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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소토와 멀어진 양키스, 번스·프리드와 만남...최강 선발진 구축 겨냥

후안 소토와 멀어진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선발 투수 보강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5일(한국시간) YES 네트워크, 뉴욕 포스트의 취재를 인용해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맥스 프리드와 만났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애런 분 감독, 맷 블레이크 투수 코치 등으로 구성된 양키스 대표단과 프리드가 직접 대화를 나눴고,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했다. 더불어 MLBTR는 양키스가 다른 FA 선발 투수 코빈 번스도 만났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여전히 소토 영입을 바란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다른 팀들이 더 많은 몸값을 제시한 상태다. MLBTR는 양키스가 소토 재영입에 6억 달러 이상 쓴 뒤에도 1억5000만 달러 이상 투자할 자금력을 갖고 있지만, 소토가 다른 팀으로 향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봤다. 유격수 1위 윌리 아다메스가 대표적이다. 선발진 보강도 소토와의 동행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프리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8시즌(2017~2024) 동안 통산 73승(36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7.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었던 2019시즌 17승을 거뒀고, 단축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도 11경기에서 패전 없이 7승을 거뒀다. 2021·2022시즌도 연속으로 14승을 올렸다. 부상 탓에 14경기 밖에 나지 못한 2023시즌도 8승(1패)을 챙겼고, 예비 FA 시즌이었던 2024시즌은 11승을 더했다. 번스는 2021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21시즌은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2022시즌도 2점(2.94)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예비 FA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번스는 전력이 가장 좋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팀으로 보낸 2024시즌 개인 단일시즌 최다승(15승)을 거두며 2점(2.92)대 평균자책점까지 마크했다. 이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블레이크 스넬을 포함해 이번 선발 투수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번스는 올 시즌 양키스전 2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3점을 내줬다. 피안타율은 0.162였다. 양키스 타자들이 맞상대 했을 때 약한 투수였다. 양키스는 선발 자원이 부족하진 않은 팀이다. 개릿 콜과 카를로스 로돈, 마커스 스트로맨, 클라크 슈미트, 루이스 힐 그리고 네스토 코르테스가 있다. MLBTR는 양키스가 프리드나 번스 같은 A급 선발 투수를 영입하면 선발 투수 한 명은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르테스는 올겨울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리드와 번스 모두 2024시즌 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그런 선수를 영입하는 다른 팀은 국제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쓸 수 있는 돈이 삭감되고,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도 내줘야 한다. 하지만 양키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PS)에서 선발 투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번스와 프리드 영입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5 16:26
프로축구

어수선한 전북과 울산, 현대가 더비서 만난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리그 11위 전북(승점 20)이 2위 울산(승점 42)을 홈에서 만난다.전북과 울산의 대결은 K리그 최고 더비로 꼽히는 ‘현대가 더비’다. 하지만, 올시즌은 순위에서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울산은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북은 최하위권으로 처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최근에는 울산도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다. 홈팀 전북은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월 김두현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두현호는 출범 후 공식전 10경기서 단 1승(3무 6패)만을 거뒀다. 지난 10일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승을 거뒀으나, 18일 김천 상무를 상대로는 0-4로 무기력하게 고개를 떨궜다. 특히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박진섭은 김천전 전반 35분 만에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했다. 다가오는 현대가 더비에도 나오지 못한다. 올 시즌에는 강등권(10~12위)이 더 익숙해진 전북이다.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 상황도 어수선하다. 리그 3연패를 외쳤던 홍명보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고 축구대표팀으로 향했기 때문이다.선장을 잃은 울산은 새 사령탑을 모색 중이다.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공식전 2경기서 모두 이긴 것은 호재였다.하지만 이적시장 중 납득하기 어려운 움직임으로 축구계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미드필더 원두재-수비수 이태석(FC서울) 트레이드를 진행하다 성사 직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가 직접 해명문을 전달할 만큼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김기동 서울 감독이 직접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전북과 울산은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리그 흥행을 이끈 구단이다. 지난 6월 리그 두 번째 맞대결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2만9007명(시즌 관중기록 4위)이 집결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경기장 밖 이슈로 더 주목받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현대가 더비가 된 이유다. 올 시즌 공식전 상대전적에선 울산이 2승 2무로 앞선다. 전북이 현대가 더비에서 마지막으로 이겼던 건 지난해 6월이었다. 전북 수비수 홍정호는 구단을 통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하겠다. 홈에서 현대가 더비 패배는 결코 있을 수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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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요구' 홈런왕, 대구로 향한다...KT-삼성, 박병호-오재일 1대1 트레이드

