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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인천] "처음 보는 공을 볼 거야, 느껴봐" 김하성의 조언, 이정후도 웃었다

"한 번 느껴봐."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앞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선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언은 짧고 강렬했다. 이정후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을 보게 될 거니까 느껴보라고 하더라. 누구의 공이 이렇게 오고 그런 것보다 와서 느껴보라는 식의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껄껄 웃었다.MLB 정복에 나서는 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계약한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다 했다. 밖(야외)에서 하는 기술 훈련만 남았는데 빨리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구단에서 시설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내일부터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에서 훈련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면 그때 더 와닿을 거 같다.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 투·포수 훈련을 시작한다. 이정후를 비롯한 야수 포함 풀스쿼드 훈련은 21일 예정돼 있지만 이정후는 20일 정도 먼저 미국으로 가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이정후의 MLB 성공 키워드 중 하나는 '강속구 대응'이다. KBO리그보다 구속이 월등히 빠른 MLB 투수들의 공을 때려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021년부터 MLB에서 활약 중인 선배 김하성의 조언이라면 와닿을 수 있다. 이정후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이라고 표현해 주셔서 (거기에 맞게) 잘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두려움보다 기대가 느껴진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두려울 건 없다. (강속구에) 맞으면 아프고 무서울 거 같은데 막상 타석에 들어서면 두려움보다 이런 공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 거 같다. 또 그 공을 치기 위해서 더 노력할 거 같다"며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로는 일본 야구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꼽았다. 야마모토는 올겨울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대형 계약으로 빅리그 꿈을 이룬 이정후는 부담보다 책임을 얘기했다. 그는 "내가 잘해야 뒤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이 형은 물론이고 나까지 잘한다면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나 대우가 좋아질 거 같아서 책임감은 있다. 돈을 많이 받아서 느끼는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선수다. 2022년 타격 5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다. 1994년 MVP에 오른 '바람의 아들' 이종범(전 LG 코치)에 이어 한·미·일 사상 첫 부자(父子) MVP라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통산 타율이 0.340으로 3000타석 소화 기준 프로야구 역대 1위다. 그가 MLB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한국 야구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이정후는 "많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게 하겠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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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하성이형 타구 이빨로라도 잡겠다" MLB 정복 이정후, 당차게 떠났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치르기 위해 떠났다.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 투·포수 훈련을 시작한다. 이정후를 비롯한 야수 포함 풀스쿼드 훈련은 21일 예정돼 있지만 이정후는 20일 정도 먼저 미국으로 가 현지에서 개인 훈련할 계획이다.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다 했다. 밖(야외)에서 하는 기술 훈련만 남았는데 빨리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구단에서 시설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내일부터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에서 훈련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시설과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면 그때 더 와닿을 거 같은데 출국길 기분이 묘하다"고 멋쩍게 웃었다.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계약했다. 올겨울 MLB 선수 이적 시장에서 1억 달러(1332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낸 건 1일 기준 오타니 쇼헤이(7억 달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3억2500만 달러)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1억7200만 달러)에 이어 이정후까지 4명에 불과하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를 제외하면 순수 타자 중에선 이정후의 계약이 가장 고액. 샌프란시스코는 4년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다시 얻는 것) 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장했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이정후의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는 등 적극적이었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GM)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를 2024시즌 성장 잠재력이 큰 6개 팀으로 뽑는 등 '이정후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이정후는 "책임감은 있는데 부담은 없다. 내가 잘해야 뒤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이 형은 물론이고 나까지 잘한다면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나 대우가 좋아질 거 같아서 책임감은 있다. 돈을 많이 받아서 느끼는 부담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먼저 MLB에 진출한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은 이정후와 경쟁을 반긴다. 이정후도 마찬가지다. 그는 "(김하성과의 경기에서 내 방향으로 타구가 오면) 이빨(치아)로라도 잡겠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하성이 형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을 보게 될 거니까 느껴보라고 하더라. 타석에 들어서면 두려움보다 이런 공을 치기 위해 노력할 거 같다"며 "(일본 국가대표 주축 투수인) 야마모토의 공을 가장 쳐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많은 관심만큼 어깨도 무겁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선수다. 2022년 타격 5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다. 1994년 MVP에 오른 '바람의 아들' 이종범(전 LG 코치)에 이어 한·미·일 사상 첫 부자(父子) MVP라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통산 타율이 0.340으로 3000타석 소화 기준 프로야구 역대 1위다. 그가 MLB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한국 야구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이정후는 "많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게 하겠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2024.02.01 18:09
야구

