증을 자아냈다.두 사람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나쁜 선배들은 진짜로 실명을 다 공개해야 한다", "연예계 완전 무섭구나", "갑질은 어디든 있나 보다", "얼마나 서러웠을까", "둘 다 고생 많았어요" 등의 의견을 보였다.한편 웨이는 2012년 크레용팝 멤버로 데뷔해 2016년에는 SBS 드라마 '당신은 선물'에 출연해 연기에 도전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를 운영 중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9.13 08:29
경제

장병들 눈 휘둥그레…역주행 신화 '브걸' 군통령 된 순간

경기도 가평과 평택은 140㎞나 서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1일 오후 7시 만큼은 두 곳이 서로 붙은 듯했다. 열기가 오가면서다. 이날 국방홍보원 국방TV의 ‘위문열차’ 랜선 공연이 있었다. 경기도 가평의 스튜디오에서 유튜브로 생중계하면 평택의 해군 2함대 장병이 TV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형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군부대 출입이 제한되면서 나온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공연을 벌이고 지켜보는 것처럼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군통령’ 브레이브 걸스가 히트곡 ‘롤린(Rollin’)‘을 부르면서다. ━ 코로나19 시대 위문열차 랜선으로 달려 군통령. ’군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연예인을 뜻하는 신조어. 군대(軍隊) + 대통령(大統領)의 합성어‘라는 뜻을 가졌다. 브레이브걸스의 지금 멤버인 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2016년 2월 2기 활동을 같이 시작했다. 5년의 무명생활을 견뎠다. 올해 가요 순위를 석권한 ’롤린‘은 2017년 나왔다. 이들이 공연으로 팬을 만날 기회는 군 위문공연이 거의 전부였다. 왕복 12시간 걸려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대 6여단도 다녀왔다. 출연료가 높지 않아 남는 게 거의 없지만, 그래도 4년간 군 위문공연 62회를 다녀왔다. 유일한 군 위문공연 TV 프로그램인 ’위문열차‘의 단골손님이었다. ’위문열차‘ PD를 맡았던 국방TV의 이지선 TV제작팀장은 “브레이브걸스는 가장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장병과 소통하는데 적극적인 친구들로 기억한다”며 “언젠가는 이들이 빛을 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떠서 나도 기쁘다”고 말했다. ━ 브레이브걸스 “언젠가 빛을 낼 것” 예언 적중 브레이브 걸스의 ’역주행‘ 출발점은 2월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브레이브걸스가 여러 군 부대에서 롤린을 부르는 공연을 편집했다. 군 장병의 열띤 호흥과 기존 동영상에 올라온 댓글을 소개했다. 10일 현재 조회수는 1600만 건이 넘었고, 댓글은 4만 5000개 이상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브레이브걸스는 각종 차트 1위를 잇따라 차지했다. 2019년 8월 6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의 ’위문열차’ 무대(방송은 그해 8월 30일)는 브레이브걸스가 왜 군 장병에게 인기인지 보여준다. 해병 장병이 브레이브걸스의 춤을 커버하고(따라 추고) 있는데, 막바지에 브레이브걸스가 깜짝 등장했다. 해병 장병이 놀라 눈이 커지며 모습이 생생했다. 브레이브걸스와 해병 장병이 함께 공연을 펼쳤다. 당시 브레이브걸스와 뜻하지 않게 콜라보했던 해병 장병은 인터뷰에서 ‘많이 창피하고 어머니, 아버지와 친척들이 볼까 봐 겁이 난다”고 했지만 “2017년 여름 롤린을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런데 입대를 하고 보니 부대에 롤린을 거의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원 차트나 성적이 저조해서 조금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역주행에 성공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군복무를 마친 청년은 인터넷 언론에 “롤린은 복무신조처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곡”이라면서 “의자춤과 가오리 춤은 반드시 외워야 할 동작”이라고 회상했다. 또 “막사(생활관) 곳곳에 설치된 TV에서 국방TV 채널로 ‘위문열차’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인지도와 마니아 팬들, 육해공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던 브레이브걸스 삼박자에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썼다. 가요순위 1위에 처음 오른 순간 브레이브걸스는 “팬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예비역, 민방위까지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역부터 민방위까지 팬을 살뜰히 챙긴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을 아미(A.R.M.Y.)