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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용제, 두산 방출 후 은퇴 선언...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던 포수 최용제(31)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최용제는 31일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10살부터 지금까지 23년 동안의 야구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려고 한다.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했던 일도 있어서 지금까지 잘해온 거 같다”며 현역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어 최용제는 “비록 유명한 선수는 아니였지만,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힘이 나고 행복했다. 성적이 좋았을 때나 좋지 않았을때 항상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두산 팬분 그리고 두산 베어스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선후배님들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최용제는 팬으로 두산을 응원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인생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앞으로는 팬으로서 응원하겠다. 지금까지 진심으로 감사했따.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2023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갈무리했다. 진흥고-홍익대 출신 최용제는 2014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2016년 정식 선수로 전환돼 처음 1군에 진입했으나 4경기에 그쳤다. 이후 군팀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해결했다. 2020년 28경기에 나서 타율 0.295를 기록했다. 이듬해 79경기에서 타율 0.279를 올렸다. 올해 부진했다. 1경기만 출전했고,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9위로 마치며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은 최용제를 전력 외 선수로 구분해 방출했다. 최용제는 통산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157타수 44안타) 25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20:12
프로야구

[IS 인터뷰]새 둥지 찾는 '4할 대타' 최용제 "기회 생기면 수비도 잘할 수 있죠"

"간절함이 있었기에 타격이 잘 됐던 것 같다. 새 기회를 얻는다면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용제(31)에게 지난해는 잊을 수 없는 1년이다. '포수 왕국'으로 불리는 두산 베어스에서 그는 한 번도 주전으로 마스크를 써보지 못했다. 광주 진흥고와 홍익대를 졸업한 그는 2014년 육성 선수로 입단했고, 2016년에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2016년에야 첫 1군 경험을 맛봤으나 포수로 두산에서 살아남긴 쉽지 않았다. 당시 두산에는 양의지·박세혁·최재훈 등 쟁쟁한 포수진이 있었던 탓이다. 그랬던 그가 2021년 '특급 대타'로 성공했다. 지난해 대타 타율이 4할(40타수 16안타)에 달했다. 당시 두산 사령탑이었던 김태형 전 감독은 "주전을 제외하면 타격 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라고 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던 4·5위 싸움에서 최용제의 활약은 두산에 큰 힘이 됐다. 반면 올 시즌에는 지난해 활약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1군 출전은 단 한 타석에 그쳤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타율이 0.207에 불과했다. 퓨처스 통산 타율 0.296의 정교함을 찾아볼 수 없었고, 수비 출장도 적었다. 결국 두산은 시즌 종료 후 1차 선수단 정리 때 그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최용제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재원 형 은퇴식 하는 날 방출 연락을 받고 짐을 챙겨서 나왔다. 나오기 전부터 지금까지 운동은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어깨에 부상이 있었다. 참고 하다 보니 기량이 마음먹은 대로 나오지 않았다. 좀 더 회복에 집중해야 했는데 지난해 성적이 나오다 보니 마음이 급했다. 참고 하다 타격 밸런스가 깨지고 수비도 안 됐다"며 "구단 입장에서도 방출을 결정하시는 게 당연했다. 더 건강하고 힘도 있는 어린 선수들이 있지 않나"고 전했다. 그는 "9월 초에야 다 회복됐다. 주사 치료를 받았으면 더 빨리 나았을 텐데 올해 규정이 엄격해져서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최용제에게 두산에서 추억을 묻자 그는 역시 지난해 활약을 꼽았다. 최용제는 "2020년에 28경기에 출전해보니 2021년까지 이어져 1군에 적응했던 것 같다. 여유가 생겨 마음이 편안했다"라며 "2021년 5월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장지훈을 상대로 만루에서 친 것, 6월 12일 LG 트윈스전에서 정우영을 상대로 만루에서 친 것도 기억난다. 가장 기억나는 건 10월 13일 KT 위즈전에 배제성에게 역전 적시타를 쳤던 때"라고 떠올렸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콘택트를 보여주고, 대타로 활약했던 비결을 묻자 최용제는 '간절함'이라고 답했다. 그는 "살아남으려 했고, 1군에서 오래 하고 싶었다. 간절함이 있었다"며 "이번 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쳤고 타석에서 후회 없이 방망이를 돌리고 미련이 남지 않도록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두산과의 인연이 마무리됐지만, 최용제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아직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1군 타석에 많이 들어섰던 건 아니지만, 나올 때마다 두산 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많이 받았다. 그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한 최용제는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도 못 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가 수비를 못 한다는 이미지가 있는 건 안다. 그래도 수비가 더 좋아졌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부족했던 점들도 보완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는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8 12:07
프로야구

