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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 작년보다 514억 원↑... 대중음악+뮤지컬 큰 비중

3분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4억 원 증가했다.7일 발표된 ‘2024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은 3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514억 원)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음악이 56.1%, 뮤지컬이 31.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예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특히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상위 20개 공연에 각각 14개와 6개 작품을 올리며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에 큰 영향을 끼쳤다. 판매액 상위권에 오른 공연은 △‘시카고’(뮤지컬) △‘프랑켄슈타인’(뮤지컬) △ 아이유 ‘HEREH 앙코르 : 더 위닝’(대중음악) △‘하데스타운’(뮤지컬) △싸이 ‘흠뻑쇼 : 써머 스웨그’ 부산(대중음악) △싸이 ‘흠뻑쇼 : 써머 스웨그’ 인천(대중음악) △싸이 ‘흠뻑쇼 : 써머 스웨그’ 수원(대중음악) △‘베르사유의 장미’(뮤지컬), △‘영웅’(뮤지컬) △스트레이 키즈 ‘도미네이트’(대중음악) △싸이 ‘흠뻑쇼 : 써머 스웨그’ 광주(대중음악) △‘킹키부츠’(뮤지컬) △싸이 ‘흠뻑쇼 : 써머 스웨그’ 대전(대중음악) △god ‘챕터 0’(대중음악) △데이식스 ‘포에버 영’ 인천(대중음악) △제로베이스원 ‘타임리스’(대중음악)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대중음악) △더보이즈 ‘제너레이션 Ⅱ’(대중음악) 등이다.3분기 전체 공연 건수는 5590건, 공연 회차는 3만 2095회, 티켓 예매 수는 571만매로 집계됐다. 티켓 예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약 31만 매) 증가했다.상위 20위에 든 작품들을 살펴보며 뮤지컬이 6개, 대중음악이 14개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두 장르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창작 뮤지컬인 ‘프랑켄슈타인’ ‘베르사유의 장미’ ‘영웅’ 등이 상위 20위에 진입한 점은 고무적이다.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연건수 61.7%, 공연회차 76.6%, 티켓 예매수 77.2%, 티켓 판매액 80.4%였고, 그 뒤를 경상권과 충청권이 차지했다.한편 지난해 공연시장 연간 티켓판매액 총액은 1조 2697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집계된 티켓 판매액 총액은 1조 83억원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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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프로젝트]K팝 공연 좌석 가격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하는 콘텐츠·엔터 기업 기획자&마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엔터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칼럼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공연 관람객들의 만족도에서 좌석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적게는 4만~5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티켓을 구매해 놓고 좌석 때문에 불이익받는 상황을 달갑게 여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현재 대다수의 공연장은 좌석을 차등화해 판매하고 있다. 각 좌석의 층과 단차, 시야 등을 고려해 전반적인 여건이 더 좋은 좌석일수록 고가에 판매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다. 하지만 K팝 공연에서는 이러한 원칙이 없어 K팝 팬들 다수가 불만을 표하고 있다. K팝 공연은 1층 좌석과 3층 좌석의 가격이 같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돌 콘서트 티켓 가격은 16만~18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불과 5~6년 전의 가격은 9만~11만원이었는데 크게 인상됐다.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세계, 전 분야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공연 관계자들 또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기나긴 암흑기의 적자와 전체적인 인건비, 장비 비용의 상승 때문이다.관객들의 불만이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불거진 것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가격이 책정되는 방식에 대한 의문이다. 현재 다수의 아이돌 콘서트는 차등 없이 VIP석과 일반 좌석으로만 구분 짓고 있다. 좌석의 시야와 음향과 같은 차이는 무시한 채 대부분의 관객이 비슷한 금액을 지불해야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코로나19 이후 연극, 뮤지컬 등 다른 공연예술 장르 티켓 가격도 상승했다. 다만 여타 공연예술 좌석은 현재도 층고와 시야를 고려해 차등화를 두고 있다. 또한 해당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의 출연료가 얼마든, 인기에 차이가 있든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K팝 공연의 티켓 가격정책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 티켓 가격이 이러한 수준으로 책정됐는지 팬들을 설득하고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게 장기적으로 합당할 수 있다.2023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155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6%가량 성장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세에서 공연 관객의 공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의 보람이 온전하게 관객에 돌아가고 있을까. 티켓 가격 차등화는 단순히 가격 인상과 그에 따른 일반적인 반발 수준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다. 이는 K팝 산업에 대한 신뢰도의 문제에 가깝다. 무엇보다 K팝 산업이 가져야 할 책임감을 다시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관객들과 팬덤은 무한한 애정으로 모든 걸 용인해주지 않는다. 적어도 가격 인상이라는,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 있다면 그에 따른 충분한 설명과 해명이 동반돼야 한다.또한 문화는 산업의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득실 계산으로만 결정지어질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 K팝 산업 성공의 밑거름이 돼준 팬들의 애정을 피로감으로 되돌려 주는 것은 안 될 일이다.큐브1팀 1조 : 최광민, 김나현, 박다인, 박현수, 손예린, 유가은, 유영경, 이은주, 주정현, 전채연, 최자윤 2023.08.0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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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효과’ 공연 시장 역효과…박 터지는 대관 경쟁 [줌인]

