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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클럽] '경기 3시간 전 오퍼' 댄 이게는 어떻게 UFC의 영웅이 됐나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UFC 303'. 메인이벤트로 열린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 대 도전자 유리 프로하스카(체코)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은 불과 2주 전에 성사됐음에도 최고의 '레전드' 경기가 됐다.하지만 이 대회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경기 3시간 전에 오퍼를 받고 옥타곤에 오른 댄 이게(미국)였다. 이게는 그전까지 UFC 페더급에서 랭킹 10위권 밖에 자리한 그저그런 선수였다. 2021년 6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게 판정패한 적도 있다.이게는 대회 당일 오후까지도 자신이 옥타곤에 올라가 경기를 치를 것이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라스베이거스 자신의 집에서 음악을 들으며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조용하고 평온한 주말 오후를 즐기는 중이었다. 휴대전화도 '방해 금지' 모드로 설정돼있었다.그런데 3시간 뒤 그는 UFC 옥타곤에 서 있었다. 그리고 대회 코메인이벤트에서 떠오르는 신성 디에고 로페스(브라질)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결과는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다.그래도 이게는 대충 싸우지 않았다. 1, 2라운드는 수세에 몰렸지만 3라운드에서 놀라운 반격을 펼쳤다. 로페스를 거의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 누구도 그렇게 싸울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팬들은 패한 이게에게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대회 전체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뭉클한 장면이었다.자세한 상황은 이랬다. UFC 사업 분야 최고 책임자이자 매치메이커인 헌터 캠벨은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의 세컨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오르테가가 몸상태 이상으로 코메인이벤트 경기를 출전할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41분. 이미 대회 언더카드 경기가 시작해 1시간 정도 지난 상태였다.다급해진 캠벨은 이게의 집이 라스베이거스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게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매니저는 이게에게 급히 연락했다. 이게는 마사지를 받으며 잠든 상태였다.마침 아내가 전화를 받았다. 아내는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이게를 깨웠다. 잠이 덜 깬채로 전화를 받은 이게는 처음에 왜 오르테가의 기권 사실을 자신에게 얘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그런데 매니저가가 말했다. "너 로페스랑 싸우고 싶어?'그때 이게는 상황을 이해했다. "좋아요"매니저가 다시 말했다. "오늘 밤"이게는 놀라 반문했다. "뭐라구요?"대회 당일, 그것도 몇 시간전에 경기에 출전하는게 가능한 일인지 이게는 궁금했다. 보통은 불가능하다. 미국에서 UFC 등 종합격투기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최소한 하루 전에 주체육위원회가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고 통과해야 한다.하지만 UFC 책임자인 캠벨은 예외 조항을 알고 있었다. 네바다주의 경우 주체육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재량에 따라 예외적으로 경기를 승인할 수 있다는 것을.마침 이게는 오는 7월 20일에 열릴 UFC 대회를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상태였다. 체중도 감량 중이어서 큰 문제되지 않았다. 마침 로페스와 체중이 비슷했다. 165파운드(약 74.8kg) 계약체중 경기로 성사됐다. 누군가가 미리 계획한 것처럼 모든 것이 극적으로 맞아 떨어졌다.그런데 또다른 문제가 있었다. 이게를 도와줄 세컨을 불러모으는 일이었다. 이게는 급하게 자신의 코치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코치는 라이트헤비급 경기에 출전하는 다른 선수를 돕기 위해 대회 현장에 있었다. 이 역시 우연의 일치였다.그래도 이게를 도울 세컨이 더 필요했다. 코치는 평소 친분이 깊은 전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에게 전화했다. 스트릭랜드는 라스베이거스 사막에서 바이크를 타는 중이었다. 연락을 받은 스트릭랜드는 지체없이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스트릭랜드가 뜬금없이 세컨으로 등장한 이유였다.급하게 경기장에 도착한 이게는 곧바로 체중계에 올라 간단히 체중을 잰 뒤 UFC가 미리 준비한 경기복을 입고 옥타곤에 올랐다. 말 그대로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평범한 파이터였던 이게는 하루 아침에 모두가 존경하는 '영웅'이 됐다. 물론 갑작스런 출전을 통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대전료도 챙겼다. 이게는 경기 후 ESPN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난 그동안 데이나 화이트 대표로부터 한 번도 진정한 존중을 받았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를 치른 뒤 전에 보지 못했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 내게 벌어졌다.UFC 책임자인 캠벨도 대회 후 인터뷰에서 이게를 급히 대타로 부른 이유를 털어놓았다."이게는 2017년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내게 '나는 이 세상의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 쓰러져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고 큰소리쳤다. 오르테가가 아웃되고 다급한 상황에서 이게가 한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2024.07.05 07:10
프로야구

