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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검찰, ‘쯔양 협박’ 유튜버 구제역 징역 4년 구형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에 대해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10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에 대한 공갈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우연히 타인의 약점을 알게 된 것을 기회 삼아 사리사욕을 채우기로 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며 “구독자 창출이 이익으로 직결되는 생태계에서 구독자 및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경쟁적으로 제작했고 유명세를 이용해 특정인의 치부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구제역의 변호인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 측은 피고인이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가 피고인에게 전달한 (피해자의 사생활 관련) 자료는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데 허위 사실이 어떻게 공갈 수단으로 사용되는지 의문”이라며 “피고인이 피해자 회사로부터 전달받은 돈은 (피해자의 사생활을 아는) 다른 유튜버를 관리하는 대가라는 합의 결과이고 이 과정에서 협박성 발언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사건 증거는 피고인에게 악감정을 품은 지인이 제출한 피고인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취 파일로써 이는 헌법 및 형사소송법상 절차에 따르지 않고 수집된 위법수집 증거이며 이에 근거한 2차 증거는 유죄 인정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했다.구제역은 최후 진술에서 “해당 지인이 ‘본인이 구속될 위기에 있으니 코인을 빌려달라’며 제 휴대전화를 빌려 갔는데 삭제한 자료를 모두 포렌식하고 (이번 사건 관련) 녹취 파일을 백업해 검찰 등에 제출했다”며 “사기꾼에게 제 핸드폰을 탈취당해 지금 상황에 이르렀고 피해자의 사생활이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저의 실수로 피해자의 상처가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이 부분에 대해 평생 피해자분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피해 보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검찰은 구제역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공갈 방조 등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또 쯔양을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 최모 변호사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8월 14일 구속 기소됐다.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처음 알게 된 후 A씨와 쯔양을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식당(피고) 측 법률대리인이었는데,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혼전 동거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1심 선고일은 이달 20일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1 07:40
산업

각종 물의로 LG 오너가 물 흐리는 맏사위

LG 오너가가 맏사위의 '일탈'로 얼룩지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LG그룹 전통의 인화(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의 뿌리마저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LG가의 맏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는 탈세·국적 위조·미공개 정보 이용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다. 윤 대표는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다.최근 윤 대표가 국내 한 지인에게 10년간 경제적 지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지원을 받은 지인이 유명 연예인의 부인이라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현재 그는 국세청과 탈세 여부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국적인 윤 대표는 종합소득세 납부와 관련해 123억원 규모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추징에 불복해 제기한 심판 청구는 지난 2022년 12월 조세심판원이 기각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표는 조세심판원의 기각 결정에도 지난해 3월 서울행정법원에 불복 소송을 낸 상태다.지인에게 10년간 경제적으로 지원한 사실도 조세심판원의 결정문에 포함됐다. 결정문에는 “청구인(윤 대표)은 2010년경부터 2019년경까지 국내에서 지인과 사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해당 지인과 그 자녀에게 학비 등 생활비를 지원하고 아파트를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한 사실이 있다”고 쓰였다. 윤 대표는 소송 과정에서 국적 위조 의혹도 불거졌다. 과테말라 국적을 취득한 뒤 2011년 미국 시민권을 받은 것으로 적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윤 대표는 병역의무를 면탈하기 위해 여권과 과테말라 거주 신분증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판에서는 국내 납세의무를 피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미국’, 미국에서는 ‘일본’ 거주자로 행세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대표는 “한국 국적이 아니기 때문에 과세는 적절하지 않다. 국내 거주자도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윤 대표로 인해 구연경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황도 포착됐다. 