라고 부른다. 브레이브걸스의 팬덤은 글자 그대로 아미(Armyㆍ군)다. 브레이브걸스 팬을 BTS의 아미와 구분 짓기 위해 'K-아미''리얼 아미'라고 한다. ━ “롤린은 복무신조처럼 반드시 알아야” 지난 1일 ’위문열차‘ 랜선 공연은 브레이브걸스에겐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사회자인 권재관씨는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며 “시집간 딸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최근 관심에 감사하다”며 “‘위문열차‘는 기회가 된다면 꼭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또 ‘위문열차’와 ‘엠카운트다운’ 중 어떤 걸 고르겠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위문열차’라고 답했다. 얼마 전까지 “위문열차 외엔 스케줄이 없었다”고 고백한 브레이브걸스는 “오늘도 두 군데 일정을 마치고 ‘위문열차’에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너무 피곤해서 이날 행사장 안에서 이동하는 엘레베이터에서 쪽잠을 자기도 했다. 지난 1일 브레이브걸스의 랜선 공연을 본 해군 2함대의 박지웅 병장은 “나는 운전병인데, 브레이브걸스 ‘운전만해’ 노래가 나올땐 나를 위한 노래인 듯 신이 난다”며 “브레이브걸스의 노래를 듣고 더 열심히 복무해야겠다고 각오한다”고 말했다. 이규탁 조지메이슨대 교양학부 교수는 “브레이브걸스는 장병의 팬심으로 군통령에 오른 뒤 이를 발판으로 가요계 정상에 오르는 성공 방정식을 오랜만에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 장병 팬심으로 군통령·가요계 ‘성공 방정식’ 군통령의 역사는 꽤 길다. 1950년대 이후 주한미군과 미군 군무원을 상대로 노래를 부르는 ‘미8군 쇼’에서 패티킴, 윤복희 등이 인기를 끌었다. 1989년부터 1997년 전국의 군부대를 돌아다니며 제작한 MBC의 ‘우정의 무대’에 초대 가수로 나온 이재영, 이예린, 엄정화 등이 군 장병의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이후 군통령이 하나둘씩 나왔다. 채연 등 여성 솔로 가수도 군통령의 계보에 있지만, 무엇보다 걸그룹은 군통령의 큰 줄기다. 핑클, SES, 소녀시대 등은 대표적 군통령이었다. 이규탁 교수는 “군 장병은 대부분 20대 남성이며, 이들이 걸그룹의 주요 팬층”이라며 “그래서 기획사들이 걸그룹을 군통령으로 띄우려고 바빴다”고 말했다. 군통령이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었다. 노래와 춤을 따라 부르기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군부대 공연에서 군통령의 노래를 ‘떼창’할 수 있고, 군통령의 댄스로 장기자랑에서 휴가증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군통령의 군부대 위문 공연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졌다. 수백, 수천 명의 장병이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군무(群舞)를 추는 모습은 화제가 됐다. 이런 동영상을 ‘대첩’이라고도 불렀다. 씨스타, Apink, 걸스데이, 라붐, 크레용팝, EXID, AOA, 나인뮤지스, 달샤벳 등이 군통령으로 불리던 때가 군통령이 전성기였다. 나인뮤지스는 2012년 1월 컴백 무대를 군부대에서 열어 화제가 됐다. EXID는 역주행의 신화를 썼다. 2014년 파주 한마음 위문공연에서 한 팬이 찍은 동영상을 계기로 스타가 됐다. 이 공연은 군 장병과 지역 주민을 위해 기획됐다. 육군의 한 위관급 장교는 “그때(2010년대 중반) 병사들은 생활관의 IPTV로 뮤직비디오를 봈다. KT 올레TV 뮤직비디오 차트위에서 군 장병의 입김이 셌다”고 말했다. 그래서 KT 올레TV 뮤직비디오 차트는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라는 별칭도 생겼다. ‘말보드’의 인기곡을 ‘군민가요’라고 한다. ━ ‘미8군쇼’에서 군통령 시작, 씨스타·AOA 등 거쳐가 ‘우정의 무대’가 폐지된 뒤 국방TV의 ‘위문열차’가 유일한 군부대 위문공연 TV 프로그램으로 남았다. 군인 대상 음악 방송 프로그램인 ‘위문열차’는 1961년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첫 전파를 탔다. 2015년부터 TV 프로그램으로 바뀌었고,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2010년대 중반 군통령이 시들해졌다. 이규탁 교수는 “대형 기획사가 나오면서 군부대 이외도 공연을 열 수가 있었고, K팝 열풍이 분 해외로 나가는 데 관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최정상급 걸그룹이 위문열차 무대에 오르는 일은 매우 드물어졌다. 출연료도 높지 않고, 산간ㆍ오지ㆍ낙도의 군부대를 찾는 게 쉽지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지선 팀장은 “그래도 장병의 뜨거운 반응에 걸그룹들은 군부대 공연을 매우 좋아한다”며 “물론 소속사는 눈쌀을 지푸리지만”하고 웃었다. 