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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카 IS 리포트] 신뢰도 추락, 대항마 다양…테슬라 설 자리 좁아진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국내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올해(1~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가락하는 가격 정책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초 불거진 거짓 광고로 브랜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점 역시 판매 저조 원인으로 꼽힌다. BMW, 벤츠 등 대체 전기차가 늘고 있어 판매량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작년 실적 뒷걸음, 올해도 판매량 저조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2021년 1만7826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만4571대까지 떨어졌다.실적도 마찬가지다. 테슬라의 한국 판매 법인인 테슬라코리아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한국 시장 매출액은 1조58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7.2% 하락했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9.2% 감소한 100억2165만원이었다.미국 테슬라 본사가 지난해 136억5600만달러(18조970억원)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테슬라의 부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5월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1841대로 작년 동기(4583대) 대비 59.8% 감소했다. 올해 월별 판매량은 1월 3대, 2월 42대, 3월 1258대, 4월 114대, 5월 424대다.테슬라는 분기별로 차량을 한 번에 입항해 들여오는 방식으로 월별 판매량이 들쭉날쭉하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대비 판매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수입차 업계 판매 순위 역시 3위에서 10위까지 밀려났다. 같은 기간 테슬라 중국 법인 판매량이 전년보다 142% 급증한 것과도 대비된다. 독이 된 고무줄 가격판매 하락의 원인으로는 먼저 '신뢰도 하락'이 꼽힌다.테슬라는 올해 초 허위·과장 광고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8억5200만원,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 받았다.공정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9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홈페이지에서 자사 전기차를 소개할 때 모델별로 1회 충전으로 특정 거리 이상 주행 가능하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이는 상온(20∼30도)에서 도심과 고속도로를 복합 주행했을 때 가능한 최대 주행 거리로, 대부분 주행 조건에서는 광고보다 주행거리가 짧았다.수퍼차저(충전기)의 종류, 시험조건 등을 밝히지 않고 ‘수퍼차저로 30분(또는 15분) 이내에 ○○㎞ 충전’이 가능하다고 광고한 것 역시 거짓 광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테슬라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는 주문을 취소할 수 없도록 하고, 주문을 일주일 안에 취소해도 10만원을 위약금으로 받았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위배에 해당한다. 테슬라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 사이 받은 취소 위약금은 952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공정위 제재 6개월 만인 지난 19일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표했다.이와 관련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가 차량 성능을 허위로 광고하고 주문취소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것은 명확하다"며 "공정위의 시정명령 공표를 계기로 신규는 물론, 기존 소비자에 대해서도 서비스 확대 등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락가락하는 가격 정책 역시 테슬라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테슬라는 2021년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해마다 차량 판매 가격을 수차례씩 올렸다. 이 때문에 같은 차를 사더라도 구매 시기가 다르면 차값이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에는 중국을 시작으로 갑작스럽게 가격 인하를 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올 초 판매 가격을 낮추며 할인 공세를 시작했지만 판매량 회복은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테슬라 라인업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전기차였던 모델3는 기본 가격이 6000만원을 넘어서며 구매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인 5700만원을 초과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모델3 듀얼 모터·사륜구동 트림 기준으로는 7500만원 이상이다. 가장 판매량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역시 듀얼 모터 사륜구동 트림 기준 7800만원부터 시작한다.즉 이날 기준 보조금 전액을 지급받을 수 있는 테슬라 모델은 없다는 얘기다. 부진 만회 나선 테슬라, 효과는 미지수이처럼 고객 신뢰도 하락으로 판매량이 떨어지자, 테슬라는 한국법인 내부 쇄신에 나섰다.최근 물러난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 자리를 이본 챈 대만·태국 대표가 겸직하도록 했다. 본사 정책에 따라 없앴던 홍보 조직도 부활시켰다.한동안 사라졌던 프로모션도 대폭 강화했다. 이달 들어 테슬라코리아는 3년 만에 모델S와 모델X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수퍼차징 프로그램을 재개했다.광교와 송도, 의왕 등에서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기존 고객 추천으로 주문한 고객에 한 해 가격 할인과 향상된 오토파일럿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내놨다.하지만 이 같은 조치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무엇보다 테슬라의 대체 전기차들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어서다. 국내 완성차인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폴스타 등 수입차까지 공격적으로 전용 전기차를 투입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구매 후 사후관리에 불편함을 겪었던 고객들이 기존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로 갈아타는 사례가 느는 추세"라며 "테슬라는 이렇다 할 신차도 없어 판매량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도 벤츠와 BMW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탄탄한 고객 센터망을 앞세운 판매 전략이 '팬덤'에만 의존해온 테슬라의 배짱 영업을 압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9 07:00
영화

