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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두산·NC·한화 울상…외국인 선수 부상, 초반 판도 변수

외국인 선수 '건강'이 프로야구 초반 변수로 떠올랐다.2023시즌 KBO리그가 1일 개막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외국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는 울상이다.SSG 에니 로메로(32)는 지난달 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어깨 통증 탓에 투구를 중단했다. 부상으로 인한 '개점휴업'이 길어지면서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스카우트 사이에선 "최소 3개월 결장"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워낙 민감한 부위를 다쳐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보유한 SSG지만 영입 당시 1선발로 기대를 모은 로메로의 이탈은 뼈아프다.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로메로가 지난해 윌머 폰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했던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SSG로선 큰 악재"라며 "폰트는 승리도 승리인데 이닝을 많이 끌어줬다. 김원형 감독이 고민이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폰트는 지난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184이닝을 책임졌다. 이종열 위원은 "팔꿈치가 아닌 어깨는 한 번 아프면 (재활 치료를 하다가) 반년 정도가 그냥 지나갈 수 있다. 빠른 결정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조언했다.두산 베어스 딜런 파일(27)도 장기 이탈 중이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해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지 않고 며칠 더 호주에 머물렀다. 지난달 12일 '지각' 입국한 뒤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골 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진단과 함께 4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사실상 4월 1군 복귀가 쉽지 않아 국내 선발진의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4주 후 투구를 준비하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5월 초 정도로 복귀 시점을 예상한다.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 달 이상 실전 투구가 없으면 2군 경기 등을 통해 경기력을 키우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렇게 되면 복귀 시점이 뒤로 더 밀릴 수밖에 없다.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와이드너(29)도 시범경기 막판 쓰러졌다. 와이드너는 지난달 28일 KT 위즈와 시범경기 최종전 등판을 앞두고 전날 러닝 훈련 중 허리를 삐끗했다. 검진 결과는 허리 디스크 신경증. 과거 다쳤던 부위기 아니어서 우려가 크다. NC 구단 관계자는 "일단 휴식하면서 경과를 봐야 복귀 시점이 나올 거 같다. 지금은 회복까지 어느 정도 걸린다고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웨스 파슨스의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했다. 이번에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때 허리를 정밀 검사해서 뽑았는데 이렇게 되니까 당황스럽다. 추운 날씨에 허리가 조금 놀란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NC는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시범경기(3경기, 평균자책점 0.71)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1일 개막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와이드너의 이탈로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장기 레이스를 시작했다.한화 이글스 개막전 선발 투수였던 버치 스미스(33)는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스미스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뒤 자진강판했다. 통증을 느낀 부위가 어깨라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3일 오전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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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파슨스, NC "교체 계획 전혀 없다"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30)를 교체하지 않는다. 임선남 NC 단장은 29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파슨스에 대해 "교체 계획은 전혀 없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 정확한 복귀 날짜를 말하긴 어려운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슨스는 현재 장기 이탈 중이다. 그는 지난 14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4회 허리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주 넘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파슨스는 2군 등판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지난 25일 "(파슨스는 부상 부위에) 아직 불편함이 남아 있다. 등판 일정을 잡는 건 어려울 거 같다. 향후 훈련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현 상태에서는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허리는 팔꿈치, 어깨와 마찬가지로 투구할 때 민감한 부상 부위다. 선수가 OK 사인을 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구체적인 복귀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파슨스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파슨스는 부상 전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4회, 피안타율(0.214)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28)도 안정적이었다. NC는 파슨스 이탈 후 빈자리를 이재학이 채웠다. 