5연승 기쁨보다 미안한 마음이 먼저...임찬규 "불펜진 도울 것" [IS 스타]

LG 트윈스 우완 선발 투수 임찬규(32)가 5연승을 거두며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임찬규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올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6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LG가 3-2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5월 17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다섯 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31에서 4.08로 낮췄다. 임찬규는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할 중반 타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로니 도슨(2번) 김혜성(3번) 송성문(4번) 라인을 잘 넘겼다. LG 타선은 1회 초 2득점하며 임찬규에게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임찬규는 선두 타자 김건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은 3회 첫 실점했다. 1사 뒤 장재영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임찬규의 실점은 또 나오지 않았다. 타선이 4회 초 1점을 추가했고, 자신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5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김건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김태진·장재영과 승부에서 각각 내야 땅볼과 삼진을 잡아냈다. 임찬규는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6회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볼넷, 1사 뒤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송성문을 내야 땅볼 처리한 뒤 최주환까지 범타 처리했다. 임찬규는 7회 수비 시작 직전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기며 임무를 다했다. 불펜진은 8회 1점을 내주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3-2, 1점 앞선 상황에서 소화한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임찬규도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올 시즌 초반 잘 던지고도 타선 득점 지원이 부족해 승수를 올리지 못한 경기가 너무 많았다. 선발 등판 기준으로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5월 17일 KT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막힌 혈을 뚫었다. 이후 5연승을 거두며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속에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경기 뒤 임찬규는 "시즌 초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적응에 애를 먹은 게 사실이다. 좌우보다는 위아래, 높낮이를 파악하고 더 신경 써 던지면서 나아졌다"라고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즌 초반을 돌아봤다. 이어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한 시점에 마음이 안 좋았다. (불펜 투수) 영찬이와 주영한테 미안하고 고맙다. 후반기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 투수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5 00:09
프로야구

통한의 주루사·무너진 마운드...'화력전 역풍' 롯데 자이언츠, 6연승 실패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6연승에 실패했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타이밍에서 기회를 놓쳤고, 뼈아픈 주루사로 다시 앞서 나갈 기회를 놓쳤다. 6월 내내 보여준 뜨거운 화력은 여전했다. 롯데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13으로 패했다. 두 차례 공격에서 6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지만, 마운드가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는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진 6경기 연속 무패, 5경기 연속 승리 행진이 끊겼다. 6월 팀 타율 1위(0.312)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캡틴 전준우가 상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쳤다. 2회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나승엽이 볼넷, 후속 타자 최항이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뒤 나선 손성빈은 볼넷을 얻어냈다. 만루에서 나선 선수는 모처럼 선발 출전한 노진혁. 알칸타라 상대 강세를 보인 데이터가 작용했다. 결과는 우전 안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소강 상태에서 다시 빌드업했다. 2사 뒤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전준우는 3루를 스치고 외야로 뻗는 장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1, 5점 차 리드. 선발 투수 박세웅은 3회까지 3점을 내줬다. 2회 말, 2사 뒤 양석환과 강승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3회 2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롯데는 4회 공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흐름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김민규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 뒤 폭투가 나왔을 때 과감한 주루로 3루를 만들었다.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는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이 바뀐 투수 이영하의 낮은 코스 공을 공략하지 못해 삼진을 당했고, 후속 최항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초반 다득점 뒤 3이닝 연속 침묵. 박세웅도 갑자기 흔들렸다. 5회 선두 타자 허경민, 후속 헨리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양의지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공이 볼 판정을 받아 무사 만루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이 바로 움직였다. 이 상황에서 투수를 베테랑 김상수로 교체했다. 그가 두산 거포 김상수와의 승부에서 주 무기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양석환과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던진 직구가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들어갔고, 타자가 당겨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만루포. 롯데가 7-6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흐름을 내준 상황. 롯데는 6회 초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다. 그리고 투수 4명을 투입한 이승엽 두산 감독의 강수를 뚫고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황성빈이 우전 안타 뒤 도루에 성공했고, 윤동희도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1사 뒤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투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기도 했다. 레이예스는 볼넷 출루. 김강률을 이닝 첫 투수로 내세운 두산은 무사 1·3루 전준우 타석에서 박치국을 투입했고, 바로 레이에스 타석에서 좌완 이병헌을 투입했다.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병헌은 후속 나승엽을 삼진 추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이 대타로 우타자 정훈을 투입하자, 이승엽 감독도 우완 최지강으로 응수했다. 김 감독은 다시 좌타자 이정훈을 내세웠다. 그렇게 이어진 2사 만루 승부. 이정훈이 최지강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7-7 동점.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4회에 이어 다시 득점 기회를 놓치며 스스로 균형의 끈을 놓고 말았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진혁이 최지강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대주자 장두성이 투입됐다.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선 황성빈은 절묘한 번트로 타구를 오른쪽 선상에 보냈다. 두산 1루수 양석환 등 내야 인원들이 타구가 파울 라인을 벗어나길 기다렸지만, 공은 안쪽에 멈췄다. 문제는 다음 장면.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3루까지 쇄도한 것. 결과는 아웃이었다. 두산 내야진이 공을 지켜보는 상황이 끝날 시점에 진루를 시도한 탓이다. 양석환의 송구가 두산 3루수 허경민에 당도했고, 그대로 태그를 시도했다.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명백한 아웃이었다. 롯데는 7회 말 수비에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투수 이민석이 라모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폭투까지 내줬다. 타자에겐 볼넷 허용. 롯데는 베테랑 좌완 불펜 투수 진해수를 투입했지만, 그가 김재환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이어 상대한 양석환에겐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셋업맨 구승민이 나섰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폭투로 다시 1점을 내줬다. 결국 롯데는 6연승에 실패했다. 8회 초 레이예스가 2루타,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사구와 도루 허용 포수 송구 실책 등으로 위기에 놓인 뒤 양의지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3 22:49
프로축구

