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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배스, 마이애매로 이적…2년 500만 달러

지난해 토론토에서 뛴 앤서니 배스(34)가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우완 투수 배스가 마이애미와 2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계약 조건은 2년 500만달러(약 55억원)에 2023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스는 지난해 토론토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였다. 총 26경기에 출전해 2승 3패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기도 했다. 2019년 시즌 종료 뒤 시애틀에서 웨이버 공시된 배스는 FA 자격을 얻고서 1년 만에 토론토를 떠났다. 그의 통산 성적은 217경기 9승 16패 15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4.32다. 토론토는 배스가 떠났지만 앞서 마무리 1순위 커비 예이츠(1년 550만 달러), 선발과 불펜 활용이 가능한 타일러 챗우드(1년 300만 달러)와 계약해 계투진을 보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1.01.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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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류현진, 토론토 예이츠 영입 '공식' 발표…1년 계약

류현진(34)이 큰 선물을 받았다. 토론토가 뒷문 강화에 성공했다. 토론토 구단은 21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커비 예이츠(34)와 1년, 550만 달러(6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450만 달러(50억원)가 포함돼 최대 1000만 달러(110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예이츠는 샌디에이고에서 뛴 2019시즌 41세이브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5개.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다. 오른 팔꿈치 염증 문제가 원인. 건강만 이상 없다면 어느 정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 토론토는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를 맡은 앤서니 배스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공석이 생겼다.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준 라파엘 돌리스가 있지만, 경험이 많지 않다. 마땅한 마무리 투수 후보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예이츠 영입으로 한숨을 돌렸다.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 투수들도 영입을 반길만한 계약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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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이스!' 류현진, '천적' 양키스 잡고 시즌 5승 …팀 PS행 확정

에이스는 역시 '에이스'였다. 류현진(33·토론토)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PS) 진출까지 매직넘버가 하나 남아있던 토론토는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2016년 이후 4년 만에 PS 행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시즌 5승(2패)째를 따낸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69(경기 전 3.00)까지 낮췄다.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 2.32에 이어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69는 시즌 메이저리그(MLB) 전체 10위자 아메리칸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쉐인 비버(클리블랜드·1.63),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1.99), 크리스 배싯(오클랜드·2.57)에 이어 4위.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첫 시즌부터 기대에 부응했다. 뉴욕 양키스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류현진의 양키스전 통산 성적이 2패 평균자책점 8.80. 최소 세 번 이상 선발 등판한 상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지 않았다. 지난 8일 맞대결에서도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 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2회 초 2사 후 지오 어셀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첫 피안타가 득점권 위기로 연결됐지만 클린트 프레지어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86.5마일(139.2㎞) 슬라이더로 배트를 유인했다. 3회와 4회는 각각 피안타 1개, 볼넷 1개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를 모두 불발로 처리했다. 6회 초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이날 경기 최대 위기였다. 침착하게 대응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글레이버 토레스와 어셀라를 연속 범타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스탠튼과 토레스는 포심 패스트볼, 어셀라는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다. 7회에도 마운드를 밟아 선두타자 프레지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유도해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4-0으로 앞선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한편 토론토는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앤서니 배스가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 하며 부진했지만, 라파엘 돌리스가 1⅓이닝 무실점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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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DH 2차전도 역전패… 충격적인 5연패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토론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 필라델피아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7-8로 역전패 했다. 앞선 1차전에서 0-7로 패한 토론토는 2차전까지 내주며 류현진이 등판했던 14일 뉴욕 메츠전 7-3 승리 이후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7-5로 앞섰던 토론토는 6회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패했다. 6회 말 토론토 우완 불펜 앤서니 배스가 1사 후 미키 모니악에게 볼넷, 라파엘 마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고 라파엘 돌리스로 교체됐다. 그러나 돌리스는 앤드루 매커천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2사 2, 3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에게 2타점 동점 2루타를 맞아 단숨에 7-7이 되고 말았다. 후속타자 알렉 봄은 2루수 쪽 내야 안타를 쳤고, 이때 토론토 2루수 조 패닉이 1루에 악송구를 범해 하퍼가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패했던 토론토는 불펜들의 난조와 야수들의 실책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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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에이스 RYU