엔데믹 이후 대중음악 공연 시장이 회복세를 넘어 들끓고 있다. 가수들의 공연장 대관 경쟁이 치열해 공연을 열지 못할 정도다. 4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대중음악의 올 1분기 공연건 수는 659건이다. 총 티켓 예매 수는 60만 건이며 티켓 판매액은 약 609억 원을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2020년(242건), 2021년(113건), 2022년(359건)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상당하다.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자들이 공연 관람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내 대중가수들의 주요 공연장으로 꼽히는 올림픽공원 내 공연장을 비롯해 블루스퀘어, 예스24라이브홀 등에서는 이미 올해 하반기까지 대관이 모두 찼다. 이달 올림픽공원 공연장서 개최를 앞둔 현황만 살펴봐도 가수 이승철, 이승윤, 양요섭, 슈퍼주니어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로 주말 대관이 모두 마감됐다. 여기에 각종 야외 페스티벌과 팬미팅 일정들까지 곁들여지면서 올림픽공원의 주말은 끊임없이 뜨거울 예정이다.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관계자는 “올 하반기까지 대관이 모두 확정됐다. 연말 콘서트 관련 문의가 몰렸고 조율 중인 게 있을 뿐 공연장이 비어있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2022년 공연 대관 요청만 지난 2021년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다. 공연장 대관의 80% 이상은 아이돌 그룹과 트롯 가수들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예스24라이브홀 관계자는 “대관이 없는 날이 없다. 하반기 주말까지 모두 대관이 마감된 상태”라며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팬미팅으로 구성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내 공연장 외에도 페스티벌 등이 펼쳐지는 야외 공연장 역시 노래 소리가 끊기지 않는다. 페스티벌은 중소기획사 아티스트들의 주 무대이자 수입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거리두기로 인해 모든 오프라인 공연이 끊겼고 이들에게는 수입이 끊기는 큰 타격으로 이어졌다. 현재 상황은 많이 나아졌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플 민트 라이프’ 등 주요 페스티벌을 담당하고 있는 공연기획사 MPMG 관계자는 “인디 가수나 비아이돌 가수들의 무대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공연 업계 관계자들도 조금씩 재정이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전 시절과 비교해 80% 정도 재정이 회복된 것 같다. 내년 상반기 쯤 안정기로 접어들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야외 공연장뿐만 아니라 중소 공연장들도 대관이 꽉 찼다.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다시 많아지고 있다는 현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팬데믹 기간 동안 하지 못했던 대중가수들의 공연을 비롯해 각지의 지자체에서 기획 중이던 공연 및 행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많은 가수들이 대관 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기획한 스케줄대로 공연 개최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타 아티스트와 희망 공연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일정을 미루게 됐다”며 “대관을 따내기 위해 공연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연 기획안을 만들어 경쟁 PT를 해야하는 상황도 적지 않다. 적게는 2대1, 많게는 5대1의 경쟁률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식 공연장에 등록된 극장 시설은 심사를 통해 개최 가수를 선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공연장 측은 개최 가수 선정을 대관 비용에 대한 수익성을 보고 판단한다. 기본 시설 대관료 외에 관객의 관람권 비율에 따라 대관비가 책정이 되기에 공연 흥행율을 우선으로 따지게 되는 것이다. 기획사 역시 수익적인 측면을 고려해 공연장 대관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중형 공연장 규모인 3000~5000석 기준, 85% 이상 관객석이 차야 수익이 발생하는 편이다. 이 점을 고려해 기획사들은 한 번의 무대 설치 이후 2~3일 대관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공연은 가요기획사에 있어서 중요한 수익원이다. 그러다보니 팬데믹 시절 손실을 메우기 위해 더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공연장 대관 경쟁은 당분간 더 치열해지고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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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가요전망②] 엔데믹에 온·오프라인 공연 청신호…가요계 다시 붐

코로나19의 시대가 끝나고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가요·공연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을 제외한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가요·공연계에 생동감이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지난해 공연장 내 좌석 간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엄격하게 금지됐던 함성과 떼창이 가능해진 가요·공연계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에 비해 활기를 되찾았다. 제한적이었던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수요가 급등한 덕이다.예스24의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1년 대비 224.2% 증가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53.9% 증가했다. 인터파크도 다르지 않다. 인터파크의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1년 대비 134.4% 증가한 6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에 비해 26.1% 상승한 수치이며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에 비해서도 22.2% 많아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넘어 성장세에 접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하재근 평론가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다면 많은 사람이 밖으로 나올 것이니 이전보다는 상황이 매우 호전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했다.