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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도, 호날두도, 황희찬도 아니네…조별리그 '총알 슈팅' 1위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도 아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나온 득점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 건 루이스 차베스(26·멕시코)의 프리킥이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득점 중 '스피드 톱 10'을 공개했다. 1위는 지난 1일 C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기록한 차베스의 프리킥 득점으로 121.69㎞/h로 측정됐다. 골키퍼와 거리가 먼 정면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장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모하메드 알-오와이스가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공을 전혀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방향과 스피드 모두 수준급이었다. 차베스의 뒤를 이은 건 지난 2일 E조 스페인전의 도안 리쓰(일본)였다. 도안은 0-1로 뒤진 후반 3분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다. 경합 과정에서 공을 가로챈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방어를 뚫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 스피드는 120.04㎞/h였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득점 중 120㎞/h가 넘은 건 차베스와 도안의 득점 2개뿐이었다. 3위는 E조 스페인전에서 기록한 니클라스 퓔크루그(독일)의 118㎞/h 득점, 4위는 H조 가나전에서 터트린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17.39㎞/h가 측정됐다. 5위는 마커스 래시포드(잉글랜드)가 B조 웨일스전에서 올린 115.63㎞/h 득점이었다. 이 밖에 웨일스 가레스 베일(미국전·113.89㎞/h) 모로코 유세프 엔 네시리(캐나다전·113.23㎞/h) 네덜란드 코디 각포(에콰도르전·110.98㎞/h)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멕시코전·109.83㎞/h) 스페인 카를로스 솔레르(코스타리카전·105.80㎞/h)가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별리그에서 4골(조규성 2골·김영권·황희찬)을 성공한 한국 대표팀은 '스피드 톱 10' 명단에 없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4 11:41
축구

‘축구의 신’ 첫 우승 위한 마지막 불꽃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에게 득점은 너무 쉬운 일 같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9일(한국시각) ‘원맨쇼’로 승리에 앞장선 아르헨티나 공격수 메시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메시는 이 날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날 아레나에서 열린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4차전 볼리비아전에서 2골·1도움으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6분 로빙 패스로 파푸 고메스(세비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3분엔 페널티킥 키커를 나서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2-0으로 앞선 전반 42분엔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대회 2, 3호 골을 기록한 메시는 브라질 네이마르(2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크게 이긴 아르헨티나는 3승 1무(승점 10)로 2승 1무 1패의 우루과이(승점 7)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역대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도 썼다. 이날 148번째 A매치에 나선 메시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7·은퇴)를 제쳤다. ‘축구 신의 재림’으로 불리는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우승 제조기’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10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4회다. ‘발롱도르’(올해의 선수상)만 6차례 수상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다. 2005년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연령별 대회 우승이 전부다. 성인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메시는 월드컵에 4회, 코파 아메리카에 5회 출전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는 8번(월드컵 4회, 유로 4회) 도전 끝에 유로2016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에서 뛴 호날두도 그 전까지는 메시와 비슷했다. 소속팀에서는 우승을 밥 먹듯 했지만, 대표팀에서는 부진했다. 1987년생 메시는 다음 코파 아메리카 때 37세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출전이다. 메시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메시는 출전을 선택했다. 에이스 겸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체력적 부담을 고려하면 드문 일이다. 아르헨티나처럼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던 브라질은 전날 B조 최종전(에콰도르전) 때 에이스 네이마르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을 쉬게 했다. ESPN은 “클럽팀에서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메시가 대표팀에서는 성공에 이제 한발 다가섰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고 전했다. 이 같은 메시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이 대회 우승이 없다.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는 2연속 연패를 노리는 개최국 브라질이었다. 폭스스포츠는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아직 무패 행진 중이고, 공격력도 날카롭다.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는 다음 달 4일 B조 4위 에콰도르와 4강행을 다툰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모두 패하지 않는다면 결승에서 맞붙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30 08:43
축구

슈퍼리그 실패 페레스, “부자 구단들이 얼마나 중요한데”