구 대표는 신약 개발 상장사 A기업의 주식을 정보 공개 전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법인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매매 행위는 금지되고 있다. 구 대표가 남편을 통해 알게 된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매수했다면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구 대표는 부랴부랴 A기업의 주식 3만주를 LG복지재단에 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장 큰 일탈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세 모녀간 상속재산 분할 소송 개입으로 꼽힌다. 장자 승계 전통대로 상속이 마무리됐지만 4년이 지난 뒤 유산 재분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상속 분쟁은 LG그룹 창업 75년 만에 처음 발생한 사건이다. 윤 대표는 LG가의 상속재산 분할 소송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가족 간 대화 녹취록에 등장하는 등 분쟁을 부추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윤관 대표와 관련한 민사소송과 행정소송으로 인해 LG 오너가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특히 인화의 가풍을 중시했던 LG그룹에서 상속 분쟁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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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회사 세무사 “지분 비상식적→친형 탈세 의심… 박수홍이 100% 신뢰” [종합]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의 회사에서 일한 세무사가 입을 열었다. 25일 오후 4시 서울고등법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형 박씨와 배우자 이씨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친형 부부와 변호인이 참석했으며 친형 회사에서 근무한 세무사가 증인으로 나섰다.이날 친형 회사에서 일했던 세무사는 “약 10여년 전부터 박수홍 가족의 세무 상담을 진행했다”며 “박씨 가족은 ‘부동산 취득을 계획하고 있는데 만약에 세무조사가 나오면 박수홍한테 피해가 가지 않겠냐’,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느냐’고 묻기에 부동산을 굳이 취득하시려면 법인 명의로 취득해야 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부동산을 취득하려면 다른 건물의 매각 자금이 있거나, 은행 잔고가 있거나, 앞으로 벌어들일 확실한 소득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취득할 수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 보유했던 개인 취득 자금으로는 부동산을 취득할 수 없고 그러면 세무조사 때 문제가 된다. 박수홍이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절대 하면 안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이어 법인 지분에 대해서는 “박수홍 친형이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의 지분을 자녀한테 양도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답하며 “박수홍씨가 동의했다고 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박수홍 씨의 소득으로 만든 회사인데 그런 회사의 법인 지분을 조카에게 준다는 게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또 박 씨의 탈세를 의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세무사는 “박수홍 씨를 1년에 한 번 정도 만난다. 그때 박수홍 씨가 형을 100% 믿는다고 말씀하셨다”고 반박했다.앞서 박수형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라엘에 대한 법인카드 임의 사용, 개인변호사 선임 베용 송금, 허위직원 급여로 인한 횡령은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증빙자료가 부족하고, 사용처 역시 명확하지 않다며 박수홍 개인과 관련한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이어 재판부는 해당 사건을 ‘탈세를 목적으로 법인 제도를 악용한 사례’로 보고 박수홍의 친형에게 징역 2년, 그의 아내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한편, 재판부는 정확한 확인을 위해 제출한 자료에 대한 회계법인 감정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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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회사 세무사 “조카에게 지분 양도… 비상식적”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의 회사에서 일한 세무사가 지분 관계가 비상식적이라고 밝혔다.25일 오후 4시 서울고등법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형 박씨와 배우자 이씨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친형 부부와 변호인이 참석했으며 친형 회사에서 근무한 세무사가 증인으로 나섰다.이날 검찰 측은 박수홍 친형의 가족 구성원들로만 이뤄진 법인 지분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세무사는 “박수홍 친형이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의 지분을 자녀한테 양도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답하며 “박수홍씨가 동의했다고 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박수홍 씨의 소득으로만든 회사인데 그런 회사의 법인 지분을 조카에게 준다는 게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앞서 박수형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라엘에 대한 법인카드 임의 사용, 개인변호사 선임 베용 송금, 허위직원 급여로 인한 횡령은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증빙자료가 부족하고, 사용처 역시 명확하지 않다며 박수홍 개인과 