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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편의점 갈 땐 좋은데… "애플페이 되나요?" 묻는 게 일

국내에 상륙한 지 6일째인 ‘애플페이’가 '삼성페이'처럼 일상생활에 안착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아이폰 이용자에게 놀랄만한 결제수단임은 확실하다. 지갑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얼굴 인식 후 채 1초가 걸리지 않는 빠른 속도의 결제는 확실히 편리했지만 "애플페이 되나요?"라고 업장마다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불편했다.한 번의 실패, 두 번의 성공2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는 지난 2014년에 시작해 현재 약 7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1일 출시돼 약 9년 만에 아이폰 이용자들이 삼성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없으면 못 산다'고 노래 부르는 '삼성페이'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출시 당일 오후 12시께 점심시간, 맥도날드에 들어가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에서 애플페이를 처음 시도했다. 애플페이가 안내하는 대로 측면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니 현대카드 화면이 떴다. 곧장 아이폰 본체를 카드 결제기에 댔는데, '카드 인식 불가'라는 오류가 나오면서 결제에 실패했다. 뒤로 주문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당황스러운 마음에 주머니에서 신용카드를 꺼냈다. 도입 첫 날에는 여기저기에서 결제를 실패했다는 후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시내 일부 매장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어야 했다. 이에 현대카드 측은 "고객 유입이 단시간에 폭증해 카드 등록 및 이용에 일부 제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애플페이 도입 후 첫 주말인 25일에는 편의점 GS25와 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결제를 시도했다. 일단 편의점에서는 들어서기 전 애플페이 로고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애플페이 가능 여부를 묻지 않아도 되도록 소비자에게 인식을 시켜놓은 것이다. 음료를 고르고 카운터에 내미니 바코드를 찍고 가격을 알려줬다. 이전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카드 단말기에 아이폰을 갖다 대니, 1초도 걸리지 않아 결제가 완료됐다. 편의점 직원이 "결제됐습니다"라며 인사했다.같은 날 저녁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결제를 시도했다. 애플페이 안내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 매장에 '홈플러스'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플페이 되나요?"라고 물었다. 점원은 "됩니다. 요즘 많이 물어보시네요"라며 결제를 진행했다. 애플페이는 첫 날에만 100만건이 사용 등록되며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까지 700만여 명의 국내 아이폰 이용자가 기존 사용 중이던 간편결제 플랫폼을 애플페이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말기 확대, 잘 될까그동안 아이폰 이용자들은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각종 카드사의 페이 앱으로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 간편결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장마다 결제 수단을 취급하는지 여부에 따라 앱을 이용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여러 번의 터치 끝에 보이는 결제 바코드 화면 등의 번거로움은 오프라인까지 간편결제 이용을 넓히는 데 한계로 작용해 왔다. 이런 점에서 애플페이의 도입이 아이폰 이용자들에게는 혁신적인 결제 경험을 제공한 것은 분명해 보였다. 30대 아이폰 이용자 A 씨는 "애플페이가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현대카드를 만들었다"며 "기대하고 애플페이를 편의점에서 써보긴 했는데, 아직 평소에 쓸 만한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아직 NFC 단말기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은 전국 편의점과 코스트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다이소를 비롯한 오프라인 가맹점과 배달의민족, 무신사, 대한항공, 폴바셋, 이니스프리 등의 웹페이지·모바일 앱이다.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애플페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다만, 대형 프랜차이즈 업장에서도 애플페이 로고가 카드 단말기나 매장에 붙어있지 않으면 확실하게 가능 여부를 알지 못해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애플페이와 현대카드가 손잡고 NFC 단말기 설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나, 앞서 오프라인 확대를 일궈온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사례를 보면 녹록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네이버페이는 2019년부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으나, 현재 오프라인 가맹점은 12만 곳 수준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공격적인 단말기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중소 자영업자까지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이 24%에 불과하다"며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7 07:00
스포츠일반

[창간특집③ 황선우 인터뷰] "한국 수영 단거리 세계챔피언은 불가능? 편견 깨고 싶어 더 욕심 난다"

