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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우승 한 푼다…아시아 축구 최강 가리는 아시안컵 개막

아시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막을 올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아시아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10일 결승전까지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는 도하 등 카타르 5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우승 상금 500만 달러(66억원) 등 대회 총상금은 1480만 달러(195억원)다.18회를 맞는 아시안컵은 4년마다 아시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등 각 대륙별 대항전과 같은 위상이다. 당초 지난해 여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면서 개최지가 바뀌었다. 한국도 지난 1960년 대회 개최 이후 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이 열리는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이번 아시안컵은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진행된다. 각 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는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자승 규정이 적용되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적용됐던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새로 도입된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무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956년과 1960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1972년과 1980년, 1988년, 2015년 준우승만 네 차례. 그동안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면서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한 건 한국축구의 오랜 한으로 남았다. 일본이 대회 최다 우승국(4회)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상 3회) 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은 카타르다.클린스만호는 ‘역대급 전력’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화려한 선수단 면면은 물론, 저마다 소속팀에서 가파른 상승세까지 타고 있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라는 평가다. 최근 A매치 6연승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이미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 오는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이번 대회엔 한국인 사령탑이 두 명이나 대회에 참가한다.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각각 이끌고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클린스만호와 격돌한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이제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으로서 옛 제자들과 적으로 만난다.▲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김명석 기자 2024.01.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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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주목하는 황희찬의 기세…클린스만호 '새 해결사' 자리매김할까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화려한 공격진이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이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세계적인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의 이강인, 지난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한 조규성(미트윌란) 등 공격진 무게감은 아시아에서도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여기에 부동의 측면 자원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존재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공격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에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그동안 주로 왼쪽 측면에 포진하던 손흥민이 클린스만호에선 중앙 등 자유롭게 뛸 수 있는 것도 황희찬이 왼쪽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효과다.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이자,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선수이기도 하다. 프로 데뷔 후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을 정도다. 황희찬은 10일 기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골을 넣어 득점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넣은 건 황희찬과 손흥민 등 단 6명뿐이다. EPL 입성 첫 시즌 리그 5골, 지난 시즌 3골에 각각 그쳤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눈부신 성장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미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베트남전 1골·1도움, 11월 싱가포르전 1골 등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그간 저돌적인 돌파와 스피드에 초점이 맞춰졌던 그의 강점에 이제는 골 결정력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대표팀 내 공격에 손흥민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던 이전 흐름을 돌아보면 더욱 반가운 대목이다. 한국을 상대하는 팀 입장에선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최근 한국축구의 중요한 경기 때마다 날아올랐던 ‘해결사’이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한일전 당시 연장전 결승골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벤투호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끈 포르투갈전 결승골 역시도 그의 몫이었다. 중요한 경기마다 날아올랐던 존재감, 여기에 이번 시즌 EPL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맹활약을 더하면 이번 아시안컵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AFC가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공격수 베스트5에 황희찬을 선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란의 핵심 공격수인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등과 함께 이번 대회에 족적을 남길 공격수라는 분석이다. AFC는 “울버햄프턴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EPL 8골에 그쳤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는 벌써 10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한국이 1960년 대회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상대 수비진에 많은 위협이 될 황희찬도 빛을 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황희찬을 포함한 클린스만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현지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여정에 돌입한다.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는 20일 요르단, 최종전은 25일 말레이시아전(이상 오후 8시 30분)이다. 한국은 지난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4.01.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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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U-20 월드컵 준비 끝… ‘메시·이강인’ 이을 차세대 스타는?