샌디에이고 오는 23일 풀스쿼드 훈련…김하성, 11일 오후 출국

'샌디에이고맨' 김하성(26)이 1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측은 10일 '김하성이 11일 오후 7시40분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공항에선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는 오는 18일 투수와 포수가 먼저 모여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23일 야수 포함 전체 선수단이 모이는 풀스쿼드 훈련에 돌입한다. 올겨울 김하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313억원)를 보장받는 계약을 했다.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3200만 달러(358억원)까지 받을 수 있고, 5년째 상호 옵션까지 발동되면 최대 3900만 달러(436억원)까지 계약이 확장된다. 역대 KBO리그 출신 야수 중 가장 좋은 조건으로 MLB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에선 주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 출전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키움에서 활약한) 7년 동안 한국에서 뛰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가 잘하면 어린 학생들에게 더 좋은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서 열심히 할 테니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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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항소 선택…최소 2개월간 법리 공방 예상

강정호(30·피츠버그)가 항소를 택했다.강정호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이프로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정호는 지난 3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는 판결에 이의가 있을 경우 선고 후 일주일 내로 신청하면 된다.예상을 깬 결과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혈중 알코올 농도 0.084%의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검찰은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를 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는 판단으로 강정호를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강정호는 이미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다. 이번 사고로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된 상태다.조광국 판사는 "사고 직후 차가 정지되지 않고 가드레일을 파손한 된 파편이 도로에 떨어져 위험했음에도 피고인이 별다른 처치 없이 사고현장을 이탈했다. 귀책이 가볍지 않다"며 "앞서 두 차례 경고를 받았다는 점. 벌금으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징역형으로 처벌한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모두 합의해 집행유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1심 재판 후 항소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항소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비자 발급이 우선이었다. 강정호는 정식 재판이 진행되면서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했다. 강정호 측은 당초 사건이 약식기소로 끝날 줄 알고 미국 대사관에 취업비자를 신청했다. 하지만 정식 재판에 회부되면서 비자 발급이 취소됐다. 1심에서 집행유예가 나오면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발이 묶였다.이재경 변호사 겸 건국대 교수는 "항소심은 최대 6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승부조작(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태양(전 NC)은 지난해 8월 30일에 항소장을 제출했고, 2월 16일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징역 10월·집행유예 2년) 유지 판결을 받았다. 약 6개월이 걸렸다. 이 변호사는 "항소심을 준비하면서 1심에서 조사되지 않았던 새로운 자료를 준비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2개월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인 김선웅 변호사는 "(항소심은) 한 두 달 안에도 끝날 수 있다. 길어도 3개월 정도 예상할 수 있다"며 "벌금형으로 낮추기 위해 항소를 택한 것으로 본다. 집행유예는 기간 동안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실형을 살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형사재판은 당사자가 출석해야 한다. 이재경 변호사는 "당사자가 빠진 궐석재판은 중병을 제외한 극히 예외적인 사항만 인정된다"며 "미국을 오가면서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가 있을 것 같다. 비자 발급에서 중요한 건 미국에서 신원을 보장해주는 사람인데, 이 부분에 관해 당국과 구단이 얘기가 된 후 항소심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현재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재판과 별개로 2017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2월 15일 투수와 포수가 스프링캠프를 시작했고, 18일부터 야수가 합류한 풀스쿼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4월 4일 개막전(보스턴 원정)까지 한 달이 남지 않은 상황. 강정호의 정확한 팀 합류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3.13 06:00
야구