김헌식 평론가는 K팝의 호황을 예견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지나고 공연 시장이 폭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K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생각한다. 수용자 관점에서는 10~20대가 대면소비에 열광하고 있기에 K팝 신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10~20대는 주로 비대면으로 콘텐츠를 소비해왔기에 대면 콘텐츠에 대한 소비 욕구가 크다. 단지 공연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 같은 색다른 경험도 중시한다”며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접하려 하는 대중의 열망이 올해는 폭발할 것”이라 짚었다. K팝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음악 페스티벌의 바람도 솔솔 불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록절’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다채로운 라인업을 자랑한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블라인드 티켓은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매진을 기록했다.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올해는 록, 인디 등의 장르가 바람을 탈 것이라 본다. 지난해와 다른 열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7, 8월 여름에는 공연 열기가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해외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한 공연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가수는 해리 스타일스다. 2010년대를 풍미한 영국 아이돌 그룹 원 디렉션의 전 멤버이자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앨범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해리 스타일스는 다음 달 20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록의 전설’이라 불리는 브라이언 애덤스도 29년 만인 다음 달 2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내한 단독공연을 갖는다. 또한 노르웨이 출신 싱어송라이터 오로라와 미국 출신 가수 코넌 그레이도 한국을 찾는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로 인해 도입된 온라인 공연도 증가했다. 대략 3년간의 팬데믹에 온라인 공연이 익숙해진 점도 있으나 오프라인 공연에서 접할 수 없는 온라인 공연만의 매력을 느낀 점도 한몫한다.예스24의 지난해 온라인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1년의 약 24배에 달했다.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특히 가요계에는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빅뱅 태양의 솔로 컴백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라디오 방송사 아이하트라디오와 협업해 메타버스 속 ‘아이하트랜드’에서 ‘아이하트라디오 라이브 위드 몬스타엑스’를 펼쳤다.박송아 평론가는 “메타버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활용성에 높은 기대를 사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공연은 물론 팬미팅,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며, 이는 문화적 파급력을 자랑하며 대규모 경제 효과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과 유대감을 기반으로 하는 K팝의 장점이 메타버스에서는 한계가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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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공연 티켓 ‘5600억원’이나 팔았다… 뮤지컬 4253억 최다

지난해 공연 티켓이 5600억원 어치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약 559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약 3897억원보다 43%나 늘어난 금액이었다. 티켓 판매액은 2021년에 비해 82% 증가했다.예술경영지원센터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저조한 티켓 판매를 보인 것과 달리 한국 공연시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평했다.이번에 조사된 티켓 판매액은 뮤지컬, 연극, 클래식, 국악 등 공연에 쓰인 금액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 지난해 전국에서 총 1만4447건의 공연이 막을 올렸고, 공연 건수는 2021년보다 36%, 공연 회차는 46% 늘었다.특히 뮤지컬이 지난해 공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공연장, 장기 공연회차, 높은 평균 티켓 가격 등의 영향으로 티켓 판매액은 뮤지컬이 전체 공연 시장의 76%(약 4253억원)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2022년 뮤지컬 시장이 최대 호황기라고 분석한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금껏 없었던 역대 최대 티켓 판매액을 달성했고 공연건수, 티켓판매수, 판매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티켓 단가의 상승으로 인한 규모 확대가 아닌 관람객의 증가로 온전한 성장을 했음을 증명했다”고 했다.실제로 예매 상위권 작품 대부분이 뮤지컬이었다. 지난해 티켓예매 상위 20개 작품을 살펴보면 500~1000석 이상의 중·대극장 공연에서 1개월 이상 장기간 공연된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의 라이선스 뮤지컬 13건,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라이언킹’ 등의 내한공연 4건, ‘웃는남자’, ‘서편제’ 등 창작 뮤지컬 3건이었다.월별 추이에서 티켓 판매액과 공연 건수가 많았던 달은 12월로 855억원, 1907건의 작품이 공연됐다. 여름 휴가 기간인 7월에도 593억원의 티켓 판매액이 모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11월 이태원 참사로 티켓 예매가 주춤했음에도 1856억의 모든 분기 중 최대 매출을 올렸다.새해에도 공연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팬데믹, 사건, 사고 등 공연시장에 영향을 주는 외부 요인없이 2022년의 성장세와 탄력을 이어가면 올해 약 9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부천아트센터와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 중·대규모 공연장들이 개관 예정이고,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고환율 부담으로 연기됐던 해외 작품들의 내한도 이어진다. 또 실내 마스크 해제 방침도 공연 수요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3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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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희망의 불씨 된 것에 감사” 韓 최초! '영웅' 200만의 의미