‘옆구리 가격 퇴장’ 김진수, 추가징계는 없다…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정지 일단락

경기 도중 발을 높게 들어 상대 선수의 옆구리를 가격한 뒤 레드카드를 받았던 김진수(32·전북 현대)가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정지 징계 외에 추가 징계는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3일 축구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회의나 연맹 경기평가회의 등에서 김진수의 지난 FC서울전 퇴장 장면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논의된 내용은 없다. 김진수의 퇴장은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 경기에서 나왔지만, 지난 2020년부터 K리그 모든 심판 업무가 대한축구협회로 이관된 상태다.만약 당시 김진수가 퇴장이 아닌 경고를 받았다면, 심판평가회의를 거쳐 퇴장 판정으로 정정된 뒤 2경기 출장정지라는 사후징계가 내려졌을 수는 있다. 다만 이미 주심이 경기 도중 김진수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한만큼 사후징계 대상이 아니라는 게 축구계 설명이다. 연맹 내부에서도 김진수의 당시 장면이 상벌위원회 회부 대상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로써 김진수는 지난 서울전 다이렉트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오는 7일 대전하나시티즌전,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각각 징계 결장한 뒤, 14일 김천 상무 원정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김진수는 지난달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14분 경합 상황에서 발을 높이 들어 최준의 옆구리 부위를 축구화 바닥(스터드)으로 가격해 논란이 됐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김진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열세까지 몰린 전북은 서울에 1-5로 대패했다.이번 시즌 김진수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건 이번이 2번째다. 지난 4월 제주 원정에서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 김태환을 발로 가격했다가 퇴장을 당했다. 지난달 대구FC 원정에서도 공과 상관없는 장면에서 상대 선수를 강하게 밀치면서 논란이 되는 등 팬들 사이에선 반복되는 거친 플레이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컸던 상황이었다.이번 시즌 2번째 다이렉트 퇴장인 데다 거친 플레이가 반복되는 만큼 서울전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정지 외에 추가징계 가능성을 언급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서 이미 최대한의 징계(퇴장)가 나온 데다, 그동안 누적된 장면들과는 별개로 해당 장면만 독립적으로 봤을 때 상벌위에 회부될 만한 장면까지는 아니라는 게 내부 판단이다.김명석 기자 2024.07.03 10:05
메이저리그