스타 등용문인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이 20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애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에 ‘반이스라엘’ 여론이 형성됐다. 결국 FIFA는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개최권을 박탈, 아르헨티나를 개최지로 결정했다. U-20 월드컵은 총 24개 팀이 나선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팀에 16강 티켓이 돌아가고, 성적이 좋은 3위 4개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함께 F조에 속했다. U-20 월드컵은 전 세계 유망주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장이다. 아직 기량이 만개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한다. 이번 대회는 2003년 1월 1일생 이후 태어난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금껏 숱한 스타들이 U-20 월드컵을 거쳤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제2회 1979년 일본 대회에 출전해 골든볼(MVP)을 거머쥐었다. 리오넬 메시(2005)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아르헨티나·2007) 폴 포그바(프랑스·2013) 등 2000년대 골든볼 수상자들 여럿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직전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이강인(마요르카)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그는 당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7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는 등 대회에서 가장 돋보였다. 우크라이나에 져 정상 등극에 실패했지만, 골든볼은 그의 차지였다.이번 대회 호성적을 기대하는 김은중호에서는 포르투갈에서 활약 중인 김용학(포르티모넨세)과 국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강성진(FC서울)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등을 주목할 만하다. U-20 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 과테말라와 뉴질랜드, 미국과 에콰도르의 경기로 막을 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전 3시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브라질로 출국한 김은중호는 상파울루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열흘간 대회 준비에 힘썼다. 지난 17일 결전의 땅인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입성했다.김은중 감독은 “브라질에서 시차를 비롯한 여러 적응을 잘 마쳤다. 다행히 멘도사 환경이 브라질과 큰 차이가 없어 선수들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준비를 잘했기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강성진은 “U-20 월드컵을 기다려 준 팬들이 있을 텐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재밌게 훈련한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5.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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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제28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25일 출국

홀란도 프레이타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장도에 올랐다. 25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이날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내년 1월 11일(현지시간) 폴란드와 스웨덴에서 개최하는 제28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했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기록,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25일 낮 폴란드로 향해 브라질·폴란드·튀니지가 참가하는 4개국 토너먼트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후 1월 9일 결전지인 스웨덴 크리스티안스타드로 이동, 헝가리(12일)와 첫 경기를 맞이한다. 프레이타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한·일 정기전과 유럽 전지훈련에서 손발을 맞춘 선수들로 구성됐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대표하는 두산의 강전구(CB) 김동욱(GK) 김연빈(LB) 조태훈(RB) 이성민(PV)과 SK호크스의 이현식(LB) 오주안(CB) 하태현(RB) 장동현·김기민(이상 LW) 박세웅(PV), 인천도시공사의 박영준(LB) 하민호(LW)가 팀의 주축이다. 현재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신재섭(RW·하남시청)과상무피닉스를 이끄는 박재용(GK)과이요셉(CB)도 힘을 보탠다. 대표팀의 젊은 피로는 스페인에서 활약중인 김진영(아데마르레온·LB) 한국체대에 재학 중인 이창우(GK) 22-23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갓 데뷔해 활약 중인 신인 진유성(인천도시공사·PV)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대회는 32개국이 참가해 8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조별리그 예선에서 각 조 상위 3팀이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며 다시 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본선 라운드를 치러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헝가리·아이슬란드·포르투갈과 함께 D조에 속해 12일 헝가리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포르투갈, 16일 아이슬란드와 경기를 펼친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역대 12번 참가했다. 2013년 23회 대회 이후 한동안 출전하지 못하다가 2019년 26회 대회 남북단일팀, 27회 대학 선발팀이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 감독 체제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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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자랑스러운 태극전사 금의환향, 엿·계란 대신 박수 받았다

7일 오후 5시 4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23명과 코칭 스태프가 항공기 두 편으로 나눠 귀국했다. 지난달 13일 카타르 도하로 떠난 지 25일 만이다. 독일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비롯해 정우영(알 사드)과 김승규(알 샤밥)은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한다. 이전 월드컵과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앞서 2014 브라질 대회,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귀국길은 험난했다. 브라질 대회 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에 일부 팬이 엿을 투척했다. 러시아 대회 이후에는 선수단이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음에도 계란과 베개 등이 날아오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엔 엿과 계란이 아닌 박수가 쏟아졌다. 공항 출국장에는 천여 명의 축구 팬이 집결해 대표팀을 환영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강지연(22)씨는 “대표팀의 경기를 볼 때마다 ‘심쿵(심장이 쿵하고 뛸 정도로 설렘)’했다. 기적을 만들어줘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만든 박지수(28)씨도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했다”라며 웃었다. 2018년 8월 부임해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이 세 번째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두 팀은 우리보다 우세했다. 