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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진짜로 트리플 크라운? 오타니 타격왕 도전 끝까지 간다...'3안타' 필수, 200안타 공동 1위 가능성도

홈런도, 타점도, 득점도, MVP도 모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차지다. 설마 타율까지 그가 독차지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까. 일단 시즌 최종전까지 경우의 수가 남았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무난히 13-2로 대승을 수확했다.지난 27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 MLB 전체 승률 1위까지도 확보한 상태다.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은 더 이상 없다. 잔여 경기에서는 오롯이 오타니의 타이틀 경쟁만 남았다. 다른 타이틀이 아닌 딱 하나, 타율이 문제다. 오타니는 이미 내셔널리그에서 다관왕을 확보했다. 시즌 54홈런 58도루 130타점 출루율 0.391 장타율 0.649 OPS 1.040까지 도루를 제외한 부문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1위, 도루 또한 2위다. 그런 오타니가 차지하지 못한 게 타율, 그리고 최다안타인데 모두 주인공이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아라에즈는 오타니와 같은 정상급 타자는 아니지만 단타 생산만큼은 리그 최정상급 타자다. 29일 기준 타율 0.314 199안타를 때렸다. OPS는 오타니와 비교도 안 되는 0.737이지만, 적어도 안타와 타율만큼은 오타니에 앞선다.아라에즈는 '타율 전문가'답게 이미 트리플 크라운을 '저지'한 경력도 있다. 지난 2022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했으나 타율 부문에서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던 아라에즈에게 타율 1위를 빼앗긴 바 있다.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도 타격왕에 오른 아라에즈는 올해 타격왕이 된다면 3년 연속, 서로 다른 팀에서 타격왕이 되는 진기록을 세운다. 아라에즈를 이기지 않아도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는 오타니다. 그래도 87년 동안 내셔널리그에서 나오지 않은 트리플 크라운(타격 주요 3관왕)이라는 왕관까지 이룬다면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 달성에 이어 오타니가 또 한 가지 족적을 남길 수 있다.시선을 끄는 건 타격왕이 결정되는 경우의 수다. 아라에즈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결장했고 30일 애리조나전엔 출전을 예고한 상태다. 아라에즈가 634타수 199안타를, 오타니는 632타수 196안타를 치고 있다. 정확히 3개 차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 타격왕이 결정되는 경우의 수를 정리해 소개했다. MLB닷컴은 타격왕이 결정되려면 마지막 경기에서 두 사람이 몇 타석씩 소화하느냐에 좌우될 거로 봤다. 오타니는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에서 팀이 2경기 합계 24점을 낸 덕분에 평균 5타석을 소화했고, 아라에즈도 마지막인 애리조나전에서 5타석을 소화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두 타자가 모두 4타석을 소화할 경우, 오타니는 일단 3안타를 쳐야 한다. 4타수 3안타를 칠 경우 타율은 0.313이 된다. 아라에즈가 타격왕을 뺏기려면 4타수 무안타로 0.312를 찍을 때만 가능하다.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오타니가 4타수 4안타를 치면 조금 더 확률이 높아진다. 이 경우 타율이 0.314가 되고, 아라에즈가 4타수 1안타를 쳐도 타율 0.313이라 오타니에게 타격왕이 돌아간다. 반대로 말하면 이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외하면 모두 아라에즈가 타격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5타석씩 돌아갈 때도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에도 오타니는 반드시 3안타 이상을 때려야 한다. 오타니가 5타수 3안타를 칠 경우엔 타율이 0.312가 된다. 아라에즈가 이 경우 오타니에게 진다면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해야 타율이 0.311까지 떨어진다.오타니가 5타수 4안타라면 이번에도 가능성은 좀 더 커진다. 타율이 0.314가 돼 아라에즈가 5타수 1안타를 치는 경우(타율 0.313)까지도 넘어설 수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오타니가 5타수 5안타를 기록한다면 타율이 0.316이 된다. 이러면 아라에즈가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치는 경우(0.315)까지도 오타니가 이긴다. 아라에즈가 29일 경기를 결장한 덕분에 재밌는 경우의 수가 하나 늘었다. 차이가 조금 있었던 두 사람의 타석 수가 겨우 2타수 차로 줄은 덕분이다. 200안타 타이틀이 걸린 아라에즈가 딱 2~3타석만 소화할 경우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다. 또 볼넷이나 경기 흐름 차이로 타석 수가 다른 경우의 수도 가능하다.가령 오타니가 4타수 3안타를 친다면 636타수 199안타(0.313)가 되는데, 이 경우 아라에즈의 현재 성적과 같아진다. 즉 아라에즈가 30일 경기도 결장한다면 두 사람이 공동 타격왕이 될 수 있다.다만 아라에즈는 이미 30일 출장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경우 아라에즈가 3타수 1안타를 소화한다면 오타니는 5타수 4안타로 다시 정확히 동일한 637타수 200안타(타율 0.314)로 마감하게 된다. 두 사람 모두 200안타를, 두 사람 모두 타격왕이 되는 경우의 수다.다만 이는 수많은 경우의 수 중 하나일 뿐이다. 아라에즈가 타격왕이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또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를 예정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타율 0.306)는 이들보다 2경기를 더 나서게 된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경우의 수엔 그의 이름도 들어갈 수 있다.MLB닷컴은 "결론은 오타니에게 기회는 있지만, 최종전에서 최소 3안타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그 이상을 친다면 아라에즈에게 실제로 압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9 15:09
메이저리그

