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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아본단자 부임 뒤 2패째...정규리그 우승 경쟁 안갯속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안갯속에 빠졌다. 1위 흥국생명이 4위 한국도로공사에 잡혔다. 흥국생명은 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1, 21-25, 12-25, 21-25)로 완패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16점, 공격 성공률 34.15%에 그치며 고전했다. 도로공사 박정아·캣벨·배유나·정대영에게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내줬다. 흥국생명은 시즌 9패(24승)째를 당하며 승점 73에 머물렀다. 2위 현대건설(24승 9패)과의 승점 차는 4. 추격 불씨를 살려줬다.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신인 감독이 부임한 뒤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굳히는 효과를 기대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 같다. 이날 도로공사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너무 무기력했다. 최근 주전 역할을 하던 세터 이원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여파였을까.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김연경에겐 공도 자주 가지 않았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김나희는 도로공사 배유나·정대영과의 높이 싸움에서 완전 밀렸다. 이 경기 블로킹 숫자는 흥국생명이 6개, 도로공사는 12개였다. 시즌 17승(16패)째를 거두며 승점 3을 추가한 도로공사는 52를 기록, 종전 3위 KGC인삼공사(승점 51)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봄 배구 마지노선에 다시 진입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전 1~5라운드에서 모두 패했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하며 387일 만에 흥국생명전 승리를 거뒀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5연패를 탈출했다. 승점 37에 머문 KB손해보험은 3위 우리카드(승점 50)과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봄 배구 진출이 무산됐다. 남은 3경기에서 최다 승점(9)을 따도 7일 기준 4위 한국전력(승점 47)을 넘을 수 없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오른 KB손해보험은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이적한 뒤 전력이 크게 떨어졌고, 그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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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도로공사·KB손보, 선두 현대건설·대한항공 격파…정대영 역대 3번째 5500점 돌파

한국도로공사와 KB손해보험이 각각 선두 현대건설·대한항공을 격파했다.한국도로공사는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7, 19-25, 25-20)로 이겼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2연패에서 탈출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5를 기록, GS칼텍스(승점 33)를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이로써 앞서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에 당한 셧 아웃 패배의 충격을 털어냈다. 한국도로공사는 블로킹(9-4)과 서브 에이스(3-0) 우위를 점했다. 범실 숫자는 18개로, 현대건설(28개)보다 훨씬 적었다. 미들 블로커 정대영이 13점을 보태 황연주-양효진(이상 현대건설)에 이어 역대 3번째로 5500득점을 돌파했다.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도 2개씩 기록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19득점, 박정아가 15득점을 기록했다. 9득점을 올린 배유나는 블로킹만 4개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8득점, 정지윤이 16득점을 올렸지만 야스민 베다르트의 부상 공백 속에 2연패를 당했다.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현대건설이 승점 57(20승 3패), 흥국생명은 54(17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남자부 경기에선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친정팀을 격파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에 3-0(25-18, 26-24, 25-19)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승점 24(8승 15패,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 3전 전패 끝에 거둔 첫 승이다. KB손해보험 승리의 주역은 단연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 2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8.97%로 상당히 높았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4득점)를 압도했다. 링컨은 이날 2세트와 3세트는 교체로 나섰을 만큼 부진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외에도 정지석(9점)과 곽승석(6점)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비예나는 2019~20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이 중도 마감된 가운데 가장 많은 786득점(2위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 689점)을 기록했다. 공격 종합 역시 56.36%로 1위였다. 서브 에이스 역시 2위(0.559개)로 높았다. 비예나는 대한항공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020~21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 대한항공은 쿠바 출신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비예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 생활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팀의 상황과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KB손해보험은 앞선 두 시즌 동안 특급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케이타가 이탈리아 리그로 진출하면서 새로 영입한 니콜라 멜라냑이 2라운드 들어 부진했다. 