월드컵 내내 우리 팀이 어떤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냈다. 준비를 잘해서 이겨낼 수 있었다. 나는 우리 팀원들이 노력하는 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경기를 뛰었다. 우승 후보 브라질을 16강에서 만난 건 운이 없었다.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성장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결전지인 도하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에 속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다. 가나는 귀화 선수로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승 1무 1패(승점 4)로 통과,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기적을 완성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대표팀에 박수가 이어졌다. 선수들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 의미가 더 값지다. 소속팀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며 출전을 강행했다.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각각 종아리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 좋지 않았다. 이재성(마인츠)도 발목 부상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금의환향한 대표팀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축하 만찬을 가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 축전을 보낸 데 이어 벤투 감독, 손흥민과 통화하며 격려를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승패를 떠나 우리 국민 가슴 벅차게 한 경기였던 만큼 모두가 승자”라고 전했다. 한편,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16강 진출로 개인당 포상금 1억 6000만원씩을 확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월 카타르 대회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했는데, 최종 명단에 포함된 26명에게 기본 포상금 2000만원을 약속했다. 승리할 때마다 3000만원, 무승부 1000만원의 수당을 책정했다. 16강 진출 포상금은 1억원이었다. 인천공항=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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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 장소' 경기장 직접 밟아본 한국 선수단..."잔디 푹신, 에어컨 시원해" [카타르 현장]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전의 장소인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잔디를 밟으며 적응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을 찾아 잔디를 밟으며 산책하듯 40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4만여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현장을 함께 지켜본 한국 기자들 사이에서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이나 전주 월드컵경기장과 규모,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말도 나왔다. 새로 지어진 첨단 경기장답게 완벽한 잔디 상태와 시설이 돋보였다. 경기장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조금이라도 잔디를 밟으면 곧바로 제지하는 등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경기장 내부에 설치된 에어컨 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피치 바로 옆에는 강력한 바람이 내뿜어지는 에어컨이 사방의 벽에 설치되었고, 관중석에도 에어컨 시설이 완비됐다. 한국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복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며 피치 곳곳을 걸어 다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시종 웃음을 띠고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경기장을 체험했다.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잔디는 엄청 좋다. 훈련장이 약간 딱딱한 편인데 훈련장보다는 푹신한 느낌이다. 훈련을 못해보는 게 아쉽지만 와서 밟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비수 김문환(전북 현대)은 "훈련장보다는 잔디가 약간 푹신한 느낌이다. 경기를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푹신한 게) 더 좋다. 경기장이 아주 시원하다"고 덧붙였다. 백승호(전북) 역시 "시원하다"고 했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의 1~3차전을 모두 이곳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훈련장 역시 경기장과 같은 잔디를 깐 장소로 선택했다. 선수들이 훈련장보다 푹신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장과 훈련장 모두 같은 잔디라는 것은 확인했고, 정확한 품종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알 라얀(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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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결전지 카타르 입성, 인기 실감 호날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이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카타르 땅을 밟았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늦은 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곧바로 월드컵 기간 숙소로 사용할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의 알삼리야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로 이동했다. H조 가운데 한국이 가장 먼저 14일 카타르에 입성했다. 18일 오후 들어온 가나에 이어 포르투갈은 세 번째로 카타르에 입국했다. 포르투갈은 18일 나이지리아와 최종 평가전에서 4-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뒤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호날두는 환한 웃음과 함께 카타르 땅을 밟았다. 최근 인터뷰에서 구단을 맹비난해 궁지에 몰린 그였지만,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이날 숙소 앞에 모인 많은 팬은 '포르투갈'과 '크리스티아누'를 번갈아 외치며 환영했다고 한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12월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3일 오전 0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형석 기자 2022.11.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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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조유민 이어 세르지우 코치가 세 번째 주인공