오타니, 44일 만에 3할 타율 복귀...MLB 데뷔 첫 3할-50홈런-100타점 도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노리고 있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이후 홈런·도루 생산 페이스가 줄지 않았다. 이날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며 53홈런-55도루를 마크했다. 홈런 2개만 더 치면 55-55클럽이 가능한 상황이다. 대기록 달성만큼 돋보이는 게 클러치 능력이다. 오타니는 23일 콜로라도전에서 팀이 4-5,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세스 할보센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쳤다. 다저스는 이어 나선 MVP 트리포 한 축인 무키 베츠가 끝내기 홈런을 치며 경기를 끝냈다. 오타니는 지난 21일 콜로라도 1차전에서도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2사 2루에서 시즌 52번째 홈런을 역전 투런포호 장식했다. 4-3, 1점 앞선 7회도 1사 2루에서 안타를 치며 1·3루 득점 기회를 열었다. 다저스는 후속 베츠의 희생플라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다시 2점 앞서 갔다. 홈런 페이스에 가린 기록은 바로 타율이다. 오타니는 50-50클럽 가입 도전 기간 자신의 MLB 커리어에서도 손꼽히는 '몰아치기'를 보여줬다. 대기록을 달성한 20일 마이애미전에서는 6안타·17루타, 21~23일 콜로라도와의 홈 시리즈 1·3차전에서는 각각 3안타와 4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타율은 종전 0.297에서 0.301까지 끌어올렸다. 오타니가 3할 타율을 마크한 건 지난달 1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44일 만이다. 오타니는 2021(46개), 2023(44개), 2024(23일 기준 53개)시즌 세 번이나 40홈런 이상 기록한 거포다. 하지만 3할 타율은 2023(0.304) 한 번뿐이다. MLB에서는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해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타점은 95개였다. 전인미답 기록(50-50)을 해낸 오타니에게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은 큰 의미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정교한 콘텍트 능력까지 갖추면 완벽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오타니는 이미 타점도 120개를 넘어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0:48
프로야구

