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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작별' 기립 박수까지 받았는데…내년에도 '선수'로 뛸래

브랜든 크로포드(36)가 선수 생활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미국 야후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3년을 보낸 뒤 현재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크로포드가 2024년에도 뛸 계획이라는 걸 그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밝혔다'고 전했다. 울프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단장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그에 따르면 크로포드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자이언츠를 떠날 의향이 있는지 의사를 물어본 구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크로포드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13년을 자이언츠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통산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경력을 쌓았다. 2012년과 2014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50(5575타수 1392안타) 146홈런 744타점.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타격이 급락했다. 올해는 93경기 타율이 0.194(283타수 55안타)에 머물렀다. 데뷔 후 최악의 1년을 보내 '은퇴' 가능성이 떠올랐다. '이별'을 직감했을까. 지난달 2일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선 홈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2023시즌 피날레에서 크로포드에게 비공식적으로 작별을 고했다. 이날 무안타(4타수 2삼진)에 그쳤으나 자이언츠 팬들로부터 여러 차례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크로포드는 전문 유격수지만 2루수 또는 3루수로도 뛸 의향이 있다.야후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와 프랜차이즈 아이콘(크로포드)의 재회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지만 '만약 크로포드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다면 주전 유격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시즌 주전 유격수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유망주 마르코 루치아노를 내세울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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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LG와 6년 124억 계약…KBO리그 역대급 유격수 몸값

LG 트윈스 오지환(33)은 19일 오전, 구단과 6년 총 124억원의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정장 차림으로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이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와 실내에서 약 1시간 30분 구슬땀을 쏟았다. 잠시 후 잠실구장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는 내내 휴대폰으로 축하 전화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LG는 "오지환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보장액은 100억원이고, 옵션 24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LG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다. 오지환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다. 다년 계약을 통해 나를 인정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지환의 14시즌 통산 성적은 1624경기에서 타율 0.265 146홈런 745타점 240도루다. 김민재-박진만에 이어 역대 유격수 최다 출장 3위에 해당한다. 오지환은 이번 계약으로 KBO리그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에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의 4년 총 50억원이 최고였다. 그는 "유격수가 내야수의 꽃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힘든 포지션이다. 그런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아 좋다. 류지현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 등 모든 스승께 감사드린다. 나는 선택 받은 선수이자 좋은 지도자를 만난 복 받은 선수"라고 고마워했다. 오지환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LG는 오지환이 잦은 실수를 해도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발탁해 계속 기용했다. 어느덧 대체 불가 유격수가 됐다. 2019년 12월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오지환은 4년 총 40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3년 전 FA 계약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다. 오히려 또 다른 목표를 갖고 뛸 수 있는 계기였다"면서 "후배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선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후 한 뼘 더 성장했다. 팀에서는 주장을 맡고, 대표팀 단골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2022시즌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0.269 25홈런 133안타 8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한 2022년 팀의 주장으로 LG의 단일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은 아직 1년 남아 있지만, 차명석 LG 단장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오지환과 다년 계약을 매듭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12월부터 협상을 시작한 뒤 이달 초 계약 기간과 총액에 관한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 옵션을 놓고 이견을 줄여가다 모그룹 보고 절차를 거쳐 18일 최종 합의가 마무리됐다. 오지환은 "LG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영광이다. LG 출신 영구 결번 (김용수, 이병규, 박용택) 선배님이 세 분 계시는데, 나도 선배님의 길을 따라 걷고 싶은 꿈과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내게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며 "잠실구장으로 14년 동안 출근했다. (이번 계약으로) 총 21년 동안 잠실로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LG는 "오지환은 원클럽맨으로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국가대표 유격수로서 기록뿐만 아니라 라커룸과 더그아웃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지환은 2023시즌에도 LG 주장을 맡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그는 21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 끝맺음이 너무 안 좋았다. 2023 시즌은 좀 더 즐겁게 뛰어,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부담은 없다. 다만 책임감이 커졌다. LG의 기둥이 되어 후배들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팀을 위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01.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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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인터뷰] '6년 124억 계약' LG 오지환 "영구 결번 목표, 21년간 잠실 출근 기뻐"

