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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시선] 거듭되는 심판 판정 의구심…KBL이 적극 해소해야

지난 12일 치러진 원주 DB와 서울 SK의 경기는 농구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드콜(몸싸움에 관대한 판정)' 기조 속 심판의 판정에 의구심을 지우지 못해서다.이날 경기에선 대표적으로 3개 장면에 대한 판정이 논란이 됐다. 4쿼터 5분 34초를 남겨둔 시점, DB 치나누 오누아쿠가 U파울(비신사적 파울)을 받았다. SK 최부경이 도움 수비를 하다 수비자 파울이 선언됐다. 그런데 비디오판독 끝에 오누아쿠의 U파울이 더해졌다. 오누아쿠가 최부경의 파울 이후 팔을 들어 올리다 그의 턱을 가격했기 때문이다.1분 2초를 남기고는 DB 김영현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SK 자밀 워니의 공을 스틸하다 팔을 쳐 파울을 받았다. DB는 파울챌린지를 요청했으나, 판정은 유지됐다. 경기 종료 20초 전에는 DB 김시래가 수비 리바운드 직후 워니에게 스틸당했다. 김시래는 팔에 맞았다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애초 파울이 선언되지 않아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해당 상황은 모두 2점 내외의 접전에서 발생했고, SK가 최종 88-80으로 이겼다.경기 당일 KBL 측은 3개 장면 모두 '정심'이라 설명했다. 오누아쿠의 행동은 의도성이 담겼다고 봤고, 김영현 역시 오른손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서도 워니의 정상적인 스틸이라는 설명이다. 하루 뒤인 13일 정밀 분석이 진행됐으나,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 “여러 각도로 계속 봤음에도, 정말 애매한 부분이었다. 50대50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매조졌다. 정심도, 오심도 아니었다는 의미다. 당연히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다. 해당 경기 판정을 두고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시선이 많다. 거친 몸싸움에 대해 같은 판정이 나와야 하는데, 4쿼터 들어 흔들렸다는 이유다. 쿼터 막바지 퇴장당한 김주성 DB 감독도 경기 뒤 미디어를 통해 판정의 일관성을 지적했다. 팬들은 의구심도 함께 지우고 싶어 한다. 비디오판독과 파울챌린지 등이 이뤄지면 심판이 직접 마이크를 잡지만, 판정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는다. "00팀 볼로 판정됐다" "000의 파울이다" 식의 발언만 한다. 판정 이유를 모르니, 심판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KBL 각종 소셜미디어(SNS) 채널에는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팬이 많다.1라운드 종료 전, KBL 경기본부 측은 하드콜에 대한 본지 문의에 대해 "국제농구연맹(FIBA) 판정 기준에 맞추기 위해 훈련해 왔다.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으나, 경기는 이전보다 박진감 넘치고 재밌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KBL은 올 시즌 1라운드 기준 총관중 기록이 지난해 대비 21.7% 상승해 훈풍을 탔다. 지금은 팬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할 때다. 경기 심판 보고서를 대중에게 공개하거나, 판정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전하는 등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KBL은 오는 19일 판정 관련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경기본부 중간 평가를 발표할 전망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4.11.14 06:00
예능

[TVis] 오혜리 코치 “올림픽 룰 위반, 경위서 제출…돌아가도 똑같이 할 것” (유퀴즈)