레알 마드리드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74)가 주도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의 탈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3개 구단,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탈퇴를 선언하며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팬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고, 영국은 정부까지 나서서 강하게 비판했다. ‘폭스스포츠’ 호주판에 따르면 페레스는 스페인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슈퍼리그 계획이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같이 부자 구단으로서 느끼는 입장을 밝혔다. 페레스는 “축구는 크고 돈 많은 구단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라리가에서 펼쳐졌던) 호날두와 메시의 라이벌전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라 스페인 축구 그리고 축구 전반에 호재였다”며 스타 선수들을 지닌 부자 구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페레스는 “큰 사람은 큰 옷을 입고, 작은 사람은 작은 옷을 입는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입는 옷에 편안해져야 한다. TV 시청률이 현실을 보여준다”며 빅팀간 경쟁을 펼치는 슈퍼리그를 통해 축구 산업 전체를 돕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부자 구단들이 겪는 재정 문제로 인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는 커다란 사건이 없을 거라고 예견한 페레스는 “돈이 부자 구단에서 가난한 클럽으로 흘러가지 않을 때 모두가 괴롭다”며 안타까워했다. 슈퍼리그는 돈이 되는 경기만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는 어떠한 아이디어에도 개방되어 있지만, 만약 터키와 같은 작은 리그의 클럽에서 슈퍼리그에 들어오고 싶다 한다면 (불가능하다), 돈은 경쟁이 있는 빅경기에서만 나온다”고 말하며 슈퍼리그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을 명백히 드러냈다. 빅리그에 소속된 빅팀들의 ‘그들만의 리그’ 형식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인터뷰 동안 사업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인 페레스는 “창립 멤버였던 구단들은 슈퍼리그 프로젝트를 믿었다. 프로젝트는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4.23 08:23
스포츠일반

트럼프 "정치적인 제임스보다 조던이 훌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스타를 묻는 말에 "마이클 조던"이라고 답했다.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답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던이냐, 르브론 제임스냐"라는 질문에 지체 없이 "조던"이라며 "나는 두 선수의 활약을 모두 봤다. 게다가 조던은 정치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릎을 꿇는 일부 NBA 선수들을 비판했다. 그는 "그런 행위들은 농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농구 시청률은 계속 하락세다. NBA는 지금 그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며 "경기에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버는 선수들은 자신의 국기, 국가에 존경심을 나타내야 한다. NBA는 아주 형편없고 바보 같다"고 주장했다. 이는 폭스스포츠와 트럼프의 의도된 문답으로 보인다. NBA는 지난달 말 리그를 재개하면서 코트 바닥에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유니폼에도 선수의 이름 대신 사회적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인종차별 이슈를 외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곧바로 반박에 부딪혔다. USA투데이는 "NBA 시청률은 7월 말 재개 후 첫 1주일은 리그 중단 이전보다 4% 하락했지만, 2주 차에는 첫 주에 비해 1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NBA 선수들도 트럼프와의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발언을 자주 해온 제임스는 이미 지난주"그(트럼프 대통령)가 NBA를 안 본다고 해서 농구계가 아쉬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마니아로 유명하다. 야구와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도 종종 드러낸다. 농구계와는 유독 자주 충돌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구광'으로 유명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김식 기자 2020.08.12 10:47
축구

