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결전 장소' 경기장 직접 밟아본 한국 선수단..."잔디 푹신, 에어컨 시원해" [카타르 현장]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전의 장소인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잔디를 밟으며 적응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을 찾아 잔디를 밟으며 산책하듯 40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4만여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현장을 함께 지켜본 한국 기자들 사이에서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이나 전주 월드컵경기장과 규모,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말도 나왔다. 새로 지어진 첨단 경기장답게 완벽한 잔디 상태와 시설이 돋보였다. 경기장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조금이라도 잔디를 밟으면 곧바로 제지하는 등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경기장 내부에 설치된 에어컨 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피치 바로 옆에는 강력한 바람이 내뿜어지는 에어컨이 사방의 벽에 설치되었고, 관중석에도 에어컨 시설이 완비됐다. 한국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복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며 피치 곳곳을 걸어 다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시종 웃음을 띠고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경기장을 체험했다.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잔디는 엄청 좋다. 훈련장이 약간 딱딱한 편인데 훈련장보다는 푹신한 느낌이다. 훈련을 못해보는 게 아쉽지만 와서 밟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비수 김문환(전북 현대)은 "훈련장보다는 잔디가 약간 푹신한 느낌이다. 경기를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푹신한 게) 더 좋다. 경기장이 아주 시원하다"고 덧붙였다. 백승호(전북) 역시 "시원하다"고 했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의 1~3차전을 모두 이곳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훈련장 역시 경기장과 같은 잔디를 깐 장소로 선택했다. 선수들이 훈련장보다 푹신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장과 훈련장 모두 같은 잔디라는 것은 확인했고, 정확한 품종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알 라얀(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1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