오혜리 코치가 2024년 파리 올림픽 비하인드를 털어놨다.28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오심의 위기에서 빛난 진정한 리더십으로 감명을 안긴 대한민국 국가대표 태권도팀 오혜리 코치가 출연했다. 앞서 오혜리 코치는 2024년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16강전에서 오심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가 진행 중인 코트에 뛰어들어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오혜리 코치는 올림픽 이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조금 실감한다. 어안이 벙벙하다”고 운을 뗐다.이어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강원도 여행을 갔는데 ‘이름이 뭐냐. 오혜리?’라고 묻더니 특산물도 챙겨줬다”며 “지인들이 ‘너 피부 좋다고 난리니까 ‘유퀴즈’ 나가기 전에 피부과를 빨리 갔다 와야 한다’고 했다. 조명을 받아서 그런지 실제보다 좋게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올림픽 당시를 회상하면서는 “저도 모르게 몸이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경기가 종료되면 저희는 뒤집을 수 있는 게 없었다. 다음 경기가 진행되면 번복이 안 된다. 선수가 퇴장하기 전에 오류도 빨리 잡아야 한다. 저도 (코트 위에는) 처음 올라가 봤다”고 떠올렸다.오 코치는 “확신이 없었으면 안 했을 거다. 틀린 거 가지고 올라가면 망신이다. 확신이 있었다. 시스템적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이건 아니라고, 우리 뒤차기 들어갔다고 멈추라’고 했다. 다행히 심판이 선수를 대기하게 했고 오류를 확인하고 정정이 됐다”고 회상했다.경기 룰을 위반한 것을 놓고는 “룰을 어겼다고 생각할 겨를 자체가 없었다”며 “시합 끝나고 진동이 계속 오길래 보니까 (DM이) 많이 왔다. 칠레 국민들도 분노한 거였다. 그래서 방해금지 모드를 했다. 다음 경기 분석해야 했다”고 전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 코치는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세계 연맹이 난처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바로 (제게) 경고를 줬다고 하더라. 저는 공개 사과 처분을 받았다. 일단 경위서를 제출한 상태”라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지만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오 코치는 서건우 선수에 대한 무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올림픽 가기 전에 건우에게 참으라, 하지 말라는 말밖에 못 했다. 대신 ‘1등 하자, 할 수 있다’고 했다. 건우는 정말 많이 노력했다. 그걸 옆에서 보고 다 아니까 더 해주고 싶었다”고 속내를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8 21:56
메이저리그

'승리 확률 56.7%→46.5%→8.5%' 혼돈의 6회, 시즌 첫 퇴장 로버츠 감독 "끔찍한 오심"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로버츠 감독은 8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 6회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상황은 이랬다. 4-3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2루에서 필라델피아 브랜든 마쉬가 3루수 방면 푸시 번트를 시도했다. 다저스는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빠르게 달려와 포구한 뒤 3루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미겔 로하스에 송구했다. 타이밍상 아웃. 그러나 3루심은 헌터 웬델스테트는 로하스가 알렉 봄의 주를 방해했다고 판정, 안정 진루권을 인정했다.다저스는 이 판정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J.T 리얼무토의 내야 땅볼로 동점. 볼넷 2개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선 조 켈리의 폭투와 카일 슈와버의 스리런 홈런으로 4-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다저스는 9회 초 슈와버에게 쐐기 홈런을 맞고 4-9로 패했다. 다저스로선 마쉬 타석에서 나온 판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마쉬의 안정 진루권이 인정된 뒤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56.7%에서 46.5%로 크게 떨어졌다. 슈와버의 스리런 홈런 직후에는 고작 8.5%. 그야말로 혼돈의 6회였던 셈이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끔찍한 오심"이라며 "(웬델스테트가) 영웅이 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오프시즌 동안 MLB 심판들에게 규칙을 다시 강조했다'며 '야수가 공을 받기 전에 주자의 베이스로 향하는 경로를 방해하거나 방해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잡았다고 판단할 경우 주루 방해를 선언하도록 했다'고 전했다.로하스가 에르난데스의 송구를 받은 직후 태그 과정에서 그의 왼발이 봄의 왼발과 부딪힌 것도 판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타이트한 규정 적용을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8 18:31
프로야구

3회 퇴장 불사→직무 유기는 없었다...홍원기 감독 "정상적인 플레이에 반칙? 가만 있으면 안 될 상황" [IS 이슈]