황선우는 지난해 18세 나이에 수영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박태환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 처음 나가서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장 밖에서 미디어 앞에 설 때의 그는 ‘신기하고 즐겁다’는 듯한 표정으로 소년처럼 이야기한다. 황선우는 이달 초부터 3주간 소속팀 선수들과 튀르키예 고산지대 훈련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와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어린 시절 박태환의 금메달을 보며 수영 선수의 꿈을 키웠을 거 같다. 박태환처럼 중장거리를 선택하지 않고 단거리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 “먼저 자유형 영법부터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자유형에는 두 가지 영법이 있다. 양쪽에 동일하게 힘을 실어주는 정박자(기본) 영법과 한쪽에 힘을 더 실어주는 로핑 영법이 있다. 로핑 영법은 정박자 영법과 비교했을 때 단거리에 더 적합하다. 어릴 때부터 로핑 영법이 내 몸에 더 맞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훈련했다. 계속해온 로핑 영법이 몸에 익어서 그런지 100m와 200m가 더 맞는 것 같다.” -‘한국 수영에서 단거리 세계 챔피언이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많다. 거기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었는지. “그런 편견을 깨고 싶어서 단거리 종목에 더 욕심이 난다. 한국에서 단거리 세계 챔피언이 나오기 힘들다는 선입견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하다 보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여섯 살 때 수영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 수영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무엇이었나. “스피드다. 물속에서 느껴지는 스피드가 지상과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스스로 돌아봤을 때 실력이 확 늘었다고 느낀 시점이 있다면.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했던 맥도날드 챔피언십인 것 같다(이 대회는 2018년 12월 호주 퀸즐랜드에서 열렸다. 황선우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까지 유일하게 참가했던 해외의 국제대회였다). 평소와 느낌이 조금 달랐다. 페이스 조절 능력과 레이스 운영, 그리고 후반 지구력이 향상된 느낌이었다. 이 대회에서 당시 자유형 200m 개인 최고기록인 1분51초를 2초 앞당겼다.” -지난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와 100m를 석권한 포포비치의 성장이 놀랍다.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는 포포비치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둘의 체격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던데.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포포비치 선수가 자유형 100m에서 세계신기록(46초86), 자유형 200m에서 1분42초대를 기록하는 등 정말 엄청난 기량을 보여줬다.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나와 기록이 비슷했는데, 1년간 기록을 놀라울 만큼 단축했더라. 나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 피지컬을 보면, 포포비치 선수는 기존의 세계적인 단거리 선수들처럼 큰 근육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 말랐지만 탄탄한 근육을 보유한 선수다. 그리고 나보다 리치(팔 길이)가 10㎝정도 더 긴 이점이 있다. 하지만 물을 잘 타는 내 장점을 살려서 급하지 않게 나만의 레이스를 운영하며 포포비치와 경쟁하고 싶다. 포포비치 역시 계속 발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속도에 뒤처지지 않게 나도 훈련에 매진해서 기록을 단축해 가겠다.” -어릴 때 ‘넘사벽’으로 보였던 라이벌을 넘어선 기억이 있나. “어릴 때는 딱히 라이벌을 두지 않았다. 굳이 라이벌을 만든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최고기록이 내 라이벌이다. 그래서 나는 옆 레인의 누군가를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항상 내 기록을 깨려고 노력했다.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을 때 수영했던 느낌을 살려 매번 그 기록을 깨야겠다는 생각으로 레이스를 펼쳐왔다.” -자신의 기록과 싸워가는 수영 선수는 훈련하는 내내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다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거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게을러지지 않고 마음을 다잡는 습관이 되어있어야 (나태함을) 극복할 수 있는 거 같다. 수영은 개인종목이기 때문에 내가 훈련을 소홀히 하면 나만 뒤처진다. 그래서 훈련에 더 집중하고 기록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 혼자 노력하는 부분 외에 연습은 동료들과 다 같이 하다 보니 서로 경쟁도 하고 응원도 해준다. 나태해지지 않게 도와준다.” -코로나19 탓에 최근 2~3년간 국제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아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했다.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첫 올림픽을 치렀는데, 멘털 관리는 어떻게 했나. “여러모로 걱정이 많이 되긴 했다. 그래도 너무 욕심내지 않고 내가 가진 모든 기량을 보여 주자라는 생각이었다. 자유형 200m 결승 레이스에서 경험 부족으로 오버페이스를 했다. 후반부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조금 아쉬운 등수(7위)를 받았다. 그래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개인기록을 경신했고, 많은 경험을 얻어와서 만족한다. 도쿄 올림픽 때는 멘털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 했다. 첫 세계 메이저 무대였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했던 날만 생각하며 경기했다.”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를 포함한 한국 남자팀이 계영 800m 한국신기록을 경신(7분06초93·2021년 종전 신기록 대비 2초96 단축)했다. 그동안 ‘한국 계영은 그냥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는 종목’ 정도로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통쾌한 반전을 줬다. “세계선수권대회 계영 800m에서 한국신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하고, 결승에 진출해 6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계영 800m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의 기록이 자신의 베스트 기록에 못 미치는 기록들이었다.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속 훈련하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더 보여 줄 수 있는 게 많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일상 속의 평범한 청년 황선우도 궁금하다. 친구들이 평가하는 황선우는 어떤 사람인가. “그냥 평소에는 계속 수영만 한다. 휴가 때 여유를 잠깐 즐기다 다시 수영만 하는 사람?(웃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엄청나게 먹는 양이 많은 거로 유명했다. 혹시 황선우 선수도 ‘대식좌’인가. “그냥 보통보다 조금 많이 먹는 것 같은데… 대식가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웃음).” -세계신기록 도전에 대해 로드맵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모든 수영 선수들이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고 싶어 할 것이다. 세계신기록 보유자라는 타이틀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영 선수라는 증명이다. 하지만 나는 세계기록을 경신한다는 생각보다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한다는 목표를 잡는다. 조금씩 목표에 다가가면 세계신기록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을 목표로 세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8:51
산업