트랜스포머 신작에 ‘킹콩 로봇’이 등장하는 이유..비스트워즈의 저력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며 전세계를 매료시킨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혹평을 받았던 기존 스토리를 갈아엎고 새로운 설정으로 추가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 6월6일 개봉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팬들이 익히 알던 자동차 변신 로봇 ‘오토봇’들과 함께, 동물 형상의 로봇 ‘맥시멀’이 등장한다. 영화 팬들에게는 유기체가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어색할 수 있지만 ‘비스트 워즈’ 세계관은 원작 만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부활하게 한 작품이기에 의미가 깊다.완구회사 해즈브로가 만든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1984년 방영한 미국 애니매이션으로 시작됐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점차 그 인기를 잃어갔는데, 그 시점에서 3D애니매이션을 적용한 새로운 시리즈 ‘비스트 워즈’가 나왔다. 지구에 불시착한 트랜스포머들이 주변 환경을 스캔해 고릴라, 치타, 코뿔소 등 동물로 변신해 공룡 등으로 변신한 프레데콘과 싸우는 이야기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죽어가던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인기를 다시 살렸다.새로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애니매이션 시리즈와 같이 동물로 변신하는 맥시멀이 등장한다. 예고편에서는 고릴라로 변신한 옵티머스 프라이멀, 독수리인 에어레이저, 코뿔소인 라이녹스, 치타인 치토 등이 보인다. 다만 애니매이션과 같이 진짜 동물처럼 보이지는 않고, 기계 몸체에 동물 털이 나 있는 정도로 묘사됐다. 예고편 1편에서는 옵티머스 프라이멀이 고릴라에서 본체로 변신하는 장면도 등장한다.자동차로 변신하는 오토봇들의 등장도 반갑다.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 옵티머스 프라임은 미국 트럭 브랜드 프레이터라이너의 77년형 FL86 트랙터로 등장한다. 귀여운 범블비는 쉐보레 카마로 2세대다. 여성형 오토봇인 알씨는 두카티 916으로, 잭휠은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로 등장한다. 스트라토스피어는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구식 수송기 C-119로 등장한다. 인간 노아(앤서니 라모스)와 유대관계를 맺는 새로운 캐릭터 미라지는 구형 포르쉐 911다. 아쉽게도 현대차나 기아차는 등장하지 않는 듯하다. 빌런 세력인 테러콘은 대장인 스커지가 목재 운반차량인 피터빌트 359트레일러로 등장한다. 배틀트랩은 CMC C7000 견인차로, 여성형 로봇인 나이트버드는 닛산의 스포츠카 스카이라인 GT-R이다.트랜스포머 시리즈 중 최악의 빌런인 ‘유니크론’의 등장도 흥미롭다. 예고편에서는 유니크론을 ‘행성을 먹는 괴물’로 묘사하는데,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도 ‘행성 파괴자’ 등 별명으로 불리는 파괴신급 빌런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9 07:00
경제

2000만원대 제타에 3000만원대 티록…폭스바겐, 올해도 가격 '승부수'

