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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종 피싱부터 몰카범·폭행범 검거까지…생활 파고든 '쿠팡맨'

최근 쿠팡의 배송 직원인 '쿠팡맨(쿠팡친구)'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주목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중에는 신종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등의 부정적 이슈도 있지만, 외국인에게 폭력을 당하던 여성을 돕거나 몰카범을 잡는 등의 미담도 부쩍 증가세다. 1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쿠팡맨을 사칭한 신종 모바일 피싱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자신을 '쿠팡맨'이라고 소개한 뒤 '주소지 오류'의 이유로 물건이 잘못 배송되거나 반송 예정이라며 소비자를 속였다. 링크를 통해 카카오톡에 들어가면 '쿠팡맨' 캐릭터가 프로필 화면에 노출되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이렇게 알아낸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였다. 가장 난감한 건 쿠팡이다. 쿠팡맨이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악용당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쿠팡 측은 관련 기관에서 수사가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팡맨이 시민을 구하고 찬사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13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성북구 일대 배송을 맡은 한 쿠팡맨이 오전 5시께 차량을 운전하다가 코와 입 주변이 모두 피범벅이 된 채 도망가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이 쿠팡맨은 장신의 남자 3명이 이 여성을 쫓아가자, 경찰에 신고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해당 쿠팡맨에게 범죄 예방 공로로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쿠팡맨이 경기도 부천시의 한 왁싱숍에 들어가 불법 촬영을 한 뒤 도망가던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이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몰카범을 제압해주신 쿠팡 기사님을 찾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해당 쿠팡맨이 "당연히 도와줄 일을 했다"란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쿠팡은 지난 2020년 늘어나는 여성 배송 직원 및 친숙도를 고려해 '쿠팡맨'을 '쿠팡친구'로 개명했다. 남녀를 불문할 만큼 배송 직원의 숫자도 많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은 2021년 말 기준 6만5000명 이상을 고용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현대차에 이은 3위다. 동네 구석구석마다 쿠팡 배송 차량이 돌아다니고, 공동주택 복도에서 쿠팡맨을 만나는 일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과 함께 물류시설을 확충하면서 '국민이 쿠팡이 없으면 안 되는 상태'를 목표로 달렸다"며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쿠팡 자체의 영향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히지만, 적어도 함께 늘어난 쿠팡맨의 영향력은 민생 속에 파고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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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 엇갈리는 쌍방 짝사랑

‘유령을 잡아라’ 오해로 인해 엇갈린 문근영·김선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서로에게 닿지 못한 애틋한 속마음처럼 두 사람만 자각하지 못한 쌍방 짝사랑이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11일 방송된 tvN 월화극 ‘유령을 잡아라’ 7화에서는 서로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서로를 신경 쓰기 시작한 문근영(유령)·김선호(고지석)의 엇갈린 모습이 그려졌다. 연쇄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지하철 경찰대 문근영·김선호와 광역수사대 정유진(하마리)·기도훈(김우혁)의 파트너 체인지 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문근영의 활약이 빛났다.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 진술 확보가 어려운 범죄지만 문근영은 “울고 싶음 울어요. 그때 느꼈던 두려움, 무력감, 분노 자꾸 되새기면서 스스로 괴롭히지 말고 저랑 같이 그 놈 잡아요”라며 피해자를 다독였다. 아보카도는 불안감으로 잠 못 이루는 자신을 위해 초를 선물하며 밤새 집 앞을 지켜준 문근영의 진심에 용기를 내 자신의브이로그를 통해 진실을 밝혔다. 문근영·김선호는 서로를 향해 점점 커지는 마음을 드러냇다. 김선호는 문근영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기도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기 시작했고, 급기야 문근영이 기도훈에게 두 사람의 애마와도 같은 스쿠터키를 건네자 폭풍 질투했다. 두 사람이 함께 밤을 새운다는 소식에 “밤을 새워? 둘이 같이? 왜? 어디서?”라며 문근영을 향한 생각에 밤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김선호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정유진과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근영의 빈자리를 느꼈다. 피해자들을 설득하기에 앞서 그들이 겪었을 고통과 아픔을 걱정하며 어느새 자신에게 스며든 문근영의 향기를 발견했다. 특히 연쇄 성폭행범 검거와 동시에 이뤄진 김선호의 파트너 재결합 요청이 설렘을 자아냈다. “신참. 나랑 그냥 계속 파트너 합시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어쭙잖은 책임감인지, 쓸데없는 오긴지, 진짜 모르겠는데 나랑 그냥 계속 파트너 합시다”라는 솔직한 진심은 그 어떤 사랑 고백보다 더 짜릿했다. 하지만 문근영은 김선호의 파트너 재요청에도 불구, 기도훈과 계속할 것을 밝히며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냉정한 거절 뒤에 감춰진 문근영의 애틋한 속마음이 공개됐다. 문근영은 “저도 반장님이랑 계속 파트너 하고 싶습니다. 계속 옆에 있고 싶습니다. 근데 반장님이랑 있음 자꾸 기대고 싶어져요. 지경대 왜 들어갔는지 반장님 뒤에서 제가 무슨 짓을 하는지 그냥 다 말해버릴까”라는 취중진담과 함께 자신의 진심을 김선호 핸드폰에 메시지로 남기고 말았다. 이후 김선호의 첫사랑이 정유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첫사랑. 소중한 사람. 차라리 잘 됐어. 잘 된 거야”라며 김선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애써 정리하는 문근영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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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늦어서 죄송합니다" '보이스2'가 보여준 책임감