날씨 탓에 양상추값 급등…햄버거·샌드위치 업계 비상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과 폭우 등 이상 기후로 버거의 주재료 중 하나인 양상추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양상추를 적게 넣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따른 쿠폰 제공 안내문’을 내고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으로 양상추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며 “양상추 미제공 시 고객에게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전국에서 연간 약 4200t의 양상추를 공급받고 있다. 최근 폭염·폭우에 태풍까지 겹치며 양상추 농가로부터의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 역시 산지 이상기후로 인해 양배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 제공하고 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역시 폭우·태풍 등 최근 기상 문제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양상추 확보에 일부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써브웨이 일부 매장에서는 추후 샐러드 판매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써브웨이는 양상추 외 다른 채소류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상추는 대표 잎채소로 날씨와 기온에 취약하고 최근 비가 오는 일수가 길어지면서 무름병과 녹병 등 각종 병해 피해를 입어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렇다 보니 양상추 가격도 크게 올랐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13일 양상추(상·10kg 상자)의 평균 가격은 2만89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2만1634원) 증가했다. 수입 양상추(상·7.5kg)의 평균 가격은 3만6172원으로 전년보다 150%(2만4082원) 올랐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예상치 못한 한파로 양상추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양상추와 관련한 메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양상추가 빠진 햄버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햄버거를 '불고기 마카롱'이라고 칭하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저가 햄버거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내부에서는 양상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하반기 장사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질수록 매출 타격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상추는 미리 사둘 수 없는 식자재라는 점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사태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맹점주의 매출 하락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5 07:00
경제