'비자 발급 문제' 강정호, 시작부터 꼬인 2017시즌

강정호(피츠버그)의 2017시즌이 제대로 꼬였다.강정호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12월2일 혈중 알코올 농도 0.084%의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결과다. 지난달 22일 열린 첫 재판부터 강정호의 변호인은 줄곧 '벌금형'을 내려줄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결국 비자 발급에 직격탄을 맞았다. 검찰은 벌금 1500만원에 약속기소를 했지만 법원이 사안이 중하다는 판단으로 강정호를 정식 재판에 넘겼다. 강정호 측은 당초 사건이 약식기소로 끝날 줄 알고 미국 대사관에 취업비자를 신청했다. 하지만 정식재판에 회부되면서 비자 발급이 취소됐다. 여기에 집행유예까지 받게 돼 추후 일정에 물음표가 찍혔다. 항소를 포기하더라도 집행유예 상태에서 비자가 정상 발급될지는 미지수다. 비자가 나오더라도 이미 2월 중 팀 합류는 불발된 상태다.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재판과 별개로 2017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2월 15일 투수와 포수가 스프링캠프를 시작했고, 18일부터 야수가 합류한 풀스쿼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4월 4일 개막전(보스턴 원정)까지 한 달이 남지 않은 상황이다.피츠버그는 아담 프래지어와 데이빗 프리스 등을 3루수로 기용하며 시범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경쟁자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악재의 연속. 비자 발급이 정상적으로 진행돼 미국으로 돌아가더라도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한 강정호가 정상 컨디션을 보여줄지는 알 수 없다. 현재 상황에선 복귀 시점 자체를 가늠하기도 어렵다.한편 재판부는 강정호가 상습범이라는 걸 강조했다. 강정호는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 교통사고를 내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조광국 판사는 "앞서 두 차례 경고(음주운전)를 받았다는 점, 벌금으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징역형으로 처벌한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모두 합의해 집행유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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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 하는 오승환, 투수의 ML 적응이 빠르다?

투수의 적응 기간이 유독 짧은 걸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연착륙 중이다.오승환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 불펜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3일 대학팀(애틀랜틱대)과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데뷔 첫 메이저리그 팀과의 시범경기에서도 완벽투를 선보이며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모든 게 생각대로였다. 0-2로 뒤진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인 J.T 리얼뮤토를 2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의 난조(2⅔이닝 4피안타 2실점) 속에 리드를 내준 세인트루이스는 자칫 3회 승기를 뺏길 뻔 했지만 오승환의 역투 속에 승부를 박빙으로 끌고 갔다. 오승환은 4회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삼진은 없었지만 맞춤 피칭으로 타자를 꽁꽁 묶었다. 효율적이었다.페이스가 가파르다. 김현수(28·볼티모어)와 박병호(30·미네소타)가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것과 대비를 이룬다. 김현수와 박병호는 6일 열린 시범경기에서 각각 4타수 무안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특히 김현수는 1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범경기 4경기 동안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프로야구(KBO) 타격왕 출신에 통산 타율이 0.318인 김현수에게 다소 생소한 성적표다. 그만큼 적응이 녹록하지 않다. 공교롭게도 김현수와 박병호는 시범경기 개막에 앞서 빠른 공 적응의 어려움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다. 2월 말에 시작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의 특성상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열린 풀 스쿼드 스프링캠프 첫 날에 "오늘 처음으로 라이브배팅을 했다. (빠른 공에 적응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웠다"고 했다.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스프링캠프 일정이 가장 늦었다. 볼티모어도 2월 25일로 빠른 편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국내 구단과 한 달 이상 차이가 나는 스프링캠프 일정 때문에 타자들이 컨디션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던 강정호(29)도 시범경기에선 타율 0.200(45타수 9안타)으로 고전했다.하지만 투수는 다르다. 메이저리그는 투수와 야수가 모두 함께하는 풀 스쿼드 훈련에 앞서 투수와 포수를 먼저 불러 훈련을 시작한다. 오승환이 소속된 세인트루이스는 2월 19일에 투수와 포수가 훈련에 들어갔고, 풀스쿼드 훈련은 23일에 막이 올랐다. 투수는 포수를 제외한 타자들보다 먼저 시즌을 준비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에 개인 훈련을 했다면 더욱 그렇다.오승환은 "투수는 자기 컨디션에 맞출 수 있어서 (타자들과는) 약간 다르다"며 "타자는 빠른 볼에 적응을 해야 한다. (배팅)머신이 아니고 투수가 던지는 것에 적응을 해야 한다. 그래서 타자가 (투수보다는) 조금 더 어려울 거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승환의 말대로 김현수와 박병호의 '적응'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3.0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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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만 1개' 박병호, 데뷔전이 남긴 뚜렷한 숙제