동료의 어이없는 주루사도, 결정적인 수비 실책도 모두 극복했다. '코리안 몬스터'는 흔들리지 않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류현진(33·토론토)은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하며 2-1 승리를 만들어냈다. 지난달 18일 볼티모어전 시즌 2승에 이어 16일 만의 승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2에서 2.72로 낮췄다. 아메리칸리그(AL) 전체 8위다. 어깨가 무거웠다. 토론토는 전날 마이애미전을 2-3으로 지난 바람에 연패에 빠졌다. AL 동부지구 3위 토론토와 지구 2위 뉴욕 양키스와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트레이드 데드라인(9월 1일)을 앞두고 토론토는 투수 로비 레이와 로스 스트리플링, 내야수 조나단 비야를 대거 영입, 포스트시즌(PS)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건 류현진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1회 초 2사 후 좌전 안타를 기록한 토론토 비야가 2루까지 뛰다 아웃됐다. 단타성 타구였지만 무리한 주루 탓에 이닝이 종료됐다. 2회 초 2사 1루에선 1루 주자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포수 송구에 아웃됐다. 포구가 약간 뒤로 흐른 틈을 타 2루까지 뛰다 귀루했지만, 포수 호르헤 알파로의 1루 송구가 더 빨랐다. '0의 승부'가 이어진 4회 초도 비슷했다. 토론토는 2사 후 비야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모처럼 1·3루 찬스를 잡았다. 완벽함에 가까웠던 마이애미 선발 식스토 산체스(7이닝 6피안타 2실점)가 잠깐 흔들렸다. 그런데 후속 로디 텔레스 타석에서 3루 주자 에르난데스가 포수 알파로 송구에 저격당했다. 1회와 2회 그리고 4회까지 어이없는 플레이로 토론토의 공격이 허무하게 끝났다. '코리안 몬스터'는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섯 구종을 적재적소에 섞는 현란한 공 배합을 선보였다. 1회 말 선두타자 존 버티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선 5구째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전날 홈런을 때려낸 버티는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커터), 체인지업에 이어 5구째 결정구 커브에 배트를 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2회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코리 디커슨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구째 시속 81.1마일(130.5㎞) 체인지업이 절묘하게 들어갔다. 평범한 병살타 코스였지만 2루수 비야의 2루 송구가 벗어나 무사 1·2루로 주자가 쌓였다. 그래도 류현진은 차분했다.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루이스 브린슨을 2루 땅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알파로와 재즈 치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브린슨과 알파로는 체인지업, 치즘은 커브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를 삼자범퇴, 4회를 볼넷 1개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5회 초 터진 구리엘 주니어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받았다. 이날 경기 압권은 5회 말 선두 타자 알파로와의 승부였다. 류현진은 풀카운트가 된 6구째부터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교차해서 던졌다. 결국 10구째 시속 86.1마일(138.9㎞) 커터에 알파로의 배트가 돌아갔다. 지난해 홈런 18개를 때려낸 알파로는 류현진의 완급 조절 앞에서 무기력했다. 5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류현진은 3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 헤수스 아길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6회 말에도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은 선두타자 앤더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또 한번 노련하게 위기를 탈출했다. 디커슨과 브린슨, 알파로를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디커슨과 브린슨은 커터와 체인지업. 알파로는 5회 삼진을 잡아낸 커터를 결정구로 선택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7회 불펜을 가동했다. 뒤이어 등판한 A.J 콜(1이닝 무실점)과 라파엘 도리스(1이닝 무실점), 앤서니 배스(1이닝 무실점)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인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커브와 커터로 각각 3개, 체인지업으로 2개를 잡아냈다. 포심 패스트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변화구로 배트를 유인했다. 특정 구종에 치우치지 않았다. 대부분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타자로선 헷갈릴 수 있었다. 구종 편식 없는 '코리안 몬스터'는 마운드 위에서 편안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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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토론토, 그걸 또 극복한 류현진의 시즌 3승

류현진(33·토론토)이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8일 볼티모어전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3승(1패)째를 올렸다. 경기 전 2.92이던 평균자책점은 2.72까지 떨어트렸다. 어깨가 무거웠다. 토론토는 전날 열린 마이애미전을 2-3으로 패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지구 2위 뉴욕 양키스와 게임 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투수 로비 레이와 로스 스트리플링, 내야수 조나단 비야를 대거 영입해 포스트시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건 '코리안 몬스터'였다.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토론토는 1회 초 2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려낸 비야가 2루에서 아웃됐다. 평범한 안타성 코스였지만 무리하게 2루까지 뛰다 주루사로 이닝이 종료됐다. 0-0으로 맞선 2회 초 2사 1루에선 1루 주자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포수 송구에 아웃됐다. 포구가 약간 뒤로 흐른 틈을 타 2루까지 뛰려다 귀루했지만, 포수 호르헤 알파로의 1루 송구가 더 빨랐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2회 실점 위기에 몰렸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코리 디커슨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평범한 2루수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했다. 그러나 2루수 비야의 2루 송구가 빗나가 무사 1, 2루. 류현진은 불안한 수비를 스스로 극복했다. 루이스 브린슨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1사 2, 3루에서 호르헤 알파로와 재즈 치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0-0으로 맞선 4회 초 토론토는 또 한 번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로 찬물을 끼얹었다. 2사 후 비야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로디 텔레스 타석에서 3루 주자 에르난데스가 포수 알파로 송구에 아웃됐다.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간 게 화근이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 4회도 볼넷 1개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꽉 막혀있던 토론토 타선은 5회 초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투런 홈런을 때려내 2-0 리드를 안겼다. 류현진의 첫 실점은 5회 말이었다. 알파로를 삼진, 치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존 버티와 스탈링 마르테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게릿 쿠퍼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3연속 피안타였다. 2사 1, 2루에선 헤수스 아길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은 저지했다. 6회 말에도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은 선두타자 앤더슨에게 2루타를 맞았다. 단숨에 득점권 위기. 그러나 디커슨과 브린슨, 알파로를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워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뒤이어 등판한 A.J 콜(1이닝 무실점)과 라파엘 도리스(1이닝 무실점), 앤서니 배스(1이닝 무실점)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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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도 날 선 류현진의 피칭