'보이스2'가 영향력 있는 매체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줬다.18일 방송된 OCN 주말극 '보이스2'에서는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려는 아동성범죄자를 이하나(강권주)와 이진욱(도강우)이 막았다.연제욱(염기태)이 납치한 줄 알았던 이유미(황희주)는 사실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제욱이 가게와 학교 등을 배회하면서 트라우마가 심해진 탓이었다. 연제욱의 알리바이가 증명되고 이유미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하지만 이하나는 의심 가는 점이 남았다. 목소리는 비염이 아닌데 비염이라고 거짓말하는 것과 아이 소리 등이었다. 이후 이유미의 동생이 사라졌다는 걸 알고 재빠르게 작전을 펼쳤다. 골든타임팀의 공조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 연제욱을 검거할 수 있었다.이하나는 피해자 가족에게 "이번 사건을 통해서 아동 성폭행범에게 양형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걸 너무 아프게 증명해드린 것 같아서 경찰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염기태가 평생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아프다는 신호 계속 보내주셨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엔딩에서는 여전히 고통받는 이유미를 통해 "아동 청소년이 입은 정신적 외상과 신체적 상해는 평생 이어질 만큼 너무나 심각하기에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부과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피해자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 양형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속 사건을 단순히 소재로 다루는 게 아니라 영향력 있는 콘텐츠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책무를 지키려는 '보이스2'의 남다른 행보에 많은 시청자가 공감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8.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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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행'이해용,"다른 분들이라도 신고하고 도왔을 것"

혼성듀오 알맹의 멤버 이해용(25)이 폐지를 줍던 할머니를 폭행한 A씨 검거에 큰 역할을 해 화제가 됐다.1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해용은 지난 8일 오전 9시10분께 관악구 신림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폐지를 줍던 81세 할머니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마구 때리던 회사원 A(26)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이해용은 친구와 함께 있었고 할머니를 계속 때리려는 A씨를 친구와 함께 붙들고 경찰관이 출동할 때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선행이 알려진 11일 일간스포츠와 전화인터뷰한 이해용은 "누구라도 그 장면을 목격했다면 신고하고 도움을 드렸을 거다. 제가 큰 일을 한 게 아니다"며 쑥스러워 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행을 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별다른 이유없이 할머니를 폭행했다. A씨는 불구속 입건됐고 할머니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관악경찰서에서 이해용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최초 목격 상황은 어땠나. "친구랑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던 길이었다. 이미 폭행이 시작된 상황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할머니를 걷어차고 있었다. " -이후 상황은. "우선 친구와 함께 폭행범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지르며 제지했다. 그랬더니 그 남성이 도망가더라. 남자의 소매자락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처음엔 몸에는 손을 안대려고 했는데 자꾸 도망치려고 하길래 붙잡았다. 곁에 있던 여성분들도 할머니를 부축해 드렸다. 나 혼자 한 일이 아니다. "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 "중학교 때 친구들과 버스 안 성추행범을 붙잡아 신고한 적이 있다. 그때 친구 7명이 함께 있어서 성추행범을 붙잡아 둔 채 신고를 했었다." -선행이 알려져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사실 별 다른 큰 일을 한 게 아니다. 내가 특별히 정의감이나 의협심이 있는 건 아니다. 중학교 때 한 번 그런 신고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다. 특히 피해자가 할머님이라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다. 만약 다른 분들이 그 장면을 목격했어도 저처럼 하셨을 거다. "이경란 기자 2015.01.11 11:08
경제