김도영과 다시 5개 차, 데이비슨 홈런왕 굳히기 돌입 "내 커리어 새 역사"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33)이 홈런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4-0으로 앞선 2회 말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커브를 받아쳐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0호 홈런. 이로써 데이비슨은 2020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이후 리그에서 4년 만의 시즌 40홈런에 도달했다. NC 구단으로 한정하면 2016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이다. 더불어 KBO리그 역대 25번째로 40홈런-100타점도 동시에 달성했다. 한국 무대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데이비슨은 6월 중순 홈런 선두로 치고 나온 후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무섭게 쫓아왔다. 지난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김도영이 시즌 34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둘의 격차는 3개까지 좁혀졌다.그러자 데이비슨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8월 31일 SSG전부터 지난 3일 키움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쳤다. 덕분에 김도영(35홈런)과의 격차를 5개로 다시 벌렸다. 3일 기준으로 NC는 21경기, KIA는 1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491개) 기록을 갖고 있는 최정(SSG)은 33홈런으로 3위에 올라 있다. 데이비슨의 '홈런왕 등극'이 점점 무르익는 분위기다.데이비슨은 영입 당시부터 장타력 검증을 마친 상태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54홈런(311경기), 마이너리그 통산 226홈런(1233경기)을 쳤다. 투고타저가 극심한 일본 프로야구(NPB) 무대에서도 지난해 1년 동안 19홈런(112경기)을 터뜨렸다. 장타력은 충분히 기대할 만했으나, 정확성이 문제였다.MLB 통산 볼넷 88개를 얻는 동안 삼진 381개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볼넷 505개-삼진 1404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NPB에선 타율이 0.210으로 너무 낮았다. 데이비슨은 한국 무대에서 한층 좋아진 모습이다. 올 시즌 3일까지 볼넷(36개)에 대비해 삼진(123개)이 여전히 많다. 다만 타율이 0.294로 미국과 일본에서 뛰던 시절보다 훨씬 높다. 뛰어난 장타력에 타격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훨씬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 34개였다. 이후부턴 매 홈런이 내 기록이 된다"라며 "40홈런도 내 야구 커리어에서 하나의 역사가 되는 특별한 홈런"이라고 기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04 12:40
프로야구

KBO, 6월 MVP 후보 발표...'20-20' 김도영, '4승' 윌커슨, '20호포' 최정 중 누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월 최고의 선수 후보로 전반기 20홈런 20도루를 이룬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총 8명의 선수를 소개했다.KBO는 2일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최정(SSG 랜더스) 맷 데이비슨(NC)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혜성(키움)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하트는 6월 들어 무서운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줬다. 5경기 탈삼진 39개, 경기당 평균 8개에 가까운 삼진 쇼를 보여주며 월간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7월 1일 기준 유일하게 시즌 1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2023시즌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2년 연속 NC 외국인 투수의 시즌 탈삼진 1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탈삼진뿐만 아니라 30과 3분의 2이닝 동안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4위, 이닝 공동 4위에 올랐다. 윌커슨은 4일 광주 KIA 전에서 9이닝 무사사구 피칭으로 2024 KBO 리그 1호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후 4번의 등판에서도 3번을 7이닝 이상 투구했다. 한 달간 36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이 부문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5번의 등판 중 4번의 퀄리티스타트 기록으로 4승을 챙겨 다승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롯데의 6월 상승세를 이끌었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한 이승현은 보직이동 후 가장 좋은 한 달을 보냈다. 5경기에 등판해 28이닝 동안 4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29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이번 시즌 월별 기록에서 처음으로 평균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 소화력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후라도는 6월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경기에서 3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2.08로 3위,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1.00으로 2위에 올랐다. 또한 탈삼진도 30개로 5위에 오른 후라도는, 26일 고척 NC 전에서 7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키움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2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홈런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을 포함해 6월 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홈런 기록을 479개로 늘렸다. 또한 장타율 0.703으로 이 부문 1위, 타점도 24개로 4위에 오르며 6월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데이비슨은 6월에만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7월 1일 기준 시즌 홈런 25개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5일 창원 삼성 전에서는 지고 있던 팀을 구해내는 동점 홈런에 이어 끝내기 홈런까지 만들어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27일 고척 키움 전에서는 외야 2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145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줬다. 홈런으로 자연스럽게 많은 타점을 기록하며 25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 상 5번째, 4명의 타자만 달성해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완성했다. 이후에도 식지 않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6월 27득점으로 이 부문 1위, 홈런 8개로 2위, 장타율 0.681로 3위를 기록했다.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에서도 1.149로 2위에 오르며 완벽한 타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3~4월 월간 MVP를 이미 수상한 김도영은 초반 성적이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하며 시즌 2번째 월간 MVP에 도전한다.김혜성은 타율 0.429로 1위, 안타 38개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16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 0.529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장타율도 인상적이었다. 6월 기록한 38개의 안타 중 2루타 10개, 3루타 2개, 홈런 2개로 3분의 1이상을 장타로 만들어내며 장타율 0.690으로 2위에 올랐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0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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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43타석 무안타 견디고 3할-30홈런…노시환의 뚝심