[생애 첫 1면 at IS]⑬황희찬, 한국판 '루니'는 훗날 반 다이크를 제치고

'스타'의 시작은 언론이다. 신문의 1면은 그 시대를 상징하는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면의 첫 등장. 스타로 향하는 과정이 시작됐음을 세상에 알리는 메시지다. 'Messi's first day at MARCA' 82년 된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가 최근 게재한 기사다. 지난 20년 동안 지면에 실린 기사를 분석한 뒤,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마르카가 '처음으로' 소개한 날을 기념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51년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지 일간스포츠도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등장한 '메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생애 첫 1면'을 장식한 축구 스타 이야기다. 〈편집자 주〉 한국 축구에 없었던 '유니크(Unique)'한 유형의 공격수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황소'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이 선보인 저돌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적 공격수 웨인 루니를 닮았다는 평을 받았다. 황희찬이 한국 축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시작한 시점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 대회였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연령대보다 3살이나 어린 막내 황희찬을 올림픽대표팀에 처음 불러들이면서 확신을 표현했다. 신 감독은 "황희찬의 저돌적인 모습, 수비까지 가담하는 활동량 등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격수 루니와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희찬은 신 감독의 확신에 보답했다. U-23 챔피언십 최대 승부처였던 카타르와 4강에서 70m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강렬한 모습을 드러내며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이후 황희찬은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황희찬의 유니크한 스타일에 많은 전문가들이 찬사를 던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리우 올림픽 최고의 수확은 황희찬이다. 그의 스타일은 저돌적이다. 한국에 새로운 유형의 골잡이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황희찬은 매우 훌륭한 선수다. 지금 한국의 모든 선수를 통틀어 스타일이 가장 유니크한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기술력, 그리고 저돌적 몸싸움으로 수비를 뚫고 골 라인으로 전진하는 모습은 이전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이런 황희찬이 A대표팀에 선발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16년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 경기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A대표팀에 발탁됐고,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초대받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전을 일주일 앞둔 6월 12일, 황희찬이 일간스포츠 1면에 등장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모든 이슈는 '에이스' 손흥민에게 쏠렸다. 상대 팀들도, 외신들도 세계적 선수로 올라선 손흥민을 주목했다. 하지만 월드컵대표팀은 손흥민 혼자의 팀이 아니었다. 손흥민을 도울 조력자, 미지의 공격수 황희찬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황희찬은 에이스 손흥민의 의존도를 줄여줄 공격수로 기대감을 모았다.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한 황희찬. 외국에서도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황희찬을 한국 대표팀 핵심 선수로 꼽으며 "황희찬은 3년 동안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고, 한국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한국의 선발로 나설 선수다. 임팩트가 강하다. 수비수 앞에서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 움직임은 한국의 상대국 수비수들이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며 큰 경험을 쌓은 황희찬은 계속 성장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경험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어린 나이에 월드컵, 아시안컵 등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거의 모든 주요 대회를 경험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이 나이에 이런 풍부한 경험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황희찬의 경쟁력이 한국 축구에 필요했다는 뜻이다. 그의 유니크한 스타일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비난과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쓰러지지 않은 황희찬. 그는 지금 한국 대표팀 중심 선수로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고 골을 넣으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판 '루니'는 한국에서도, 유럽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관련기사 ①손흥민, '함부르크의 신'이라 불린 사나이 ②이승우,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은 못 깼지만… ③이강인, 한국 역대 최고의 '왼발' 등장 ④이재성, 최강희와 슈틸리케의 '신데렐라' ⑤황의조, '인맥왕'에서 '갓의조'로 ⑥이명주와 신진호, '황선대원군'의 두 충신 ⑦세계가 주목한 소녀, 지메시의 등장 ⑧권창훈, 올림픽 예선 최초의 '해트트릭' ⑨이정협, 동화 '군데렐라' ⑪임상협, "똥배 나온 선수는 축구장에 설 수 없다" ⑫백승호, U-20 월드컵에 미친 축구천재 2020.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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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은퇴 위기…'국가대표 메시'는 웃고 싶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2·아르헨티나)는 소속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무려 3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메시에게는 약점이 하나 있다. 바로 대표팀에만 가면 작아진다는 점이다. 그는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뛰어 왔지만, 단 한 번도 성인 메이저 국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정상에 올라 본 대회는 2005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 베이징올림픽 정도다. 축구팬 사이에선 이런 메시를 두고 펠레·마라도나 같은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펠레는 월드컵 우승만 세 차례(1958·1962·1970년) 마라도나는 한 차례(1986년)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메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생애 5번째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해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2019 코파 아메리카는 오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메시를 포함한 코파 아메리카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국제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 2007년부터 출전해 2007년 준우승, 2011년 8강 탈락, 2015·2016년 준우승으로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것은 무려 26년 전이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에콰도르 대회에서 멕시코를 2-1로 꺾고 우승(통산 14번째)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를 이끈 공격수는 메시가 아닌 '장발의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였다. 메시는 국제 대회 무관 징크스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이 대회 결승전의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와 공을 허공에 날렸다. 메시는 고민 끝에 어렵게 대표팀에 복귀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했다. 하지만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자 대표팀 합류를 일시 중단했다. 그는 지난 3월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통해 복귀했다. 두 차례 은퇴 위기를 극복하고 돌아온 만큼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메시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2일 "메시는 은퇴 전 반드시 조국 아르헨티나를 위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를 원한다. 그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대한 희망과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엔트리 23명 중 러시아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는 메시를 포함해 6명뿐이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조직력이 최대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메시 곁을 지키는 든든한 친구들도 있다.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다. 디 마리아와 아구에로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동료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이들은 10년 넘게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말 그대로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사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세 친구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 중이다. 메시는 최근 아르헨티나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은퇴 시기는 더 이상 즐기지 못하고, 더 이상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때다. 지금은 훈련하고 경기하는 게 즐겁다"면서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전에 대표팀에서 우승해 보고 싶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콜롬비아·파라과이 그리고 2022년 월드컵 출전국으로 초청된 카타르와 B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는 오는 16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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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스포츠 "손흥민, 메시 등과 발롱도르 예상후보 5인"

