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현대모비스 라건아-이대성, KCC 유니폼 입는다… 2대4 트레이드 단행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파격적인 2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대모비스의 라건아와 이대성이 KCC 유니폼을 입고, 리온 윌리엄스와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이 현대모비스로 이적한다. 라건아와 이대성은 현대모비스 전력의 핵심으로 손꼽힌 선수들이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과 주전 백업간의 경기력 차이를 줄이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CC도 라건아, 이대성이라는 검증된 선수들을 품에 안게 됐다. 현대모비스 측은 "신인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나마 1순위로 선발했던 이종현 선수는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라건아와 이대성의 전력이탈이 아쉽지만 당장 올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는 이대성과 다음 시즌까지인 라건아 대신 김국찬, 박지훈 등 젊은 포워드와 신인가드 김세창의 영입으로 선수층을 두텁게 할 수 있다"고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내친 김에 팀의 세대교체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의도다. 외국인 선수 기량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KCC는 라건아의 가세로 골밑을 강화하고 이대성의 합류로 이정현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된 윌리엄스는 2012년 처음 KBL 무대를 밟은 이후 오리온, KGC, KT, SK, DB 등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기복이 비교적 적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김국찬은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KCC에 입단한 후 부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지지 못했지만, 대학시절부터 주목을 받아온 기대주로 뛰어난 슛 감각과 더불어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 어시스트를 고루 능한 선수다. 여기에 수비력이 뛰어난 포워드 박지훈과 대학리그에서 어시스트 능력을 인정받은 신인 김세창까지 합류한다. 한편, 특별귀화선수 규정에 따라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보유 할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클라크를 더 이상 등록선수로 보유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잔여 시즌 동안 팀의 외국인 코치로 역할을 이어가게 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1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