영화 ‘영웅’이 개봉 18일째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뮤지컬 영화 불모지라는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웅’은 지난 7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일요일인 8일에도 12만5000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아 총 누적 관객수 223만여 명을 기록 중이다.지난해 12월 21일 개봉한 ‘영웅’의 상대작은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었다.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에 개봉하는 ‘아바타’의 후속작인데다 가장 첨단의 시각효과 기술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보니 개봉 전부터 극장가가 떠들썩했다. ‘영웅’의 200만 관객 돌파는 그러한 대자본의 공습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 깊다.‘영웅’을 진두지휘한 윤제균 감독은 9일 일간스포츠에 “솔직히 한 분, 한 분 다 찾아가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며 “지금 영화계가 너무 어렵고 힘든데 이런 시기에 ‘영웅’이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된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200만 돌파 소감을 전했다.‘영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리지널 뮤지컬 작품을 영화화한 사례다. 2009년 초연돼 10년 넘게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동명의 뮤지컬 ‘영웅’이 원작이다. ‘영웅’을 초연부터 함께한 정성화가 영화에도 그대로 등장했다. 영화 주연으로서 티켓 파워가 검증되지 않은 만큼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다. 정성화는 “이 작품을 시작할 떄만 해도 그저 뮤지컬 작품을 영화화한다는 것에 너무 큰 설렘과 기쁨이 있었는데 막상 개봉을 앞두니 설렘보다 ‘아바타: 물의 길’이라는 거대자본 영화의 개봉, 영화에서는 만년 조연이었던 정성화가 주연으로 나온다는 리스크, 뮤지컬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 등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관객 여러분의 꾸준한 입소문으로 200만이 넘는 스코어를 달성하게 된 것이 꿈만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마음에 들어한 분들이 꽤 많다는 의미인 것 같다”면서 “‘대박나고 싶다’, ‘난리나고 싶다’는 것보다 아직 안 보신 분들 모두가 꼭 극장에서 이 영화를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희망했다.국내 뮤지컬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티켓 판매액 4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점차 파이를 키워나가는 뮤지컬과 이미 콘텐츠 파워를 입증한 K영화의 만남이 ‘영웅’ 흥행에 힘입어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윤제균 감독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모든 것을 바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겠다”고 인사했다.‘영웅’은 하루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히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설 연휴까지 롱런할 경우 300만 돌파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01.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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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여성이 견인한 2021 공연계...티켓 판매액 무려 2837억 원

2021년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이 2837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가 공개한 2021년 공연 결산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2년 차였던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 금액과 편수가 2020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티켓 판매 금액은 2837억 원으로 2020년 대비 117.7%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하면 50~60%대의 수치였다. 막을 올린 공연 편수도 2020년보다 97.6% 늘어난 8515편으로 집계됐다. 2019년 1만3305편과 비교하면 64%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로 공연계가 받은 타격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예매 관객의 75%가 여성이었고, 그중에서도 20대 여성(26.5%)과 30대 여성(23.3%)이 공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관객층으로 분석됐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온라인 공연의 수요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판매된 온라인 공연은 203편으로 2020년보다 250% 증가했다. 온라인 공연의 80%는 콘서트였다. 아이돌 가수 공연과 팬 미팅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10∼20대 관객 비중이 56.3%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티켓 판매 금액에서 뮤지컬의 비중이 58%로 가장 높았다. 장르별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2021년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본 공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에서는 그룹 아이즈원의 온라인 콘서트, 클래식에서는 ‘팬텀싱어 올스타전 : 갈라 콘체르토’, 무용에서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2.17 13:28
연예

