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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알 수준" 4월 오심, 5월 또 오심···멍드는 KBO리그

KBO리그가 연이은 오심에 멍들고 있다. 심판을 향한 불신의 골도 그만큼 깊다.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전에선 눈살을 찌푸리는 오심이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1-1로 맞선 9회 말 무사 1루. LG는 정주현 타석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강공으로 전환하는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시도했다. 그런데 작전을 간파한 한화 배터리가 피치아웃을 시도, 2루로 뛰던 1루 주자 신민재를 잡으려고 했다. 급해진 정주현이 어떻게든 공을 맞히려고 배트를 던졌는데 이 배트에 맞고 포수 최재훈이 쓰러졌다. 4심(권영철·전일수·김병주·유덕형)이 합의한 결과는 타격 방해. 최재훈이 정주현의 타격을 방해했다는 게 현장 심판들의 결론이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항의했지만,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곧 '오심'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가 진행 중이던 오후 9시10분경 "KBO 심판위원회 추가 확인 결과, 타격 방해가 아닌 수비 방해로 판정됐어야 할 상황이었다"며 "이에 따라 KBO 심판위원회는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 야구인은 "KBO가 경기 중 오심을 인정하고 발표한 건 이례적"이라면서 "타자가 배트를 던졌는데도 어떻게 타격 방해라고 선언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심판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알 수준"이라고 꼬집었다.20일 경기의 전일수 1루심(팀장·경력 28년)과 김병주 2루심(경력 31년)은 KBO리그(2군 제외)에서 각각 2200경기, 2800경기 이상 소화한 베테랑 심판들이다. 권영철 주심도 경력 21년에 1200경기 이상 뛴 심판이다. 하지만 누구도 정심을 내리지 못했다. 4심 합의 결과가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심판의 권위가 땅으로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큰 오심이다. KBO는 지난달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즈-KT 위즈전이 끝난 뒤 이날 경기 2루심이었던 이영재 심판(팀장·경력 28년)을 퓨처스리그로 강등하고 100만원 벌금 조치했다. 장준영 주심, 김익수 1루심, 김정국 3루심, 윤상원 대기심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벌금 및 경고 조처를 내렸다.해당 심판진은 4회 초 2사 1·3루 KT 김상수의 타구가 2루심 이영재 심판위원에게 맞고 굴절된 상황에서, 야구 규칙 5.06(c) 6항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는 규칙을 잘못 적용해 3루 주자 조용호의 득점을 인정했다. 규칙상 3루 주자는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3루에 머물러야 하지만 심판진이 주자의 진루를 인정하는 오류를 범해 KT의 득점이 기록됐다.심판을 향한 선수들의 불신이 작지 않다. 지난 시즌부터 '타고투저' 기조를 바로잡고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스트라이크존을 일정 부분 확대했는데 선수들 사이에선 "판정의 일관성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계속 나온다.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일 경기에선 LG 박해민이 연장 12회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권영철 주심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오심이 반복되면서 '불신'이라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 표출을 자제해야 한다. 그런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아닌 운영 부분에서 오심이 나오는 건 심판들도 돌아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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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희의 Law&Rule] 판정에 대한 존중과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

지난 5월 11일 부산 두산-롯데전. 8회 말 롯데 전준우는 볼이라고 생각한 듯 반응하지 않았고, 이영재 주심은 스트라이크 삼진아웃으로 판정했다. 전준우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8회 말 종료 후 공수교대 때 문제가 생겼다. 주심이 언짢은 표정으로 롯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롯데 감독과 코치가 나와서 중재한 후에 9회가 시작됐다. 현장에 있던 팬들과 중계를 보던 많은 이들이 이 상황을 목격했다. 타자가 타구 판정에 대해 심판에게 물어보거나 때로 납득할 수 없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타구 판정은 심판의 권한인 만큼 정도를 넘어선 항의는 제재를 받게 된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격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타자의 어필이 여느 경기에서나 흔히 볼 수 있거나 그보다 약했다. 심판이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오는 격한 모습은 이례적이다. 해당 심판은 지난달 사직 야구장에서 공식적인 오심을 했던 터라 더욱 논란이 됐다. 해당 심판은 4월 7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의 경기에서 2루심으로 나섰다가 KBO 야구 규칙(5.06(c) 6항)을 잘못 적용해 KT 득점을 인정하는 오심을 저질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날 바로 2루심에게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 원의 징계 조치를 했고, 다른 심판들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를 내렸다.해당 KBO 조치에는 세 가지 입장이 드러난다. 첫 번째, 해당 문제를 '심한 오심이 거듭될 때'라고 인정했다. KBO 규정은 리그 관계자에 대한 벌칙 내규를 정하고 있다. 심판위원은 8가지 사유 중 하나에 해당할 때 제재한다. 이중 오심과 관련 벌칙 규정이 제1항(야구 규칙 적용을 잘못하였을 때)과 제4항(심한 오심이 거듭될 때)인데, 이번 징계는 제4항의 '경고, 제재금 100만 원 이하, 출장정지 10경기 이하의 조치'에 해당한다. KBO는 해당 심판뿐만 아니라 다른 심판들까지 1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무거운 책임을 부여했다. 두 번째, KBO가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 조치를 한 것은 해당 심판이 정규시즌에 출장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결과라 하겠다. 다른 심판들이 '경고' 조치를 받은 것에 비해, 해당 심판은 경고가 아닌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 조치를 받았다. 일반적인 출장정지가 퓨처스리그에도 출장할 수 없고 정지되는 경기수도 정해지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정규시즌에서 무기한으로 출장할 수 없는 제한이다. 심한 오심을 거듭하는 심판을 퓨처스리그에 출장하게 하는 것의 문제점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말이다. 출장 제한보다는 규칙과 규정 시험이나 평가 등 실질적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마지막으로 이번 징계에는 오심으로 경기의 흐름·내용·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도 보였다.하지만 이런 KBO 입장이 무색하게도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조치를 받은 해당 심판은 한 달이 지나기도 전인 5월 2일에 정규시즌 심판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10일 만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KBO의 제재는 무색해졌다.스포츠 경기는 결과를 판정할 심판이 필요하다. 선수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판정에 권위를 부여하고 존중해야 한다. 다만 이를 위해 심판의 판정이 갖추어야 할 요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규칙과 규정의 숙지, 정확한 적용, 공정한 판단이다. 판정에 대한 존중과 권위는 누가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에 달려 있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5.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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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2군서도 부진한 오그레디 "감기 앓는 중...경기력 꾸준하지 못해"