하지만, 중소 기획사 소속이거나 막 데뷔한 신인, 아직 뜨지 못한 걸그룹은 군통령을 꿈꾸며 ‘위문열차’의 무대를 찾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군통령 성공 신화 때문에 앞으로 ‘위문열차’의 레퍼토리는 더 알차질 것으로 보인다. ‘위문열차’가 군통령계의 메이저리그라면 마이너리그도 있다. 대대급, 더 아래 중대급 부대에서 여는 부대 자체 행사들이다. 소형 기획사인 디데이엔터테인먼트의 한정민 대표는 “부대 창설 기념일에 한두 팀의 가수를 초청하거나, 주요 훈련이 끝나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초청 공연을 여는 경우가 꽤 만하다”며 “우리 같은 소형 기획사는 이런 무대부터 시작해 ‘위문열차’에 오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걸그룹 걸크러쉬는 2019년 4월 싱글 앨범으로 데뷔하기 전까지 군부대 공연으로 유명한 댄스팀이었다. ━ 위문열차 출연, 소형 기획사 간절한 기회 군통령에 대한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2018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상품화로 가득 찬 군대 위문공연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올랐다. 청원 게시자는 “여성을 사람으로 보는 건지 그저 진열대의 상품으로 보는 건지 기괴할 따름”이라며 “군인을 위한 여성의 헐벗은 위문공연이 왜 필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시각을 의식해서 ‘위문열차’의 공연은 걸그룹 절반에 나머지 절반을 힙합ㆍ록 밴드ㆍ발라드로 짜인다. 버즈의 리드싱어였던 민경훈, 힙합가수 닐로, 남성 듀오 노라조는 대표적 남성 군통령이다. 특히 이지선 팀장은 “최근 힙합을 좋아하는 장병이 많아졌다”며 “남성 출연 가수를 섭외하려고 연락하면 ‘나를 왜 부르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군 장병이 여성 군통령의 공연에 함성을 지르는 것은 그들이 성적 매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병영에서 휴대폰을 쓰도록 허용했지만, 가족과 친구를 떠나 홀로 입대한 병사의 소외감을 채우긴 힘들다. 군통령이 그들을 보듬어준다고 할 수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은 힘든 시절 위로해 준 이들에게 보답하려는 현역과 예비역의 마음 씀씀이 때문이다. 인터넷 언론을 글을 쓴 청년은 이렇게 떠올렸다. “돌아보니 전역 날을 바라보던 군 시절 우리들은 좀처럼 뜨지 못하는 브레이브걸스에게 일종의 동지애를 느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 그 시간을 준비하는 방법은 그저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고, 롤린같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넘치는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이었다.” 앞으론 군 장병이 ‘브레이브보이스’에게도 ‘동지애’를 느낄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철재, 가평=박용한 기자, 영상=이세영 PD seajay@joongang.co.kr 관련기사 K-방산으로 대박? 중동판 '자주국방' 상징 카라칼의 이변 K21 장갑차에 '레드백' 젊은 피로 수혈…연말 한국에 온다 [영상] 공군도 아닌 육군·해군은 왜? 치열한 우주 쟁탈전 시작됐다 송영무 평양작전 3년만에 살아나나···'홍길동 부대'가 뜬다 [이철재의 밀담]얼룩무늬라 '메이드인 코리아'? 북한군 신형 전투복의 진실 2021.04.11 09:09
연예

'팬텀싱어 올스타전' 포레스텔라 우정 빛난 조민규 무대

'팬텀싱어 올스타전' 포레스텔라가 훈훈한 우정으로 감동을 안겼다. 16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戰)'에서는 3차전 미션 '솔로 대표전'이 펼쳐졌다다. 올스타 멤버들은 각 팀의 솔로 대표를 위해 응원전을 펼쳤다. 올스타들은 “3초 안에 모든 게 끝날 것”, “이 노래는 이 사람밖에 못 해요”, “무대를 먹어버릴 것”이라며 자신의 팀 솔로 대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포레스텔라에선 조민규가 나섰다. 멤버들은 크레용팝의 노래를 빌려 열혈응원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배두훈은 "'올스타전'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정말 노래를 잘하지만 이 노래는 이 사람밖에 못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민규의 노래 이후 배두훈은 눈물을 흘리며 "멋진 무대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팀원들의 응원 속에 조민규는 650점으로 포르테 디 콰트로를 제치고 왕좌에 앉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1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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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상이 작곡한 '미쓰백' 첫 노래, 오늘(22일) 공개···멤버들 '울컥'