BTS로 '활짝', 해킹에 '시무룩'...웃다 우는 맥도날드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웃다 울게 됐다. 'BTS세트'가 큰 성공을 거두며 함박웃음 지었지만, 연이어 터진 해킹 소식에 망신을 사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한국시간) 맥도날드가 해킹 공격으로 인해 미국과 한국, 대만에서 고객 정보 등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최근 내부 보안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을 발견하고 조사를 위해 외부 컨설턴트 등 전문가를 고용해 대처에 나섰다. 해킹 규모가 크다. 맥도날드는 이번 공격으로 미국 직원 및 매장 정보 등 사업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대만에서는 배달 주문 고객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주소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적 규모의 해킹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맥도날드 측은 "고객의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유출된 파일 개수가 적다"며 해킹이 확인된 직후 해커들의 데이터 접근을 차단했다고만 강조했다. 고객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소 맥도날드에서 이따금 배달 주문을 하는 편이라는 주부 김현진(40)씨는 "배달로 주문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다른 구성의 세트가 있어서 이용하는 편이다"며 "전화번호도 유출됐다고 해서 당황했다. 어디까지 해킹이 된 것인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로서는 BTS세트 출시 뒤 일부 나라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얻자마자 찬물을 뒤집어쓰게 됐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미국 등 50개 나라에서 치킨 맥너겟 10조각과 감자튀김, 음료, 스위트 칠리·케이준 소스 등 BTS세트를 선보였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지난 9일 인도네시아에서 BTS 세트가 처음 판매되자, 자카르타 수도권의 맥도날드 매장에는 초록색 점퍼를 입은 배달 기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온라인에서는 BTS세트를 담은 포장지를 리셀(재판매)하는 판매자들이 등장한지 오래다. 일부에서는 BTS맥너겟 상자 등 포장지만 4만 원에 팔리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도날드는 해킹 소식이 전해진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1% 오른 236.93달러(약 26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유통가는 맥도날드가 BTS세트를 출시하기 위해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모델료로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매출은 물론 화제성 측면에서도 모델료 이상의 효과를 얻었을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건강하지 않은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였지만, BTS로 모처럼 활력을 찾는 분위기"라며 "해킹 사태로 이런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12 11:09
연예

돈스파이크, 맥도날드 모델 발탁 "뿌듯하고 영광"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햄버거 모델까지 꿰찼다. 소속사 폴라리스는 26일 "돈스파이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새 모델이 됐다. 지난 8년 동안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로 손꼽아온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메뉴 '1955버거'의 모델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앞서 홈쇼핑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 불고기 스테이크 슈니첼 등을 완판시키며 '믿고 먹는 남자'로 등극했다. 음식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고기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밝히며 '먹방' '쿡방'을 대표하는 방송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는 "평소 즐겨먹던 1955버거의 모델로 촬영한 순간이 굉장히 뿌듯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돈스파이크하면 믿고 먹을 수 있는 행보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고는 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26 17:20
연예

맥도날드, 부산맹학교에서 특별한 축구교실 개최

맥도날드는 부산맹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축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행복의 버거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맥도날드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로날드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교실’의 일환으로, 평소 체육 활동이 어려운 부산맹학교 학생과 선생님 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프로 축구구단인 부산아이파크의 조덕제 감독과 주장 한지호 선수를 포함한 1군 선수단과 유소년팀 담당 코치진이 직접 참가하여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축구 교육을 제공했다. 축구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부산아이파크 감독과 선수, 코치진의 전문적이며 세심한 지도 아래 소리가 나는 축구공등을 활용하여 드리블, 패스, 슈팅 등 기초 동작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승부차기, 장애물 드리블 달리기 등의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배운 동작을 익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이 날 축구교실에 참가한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의 사인회가 열렸으며, 맥도날드가 준비한 행복의 버거 100 세트도 제공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평소 축구를 접하기 어려운 시각 장애 학생들에게 스포츠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맥도날드는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 2006년 로날드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교실을 출범하고 현재까지 총 35만여명의 참가자를 배출했다. 프로 축구구단인 FC서울 및 부산아이파크와 함께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 ‘학교방문 축구교실’,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축구 코칭 워크샵’ 등 다양한 어린이 축구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22 10:00
경제

[M토크] 황교익 "불혹의 프랜차이즈…한국에선 도박이 됐다"