그런데 이재학의 시즌 성적은 5패 평균자책점 6.75. 선발 로테이션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승 4패 평균자책점 1.46)가 건재하지만 '원투펀치' 파슨스가 빠지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팀 성적까지 최하위로 추락해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프로야구 몇몇 구단이 물밑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30일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를 웨이버로 공시해 퇴출 절차를 밟았다. 한화 이글스도 새 외국인 투수 발표가 임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업 여부가 판가름 나는 6월 1일을 기점으로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NC는 논외다. 야구계 안팎에선 "NC가 파슨스를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일단 교체 없이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임선남 단장은 "(늦어도) 6월 중순 안에는 돌아온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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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움직인다, NC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 시계

NC 다이노스 토종 에이스 구창모(25)의 복귀 시계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구창모는 현재 개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12월 초까지 1차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거쳤고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2차 ITP를 진행할 계획이다. ITP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가 고안한 재활 훈련 프로그램으로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 가면서 공을 던지는 과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구창모가 1차 ITP에선 60m 정도 롱토스를 소화했다"고 말했다. 구창모의 1군 등판일지는 2020년 11월 23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멈춰있다. 그는 그해 7월 말 왼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3개월 정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10월 말 복귀해 KS 무대를 밟았지만, 시리즈가 끝난 뒤 같은 부위에 미세통증을 느껴 겨우내 재활 치료에 몰두했다. 하지만 불편함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3월 말 캐치볼 거리를 30m까지 늘여 복귀 청신호를 켜는 듯했다. 5월 중순에는 50~60%의 강도로 불펜 피칭까지 소화해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통증이 재발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7월 24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왼 척골 미세골절 판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복수의 병원에서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검진 소견이 나와 구단과 상의 끝에 수술대에 올랐다. 구창모는 NC 선발진의 키맨이다. 2016년 1군 데뷔 후 미완의 대기였던 그는 2019년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따냈다. 2020년에는 15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치료와 휴식을 반복하며 그라운드 밖에서 1년을 보냈다. 구창모가 빠진 NC는 송명기(8승 9패 평균자책점 5.91)와 이재학(6승 6패 평균자책점 5.20)의 부진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창모가 돌아온다면 드류 루친스키-웨스 파슨스-구창모로 연결되는 NC의 1~3선발은 리그 최강 수준이 된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키맨이 구창모인 이유다. 올 시즌 개막전은 재활조에서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보통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거쳐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구창모가 실전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하지만 1년을 통째로 쉰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할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재활 치료 과정은 순조롭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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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LG 감독이 "수아레즈 이럴 줄 알았다"고 말한 이유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미국)는 등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수아레즈는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됐다. 검사 결과 팔꿈치는 괜찮은데 등 근육에 미세 손상이 있었다. 결국 2주 휴식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류지현 LG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수아레즈는 이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리 안 시키려고 노력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등판을 늦춰주기도 했다"고 전했다.수아레즈는 올 시즌 8승 2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위 경쟁을 하는 LG에 수아레즈 공백은 큰 손실이다. 그런데도 류 감독은 담담했다. 정규시즌 중에 수아레즈가 한 번은 아플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말 중요한 10~11월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여겼다. 류 감독은 "건강한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맞다. 수아레즈가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수아레즈는 왜 다쳤을까. 