LG 트윈스 오지환(33)은 19일 오전 6년 총 124억원의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정장 차림으로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김인석 LG 트윈스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한 뒤 곧바로 라커룸으로 이동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곧이어 그라운드로 나와 캐치볼을 비롯한 기본 운동을 소화했다. 실내 훈련까지 약 1시간 30분 구슬땀을 쏟았다. 그리고 잠실구장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의 휴대전화는 축하 전화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LG는 "오지환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보장액은 100억원이고, 옵션 24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LG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다. 2019년 12월 4년 총 40억원에 FA 계약한 오지환은 이번 계약으로 KBO리그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유격수 최고 계약은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의 4년 총 50억원이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KBO 14시즌 통산 1624경기에서 타율 0.265 146홈런 1,466안타 745타점 240도루를 기록한 국가대표 유격수이다. 2022시즌에는 142경기에 나와 타율 0.269 25홈런 133안타 8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한 2022시즌 팀의 주장으로서 LG의 단일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구단은 "오지환은 원클럽맨으로 LG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국가대표 유격수로서 기록뿐만 아니라 라커와 덕아웃에서도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이다. 이번 다년계약을 통해 심리적으로 보다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시즌에 집중하여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밝혔다.오지환은 계약 후 "좋은 대우를 해주신 팀에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21년 동안 잠실로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다음은 오지환과의 일문일답. -계약 소감은"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셨다. 다년 계약을 통해 인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LG에서 계속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책임감도 생긴다."-사실상 LG 종신 선수가 됐는데. "모든 선수는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마무리하는 게 꿈이다. LG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영광이다.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고, 유격수로 좋은 계약을 얻어 좋다. LG 출신 영구 결번 (김용수, 이병규, 박용택) 선배님이 세 분 계시는데, 나도 선배님을 길을 따라 걷고 싶은 꿈과 목표가 생겼다."-오지환에게 LG 트윈스는 어떤 의미인가. "가족이다. 오히려 진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잠실구장으로 14년 동안 출근했다. (이번 계약으로) 21년 동안 잠실로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두산 베어스 신임 주장 허경민이 최근 인터뷰에서 "오지환의 다년 계약 이야기가 나오던데, 앞으로 다른 유격수가 깨기 힘든 금액을 받았으면 좋겠다. 오지환은 그만한 능력이 있고, 결과도 냈다"고 말했는데."내가 경민이에게 더 잘해야겠다(웃음). 우리 친구들은 항상 (서로가 잘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를 함께 한 모든 동기들이 서로를 응원한다. 경민이를 비롯해 김상수(KT 위즈) 안치홍(롯데 자이언츠) 정수빈(두산) 김재윤(KT) 등 각 팀 주축 선수로 성장해 자랑스럽고 고맙다."-KBO리그 유격수 최고 몸값 주인공이 됐다. "자부심이 생겼다. 유격수가 내야수의 꽃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힘든 포지션이다. 그런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아 좋다. 류지현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 등 모든 스승께 감사드린다. 나는 선택 받은 선수이자 좋은 지도자를 만난 복 받은 선수이다."-LG 선수들이 이번 다년 계약에 굉장히 기뻐하더라. "후배들이 그렇게 생각해줘 감사하다. 한 팀에서 뛰는 동료이고,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여서 그런 것 같다. (3년 전 4년 총 40억원의 계약에 대해) 아쉬움이 없었다. 오히려 또 다른 목표를 갖고 뛸 수 있는 계기였다. 후배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선배가 되었으면 한다."-앞으로 부담감과 책임감이 커졌을 텐데. "부담은 없다. 다만 책임감은 커졌다. 중고참에 주장이기도 하다. LG의 기둥이 되어 후배들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팀을 위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겠다." -2022년을 돌아보면."아쉽다. 개인 성적을 떠나 마지막 끝맺음이 너무 안 좋았다. 그래서 '아쉽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2023 시즌은 좀 더 즐겁게 뛰어,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더 노력하겠다."잠실=이형석 기자 2023.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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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LG 오지환 6년 총 124억원 잭팟 계약…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