2019년은 한국 프랜차이즈 상륙 40년을 맞는 해다. 1979년 서울 소공동에 문을 연 롯데리아 1호점이 그 출발점이었다. 이후 40년 세월 동안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양적 팽창을 이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6052개로 인구 100만명당 70개였다.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미국 3000여 개, 일본 1339개와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 하지만 가맹점 당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외국은 하나의 브랜드가 수십년 씩 같은 음식으로 전통을 이어간다. 하지만 한국은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나친 이익 추구와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비정상적인 성장을 했다.일간스포츠가 음식문화를 평론하는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를 만나 한국 프랜차이즈 40년을 되짚었다. 그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은 거의 도박"이라면서 평범한 국민인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 1호 프랜차이즈가 어딘가. "1979년 서울 소공동에 문을 낸 롯데리아가 한국 첫 외식 프랜차이즈라고 봐야 할 것 같다.당시 국내 외식 수준으로 볼 때, 공통된 메뉴얼과 시스템을 갖추고 외식 프랜차이즈를 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1980년)에 오비베어가 문을 열었는데 외식보다는 오징어와 땅콩, 노가리 등 비교적 저렴한 안주와 맥주를 주로 팔았다. 지금도 을지로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음식을 전문적으로 팔고, 메뉴얼을 제대로 갖춘 프랜차이즈를 꼽는다면 롯데리아다." - 프랜차이즈에서 메뉴얼이 중요한 이유는."메뉴얼은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간판만 같은 것을 붙이고 비슷하게 꾸며놨다고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동일한 매장과 서비스, 조리법, 음식 배치, 맛까지 모든 점포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이 같아야 프랜차이즈다. 그러려면 우선 매뉴얼 북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메뉴얼에 따라서 주방과 홀, 매장이 운영이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프랜차이즈 메뉴얼북을 어느 곳이 가장 먼저 갖췄는가, 그것이 포인트다." - 한국에 프랜차이즈가 자리잡은지도 올해로 40년째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는 들어오자마자 곧장 과열됐다. 먼저 1970~1980년대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박정희 정부 때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농민이 도시로 나왔다. 다른 나라는 농민이 노동자로 변하는데 200년이 걸렸는데, 우린 30년만에 했다. 노동자가 팽창하는 만큼, 정부의 육성 지원 아래 외식시장도 커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노동자의 음식'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도 늘어났다. 8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 맥도날드, 피자헛 등 외국 프랜차이즈가 모두 다 들어왔다. 전세계가 호황이었다. 너도나도 가게를 열었다." -양적으로도 팽창했다."프랜차이즈 본사가 여러 아이템과 브랜드를 남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은 본사가 프랜차이즈를 잘만 하면 목돈을 챙겨간다. 한국 시장에서 가맹점 100개 만드는 거 쉽다. 본사는 여러 브랜드를 하다가 잘 안되면 접으면 그만이다. 한개의 본사가 20여 개의 브랜드를 하다가 좀 될 것 같으면 하고 아니면 닫는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주가 돈을 대고 하는 사업인데, 가맹점주만 망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 본사가 유행따라 여러 브랜드…피해는 가맹점주가 - 본사가 여러 브랜드를 거느리는 것이 왜 문제인가."본사는 하나의 아이템을 지속해서 가야 한다. 외국의 프랜차이즈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수십년 운영한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롯데리아도 40~50년씩 한 가지 주 메뉴를 다루지 않나. 이런 경우 가맹점주들도 프랜차이즈에 안정적으로 투자한다. 반면 한국은 아이템을 남발해서 1~2년 만에 떴다가 다시 가라앉는다. 하나의 브랜드가 몇 십년은 가야 투자한 사람들이 먹고 산다. 