홍원기(51)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비디오판독 판정 결과를 두고 볼멘소리를 했다. 현장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3회 말 퇴장 조처를 당했다. 경기 초반 사령탑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상황은 이랬다. 0-2로 지고 있던 키움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계속 흔들리며 2사 2루 위기에 놓였고, 두산 타자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키움 우익수 이주형이 강한 어깨를 뽐내며 홈 송구했고, 포수 김재현은 공을 잡아 주자 허경민을 태그 했다. 허경민은 홈플레이트를 터치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고, 구심의 최초 판정도 아웃이었다. 이 상황에서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중계 화면을 통해 김재현이 팔꿈치 밀었다는 제스처와 멘트를 한 것으로 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허경민에게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주루 방해에 관한 판정을 신청한 것으로 보였다. 이내 결과가 번복됐다. 최수원 조장이 마이크를 들고 포수 블로킹이 홈 베이스를 막는 걸로 판독됐다고 알렸다. 판독 센터는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적용했다. 홍원기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섰고, 결국 판독 결과에 항의해 퇴장을 당했다. 논란의 여지 있다. 일단 김재현이 의도적으로 홈플레이트를 막은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주형의 송구가 바운드된 뒤 조금 높게 튀었고, 손을 뻗어 포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왼팔을 내려 허경민에게 태그를 시도했다. 그의 왼쪽 무릎과 허경민의 왼쪽 발이 닿았지만, 이를 김재현이 막았다고 보긴 어려웠다. 이튿날(24일) 홍원기 감독이 상황에 대한 소견을 전했다. 일단 경기 초반에 퇴장을 불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2선발(헤이수스)가 등판했고, 아웃카운트 1개가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이 명백이 오심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게 직무 유기라고 봤다. 판독 결과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홈 태그 상황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가르쳤는데, 그게 문제라고 하다니 할 말이 있겠는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비디오 판독 내용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과 얘기하던 최수원 조장은 그저 판독 센터의 결과라고만 말했다고. 최초 판정 상황에서 홈 충돌 방지 규정이 적용됐다면, 아웃-세이프 판정 자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심판은 김재현의 플레이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판독 센터 분석은 달랐다. 판정이 번복돼 실점을 내준 키움 입장에서는 명확한 설명 없이 그저 판독 센터의 판단이라는 답변을 납득할 수 없었던 것. 사실 이와 같은 문제는 이전부터 자주 불거졌다. 중계한 포수 출신 이성우 SPOTV 해설위원은 이 장면, 김재현의 태그 플레이에 대해 "포구 뒤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라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17:53
프로야구

"왜 우리에게만···" 이번엔 초유의 판독 번복, 강인권 NC 감독의 문제제기 [IS 잠실]

"(좋지 않은) 첫 선례를 남긴 거 같아서···"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전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항의 후 비디오 판독 판정이 뒤집힌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인권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앞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이후 (벤치의 요청으로 판정) 번복이 이뤄졌다"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상황은 이랬다. 두산은 지난 18일 6-2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 수비 상황에서 NC 김형준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강승호가 1~2루 사이에서 주춤한 선행 주자 김휘집을 태그하려다가 실패하자,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타자 주자 김형준은 세이프 판정. 두산 1루수 양석환은 곧바로 2루로 공을 던졌고, 김휘집은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얻었다. 공은 두산 유격수 박준영이 먼저 잡아 베이스를 밟고 있었지만, 김휘집이 태그를 피해 터치했다.이 상황만으로도 김휘집에 아웃 판정이 내려지는 게 옳다. 타자 주자 김형준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은 터라, 앞 주자 김휘집은 태그가 아닌 포스 아웃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었고, 김휘집이 베이스를 터치하기 전에 2루에 공이 도달했다. 태그 플레이 상황으로 오해한 심판진의 명백한 오심이다.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센터에선 태그 상황만 보고선 원심을 유지했다. 강인권 감독이 아쉬워한 부분은 여기부터였다. 곧바로 이승엽 감독이 걸어 나와 포스 아웃에 관해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의했다. 그제야 심판진은 '잘못'을 인지했다. 한참 동안 상의한 후 포스 플레이로 정정해 김휘집에게 아웃 판정을 내렸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11항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결과는 최종 결정이며 검토나 수정을 할 수 없다. 또한 이승엽 감독은 비디오 판독 후 항의로 간주해 퇴장 조처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심판진도 사람인지라 (실수할 수는 있다)"면서 "다만 어떤 사항에 대한 비디오 판독인지 조금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 받아들였으면 한다. 그렇다면 어제와 같은 없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당연히 포스 아웃에 대한 판독이 이뤄질 거로 여겼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태그 아웃에 관해 이뤄졌다. 강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 관한 항의 후 판정이 번복된 것에 대해선 "어제는 심판과 판독센터 모두 룰 착각이 있었던 거 같다"며 "요즘 감독들은 퇴장도 불사하지 않고 항의한다. 당연히 없어야 겠지만 또 그런 장면이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든다"고 짚었다. NC는 올해 유독 판정 관련 이슈에 많이 얽혀 있다. 4월 중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대구 원정에서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고의 은폐 논란 피해를 봤다. 심판진은 각각 계약 해지와 3개월 출장 정지 중징계가 나올 정도였다. 이달 초 이승엽 두산 감독이 사상 초유의 2경기 연속 퇴장을 당할 때도 상대 팀은 NC다. 18일 경기에서도 오심 사례를 겪었다. 강인권 감독은 "왜 우리에게만 (판정 관련 논란이 자주) 일어나나"라고 안타까워하며 더그아웃을 떠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19 19:02
프로야구