30홈런 타자. 그 하나만으로 노시환(22·한화 이글스)의 2023년을 설명할 수는 없다.노시환은 올 시즌 타율 0.302 30홈런 96타점(13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좋은 성적이지만, 완벽하진 않다. 그가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꼽히지만,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 상대적으로 밀린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성적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건 시즌 중 기복이 있어서다. 뜨거운 시범경기를 보낸 후 4월 좀처럼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5월에 홈런이 터지나 싶다가 43타석 무안타를 경험했다. 이후에도 몰아치는 구간과 잠잠한 구간이 반복됐다. 특히 지난 8월 19일 29호포를 친 후 2주 동안 홈런을 치지 못하는 '아홉 수'에 빠졌다. 이후 2일 시즌 30호포를 쳤으나, 다시 열흘 넘게 홈런이 없다.기복은 오히려 성장의 증거다. 2019년 데뷔한 노시환이 500타석 이상 나서본 건 올해(544타석)가 처음이다. 매년 부진과 부상으로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다. 한 시즌 동안 좋은 페이스를 어떻게 유지하고, 되살리는지를 온전히 경험한 게 처음이다.한화 구단은 지난 11일 노시환의 30홈런 달성을 기념해 자체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30홈런을 기록해 나간 과정도 담겨 있었으나 핵심은 43타석 무안타 기간이었다. 무안타를 벗어난 이후 노시환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밀고 나갔다. '언젠가 잘 맞는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버텼다"며 "그때 타격폼을 바꿨으면 무안타가 빨리 깨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깨진 후에도 안 좋은 타격감이 오래 갔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후배를 지지했다. 그는 "슬럼프가 왔을 때 (선수가) '아, 뭔가 폼이 잘못됐다'고 느끼면서 변화를 시도하곤 한다. 그래서 더 망가지는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그 망가진 상태로 시즌이 끝나고, 해마다 반복한다. 능력이 좋았는데도 평범한 선수로 남는 이들이 많았다"고 떠올렸다.노시환은 5월 24일 KIA 타이거즈전 9회 말 마무리 정해영에게 홈런을 쳐 무안타 침묵을 깼다. 그는 "(부진 탈출은) 코치님들의 도움이 제일 컸다. 제 스스로 단단해지고 있었지만, 주위에서 그렇게 도와주신 게 저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단단해지기는 현재진행형이다. 홈런이 나오지 않아도 노시환은 제 몫을 하고 있다. 홈런이 하나뿐인 최근 10경기 노시환의 타율은 0.349다. 2루타 10개를 쳤고, 타점도 10개를 수확했다. 팀도 6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은 소중한 경험을 노시환에게 남기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4 08:50
메이저리그