관련한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이어 재판부는 해당 사건을 ‘탈세를 목적으로 법인 제도를 악용한 사례’로 보고 박수홍의 친형에게 징역 2년, 그의 아내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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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측 “박수홍 아내, 김다예 12억 부동산 취득 의심돼”… 검찰 측 “2차 가해 될 수 있어”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의 형이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의 부동산 취득 경위에 대해 의심했다. 25일 오후 4시 서울고등법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형 박씨와 배우자 이씨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친형 부부와 변호인이 참석했으며 친형 회사에서 근무한 세무사가 증인으로 나섰다.이날 박씨 측은 사실조회 신청에 대한 질문에 “김다예가 20대 후반의 나이에 12억에 이르는 부동산을 취득한 경위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만약 김다예가 현금을 박수홍으로부터 받은 이력이 있다면 피고인들이 건내준 현금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범죄 성립에 있어서 중요하게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이에 검찰 측은 이러한 주장이 김다예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내용을 보면 3250만 원 상당으로 취득한 금액이 이례적인 정도까지는 아니”라며 “왜 자꾸 신청하는지 의문이다. 필요하다면 민사소송에서 나올 자료”라며 기각을 요청했다.앞서 박수형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라엘에 대한 법인카드 임의 사용, 개인변호사 선임 베용 송금, 허위직원 급여로 인한 횡령은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증빙자료가 부족하고, 사용처 역시 명확하지 않다며 박수홍 개인과 관련한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이어 재판부는 해당 사건을 ‘탈세를 목적으로 법인 제도를 악용한 사례’로 보고 박수홍의 친형에게 징역 2년, 그의 아내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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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오늘(25일) 항소심 공판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의 항소심 재판이 열린다.25일 오후 4시 서울고등법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형 박씨와 배우자 이씨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을 진행한다.이날 재판에는 친형 회사에서 근무한 세무사가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박수형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1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라엘에 대한 법인카드 임의 사용, 개인변호사 선임 베용 송금, 허위직원 급여로 인한 횡령은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증빙자료가 부족하고, 사용처 역시 명확하지 않다며 박수홍 개인과 관련한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해당 사건을 ‘탈세를 목적으로 법인 제도를 악용한 사례’로 보고 박수홍의 친형에게 징역 2년, 그의 아내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박수홍은 지난 공판에서 “(제가)무지했던 것도 잘못이지만 뚜껑을 열고나니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며 “한 사람의 희생을 담보로 다른 이들의 이익을, 그게 하물며 가족이라 하더라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07:49
연예일반

‘쯔양 협박’ 구제역에 정보 넘긴 前남친 변호사, 결국 피고발됐다

먹방 유튜버 쯔양이 구제역의 협박 정황이 담긴 이메일과 녹취록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반격에 나선 가운데, 구제역에게 쯔양의 사생활과 허위 사실을 제보한 사람이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의 변호사 A씨라는 사실이 알려져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보다 못한 한 시민은 A씨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우재 법률사무소 이재범 변호사는 익명의 고발인 ‘황천길’을 대리해 A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이 고발인은 지난 11일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 유튜버 3인을 고발한 이와 동일인이다. 이번 고발을 대리한 이 변호사는 매체를 통해 “익명 고발인과 사건을 들여다 보고, 신원 보증을 요청한 다수 제보자들로부터 입수한 제보 내용에 의하면 쯔양은 너무 많은 범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이 돼 또 다시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고발 이유를 전했다.앞서 쯔양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지난해 2월 21일 구제역으로부터 받은 협박 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메일에서 구제역은 “탈세 관련해 여쭐 것이 있다. 아래 영상 시청 후 연락 부탁드린다”면서 “답장 없다면 반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하겠다”고 일방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이와 관련해 쯔양은 “(구제역이) 뒤에는 100배는 더 심한 내용이 있다고 했다. 내가 알리기 싫었던 이야기들을 얘기하는거 같아서 직원분들을 통해 연락을 하고, PD님과 이사님이 구제역을 만났다. 그 후로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을 드렸다”고 말했다.