‘수퍼 손’ 손흥민(27·토트넘)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폭스스포츠 아시아판은 지난 1일 2019 발롱도르 예상후보 5명을 발표했다. 이 매체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마타이스 데리트(아약스),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과 함께 손흥민을 다섯번째로 꼽았다. 발롱도르는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올해의 축구선수상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다크호스다. 올 시즌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이었다. 45경기에서 20골-10어시스트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토트넘은 스쿼드가 얇은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손흥민의 폼”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3골을 몰아치면서 준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다. 아약스(네덜란드)와 홈 1차전에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지만, 원정 2차전에 출전해 역전극을 노린다. 손흥민의 활약도 놀랍지만 올해 발롱도르는 바르셀로나 공격수 메시의 수상이 유력한 분위기다. 메시는 2일 리버풀(잉글랜드)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홈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통산 600호골도 달성했다. 이 매체는 “메시가 올해 발롱도르 경쟁에서 선두라는건 놀랍지 않다. 작년 발롱도르 순위 5위였던 아르헨티나 마법사는 45경기에서 46골-22어시스트를 올렸다. 트레블(3관왕)을 노리고 있고 개인 최초로 6번째 발롱도르 수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리버풀 중앙수비 판 다이크, 올 시즌 유럽무대에서 메시에 이어 두번째 많은 골(36골)을 터트린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음바페,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꺾고 아약스의 준결승전 진출을 이끈 아약스 수비수 데리트도 예상후보 5인에 포함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02 15:55
축구

상대팀이 亞컵서 '손흥민' 본 느낌…WC서 '메날두' 본 느낌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드디어 대표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끝낸 뒤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한다. 바로 대표팀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손흥민의 합류. 대표팀은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다. 최고의 실력에 주장이다. 태극전사들이 손흥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손흥민이 합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표팀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더 강해졌다. 손흥민의 합류의 장점은 또 있다. 한국을 만나는 상대팀이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2019 UAE 아시안컵 C조 3차전 상대 중국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에 떨고 있다. 13일 대표팀 훈련장인 아부다비의 NYU 아부다비에서 만난 김승규(비셀 고베)는 손흥민 합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월드컵에서 좋은 선수를 보면 겁을 먹는다. (아시아팀 선수들이) 손흥민을 봐도 그럴 것이다. 손흥민을 상대하는 팀들은 손흥민을 두려워할 것이다." 김승규의 말대로 아시아 모든 팀들이 손흥민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현존하는 아시아 ‘NO.1’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주전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공격수다. 매 시즌 두 자리 수 이상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의 위상은 아시아에서는 따라올 자, 아니 근처에 온 자도 없다. 당연히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미국의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5000만 유로(약 643억원)로 아시아에서 압도적 1위다.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이란) 무토 요시노리(일본) 사르다르 아즈문(이란) 라이언 매튜(호주) 등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합친 것보다 손흥민이 높다. 손흥민의 가치와 위상을 설명하는 수치다. 또 손흥민은 '아시아 발롱도르' 4회 수상에 빛나는 아시아 최고 스타다.이렇게 압도적인 선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아시아의 모든 시선이 손흥민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주최측도 손흥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선수들의 스타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손흥민과 사진을 찍기 위해 달려오는 장면은 이제 익숙하다.김승규는 월드컵에서 좋은 선수들을 보면 겁을 먹는다고 했다. 월드컵에서는 '메날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같은 '세계 최고' 선수들을 보면 그럴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아시아 최고' 선수 손흥민이 이런 느낌을 가지게 만들 수 있는 위용을 품었다.분명 손흥민은 아시아에서는 '메날두' 급이다. 즉 월드컵에서 '메날두'를 보는 느낌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을 보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부다비(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14 07:00
축구

메시 넘은 인도의 '캡틴 판타스틱', 55년 전 기적 재현할까

캡틴 판타스틱 수닐 체트리가 인도의 돌풍을 이끌까. 체트리는 6일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조별예선 A조 태국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AFC 아시안컵 페이스북세계적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의 기록을 넘어선 수닐 체트리(35·벵갈루루 FC)가 인도의 돌풍을 꿈꾼다.체트리는 6일(한국시간) 열린 2019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동남아의 강호' 태국과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체트리는 0-0으로 맞선 전반 27분,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고, 1-1 동점을 이룬 후반 1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체트리의 골로 주도권을 잡은 인도는 아니루드 타파와 제제 라페클루아가 1골씩 보태며 승리를 확정했다.체트리는 이날 대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A매치 통산 66호와 67호 골을 터뜨린 그는 아르헨티나의 메시(65골)를 넘어 현역 선수 최다골 2위로 올라섰다. 현재 현역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 보유자는 메시와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의 85골이다. 폭스스포츠 아시아판은 6일 "8년 만에 아시안컵에 복귀한 인도의 체트리는 동남아의 강자 태국과 첫 판에서 만났지만, 거침없었다"면서 "10년째 인도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 중인 체트리가 메시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2004년 처음으로 인도 국가대표에 발탁된 체트리는 인도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지난 15년간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로 뛰며 A매치 105경기에서 67골을 기록 중이다. 30대를 넘어서면서 노련미를 더해 골문 앞에서 더 위협적인 공격수로 변모했다는 평가다. 출전 경기와 득점 모두 역대 인도 대표팀 최다 기록. 인도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도 무려 다섯 차례(2007·2011·2013·2014·2017년)나 수상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주장으로 활약한 덕분에 인도 축구팬 사이에서 '캡틴 판타스틱(Captain Fantastic)'으로 불린다. 실력과 리더십을 두루 겸비했다는 의미다. B조 1위에 오른 '아시아 축구의 변방' 인도는 체트리를 앞세워 55년 전 돌풍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다. 인도는 1964년 대회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체트리는 태국전이 끝난 뒤 "UAE, 바레인과 같은 조에서 경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영상을 봤지만 기술적으로 무척 뛰어난 상대다. 우리에겐 매 경기가 전쟁(War)이자 싸움(Fight)이다. 우리는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팀은 아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1.08 08:00
축구