그래야 프랜차이즈 사업이 할만 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18년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브랜드 10개 이상을 등록한 가맹본부는 5곳이었다. 1위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로 20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놀부 18개, 이랜드파크 14개, 디딤 13개 순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2017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새로 문을 연 숙박 및 음식점업의 1년 생존율은 60.9%, 반면 5년 이상 생존율은 18.9%였다.)- 프랜차이즈 음식도 유행을 탄다."그동안 유행했던 음식들이 얼마나 많나. 패스트푸드 인기 이후에는 지역 향토 음식을 아이템으로 불러오기 시작했다. 90년대 찜닭 인기가 엄청났다. 1년 만에 브랜드 숫자만 50여 개까지 늘어났다. 서로 아이템을 베낀다. 2000년대는 일본과 홍콩 등 해외에서 먹어본 것들이 들어왔다. 카스테라, 흑당까지…. 6개월 정도 지나면 인기있던 음식도 낡은 아이템이 된다." - 유행 속도도 빨라졌다."프랜차이즈 본사가 아이템 하나만 달랑 들고 본사를 차린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은 거의 도박이 됐다. 심지어 프랜차이즈로 만들 필요가 없는 음식도 만든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떡볶이 프랜차이즈가 왜 필요하나. 가래떡에 고추장, 육수를 더한 떡볶이는 양념이 특별하지 않다. 이런 음식까지 프랜차이즈로 만드는 건 문제가 있다. 오래 가는 브랜드는 다르다. 당장 롯데리아만 봐도 갑자기 햄버거 말고 김밥이나 떡볶이 브랜드를 내지 않는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최근 10년간 외식 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외식 업체 숫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외식업의 총 규모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포만 계속 늘어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조치가 없다면 지금과 같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부가 프랜차이즈 본사가 1년 동안 1개 직영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을 때 가맹점 모집 사업자 자격을 주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소한 본사가 그 아이템으로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달 가맹점주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생애주기 전 단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을 할 수 있는 사업자 자격을 1개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경우로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 나는 미식가 아닌 음식을 취재하는 사람 - 조금 화제를 돌려보자. 평소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는다."고등학교 때 이웃 도시인 거창 지역에 있는 거창고등학교의 '10계명'을 인상 깊게 들었다. 이후 그 중 10번째인 '단두대가 있는 곳으로 가라'는 내가 가는 인생의 기준이다. 마음 속에 잃을 것이 없으면 모든 생각과 말, 행동이 자유로워진다. 눈치도 안 본다. 한국 사회는 무언가를 할 때 두려워하게 한다. 적당하게 눈치 보고, '튀지 마. 적당히 해'라고 한다.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같은데 할소리도 안하고 살아야 하나.(웃음)"- 직언 때문에 욕도 많이 먹는다. "요즘 유튜브를 하는데 댓글창이 대부분 악플이다.(웃음) 온라인에서 다들 서로 교류하나보다. '치킨 맛없다'고 하면 다들 몰려온다. 비평 영역은 원래 욕먹는 사람들이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자본은 자기를 포장하고 방어할 수 있다. 그런데 소비자는 쉽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 일 하는 사람이 나 같은 비평가다. 소비자의 이익이 되는 말을 해야 한다. 그러면 자본 쪽은 나를 싫어하겠지. 갈등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 악플도 당연하다고 본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지." - 황교익에게 백종원이란."현명한 외식사업가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사업이 번창할 수 있는지 동물적인 감각으로 안다. 백종원씨 브랜드 음식은 서민의 저렴한 음식이다. 하지만 맛은 그리 좋지 않다. 그럼에도 고객이 찾는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을 잘 알고, 마케팅도 잘 한다. 그처럼 뛰어난 감각을 가진 사업가는 아주 드물다. 하지만 앞으로 제2의 백종원은 나오기 힘들다. 그는 사회적·경제적 자본을 갖고 있는 독특한 케이스다." - 행복한가."그럴리가 있나. 지금 한국 상황을 봐라. 행복한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행복을 내 개인의 범위로 좁힌다면 행복하다.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 내 할소리 다 하고, 기죽지 않고…. 나야 내 인생을 멋대로 사는 것이니까."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9.10.24 07:00
경제