폭스바겐코리아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작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을 중심으로 업계 4위로 올라선 가운데, 올해 준중형 세단 ‘제타’와 소형 SUV ‘티록’을 앞세워 수입차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소형 SUV 티록, 독일보다 싸게 출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소형 SUV 티록의 국내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티록은 전 세계적으로 50만대 가까이 판매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다. 이번 티록 출시로 폭스바겐은 기존 티구안, 투아렉에 더해 탄탄한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신형 티록은 소형 SUV임에도 동급 모델 중 최대 수준의 실내 및 적재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MQB(가로배치 엔진용 생산모듈) 플랫폼 채택으로 전장 길이는 4235㎜, 휠베이스 2605㎜에 이른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445L로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290L까지 늘어난다. 엔진의 경우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로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4.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5.1km/ℓ에 달해 높은 연료 효율성도 갖췄다. 차량 성능과 더불어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가격이다. 신형 티록의 가격은 트림(등급)별로 3599만2000~4032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동급 국산 차종인 기아 셀토스(1934만~2896만원)나 쌍용차 티볼리(1683만~2814만원)보다는 비싸지만, 수입 차종인 아우디 Q2(3850만~4242만원). 미니 컨트리맨(3960만~4470만원), 벤츠 GLA(5960만원) 보다는 저렴하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출시 가격보다 12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수입차 대중화 전략에 앞장설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가격 파괴' 1탄 제타, 올해도 흥행 예고 폭스바겐은 작년 10월 준중형 세단 7세대 제타를 선보일 당시에도 가격 승부수를 던져 톡톡히 재미를 봤다. 론칭 에디션 2650대를 국내 동급 세단인 아반떼보다 저렴한 2329만원에 판매해 하루 만에 완판했다. 이는 2021년형 제타의 흥행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2021년형 제타의 사전계약한 결과, 5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 3000대를 돌파했다"며 "작년 론칭 에디션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 일부가 2021년형 제타 사전계약을 진행해 누적 계약 대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형 제타는 작년 론칭 에디션보다 가격은 다소 올랐지만, 각종 사양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식 변경을 거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기존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차선 유지 보조 장치인 레인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추가됐다. 여기에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3를 적용해 편의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폰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앱 커넥트 기능도 전 트림에서 지원한다. 4기통 1.4 TSI 가솔린 터보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대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저공해 3종 엔진으로 구분돼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연비는 13.4km/ℓ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2949만8000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3285만1000원이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와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 등을 적용하면 각각 2450만8000원, 2752만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연내 파사트GT·골프도 출격 폭스바겐이 올해 연이어 가격 파괴 정책에 나서면서 수입차 판매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5년 3만5000대 이상 판매하면서 BMW(4만7877대), 메르세데스 벤츠(4만6994대)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그러나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2017년 인증 취소로 차량을 단 한 대도 팔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고 2018년 1만5390대, 2019년 8510대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폭스바겐의 신차 등록 대수는 1만7615대로 전년보다 107.0% 급증하는 등 디젤 게이트 이후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 중이다. 점유율은 6.41%로 벤츠·BMW·아우디에 이어 수입차 업계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기 모델인 티구안은 같은 기간 367.8% 증가한 1만1663대가 등록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다. 제타와 파사트, 아테온 등으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도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여기에 이달 2021년형 제타와 티록에 이어 신형 파사트 GT의 인도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가을에는 한국 시장에서 해치백 시장을 개척한 골프가 8세대 신형 모델로 돌아온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폭스바겐은 작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며 "올해에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합리적인 가격 정책 등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고 있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01 07:00
경제