프로야구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빅 네임' 1루수를 맞바꾼다. 방출 요청으로 야구계를 달군 박병호(38)가 삼성으로 향하고 맞상대로 동갑내기 오재일이 수원으로 간다.KT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종료 후 "삼성에 내야수 박병호를 보내고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을 영입하는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KT 구단은 "좌타 거포가 필요한 팀의 상황을 고려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정확히는 이적을 원하는 박병호의 맞상대를 찾던 도중 최선의 카드를 선택한 거로 보인다.KT는 "오재일은 야탑고를 졸업한 후 2005년 현대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으며 올해로 프로 20년 차인 베테랑이다. 통산 1408경기 타율 0.275 207홈런 836타점 589득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나도현 KT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22:04
프로야구

'250억원' 쓰고 '9위' 제자리…한화는 또 류현진만 바라본다

수백억 원을 썼던 한화 이글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히려 더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처지다.한화는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시즌 승률이 0.400(14승 21패)까지 떨어졌다. 정확히 한 달 전(4월 4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리그 전체 1위(8승 2패)였다. 3월 7승 1패로 질주하며 올해는 다를 거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이후 6승 19패를 기록한 끝에 9위가 됐다.익숙한 자리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58승 80패(승률 0.420)로 9위를 기록했다. 그에 앞서서는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공짜'가 아니었다. 채은성(6년 최대 90억원) 이태양(4년 25억원) 오선진(1+1년 최대 4억원) 이명기(사인 앤드 트레이드·연봉 최대 1억원) 장시환(3년 최대 9억 3000만원)과 계약하고 얻은 성과였다. 유망주였던 노시환이 홈런·타점왕, 문동주가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육성까지 성공한 결과기도 했다.투자로 재미를 본 한화는 지난겨울 지갑을 더 열었다. 최대어 안치홍(4+2년 72억원)과 계약했고 개막 한 달 전 에이스 류현진을 8년 170억원에 복귀시켰다. 잔류시킨 장민재(2+1년 최대 8억원)까지 세 선수에게만 250억원을 투자했다. 1년 전 계약까지 합치면 총 379억 3000만원을 쓴 것이다. 예년처럼 외국인 선수 성적이 부진했다면 불운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외국인 선수들 성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 부진했던 3년 차 펠릭스 페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대신 2년 차 리카르도 산체스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9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2023년 외국인 타자 성적 최하위(타율 0.216)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요나단 페라자가 타율 0.307 11홈런(공동 1위)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13으로 타선을 지키고 있다. 반대로 기대를 모았던 국내 선수들은 대부분 부진하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5.21까지 치솟았다. 안치홍(OPS 0.683) 채은성(OPS 0.573) 이태양(평균자책점 11.57) 장시환(평균자책점 4.91) 모두 활약과 거리가 멀다.한화가 표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요소가 또 있다. 한화의 선발 라인업은 개막전과 많이 달라졌다. 유격수는 하주석(부상)에서 황영묵이 됐다. 문현빈으로 시작한 2루수는 이도윤, 김태연, 정은원이 번갈아 출전한다. 마무리는 박상원으로 시작했으나 주현상으로 바뀌었다. 셋업맨 중에서는 사실상 이민우(평균자책점 2.93)만 남아 '승리 공식'도 다시 써야 한다. 선발진도 두 자리(문동주·김민우)가 바뀌었다. 한화는 9위 탈출을 위해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류현진을 출격시킨다. 당초 그는 5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비로 출전이 취소됐다. 맞상대 윤영철(KIA)은 등판을 한 차례 걸렀으나, 한화는 류현진을 빼기 어렵다. 30대 후반인 그에게 휴가를 줄 여유가 없는 것이다.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라고 해도 최근 기세는 한화보다 낫다. 롯데는 3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전을 모두 이기고 돌아왔다. 한화와 롯데의 승차는 2경기. 자칫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면 최하위에 떨어질 수도 있다. 류현진의 어깨가 또다시 무거워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7 08:03
메이저리그

[IS 고척] 실트 SD 감독 "고우석 등판 가능...좋은 모습 기대"

