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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달리 보면 ‘낭만’…손흥민, 리그 트로피 없는 선수 ‘TOP5’→1위는 누구길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리그 트로피가 없는 선수 톱5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 90은 26일(한국시간) 21세기에 리그 우승을 따내지 못한 선수 톱10을 선정했다.손흥민이 5위에 올랐다.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쳤으나 단 한 번도 리그 정상의 맛을 본 적이 없다. 토트넘에서는 2015년부터 무려 10년 활약했지만, 팀 자체가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토트넘은 2016~17시즌 첼시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최종 승점 차가 7이나 났다. 이후 리그 우승과 가까운 적은 없었다.다만 손흥민은 2024~25시즌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트로피가 없는 선수 1위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다.그리즈만은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프랑스 대표팀 일원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이 됐고, 아틀레티코와 FC바르셀로나를 거치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하지만 리그 트로피를 만져본 적은 한 번도 없다.2~4위에는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이상 은퇴), 마르코 로이스(LA갤럭시)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6~10위에는 다니엘레 데 로시, 호아킨 산체스(이상 은퇴),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오 디 나탈레, 제이미 캐러거(이상 은퇴)가 자리했다. 이 명단에 뽑힌 선수들은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리그 우승 트로피가 없는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 팀에서 오래 헌신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비운’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낭만’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이유다.현역 시절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제라드는 팀의 상징적인 선수였고, 캐러거는 리버풀 ‘원클럽맨’이었다. 당시는 리버풀이 리그 우승과 연이 없던 시절이었다.디 나탈레는 우디네세 칼초에서만 12년, 호아킨은 레알 베티스에서만 14년간 커리어를 쌓았다. 데 로시 역시 AS 로마에서 18년간 뛰었다.현역인 로이스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12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활약했다.이들은 충분히 우승권 팀에서 뛸 만한 기량을 갖췄지만, 팀과의 의리를 지킨 선수들로 평가된다.김희웅 기자 2025.08.27 09:27
영화

‘아임 스틸 히어’ 국가가 가해자인 나라에서 [정시우 SEEN]

한 여인이 아이들과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기자가 말한다. “웃지 마세요.” 여인은 사진 기자의 의도를 간파한다. “슬픈 걸 원하는군요?” 사진 기자가 편집장 요청이었노라며 다시금 슬픈 표정을 요구하지만, 여인은 응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크게 말한다. “스마일! 스마일!”자, 사진 기자가 ‘피해자다움’을 강요한 이유는 뭘까. 여인의 남편, 즉 아이들 아버지의 부재다. 이 부재엔 엄혹한 시대적 배경이 있다. 때는 1970년대 브라질 군사 독재 시절. 전직 국회의원인 루벤스(셀튼 멜로)와 아내 유니스(페르난다 토레스)는 햇빛이 눈 부신 리우데자네이루 해변가에서 살고 있다. 그들의 집엔 다섯 아이의 웃음소리와 음악과 토론이 멈추지 않는다. 루벤스와 유니스 부부 사이에 쌓여 있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도 끈끈하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 사이사이, 군용 헬기와 장갑차 같은 이질적인 이미지가 섞인다. 이 가족의 평화가 위태로운 지반 위에 놓여 있음을 암시하는 장치다. 실제로, 어느 날 들이닥친 사복 군인들에게 루벤스가 어디론가 끌려가면서 가족의 평화는 한순간에 붕괴된다. 펑, 하고.영화(혹은 소설)가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 마주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는 누구를 주체로 할 것인가다. 브라질 군사 독재 시절 자행된 강제 실종을 파고든 ‘아임 스틸 히어’가 주목한 건, 남겨진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남편의 갑작스러운 부재 속에서도 미소만큼은 놓지 않았던 어머니를 포커싱한다. 감독이 밝힌 대로 “강제 실종은 한 사람을 죽이고 다른 모든 사람을 영원한 심리적 고문에 처하게 하는 독재 정권의 가장 잔인한 행위” 중 하나. 남편이 어디로 끌려갔는지, 왜 끌려갔는지, 살아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미궁 속에서 유니스는 거대한 공포를 느낀다. 이 영화가 특별해지는 건 그 다음이다. 불확실성이 안기는 지옥 속에서도 유니스는 무너지지 않는다. 남편 실종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그 자신이 투사가 되어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낸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변호사가 되어 군사독재정권이 은폐하려 한 사실을 20년 넘게 추적한다. 그런 유니스의 집념과 투쟁은 숭고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임 스틸 히어’가 브라질 역대 흥행 3위에 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한 소시민이 보여준 20여 년의 투쟁은 세월은 브라질의 민주화 역사와 맞물리며 인간의 존엄성을 길어 올린다. 군사정권의 정치적 탄압과 불법 체포, 납치·고문·의문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경이다. 이 영화의 성취 중 하나는 국가가 자행한 끔찍한 악행들, 그러니까 고문 등이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하지만 끝까지 그 비극을 전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 초반 유토피아 같았던 유니스 집안의 분위기와 남편의 실종 후 그 빛이 사라진 집안의 대비만으로도 시대의 비극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유니스의 아들인 마르셀루 파이바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제97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통 속에서도 미소만은 지켜낸 유니스를 연기한 페르난다 토레스 역시 이 영화로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임 스틸 히어’는 기억과 망각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긴 세월, 가족과 국가의 기억을 붙들고 있던 유니스는 말년에,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의 상실과 싸워야 했다. 영화 끝부분에서 카메라는 과거 기억을 많은 부분 소실한 노년의 유니스(페르난다 토레스의 엄마이자 영화 ‘중앙역’의 히로인인 페르난도 몬테네그로가 노년을 연기했다)가 멍하니 뉴스를 보고 있는 모습을 클로즈업한다. 뉴스에서는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이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그중에 유니스의 남편도 언급된다. 순간 차분하던 유니스의 얼굴에서 강렬한 파도가 인다. 기억이 지워지는 순간에도 지우기 힘든 것. 망각에 저항하고 싶어 하는 감독의 의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마침, 이 영화는 브라질에서 극우 세력이 다시 득세하기 시작할 때 촬영이 진행됐다. 집단이 치매에 걸린 듯 과거를 망각할 때,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영화는 말하는 듯하다. 국가가 다시금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8.22 06:00
해외축구