자존심 구긴 미국차 지프·포드…신축년 신차로 승부

올해 판매가 부진했던 미국차 브랜드 '지프'와 '포드'가 새해 반전을 꾀한다. 앞다퉈 굵직한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부터 초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신차 부재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막말 논란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두 회사가 신차를 앞세워 '수입차 1만대' 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차 선전 속 지프·포드만 후진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 수입차 시장은 역대 최고 호황을 맞았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24만34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3% 늘었다. 12월 판매 집계를 추가하면 연간 판매량 26만대 기록을 깨고 훈훈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11월에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조기 진입한 브랜드도 지난해 벤츠·BMW·렉서스 등 3곳에서 올해 7곳으로 늘었다. 올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와 BMW·아우디·폭스바겐·볼보·쉐보레·미니 등이다. 다만 국가별 판매량을 비교하면 희비가 엇갈린다. 일본차는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7% 하락했고, 그 빈자리를 미국차와 독일차가 메웠다. 미국차와 독일차는 전년 대비 각각 45.7%, 28.5% 성장했다. 하지만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미국차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GM이 판매하는 쉐보레 브랜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979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만449대보다 9343대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쉐보레 브랜드 판매량(1만1416대)을 제외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2073대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쉐보레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산차 판매로 집계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미국차 브랜드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고 말했다. 미국차의 하락세는 지프·포드 등 주력 브랜드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지프는 올해 11월까지 779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9615대)에 비해 -18.9% 떨어졌다. 770여 대에 불과한 월평균 판매량을 고려하면 남은 한 달 판매량을 더해도 '1만대 클럽'은 어려운 상황이다. 포드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6281대를 판매해 전년(7509대) 대비 -16.4% 하락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 판매량(3001)을 합쳐도 1만대를 넘기지 못할 전망이다. 지프의 부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고 부족이 꼽힌다. 여기에 지난 7월 불거진 파블로 로쏘 전 사장의 성희롱 및 폭행 의혹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로쏘 사장은 논란 이후 회사를 그만둔 상태다. 후임으로 지난 8월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포드는 주력 모델인 신형 익스플로러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던 것이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PHEV에 초대형 SUV까지 '신차 공세' 지프와 포드는 내년 다양한 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2021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지프 브랜드를 판매하는 FCA코리아는 내년 브랜드 80주년을 맞아 신차 출시와 함께 국내 고객 맞춤형 경험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당장 내년 초 국내 시장에서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브랜드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랭글러 4xe'도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든다. 고객이 집, 아파트, 여행 중이든 언제든지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로컬 파트너들과 노력 중이고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현재 개발 중이다.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 역시 지난달 한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지프 브랜드의 80주년을 맞는 내년은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를 출시해 1만대 클럽 재진입은 물론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포드코리아는 더욱 공격적이다. 기존에 없던 픽업트럭(포드 레인저)과 오프로더(포드 브롱코), 초대형 모델(링컨 내비게이터·포드 익스페디션) 등 신차 총 6종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신차 1호는 대형 SUV 모델인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이다. 내년 1월 출시되는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기존 익스플로러의 다재다능한 기능성에 각종 편의사양과 전용 디자인이 추가된 고급 모델이다. 3.0ℓ V6 가솔린 트윈 터보 GTDI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4.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다. 성장세인 픽업트럭 시장에도 진출한다.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새롭게 선보인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정통 사륜구동 픽업트럭으로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적재 공간 활용도가 높아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모델이다. 레인저 랩터는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픽업트럭이다. 폭스 레이싱 쇼크 업소버를 장착하고 오프로드 레이싱 모드인 바하 모드를 갖췄다. 포드는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 출시도 준비 중이다. 24년 만에 부활한 브롱코는 올해 7월 미국에서 공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브롱코 정체성을 계승해 개성 넘치는 디자인 감성을 담아냈다. 새로운 초대형 SUV도 들여온다. 포드는 '익스페디션', 링컨은 '네비게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익스페디션은 익스플로러보다 큰 차체 크기를 지녀 레저 활동에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네비게이터는 에비에이터 상위 모델로 넉넉한 공간에 우수한 승차감을 갖췄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픽업트럭과 SUV 시장에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출시해 수입차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8 07:00
경제

'부활' 폭스바겐…티구안·아테온이 '효자'

폭스바겐코리아가 부활했다. 티구안·아테온 등 인기 모델을 앞세워 올해 '1만대 클럽'에 복귀했다. 파격적인 할인 등 수입차 대중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1만22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1.6% 급증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5.65%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수입차 업계 4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2015년 3만5000대 이상 판매하면서 BMW(4만7877대), 벤츠(4만6994대)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그러나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2017년 인증 취소로 차량을 단 한 대도 팔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고 2018년 1만5390대, 2019년 8510대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올해는 준중형 스포츠다목적차(SUV) 티구안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면서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티구안은 올해 사륜구동, 7인승 모델 등 라인업이 추가되며 지난 12일 기준 수입 SUV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폭스바겐 부활의 또 다른 주역은 중형 세단 아테온이다. 아테온은 지난 2018년 12월 첫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8000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의 대표 세단으로 자리 잡았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개성 있는 패스트백 디자인 및 높은 실용성 등으로 한국 수입 세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한국은 세계 3대 아테온 시장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연말까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판매량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티구안의 경우 연말까지 최대 14%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으로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가격을 4300만원대에서 3600만원대로 700만원 이상 낮췄다. 현금 구매 시에도 12%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여기에 신차 보증 시작일로부터 6개월 내 1회 한도의 차량 점검 및 액체류 부품(탑업) 서비스 및 첫 공식 서비스 30% 할인을 제공하는 '신차 고객 대상 웰컴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테온도 최대 1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위, 중간 트림인 4모션 프레스티지와 2.0TDI 프레스티지에 대해서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17%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개소세 인하분 반영 시 최대 1128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30 07:00
경제