벤투호가 결전지 카타르에서 세 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 주인공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숙소인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하는 세르지우 수석코치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 세르지우 코치는 이날 48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이름과 나이가 새겨진 붉은색 대표팀 유니폼을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선수단과 코치진, 지원 스태프가 모여 세르지우 코치의 생일을 박수로 축하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2007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부터 벤투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앞서 김민재(나폴리)가 지난 15일 도하에 도착하자마자 깜짝 생일파티를 경험했다. 이어 17일에는 조유민(대전)이 생일 케이크를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2.11.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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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흔들린 ‘역대급 공격진’… 황희찬이 터져야 벤투호도 산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발끝이 살아나야 한국 축구대표팀의 순항을 기대할 수 있다. 남은 기간 그의 과제는 컨디션 회복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16일(한국시간)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벤투호는 26+1 체제(26명+예비 멤버 오현규)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는 ‘역대급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인 손흥민이 최전방,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장악한 김민재(나폴리)가 후방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손흥민·황의조(올림피아코스)·황희찬으로 이어지는 스리톱 라인이 한국의 최대 강점이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악재가 발생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손흥민은 현재 전력 질주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지만, 실전에 투입돼도 상대 선수와 경합 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어느 때보다 황희찬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즐기는 황희찬은 벤투호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 최고의 카드다. 골 결정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는 드리블이 발군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EPL에서도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번뜩이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황희찬은 잠자는 황의조를 깨울 적임자이기도 하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공식전 11경기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고 기회를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황희찬은 황의조에게 양질의 득점 찬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황희찬에게도 과제가 있다. 황희찬 역시 올 시즌 소속팀 울버햄프턴에서 고초를 겪었다. EPL 11경기에 나섰으나 8회가 교체 투입이었다. 322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지난 14일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회복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김민재, 김진수(전북 현대) 등과 사이클을 타는 등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17일 훈련을 마친 황희찬은 “2주 전부터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서 불편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치료를 받으며 많이 좋아졌고, 곧 팀과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년 동안 벤투 감독님과 함께했다. 준비한 것을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 흔들리지 않고 후회 없이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타르 월드컵은) 우리를 검증할 좋은 기회”라며 “당연히 내가 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 첫 골을 누가 넣는지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고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6명 중 8명만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다. 황희찬은 벤투호에서 몇 안 되는 '월드컵 경험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그는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섰다. 그때보다 현재의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큰 무대에서 뛰면서 기량도 무르익었다.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으로 다수가 황희찬을 꼽을 만큼 동료들의 믿음도 굳건하다. 기대에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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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37위→이번엔 13위…손흥민, ESPN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유일 톱50 선정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30·토트넘)이 ESPN 선정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톱 50' 순위에서 13위에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 중 '톱 5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캡틴 손흥민이 유일하다. ESPN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톱 50' 순위를 공개하면서 "한국은 최근 많은 인재를 발굴했지만, 슈퍼스타 손흥민은 여전히 조국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고 했다. ESPN은 그동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출전 선수들의 순위를 매겨왔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37위였다. 이번에는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톱 50'에 선정됐고, 순위도 4년 전보다 크게 오른 13위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한층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 손흥민은 이달 초 부상으로 안와골절 수술을 했다. 지난 16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 마스크를 쓰고 훈련 중이다. 그는 "1% 가능성이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SPN은 "손흥민이 월드컵 개막을 남기고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많은 한국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국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힘든 상대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손흥민이 반드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위 발표에서 1위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차지했다. 2위는 프랑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3위는 벨기에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4위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뽑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위로 처졌다. 이 밖에도 포르투갈에선 16위 베르나르두 실바, 17위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 23위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H조 첫 상대인 우루과이에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보다 한 계단 낮은 14위에 뽑혔고, 가나 대표팀에서 '톱 50'에 선정된 선수는 없다. 한국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선정되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2.11.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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