'미쓰백' 도약의 시작을 알릴 첫 노래가 공개된다. 22일(오늘) 밤 11시에 방송되는 MBN 예능프로그램 '미쓰백(Miss Back)'에서는 '히트곡 제조기' 윤일상이 미쓰백 멤버들을 위해 준비한 첫 번째 곡이 공개된다. 윤일상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콘셉트가 확실한 시대별 음악을 준비, 첫 주제인 '레트로'에 완벽히 녹아든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지영은 하나씩 차례대로 공개되는 노래에 절로 몸을 흔들며 리듬을 타는가 하면, "이거는 내가 해야겠는데?"라며 높은 만족도를 드러낸다고. 특히 백지영은 제목부터 멜로디, 가사까지 일사천리로 완성됐다는 곡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적극 추천에 나선다. 윤일상이 "자기 이름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들 많잖아"라며 멤버들의 마음을 대변한 듯한 가사를 공개하자, 백지영은 같은 마음인 듯 고개를 절로 끄덕인다고 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멘토와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인생곡을 향한 첫 번째 곡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멤버들은 경쾌하고 트렌디한 멜로디에 감탄사를 연발, 단숨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가 더해지자 눈물까지 훔치며 울컥하는 마음을 드러낸다고. 이어 공개된 안무에 소율은 곧바로 춤을 따라 하며 음악에 완벽 동화된 모습을 보인다. 인생곡을 향한 첫 번째 곡이 공개된 후, 멤버들은 한마음이 된 듯 새롭게 의지를 불태운다. 모두의 사기를 끌어올리게 한 첫 번째 곡은 과연 어떨지,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한편, MBN '미쓰백'은 재능은 있지만 무대에서 보기 힘든 아이돌들의 부활을 돕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디바 백지영이 나선 걸그룹 심폐소생 휴머니티 프로그램이다. 티아라 출신 소연, 스텔라 출신 가영, 와썹 출신 나다, 애프터스쿨 출신 레이나, 나인뮤지스 출신 세라, 크레용팝 출신 소율, 달샤벳 출신 수빈, 디아크 출신 유진이 출연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0.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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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일♥"..크레용팝 금미, 결혼 6개월 만에 전한 출산 소식

그룹 크레용팝 출신 금미가 출산 소식을 전했다. 금미는 30일 자신의 SNS에 "예정일보다 13일이나 먼저 태어난 울 애기.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생후 8일 #도치맘 #깜짝이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생후 8일 된 아기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금미의 출산 소식에 크레용팝 멤버 웨이는 "깜짝이 울 언니 안 힘들게 숭덩 나와줘서 고마워"라고 댓글을 남겼고, 초아도 "천사야"라며 축하를 건네 훈훈함을 더했다. 금미는 2012년 걸그룹 크레용팝으로 데뷔, 히트곡 '빠빠빠'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월 자필편지로 결혼 소식을 직접 발표, 2월 23일 서울 모처에서 동갑내기 사업가와 비공개로 결혼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8.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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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출신 금미, 23일 결혼 "곧 한 아이의 엄마 된다"[전문]

크레용팝 출신 금미가 결혼한다. 금미는 9일 자신의 팬카페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라고 운을 떼면서 "크레용팝으로 데뷔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과 함께 나눴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들이 정말 많다.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2월 23일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 그리고 곧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친구이자 연인으로서 저와 오랜 시간 만남을 이어왔고 한결같이 제 곁을 지켜준 든든한 사람이다. 팬 여러분께서 따뜻한 축복으로 반겨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보내주신 사랑 간직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지혜롭게 잘 살겠다"고 덧붙였다. 