'9위' 두산, 윤명준·최용제 등 7인에 재계약 불가 통보

정규시즌 9위로 시즌을 마감한 두산이 선수단 재편에 들어갔다. 두산은 13일 "2023시즌을 대비해 1차 선수단 정비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투수 강원진, 윤명준, 윤수호, 임준형, 현도훈, 포수 최용제, 내야수 김문수 등 7명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가장 주목받는 이름은 윤명준(33)이다. 윤명준은 광주동성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55경기 이상 꾸준히 출장하며 팀의 중심 불펜 역할을 맡았다. 특히 지난 2019년 6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왕조' 기간에도 꾸준히 한국시리즈에 나서며 우승반지 세 개를 따냈다. 그러나 2020년부터 기량이 조금씩 떨어졌고, 올 시즌에는 20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46에 그쳤다. 결국 시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대타로 활약했던 포수 최용제(31)도 두산을 떠난다. 지난해 대타 타율 0.371(35타수 13안타)로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탰던 최용제는 그해 79경기 119타석에 나섰으나 올 시즌에는 단 1경기 출장에 그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3 11:14
야구

FA 유출 끝 두산, 리툴링 준비 완료

두산은 지난해 12월 17일 “김재환과 총액 11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55억원과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 등 총액 115억원 규모다. 김재환의 잔류로 오랜 기간 이어진 두산 발 FA 엑소더스는 일단락됐다. 2014년 이종욱, 손시헌(이상 NC), 최준석(롯데)의 이적을 시작으로 총 11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고 두산을 떠났다. 특히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양의지(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박건우(NC)는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를 맡았던 중심 타자들이 대형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다. 이들의 계약 금액 합만 512억원이다. 연평균 금액 합계도 약 120억원에 달한다. 계약금을 합한 액수라고는 해도 두산의 지난 시즌 팀 연봉인 70억1400만원의 1.7배에 달하는 거액이다. 모든 내부 자원을 붙잡지 못했지만, 팀의 뼈대는 남겼다. 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선수들이 나가고도 두산의 현 상황이 리빌딩(rebuilding. 성적 대신 유망주 육성을 중시하며 팀을 완전히 재건하는 작업)이 아닌 리툴링(retooling. 일정 이상 성적을 내면서 전력 일부를 교체하는 작업)인 이유다. 두산은 이미 꾸준히 리툴링을 진행했다. 이적한 11명의 선수들이 대부분 주전급이었지만, 그때마다 대체자를 찾아내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을 들여 잡은 4번 타자 김재환은 타선의 중심이다. 잠실구장에서도 30홈런이 가능한 김재환의 장타력은 역대 두산 선수 중 으뜸이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각각 내야와 외야 수비의 중심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되는 5년 계약을 맺었던 정수빈은 김재환과 같은 해 계약이 마무리된다. 같은 때 7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은 계약 4년이 마무리된 후 선수 옵션으로 3년을 더 뛰거나 FA 권리를 다시 행사할 수 있다. 고액 계약 3명을 비슷한 시기에 묶은 두산은 앞으로 4년 동안 우승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됐다. 4년 후 상황에 따라 투자나 리빌딩을 선택할 자유가 생겼다. 당분간 대형 계약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 주전 중 FA를 앞둔 이는 주전 포수 박세혁뿐이다. 지난 시즌 91경기에 출장한 박세혁은 수비는 뛰어나지만 타격이 따라주지 못했다. 시즌 OPS가 0.566에 불과했다. 데뷔 이래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대체자가 없는 박세혁은 두산이 잡아야 하는 자원이다. 박세혁의 백업 포수인 장승현과 최용제는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박세혁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대형 계약을 기대할 성적이 아니라 두산의 여력으로도 잔류를 기대해볼 수 있다. 채워야 할 빈자리는 있지만 자원은 갖췄다. 내야에서는 기존 주전 유격수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이 노쇠화로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꾸준히 기용 받았던 안재석, 강승호, 박계범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100억 타자’ 박건우가 빠진 외야의 빈자리에는 지난해 133경기 418타석에 나왔던 김인태, 박건우의 보상 선수 강진성이 기용될 예정이다. 휘문고 3학년 때 타율 0.500을 기록하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던 외야수 김대한도 2월 군 복무를 마친다. 아직 박건우에 비견될만한 후보는 없지만, 외야 리툴링을 위한 최소한의 재료는 갖춘 상태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03 07:20
야구