류현진(33·토론토)이 낯선 마운드에서 날 선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2개.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평균자책점은 5.14에서 4.05로 낮췄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을 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토론토 타선이 6회말 3득점 하며 시즌 2승을 눈앞에 뒀지만, 4-1로 앞선 9회초 2사에서 토론토 구원투수 앤서니 배스가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연장 10회말 트래비스 쇼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이겼다. 샬렌필드는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캐나다 정부는 토론토 홈 구장 로저스 센터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 토론토 구단은 산하 트리플A 팀 버팔로 바이손스의 홈 구장 샬렌필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리호 연안에 위치한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부는 야구장이다. 샬렌필드에서 열리는 첫 MLB 경기에 류현진이 나섰다. 왼손 투수인 그를 겨냥해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오른손 타자 8명을 배치했다. 마이애미 타자들은 1회초 류현진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잘 골라냈다. 올 시즌 초 류현진의 기복이 커서인지 그의 컨디션을 파악하려는 의도 같았다. 선두타자 조나단 비야부터 7구 승부(삼진)를 벌였다. 2사 후 거포 헤수스 아길라는 스윙 한 번 하지 않고 볼넷을 골랐다. 제임스 호예 주심은 류현진이 집중 공략한 바깥쪽 낮은 공을 잘 잡아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거둔 6일 애틀란타전에 이어 이날도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2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2개 연속 던졌다가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자 류현진은 재빨리 투구 패턴을 바꿨다. 바깥쪽 비중을 줄이고 몸쪽을 파고 들었다. 하이패스트볼 비중도 높였다. 2회초 1사에서 루이스 브린슨에게 패스트볼을 3개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회초 야수 실책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려서도 아길라에게 몸쪽 패스트볼 2개를 찔러 넣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탬파베이전, 31일 워싱턴전에서 패스트볼 구속 저하 탓에 고전했다. 그러나 6일 애틀란타전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평균 구속이 시속 145㎞까지 나왔다. 마이애미전에서도 시속 144㎞를 기록했다. 애틀란타전에서 23.8%(20개)였던 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마이애미전에서 46.7%(43개)까지 올랐다. 경기 중 공배합을 바꾸며 마이애미 타자들을 흔들었다. 외야 왼쪽으로 바람이 부는 샬렌필드의 특성을 감안하면 몸쪽 승부는 위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힘 있는 패스트볼을 날카롭고 정확하게 던졌다. 바깥쪽 공에 인색한 호예 주심이 높은 공을 잘 잡아주는 걸 파악한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다시 던졌다. 4회초 선두타자 코리 디커슨에겐 풀카운트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뜬공을 유도했다. 앞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받아쳐 홈런을 때린 앤더슨에게는 패스트볼을 먼저 보여준 뒤 다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로 잡아냈다. 5회초에는 결정구를 다시 바꿨다. 패스트볼을 의식한 마이애미 타자들에게 컷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 2개를 잡았다. 몸쪽 패스트볼을 기다린 타자들은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커터가 날아오자 꼼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등판 하루 전에 샬렌필드를 처음 밟았다. 그런데도 62경기를 치른 다저스타디움(통산 평균자책점 2.62)에 오른 것처럼 편안한 투구를 했다. 왼쪽 담장을 노리는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를 역이용했다. 류현진은 "(샬렌필드는) 바람이 변수다. 오른쪽 타구를 유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류현진 선수는 경이적이었습니다!'라는 한글 문구를 올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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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 류현진, 홈 개장경기 빛낸 에이스의 첫 QS