금미는 2012년 크레용팝 멤버로 데뷔했다. '빠빠빠'로 사랑받았다. 2017년엔 클라이믹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본명 송보람으로 활동 중이다. KBS 1TV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출연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하는 금미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팬 여러분, 크레용팝 금미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모두 건강에 꼭 유의하세요!!! 요즘 활동이 뜸하다 보니 팬 여러분들과 자주 소통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그래도 표현이 서툰 저에게 매번 안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 덕분에 큰 위로와 힘을 받았습니다.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과 함께 나눴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돌이켜보면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들이 정말 많아요. 때로는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꽤나 멋진 순간들이 참 많았어요.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감사해요 여러분♡ 잠시 추억 회상에 빠져서 서론이 길었네요. 음.. 오늘 이렇게 제가 편지를 쓴 이유는 우리 '금리당' 식구들에게 먼저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말을 전하는 게 좀 어색하긴 하지만.. 다가오는 2월 23일 한 남자의 아내가 됩니다. 그리고 곧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는 저의 오랜 친구이자 연인으로서 저와 오랜 시간 만남을 이어왔고 한결같이 제 곁을 지켜준 든든한 사람입니다. 팬 여러분들께서 따뜻한 축복으로 반겨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요. 보내주신 사랑 간직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지혜롭게 잘 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미 올림- 2020.02.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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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웨이·세리가 밝힌 아이돌 정산·연애·해체·스폰서의 진실

아이돌 그룹 출신 미르·웨이·세리가 정산·해체 등 아이돌을 둘러싼 궁금증에 속시원히 답했다.엠블랙 미르·크레용팝 웨이·달샤벳 세리는 각각 유튜버 채널을 만들고 그룹 활동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주변에서 들은 정보를 토대로 아이돌 활동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정산·연애·팀 해체·스폰서 등 다양하게 카테고리를 나눠 아이돌 산업과 활동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정산이들은 구독자와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아이돌 정산에 대해선 언급했다. 소속사와 수익을 나누는 비율과 정산 주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레슨비·앨범 제작비 등을 제외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정산이 되는 건 동일했다. 미르는 "2009년 10월 데뷔했다. 연습생을 하면 레슨비 등 (회사에) 빚이 생긴다. (앨범 등 데뷔 준비를 위한) 제작비도 들어가는데 회사와 5대5로 부담하는 계약을 했다. 가장 일반적이다. 엠블랙의 경우 회사가 경비를 조금 더 부담하고 저희(멤버)가 부담을 덜 지는 계약이었다"면서 "보통 신인이 잘되면 첫 정산을 받기까지 1년에서 1년 반이 걸리는데 엠블랙은 조금 달랐다. 활동이 바빴고, 그런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정산을 3개월에 한 번 받았다. '오예'로 3개월 활동하고 은행에 갔는데 그때 당시 들어온 첫 금액이 1500만원이었다. 빚과 제작비를 제외하고 받은 금액이었다"고 밝혔다.이어 미르는 "그 이후로 3개월 뒤에 또 갔는데 은행 잔고를 보니깐 그땐 조금 들어왔나? 또는 안 들어왔나? 그랬다. 그 시절엔 앨범을 연타로 내는 시대였는데 엠블랙은 예능이나 인터뷰 등으로 활동이 바빴다. 엠블랙의 경우 계약 조건에 (제작비) 경비 부담을 덜하는 대신 예능을 할 때 출연료를 회사가 가져갔다"면서 "'Y'로 활동하고 광고도 찍고 행사도 한 뒤 3개월 뒤에 잔고를 봤을 땐 500만원이 들어왔다. 