라이브 방송에 동석한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은) 당시, 수익이나 정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비용 처리가 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전 소속사 대표가 쓰라면 써야 하는 상황,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라며 “쯔양과는 무관하게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한 내용”이라 주장했다. 쯔양은 또 “어제 제 사생활과 허위 사실을 구제역에 제보한 사람이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의 변호사(A씨)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전부터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변호사니까 절대 그런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제 변호사가 아니다. 전 소속사 대표의 전담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전 소속사 대표와 A씨가 “형, 동생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며 구제역이 공개한 내용 증명은 “전 소속사 대표의 주장과 의견만 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소속사 대표를 고소했고 이후 구제역에게 악의적인 제보가 왔다”며 “누군지 수소문해 보니 전 소속사 대표와 A씨 밖에 알 수 없는 자료들이었다. 약속을 어긴 것으로 생각해 전 대표를 고소했다”고 털어놨다.전 소속사 대표가 세상을 떠나고 이틀 후 A씨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도 했다. 쯔양에 따르면 그 자리에는 쯔양 없이 현 소속사 대표와 이사만 참석했는데 김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A씨 측이) 유서를 보여주며 방향제 탈취제 사업을 쯔양 채널에 홍보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A씨와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그는 “나에 대해 폭로할까 무서워서 이사님께 A씨의 비위를 맞춰달라 부탁하기도 했다. A씨에게 기자로서 수행할 수 있는 언론 관련 업무 계약서를 작성해서 월 165만원을 드리기로 했다. 현재까지 드린 금액은 2300만원이 좀 넘는다”며 “우리 쪽 변호사라고 와전됐는데 실제로 얼굴 본 적, 내 변호사로 선임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쯔양은 “저는 탈세와 조건 만남을 한 적이 절대 없다.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제보를 한 사람도 고소를 진행했다. 정말 만난 적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PD님이 (두 사람의 협박에) 2년여간 2억 1600만원 정도를 줬다. 현재 고소증을 접수한 상태”라고 알렸다. 또 김 변호사는 “(이번 일은) 2022년도에 있던 사안으로 녹취록과 피해 사실이 전부 있다. 녹취량 3800건에 모두 1시간 분량이었다. 듣는 것도 보는 것도 힘들었다”며 “근데 이후 수많은 사람이 쯔양에게 접근해 괴롭힌다는 걸 알고 충격받았다. 가해자들이 선을 많이 넘었다. 의뢰인의 정보를 악용하고 돈을 갈취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분노했다. 한편 이번 사건 관련해 여성가족부에도 민원이 접수됐다. 한 누리꾼을 통해 ‘사이버 렉카 연합의 쯔양 공갈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으로 범부처 대책을 수립하는 등 엄중히 대중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이 접수돼 현재 여성정책과에 배정된 상태다.여가부는 19일 일간스포츠에 “쯔양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게 맞지만 비공개 민원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다른 민원과 동일하게 기한 내 답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9 16:26
영화

[28th BIFF] ‘녹야’ 공백기 끝내고 돌아온 판빙빙의 선택은 ‘여자’였다[종합]

“‘녹야’를 찍으며 결국 여성만이 여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돕고 알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판빙빙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26년간 연기 생활 속에서도 ‘녹야’에서 연기한 진샤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 했던 캐릭터라는 판빙빙은 “시나리오를 보고 감동까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녹야’는 인천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이방인 진샤(판빙빙)가 낯선 타지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다 자신과 달리 자유로워 보이는 초록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로 기질도, 살아온 배경도 정반대인 두 여성이 만나 교감하며 서로를 구하는 과정이 펼쳐진다.연출을 맡은 한슈아이 감독이 “실제 배우들의 성격과 극에서 맡은 캐릭터의 성격이 정반대”라고 말할 만큼 진샤와 초록머리 여자는 그간 판빙빙과 이주영이 대중에게 보여준 캐릭터들과 결이 크게 다르다. 한슈아이 감독은 “이번이 내 두 번째 영화다. 그래서 더 두려움 없이 배우들에게 180도 변신을 요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판빙빙은 “26년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도 진샤 역을 제안받았을 때는 굉장히 놀랐다”면서 “진샤를 내가 해석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내면에서 ‘이 캐릭터를 해석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든다는 건 배우에게 굉장히 큰 일”이라고 밝혔다.이런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데는 판빙빙이 지난 수년간 겪어온 개인적인 일들도 영향을 줬다. 그는 2018년 탈세 논란에 휘말린 뒤 신변이상설, 잠적설 등 여러 루머에 휩싸였다. 이날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완납한 뒤 오랜만에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기도 했다. 판빙빙은 지난 공백기에 대해 “연기자에겐 때로 시간을 좀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간의 생명 주기처럼 삶에는 기복이 있다. 