2만6719명 기립박수…'소토 트레이드 유산' 171.7㎞/h 첫 타석 안타로 천재성 증명

후안 소토(현 뉴욕 양키스)의 '트레이드 유산'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타석 안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제임스 우드(22·워싱턴 내셔널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빅리그에 콜업된 우드는 메츠전이 MLB 데뷔전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우드가 2회 2만6719명의 관중으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실제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우드에 관심이 쏠리는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우드는 2022년 8월 단행된 '소토 트레이드'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워싱턴은 소토와 연장 계약을 추진, 트레이드 직전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113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제시했으나 퇴짜 맞았다. 그 결과 한 달 뒤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핵심 유망주 중 우드가 팀을 옮겼다. 우드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52경기 타율 0.353(190타수 67안타) 10홈런 37타점. 출루율(0.463)과 장타율(0.595)을 합한 OPS가 1.058에 이른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 유망주 랭킹에선 잭슨 할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은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 데뷔전 안타는 1개였지만 임팩트는 강했다. 우드는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츠 왼손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의 7구째 93.9마일(151.1㎞/h)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106.7마일(171.7㎞/h)로 2018년 5월 때려낸 소토의 MLB 데뷔 첫 안타(106.8마일·171.9㎞/h)와 비슷했다. 후속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번뜩이는 장면도 있었다. 3-3으로 맞선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 땅볼 뒤 투수 제이크 디크먼의 1루 악송구 때 헬멧이 벗어질 정도로 질주,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은 것.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당시 우드의 스프린트 스피드가 초당 30.4피트(9.26m)로 수준급이었다.팀은 연장 접전 끝에 7-9로 패했다. '우드의 발견'은 패배 속에서 거둔 수확 중 하나.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정말 잘했다"며 "우리가 얘기한 그대로였다. 볼넷을 얻어내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오늘 그의 타구가 정말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21:01
프로야구

"잊지 못할 추억" 1표 차이로 갈린 운명, 추가 등판 없는 시라카와 [IS 비하인드]

6주 단기 계약으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가 '예정대로' 팀을 떠난다.SSG 구단은 '부상 대체 선수 시라카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지난 5월 22일 영입된 시라카와는 오는 4일이 계약 만료였다. 정식 계약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SSG의 선택은 엘리아스였다.SSG는 '엘리아스의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다. 왼손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좀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엘리아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치른 2군 등판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시속 150㎞ 강속구로 건재를 과시했다. ▶1표 차이로 갈린 의견SSG는 시라카와 거취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마찬가지.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진행한 '시라카와 VS 엘리아스' 투표에서도 결과는 팽팽했다. 1군 코칭스태프 투표에서 엘리아스가 1표 앞섰고 부문별 팀장 포함 프런트 투표에선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종합 투표에서 미세하게 앞선 엘리아스의 판정승.SSG는 지난 1일 오후 '엘리아스의 함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2일 오전 시라카와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창원 원정 선수단과 동행한 시라카와는 "(SSG 유니폼을 입고 여러 경기를 뛴) 선발 투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따뜻하게 대해준 선수단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말했다. ▶왜 추가 등판은 없나당초 SSG는 시라카와를 창원 NC전 마운드에 세울 계획이었다. 3일 선발 등판, 그게 아니면 2일 불펜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추가 등판 없이 계약을 종료한다. 구단 관계자는 "계약을 마치기로 했는데 경기를 뛰는 게 (여러 면에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 첫 번째 사례. 역대 7번째(재일교포 제외) 일본인 투수였던 시라카와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기록을 남기고 SSG 유니폼을 벗게 됐다. 아울러 시라카와가 나올 차례였던 3일 NC전은 '엘리아스의 1군 복귀전'으로 바뀌었다. SSG는 창원 3연전을 송영진-엘리아스-김광현 순으로 소화할 전망. 시라카와는 곧바로 팀을 떠나지 않는다. 오는 4일 계약 종료인 만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SSG 선수단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홈 팬들에게 인사할 가능성은올 시즌 KBO리그는 5일부터 짧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공교롭게도 시라카와는 창원 원정에서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인천 홈 팬들과 인사할 기회가 없다. 더욱이 그는 대체 선수로 KBO리그 내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향후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 곧바로 일본으로 돌아갈 여지도 충분하다.SSG는 시라카와의 여건이 허락한다면 인천 홈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SSG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구단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16:00
해외축구