방탄소년단 LA공연 티켓 판매액 394억원… 버라이어티 선정 올해의 음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에서 티켓 판매만으로 무려 394억 원을 벌어들였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5일(한국시간) “BTS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4회 공연을 한 뒤 3330만 달러(393억9000억 원)를 벌어들였다”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공연 티켓 판매액을 집계하는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LA’의 네 차례 공연을 통해 모두 21만4000장의 티켓을 팔아치웠다. 이는 2012년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워터스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콘서트에서 3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이후 단일 공연장에서 올린 최대 티켓 판매액이다. 미국에서 열렸던 콘서트를 기준으로 하면 18년 만에 가장 큰 박스스코어다.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공연 중에서는 역대 최대로 확인됐다. 또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뉴욕주 공연(3870만 달러)에 이어 북미 지역 콘서트 중에서는 역대 2위 흥행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LA 콘서트를 통해 글로벌 박스스코어 역대 흥행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역대 1∼5위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기간 전체 공연 횟수가 방탄소년단의 4회 공연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성과는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역대 5위 내에 든 스파이스 걸스와 테이크 댓 공연은 각각 17회, 8회였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10차례, 로저워터스는 9차례에 걸쳐 공연을 치렀다. 방탄소년단은 LA 콘서트를 계기로 박스스코어 ‘3000만 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기존의 3000만 달러 클럽 아티스트는 U2, 그레이트풀 데드를 합쳐 모두 6팀이다. 빌보드는 “기존 멤버 중 누구도 3000만 달러 클럽 가입 5년 이내에 싱글차트 ‘핫100’ 20위권에 들지 못했다”며 “하지만 BTS는 ‘버터’ 등 3곡을 ‘핫 100’ 정상에 올렸고 이번 콘서트로 올 한해를 장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영어권 노래를 가지고 미국 공연을 성공시킨 데 대해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에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 영어 히트곡도 있었지만, 한국어 노래가 주를 이뤘다”며 박스스코어 대기록을 세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비영어권 아티스트 중 단일 콘서트를 통해 박스스코어 2000만 달러는 물론, 3000만 달러를 돌파하기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통산 60회 콘서트를 통해 2억5690만 달러(3039억 원)에 달하는 200만장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5일 LA에서 열린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주최 ‘2021 히트메이커’에서 ‘올해의 음반’(Record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앞서 2019년에도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으로 상을 받은 적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버터’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곡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잠시 멈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많은 이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이 노래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곡은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즐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이정표가 됐다. 최근 2년 동안 소망했던 대면 콘서트를 막 마쳤는데 이것이 우리의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또 “어느 아티스트에게나 가장 행복한 성취는 자신의 음악을 많은 이와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에게는 ‘버터’가 바로 그런 곡"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2.05 15:57
연예

BTS, LA콘서트 4일간 티켓값 394억 벌었다…9년만에 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4일간의 미국 콘서트에서 394억원에 육박하는 티켓 판매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4일(현지시간) BT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네 차례 공연을 한 뒤 3330만 달러(약 393억9000만원)을 벌어들였다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공연 티켓 판매액을 집계하는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BTS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4회 공연을 통해 모두 3300만 달러가 넘는 티켓 21만4000장을 팔았다.BTS의 이번 기록은 빌보드 박스스코어 역사상 여섯 번째로 높은 수익이다.빌보드는 "2012년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워터스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콘서트를 하며 3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이후 단일 공연장에서 가장 큰 공연 수익"이라고 분석했다.굿즈 판매나 온라인 중계 수익까지 포함한다면 수익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1.12.05 12:26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MZ가 뭐길래"…카드사 '미래 공략집' 속 메인 키워드

어느새 카드사들의 '미래 공략집'에 MZ세대가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1980~2000년대 출생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함께 부르는 'MZ'가 미래의 고객으로서 카드사의 관심 범위 안에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 열풍이나 가상화폐 광풍으로 인한 카드 이용 행태만 봐도 그렇다. 작년 신용카드 대출은 32조464억원으로 불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20대의 카드론 증가율이 19%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을 위한 '영끌' '빚투'로 20대의 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이에 맞춤형 혜택을 내건 카드를 출시하고, MZ세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드는 등 시선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맞춤형 혜택은 기본…캐릭터·팬덤 겨냥 카드 상품 봇물 가장 먼저 주요 카드사는 맞춤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을 설계해 출시하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는 MZ세대를 겨냥한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를 내놨다. 