결국 8연패 늪에 빠지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V리그 경험이 있는 비예나를 영입했다. 이집트 리그 자말레크에서 뛰었던 비예나는 크지 않은 신장(1m94㎝)에도 탄력 넘치는 점프와 빠른 공격이 강점이다.KB손해보험은 비예나 합류 이후 3승 4패를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V리그 재입성 후 7경기에서 178득점, 성공률 54.61%를 기록하고 있다. 비예나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8득점을 올린 1세트 21-18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한 뒤 23-18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2세트는 22-22에서 백어택 공격을, 24-24 듀스 접전에서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3세트는 12-12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승부처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황경민과 한성정도 10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0개-3개) 범실(23개-17개) 등에서 KB손해보험에 모두 밀렸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한 세트도 못 따내고 패한 건 올해 첫날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형석 기자 이형석 기자 2023.01.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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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비예나 26점, 친정팀 대한항공 격파 앞장…중위권 보인다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30)가 친정팀을 격파했다. KB손해보험은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에 3-0(25-18, 26-24, 25-19)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승점 24(8승 15패,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 3전 전패 끝에 거둔 첫 승이다. KB손해보험 승리의 주역은 단연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 2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8.97%로 상당히 높았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4득점)를 압도했다. 링컨은 이날 2세트와 3세트는 교체로 나섰을 만큼 부진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외에도 정지석(9점)과 곽승석(6점)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비예나는 2019~20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이 중도 마감된 가운데 가장 많은 786득점(2위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 689점)을 기록했다. 공격 종합 역시 56.36%로 1위였다. 서브 에이스 역시 2위(0.559개)로 높았다. 비예나는 대한항공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020~21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 대한항공은 쿠바 출신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비예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 생활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팀의 상황과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KB손해보험은 앞선 두 시즌 동안 특급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케이타가 이탈리아 리그로 진출하면서 새로 영입한 니콜라 멜라냑이 2라운드 들어 부진했다. 결국 8연패 늪에 빠지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V리그 경험이 있는 비예나를 영입했다. 이집트 리그 자말레크에서 뛰었던 비예나는 크지 않은 신장(1m94㎝)에도 탄력 넘치는 점프와 빠른 공격이 강점이다.KB손해보험은 비예나 합류 이후 3승 4패를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V리그 재입성 후 7경기에서 178득점, 성공률 54.61%를 기록하고 있다. 비예나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8득점을 올린 1세트 21-18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한 뒤 23-18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2세트는 22-22에서 백어택 공격을, 24-24 듀스 접전에서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3세트는 12-12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승부처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황경민과 한성정도 10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0개-3개) 범실(23개-17개) 등에서 KB손해보험에 모두 밀렸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한 세트도 못 따내고 패한 건 올해 첫날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형석 기자 2023.01.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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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오르지 못했지만, 케이타·양효진 'MVP'로 우뚝