'225K 신기록' 두산 미란다 "내 야구 인생 최고 금메달"

"내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금메달이다." 쿠바 출신 아리엘 미란다(32)가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으로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에 대해 감격했다. 미란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0으로 앞선 3회 초 1사 후 홍창기를 삼진 처리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미란다는 이날 1회 채은성, 2회 이영빈에 이어 3회 '출루율 1위' 홍창기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워, 시즌 224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1984년 세웠던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했다. 두산 선수단과 팬들은 미란다가 신기록을 세우자 기립 박수로 축하했다. 미란다는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미란다는 4회 탈삼진 1개를 추가, 시즌 총 탈삼진을 225개로 늘렸다. 미란다는 "내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금메달을 땄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런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쁘다"며 "시즌 내내 함께한 포수 박세혁, 장승현, 최용제에게 고맙다. 든든한 수비로 뒤를 지켜준 야수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 정규시즌 잔여경기에 더 등판한다면 최초로 230탈삼진 고지 달성까지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에 그쳤던 미란다는 올 시즌 두산의 효자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켜오고 있다. 현재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4승 5패로 다승 부문 공동 3위. 총 173⅔을 던져 투구 이닝 3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꾸준함을 증명하는 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각각 21회, 12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손꼽히고 있다. 대기록을 작성한 24일 경기에선 제구 난조 속에 4사구 7개를 허용하며 4와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3피안타 2실점. 2-2 동점이던 5회 말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공을 넘겨받은 이영하가 김민성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미란다는 승패를 기록하진 않게 됐다. 미란다는 "오늘 기록을 세웠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아 아쉽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따낸 동료들이 대단하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2021.10.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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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현도훈, 최용제의 빠른 송구에 미소 가득

2021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1루 황대인 타석때 1루주자 최원준의 도루시도를 잡아낸 포수 최용제를 향해 현도훈이 환하게 웃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10.17/ 2021.10.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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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최용제, 공이 도망가네

2021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1루 유민상의 뜬공을 포수 최용제가 잡았다가 놓치고 있다. 이후 1루주자는 2루에서 포스아웃.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10.17/ 2021.10.17 14:29
야구

잠실의 안방마님들, 가을 바람에 방망이가 식었다

LG와 두산이 주전 포수의 타격 부진 속에 10월 순위 싸움에서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두산과 LG는 안방마님이 확실하다. LG는 유강남이 2015년부터 주전을 지키고 있다. 두산도 2016년 백업으로 출발한 박세혁이 2019년부터 붙박이 주전 포수를 맡고 있다. 베테랑답게 수비는 견고하다.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세혁은 올 시즌 도루 저지율 37%, Pass/9(9이닝당 기록한 폭투와 포일 개수) 0.321을 기록 중이다. 도루 저지는 팀 동료 장승현에 이은 3위, Pass/9는 이재원(SSG)에 이은 2위다. 유강남 역시 도루 저지율 28.7%(500이닝 이상 포수 중 9위), Pass/9 0.404(8위)로 준수하다. 문제는 타격이다. 올 시즌 박세혁의 성적은 16일 기준 타율 0.204, OPS는 0.538에 불과하다. 홈런 0개, 볼넷은 단 20개에 불과하다. 안타, 장타, 출루 모두 낙제점이다. 타격이 특출난 포수는 아니었지만 올 시즌 유독 부진하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타율 0.270 이상, OPS 0.7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OPS 0.6 아래로 떨어졌다. 타율은 아예 1할대까지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 9월 월간 타율이 0.180, 10월 월간 타율이 0.108에 불과하다. 한 달 반 동안 장타가 9월 2루타 2개가 전부다 유강남 역시 마찬가지다. 통산 OPS가 0.759로 양의지, 강민호에 이은 공격형 포수로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16일 기준 타율 0.251, OPS는 0.690에 불과하다. 2017년부터 매년 16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올 시즌엔 아직 9개에 불과하다.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이 아슬아슬하다. 유강남 역시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10월 타율이 0.189, 장타는 2루타 하나뿐이다. 타격이 부진하지만 수비를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유강남은 올 시즌 벌써 868⅔이닝을 소화 중이다. 2017년 이후 매년 800이닝 이상을 소화 중이다. 올해도 김재성이 195⅔이닝, 이성우가 83⅓이닝을 소화했을 뿐 대부분의 포수 수비를 유강남이 도맡아 하는 중이다. 두산은 백업 선수는 충분하지만, 여전히 벤치가 신뢰하는 첫 번째 카드가 박세혁이다. 박세혁과 거의 출장을 양분하는 장승현과 대타로 0.406을 치는 최용제가있지만, 박세혁의 경험과 수비를 믿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인터뷰에서 최용제의 수비 기용에 대해 질문하자 “그래도 박세혁과 투수들이 가장 많이 맞춰봤다”며 박세혁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박세혁과 장승현 모두 기용에 물음표가 생겼다. 두산은 17일 박세혁과 장승현의 출장이 어렵다며 신인 포수 박성재를 콜업했다.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다. 수비 불안을 겪을 수도 있지만, 타격이 되는 최용제의 기용으로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0.17 12:48
야구