LG 트윈스는 내야수 오지환(32)이 6년 총액 124억원의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LG는 19일 "오지환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보장액은 100억원이고, 옵션 24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LG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다. 앞서 4년 총액 40억원에 FA 계약한 오지환은 KBO리그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유격수 최고 계약은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의 4년 총 50억원이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KBO 14시즌 통산 1624경기에서 타율 0.265 146홈런 1,466안타 745타점 240도루를 기록한 국가대표 유격수이다. 2022시즌에는 142경기에 나와 타율 0.269 25홈런 133안타 8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한 2022시즌 팀의 주장으로서 LG의 단일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구단은 "오지환은 원클럽맨으로 LG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국가대표 유격수로서 기록뿐만 아니라 라커와 덕아웃에서도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이다. 이번 다년계약을 통해 심리적으로 보다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시즌에 집중하여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밝혔다.오지환은 계약 후 "좋은 대우를 해주신 팀에 너무 감사하다. 선수로서 한 팀에서만 뛴다는 것이 큰 영광인데,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또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반드시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형셕 기자 2023.01.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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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통산 146홈런 거포, 은퇴설 일축…멕시칸리그와 계약

메이저리그 통산 146홈런을 기록한 조시 레딕(35)이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레딕은 아직 은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멕시칸리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 팀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레딕은 통산(13년) 성적이 타율 0.262(4408타수 1157안타) 146홈런 575타점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2012년에는 타율 0.242 32홈런 85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분 골드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을 기점으로 기량이 급락했다. 지난해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메츠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8월 말 메츠에서 방출, 소속팀이 없어 은퇴설이 흘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멕시칸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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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빅리그 데뷔...푸홀스 포함 4타자 연속 범타 처리

양현종(33·텍사스)이 '꿈의 무대'에 섰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MLB LA 에인절스전에서 텍사스가 4-7로 뒤진 3회 초 2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상대 타자는 에인절스 주축 타자 중 한 명인 앤서니 렌돈. 통산 타율 0.290·146홈런을 친 타자다. 양현종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렌돈에게 2루 뜬공을 유도했다. 에인절스 타선은 텍사스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를 몰아붙였다. 3회도 저스틴 업튼과 알버트 푸홀스가 백투백 홈런을 쳤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커트 스즈키와 데이비드 플레처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의 기세를 꺾었다. 빅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중요한 시점에 잡아냈다. 양현종은 4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자레드월시에게 투수 직선타를 맞았지만, 민첩하게 이 타구를 직접 잡아냈다. 양현종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살짝 웃어 보였다. 이후 두 타자로 범타 처리했다. 후속 저스틴 업튼은 2루 땅볼, MLB 리빙 레전드 푸홀스와의 대결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하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시범경기 5번 등판에서 10이닝 동안 6점을 내줬다.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로 이관돼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대체 훈련지에서 콜업을 대기하는 '텍시 스쿼드'에 포함됐고, 27일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빅리그에 콜업됐다. 꽃길을 마다하고 선택한 가시밭길. 양현종이 꿈을 이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7 10:42
야구

'GG 2회 수상' 포수 위터스, STL와 1년 재계약…김광현 든든

김광현(32)의 지원군이 생겼다. 베테랑 포수 맷 위터스(34)가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2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위터스가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했다'고 전했다. 연봉 200만 달러(23억2000만원)에 인센티브 100만 달러(11억6000만원)가 포함된 조건이다. 대학 시절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던 위터스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라운드 지명(볼티모어)을 받았다. 그해 드래프트에 나온 포수 중에선 지명 순위가 가장 빨랐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했다. 워싱턴(2017~18)을 거쳐 지난 시즌엔 세인트루이스에서 1년을 뛰었다.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11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크게 떨어졌지만, 백업으로는 경험이 풍부한 자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11년) 타격 성적은 타율 0.250, 146홈런, 546타점. 통산 네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1.20 10:01
야구