'해적선 복귀' 배지환 "선장님 돌아오셨다...베테랑 경험 다 빼먹어 볼게요"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다시 해적선에 타러 미국으로 떠났다.배지환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배지환은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 도루, 타점을 모두 올렸다. 이제 홈런이 나올 차례"라며 "한국에서 훈련하면서 밥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다. 집밥 많이 먹고 싶어서 늦게 출국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자신이 뛰었던 북구B리틀 야구단을 방문해 야구용품 선물과 재능 기부를 했던 걸 꼽으며 "야구를 시작했던 곳에 가서 옛날의 나와 같은 애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해줄 수 있던 게 너무 좋았다"고 떠올렸다.배지환은 역대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지난해 트리플A에서 108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9(419타수 121안타) 8홈런 53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트리플A 구단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가 선정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구단 지시대로 내·외야 거의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가치를 높인 끝에 빅리그 콜업에 성공했다.배지환은 유틸리티 소화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다고 했다. 그는 "잘난 척 하는 건 아니고, 어느 포지션이든 너무 편하다"며 "욕심이 있다면 선발 라인업 안에 드는 것이다. 어떤 포지션인지, 몇 번 타순인지를 고집하는 성격은 아니다"고 했다.지난해 9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데뷔전에서 첫 안타와 2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튿날 이어진 컵스와 경기에서는 첫 장타(2루타)와 타점도 만들었다. 최종적으로 10경기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적은 경기에도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배지환은 현재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초청 선수가 아닌 '빅리거' 자격으로 21일 시작하는 피츠버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배지환은 더 나아가 개막 로스터(26명) 진입과 선발 출전을 노린다. 피츠버그에는 앤드류 매커친, 최지만, 카를로스 산타나 등 고참들이 대거 합류했다. 배지환은 그들의 힘을 기대했다. 배지환은 "선장님(매커친)도 돌아오셨고, 난 이제 막 데뷔한 루키다. '올해 어떻게 하겠다'라고 하기보다 베테랑 선배들께 하나하나 다 빼먹으면서 배우고 싶다"며 "또래 친구들밖에 없어서 솔직히 팀 분위기가 산만한 것도 맞았다. 냄비처럼 잘할 때는 뜨겁고 못할 때는 식는 면이 있었는데 선배들이 잡아줄 것 같다. 최지만 선배와도 너무 친하다. 내가 송구를 못 던져도 잘 잡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한편 피츠버그에는 또 다른 한국 선수도 추가됐다. 지난달 계약을 맺은 심준석 역시 미국으로 건너가 과거 배지환처럼 마이너리그부터 차근차근 승격을 노리게 됐다. 배지환은 "성격 나름, 하기 나름이다. 내가 뭐라 하는 건 오지랖이다. 포지션도 다르다"이라며 "준석이도 인정받고 미국에 오는 것이니 알아서 잘할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배지환은 "지난해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고맙다. 올해는 안 다치고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 1년 내내 나를 시험해보고 싶다"며 "팬분들께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09:03
프로야구

기다려주니 장타도 펑펑, LG의 고민 날린 가르시아

LG 트윈스 로벨 가르시아(29)가 장타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르시아는 지난 18일 인천 SSG랜드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진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좌·우 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연타석 홈런(좌타석 6회, 우타석 7회) 기록으로는 역대 5번째다. 그는 "좌우에서 연타석 장타를 날린 기억은 있지만, 우중간·좌중간으로 홈런을 기록한 건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가르시아는 6월 초 타율 0.155에 그친 리오 루이즈의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후 구단의 애간장을 태웠다. 비자 발급 문제로 계약 3주 후에야 입국했고, 훈련 중 옆구리를 다쳐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뛰지 못했다. 7월 26일 SSG전에서 데뷔한 뒤 안타를 꽤 생산했지만, 기대한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가르시아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곤혹스러워하면서 "더 잘해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데뷔 37타석 만에 나온 장타였다. 그는 "많은 장타를 치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신뢰를 회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날부터 2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그는 10경기에서 타율 0.351(37타수 13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안타의 절반 이상이 장타였다. 홈런과 2루타가 각각 3개씩, 3루타 1개를 뽑았다. 타점도 11개나 쓸어담았다. 20일 두산전에서는 4-0으로 앞선 6회 말 무사 2루에서 좌익수를 넘기는 2루타로 4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홈런 공동 4위, OPS(장타율+출루율) 3위(1.185), 타점 공동 7위에 해당한다. 타순 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중심타자로 뛰며 타율 0.295, 12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LG도 그를 중심타선에 기용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4~5번 타자로 나선 32타석에서 장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이호준 LG 타격코치는 "외국인 선수라고 무조건 3~5번에 배치하는 것은 별로 안 좋다. 중심타선에서 공격 흐름이 끊어지면 팀에 너무 안 좋다. 외국인 선수도 타순이 뒤로 밀리면 여유 있게 야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6번을 지나 7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뒤 타율 0.379, 3홈런, 8타점, 장타율 0.793, 출루율 0.486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LG는 외국인 투수를 잘 뽑았지만. 외국인 타자 스카우트에는 실패한 적이 많다. 올 시즌 역시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타자는 2년 연속 시즌 중 교체했다. 저스틴 보어(타율 0.170)와 루이즈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가르시아의 최근 활약으로 LG는 오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가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성격이 둥글둥글하다. 동료의 홈런이 나왔을 때도 적극적으로 더그아웃 앞으로 가서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더라. 그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경기력으로 나오고 있다"고 반겼다. 가르시아는 "앞으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21 12:06
프로야구