공 11개 중 파울만 1개. 박병호(30·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결과다.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첫 타석 2사 만루를 비롯해 세 번의 타석 모두 주자 있는 상황이었지만 진루타도 없었다. 잔루 6개는 역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5번 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함께 팀 최다였다.시범경기인 만큼 결과에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배트에 공을 전혀 맞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세 번의 타석에서 총 11개의 공을 봤다.첫 타석에선 선발 왼손투수 헨리 오웬스(4구), 두 번째 타석에선 오른손투수 노에 라미레스(3구), 세 번째 타석에선 다시 왼손투수 브라이언 존슨(4구)을 상대했다. 모든 타석에서 4구이네에 승부가 끝났다. 세 번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내주며 계속 어려운 볼카운트에 몰렸다. 결정구로 들어온 공을 커트하지도 못했다. 보스턴 배터리의 짜임새 있는 볼 배합에 철저하게 말렸다.눈여겨 볼 타석은 두 번째였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3회 2사 1·2루에서 라미레스를 상대했다. 1989년생인 라미레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초구부터 배트를 휘두르며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체인지업(헛스윙)-직구(루킹 스트라이크)-커브(헛스윙)로 변화를 준 라미레스의 완급조절에 무너졌다. 3구째 커브는 원 바운드성으로 들어오는 유인구였지만 배트를 멈추지 못했다.박병호는 이날 본 11개의 공 중 딱 하나만 배트에 맞췄다. 빗맞아 타석 주변을 구르는 파울 타구였다.아직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다. 자신도 이 점을 걱정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열린 구단 첫 풀스쿼드 훈련 때 "오늘 처음으로 라이브배팅을 했다. 빠른 공에 적응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3일 첫 시범경기부터 호되게 당하며 앞으로의 숙제를 확인했다. 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3.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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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1개' 박병호, 데뷔전이 남긴 뚜렷한 '숙제'

공 11개 중 파울만 1개. 박병호(30·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박병호는 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의 2사 만루를 비롯해 세 번의 타석을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소화했지만 안타는 물론이고 진루타 하나 기록하지 못하며 잔루만 6개를 남긴 채 5회 공격 후 교체됐다. 잔루 6개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5번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함께 팀 최다였다.배트에 공을 전혀 맞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세 번의 타석에서 총 11개의 공을 봤다. 첫 번째 타석에선 선발 왼손투수 헨리 오웬스(4구), 두 번째 타석에선 오른손투수 노에 라미레즈(3구), 세 번째 타석에선 다시 왼손투수 브라이언 존슨(4구)을 상대했지만 모든 타석에서 4구 이내로 승부가 끝났다. 세 번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내주며 계속 어려운 볼카운트에 몰렸고, 결정구로 들어온 공을 커트하지도 못했다. 보스턴 배터리의 짜임새 있는 레퍼토리에 철저하게 말렸다.눈여겨 볼 타석은 두 번째 타석이었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3회 2사 1,2루 상황에서 라미레즈를 상대했다. 1989년생인 라미레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초구부터 배트를 휘두르며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체인지업(헛스윙)-직구(루킹 스트라이크)-커브(헛스윙)로 다양하게 변화를 준 라미레즈의 완급조절에 무너졌다. 3구째 커브는 사실상 원 바운드로 들어오는 유인구였지만 배트를 멈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본 11개의 공 중 안타와 볼넷 없이 파울만 딱 1개 기록했다. 그것도 좌우 외야로 크게 뻗어나가는 게 아니라 빗맞아 타석 주변을 구르는 타구였다.시즌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병호는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구단 첫 풀스쿼드 훈련 때 "오늘 처음으로 라이브배팅을 했다. 아무래도 (빠른 공에 적응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브배팅에서 투수도 여러 구종을 던지며 훈련 시간으로 삼더라. 확실히 깨끗한 직구가 없었다. 투심, 싱커 등 조금씩 변화되는 공을 던지는 거 같다. 그게 미국 투수인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시범경기 첫날부터 보완점과 숙제를 확인했다.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3.03 05:36
야구