“은퇴했으면 좋겠어” 전 동료의 바람→“마지막은 아닐걸” 응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에서 마주한 동료 선수의 유쾌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스페인 대표팀 호셀루가 “토니 크로스의 마지막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하자, 크로스는 “마지막이 아닐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4일(한국시간) “크로스가 호셀루의 은퇴 발언에 응수했다”라고 조명했다.스페인과 독일은 오는 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유로 2024 8강전을 벌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이 8강 첫 경기에서 맞붙게 돼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스페인과 독일이 유로에서 마주한 건 지난 2008년 대회 결승전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엔 스페인이 페르난도 토레스(은퇴)의 결승 골에 힘입어 독일을 격파한 기억이 있다. 스페인은 해당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아픔을 맛 본 독일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강팀 반열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후 하락세를 겪었다. 스페인은 2010 월드컵 우승 뒤 조별리그·16강·16강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독일은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유로 대회에서 만회를 노리는 두 팀이다.한편 경기를 앞둔 두 팀의 화제거리 중 하나는 크로스였다. 크로스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유로 대회가 그의 선수 커리어 마지막 무대다. 이 때문에 호셀루는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크로스의 마지막 경기가 되길 바란다. 훌륭한 팀과의 8강전에서, 그가 은퇴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내 친구이며, 많은 조언을 해줬다. 독일과 레알의 핵심이었다. 그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경계했다.이 메시지를 접한 크로스는 “그는 이기고 싶어서 그런 말을 남긴 것이다. 재미있다”라면서 “금요일이 내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진 않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며, 행복하고 설렌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호셀루는 2023~24시즌이 끝난 뒤 레알로 완전 이적했으나, 곧바로 알 가라파(카타르) 이적을 확정했다. 그는 한국 국가대표팀 출신 장현수와 함께 중동 리그를 누빌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7.04 17:15
해외축구

‘독일 나와라’ 스페인, 조지아 대파하고 유로 8강 진출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스페인은 1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먼저 일격을 날린 건 조지아였다. 전반 18분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나폴리)가 스페인 수비 사이에서 크로스를 마무리하려 했다. 결과적으로 로뱅 르 노르망(레알 소시에다드)의 자책골이 돼 조지아가 앞섰다.이에 스페인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깔아찬 공이 조지아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스페인은 전반에만 17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조지아를 압박했다. 균형이 깨지지 않은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하지만 결국 스페인은 후반에서 결실을 봤다. 후반 6분 직접 프리킥이 막힌 뒤,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박스 안 헤더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기세를 탄 스페인은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가 화려한 드리블 뒤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어 다니 올모(라이프치히)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한 공이 조지아의 골문을 재차 흔들었다. 두드리던 스페인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조지아를 대파했다.스페인은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슈팅 35개, 유효 슈팅 13개를 퍼부었다. 이날도 스페인의 초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90분을 모두 뛰며 키 패스 6회, 드리블 성공 3회, 볼 경합 승리 6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의 역전골을 도운 것도 야말의 크로스였다.8강에 오른 스페인은 독일과 만나게 됐다. 두 팀이 유로 본선에서 만난 건 이번이 4번째. 앞선 3번의 맞대결에선 스페인이 2승 1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유로 2008 결승전에선 페르난도 토레스(은퇴)의 선제골에 힘입어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01 08:01
해외축구