'최대어'라던 레벨 스윙어 터크먼의 고군분투

지난해 12월 마이크 터크먼(32)의 한화 이글스행이 발표됐을 때 KBO리그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3년 전부터 관심 있었던 선수"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번겨울 KBO리그에 영입된 타자 중 최대어"라고 말한 스카우트도 있었다.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한 터크먼의 이력은 준수하다. MLB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2019년 홈런 13개를 때려냈다. 그해 글레이버 토레스(38홈런) 개리 산체스(34홈런) 애런 저지(27홈런) 같은 슈퍼스타들과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 시즌에도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빅리거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도 0.301로 낮지 않다. 터크먼 영입에 공을 들인 한화는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상한인 100만 달러(13억원)를 꽉 채워 대우했다. 터크먼의 정규시즌 기록은 23일 기준으로 타율 0.297(273타수 81안타) 3홈런 14타점이다. 타점이 규정타석을 채운 50명의 타자 중 공동 48위. 외국인 타자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일 수 있지만 지난달 12일부터 리드오프를 맡아 개인 기록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대신 3할 안팎의 타율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터크먼의 스윙이다. 터크먼은 스윙 궤적이 어깨선을 넘어가지 않는 레벨 스윙을 한다. 외국인 타자라면 장타에 욕심을 내 어퍼 스윙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배트를 간결하게 돌리니 정확도가 그만큼 높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크먼은 2017시즌을 앞두고 시카고의 한 베이스볼 트레이닝 센터에서 자신의 스윙 모습을 찍었다. 3차원 센서 등을 사용해 정밀하게 측정한 결과 다리와 코어 및 엉덩이의 힘 전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걸 발견했다. 이른바 '키네마틱 시퀸스(kinematic sequence)'가 불안정해 타구의 질도 떨어졌다. 터크먼은 이 부분을 교정한 뒤 타석에서의 정확도는 물론이고 장타력까지 향상했다. 브래들리 대학에서 터크먼을 지도한 션 라이언스 타격 코치는 그에 대해 "내가 아는 선수 중 가장 지적이다"라고 했다. 터크먼은 끊임없는 연구와 분석으로 지금의 타격 폼을 만들었다. 터크먼은 레벨 스윙에 대해 "공이 배트에 맞은 뒤에는 (타자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즉, 공을 가장 강하게 칠 수 있는 스윙을 하려고 한다"며 "(지금의 스윙으로는) 다양한 구종과 구속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KBO리그 최약체다. 22일 LG 트윈스전을 패해 시즌 10연패 늪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구성이 매끄럽지 않은 영향이 크다. 원투펀치를 기대한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퇴출당했다. 두 투수는 고작 1승을 합작하고 짐을 쌌다. 여기에 주포 노시환의 부상, 주장 하주석의 징계 등이 맞물리면서 타선의 무게감마저 떨어졌다. 터크먼의 개인 기록은 화려하지 않다. 홈런도 적도 타점도 기대를 밑돈다.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다. 터크먼은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그는 "야구선수의 삶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아내도 좋아한다. 한국의 새로운 음식을 찾아 먹는 게 즐거움 중 하나인데, 아직 실패한 적은 없다"며 웃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4 10:30
프로야구