'STAY' '모나리자'를 잇따라 내면서 수월하게 (돈이) 풀려가기 시작했다. '모나리자'를 내고 나서 단독 콘서트를 하기 시작했고 한류가 열리면서 일주일에 한 번은 해외에 나가서 공연을 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때 어머니가 통장에 1억원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해서 그 당시 그것 보다 더 큰 금액을 드리고 아버지도 드리고, 집 빚도 청산했다"면서 "콘서트를 매년 하고 나서 또 달라진 건 개인 스케줄을 했다는 것이다. 뮤지컬, 연기 등등을 했고 저는 예능을 했다. (그룹이 단체로 출연하는) 예능 출연료는 회사로 갔는데 개인 예능이거나 MC이거나 고정으로 출연하는 예능은 나한테 왔다. 굉장히 (계약이) 복잡하다"며 "그러면서 수익 창출에 있어서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웨이도 크레용팝 활동 당시 3개월에 한 번 정산을 받았다고 했다. 웨이는 "손익분기점을 찍고 나서 정산이 됐는데 회사가 60%, 멤버들이 40%였다"고 말했다. 세리는 한 달에 한 번 정산을 받았다고 했다. 세리는 "한 달에 한 번 정산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데뷔하고 3년 만이 지나서 첫 정산을 받았다. 그 전엔 수입이 아예 없었다"며 "예능 출연료는 얼마 안 됐다. 5만원 이었나? 출연료가 많지 않다. 그냥 나를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털어놨다. 팀 해체아이돌 그룹이 해체하는 이유도 분석했다. 멤버간 사이가 안 좋아서 해체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르는 "우린 멤버들끼리 친했다. 사이가 좋았다. 다른 팀들이 찍은 리얼리티를 보면 진짜 사이가 좋은 팀도 있다. 가식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결국 돈 때문에 팀이 해체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미르는 "멤버들끼리 문제가 없더라도 회사와 아티스트끼리 돈으로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멤버 중 회사에 남는 경우가 있고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생긴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정 멤버가 혼자 돈을 많이 벌 경우 해체한다는 설에 대해선 "이 부분은 (멤버들과)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버는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지만 멤버끼리 조율이 가능하다. 카더라에 따르면 한 멤버가 잘 나가는데 숙소에만 맨날 있는 멤버가 질투가 나서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더라"고 했다.솔로 활동 때문에 팀이 해체하는 사례도 설명했다. 미르는 "솔로를 하고 싶어서 팀이 분열되는 경우가 있다. 솔로를 해도 되는데 팀은 팀일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솔로로 활동해서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솔로로 활동하다가 또 팀으로 뭉쳐서 활동하고 그러는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일이 있든 팀은 존속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예인병연예인병에 대해서도 다뤘다. 미르는 "연예인병은 쉽게 정리하면 자기가 신분 상승이 됐다고 착각하는 머저리들, 착각 속에 빠져있는 사람들이다. 나도 걸려봤다. 참 웃긴 게 톱스타들은 오히려 연예인병에 안 걸린다. 어중간한 애들이 걸린다. 나도 그래서 연예인병에 걸렸다"면서 "(해체 후) 혼자 되고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나갔는데 그렇다 보면 현실을 보게 되서 연예인병을 고칠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창피한 과거다"라고 고백했다.이어 "연예인병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인사를 못 한다. 그 수준이 최고이면 인사를 해도 그냥 보고 지나간다"면서 "1,2층으로 나눠져있는 숍에 온 연예인이 졸립다고 2층에 있는 손님과 1층에 다 내려보내고 2층에서 잤다"며 연예인병에 걸렸을 때 증상에 대해서도 부연설명했다.연예인병과 거리가 먼 연예인도 꼽았다. 미르는 "유노윤호 형, 양세찬 형, 김기리 형 이런 분들은 특이한 분이다. 날개를 숨겨뒀다. 그런 분은 위인"이라고 말했다. 연애웨이는 아이돌이 연애하는 방법에 대해서 털어놨다.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는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가 아이돌 연애의 장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아육대'는 누구랑 누가 친한지, 또 누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지 보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이 연애하는 방법으로 SNS DM을 꼽았다. 웨이는 "아이돌끼리 SNS로 쪽지를 보낸다. 연락처를 모르면 DM을 보내서 '밥 한끼 하실래요? 하고 DM으로 소통하기 불편하니깐 카카오톡으로 넘어가서 대화를 하는 식이다.