[FL 현장에서] 92마일에도 빗나간 타이밍, 숙제 확인한 김현수

예상했던 숙제를 확인했다.김현수(28·볼티모어)는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 챔피언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윌리엄스 페레즈의 4구째를 때려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불펜이 가동된 나머지 타석에서도 1루 땅볼(3회)과 중견수 플라이(6회)로 아웃돼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결과보다 눈길을 끄는 건 '과정'이었다. 김현수는 이날 총 3명의 투수를 상대하면서 11개의 공을 봤다. 가장 빠른 공의 시속은 3회 던진 오른손투수 대니 부라와의 93마일(149.7km)이었고, 가장 느린 건 6회 왼손투수 헌터 서벤카의 76마일(122.3km) 변화구였다. 눈여겨 볼 부문은 패스트볼을 상대하는 움직임이었다. 김현수는 배트에 공을 맞추긴 했지만 파울이 된 타구가 대부분 좌측으로 향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아니었지만 배트 중심에 맞아 나간 타구가 없었다.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첫 날에 "(1월이 아닌 2월에 스프링캠프가 시작해 평소보다) 타석에서 빠른 공을 (오랫동안) 직접 보지 못했다"며 "여기 선수들도 다 그렇다고 하던데,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준비를 하고 맞춘다고 했다. 하다보면 감각이 올라온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고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시즌을 준비하는 일정 자체가 달랐다. 1월부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하는 국내 프로야구(KBO)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2월 말 소집해 간단한 훈련 후 곧바로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볼티모어의 경우 19일에 투·포수가 먼저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지만 24일에야 김현수를 비롯한 야수진까지 모두 합류한 풀스쿼드(Full Squad) 훈련에 들어갔다.첫 번째 시범경기까지 6일 밖에 훈련 기간이 없었다. 빠른 공에 적응할 시간이 적었고,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개선할 부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현수는 경기 후 "싱커나 이런 공이 많다보니까 너무 많이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간 거 같다. 그냥 한국에서처럼 편안하게 쳐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레이크부에나비스타(미국 플로리다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3.0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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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is 캠프영상] '캠프 첫날' 박병호 "ML 투수, 깨끗한 직구가 없다"