판독 후 항의로 오심 정정 이끈 이승엽 감독 "퇴장 당하더라도 중요한 상황이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경기 비디오 판독 후 그라운드로 걸어나가 심판진에 이야기를 나눈 후 오심을 바로잡은 것에 대해 "퇴장을 당하더라도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이랬다.두산은 지난 18일 6-2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 수비 상황에서 NC 다이노스 김형준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두산 2루수 강승호가 1~2루 사이에서 주춤한 선행 주자 김휘집을 태그하려다가 실패하자,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타자 주자 김형준은 세이프 판정. 두산 1루수 양석환은 곧바로 2루로 공을 던졌고, 김휘집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얻었다. 공은 두산 유격수 박준영이 먼저 잡아 베이스를 밟고 있었지만, 김휘집이 태그를 피해 터치한 것이다. 이 상황만으로도 김휘집에 아웃 판정이 내려져야 한다. 타자 주자 김형준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은 터라, 앞주자 김휘집은 태그가 아닌 포스 아웃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 그런데 2루심이 태그 플레이로 혼동해 세이프를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이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 번복은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포스 아웃에 관해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의했다. 심판진은 한참 동안 상의한 후 포스 플레이로 정정해 김휘집에게 아웃 판정을 내렸다.KBO리그 규정 제28조 11항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결과는 최종 결정이며 검토나 수정을 할 수 없다. 또한 이승엽 감독은 비디오 판독 후 항의로 간주해 규정상 퇴장 조처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 상황을 복귀하며 "당연히 포스 아웃 상황이다. 벤치와 심판 간의 거리가 멀어 단순히 비디오 판독 요청 사인을 냈지만 (포스 아웃 상황이라) 당연히 아웃 판정이 나올 거로 여겼다. 그래서 항의라기보다 포스 아웃 상황에 대해 점검해 달라고 이야기를 하러 나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창원 NC전에서 억울한 판정 피해를 보는 등 이틀 연속 퇴장 조처를 당한 적 있는 이 감독은 "퇴장을 당하더라도 할 말은 없죠"라고 곱씹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19 16:38
메이저리그