카카오프렌즈 신규 캐릭터 '춘식이'를 적용한 MZ세대 겨냥 카드다. 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주 이용고객인 20·30세대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혜택을 구성한 상품이다. 스트리밍·배달·교통·푸드·쇼핑 등 업종에서의 5% 특별 캐시백 혜택을 준다. 우리카드에서는 20·30세대의 트렌디한 소비 성향을 반영해 쇼핑·음식·취미 등 인기 가맹점에서 5% 캐시백을 해주는 체크카드 '#오하쳌'을 선보였다. 또 무신사·지그재그 등 쇼핑 플랫폼과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앱, 마켓컬리나 넷플릭스·멜론·스타벅스 사이렌오더 등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전월 2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3만원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신한카드는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를 위한 신용카드 '마이틴즈'를 내놨다. 마이틴즈는 부모가 비대면으로 신청하면 발급할 수 있는 중·고등학생 전용 신용카드다. 월 또는 이용 건당 한도는 각각 10만원, 5만원으로, 카드 이용에 제한을 둔 것이 특징이다. 사용 가능 업종도 교통·문구·서점·편의점 등으로 한정된다. 특정 가수에 대한 2030세대의 '팬심'을 겨냥한 카드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BC카드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협업으로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블랙핑크 카드는 전면에 멤버 각각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아 총 10종이나 된다. 원하는 디자인 1개를 선택해 BC카드 페이북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블랙핑크 카드에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 또는 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는 물론, 쇼핑(편의점·백화점 등), 생활(게임·미용·대중교통·배달 등) 분야에서 월 이용금액의 최대 10%를 분야별 최대 1만원, 총 3만원 한도로 청구할인 혜택을 담았다. 앞서 신한카드도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제휴했다. 신한카드는 아티스트의 팬덤에 특화한 전용 카드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신한카드 'MZ 사로잡기' 선두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MZ세대는 '잠재고객'이자, 경쟁 상대인 '핀테크'에 빼앗기면 안 되는 고객층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2030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해보니, 이미 간편결제 이용수단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같은 핀테크 플랫폼(96.2%)을 가장 많이 쓰고 있었다. 뒤를 이어 은행앱(60.4%), 신용카드앱(48.6%), 삼성페이나 LG페이 등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44.7%)를 이용했다. 카드사는 몇 년 후 경제 활동의 주요 연령층으로 자리 잡게 되는 20·30세대를 장기 고객으로 선점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를 카드사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려 노력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의 경우,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가상 세계 '메타버스'에 하나카드만의 세상을 만들어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인 네이버 '제페토'를 이용해 만든 '하나카드 월드'는 야외콘서트장 및 캠핑장 등 총 6가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객은 가상의 ‘나’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 공간을 이동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하나카드 월드’에서 ‘하나TV 뮤직콘서트’를 확장해 손님과 뮤즈가 소통할 수 있는 뮤직 콘서트 팬 미팅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가상 세계 콘텐트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하나카드 임직원들은 가상 세계 속에서 본인의 아바타 운영, 경영 회의 진행, 일상업무 수행 등의 체험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객 간의 다양한 소통 채널을 구현하고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확장된 가상 세계의 경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Z고객' 중심 사업을 가장 대외적으로 활발히 하는 곳은 신한카드다. 지난주 열린 신한카드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는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역멘토링 TFT가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모델 키우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 MZ 고객 중심 간편결제 마케팅 활성화는 물론, MZ 고객 선호 PLCC 발급 등 플랫폼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 제휴 확대, 아이폰 터치결제 이용확대 등 관련 시장 마케팅 강화, 메타버스 시대 고속성장 예상되는 게임 시장 공략 등을 골자로 한 MZ 고객 중심 사업전략을 확정했다. 앞서는 신한카드가 사내벤처 아트플러스와 10일간 연 아트페어 '더 프리뷰 한남 위드 신한카드'에서 9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트페어에서는 128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는데, 작품 가격을 10만원대부터 구성해 MZ세대나 입문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10대 컬렉터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예술의 가치와 금융을 연결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더 프리뷰 한남 위드 신한카드'에는 6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작품 판매액은 6억원이 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권 첫 아트페어로 아트 라이프를 추구하는 MZ세대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과 차별화된 경험을 공유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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