노우모리 케이타(21·KB손해보험)와 양효진(33·현대건설)이 우승컵 대신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한국배구연맹은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도드람 2021~22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을 열었다.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케이타가 기자단 총 31표 중 23표를 얻어 대한항공 곽승석(7표)을 제치고 외국인 선수로는 7년 만에 수상했다. 여자부에선 양효진이 득표율 90.3%(28표)로 2년 만에 MVP를 수상했다. '말리 특급' 케이타는 역대 두 번째로 정규시즌 비(非) 우승팀 MVP에 올랐다. 지금까지 V리그 남자부에서 2위 팀 소속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는 2016~17시즌 현대캐피탈 문성민뿐이었다. 그만큼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이번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285득점을 기록, 2위 삼성화재 카일 러셀(915점)을 크게 따돌렸다. 새로운 역사도 썼다.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일찌감치 예약했고, 2014~15시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당시 삼성화재)가 갖고 있던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282점) 기록도 돌파했다.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4차례나 라운드 MVP(1·3·4·6라운드)를 받았다. 공격 성공률(55.51%)과 서브왕(0.768개)까지 올랐다. 케이타의 활약 덕에 KB손해보험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고, 창단 첫 챔프전 진출까지 이뤘다. 케이타는 지난 9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57점을 폭격, 챔프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팀은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케이타가 MVP를 수상한 이유다. 케이타는 대한항공에 1승 2패로 밀려 우승을 놓치자 코트에 누워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환하게 웃었다. 케이타는 뛰어난 기량은 물론 특유의 세리머니와 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그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다음 시즌 이탈리아 베로나행이 점쳐지는 가운데 케이타는 V리그 외국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도 제출, KB손해보험에 잔류할 여지도 남겨놨다. 케이타는 "팀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MVP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돼 정말 기쁘다. 내년에도 V리그에서 (KB손해보험과 함께) 더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양효진이 2년 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자타공인 최고 센터인 양효진은 11년 연속 블로킹 1위 왕좌를 지키다가 지난 시즌 5위로 내려갔다. 절치부심한 이번 시즌 다시 개인 통산 12번째 블로킹 1위(0.744개)에 올랐고, 국내 선수 득점 1위(502점, 전체 7위)를 차지했다. 양효진은 현대건설의 역사적인 시즌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개막 12연승과 여자부 최다 15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28승 3패)과 최다 승점(82점) 기록도 썼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여자부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챔피언 대관식을 하지 못했다. 2019~20시즌에 이어 두 번 연속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가 시즌이 종료되는 아픔을 맛봤다. KOVO는 2019년 12월 이사회에서 '정규리그 표현 방식을 (우승, 준우승이 아닌) 순위로 변경한다'고 의결했다. 챔피언결정전 승리 팀에만 '우승' 타이틀을 부여한다. 양효진은 MVP 수상으로 역대 최강 팀으로 군림하고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양효진은 "코로나19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여운이 남는다. 하지만 개인도, 팀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말 감사한 시즌"이라고 말했다. 남자부 OK금융그룹 박승수는 16표를 얻어 양희준(KB손해보험·15표)을 1표 차로 제치고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 신인상은 한국도로공사 이윤정(17표)이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2.04.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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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인공, 대한항공 세 번째 우승 착륙

대한항공이 지난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꺾고 2년 연속 통합 우승했다. 2016~17시즌부터 5시즌 연속(2019~2020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 미개최) 챔프전에 진출해 세 차례 정상에 등극한 대한항공은 '왕조'를 건설했다. 챔프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수부였다. 이날 경기 소요 시간은 총 177분이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모두 합해 가장 긴 경기였다. 종전 기록 158분(2017년 11월 2일 한국전력-대한항공)을 훌쩍 넘겼다. KB손해보험이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우승 도전에 나섰다면, 대한항공은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대한항공은 4세트를 따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5세트 13-14로 뒤져 벼랑 끝에 몰린 상황, 설상가상으로 KB손해보험 케이타의 스파이크 서브에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링컨 윌리엄스가 벤치까지 뛰어가 어렵게 공을 띄워놓자, 정지석이 이를 백어택 득점으로 연결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집중력과 결정력이 돋보였다. 결국 21-21에서 케이타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이어 케이타의 백어택을 곽승석이 가로막으면서 포효했다. 링컨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총 13표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트리플 크라운(서브 에이스, 백어택, 블로킹 각 3개 이상씩)을 달성한 정지석(10표)과 1차전 15점을 포함해 궂은일을 도맡는 곽승석(7표)도 많은 표를 획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구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새 사령탑을 영입했다. 1985년생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선수와 유광우(이상 37)보다 젊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평소에는 편하게 소통하면서도 훈련 때는 선수들을 강하게 이끌었다. 두꺼운 선수층을 잘 활용, 최고의 전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도 통합 우승의 길을 닦았다.