'최용제 동점 적시타' 두산, KT에 5-3 승리

두산이 대타 최용제의 동점 적시타와 대주자 조수행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KT를 이틀 연속 꺾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5위 키움과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초반 분위기는 KT가 가져갔다. KT는 2회 초 무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두산도 2회 말 1사 만루에서 박세혁의 땅볼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KT가 바로 반격했다. 3회 초 조용호의 볼넷, 황재균의 3루타,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6회 말 김인태와 안재석의 연속 안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세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나온 최용제가 동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만든 두산은 7회부터는 발과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7회 말 두산은 1사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대주자 조수행 카드를 꺼냈다. 1루로 나간 조수행은 2볼 상황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까지 진루했다. 3루로 간 조수행은 박건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였다. 8회도 발로 한 점을 더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박지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다시 한 번 상대 실책이 나왔다. 박지훈은 투수 이대은이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던진 공이 뒤로 빠지자 지체 없이 뛰어 3루까지 진루했다. 박지훈은 이대은이 던진 4구 포크볼이 폭투가 되자 홈을 밟았다. 두산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32)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117구를 던지는 역투로 에이스의 임무를 완수했다. 7회에 올라온 홍건희가 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6패)을 챙겼다. 1이닝 1볼넷 1탈삼진으로 9회를 걸어 잠근 김강률이 시즌 2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1.10.13 21:59
야구

김인태·조수행·최용제가 메운 양석환의 빈자리

두산은 주중 첫 경기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양석환이 좌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KT전을 앞두고 "(양석환의 수비 포지션인) 1루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맡고, 타석은 김인태가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미봉책이다. 현재 시점에서 양석환의 공·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긴 어려웠다. 하지만 두산은 KT 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4-1로 승리했다. 승부처였던 7회 말 공격에서 3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는데, 양석환의 타순인 5번에서 의미 있는 타점이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1-0으로 앞서가던 두산은 7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정수빈과 후속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를 치며 2-1로 앞서갔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열었다. 김태형 감독은 5번 타순에 대타 최용제를 투입했다. 주 포지션이 포수인 최용제는 올 시즌 교체 출장한 경기에서 타율 0.389(54타수 21안타)를 기록하며 '대타' 요원으로 더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최용제는 기대에 부응했다. KT 투수 심재민의 시속 139㎞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5번 타자로 나선 김인태는 2·4회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지만, 1-0으로 앞서고 있던 6회는 선두 타자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두산 벤치는 1사 뒤 안재석의 타석에서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했고, 그가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압박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효과적인 공격이었다. 두산은 양석환이 자리를 비운 사이 5번 타순을 다양하게 활용할 전망이다. 타격 능력이 가장 좋은 김인태를 선발로 내세우면서도, 대주자나 대타 투입도 거침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석환이 열흘 뒤에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두산은 올 시즌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두산은 다채로운 교체 카드 활용으로 양석환의 공백을 메운다. 5번은 향후 두산 공격의 가장 중요한 타순이 될 전망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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