박병호(30·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 정복을 향한 첫 발을 뗐다.박병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첫 날을 보냈다. 투수와 야수가 모두 참석하는 풀스쿼드 훈련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약 세 시간 동안 진행됐다.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박병호는 프랜차이스 스타 조 마우어와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곧바로 마우어, 케니 바르가스와 한 조가 돼 1루 수비 훈련에 들어갔다.인스트럭터로 합류한 명장 톰 켈리가 박병호에게 코칭을 했다. 켈리는 미네소타 감독을 16년(1986~2001년) 동안 지냈다. 16년 연속 재임은 1901년 창단 이후 최장이다. 간간이 켈리의 조언을 들었고, 동료들과도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눴다.라이브배팅도 했다. 외야수 라이언 스위니, 포수 존 힉스와 짝을 이뤘다. 오랜만에 잡은 배트였다. 왼손 투수 토미 밀론과 오른손 투수 마이클 톤킨이 배팅볼을 던졌다. 박병호는 간결한 스윙으로 좌우를 가리지 않고 타구를 보냈다. 내야 훈련장에서 다시 한 번 타격 연습을 하고 일과를 마무리 한 박병호는 "첫날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첫 날 공식훈련을 마쳤는데."한국 구단과는 다르게 조를 나눠서 스케줄을 진행해 헷갈리기도 했다. 첫날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생각보다는 훈련 시간이 조금 길었다." -다른 구단과 비교할 때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 시작 날짜가 가장 느린데."캠프 전에도 선수들이 각자 지역마다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돼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난 운동할 데가 없으니 캠프에 일찍 온 거다. 내가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쪽 문화가 이러니까." -김현수(볼티모어)는 한국 시절보다 캠프가 늦게 시작해 빠른공을 상대하지 못했다고 했다.“맞다. 나도 오늘 처음으로 라이브배팅을 했다. 아무래도 어려웠다. 그래도 시범경기가 있다. 배팅케이지에서도 공은 볼 수 있다. 잘 준비하겠다. " -오늘 투수 공을 처음 본건가."처음이다. 강하게 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처음이니까 타이밍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냥 공을 잘 보려고 했다."-메이저리그 투수 공을 상대해 보니 어땠나."라이브배팅에서 투수도 여러 구종을 던지며 훈련 시간으로 삼더라. 확실히 깨끗한 직구가 없었라. 투심, 싱커 등 조금씩 변화되는 공을 던지는 거 같다. 그게 미국 투수인 것 같다. 프리미어 12가 끝난 이후 투수의 공을 상대해보지 못했다. 배트가 부러지지 않은 게 다행이다.(웃음)" -1루 수비 훈련 때 톰 켈리가 어떤 말을 했나."수비와 주루에 대해서였다. 기본에 대해 말했는데, 한국에서 배운 것과 다르지 않았다. 나도 코치를 모르고, 코치는 나를 모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본기를 내가 알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잘 들으려고 했다. '나도 알고 있다. 조용히 하세요'라고 하면 안 된다. 이것도 나에 대한 테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한다." -현장을 찾은 팬이나 구단이나 장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담은 없나."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메이저리그는 처음이다 .이곳 문화를 전혀 몰라 조심스러운 점도 분명히 있다. 어떻게 하면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지, 위기가 왔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려 한다."-배트 무게 변화는 없나."한국 시절과 같은 브랜드를 쓴다. 길이와 무게도 똑같다." -등번호가 넥센에서와 같은 52번인데."모르겠다. 구단에서는 내가 넥센에서 52번을 사용했기 때문에 준비를 한 것 같다. 특별한 배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유니폼을 받았을 땐 '아, 52번이 비어있는 번호였구나'라고 생각했다." -현지 매체나 선수들이 어떤 별명을 붙여줄까 고민인 것 같던데."'뭐라고 불리고 싶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너희들이 만들어 줘'라고 했다.(웃음)" -시범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주안점을 둔다면. "오버페이스를 조심할 것이다. 시범경기부터 힘들어하면 안 된다. (정상 컨디션의) 60~70% 정도로 시범경기를 치를 생각이다."-메이저리그는 내야수의 1루 송구가 강하다는 말이 있는데."해봐야 안다. 훈련을 시작한 지도 며칠 되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얼마나 세게 던지는지 잘 모르겠다."-주변에서 친절하게 다가오는 선수가 있나."많다. 한 사람을 꼽기는 어렵다. 팀 간판선수부터 다들 잘 대해준다." -간판선수인 조 마우어는 1루 경쟁 상대 아닌가."포지션은 같지만, 선수들이 이래서 프로 같다. 같이 생활할 때는 잘 지낸다. 경쟁은 야구장에서 한다."-지명타자로 뛰면 컨디션 조율이 어렵다는 선수도 있는데."한국에서 지명타자로 뛰었을 때 성적을 잘 모른다. 수비를 하면서 경기에 뛴 적이 더 많다. 하지만 지명타자로 기용된다면, 그에 맞춰서 준비를 하는 게 맞다. 포지션은 신경쓰지 않는다."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뜨거운 관심속에 베팅훈련을 진행 중인 박병호 선수 ] 2016.02.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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