'19년 프로' 40세 베테랑의 쓸쓸한 마침표가 보여주는 것

삼성 박한이(40)의 불명예 은퇴와 함께 KBO 리그의 또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박한이는 현역 시절 '부상 없는 선수'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보여 준 인물이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1년 삼성에 입단한 뒤 16년 동안 단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그 기간 내내 1군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인데, 자신의 역할까지 모자람 없이 해냈다. 그라운드에서 늘 부상 없이 뛸 수 있도록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은 프로야구 선수의 첫 번째 의무이자 가장 중요한 덕목. 박한이는 그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016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는 기간이 많아지면서 세 자릿수 안타 달성에 위기가 왔다. 하지만 정규 시즌 종료까지 딱 3경기를 앞둔 10월 4일 대구 LG전에서 마침내 시즌 100번째 안타를 때려 내 남은 숫자 하나를 채웠다. 16년 연속 100안타라는 대기록은 그렇게 극적으로 작성됐다. 삼성의 또 다른 '레전드'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이 중단된 뒤에도 박한이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세월의 흐름 탓에 팀 내 입지가 점점 좁아졌지만, 지난 시즌에도 홈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잊지 못할 순간을 종종 만들어 냈다. 바로 직전 경기인 지난 26일 대구 키움전에서도 그랬다. 현재 리그 최강인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2타점짜리 끝내기 적시 2루타를 때려 내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음주 운전'이라는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그 경기는 박한이의 현역 마지막 게임으로 남고 말았다. 끝내기 2루타 역시 그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만들어 낸 마지막 안타로 기록됐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에 엄격한 철퇴를 내리는 KBO 리그의 새로운 변화가 40세 백전노장의 전격 은퇴 결심으로 이어졌다. 지금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만한 상징적 사건이다. 박한이의 프로 19년 통산 성적은 2127경기·타율 0.294·2174안타·146홈런·906타점. 그 누구보다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을 갖췄던 베테랑 선수가 순식간에 가장 쓸쓸한 마침표를 찍게 됐다. LG 박용택과 함께 유일한 1970년대생 선수로 남아 있던 그가 갑작스럽게 퇴장하면서 KBO 리그의 또 한 시대가 서서히 저무는 모양새다. 배영은 기자 2019.05.28 14:27
야구

나성범의 화려한 5시즌, 이종범과 양준혁도 넘는다

나성범(28)은 창원 연고의 NC 구단에 특별한 선수다.NC는 2011년 열린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나성범을 지명했다. 1라운드 지명이나 다름 없었다. 신생 구단 NC는 2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광주 진흥고 3학년이던 2007년 LG의 지명을 거부한 나성범은 1라운드 지명 대상이 아니었다.2012년 입단한 나성범은 1군 경기에 한 번도 뛰지 못했다. 신생 구단 NC는 2012시즌을 2군에서 보냈고, 이듬해 1군에 데뷔했다. 2군이었지만 나성범은 타율 0.303에 16홈런과 29도루를 기록했다. 이때부터 구단 관계자들은 나성범을 ‘미래의 프랜차이스 스타’로 점찍고 홍보를 했다.판단은 옳았다. 나성범은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NC의 프랜차이스 스타다. NC를 넘어 KBO 리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외야수기도 하다. 지난 12~14일 수원 kt전에서 나성범은 세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통산 홈런 수는 103개로 늘어났다.28세는 프로야구 선수로 적은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나성범은 대졸 선수에 프로 첫 시즌 소속 팀은 1군에서 뛰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누적 성적에서 불리하다.하지만 103홈런은 역대 프로야구에서 5시즌 기준으로 1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나성범 앞에 한화 김태균과 김기태 KIA 감독이 있다. 두 선수의 데뷔 뒤 5시즌 홈런 기록은 104개다. 추월은 예정돼 있다.역대 데뷔 후 5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타이런 우즈가 갖고 있다. 그는 1998~2002년 OB와 두산에서 174홈런을 쳤다. 내국인 선수로는 ‘홈런왕’ 이승엽이 1995~1999년 146홈런을 쳤다. 그 뒤는 신인 시절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운 박재홍의 143홈런(1996~2000년)이다. 4위는 딱 세 시즌만 뛴 선수다. 지난해까지 나성범의 동료였던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2014~2016년 홈런 124개를 날렸다. 5위도 역시 외국인 선수다. KBO 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던 에릭 데이비스는 1999~2004년(2003년은 미계약) 122홈런을 때려냈다.나성범의 ‘5번째 시즌’은 이제 두 달도 지나지 않았다. 지금 홈런 페이스라면 시즌 33홈런이 가능하다. 이 경우 나성범의 5시즌 통산 홈런 수는 127개가 된다. 데이비스와 테임즈를 넘어 역대 4위에 자리하게 된다. 김동주(121홈런), 양준혁(120홈런), 이종범(106홈런), 마해영(105홈런) 등 쟁쟁한 프로야구의 별들을 모두 뛰어넘는다.나성범보다 첫 5시즌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모두 12명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현역 선수는 한화 김태균 한 명 뿐이다. 김태균은 나성범보다 7세 연상이다. 프로야구 1군 데뷔는 남들보다 늦었지만, NC의 나성범이 왜 탁월한 스타 플레이어인지를 보여준다. 최민규 기자 2017.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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