‘삼성’ 시절 이후 오랜만이네…첼시, 오렌지색 신상 유니폼 유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새 시즌 오렌지색의 홈 유니폼을 입게 될까.축구용품 전문 사이트 풋티 헤드라인은 9일(한국시간) 첼시의 2024~25시즌 홈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첼시의 홈 유니폼은 나이키 유니폼으로, 로고와 색깔에 변동 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공개된 유니폼에선 첼시의 전통적인 파랑색과, 붉은 오렌지색이 섞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나이키와 첼시 로고에도 오렌지 테두리가 그려져 있다.유니폼 전면에는 파도 효과를 연상시키는 물결무늬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주황색 계열의 색깔이 첼시의 홈 유니폼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원정·서드 유니폼에는 오렌지색이 종종 사용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0~11시즌 ‘삼성’ 시절 첼시의 어웨이 유니폼에도 오렌지색이 사용됐다. 가장 최근인 ‘3’ 시절에는 더 짙은 오렌지색이 쓰였다.매체에 따르면 이 유니폼은 2023~24시즌이 끝난 뒤인 7월에 판매될 전망이다. 첼시는 아직 메인 스폰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엔 가상화폐 기업인 BingX와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소매 스폰서쉽 계약이었다. 풋티 헤드라인을 통해 공개된 새 시즌 유니폼에도 이미 적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첼시는 올 시즌 리그 8승 4무 8패를 기록해 10위(승점 28)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4강,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에 오르며 트로피 기회가 남아 있다. 첼시는 오는 10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미들즈브러와의 EFL컵 4강전에서 격돌한다. 만약 이날 첼시가 승리한다면, 리버풀-풀럼 승자와 결승전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첼시가 EFL컵을 들어 올린 건 2014~15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토트넘을 2-0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존 테리, 디에고 코스타가 골 맛을 봤다.이후 첼시는 2021~22시즌에도 결승에 올랐는데, 리버풀과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21명의 키커가 페널티 라인에 서는 등 난타전을 벌이며 명승부를 연출했다.김우중 기자 2024.01.09 10:28
프로축구