'비거리 145m' 괴력으로 20호 쏜 오타니, 홈런 공동 1위 복귀...'9회 오심+7득점' 다저스는 3연승 질주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기어코 홈런 공동 1위에 복귀했다. 4년 연속 20홈런을 이어가며 변함 없는 '클래스'를 증명했다.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9호포를 친 지 이틀 만에 20호 고지에 오르면서 개인 4년 연속 20홈런을 6월이 채 끝나기 전에 달성했다.이날 다저스는 대역전극을 거두며 승리했는데, 오타니의 홈런이 그 시발점이었다. 오타니는 팀이 2-7로 끌려가던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 두 타석은 모두 안타를 때리지 못했던 그가 이번엔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인 오스틴 곰버와 세 번째 승부에서 3구째 135㎞/h 몸쪽 낮게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 올렸다.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이기에 타구는 멀리 뻗어가며 담장을 넘어갔다. 타구 속도 182㎞/h에 달한 홈런포는 비거리로 무려 145.1m를 기록했다. 올 시즌 오타니의 최장 기록. 개인 커리어 최장 기록은 지난해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때려낸 150m다.오타니의 홈런은 다저스 역전의 시발점이었다. 다저스는 7회에도 한 점을 쫓아갔으나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진 못했다. 콜로라도도 6회 말과 7회 말 한 점씩을 다시 달아났다. 좁혀지지 않던 5점 차는 9회 초 일시에 사라졌다. 잠잠했던 다저스는 선두 타자 앤디 파헤스의 볼넷, 후속 미겔 로하스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미겔 바르가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베테랑 제이슨 헤이워드가 대타로 나섰다. 그가 구원 투수 타일러 킨리를 상대로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킨리가 몸쪽 낮은 코너를 집요하게 던지자 6구째 조금 더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통타한 게 성공했다.이제는 한 점 차. 역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오타니가 힘을 보탰다. 헤이워드의 바로 다음 타자였던 오타니는 교체돼 올라온 빅터 보드닉의 3구째 몰린 체인지업을 가볍게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동점 주자가 나가자 콜로라도도 긴장했다. 오타니의 후속 타자 윌 스미스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오른손 보드닉은 최우수선수(MVP) 출신 '왼손' 프레디 프리먼을 거르고 '오른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선택했다. 고의 볼넷 작전은 성공이었지만 실패했다. 에르난데스에게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보드닉은 머리 높이 하이 패스트볼로 에르난데스의 체크 스윙을 이끌었다.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어야 했지만, 1루심의 판정은 노 스윙.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이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이 판정 하나가 경기를 뒤바꿨다.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에르난데스는 2볼 2스트라이크 때 들어온 보드닉의 직구 실투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눈앞에서 팀의 억울한 역전 허용 타구를 지켜본 콜로라도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는 1루심 쪽을 바라보며 격렬하게 분노를 표했다. 오심이 더해지긴 했지만 다저스로서는 9회 7득점을 쏟아내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만든 셈이 됐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46승 29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는 9경기에 달한다.전날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 전문가 투표를 통해 NL 후보 1위에 오른 오타니는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수상 가능성을 더 높였다. 이날 시즌 20호 홈런을 채운 오타니는 2021년 개인 첫 MVP를 수상한 시즌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이뤘다. 4년 동안 때린 홈런이 총 144개에 달한다. 20개를 채우면서 NL 홈런 리더 마르셀 오즈나를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5월 중순 이후 빈타에 시달렸던 그는 홈런 공동 1위에 도달한 가운데 타율 0.316 (NL 4위) 출루율 0.388 (NL 6위) 장타율 0.608 (NL 1위) OPS 0.996 (NL 1위) 57 득점 (NL 1위) 49 타점 (NL 5위) 20홈런 (NL 공동 1위) 91안타 (NL 2위) 20 2루타 (NL 공동 3위)로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MVP 모의 투표 1위 이유로 고르게 뛰어난 타격 지표를 꼽았는데, 19일 활약이 더해지며 이 장점이 더 빛을 발하게 됐다.오타니가 올해 MVP를 탈 경우 여러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MLB 역사상 없었던 지명타자 MVP에 오를 수 있고,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두 번째 양대 리그 MVP로도 남을 수 있다. 다저스 선수로는 2019년 코디 벨린저 이후 5년 만의 MVP를 노리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3:15
프로축구

K리그 오심 또 나왔다…포항-김천전 결승골 페널티킥 ‘오심’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또다시 오심이 나왔다.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14라운드에 이어 16라운드에서도 오심 피해를 봤다.5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KFA 심판위원회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지난 1일 포항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나온 페널티킥 판정이 오심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문제의 오심은 결정적인 순간, 두 팀의 승부를 가른 변수가 됐다. 당시 포항은 0-1로 뒤지다 후반 44분 조르지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는 듯 보였다.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한찬희가 김민준을 걸어 넘어뜨렸다는 판정과 함께 김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유강현이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균형이 깨졌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었다. 승기를 잡은 김천은 최기윤의 쐐기골까지 더해 3-1로 승리했다.다만 심판평가소위 결과 한찬희의 파울, 이에 따른 페널티킥 선언은 ‘오심’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포항 입장에선 결승골 실점이 된 페널티킥을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내준 셈이다.당시 경기를 진행한 최현재 심판은 배정정지 조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오심을 저지른 심판에 대한 KFA의 징계 수위를 돌아보면 사실상 무의미한 징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포항은 이미 지난 14라운드 FC서울전에서도 억울한 판정 피해를 봤다. 당시 전반 8분 서울 이승준이 축구화 스터드로 상대 선수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하는 거친 태클을 가했다.주심은 옐로카드만 꺼냈으나, 심판위는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에 해당해 퇴장이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KFA 심판위 평가 결과와 연맹 기술위원회 의견을 종합, 이승준에게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했다.만약 정확한 판정이 나왔다면, 포항은 전반 8분 만에 수적 우위 속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당시 서울과 2-2로 비긴 포항 입장에선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판정이 됐다.김명석 기자 2024.06.05 18:45
메이저리그

