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S 코멘트]'패장' 김태형 감독 "김재환, 끝까지 책임지게 한다"
두산이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패하며 먼저 3승을 내줬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KS 5차전에서 0-5로 완패했다. 1차전 패전 뒤 2·3차전을 이기며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21일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무득점 패전을 당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분전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로 흔들리진 않았다. 5회 애런알테어에게 허용한 적시타, 6회 1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맞은 중월 투런포도 실투로 보기 어려웠다. 차갑게 식은 타선은 부응하지 못했고, 잘 버티던 불펜까지 추가 실점을 하며 완패를 당했다. 2승 2패로 치러진 KS 5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77.8%다. NC에 내줬다. 6차전은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총력전이 예상된다. 경기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앞으로 (상대 우승이)1승 남았다. 내일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타선 전반적인 컨디션을 떠나서 4번 타자가 안 맞고 있다. 흐름이 끊기고 모든 면에서 연결이 되지 않는다. 연결이 안 되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들어가는 것보다 위축돼 있다. 큰 경기를 많이 해도 그런 부분이 보인다. 더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6년째 KS를 치르고 있지만 올해가 가장 심하다. 몸들이 안 따라준다"고 패인을 전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5차전도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시리즈 21타수 1안타다. 중심 타선에서 상대 배터리에 위압감을 주지 못하다 보니 타선 전체의 연결 흐름도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을 계속 4번 타자로 내세운다.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책임지게 하겠다"며 말이다. 어설픈 변칙 대신 뚝심으로 밀어붙인다. 김태형 감독이 지난 5시즌(2015~19)동안 KS를 이끈 방식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3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