개소세 혜택 줄자 내수 '급감'…차업계 "인하 기간 연장해달라"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7월 내수 판매 실적이 전월보다 모두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시행 중인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감면 혜택이 3.5%에서 7월부터 1.5%로 축소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는 개소세 인하 정책을 부활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에서는 이미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 대수는 지난 6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7만7381대를 기록해 전월 8만3700대보다 7.5%가 줄었다. 지난 6월 내수 6만5대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지난달 4만7050대로 21.6%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도 개소세 혜택 축소에 따른 내수 판매 감소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한국GM은 지난 6월(9439대) 대비 25.3%가 줄어든 6988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차의 7월 내수는 6301대로 1만3668대를 기록했던 전월보다 53.9%나 감소했다. 쌍용차 역시 7489대로 9746대를 판매했던 6월보다 31.2%가 줄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소세 감면 인하 등 내수 진작책이 축소되면서 전체 판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입차도 개소세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778대로 전달과 비교해 27.7% 급감했다. 올해 2월 이후 꾸준하게 전달 대비 10% 안팎의 증가율을 유지해오다 처음으로 판매가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지난 6월 40% 넘게 판매량이 늘었으나, 7월에는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불황을 모르던 독일 브랜드도 주춤하긴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달 대비 30% 넘게 줄어든 5215대에 그쳤고, 2위인 BMW는 6.2% 감소한 3816대를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개점휴업' 상태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판매는 늘었으나 6월과 비교해서는 모두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쉐보레(1106대), 볼보(1069대), 포르쉐(914대), 렉서스(749대), 미니(629대), 도요타(520대) 등도 일제히 지난달보다 판매가 줄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개소세 인하 요율 변동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개소세 축소 여파로 판매량이 줄자, 업계에서 개소세 인하를 더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내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개소세 인하 기간을 연장하고 더 나아가 취득세 감면도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개소세 인하에 따른 판매 유인 효과가 뚜렷했기에 개소세 70% 감면 혜택을 올해 말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추경호(미래통합당)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개정안에는 7월 이후 차량을 인도해 개소세 30% 인하 혜택을 받은 소비자들에게도 70% 인하를 소급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국회가 부동산 관련 법과 공수처법 등에 집중하고 있어 관련 법안 통과는 차순위로 밀린 상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07 07:00
경제

코로나 불경기? 수입차는 질주 중

수입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비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넘게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매 판매 지표가 악화했지만 수입차 판매는 거꾸로 간 모양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70% 인하에 더해 올해 들어 아우디와 폭스바겐,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가 가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입차 성장의 유일한 불안요소는 코로나19가 아닌 불매운동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차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개소세 내리자 판매 '껑충'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한 2만2945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4월 판매 증가율이 6.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수입차 시장이 성장한 배경으로 정부의 개소세 70% 인하 정책, 브랜드별 대규모 프로모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승용차 개소세를 5%에서 1.5%로 감면한 이후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수입차 경우 개소세 인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아울러 수입차 브랜드들이 개소세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프로모션을 진행한 점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우디 부활에 쉐보레까지 더해져 수입차 성장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부활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와 달리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 정상화에 따른 순증 효과가 더해진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시장의 '절대강자'인 벤츠와 BMW는 지난달 각각 6745대, 512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 58.8%의 실적 증가를 이뤘다. 4월 기준 누계 판매량을 살펴봐도 벤츠는 8.6% 오른 2만2145대를, BMW는 45.7% 오른 1만6454대를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달에만 각각 2043대, 134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판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한 '0대' 판매의 설움을 극복했다. 누적 판매량도 아우디는 75.5% 늘어난 4492대를, 폭스바겐은 929.5% 증가한 4880대를 기록하며 시장 입지를 회복하는 상황이다. 특히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모델은 지난달 1180대를 판매해 두 달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차 중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넘긴 모델은 이 차량이 유일하다. 독일차 빅4의 활약에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수입 모델 판매량이 더해진 점도 수입차의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물량을 별도로 집계한 쉐보레 브랜드는 지난달 1133대로 수입차 5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943대로 수입차 전체 3위에 해당한다. 일본차가 유일한 약점? 업계는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만 회복되면 수입차 역대 최대 판매량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본격화된 일본 불매운동이 여전히 뜨거워서다. 토요타·혼다 등이 대규모 할인과 장기 무이자 할부 등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은 이어지고 있다. 실제 1분기 일본차 누적 판매량은 43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차가 1만6093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브랜드별 1분기 일본차 판매량을 보면 토요타가 1345대, 렉서스 1395대, 닛산 611대, 혼다 923대, 인피니티 103대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토요타가 52.6%, 렉서스 66.7%, 닛산 43.3%, 혼다 68.6%, 인피니티 81.2%다. 급기야 닛산은 기존 11개 전시장 가운데 지난달 2곳을 폐쇄했고 이달에도 2곳이 추가로 문을 닫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게임업체인 닌텐도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지만, 일본차 업체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라면서 "고객 인식 변화를 이끌어줄 신차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14 07:00
무비위크