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스폰서와 마약연예계에서 잊을만 하면 터지는 마약과 스폰서 이슈에 대해서도 다뤘다. 세리는 먼저 스폰서에 대해 "아는대로 말하겠다. 회사마다 그런 성향(스폰서를 추천하는)인 회사가 있고 아닌 회사가 있다. 대표님이 제안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내 경우엔 대표님이 술 자리에 데려간 적이 없다. 인스타그램 DM으로 (스폰서 제안이) 온 적은 있다"고 밝혔다.세리는 마약을 권유 받은 경험도 털어놨다. 세리는 "어떤 그룹 멤버인데 약통을 가지고 왔다. 비타민이라고 하면서 '이거 먹으면 기분 좋아져. 먹을래?'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보는 사람도 많았고)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남이 주는 걸 원래 잘 안 먹어서 먹지 않았는데 나중에 그 사람 마약 기사가 떠서 너무 놀랐다. 그 사람을 때려주고 싶다. 그걸 왜 나한테 주냐고 하고 싶다. 순진해서 모르면 먹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경험담을 얘기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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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웨이·세리가 밝힌 아이돌 정산·연애·해체·스폰서의 진실

아이돌 그룹 출신 미르·웨이·세리가 정산·해체 등 아이돌을 둘러싼 궁금증에 속시원히 답했다.엠블랙 미르·크레용팝 웨이·달샤벳 세리는 각각 유튜버 채널(미르방, 웨이랜드,세리데이)을 만들고 그룹 활동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주변에서 들은 정보를 토대로 아이돌 활동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정산·연애·팀 해체·스폰서 등 다양하게 카테고리를 나눠 아이돌 산업과 활동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이돌 정산이들은 구독자와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아이돌 정산에 대해선 언급했다. 소속사와 수익을 나누는 비율과 정산 주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레슨비·앨범 제작비 등을 제외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정산이 되는 건 동일했다. 미르는 "2009년 10월 데뷔했다. 연습생을 하면 레슨비 등 (회사에) 빚이 생긴다. (앨범 등 데뷔 준비를 위한) 제작비도 들어가는데 회사와 5대5로 부담하는 계약을 했다. 가장 일반적이다. 엠블랙의 경우 회사가 경비를 조금 더 부담하고 저희(멤버)가 부담을 덜 지는 계약이었다"면서 "보통 신인이 잘되면 첫 정산을 받기까지 1년에서 1년 반이 걸리는데 엠블랙은 조금 달랐다. 활동이 바빴고, 그런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정산을 3개월에 한 번 받았다. '오예'로 3개월 활동하고 은행에 갔는데 그때 당시 들어온 첫 금액이 1500만원이었다. 빚과 제작비를 제외하고 받은 금액이었다"고 밝혔다.이어 미르는 "그 이후로 3개월 뒤에 또 갔는데 은행 잔고를 보니깐 그땐 조금 들어왔나? 또는 안 들어왔나? 그랬다. 그 시절엔 앨범을 연타로 내는 시대였는데 엠블랙은 예능이나 인터뷰 등으로 활동이 바빴다. 엠블랙의 경우 계약 조건에 (제작비) 경비 부담을 덜하는 대신 예능을 할 때 출연료를 회사가 가져갔다"면서 "'Y'로 활동하고 광고도 찍고 행사도 한 뒤 3개월 뒤에 잔고를 봤을 땐 500만원이 들어왔다. 'STAY' '모나리자'를 잇따라 내면서 수월하게 (돈이) 풀려가기 시작했다. '모나리자'를 내고 나서 단독 콘서트를 하기 시작했고 한류가 열리면서 일주일에 한 번은 해외에 나가서 공연을 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때 어머니가 통장에 1억원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해서 그 당시 그것 보다 더 큰 금액을 드리고 아버지도 드리고, 집 빚도 청산했다"면서 "콘서트를 매년 하고 나서 또 달라진 건 개인 스케줄을 했다는 것이다. 뮤지컬, 연기 등등을 했고 저는 예능을 했다. (그룹이 단체로 출연하는) 예능 출연료는 회사로 갔는데 개인 예능이거나 MC이거나 고정으로 출연하는 예능은 나한테 왔다. 굉장히 (계약이) 복잡하다"며 "그러면서 수익 창출에 있어서 수월했다"고 덧붙였다.웨이도 크레용팝 활동 당시 3개월에 한 번 정산을 받았다고 했다. 웨이는 "손익분기점을 찍고 나서 정산이 됐는데 회사가 60%, 멤버들이 40%였다"고 말했다. 세리는 한 달에 한 번 정산을 받았다고 했다. 세리는 "한 달에 한 번 정산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데뷔하고 3년 만이 지나서 첫 정산을 받았다. 그 전엔 수입이 아예 없었다"며 "예능 출연료는 얼마 안 됐다. 5만원 이었나? 출연료가 많지 않다. 그냥 나를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털어놨다. ▶팀 해체미르는 아이돌 그룹이 해체하는 이유도 분석했다. 멤버간 사이가 안 좋아서 해체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르는 "우린 멤버들끼리 친했다. 사이가 좋았다. 