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구단주인 대한항공은 선수단 구성과 훈련 환경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선수와 정지석, 곽승석, 임동혁 등 국가대표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다. 챔피언결정 3차전을 관전한 조 구단주는 대한항공이 승부처에서 득점할 때마다 큰 액션으로 환호하고 기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은 두꺼운 선수층을 갖춘 최고의 팀이다. 통합우승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2.04.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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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곽승석과 울보 정지석이 만든 대한항공 우승

'카멜레온' 곽승석(34)과 '울보' 정지석(27)이 대한항공의 세 번째 별을 만들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홈에서 열린 1·3차전에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대한항공은 2017~18시즌과 지난 시즌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과 챔프전을 2년 연속 제패하며 '항공 시대'를 활짝 열었다. 35세의 젊은 지도자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은 올 시즌 대한항공을 맡자마자 팀을 정상에 올렸다.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이자 구단주인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도 활짝 웃었다.이날 경기 MVP는 팀내 최다인 34점을 올린 링컨 윌리엄스(호주)에게 돌아갔다. 링컨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3표를 받았다. MVP는 링컨이 차지했지만 '석석 듀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곽승석과 정지석은 각각 10표와 7표를 받았다. 링컨도 "MVP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동료들도 MVP에 오를 자격이 있다. 우리 모두 대단했다"고 말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뒤 "곽승석은 카멜레온 같다"고 했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척척 해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대한항공은 라이트 공격수인 링컨과 임동혁을 동시에 기용하는 '더블 해머' 시스템을 가동했다. 두 선수 다 공격력과 블로킹이 좋지만 수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이 부분을 채운 게 곽승석이다. 곽승석은 서브 리시브와 수비 등 궂은 일을 도맡았다.리시브 성공률(39.15%)로 7위다. 수비전문선수인 리베로를 제외하면 전광인(현대캐피탈) 다음이다. 디그(스파이크를 받는 것)은 세트당 2.058개로 5위. 역시 리베로를 빼면 1위다. 세트당 리시브와 디그 숫자를 합친 개수는 전체 3위다.3라운드부터 공수가 모두 뛰어난 정지석이 돌아온 뒤엔 '공격 모드' 버튼을 눌렀다. 특히 KB손해보험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인 6라운드엔 경기당 평균 10점 이상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평소보다 높은 51.81%를 기록했다. 챔프전에서도 서브를 받고, 도움닫기 한 뒤 스파이크를 때리는 '만능 플레이어'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챔프전 3차전의 영웅은 누가 뭐래도 정지석이었다.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7개를 성공하며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챔프전에서 국내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건 처음이다.케이타의 공격을 여러 번 막고,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링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1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1위가 걸린 KB손해보험과 마지막 대결에서도 20점으로 활약했던 정지석은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절체절명의 순간도 있었다. 5세트 14-13으로 KB손해보험이 1점만 뽑으면 이기는 상황에서 케이타가 강한 서브가 정지석에게 향했다. 정지석은 가까스로 받았으나 세터 한선수에게 먼 곳으로 날아갔다. 공격수 링컨이 가운데로 올린 공을 정지석은 힘껏 때렸고, 득점이 되면서 듀스가 됐다. 대한항공은 8번의 듀스 접전 끝에 승리했다. 정지석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돌이켰다.정지석은 경기 뒤 눈시울을 붉혔다. 개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드러나 2라운드까지 뛰지 못했던 일이 생각나서였다. 정지석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정말 죄송하다. 한 번 더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는 이날 57점을 올렸다. 가빈 슈미트(당시 삼성화재)가 2010~11시즌 세운 챔프전 단일 경기 최다 득점(53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케이타는 경기 뒤에도 한참 동안 오열하며 눈시울을 붉혔다.V리그 규정상 외국인선수는 같은 팀에서 3시즌까지 뛸 수 있다. 그러나 케이타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하지 않았다. 챔프전 종료 후 일주일까지 신청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 리그 베로나와 계약이 진행돼 한국 무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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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운 KB손해보험 케이타… 그래도 그는 위대했다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21·말리)는 뛰고 또 뛰었다. 마지막 한 뼘이 모자라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지만, 존재감만큼은 대단했다.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에서 승리한 KB손해보험은 3차전 5세트 14-13 챔피언십포인트까지 도달했지만 링컨과 정지석을 앞세운 대한항공을 넘진 못했다.KB손해보험 케이타는 이날도 주포다운 활약을 했다. 팀 개인득점 총합(81점)의 3분의 2가 넘는 57점을 홀로 올렸다. 