그 기복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지난 시간 동안 나 역시 스스로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숨을 고를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그 시간 동안 새로운 눈으로 인생을 보게 됐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느낌을 쌓아갔다”면서 “내가 ‘녹야’에서 연기한 진샤는 굉장히 마음 속에 숨겨진 스토리가 많은 여자다. 진샤라는 인물과 그가 펼쳐나가는 이야기가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겪은 개인적인 사건 및 스토리와 잘 매치가 된다고 느껴졌다. 좋은 캐릭터와 스토리는 늘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이주영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야구소녀’를 보고 ‘이 귀여운 배우와 꼭 연기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판빙빙. 그는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이주영에게 썼고, 그 편지가 이주영의 마음을 흔들어 동반 출연이 성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서울에서 ‘녹야’를 촬영한 판빙빙은 이 시간이 “외로운 섬에 버려진 것 같았다”면서도 “이주영을 비롯해 현장 스태프들과 똘똘 뭉쳐 마음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우리 영화의 스태프들은 거의 다 여자였다”고 이야기했다.“감독, 조감독, 통역까지 대부분이 다 여성으로 이뤄진 ‘여성의 팀’이었어요. 여성의 힘으로 극복해서 완성한 영화가 바로 ‘녹야’입니다. 이미지와 기질이 완전히 다른 두 여자가 서로에게 이끌리고 펼쳐가는 감정적인 전개가 매력적인 ‘녹야’에 많은 관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녹야’ 역시 이 기간 동안 만날 수 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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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이터’ 권영찬 교수, 로또 1등 탈세자에 사이다 발언 “세상 참 웃겨”

개그맨 출신 상담심리학 교수인 권영찬 박사의 사이다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24일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 출연한 권 박사는 문화 심리 평론가로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평론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로또 복권 1등 당첨되고도 탈세…국세청, 557명 적발’이라는 제목으로 고액 체납자들 재산 추적 나선 국세청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중 수십억 원의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되고도 밀린 세금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에 대한 내용을 권 박사가 소개했다.권 박사는 “유통업을 운영하던 한 체납자는 종합소득세 등을 납부하지 않아 수억 원의 체납이 발생한 상태이다. 이 와중에 최근 수십억 원 상당의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세금을 납부할 여력이 충분했으나, 당첨금 상당액을 가족 계좌로 이체하고 일부는 현금과 수표로 인출했다”고 전했다.이어 “이런 사람들은 세금을 먼저, 떼고 나머지를 줘야 한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 나처럼 착하고 사는 사람은 복권이 당첨 안 되고, 세금 체납자에게 로또 1등 수십억 원이 당첨되다니. 세상은 참 웃기고 허무하다”고 지적했다.김명준 앵커도 “저도 매번 로또를 사는데, 저는 1등이 안되는데 저런 고액 체납자가 되니, 권 박사의 이야기처럼 참 씁쓸하다”고 전했다.또 다른 뉴스는 SNS에 “여대 화장실에서 살인하겠다”는 살인 예고를 한 남성으로 인해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었다. 이때 경찰은 학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어 한 여학생에 “들어가서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해진다.권 박사는 “살인 예고를 한 현장이기에 혹시라도 있을 일에 대비해서, 남경들이 여자 화장실에 알리고 직접 들어갔어야 한다. 만에 하나, 살인 예고를 한 남성이 화장실에 있었으면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세상에 훌륭한 경찰도 많지만 변명을 일삼는 경찰이 가끔은 있는데, 여학생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촉박해서 여학생에게 부탁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급했으면 상황을 고지하고 경찰들이 직접 뛰어 들어갔어야 했다”고 꼬집었다.한편 권 박사는 문화평론가로 활동하며 현재 다양한 대기업과 대학원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2020년 유튜브 채널 ‘권영찬 행복TV’를 개설하고 활약 중이다. 부캐인 ‘문화. 방송, 예술 평론가’로 변신에 성공하며, 현재 구독자는 14만여 명을 넘어섰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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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이 탈세 논란에서 살아남은 법..베를린 진풍경 [후IS]