`범인 잡으려면 PC방에 가 봐`

PC방은 범인들의 무덤인가. 최근 경찰에 검거된 범인들 중 상당수는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다가 검거돼 "PC방이 범인들의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범인을 잡으려면 PC방에 가 보라"라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 범인들이 PC방을 선호하는 것은 "대한민국은 지금 게임 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 열기가 뜨거운 것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PC방이 단순히 게임과 인터넷을 이용하는 공간에서 영화.음악은 물론 비즈니스 일반에 이르기까지 여럿이 일과 휴식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되면서 범인들이 도피처로 선호하고 있는 것. 최근 PC방에서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가 검거된 대표적 범인이 성폭행범으로 악명을 떨친 `발바리`다. 발바리는 10여년간 전국의 부녀자를 연쇄 성폭행한 희대의 성폭행 강도범이다. 경찰은 애초 그가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은 주변 탐문 조사를 통해 발바리가 평소 온라인게임을 즐긴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게임에 접속해 `인터넷 잠복`을 시도했다. 경찰은 일주일 이상을 게임 세상에 잠복해 있다가 발바리가 접속했다는 것을 파악한 후 IP를 추적해 지난 19일 서울 천호동의 모 PC방을 급습해 잡았다. 당시 발바리는 지인의 아이디를 통해 이 게임에 접속해 있었다. 발바리가 한 게임 방식은 RPG였다. 이 게임은 영화 O.S.T를 게임 시작 화면 및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는 등 영화의 감동을 게임으로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싱글 액션 게임이다. 또 올 초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발생한 총기 탈취 사건의 용의자도 이달 5일 PC방에서 검거됐다. 군경 합동수사반은 구랍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총기를 탈취한 후 도주했던 이들에 대한 탐문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 이 모 씨 등 두 명이 전주와 울산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현장을 덮쳐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리카 가나공화국 테마시 테마항에 정박하고 있던 450톤급 어선의 조타실을 쇠망치로 부순 후 도망쳤던 김 모 씨가 귀국해 수원의 모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IP 추적을 한 경찰에 덜미가 잡힌 바 있다.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가 검거되는 경우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다. 지난해 7월 대만 조폭계의 우두머리인 장시밍이 한국의 온라인게임 를 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타이완 경찰은 장시밍이 리니지에 깊이 빠져 있는 점을 알아낸 후 인터넷 프로토콜, IP 주소를 추적한 끝에 체포했다. 장 씨는 11개의 IP 주소를 사용해 매일밤 리니지를 즐겼으며 음식 등 일상용품 구매도 리니지를 통해 부하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지난해 7월 말 제주에서 발생했던 성폭행범과 6월 중순 친구의 초등학생 딸을 납치 살해한 범인도 모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불잡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PC방을 도주범들의 안식처로 보고 향후 검문 검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범인들이 게임방에서 많이 검거됨에 따라 온라인게임 업체의 협조를 얻어 수배자들에 대한 IP 추적 작업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소 중지 중인 용의자들의 사회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고, 게임방은 혼자서 시간 때우기에 최고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에 범인들이 잘 애용하는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정병철 기자 2006.01.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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