"감독부터 신뢰"…'범블비·아쿠아맨' 기대하는 이유

한국 영화들을 긴장하게 만들, 올해 마지막 초대형 외화가 온다. 크리스마스 개봉을 확정한 블록버스터 '범블비'와 '아쿠아맨'이다. 영화 '범블비'와 '아쿠아맨'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할리우드 감독들의 새로운 장르 도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전작을 통해 탁월한 천재성과 연출 실력을 인정받아온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의 '범블비'와 호러 귀재로 정평이 난 제임스 완 감독의 '아쿠아맨'이 어떤 작품으로 탄생했을지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 장르를 넘나들며 뛰어난 연출 실력을 발휘해 온 첫 번째 주인공은 '범블비'의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이다. '범블비'는 특별한 이름을 지어준 찰리와 모든 기억이 사라진 범블비가 그의 정체와 비밀을 파헤치려는 추격을 받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초대형 스펙터클을 그린 작품.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범블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다룬 '범블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의 천재적인 감각과 연출력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블록버스터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은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를 통해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놀라운 상상력을 구축하며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 시상식에 노미네이션 되었으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인 BAFTA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천재 스토리텔러다. '범블비'를 통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은 원작의 오리지널리티를 극대화한 범블비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을 완성했다. 원작의 감성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실루엣과 모양, 미학적 특징을 구현해 낸 것은 물론 폭스바겐 비틀로 변신한 범블비의 모습을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어둠과 빛, 강렬함과 따뜻함, 유머와 사랑의 예술적 균형을 담아내고 싶었다. 범블비는 사람들과 가장 끈끈한 관계를 맺는 인간적인 캐릭터다. 그의 캐릭터에 매료됐고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범블비의 캐릭터와 감정을 드러내는 데 충실했으며, 영화를 통해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는 또 다른 감독은 새로운 DC의 히어로 '아쿠아맨'의 제임스 완 감독이다.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 히어로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리한 스릴러 영화 '쏘우'로 화려하게 데뷔한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 유니버스로 공포 세계를 확장하며 호러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연출하며 화려한 액션에도 능통함을 보여주며 장르 영화의 부활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아쿠아맨'을 통해서는 슈퍼히어로 장르에 도전, 수중세계를 배경으로 어떤 새로운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1.30 16:53
경제