지난 시즌 적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9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마이너리그 경기도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서 던질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지난 2월 자가격리가 끝나고 바로 불펜 피칭을 시작하며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하지만 한 시즌을 온전하게 보낼 수는 없었다. 류 감독은 "투수들은 한 시즌 무리해서 많이 던지면 탈이 날 수 있는데, 많이 던지지 않아도 다음 시즌 힘들 수 있다. 적당히 던져줘야 투구할 때 쓰는 근육을 유지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 미국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면 수아레즈도 괜찮았을 것이다"라면서 "수아레즈 이외에 다른 어떤 투수를 선택했어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즉 지난 시즌 정규시즌을 제대로 치른 투수들이 아니라면 부상은 피해갈 수 없었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프로 리그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KBO리그에 새로 온 투수 대부분이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NC 다이노스 외인 투수 웨스 파슨스도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한국에 왔다. 시범경기부터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고전했다. 최근에는 공교롭게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타구에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을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산 외인 투수 워커 로켓, KIA 타이거즈 다니엘 멩덴,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 등도 지난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제대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올해 KBO리그에서도 위력적인 데뷔 시즌은 보내지 못하고 있다.신입 외인 투수 중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는 지난해 대만리그에서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리고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 삼진 170개 등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류 감독은 "미란다처럼 대만에서 한 시즌을 잘 보낸 투수는 관리가 잘 됐다. 수아레즈도 올 시즌 선발로 잘 보내면 내년에는 몸 관리가 더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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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 된 NC, 못 보던 얼굴 한 가득

방역수칙 파동으로 난리가 났던 NC에 못 보던 얼굴이 많아졌다. 지난 10일 후반기 첫 경기였던 롯데전에 나온 NC 타자 라인업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1번 김기환(좌익수), 2번 전민수(지명타자), 3번 나성범(우익수), 4번 애런 알테어(중견수), 5번 강진성(1루수), 6번 박준영(유격수), 7번 김태군(포수), 8번 도태훈(3루수), 9번 김주원(2루수) 등이 선발로 나왔다. 외국인 타자 알테어와 간판타자 나성범, 지난 시즌 NC 히트상품이었던 강진성, 백업 포수 김태군 등을 빼면 낯선 선수들이었다. 김기환, 전민수, 박준영, 도태훈, 김주원 중 올해 가장 많은 경기를 나온 선수는 박준영이다. 54경기에 나와 타율 0.211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는 30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타율은 1~2할대로 낮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팀의 라인업이라고 여기기엔 너무 초라하다. 이동욱 NC 감독이 "다 빠져나갔다"며 한숨 쉴 만하다. 방역수칙을 어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주장 박석민과 주전 이명기, 권희동의빈자리가 크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밤늦게 술자리에 동석했던 국가대표급 2루수 박민우도 빠졌다. 이들 모두 7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올 시즌에 나오지 못한다. 내년 시즌도 장담하지 못한다.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강남구청으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조사 중이다. NC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구단내 징계를 또 내릴 예정이다. 출장 정지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거기다 NC의 정신적 지주인 포수 양의지도 당분간 나오지 못한다. 야구대표팀에 뽑혀 도쿄올림픽에 다녀오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올림픽에서 타율 0.136으로부진했던 터라 심신이 지쳐있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올림픽 전부터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검사받고 언제 기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NC는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KBO리그 중단을 요청했고, 실제로 지난달 12일부터 리그가 멈추면서 약 한 달 동안 쉬었다. 그런데 부상 선수들이 몸을 추스르기에는 부족했다. 지난 7월 초 허리 통증으로 빠진 주전 유격수 노진혁은 회복이 더디다. 박민우 대체 선수로 낙점했던 정현은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상무와 경기 중 손목 골절로 이탈했다. 2주 정도 지나야 훈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선발 투수진도 헐거워졌다. 드류루친스키, 송명기, 신민혁, 이재학, 김태경으로 꾸려졌다. 후반기에는 제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했던 웨스 파슨스는 자가 격리 여파로 인해 아직도 컨디션이 안 좋다. 믿을 선수는 루친스키뿐이다. 9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10일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자책점은 1점이었다. 야수진이 포구 실책 등 잔 실수를 하면서 루친스키의 호투를 지켜주지 못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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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위기였는데...민폐 두산 이렇게 모면하나