브라이언 오그레디(31·한화 이글스)가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부진하다. 설상가상 컨디션까지 최악이다.오그레디는 지난 22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퓨처스리그로 강등됐다. 1군에서 17경기 타율 0.127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35. 부진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할 정도로 극악의 성적을 기록했다.퓨처스리그에서도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첫 경기였던 4월 26일 LG전에서 2루타를 쳤으나 6경기서 타율이 0.190에 불과하다.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표정에서도 희망은 점점 사라져갔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수베로 감독은 "오그레디가 감기에 걸렸다"며 "경기력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쉬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오그레디가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타선의 부진도 심각하다. 팀 주간 타율이 0.174에 불과했다. 그래도 당장 큰 변화를 주진 않는다. 수베로 감독은 "이유 없이 크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더 효율적인 라인업을 구성하고 싶다. 중심 타선까지는 예상할 수 있는 타자들이 포진돼 있다. 오늘 하위 타순에는 지난 홈 경기에서 우리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때 상대 전적이 없던 장진혁과 이진영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리빌딩 3년 차. 희망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는 수베로 감독이다. 그는 "4월 한 달간 수치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일 수는 없다"면서도 "그래도 소득을 꼽자면 수비적으로 선수들 각자가 조금씩 나아졌다. 그리고 이원석이라는 1번 타자가 생겼다. 기존에 보여주지 못하던 선구안을 바탕으로 좋은 출루율을 4월 한 달 간 보여줬다. 노수광 역시 출루율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부분은 팀 타격 성적과 득점권 타율이다. 찬스를 먼저 만들어도 불러들이지 못해 분위기를 계속 넘겨준다. 투수들이 받는 스트레스, 야수들이 받는 스트레스로 악순환이 생겼다"며 "5월이 시작됐으니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이번 달에는 우리 팀다운 모습을 기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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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맞고 안타→득점 인정' 룰 적용 오심, 이영재 심판 무기한 2군 강등 [공식발표]

KBO는 지난 7일 사직 KT-롯데전에서 경기규칙을 잘못 적용해 득점을 인정한 이영재 심판위원에게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 벌금, 경고 등 징계 조치한다고 밝혔다.KBO는 8일부터 이영재 심판위원에 대해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 원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7일 사직 경기를 치른 장준영 주심과 김익수 1루심, 김정국 3루심, 윤상원 대기심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한다고 전했다. 해당 심판진은 KT가 2-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3루 상황서 KT 김상수의 타구가 2루심 이영재 심판위원에게 맞고 굴절된 상황에서 규칙을 잘못 적용해 논란을 빚었다.야구규칙 5.06(c) 6항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는 규칙을 잘못 적용해 3루 주자 조용호의 득점을 인정한 바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1루 주자 박경수는 타자 주자의 진루를 위해 한 베이스를 이동하는 것이 맞지만, 3루 주자 조용호는 이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해당 규칙을 잘못 적용해 득점을 인정, 논란을 빚었다.사진=연합뉴스 2023.04.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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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KIA 김석환 콜업...김종국 감독 "김도영도 터졌으니까"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명의 기대주에게 기회를 준다. 외야수 김석환이 콜업됐다. KIA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홈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시즌 초반 주전 좌익수로 나섰던 김석환을 콜업했다. '거포 유망주' 김석환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주며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4월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173에 그친 뒤 2군으로 강등됐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석환의 콜업을 시사했다. 당시 김석환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6월 28~29일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는 홈런 3개를 몰아쳤다. KIA는 최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하며 외야 한 자리가 비었다. 고종욱, 이창진, 이우성 등 기존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김종국 감독은 여기에 김석환을 투입해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었다. KIA는 최근 7연패에 빠졌다. 위안은 있었다. 1차 지명 '슈퍼루키' 김도영이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1·3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 호쾌한 스윙, 타석에서의 자세도 모두 이전보다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김종국 감독은 김석환도 반등하길 바란다. 김도영의 이름을 콕 짚어 언급하며 "김도영이 시즌 초반보다는 (타격) 타이밍도 좋고 공도 잘 본다. 김도영도 터졌으니, 김석환도 잘하길 바란다. 1루와 외야 수비를 모두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체력이 저하된 주전 1루수) 황대인의 자리에 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7.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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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중단 사태, 애꿎은 2군 선수들만 피해