외교관들 찾는 햄버거 가게들…홍보 효과 톡톡

미국과 태국 등 주한 대사들이 국내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햄버거를 먹으며 외교적 수사를 던지고 자국 간판 먹거리를 홍보하기도 한다. 업계는 국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한 대사들의 방문이 싫지 않은 분위기다. 대중에 햄버거 브랜드를 또 한 번 각인할 수 있어서다. 정치권 인사 역시 자신의 메시지를 햄버거를 통해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다. 외교관 방문에 '방긋'…쉐이크쉑버거·맥도날드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문을 연 '쉐이크쉑버거(이하 쉑쉑버거)'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손님이 깜짝 방문했다. 주인공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였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예정됐던 DMZ평화경제국제포럼과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의 안보강연 일정 대신 오후 1시30분께 대사관 직원들과 쉑쉑버거 매장으로 향했다. 점심식사로 햄버거를 선택한 해리스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도 올렸다. 그는 "한국 쉐이크쉑 10호점의 성대한 개점 행사에 다녀왔다. 100% 미국산 앵거스 소고기를 쓰는 맛좋은 미국 브랜드 쉐이크쉑에 축하를 전한다"면서 햄버거를 들고 큼지막하게 입을 벌린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맥도날드 상암DMC점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씽텅 랍피쎄판 주한 태국대사가 맥도날드 스낵 메뉴인 '콘파이' 재출시를 기념해 방문했다. 대사관 직원들은 물론 씽텅 대사의 아내, 태국 출신 가수인 2PM의 멤버 닉쿤 등 태국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부드러운 소스와 고소한 옥수수가 일품인 콘파이는 태국을 대표하는 맥도날드 현지 메뉴다.콘파이는 태국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사이에 '태국 여행 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디저트'로 인기가 높다. 맥도날드 고객들은 국내에서도 콘파이를 출시해달라고 요청해 왔다.씽텅 대사는 "한국에 온지 올해로 2년째인데 맥도날드에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콘파이에 대한 관심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햄버거 찾는 정치인들, 이유는 보름 간격으로 대사들이 햄버거 매장을 찾자 업계와 정치권은 배경과 이유를 찾고 있다.특히 해리스 대사가 안보행사 대신 쉑쉑버거 매장에 간 것은 정치적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해리스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미 행정부의 실망 표시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불참한 안보 행사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후 진행됐다. 안보 행사 대신 햄버거를 먹은 건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입장에 대해 불만을 넌지시 전달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씽텅 대사의 맥도날드 방문은 정치적 목적 보다는 태국의 주요 산업인 관광과 맥이 닿는다.태국 대표 메뉴로 성장한 콘파이를 한국에 알리고 이를 통해 태국 방문을 독려한다는 것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지만 동시에 각 나라별 국민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출시하는 등의 현지화에 굉장히 공을 쏟아왔다"며 "콘파이 역시 같은 맥락으로 탄생했다. 국내 출시된 콘파이를 보면서 태국 역시 자국을 알릴 수 있는 또 다른 창구로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찾은 이유야 어찌됐건 쉑쉑버거와 맥도날드는 주한 대사들의 방문이 나쁘지 않다.해리스 대사가 쉑쉑버거 방문 뒤 트위터에 올린 글과 사진은 1200여 건의 '좋아요'와 500여 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평소 해리스 대사의 트위터 게시물이 100~200개의 리트윗과 ‘좋아요’가 눌러지는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 인기다.국내 각 매체도 해리스 대사의 쉑쉑버거 매장 방문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 덕분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콘파이 역시 출시 당일 한국맥도날드 단일 제품 기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품절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역대 국내 매장에 정치인이나 대사 등이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맥도날드는 고객의 니즈를 맞출 수 있어 좋고, 태국 역시 자국 문화와 음식을 알릴 수 있어서 서로 윈윈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2002년부터 약 4년간 청와대 양식담당 요리사였던 박기홍 우석대 외식산업조리학과 교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통하는 햄버거는 본래 간단한 레시피와 캐주얼한 재료로 서민에게 적합한 메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과 태국 대사들이 햄버거 매장을 찾는 것도 정치 메시지를 담는 동시에 홍보도 하려는 것 아니겠는가"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9.17 07:00
연예