‘북중미 최강’ 미국,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

미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미국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의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이날 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기대감을 키웠다. 전반 45분까진 우루과이에 밀리면서도, 1차례 위기를 넘기며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하지만 후반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21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헤더가 미국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 맷 터너(노팅엄 포레스트)가 선방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미국은 ‘에이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 밀란)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굴절된 공을 마누엘 우가르테(파리 생제르맹)가 머리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 풀리시치, 말릭 틸먼(PSV)의 슈팅도 끝내 우루과이 골문을 열지 못했다.미국은 이날 패배로 C조 3위(1승 2패)가 됐다. 같은 날 파나마가 볼리비아를 3-1로 꺾으면서, 2위(2승 1패)로 뛰어올랐다. 미국 입장에선 직전 맞대결에서 파나마에 1-2로 역전패한 게 치명타로 작용했다.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국가들의 대륙대항전이지만, 이번에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협약에 따라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축제로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북중미 최강으로 여겨진 미국, 멕시코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B조 멕시코의 경우 1승 1무 1패를 기록, 에콰도르에 밀려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3:28
스포츠일반

청소년 대회서 우승 차지한 中 배드민턴 유망주,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

중국 배드민턴 유망주로 꼽히는 10대 선수가 경기 중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등 외신은 1일(한국시간) 중국 남자 단식 대표 선수 장즈제(17)가 지난 30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조별리그를 치르던 중 코트에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알렸다. 장즈제는 일본 가즈마 가와노와의 첫 세트에서 11-11 동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갑자기 코트 바닥에 쓰러졌다. 의료진이 도착해 몇 분 내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 2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07년생 장즈제는 지난해 전국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남자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특급 유망주다. 청소년 대표에 발탁돼 올해 치른 네덜란드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과 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 아시아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세계 배드민턴계는 재능 있는 선수를 잃었다. 선수의 부모와 가족, 중국배드민턴협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1 16:45
프로야구