서울 시리즈 첫 날 등판하지 못했던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LG와 맞대결을 펼친다.샌디에이고는 앞서 17일 같은 곳에서 팀 코리아와 맞대결해 1-0으로 승리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출격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다만 또 한 명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이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LG 출신이자 전 국가대표 마무리 고우석이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MLB 진출을 선언했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으로 꿈을 이뤘다. 그리고 그 데뷔전을 한국에서 치를 가능성이 크다. 로스터에 들어 서울 시리즈를 찾은 그는 17일 팀 코리아전에는 끝내 등판하지 않았지만, 20일 정규시즌 경기 전 18일 친선경기가 한 차례 더 남아있다. 게다가 상대가 친정팀 LG. 등판 가능성이 큰 이유다.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고우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 친정 팀 LG와 붙게될텐데,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선발 투수로는 새로 트레이드 영입한 딜런 시즈가 예고됐다.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를 수상한 시즈는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미국을 떠나기 직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됐다. 앞선 선수단을 따라 뒤늦게 한국에 입국했고, 샌디에이고 선수로 데뷔전을 LG전에서 치르게 됐다.실트 감독은 "딜런 시즈가 새로 와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우리 선발 로테이션과 팀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오늘 시즈가 선발로 경기를 잘 열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샌디에이고는 MLB를 대표하는 스타 군단이지만, 맞상대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영입으로 화제를 가져간 상황. 하지만 실트 감독은 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신과 경쟁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통제할 순 없다"며 "우리 클럽하우스, 그리고 그라운드 안에서의 우리 일에만 집중할 거다.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할 뿐이다. 파드리스가 보여줄 수 있는 파드리스만의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선수단에 대한 믿음도 전했다. 실트 감독은 "우리 선수들 구성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는 기록으로 봐도 좋고, (멘털 차원에서도) 계속해 경기를 이기고자 한다. 경기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함께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팀 전체가 리듬을 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 "세 사람은 우리 파드리스 역사에 꼽히는 훌륭한 선수들이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다른 선수들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스타 군단이 있는 만큼 감독의 역할에 대해선 "이 선수들을 한 곳에 모으고, 팀을 끌어올리는 게 내 일"이라며 낮췄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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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친정팀과 다시 만난 최원태 '5이닝 2실점' 진땀투로 8승 요건