맥도날드,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 2019년 하반기 참가자 모집

맥도날드는 오는 9월부터 운영되는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 하반기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은 지난 2006년 시작해 현재까지 35만명이 넘는 참가자를 배출한 맥도날드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로날드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교실’의 일환이다. 프로 축구구단인 FC서울의 유소년 코치가 전문적인 수업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아빠와 자녀가 함께 운동을 통해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매년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 프로그램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총 3기수로 운영되며, 매월 2~3회씩 일요일마다 열린다. 수업이 열리는 곳은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서초구 서초초등학교, ▲송파구 잠실어울림축구장, ▲관악구 풀굿코리아구장,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축구장, ▲서대문구 돌산구장, ▲노원구 화랑초등학교와 청원초등학교 등 총 8곳이다. 하반기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8월 19일부터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6세에서 13세(6학년) 사이의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 및 학부모는 9월부터 11월 중에서 원하는 기간과 장소를 선택한 후 FC서울(1661-7900)에 전화 문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로날드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교실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지원해 왔다”며 “평소 바쁜 일정으로 인해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다면,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을 통해 자녀와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 2006년 로날드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교실을 출범하고 프로 축구구단인 FC서울 및 부산아이파크와 함께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 ‘학교방문 축구교실’,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축구 코칭 워크샵’, ‘특수학교 축구교실’ 등 다양한 어린이 축구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왔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8.23 09:06
경제

맥도날드에서 장애의 벽 넘다…장미정 '크루'를 아시나요

"장애를 가진 사람도 한 분야에서 성실히 일하면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장미정(35)씨는 어느덧 18년째 맥도날드와 연을 맺고 있는 '크루'다. 2001년 고등학교 졸업 이후 맥도날드에 입사한 그는 현재 부산 연제구 토곡점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직원이다.이렇게 긴 세월을 맥도날드와 함께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한다. 장씨는 고교 재학 시절에 "맥도날드에서 장애인 직원을 채용한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맥도날드에 원서를 내서 합격했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긴 세월을 맥도날드와 함께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장씨의 주 업무는 레스토랑에서 고객 안내를 하고, 고객들이 식사하는 공간인 로비를 정리하는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맥도날드에서 하는 일에 애착이 강해진다고 한다. 장씨는 "레스토랑에서 만나는 고객들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환한 미소가 삶의 원동력"이라며 웃었다.맥도날드의 고객 대면 최일선에 있는 크루로 나름의 철학과 원칙도 있다. 고객 상황에 따라 맞춤형 응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장씨는 "평소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눈여겨봤다가 단골 고객에게는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또 어린 고객이라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몸을 낮추고 눈을 맞춰 이야기를 나눈다"며 "고객이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고 얘기해 주시거나 청소를 깨끗하게 한다고 칭찬해 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맥도날드에서 장애의 편견을 딛고 일어선 장씨는 그와 같은 취업 시장 취약 계층에게 희망을 준다. 그는 "저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도 한 분야에서 오래 성실히 일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꼭 기회가 올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2000년대 초반부터 장애인 직원을 고용해 온 맥도날드는 현재 187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한다. 장애인 고용률은 3.49%로 민간사업주 장애인 의무고용률(2019년 기준 3.1%)을 상회한다.특히 맥도날드는 다른 기업에서 채용이 어려운 중증 지적 장애인들을 주로 채용하는데, 이들에게 적합한 업무를 배정하기 위해 레스토랑 내부 청결을 유지하고 시설 관리 및 유지를 담당하는 '메인터넌스' 직무를 개발했다.장씨는 최근 10년 이상 근속한 장애인 직원 20여 명에게 주는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 명의의 감사 메시지와 선물을 받았다. 매사 모범이 됐다는 것을 본사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조 맥도날드 사장은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레스토랑을 환히 밝혀 주는 장애인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며 "맥도날드는 '햄버거를 서빙하는 사람들의 회사'라는 사람 중심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장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씨 역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배려와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서로 돕고 이해하며 지금처럼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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