엄살, 추태…비매너로 얼룩진 '차세대 황제'들

'차세대 황제'들이 오명에 얼룩졌다.'신계'의 선수들로 손꼽히던 '메날두'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일찌감치 짐을 싸고 퇴장한 2018 러시아월드컵. '메날두'가 없는 월드컵에서 '차세대 황제' 대관식을 치르려던 네이마르(26)와 '신성' 킬리안 음바페(20·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비매너'의 늪에 빠졌다.시작은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지나친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기 때마다 비난받았다. 16강전 멕시코전에서 미겔 라윤(30·세비야)에게 발목을 밟히자 큰 부상을 당한 것처럼 발목을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고, 그라운드 위를 뒹굴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할리우드 액션으로 판명됐다.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던 네이마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벌떡 일어나 경기를 치렀다. 네이마르의 이 뻔뻔한 '엄살'은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됐고 그가 뒹구는 모습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수도 없이 패러디됐다. 이후 브라질이 8강전에서 벨기에에 패해 탈락하면서 네이마르는 '엄살' '비매너'라는 꼬리표만 단 채로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하고 말았다. 네이마르가 떠난 뒤에도 '비매너' 플레이는 이어졌다.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는 프랑스의 '신성' 음바페였다. 벨기에와 준결승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음바페는 전 세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는 선수였다. 메시·호날두·네이마르마저 떠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할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벨기에전에서 보여 준 불필요한 '비매너 플레이' 하나가 음바페에게 쏟아지던 찬사를 비난으로 바꿨다.문제가 된 장면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 프랑스와 벨기에의 경기에서 나왔다. 이 경기서 프랑스는 후반 6분에 터진 사무엘 움티티(25·바르셀로나)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12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안았다. 만약 프랑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경우 자국에서 열린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경기 종료 이후 프랑스 선수들은 한껏 이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에는 결승골을 넣은 움티티가 선정됐지만 음바페 역시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끝난 뒤 음바페에게 남은 것은 '비매너 플레이'에 대한 질타뿐이었다.실제로 이날 음바페의 플레이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벨기에 선수들의 파울에 커다란 몸짓으로 쓰러지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프랑스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의 믿기 힘든 비매너 플레이가 나왔다. 음바페는 자신이 갖고 있던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벨기에에 스로인이 주어지자 토비 알더바이렐트(29·토트넘)에게 공을 주는 척하다가 그라운드로 던져 드리블하며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통상적인 '시간 끌기'의 영역을 넘어선 뻔뻔한 플레이였다. 월드컵 4강전에서 나왔다고 믿기 힘든 이 비매너 플레이에 참지 못한 벨기에 수비수들이 그를 밀쳐 넘어뜨린 뒤에야 음바페의 드리블이 멈췄다.주심은 그에게 경고 한 장을 줬을 뿐이지만, 이 플레이 하나는 음바페에게 쏟아지던 찬사를 단숨에 비난으로 바꿔 놨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중계방송에 출연한 파트리스 에브라(37·웨스트햄)는 "음바페가 네이마르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공을 잡고 화려하길 원한다"고 비판했고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 역시 SNS를 통해 음바페에 대한 비난을 쏟아 냈다. 음바페는 우루과이와 펼친 8강전에서 이미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시간 지연을 노렸다가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그 한 번이었다면 어린 선수의 욕심으로 치부돼 잊힐 수도 있었으나, 2경기 연속으로 비매너 플레이를 보여 주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축구 실력과 함께 '비매너' 이미지도 심어 주고 말았다.김희선 기자 2018.07.1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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