"끔찍하다" 10경기서 161번의 콜 미스…MLB 최악의 심판 '은퇴'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심판으로 불리는 앙헬 에르난데스가 은퇴할 예정이다.미국 USA투데이는 '지난 30년 동안 선수와 감독, 팬 모두의 분노와 격노를 불러일으킨 양극단의 베테랑 심판 에르난데스가 MLB에서 은퇴한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1993년 MLB 전임 심판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에르난데스는 지난 10일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주간 MLB와 에르난데스는 은퇴 조건을 두고 협상했으며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쿠바 출신 에르난데스는 자신이 인종 차별 문제로 승진에서 제외됐고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며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결론은 패소. 판결문에는 '에르난데스가 백인 심판과 소수민족 심판의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라며 'MLB는 백인 심판과 소수민족 심판의 승격률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설득력 있는 전문가 증거를 내놓았다. 에르난데스는 MLB의 통계적 증거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USA투데이는 '에르난데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부터 최악의 심판으로 꼽혔다'라고 밝혔다. 심판의 콜 미스를 공유하는 Umpire Auditor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10경기만 소화했는데 이 기간 무려 161개의 콜(오심)을 놓쳤다. 지난해 9월에는 체크 스윙 여부를 두고 항의하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퇴장시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의 3차전에선 1루에서 판정이 세 번이나 뒤집혔다.판정 실수를 저지른 에르난데스를 두고 통산 사이영상을 3회 수상한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끔찍하다. 그 얘기는 꺼내지 마라. MLB에서 뭔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통산 251승을 기록한 CC 사바시아도 "그가 왜 이런 경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USA투데이는 'MLB의 통계 연구와 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MLB 최악의 심판으로 꼽히지 않는다. 하지만 여론 법정에선 홈플레이트 심판으로 (에르난데스보다) 더 많은 오심을 한 심판은 없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8 12:26
해외축구

"레알 마드리드, 심판 도움받았다" 연속 폭력성 플레이에도 '노 퇴장' 논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상대 선수에게 잇따라 폭력적인 행동을 가하고도 옐로카드만 받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이 판정 10여분 뒤 레알 마드리드를 8강으로 이끄는 골의 주인공이 됐다.상황은 이랬다.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후반 9분이었다. 라이프치히가 수비라인에서 후방 빌드업을 전개하던 과정. 강력한 전방 압박에 나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상대 수비수 윌리 오르반을 뒤에서 달려들다 몸 전체로 밀쳤다.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고의는 아니라는 듯 두 팔을 들어 올렸다. 예상치 못한 충돌에 크게 밀려 넘어진 오르반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비니시우스는 쓰러진 뒤 일어나던 오르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오르반의 목을 두 손으로 강하게 밀쳐 재차 쓰러뜨렸다. 두 번 연속으로 상대에게 거친 파울을 저지른 것이다.이탈리아 국적의 다비데 마사 주심은 그러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경고 한 장을 주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두 장면 모두 고의성이 있었던 데다, 특히 상대의 목 부위를 두 손으로 강하게 밀친 장면은 폭력적인 행위였는데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레드카드를 피할 수 있었다.공교롭게도 퇴장을 면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10여분 뒤 귀중한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만에 오르반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2차전은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가 1·2차전 합계 스코어 2-1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경기 후 퇴장을 면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당시 상황이 논란이 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의 AS 심판 분석가 이투랄데 곤살레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심판의 도움을 받았다. 그들은 10명으로 경기를 했어야 했다”며 “첫 번째 파울로 경고를 받고, 두 번째 행동으로 하나 더 받았다면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 판정을 받아야 했다. 이날 골을 넣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는 퇴장당했어야 했던 선수였다”고 비판했다.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도 아스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그런 행동을 한 건 용납할 수 없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전반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무력감이 결국 폭발했기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반대로 스페인 라디오 마르크의 심판 분석가 파벨 페르난데스는 “공격성이나 부상 위험은 없었으니 옐로카드만 보여준 건 옳은 결정이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스페인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마르카 투표에 따르면 7일 현재 3만 명이 넘는 투표자 가운데 81%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퇴장당했어야 한다는 데 표를 던졌다.김명석 기자 2024.03.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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