최원턔(LG 트윈스)가 이적 후 처음 만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8승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최원태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 요건을 달성했다. 키움 타선이 끈질기게 덤빈 탓에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실패했지만, 득점과 수비 지원에 힘입어 제 임무는 마쳤다. 직구는 최고 147㎞/h, 투심은 최고 146㎞/h를 찍었다.최원태는 지난 7월 29일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국내 1선발까지 소화할 수 있는 그를 얻기 위해 LG는 대형 야수 유망주인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LG와 키움의 맞대결은 이적 직후인 1일부터 3일까지 3연전에서 펼쳐졌으나 최원태의 등판은 12일까지 미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된 선수에 대한 예의"라고 설명했다.다시 만난 친정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최원태와 함께 한 만큼 그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키움은 1회 1사 후 김혜성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나가 물꼬를 텄다. 이어 로니 도슨이 2루타를 터뜨렸고, 김혜성이 득점을 노렸으나 누상에서 태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키움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후속 타자 송성문이 최원태의 4구 144㎞/h 직구를 공략,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최원태로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그래도 새 소속팀 LG의 지원이 든든했다. LG는 1회 홍창기의 안타와 김현수의 2루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되자 최원태도 안정을 찾았다. 2회에는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이주형에게 삼진을 뺏어냈다. 2회 선두 타자로 만난 이주형에게 그는 단 한 개의 직구도 없이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끝에낮은 존에 꽂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어 임병욱 상대로도 직구 없이 변화구로만 5구 승부를 벌여 2타석 연속 헛스윙 탈삼진을 기록했다.2회를 삼자 범퇴, 3회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친 최원태는 4회 다시 실점을 내줬다. 이번에도 키움의 끈질긴 타격에 당했다. 키움은 2사를 먼저 당했으나 다시 만난 이주형이 안타로 최원태 상대로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임병욱도 최원태의 변화구 승부에 두 번 당하지 않고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끈질긴 키움의 공격에 결국 한 점을 내줬다. 최원태는 2사 1·2루 상황에서 김태진에게 적시타를 허용, 다시 키움에 리드를 내줬다.그러나 LG 타선이 더 막강했고, 최원태는 그 득점 지원에 맞는 투구로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LG는 4회 말 오지환의 적시 2루타,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과 리드를 단숨에 되찾았다. 득점 지원은 따랐고, 승리까지 남은 건 5이닝 소화 여부였다. 역시 쉽지 않았다. 5회 첫 타자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타구가 최원태를 맞았고, 내야에서 튀면서 2루수 신민재가 처리하지 못했다. 최원태는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은 잡았지만, 김혜성이 2루 도루로 최원태를 괴롭혔다.안타 하나로 승리 요건이 날아갈 수 있었으나 최원태가 지켰다. 도슨과 승부에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은 최원태는 마지막 타자 김휘집에게는 2구 연속 커브로 유격수 뜬공을 기록, 100구를 딱 채우고 5이닝 소화에 성공했다.최원태가 버티자 LG 타선이 추가점도 지원했다. LG는 5회 말 오스틴 딘의 투런포가 폭발, 5-2로 앞서 투구를 마친 최원태에게 넉넉한 득점 지원을 선물했다.최원태는 6회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6회 말 현재 LG의 5-2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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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ACL 가까워지는 인천, 홍시후 눈물에 함박웃음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는 9년 만에 파이널A(1~6위)에 진출해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면서 공격력을 걱정했다. 팀 41득점으로 파이널A 6개 구단 중 팀 득점 부문 최하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즌 도중 K리그2(2부) 경남FC에서 데려와 맹활약한 에르난데스(브라질)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걱정은 더 커졌다.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인천은 지난 11일 인천축구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놓고 경쟁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부담스러운 상대였지만 조성환(52) 인천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원래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들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홍시후, 김보섭, 김민석 등 젊은 선수들로 공격진을 꾸려 제주를 압박했다. 조성환 감독의 용인술이 통했다. 인천은 빠른 속도를 가진 공격수들이 제주의 뒷공간을 노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문전 쇄도, 세트피스 등 공격 전개에서 제주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뽐냈다. 계속해서 제주 골문을 두드린 이동수, 김민석, 홍시후가 차례로 골망을 가르며 인천의 승기를 잡았다. 인천은 후반 한 골을 허용했지만, 3-1로 승리해 제주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 1패로 우세를 기록했다. 홍시후가 인천의 승리 주역이다. 홍시후는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26분 이동수의 첫 골을 도왔고, 후반 12분엔 김민석의 패스를 받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FC에서 인천으로 트레이드 이적한 홍시후는 개막 25경기 만에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그는 도움을 기록한 후 눈물을 흘렸고, 골을 넣고선 경기장에 큰절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홍시후는 “도움이 나오자마자 '드디어 내가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울컥해 눈물이 조금 났다. 선배들은 ‘계속 침착하라. 더 할 수 있다’며 응원해 주셨다”며 “홈 경기장에서 골을 넣어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절을 했다”며 수줍어했다. 홍시후의 트레이드 맞상대인 구본철은 5골·3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홍시후는 구본철의 활약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홍시후는 “트레이드가 됐으니 상대 선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속마음으로 ‘포지션을 바꿔볼까’ ‘차라리 수비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홍시후의 활약에 ACL 진출에 가까워진 조성환 감독도 환한 웃음을 보였다. 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감독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희열을 느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전해주고 있다”며 “홍시후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섰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리그 4위(승점 53) 인천은 3위(승점 56)인 포항 스틸러스와 오는 16일 홈 경기를 치른다. 포항을 눌러야만 창단 후 처음으로 ACL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조성환 감독은 “다른 팀보다 (ACL 진출에) 반보 정도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포항과 홈 경기에 전력을 다 쏟을 것이다. 필승이다. 포항과 리그 상대 전적(1무 2패)이 좋지 않지만,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2 22:00
스포츠일반

최약체 평가 받은 서울 삼성, 코로나19 여파 극복하고 반전 이뤄낼까

시즌 최약체라는 평가, 서울 삼성이 보란 듯이 반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2021~22시즌 개막 전 삼성은 10개 구단 중 최약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지난 시즌 후반에 슈팅 가드 이관희를 창원 LG에 트레이드했다. 후속 트레이드로써 빅맨 김준일도 LG로 떠났다. 베테랑 자원으로 쏠쏠한 득점원 역할을 해줬던 김동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수원 kt로 팀을 옮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병하면서 비시즌 동안 제대로 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개최된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에도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참가하지 못했다.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삼성은 최근 4시즌 연속 봄 농구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4승 4패로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제2의 김주성'이 될 재목으로 평가받는 전체 1순위 이원석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이관희의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김시래도 올 시즌부터 동료들과 손발을 제대로 맞추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독기를 품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최약체라는 주변의 평가와 오명을 벗기 위해서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삼성이 최하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지배적인 평가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더 열심히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노력과 근성을 칭찬할 정도다. 그렇지만 정신력 하나만으로는 프로리그라는 무대에서 살아남기는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삼성 입장에서는 비시즌 동안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실제 삼성이 연패를 당한 원주 DB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경기 후반 선수들이 지치는 모습을 보여 야투 성공률과 리바운드가 현저히 감소했다. 이상민 감독은 변칙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지난 26일 안양 KGC와 경기에서 주전 가드 김시래와 대신에 이동엽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포워드 배수용도 시즌 첫 출전에 나섰다. 선수기용을 폭넓게 가져간 이유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앉혀 계속된 경기 소화로 인한 피로를 낮춰주고 체력 안배를 해줄 목적이었다. 그 결과 삼성은 야투 성공률과 리바운드에서 KGC를 압도하며 2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시즌 초반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체력 문제를 폭넓은 선수기용으로 이겨낸다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거대 신인 이원석과 차민석이 점차 팀에 적응하고, 시즌 도중 전역하는 가드 천기범이 합류한다면 삼성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김영서 기자 2021.10.27 14:51
야구