두산이 KBO리그에 떨어진 코로나19 불똥으로 휴식을 얻었지만 민폐 구단이 됐다. 12일 현재 두산은 36승 38패(승률 0.486)로 7위까지 떨어졌다. 어느새 1위 kt와 승차는 8.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5위 NC와 승차는 2경기 차다. 두산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 선수를 다잡지 못하면서 올 시즌 난관은 예상됐다. 그래도 시즌 초반 5강을 유지하며 도약을 꿈꿨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심상치 않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치른 29경기에서 12승 17패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진 게 컸다. 외국인 선발투수 로켓과 불펜투수 박치국은 팔꿈치 통증, 마무리 투수 김강률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거포 4번 타자 김재환은 무릎이 불편해 지난달 2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열흘을 채우고 돌아왔다. 기존 선수들도 몸이 무겁다. 오죽하면 김태형 감독이 "제발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을까. 가장 큰 구멍은 로켓이 빠진 자리다. 공백을 메워줄 선발투수 자원으로 유희관, 이영하 등을 준비시켰지만 김 감독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로 높다. 이영하도 크게 다르지 않다. 7경게 나와 1승 4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주 KBO리그에 코로나19 악재가 터졌다. NC 선수단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홈 경기가 취소됐다. 역학 조사가 이뤄졌고, 두산 선수단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9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됐던 LG와 홈 3연전도 열리지 않았다. 취소된 4경기에서 예고됐던 선발은 유희관과 이영하였다. 반면 상대 선발투수는 NC는 파슨스(3승), LG에선 켈리(5승), 이민호(4승), 수아레즈(7승) 등으로 두산 선발투수보다 무게감이 더 있었다. 두산 입장에서 승수보다는 패수를 더 쌓을 수 있는 한 주였다. 약했던 대체 선발 카드는 다시 들어갔다. 두산은 13일 SSG 원정 경기에서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최원준(7승)을 선발로 예고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 12일 정규리그가 중단된다면, 지난 8일부터 올림픽 휴식기(7월 19일~8월 9일)까지 더해 한 달을 쉬게 된다. 부상 선수들을 추스르고 팀을 재정비해서 돌아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된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국면이 위기에 빠진 두산에 호흡기를 달아주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민폐 구단이 된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두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5일 대결한 KIA 선수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지난 11일 KIA 포수는 광주 홈에서 KT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개시 직전 밀접 접촉자 통보를 받고 교체되기도 했다. 확진자가 증상이 있었는데도 경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도 방역을 소홀히 한 점이나 상대 구단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 공식 사과가 없다. 현재 두산에는 위기 탈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7.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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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ERA 1.72' 강윤구 3년 8개월 만에 선발 등판, 26일 SSG전

NC 강윤구(31)가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를 대신해 3년 10개월 만에 선발 등판한다. 이동욱 감독은 2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강윤구를 대체 선발 투수로 확정, 발표했다. 강윤구는 26일 창원 SSG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강윤구의 선발 등판은 2017년 8월 20일 친정팀 넥센(현 키움)전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은 전혀 없다. 퓨처스리그에선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158, 볼넷은 3개였다. NC는 지난 21일 오른 팔꿈치 뭉침 현상을 보인 파슨스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체 선발 후보를 2명으로 좁혔던 이 감독은 강윤구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전날(22일) 퓨처스리그 경기가 열린 상동구장을 직접 찾아서 강윤구의 투구를 지켜봤다. 강윤구는 이날 3이닝 3피안타 무볼넷 1실점의 안정된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동욱 감독은 "선발로 들어가도 제 몫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라고 기대했다. 2017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옮긴 강윤구는 이적 후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다. NC 유니폼을 입고 35홀드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선발 등판 시 성적은 총 70경기에서 14승 15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1.06.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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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NC 이명기 햄스트링 통증, 파슨스 팔꿈치 뭉침 증상 1군 제외