'디젤게이트는 묻지 마'… 폭스바겐, 할인 판매로 단숨에 수입차 3위

배출가스 조작으로 2015년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었던 '디젤게이트'가 완전히 잊힌 듯하다. 국내시장에서 폭스바겐의 대반전이 벌어졌다. 올해 4월 시장 복귀와 무섭게 업계 3위 자리를 꿰찼다. 신형 티구안 등에 적용한 '묻지 마' 할인 공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로 인한 국내 소비자 보상에는 뒷짐만 진 채, 실적 만회를 위한 할인 판매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활한 폭스바겐, 수입차 3위 복귀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폭스바겐의 선전이다.폭스바겐은 지난 5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각각 5839대·5222대로 업계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시장에 복귀한 지 한 달 만에 2194대를 팔아 올해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이는 디젤게이트 이후 무려 25개월 만이다.폭스바겐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출고된 신형 티구안이다.신형 티구안 2.0 TDI는 지난 5월 1200대가 판매돼 BMW 520d(1239대)에 이어 베스트셀러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신형 티구안의 선전은 판매 3개월째를 맞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티구안 2.0 TDI 모델이 1076대로 전체 수입차 베스트셀러 모델에 올랐고, 사륜구동 버전인 티구안 2.0 TDI 4모션도 452대가 판매됐다.이를 바탕으로 폭스바겐은 지난달에도 국내시장에서 총 1839대를 판매해 벤츠(6248대)와 BMW(4196대)에 이어 시장에서 3위를 유지했다. 볼썽사나운 할인 판매폭스바겐의 이 같은 '역전극'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벤츠·BMW 등 독일차들의 과도한 프로모션을 따라간 폭스바겐의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최근 독일차 브랜드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벤츠는 지난 2월 중형 세단 'E200'에 최대 1500만원 할인을 제공해 3월 베스트셀러카(2736대 판매)에 올랐다. BMW 역시 올해 초 중형 세단 '3시리즈'를 최대 1000만원 이상 할인 판매해 2월 수입차 판매 1위(1585대)를 차지했다.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은 2.0 TDI·2.0 TDI 프리미엄·2.0 TDI 프레스티지·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 등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3860만~4750만원이다.디젤게이트 사태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정지 조치를 받은 폭스바겐은 올해 4월 신형 티구안을 출시하면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고객몰이를 했다. 신차임에도 폭스바겐 파이낸셜서비스 이용 시 8% 할인 혜택을 적용했다.이를 통해 기본 모델인 2.0 TDI(3860만원)는 3500만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이는 현대차가 싼타페 최고급 모델인 '인스퍼레이션' 기본 트림 가격과 별차가 없는 수준이다.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이 같은 신차 할인 정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해외 자동차 시장을 보면 한국처럼 과도한 할인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며 "폭스바겐이 할인 정책을 두고 세계적 트렌드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시장이 혼탁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소비자 보상·책임은 여전히 뒷전일부에서 도덕적인 스캔들을 일으킨 폭스바겐의 할인 정책에 유독 한국 소비자만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호갱(호구 고객)'을 자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북미에서 적절한 보상을 실기한 반면, 한국에서는 사건이 발생된 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책임을 회피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실제 폭스바겐은 2015년 디젤게이트 당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미국에서 책임을 인정하고 벌금으로 28억 달러(약 3조184억원)를 냈다. 이뿐이 아니라 추가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량 환매·수리 외에 차주배상금(최고 1100여 만원)까지 지급하며 총 30조원을 썼다.반면 한국에서는 차주들에게 100만원짜리 쿠폰을 지급한 것이 전부였다.여기에 국내에서는 관련 책임자 상당수가 본사가 있는 독일로 출국하며 재판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요하네스 타머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 사장은 작년 1월 서울중앙지검에 기소됐지만, 그해 6월 건강상 이유로 독일로 출국한 뒤 지금까지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당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재직했던 피고인 7명 가운데 한국인 이사 1명만이 재판받고 있는 상황이다.업계에서 확실한 법적책임 없이 판매만 우선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제대로 된 책임 없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판매만 우선시하는 모습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이끄는 회사의 행동으로 보기에 실망스러운 모습"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09 07:00
연예

중고차 구입 시 자동차등록증ㆍ성능점검기록부 확인 필수”…수원중고차 ‘AS조은카’