'코리안 몬스터'가 부활했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3)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류현진 특유의 편안한 피칭으로 홈구장 개장 경기를 빛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네 번째 등판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 공 92개로 6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5.14에서 4.05로 크게 좋아졌다. 의미 있는 경기였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유일하게 캐나다 도시를 연고로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캐나다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사용할 수 없다. 결국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인 샬렌필드를 대체 홈구장으로 선택했다. 샬렌필드는 MLB 경기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보수해 이날 개장했다. 토론토의 새 에이스 류현진이 상징적으로 새 구장 문을 열었다. 결과도 좋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첫 두 경기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애틀랜타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반등했다. 그다음 경기인 이날 마이애미를 상대로 노련하고 안정적인 진면목을 뽐냈다. 유일한 실점은 2회초 허용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풀카운트에서 주 무기 체인지업(시속 130㎞)을 던지다 한가운데로 몰렸다. 실투가 선제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류현진은 오히려 전열을 재정비했다. 루이스 브린슨과 로건 포사이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초와 6회초는 삼자범퇴 처리했다. 토론토 타선도 뒤늦게 에이스를 도왔다. 6회말 무사 2·3루에서 보 비셋이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초 마운드를 넘겼다. 다만 소방수 앤서니 배스가 9회초 동점포를 맞아 시즌 2승은 불발됐다. 기념비적인 하루의 유일한 흠이다. 토론토는 연장 10회말 트래비스 쇼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이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8.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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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운 RYU, 다저스와 다른 토론토 '불펜'

토론토 에이스로 뛰게 될 류현진(32)의 어깨가 무겁다. LA 다저스 시절 함께했던 든든한 불펜이 이제 없다. 류현진의 새 소속팀인 토론토는 다저스와 비교했을 때 전력이 한 수 아래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4.35로 리그 30개 팀 중 15위였다. 3.78로 4위에 랭크된 다저스와 작지 않은 차이가 났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37로 16위. 다저스는 1.16으로 전체 1위였다. 양과 질에서 모두 뒤처졌다. 내년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할 전망이다.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29)를 제외하면 필승조가 부족하다. 팀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뎁스차트에 따르면 자일스의 뒤를 받쳐줄 토론토 필승조는 샘 가빌리오(29)-윌머 폰트(29)-조던 로마노(26)-토마스 패넌(25) 순이다. 공교롭게도 네 선수 중 단 한 명도 2019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로마노는 신인, 패넌은 막 2년 차 시즌을 보낸 자원으로 경험이 많지 않다. 폰트는 다저스에서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로 뛰다가 2018년 4월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된 경험이 있다. 그만큼 두 팀의 불펜 차이가 크다. 오프시즌 동안 불펜은 더 허약해졌다. 11월 8일 베테랑 라이언 테페라(32)를 방출했다. 테페라는 2015년 데뷔부터 5년 동안 토론토 불펜을 지킨 키맨이다. 통산(5년) 성적도 12승 11패 38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64로 준수하다. 올 시즌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23경기 출전에 그쳐 하락세를 그리자 토론토는 권리를 포기했다. 이후 테페라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불펜 마당쇠로 올해 58경기를 뛴 데렉 로우(29)는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아 논텐더로 풀었다. 영입이 없는 건 아니다. 10월 30일 시애틀에서 앤서니 배스(32)를 데려왔다. 배스는 올해 시애틀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모두 경험한 오른손 투수다. 11월 26일에는 올해 클리블랜드 불펜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A.J. 콜(27)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일본 요미우리 출신으로 2년 계약을 한 야마구치 슌(32)도 불펜 자원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하나같이 'A급'으로 보기 힘들다. 자일스 앞에서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져줄 선수들은 아니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동안 '선발' 수집에 집중했다. 태너 로아크(33)와 류현진을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체이스 앤더슨(32)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불펜 도움을 적지 않게 받았다.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32)을 필두로 페드로 바에스(31) 이미 가르시아(29) 조 켈리(31) 딜런 플로로(29) 로스 스트리플링(30) 훌리오 유리아스(23) 등 다양한 불펜 카드를 경기마다 선보였다. 왼손과 오른손 자원의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선발 투수가 5~6이닝만 던져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뒷문이 든든하다 보니 선발 투수가 느끼는 부담도 적었다. 하지만 토론토에선 다르다. 불펜 전력을 고려하면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토론토 불펜은 켄 자일스를 빼놓으면 마땅한 카드가 없다. 다저스는 켄리 젠슨이 흔들려도 상대적으로 불펜이 두터웠다"며 "현재 상태에선 다저스랑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없다. 승리를 비롯해 뒷문 단속에선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토론토에서 첫 시즌 준비를 위해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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