다른 팀들이 찍은 리얼리티를 보면 진짜 사이가 좋은 팀도 있다. 가식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결국 돈 때문에 팀이 해체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미르는 "멤버들끼리 문제가 없더라도 회사와 아티스트끼리 돈으로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멤버 중 회사에 남는 경우가 있고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생긴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정 멤버가 혼자 돈을 많이 벌 경우 해체한다는 설에 대해선 "이 부분은 (멤버들과)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버는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지만 멤버끼리 조율이 가능하다. 카더라에 따르면 한 멤버가 잘 나가는데 숙소에만 맨날 있는 멤버가 질투가 나서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더라"고 했다.솔로 활동 때문에 팀이 해체하는 사례도 설명했다. 미르는 "솔로를 하고 싶어서 팀이 분열되는 경우가 있다. 솔로를 해도 되는데 팀은 팀일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솔로로 활동해서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솔로로 활동하다가 또 팀으로 뭉쳐서 활동하고 그러는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일이 있든 팀은 존속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예인병연예인병의 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르는 "연예인병은 쉽게 정리하면 자기가 신분 상승이 됐다고 착각하는 머저리들, 착각 속에 빠져있는 사람들이다. 나도 걸려봤다. 참 웃긴 게 톱스타들은 오히려 연예인병에 안 걸린다. 어중간한 애들이 걸린다. 나도 그래서 연예인병에 걸렸다"면서 "(해체 후) 혼자 되고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나갔는데 그렇다 보면 현실을 보게 되서 연예인병을 고칠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창피한 과거다"라고 고백했다.이어 "연예인병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인사를 못 한다. 그 수준이 최고이면 인사를 해도 그냥 보고 지나간다"면서 "1,2층으로 나눠져있는 숍에 온 연예인이 졸립다고 2층에 있는 손님과 1층에 다 내려보내고 2층에서 잤다"며 연예인병에 걸렸을 때 증상에 대해서도 부연설명했다.연예인병과 거리가 먼 연예인도 꼽았다. 미르는 "유노윤호 형, 양세찬 형, 김기리 형 이런 분들은 특이한 분이다. 날개를 숨겨뒀다. 그런 분은 위인"이라고 말했다. ▶연애웨이는 아이돌이 연애하는 방법에 대해서 털어놨다.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는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가 아이돌 연애의 장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아육대'는 누구랑 누가 친한지, 또 누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지 보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이 연애하는 방법으로 SNS DM을 꼽았다. 웨이는 "아이돌끼리 SNS로 쪽지를 보낸다. 연락처를 모르면 DM을 보내서 '밥 한끼 하실래요? 하고 DM으로 소통하기 불편하니깐 카카오톡으로 넘어가서 대화를 하는 식이다.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스폰서와 마약연예계에서 잊을만 하면 터지는 마약과 스폰서 이슈에 대해서도 다뤘다. 세리는 먼저 스폰서에 대해 "아는대로 말하겠다. 회사마다 그런 성향(스폰서를 추천하는)인 회사가 있고 아닌 회사가 있다. 대표님이 제안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내 경우엔 대표님이 술 자리에 데려간 적이 없다. 인스타그램 DM으로 (스폰서 제안이) 온 적은 있다"고 밝혔다.세리는 마약을 권유 받은 경험도 털어놨다. 세리는 "어떤 그룹 멤버인데 약통을 가지고 왔다. 비타민이라고 하면서 '이거 먹으면 기분 좋아져. 먹을래?'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보는 사람도 많았고)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남이 주는 걸 원래 잘 안 먹어서 먹지 않았는데 나중에 그 사람 마약 기사가 떠서 너무 놀랐다. 그 사람을 때려주고 싶다. 그걸 왜 나한테 주냐고 하고 싶다. 순진해서 모르면 먹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경험담을 얘기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09.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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