복귀전 9회말 2아웃 대타 동점 홈런, 양석환이 돌아왔다

부상에서 돌아온 양석환(30·두산)이 친정팀을 상대로 대타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석환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말 2사 후 대타 동점 홈런을 치며 팀을 패전 위기에서 건져냈다. 두산은 이날 더블헤더를 앞두고 양석환을 엔트리에 복귀시켰다.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후 12일 만이다. 선발 라인업에 들지는 못했지만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대타로 출전했다. 1차전 6회 말에는 트레이드 맞상대 함덕주와 맞대결했지만 3구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차전 결정적인 동점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2-3로 뒤진 9회 말 2사 마지막 상황에서 대타 양석환을 내보냈다. 마운드에 있던 투수는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두산 중심 타자인 김재환과 페르난데스를 이미 범타로 잡아낸 후였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스윙 한 번이면 충분했다. 양석환은 고우석이 던진 초구 시속 155㎞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서 좌중간으로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9.9m, 타구 속도는 시속 163.3㎞를 기록한 타구가 잠실야구장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석환의 올 시즌 27번째 홈런이자 고우석에게는 시즌 7번째 블론 세이브가 됐다. 한발 빠르게 복귀했지만, 대타로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두산 측은 "양석환은 오늘 이천에서 라이브 배팅 40구, 스윙 10회 정도만 마치고 올라왔다"며 팀 사정에 맞춰 예정보다 일찍 복귀했다고 전했다. 양석환은 경기 후 "중요한 순간 홈런이 나와 기분 좋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한 게 운이 좋았다"며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기에 나설 상태는 된다. 매 경기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일찍 복귀했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1.10.24 22:22
야구

트레이드로 옷 바꿔 입은 토로vs그레이브먼의 대결, 만루포 친 토로가 웃었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던 켄달 그레이브먼(31·휴스턴)이 친정팀과 경기에서 트레이드 맞상대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그레이브먼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휴스턴과 경기에서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첫 패(5승 10세이브 9홀드)를 떠안았다. 친정팀과 경기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올 시즌 첫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지난 7월 27일까지 시애틀의 마무리 투수였던 그레이브먼은 그날 휴스턴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함께한 후 트레이드가 발표되면서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휴스턴은 3루수 에이브러햄 토로와 투수 조 스미스를 내줬고, 시애틀은 그레이브먼과 라파엘 몬테로를 대가로 보냈다. 당시 그가 팀의 리더격이었던 탓에 선수 본인은 물론 시애틀 선수단 전체가 그레이브먼의 트레이드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적 후 8월 23일 친정팀과 첫 재회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그레이브먼은 두 번째 만남에서 더 크게 무너졌다. 동점을 지키기 위해 등판했지만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레이브먼은 8회 말 0-0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 J.P. 크로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레이브먼은 후속 타자 미치해니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어 카일 시거에게 1루타, 타이 프랑스에게 사구를 기록해 순식간에 1사 만루를 허용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그레이브먼 앞에 들어선 사람은 트레이드 맞상대인 토로였다. 운명의 장난처럼 팀을 맞바꿔서 만난 두 사람의 대결은 토로의 승리였다. 토로는 파울 3개를 만들며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96.8마일 싱커를 쳐서 우중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맞자마자 알 수 있는 타구 속도 103.4마일, 비거리 413피트의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첫 대량실점이다. 한 시즌 동안 이어오던 무패행진이 깨진 데다 거의 없던 실점이 무더기로 추가됐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그레이브먼의 자책점은 총 5점에 불과했다. 모두 1자책점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에만 시즌 전체에 맞먹는 4자책점을 추가했다. 8월 23일 첫 시애틀전을 포함해 9자책점 중에 5점을 친정팀에 내줬다. 1.00으로 0점대를 눈앞에 뒀던 평균자책점도 1.79로 뛰었다. 그레이브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보다는 공짜로 1루를 내준 사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볼넷과 사구가 이닝을 그렇게 만들었다”면서 “타이 프랑스에게 내준 사구가 더 컸다. 실수였다”고 이날의 부진을 자책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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