가빈 슈미트가 2010~11시즌 챔프전 4차전에서 세운 단일 경기 최다 득점(53점)을 넘어섰지만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21-21에서 서브 범실을 한 뒤, 자신의 공격이 가로막힌 뒤 케이타는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웠다.2020~21시즌 KB손보에 입단한 케이타는 지난해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10년 만에 봄 배구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도 괴력을 이어가면서 2년 연속 득점왕과 함께 서브왕에도 올랐다. KB손보는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한 케이타는 챔프전 2차전 3세트에선 19-24를 뒤집는 원맨쇼를 펼쳐 마지막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14-13에서도 정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으나 정지석의 공격을 막진 못했다.V리그 규정상 외국인선수는 3시즌까지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 케이타는 일단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하지 않았다. 현재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챔프전 종료 후 일주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이탈리아 리그 베로나에서 케이타와 계약을 했고, 합류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배구협회 차원의 귀화 진행은 이뤄지긴 어려우나, 케이타의 에이전트는 이탈리아행을 원한다. KB손보는 마지막까지 노력중이지만 한국에 남기는 어려울 듯하다. 케이타는 한국에서 고별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우승하겠다"는 그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한국 배구 팬들에겐 영원히 기억될 활약이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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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건설 vs 창단 첫 우승

2021~22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왕좌를 놓고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격돌한다. 양 팀은 5일부터 3전 2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원래 5전 3승제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축소됐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도 정상에 등극하면 '왕조 시대'를 열어젖히게 된다. 2019~20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개최되지 않은 가운데, 대한항공은 2016~17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있다. 2017~18시즌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2020~21시즌 정상에 올랐다. '명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주춤하는 사이 대한항공은 새 왕조를 건설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3일 단판 승부로 열린 플레이오프(PO)에서 세트스코어 3-1로 한국전력을 꺾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날 전까지 KB손해보험의 포스트시즌 경기 승리는 2010~11시즌 PO 2차전이 유일했다. 나머지 7경기는 모두 졌다. '봄 배구'에 진출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면 워낙 약했던 KB손해보험이 드디어 챔프전에 진출한 것이다. 어렵게 잡은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한 두 팀은 상대전적에서도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5세트 접전도 세 차례나 있었다. 대한항공은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배구를 한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를 비롯해 정지석과 곽승석이 공·수를 책임진다. 백업에 가까운 임동혁이 득점 10위(419점)에 올랐을 정도로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 한선수와 유광우, 김규민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도 포진한다. PO를 치른 KB손해보험에 비해 체력을 비축한 점도 플러스 요소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버티고 있다.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공격 종합(55.51%)과 서브(0.768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괴물의 활약은 PO 무대까지 이어져, 케이타는 3일 한국전력전에서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에서 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에이스 각 3개 이상 기록)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범실 관리,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활약 여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압도적인 최다 범실 1위를 기록했다. 7개팀 중 유일하게 범실이 1000개를 넘었다. V리그 한 경기 최다 범실(47개) 불명예 기록도 작성했다. 하지만 맞대결에서 케이타는 잘 막았다. 케이타는 대한항공전에서 공격 성공률 50.66%로 가장 저조하다. 이는 평균보다 약 5% 낮은 수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팀은) 배구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챔프전 심판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타는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이제 한 걸음만 남았다.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4.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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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에게 한 수 가르친 레전드 레오