설 명절 이후부터 3월까지는 중고자동차 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상반기 첫 출근하는 사회초년생과 신학기 시작 등으로 외부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탓에 중고차 구매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근 좋은 중고차 고르는 노하우가 화제다.중고차 구입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이력과 주행거리 조작, 압류·근저당설정 여부 등이다. 또 실제 소유주와 판매자와의 관계나자동차세 완납증명서를 확인해야 구입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사고나 침수 여부는 보험개발원의 ‘카 히스토리’를 조회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보험 처리한 내역과 횟수를 알 수 있어 유용하다. 중고자동차 매매 과정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주행거리조작은 온라인으로 매물을 확인할 때 판매자에게 자동차등록증, 성능점검기록부 등 각종 서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각 제조사의 A/S센터나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 내 검사소센터에서 검사이력을 체크하면 된다.실제 매물을 살펴볼 때는 엔진룸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엔진 오일이나 브레이크 오일 등 각종 오일 상태와 새는 곳은 없는지도 봐야 한다. 중고차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 중고차시세부터정확한 차량 상태 등을 파악하기란 어려운 탓에 중고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믿을만한 중고차직거래사이트나 허위매물 없는 중고차매매사이트와 거래하는 것이 대세다.허위매물 없는 중고차직거래사이트로 유명한 수원중고차 ‘AS조은카’는 허위매물 피해 사례 및 전수 침수 사고 조회와 주행거리,변속기 종류, 연식, 사고 유무, 최초 등록일 등 각종 차량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비한 모든 차종은 100% 실매물이며, 차량 상태에 따라 중고차시세표가격과 중고차매매후기 등 투명하게 견적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허위매물 없는 중고차직거래사이트 수원중고차 ‘AS조은카’는 중고차할부 서비스도 잘 갖췄다. 전문 딜러와 금융전문가가 항상 상주하는 덕분에 합리적인 중고차할부 이율을 적용한다. 목돈 지출이 부담스러운 사회초년생이나 학생, 주부, 저신용자 등도 안전하게 중고차할부나 중고차전액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거래 후에는 차량 소모품 교체와 같은 A/S도 철저히 보장하는 점도 수원중고차 ‘AS조은카’만의 특징.믿을만한 중고차매매사이트 안산중고차 ‘AS조은카’ 방문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전국 주요 지역 ▲수원중고차 ▲서울중고차 ▲인천중고차 ▲충주중고차 ▲청주중고차 ▲대전중고차 ▲광주중고차 ▲울산중고차 ▲부산중고차 ▲남양주중고차 ▲가양동중고차 ▲원주중고차 ▲천안중고차 ▲시흥중고차 ▲용인중고차 ▲안산중고차 ▲부천중고차 ▲강릉중고차 ▲대구중고차 ▲목포중고차 ▲여수중고차 ▲속초중고차 ▲제주도중고차 등지에 위치해 쉽게 찾아갈 수 있다.차종도 다양하게 취급한다. 믿을만한 중고차매매사이트 안산중고차 ‘AS조은카’가 취급하는 차종은 ▲그랜드카니발중고차 ▲카렌스중고차 ▲투스카니중고차 ▲크루즈중고차 ▲아우디중고차▲폭스바겐중고차 ▲k9중고차 ▲아반떼md중고차 ▲yf쏘나타중고차 ▲그랜져hg중고차 ▲모하비중고차 ▲제네시스중고차 ▲에쿠스중고차 ▲올뉴sm7중고차 ▲베르나트렌스폼중고차 ▲신형sm3중고차 ▲토스카프리미어중고차 ▲qm3중고차 ▲액티언중고차 ▲스타렉스중고차 ▲레이중고차 ▲k3중고차 ▲k7중고차 ▲신형sm5중고차 ▲벨로스터중고차 ▲포터중고차 ▲제네시스쿠페중고차 ▲쏘렌토r중고차 ▲더뉴i30중고차 ▲더뉴i40살룬중고차 ▲스타렉스중고차 ▲엑센트중고차 ▲싼타페dm중고차 ▲투싼중고차 ▲봉고3중고차 ▲마티즈중고차 ▲체어맨중고차 ▲코란도중고차 ▲올뉴모닝중고차 ▲k5중고차 ▲벤츠중고차▲라세티프리미어중고차 ▲다마스중고차 ▲포르테중고차 ▲오피러스중고차 ▲프라이드중고차 ▲아슬란중고차 ▲투싼중고차▲로체중고차 ▲스파크중고차 ▲qm5중고차 ▲스포티지r중고차 ▲티볼리중고차 ▲튜닝중고차 등이다중고차시세표가격이나 중고차할부, 중고차할부조건, 중고차전액할부 등 중고차구입 관련 자세한 상담은 안산중고차 ‘AS조은카’홈페이지(cafe.naver.com/asjoeuncar)나 대표번호(010-3634-8509)로 문의하면 된다. 2016.02.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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