[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2> 비디오 판독, 통보 말고 설명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한국야구위원회(KBO) 비디오판독센터에 따르면 2023시즌 KBO리그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은 총 1038건(포스트시즌 포함)이 이뤄졌다. 판정 번복은 총 267건(번복률 25.72%)이 나왔다. 2024년도 6월 26일 기준 533건 중 130건(번복률 24.39%)이 번복됐다.2023년 메이저리그(MLB) 비디오 판독 번복률은 KBO리그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46.4%였다. 이 수치를 보면 KBO리그 심판 자질이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판정 정확도에 있지 않다.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는 과정이 달라서다. 우리나라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감각과 관찰에만 의존해 판독을 신청한다. 반면 MLB는 영상을 보고 신청 여부를 확인하는 스태프가 대기하고 있다. 즉 MLB는 '확실할 때'만 신청한다. KBO리그도 MLB처럼 판독 신청 전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필자는 25%에 근접한 번복률이 아니라 75%의 원심 유지율에 주목한다. 과연 판정이 정확해서 원심이 유지된 것일까.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KBO리그 비디오 판독은 두 가지 상황에서 원심이 유지된다. 첫 번째는 비디오를 돌려본 결과 원심을 뒷받침할 근거를 확인할 수 있을 때다. 두 번째는 원심을 뒤집을 수 있는 근거가 나타나지 않을 때(2024 KBO 리그 비디오 판독 규정 6)다.즉 판정이 유지된다고 해서 원심이 정확했다는 것을 무조건 뜻하지는 않는다. 원심에 대한 명확한 반대 근거를 찾지 못해 판정이 유지되는 경우도 제법 많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나 중계를 보는 사람들은 이를 확인할 수 없다. 대개 심판은 아웃·세이프 혹은 파울·페어처럼 상황을 일도양단해 수신호로 결과만 표시한다. 2023년 8월 22일 수원에서 있었던 2루 도루에 대한 판정을 예로 들어보자. 당시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수비팀 KIA 타이거즈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심판은 팔을 양쪽으로 펼쳐 주자가 2루에서 살았음을 알렸다. 팬들은 이것만으로는 주자의 손이 2루에 먼저 닿은 것이 확인된 것인지, 아니면 판독으로 원심을 뒤집을 수 없었기에 세이프가 된 것인지 알 수 없다. 만약 원심이 아웃이었다면 어땠을까. 세이프를 내릴 명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었기에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을 것이다. 같은 영상을 보고 판독하겠지만,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MLB에서 진행되는 모든 비디오 판독의 결과는 발표될 때 ‘After the review’라는 말로 시작해 세 가지 문장 중 하나로 이어진다. 첫 번째는 ‘the call is confirmed’다. 원심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확인된 경우다. 두 번째는 ‘the call is overturned’. 원심 번복이다. 마지막은 ‘the call stands’다. 원심을 번복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확인할 수 없어 원심이 유지된 때다.KBO리그와 MLB의 방식 차이가 사소하다고 평할 수도 있다. 하지만 MLB 방식은 KBO리그 방식에 비해 세 가지 장점이 있다.첫째, 원심 판정 심판의 신뢰도를 제고한다.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을 확인 혹은 번복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판독에 사용한 카메라가 상황을 충분히 담지 못한 경우다. 다른 하나는 정말 결과를 판가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이뤄진 경우다. 전자는 카메라 추가나 각도 변경 등 구조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후자는 심판이 정확한 판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상황이든 원심을 존중하게 된다.둘째, 팬과 선수·코치진을 '논리'로 설득할 수 있다. 이분법적으로 최종 결과를 표시하는 것보다 판정이 확인·번복·유지되었다는 의견을 곁들여 팬과 관계자 모두에게 비디오 판독관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결과에 도달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 이 경우 논리적인 결과물을 통해 모두를 설득하고 판독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셋째, 비디오 판독의 부족함을 개선할 수 있다. KBO리그 현행 방식으로는 어떤 사례가 원심을 유지한 것인지, 아니면 원심을 확인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다. 만약 판독에 사용한 카메라가 상황을 제대로 담지 못해 원심이 유지된 사례를 따로 모아둔다면 향후 판독용 비디오 증설, 각도 변경 등을 통해 판독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큰 비용이 필요하지도 않다. 현재 심판이 사용하는 유선 마이크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육성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수신호로 결과만 표시하는 방식보다 시간(30~60초)이 더 걸린다. 그래도 수만 명의 팬을 설득할 시간이라고 여길 수 있다. 아예 MLB 등 북미 스포츠처럼 심판 팀장이 핀마이크를 차면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다.비디오 판독의 결과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판정이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한 선수단 및 관계자는 즉각 퇴장된다. 그렇기에 비디오 판독은 팬과 선수, 코치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이는 기술뿐 아니라 소통도 더해져야 도달할 수 있다. 최근 KBO리그는 비디오 판독으로도 몸살을 앓고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판독 과정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판정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07.01 08:51
해외축구

벨링엄 ‘95분 오버헤드’ 덕에 살았다…잉글랜드, 슬로바키아에 2-1 진땀승→유로 8강행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아니었다면, 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여정은 일찍 끝날 뻔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어렵사리 8강에 올랐다.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슬로바키아를 2-1로 꺾었다.역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오는 7일 오전 1시 스위스와 4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스위스는 16강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8강에 오른 팀이다.잉글랜드는 경기력 우려를 토너먼트 첫판에서도 씻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를 거둔 잉글랜드는 C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팬들의 야유와 비판을 받았다. 이름값 있는 선수단에 비해 퍼포먼스가 저조했던 탓이다.16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에 일찍이 실점했고, 경기 종료 1분 전 벨링엄의 오버헤드킥이 터지면서 가까스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역전 골이 나오면서 유로 제패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잉글랜드는 전반 25분 리드를 빼앗겼다. 슬로바키아의 다비드 스트렐레츠(슬로반 브라티슬라바)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반 슈란츠(슬라비아 프라하)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로 볼을 쭉 밀어 차 넣었다.반격에 나선 잉글랜드의 슈팅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 회심의 슈팅은 거듭 골대를 외면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4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슬로바키아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패색이 짙었다. 케인을 앞세운 잉글랜드는 좀체 골을 만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 95분이 돼서야 득점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롱 스로인을 마크 게히가 헤더로 연결, 공중으로 뜬 볼을 벨링엄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연장전 시작 1분 만에 역전 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 이후 문전으로 떠서 연결된 볼을 케인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이날 잉글랜드는 16개의 슈팅 중 득점으로 연결된 단 2개의 슈팅만이 유효 슈팅이었다. 63%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8강에 올랐지만, 경기력이 저조하다는 비판은 여전히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07.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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