V리그 레전드와 현존하는 최고 스타의 맞대결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가 웃었다. OK금융그룹은 2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한 OK금융그룹은 승점 34를 기록,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화재(승점 32)를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3위 우리카드(42점), 4~5위 현대캐피탈·한국전력(36점)과 격차도 크지 않아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살렸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 이목이 쏠렸다. 레오(32)는 V리그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12~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해 3시즌을 뛰면서 V리그 최초 3시즌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4~15시즌 V리그 역대 남자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1282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레오는 이후 터키와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뛰었고,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아 7년 만에 한국으로 복귀했다. 레오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가 바로 '말리 특급' 케이타(21)다. 지난 시즌 득점 1위인 그는 이번 시즌 역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경기당 득점(1위), 성공률(4위), 서브(1위) 등 모든 부문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레오가 작성한 한 시즌 최다 득점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전성기가 지났어도 레오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이날 레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 성공률 63.15%를 기록했다. 1세트에만 11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승부처에서도 맹활약했다. 레오는 19-21로 뒤진 상황에서 케이타의 백어택을 블로킹했다. 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확 바꿨다. OK금융그룹은 22-22에서 케이타의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고, 24-22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따냈다. OK금융그룹이 3세트 22-21까지 쫓기자 레오가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오는 이번 시즌 득점 3위(654점)로 올라섰다. 공격종합(55.25%) 부문에선 선두를 지켰다. 서브는 5위(0.478개). 과거처럼 폭발적이지 않지만, 레오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반면 케이타는 이날 21점, 성공률 44.18%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이번 시즌 최저 득점이었다. 성공률은 두 번째로 낮았다. 이형석 기자 2022.02.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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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특급의 업그레이드, KB손해보험의 도전

노우모리 케이타(21)를 등에 업은 KB손해보험의 질주가 무섭다. KB손해보험은 4일 현재 승점 36(11승 8패)을 기록해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대한항공(12승 8패)과 승점이 같지만, 다승에서 뒤져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 적게 치른 상태. 5일 삼성화재전에서 이기거나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면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KB손해보험 돌풍은 단연 '말리 특급' 케이타의 활약 덕분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에도 득점 1위 케이타의 활약 속에 정규시즌 3위에 올라, 10년 만에 '봄 배구'를 했다. KB손보는 케이타와 재계약을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 케이타는 특유의 점프력을 활용해 블로커 위에서 공을 때린다. 또 20대 초반으로 나이도 젊어, 지치지 않고 막 뛰어다닌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케이타는 한 시즌 만에 업그레이드 됐다. 2020~21시즌 득점 1위(1147점), 성공률 5위(52.74%), 서브 3위(세트당 0.507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세 부문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총 695점, 성공률 56.26%에 서브는 세트당 0.921개를 기록 중이다. 다치지만 않는다면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이 유력하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014~15시즌 삼성화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 OK금융그룹)가 기록한 V리그 역대 남자부 한 시즌 최다 득점(1282점) 경신도 도전해볼 만하다. 세트당 득점은 레오(9.86점)가 케이타(9.14)에 앞서지만, 당시 레오는 2경기 결장했다. 케이타가 부상 없이 지금 활약을 이어간다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정확도와 함께 서브의 힘이 좋아졌다. 세트당 1개에 가까운 서브 에이스를 기록, 지난 시즌 서브왕 카일 러셀(0.750개, 삼성화재)에 앞선다. 서브 범실률이 2020~21시즌 32.2%에서 이번 시즌 26.5%까지 낮췄다. 이런 활약 덕에 케이타는 이번 시즌에만 벌써 두 차례나 1·3라운드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지난 시즌 세 차례 달성한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후위 공격, 블로킹 각 3개 이상)을 2021~22시즌 두 번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아직 우승은커녕,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험도 없다. 지난 시즌 괴물급 활약을 펼친 복덩이 케이타의 활약 덕에 10년 만에 봄 배구의 한을 풀었다. 이번 시즌 선두 경쟁을 펼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 케이타의 공격 점유율이 56.79%에 이를 만큼 의존도가 굉장히 높지만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전진하고 있다. 대업을 이루려면 케이타의 부상 및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1.05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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