[IS 피플] 파워 히터 크론, 점점 더 각성한다

케빈 크론(29·SSG 랜더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크론은 지난 22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점은 하나였지만, 8회 말 LG 필승조 정우영을 상대로 SSG의 승리를 결정지은 결승 적시타였다. 크론이 올 시즌 쳐낸 시즌 7번째 결승타(KBO리그 1위)였다. 크론은 4월까지만 해도 비관적인 전망이 더 많았던 타자다. 시범경기 타율이 0.167에 불과했다. 개막 후에도 4월 타율이 0.255에 그쳤다. 1m96㎝·115㎏의 거구에서 나오는 파워는 인상적이었지만, 부족한 콘택트 능력으로 답답한 장면도 여러 번 연출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타율 0.231 6홈런에 그쳤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그를 따랐다. 적응에 시간은 걸렸지만, 크론은 5월 들어 성적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기준 5할 타율은 0.289까지 올라왔다. 시즌 타율 0.270에 홈런도 9개로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타점도 31타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야구통계 전문업체 스포츠 투아이에 따르면 100을 리그 평균으로 계산한 wRC+(조정득점생산력)도 120.1로 수준급까지 올라왔다. 크론의 가치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멘털에서도 드러난다. 1루수인 크론은 현재까지 실책 2개를 기록 중이다. 간혹 내야수들의 송구를 잡지 못하는 등 완벽하진 않지만, 성실한 멘털 덕분에 현장 평가가 좋다. 손지환 SSG 수비 코치는 “18일 SSG와 경기에서 박성한의 송구가 실책으로 기록됐을 때 크론은 자기 실책이 맞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더라. 나한테 인천 홈구장으로 돌아가자마자 수비 훈련을 해달라고 자청했다”며 “수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크론 덕분에 내야수들 수비가 정말 좋아졌다. 크론은 (체구가 커서) 좋은 송구 타깃이다. 숏바운드 캐치도 1루 수비가 좋기로 유명한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특유의 해결사 능력과 수비는 물론 밝은 성격과 성실함이 SSG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손지환 코치는 “크론은 홈런도 결정적일 때 치더라. 호세 피렐라(삼성) 수준의 공격력은 아니지만 수비도 잘해주니 팀 입장에서 너무 고맙다"며 "아프다는 말도 잘 안 한다. 힘들다는 얘기를 안 한다. 너무 착하다. 말, 됨됨이가 고맙다. 공 맞아서 부었는데도 나가겠다고 하더라. 계속 우리 팀과 같이 갔으면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24 09:10
야구

오타니 또 신기록… 45홈런-3루타 8개-2루타 25개-25도루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홈런 45개, 3루타 8개, 2루타 25개, 도루 25개 이상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 1타점 3루타를 쳤다. 올 시즌 여덟 번째 3루타. 오타니는 데이비드 페랄타(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MLB 전체에서 가장 많은 3루타를 때렸다. 6회엔 2루타를 쳤다. 홈런 45개, 2루타 26개, 3루타 8개, 도루 26개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45홈런-8 3루타, 25 2루타, 25도루를 넘어선 선수가 됐다. 45홈런-3루타 8개는 1980년 마이크 슈미트(46홈런-3루타 8개) 이후 41년만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겸업을 하며 수많을 기록을 세우고 있다. 타점도 하나를 추가해 MLB 진출 이후 첫 세자리 타점 달성을 눈 앞에 뒀다. 일본인 타자로는 2007년 마쓰이 히데키 이후 처음이다. 만약 100타점까지 달성하면 득점-타점-투구이닝-탈삼진 세자릿수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다. 오타니는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선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타자로만 나선다. 김효경 기자 2021.10.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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