지난 26일 폐막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중국 톱스타 판빙빙(42)이었다. 기자간담회, 레드카펫 등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외신을 장식했다.그도 그럴 것이 판빙빙이 탈세 논란 이후 5년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판빙빙은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그린 나이트’로 현지를 찾았다. 2012년 ‘로스트 인 베이징’으로 베를린영화제를 찾은 뒤 11년만의 재방문이다. ‘그린 나이트’(감독 한슈아이)는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는 중국 이민자 진샤(판빙빙 역)가 어느 날 젊고 활발한 초록색 머리의 여자(이주영 역)를 만나고, 자신 외에는 아무에게도 의지한 적 없던 두 명의 외로운 여자들이 그들을 지배하려는 세력에 맞서 한국 지하 세계로 향하는 이야기다. 한국배우 이주영이 출연해 베를린을 같이 찾았다. 당연히 취재진의 관심은 판빙빙의 탈세 논란 이후 첫 일성에 쏠렸다. 그가 무슨 말을 할지, 대답을 피할지, 주목했다. 사회자가 탈세 논란 질문이 나오자 영화와 관련 없는 질문은 삼가해달라고 했지만, 판빙빙은 “괜찮다”며 담담히 이야기했다.중국 최고 톱스타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판빙빙은 2018년 6월 중국 CCTV 아나운서 추이융위엔의 폭로로 수백억원의 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졌다. 마침 중국 당국이 연예인들의 초고액 몸값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단속에 나설 즈음이었다. 이후 판빙빙은 4개월간 소리소문 없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판빙빙의 실종설, 망명설, 사망설 등등 다양한 풍문이 제기됐다. 4개월이 흐른 뒤 중국 당국은 판빙빙에게 이중 계약서, 수입 은닉 등으로 내지 않은 세금 2억5500만위안(약 414억원), 그 금액의 2배 수준인 벌금 5억9600만위안, 연체금 3300만위안을 합쳐 총 8억8400만위안(약 1437억원)을 물렸다. 판빙빙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부동산 등을 처분해 이 벌금을 완납했다. 이에 대해 판빙빙은 “저는 집에 있었다”면 “저를 걱정해준 전 세계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모든 사람들의 삶은 높고 낮다. 여러분이 낮은 곳에 도달했을지라도 서서히 다시 올라간다”고 토로했다. 판빙빙은 “힘든 과정이지만, 동시에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돌이켜 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다 괜찮다”고 밝혔다. 판빙빙의 추락은 워낙 드라마틱했기에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판빙빙은 드라마 ‘황제의 딸’을 비롯해 ‘양귀비의 대당부용원’, ‘절대쌍교2005′ 등으로 중국에서 이른바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중국은 워낙 땅이 넓다보니 각 성(省)마다 인기 있는 스타들이 다른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스타는 드물고, 그만큼 전국구 스타의 위상은 하늘을 찌른다. 특히 판빙빙은 중국에서 선호하는 ‘황후상’이라 불리는 미모로 위세를 떨쳤다.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출연했으니 위세가 짐작할 만했다. 한국과 인연도 남달랐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 출연했고,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중국영화 ‘양귀비’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다. 당시 기자회견 시간에 30여분이 지나 등장해 ‘차이나 타임’ 논란이 일었다. 그 때만 해도 중국에선 판빙빙 같은 톱스타는 공식행사에 한 시간쯤 늦는 건 다반사였던 터라 사과 한마디 없었다.판빙빙은, 좋은 말로 당당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판빙빙은 2010년 칸국제영화제에 중국영화 ‘일조중경’이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를 찾았다. 당시 폐막식 레드카펫에 판빙빙이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중국영화가 드디어 상을 받는다며 중국 취재진이 흥분했다. 수상자만 폐막식에 오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 명단을 보고 경우의 수를 고려한 한국 취재진은 판빙빙이 등장하자 이창동 감독의 ‘시’가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판빙빙은 상과는 상관없이 그냥 폐막식에 참석한 것이었다. ‘일조중경’은 무관에 그쳤고, ‘시’는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그런 판빙빙의 당당함 또는 자신감은 그 자체로 중국을 상징하는 매력으로 통했다. 살이 쪘다는 중국 취재진의 공격에 “나는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유일한 여자 연예인”이라고 맞받아친 건 유명한 일화다. 판빙빙이 “종잇장처럼 마른 몸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 통통하고 풍만한 게 오히려 더 여자다운 매력”이라고 하자 찬사가 쏟아진 건 물론이었다.그랬던 판빙빙이지만, 하루아침에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할 말은 하던 판빙빙이지만 이 사건 이후 SNS에 대만 독립과 관련해 “중국은 단 한점도 작아질 수 없다”며 애국을 강조하는 글을 올리는 등 부쩍 언행에 신중을 기했다. 그 덕분인지 2019년부터는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 ‘355’에 출연했고, 한국 드라마 ‘인사이더’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인사이더’ 출연으로 한국 귀화설이 소소하게 돌았다. ‘355’ 후시 녹음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다가 찍힌 사진으로 임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배만 볼록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소속사 측이 “많이 먹은 게 문제다. 외국 음식은 열량이 높으니 식사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거라면 일축했거나 당당했을 논란에도 조심스러워진 것이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판빙빙은, 좋은 말로, 어쩌면 의례적인 말로 심경을 대변했다. 한층 성숙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판빙빙만의 톡 쏘는 매력이 사라진 건 분명한 듯하다.대신 화려한 의상으로 조명을 받는 건 여전했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선 탈세 질문을 예상한 듯 검은 색 심플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던 판빙빙은 레드카펫에선 화려한 금색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카키색 롱 드레스에 넥타이를 매고 곁에 선 이주영과는 완전히 대조됐다.말은 삼가고 의상은 화려하게, 어쩌면 판빙빙이 택한 생존 전략인지 모르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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