‘폭우에도 문제없어’…클래스 보여준 ATM, ‘알레띠’ 팬들은 열광

갑자기 내린 폭우 속에서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 선수단의 플레이에는 거침없었다. 강력한 슈팅과 화려한 개인기가 펼쳐지자, 경기장 곳곳에서 팬들의 박수가 이어졌다.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훈련을 앞두고 맑은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팬들은 자리를 옮기거나, 우비를 꺼내입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경기장 내엔 과거 AT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많았다. 라다멜 팔카오, 페르난도 토레스의 이름을 중간중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의 모습도 있었다. 전날 공항에서 놀라운 팬서비스를 보여준 호드리고 데 파울의 유니폼이었다.오후 7시 선수단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무더위를 날릴 듯한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그룹을 나눠 몸을 푼 선수단은 이내 경기장 중앙에 모여 본격적인 실력을 뽐냈다. 먼저 중앙 부근에 임의로 선을 배치해 미니 코트를 만들었다. 이어 선수들은 파랑·빨강·노랑 3개 색상의 조끼를 입고 7대7 미니게임에 나섰다.훈련 중 멤피스 데파이의 칩슛이 골대에 맞고, 얀 오블락의 선방이 나오자 팬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비 때문에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지만,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 지장 없었다. 특히 팀에 새롭게 합류한 중앙 수비수 찰라르 쇠윈쥐는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비 갈란 역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물론 팬들의 가장 큰 이목을 끈 건 앙투안 그리즈만이었다. 같은 날 훈련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팀K리그 세징야, 김영권은 “그리즈만과 붙어보고 싶다. 그의 플레이를 많이 봤다. 드리블은 실력도 뛰어나고 매우 훌륭한 선수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도 그리즈만을 향해 연신 ‘앙투안’ ‘그리즈만’ 등을 외쳤다.화려한 플레이가 이어진 지 40분, AT 마드리드 선수들은 중앙에 모여 마무리 운동을 진행했다. 경기장 내 전광판을 통해 선수단의 모습이 비지자, 관중들은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 역시 팬들의 호응에 응하며 답례를 보냈다. 활짝 웃은 선수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마무리 운동을 마친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인사를 건넸다. 직접 공을 차서 관중석의 팬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훈련이 끝난 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는 경기장에 남아 별도로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AT 마드리드 선수단은 떠났지만,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내 경기장 안에서 진행된 퀴즈 이벤트를 위해 자리에 남아 경기장 열기를 이어갔다. 이내 팀K리그 선수단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함께 큰 박수를 보내며 그들을 맞이했다.이날 오픈 트레이닝 일정을 소화한 AT 마드리드와 팀K리그는 오는 27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친선경기를 펼친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6 20:2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김하성, SD 야수 홈런 4위+MLB 2루수 9위...3600억 보가츠보다 낫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후반기 첫 홈런을 때려내며 개인 단일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마크했다. 커리어 하이는 시간 문제. 20홈런 돌파도 기대감이 커진다. 리그 대표 내야수들 퍼포먼스에 밀리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즈뱅크 파크에서 열린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0에서 0.262로 소폭 높아졌다. 김하성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통산 81승 투수 잭 휠러를 상대했고, 5구째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올 시즌 11호 홈런이다. 6월 4홈런을 기록했던 그가 7월에도 2개를 더 추가하며 거침없는 장타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8회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가 3-5로 지고 있던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리그 정상급 셋업맨 그레고리 소토와 대결했고,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격 득점 기회를 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매니 마차도와 젠더 보가츠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적시타를 치며 김하성과 마차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의 맹타에도 샌디에이고는 승리하지 못했다. 6-6 동점에서 맞이한 연장 12회 말 승부치기에서 투수 팀 힐이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김하성은 빛났다. 6월 이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며 11개를 마크한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와 함께 팀 내 홈런 4위로 올라섰다. 보가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기간 11년, 총액 2억 8000만 달러(약 3600억원)에 계약한 선수다. 김하성은 보가츠(0.258)보다 타율도 높다. 범위를 2루수 전체로 넓혀도 수준급 공격력이다. MLB 주전급 2루수 중 김하성보다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8명뿐이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거포 내야수’ 아지 알비스가 22개로 1위, 토미 에드먼을 밀어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고먼이 18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랜든 드루리(LA 에인절) 조나단 인디아(신시내티 레즈)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아담 프레이저(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가 15~12개 사이에 밀집돼 있다. 이중 세미엔은 2021년 11월 텍사스와 기간 7년, 총액 1억 7500만 달러(약 2060억원)을 받는 선수다. 김하성은 17일 기준으로 17도루를 기록했다. 20도루 달성 초읽기다. 20홈런까지 달성하면 통산 3회(2009·2010·2013시즌) 이 기록을 해낸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처음이자,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2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수비는 이미 MLB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하성이 연일 야구팬에 설렘을 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14:40
해외축구

박지성 포함 11명뿐인 대기록…제코, 두 팀 소속으로 챔스 4강 골

에딘 제코(37·인터밀란)가 AS로마에 이어 인터밀란 소속으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 지네딘 지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포함해 역대 11번째 대기록이다.제코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 UCL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하칸 찰하노글루의 코너킥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이 골로 제코는 UCL 4강에서 다른 두 팀 소속으로 골을 넣은 역대 11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그는 AS로마 소속으로 지난 2017~18시즌 리버풀과의 UCL 4강 1차전·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앞서 지단과 호날두, 페르난도 토레스, 안드리 세브첸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뤄냈던 대기록이기도 하다. 박지성 역시도 당당히 이 대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 AC밀란을 상대로 UCL 4강에서 골을 터뜨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도 아스널을 상대로 UCL 4강 골을 기록한 바 있다.제코는 또 이날 득점으로 37세 54일의 나이로 역대 UCL 4강 역대 최고령 득점 2위 기록도 세웠다. 이 부문 최고령 기록은 라이언 긱스의 지난 2011년 샬케전 득점 당시 37세 148일이었다.이날 인터밀란은 제코의 선제골에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추가골을 더해 AC밀란을 2-0으로 완파하고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7일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3.05.11 08:13
해외축구