NC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2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이명기를 1군에서 말소했다. 사유는 부상이다. 이명기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안고 있다. 지난 18일 키움전에 선발 출전 후 정진기로 교체된 뒤, 19~20일 경기는 아예 결장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22일 롯데전에 앞서 "주사 치료도 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당분간 휴식하고 회복한 뒤 1군에 올라오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테이블 세터로 활약한 이명기는 타율 0.300 29득점 6도루로 팀 공격에 활역을 불어넣고 있었다. 전날(21일)에는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빠졌다. 지난 20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다음 날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오른 팔꿈치 근육 뭉침 증상이 있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파슨스는 올해 12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이 감독은 파슨스가 빠진 빈자리에 "대체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후보군은 좁혀놓았다"라고 밝혔다. 이명기와 파슨스가 빠진 자리에 22일 전민수와 소이현이 등록됐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2 17:30
야구

우승 원해? 외국인 원투펀치에 물어봐

한 베테랑 프로야구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이른바 ‘원투펀치’가 팀 경기력에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일 것”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대부분 훌륭한 외국인 투수를 보유했다. 반대로 외국인 투수진이 모두 부진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팀은 거의 없다. 올해도 10개 구단에 몸담은 외국인 투수 20명이 KBO리그에 나선다. 올해 처음 한국 마운드에 오르는 선수는 절반인 10명이다. 두 자리를 모두 새 얼굴로 세운 팀은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다. 두산은 어쩔 수 없었다. 지난해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일본으로, ‘가을의 영웅’ 크리스 플렉센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각각 떠났다. 빈자리를 오른손 워커 로켓과 왼손 아리엘 미란다가 채운다. 로켓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최고 구속 154㎞에 이르는 돌직구를 뿌린다. 두산은 “주 무기는 땅볼을 유도하는 싱킹 패스트볼이다. 수비력이 탄탄한 내야진과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바 출신인 미란다는 MLB, 일본, 대만 프로야구를 모두 거쳐 한국에 왔다.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응력이 좋다는 평가다. SK는 지난해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했다. 오른손 투수인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가 새로 온다. 둘 다 직구 최고 시속이 150㎞를 웃돌고, 키가 1m 90㎝를 넘는다. 폰트는 총액 100만 달러, 르위키는 75만 달러에 각각 사인했다. 최하위 한화는 오른손 닉 킹험과 왼손 라이언 카펜터를 영입했다. 킹험은 지난 시즌 SK에서 KBO 리그에 몸담았지만, 2경기만 뛰고 미국으로 돌아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한화는 “현지에서 직접 킹험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수술 전 구위를 회복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신(1m 96㎝)인 카펜터는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에서 10승을 올렸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NC 다이노스는 오른손 스리쿼터형 투수 웨스 파슨스를 총액 60만 달러에 영입했다. 파슨스는 시속 151㎞ 안팎의 빠른 직구를 꾸준히 던진다. NC는 “키(1m 96㎝)가 크고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타일러 윌슨과 3년 만에 작별한 LG 트윈스는 앤드류 수아레스로 공백을 메웠다. 2년 전 MLB에서 선발로 29경기에 등판한 이력이 있다. LG는 수아레즈의 전 소속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적료로 4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오른손 투수 조쉬 스미스와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MLB 16경기에 나섰다. KIA 타이거즈는 맷 윌리엄스 감독과 MLB 시절 인연이 있는 다니엘 멩덴을 데려왔다. 멩덴은 지난 5시즌 동안 MLB 60경기에 출전했다. 시속 140㎞ 중후반대 직구를 던지고, 제구도 안정적이다. 롯데의 새 얼굴은 베네수엘라 출신 오른손 앤더슨 프랑코다. 직구 최고 시속이 150㎞를 웃돈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꾸준히 경험을 쌓았고, 부상 이력도 없다. 친숙한 얼굴도 적지 않다. 지난해 19승 투수인 드류 루친스키는 NC와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보다 총액 40만 달러가 올랐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액이다. 키움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오른 왼손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붙잡았다. 3년 연속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KT 위즈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를 모두 지켰다. 쿠에바스는 1+1년 계약을 맺어 내년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열렸다. 올해 최대 100만 달러를 받은 뒤, 옵션 달성시 이듬해 다시 100만 달러에 재계약하는 조건이다. 롯데 역시 지난 시즌 탈삼진왕이자 구단 외국인 한 시즌 최다승(15승)을 올린 댄 스트레일리를 잔류시켰다. 보장 금액은 120만 달러.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0만 달러는 별도다. 이 외에도 LG 케이시 켈리, KIA 에런 브룩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가 올해도 한국에서 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1.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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