챔스 탈락 충격 회복 OK... 손흥민, 100호 골 기대감 100% [IS 피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EPL 통산 100호 골 달성에 도전한다.토트넘은 오는 19일 0시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이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FC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48(15승 3무 9패)로 리그 4위인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14승 5무 6패)를 누르고 리그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토트넘은 개막 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4-1로 승리했다.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통산 EPL 100호 골에 1골을 남겨뒀다. EPL 데뷔 시즌(2015~16)엔 28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한 그는 2016~17시즌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23골(35경기)을 터뜨렸다. 올 시즌엔 2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이 100호 골을 터뜨리면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EPL에 몸담은 외국 국적(웨일스 포함) 선수로는 14번째의 대기록이다.EPL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33명뿐이다. 루드 반니스텔루이(95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94골), 카를로스 테베스(84골) 등 EPL 득점왕 출신들도 100호골 고지를 밟지 못했다. 데니스 베르캄프(87골), 페르난도 토레스(85골) 등의 슈퍼스타들 역시 기록에 닿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도 100골을 겨우 넘겼다.사우샘프턴이 손흥민이 대기록을 세우기에 적격인 상대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사우샘프턴 상대로 통산 16경기 12골·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20~21시즌 2라운드 원정 경기(5-2 승)에서는 한 경기 4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는 손흥민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최근 손흥민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거도 호재다. 손흥민은 직전 노팅엄 포레스트와 벌인 정규리그 27라운드 홈 경기(3-1 승)에서 팀의 쐐기 골을 터뜨렸다. 공식전 5경기 무득점 침묵을 깨는 골이었다. 히샤를리송의 도움을 받았다.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과 공격 삼각 편대를 이룰 거로 기대된다.토트넘은 지난 9일 AC밀란(이탈리아)과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전에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2차전 1무 1패로 16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할 걸로 보인다. 특히 UCL 우승 도전에 실패해 상심이 클법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EPL 통산 99호 골로 아픔을 훌훌 털어버렸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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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골·97골→구단 7위·EPL 34위… 비결은 전설보다 높은 ‘슈팅 정확도’

352경기 139골. 손흥민(31·토트넘)이 7년 5개월간 남긴 기록이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그동안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첫 시즌 거칠고 빠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에 애먹었지만, 이내 토트넘 에이스로 거듭났다. 2021~22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3골을 기록,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골든 부트(득점왕)를 거머쥐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다. 기록이 말한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통산 139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현재 토트넘 역사상 7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지난달 29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챔피언십)와 FA컵 32강전에서 왼발로 2골을 낚아챈 그는 ‘전설’ 조지 헌트(198경기 138골)를 8위로 끌어내렸다. 토트넘 역대 득점 부문에서 손흥민 위로는 6명이 있다. 공동 1위는 해리 케인(415경기 266골) 지미 그리브스(379경기 266골)다. 3~6위는 바비 스미스(317경기 208골) 마틴 치버스(367경기 174골) 클리프 존스(378경기 159골) 저메인 데포(363경기 143골)다. 올 시즌 부진에 빠진 손흥민이지만, 순위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8골을 넣었다. 득점 페이스를 고려하면, 시즌 종료 전 4골 앞선 데포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서는 건 기정사실이다. ‘톱5’ 진입도 기대할 수 있다. 2025년 6월 만료되는 토트넘과 계약을 이행한다면, 올 시즌을 제외해도 두 시즌을 더 뛸 수 있기 때문이다. 2년 반 동안 손흥민이 20골 이상을 넣으면 5위 존스를 넘어서게 된다.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새긴 손흥민은 EPL에서도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그는 지금껏 EPL 251경기에 나서 97골을 기록 중이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와 함께 EPL 득점 부문 공동 34위다.이미 축구계 전설로 꼽히는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85골) 데니스 베르캄프(네덜란드·87골) 올레 군나르 솔샤르(노르웨이·91골) 등을 제쳤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100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EPL 역대 득점에서도 톱20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 바로 위에는 맷 르티시에(잉글랜드·100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103골)가 있다. 손흥민이 득점 페이스를 올린다면 이번 시즌 종료 전 호날두를 제칠 수 있다. 현재 20위는 로멜루 루카쿠(벨기에·121골)인데, 손흥민보다 24골 앞서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아 선수임이 틀림없다. 그는 토트넘 이적 후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았다”며 “손흥민은 리그 100골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어다. (100골 달성은) 엄청난 대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EPL 역대 득점 1위는 260골을 기록한 앨런 시어러(잉글랜드)다. 웨인 루니(208골) 케인(199골) 앤디 콜(이상 잉글랜드·187골)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184골) 순으로 톱5를 구성하고 있다. 빠른 발을 지닌 손흥민은 골 결정력까지 탁월하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치는 일이 적다. 거구의 수비수와 뛰어난 골키퍼가 즐비한 EPL에서 살아남은 비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정확한 슈팅이다. 손흥민은 리그 251경기에 출전, 슈팅 551개를 때려 256개를 골문으로 보냈다. 슈팅 정확도는 46%. 톱5에 이름을 올린 루니(38%) 케인(44%) 앤디 콜(40%) 아구에로(42%)보다 정교한 슈팅을 자랑했다.김희웅 기자 2023.02.0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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