KBO리그 중단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2군 선수들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됐던 1군 전반기 잔여 경기(30경기) 순연을 결정했다. NC와 두산 소속 1군 선수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선수단 내 밀접접촉자 비율이 60% 이상 나온 탓이다.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퓨처스리그 35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KBO는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구성원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고 있었다. (1군에서) 확진자가 나온 시점에 선수 이동(콜업·강등)도 많았다. 방역 당국의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동참하고, 리그 구성원의 건강을 지키려는 조처는 퓨처스팀에도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KBO는 2021시즌 편성된 1군 720경기를 모두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리그 중단으로 치르지 못한 30경기를 두고 '순연됐다'라는 표현을 썼다. 반면 퓨처스리그 35경기는 그대로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퓨처스리그는 특정 사유로 인해 열리지 못한 경우 통상적으로 재편성하지 않았다. 이숭용 KT 단장은 "퓨처스리그는 선수들이 실패를 통해 배움을 얻는 무대"라고 했다. 1군 진입을 목표로 운동하는 2군 선수들에게 한 경기, 한 타석, 투구 한 개는 매우 소중하다. 그러나 실패할 기회조차 잃었다. 심지어 이번 사태는 박석민, 박민우 등 NC 주축 선수들이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지침을 위반하며 초래됐다. 심지어 외부인과 술까지 마셨다. 선수 관리에 소홀한 구단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뛰고 있는 1군 선수와 그 구성원이 이끌어 줘야 할 퓨처스팀 선수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다. 시점도 최악이다. 퓨처스리그는 지난 9일부터 야간(오후 6시 개시) 경기로 진행되는 서머리그에 돌입했다. 2군 선수들은 이 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간 경기를 소화한다. 1군에서 더 많이 소화하는 야간 경기의 적응력을 높일 기회였다. 사라진 경기 수 만큼 기회가 줄어들었다. 상실감도 있다. 올해 퓨처스 서머리그는 1군 경기가 열리지 않는 도쿄올림픽 휴식기에도 진행될 예정이었다. 2군 선수 입장에서는 코칭스태프와 야구팬에게 자신을 어필할 기회였다. 8월 초부터는 리그 재개를 앞둔 1군 선수들이 퓨처스리그에 합류해 실전 감각 회복을 도모한다. 그래서 7월에 열리는 퓨처스리그 경기는 2군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이 기회도 사라졌다. 박탈감도 클 수밖에 없다. KBO는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에 '구단 내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선수) 인원수와 상관없이 대체 선수들을 투입하여 리그 일정 정상 진행'이라는 조항을 명시했다. NC와 두산 소속 2군 선수들 입장에서는 기회로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 안 그래도 두 팀은 선수층이 탄탄하기로 정평 났다. 그러나 KBO와 이사회는 리그 중단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2군 선수 위주로 구성된 라인업이 경기의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예단도 나왔다. 2군 선수들은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폄훼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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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공격 선봉장+해결사, 돌아온 박건우 이름값 증명

박건우(31·두산)가 복귀전에서 두산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박건우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박건우는 1회 초 한화 선발 투수 장시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타자 김인태와 장시환의 승부에서 나온 폭투와 포일로 3루까지 밟았다. 무사 1·3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냈고, 박건우는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해냈다. 두산이 4-0, 4점 앞선 4회는 이 경기 승기를 잡는 장타를 때려냈다. 1사 1·2루에서 장시환과 세 번째 승부를 펼쳤고,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시속 121㎞ 커브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쇄도했다. 선행 주자 강승호는 세이프. 1루 주자 안재석은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비디도 판독 끝에 안재석도 득점이 인정됐다. 박건우는 강견이다. 두산이 6-2로 앞선 7회 말 무사 1·3루에서 조한민의 뜬공 타구를 잡은 뒤 태그업 뒤 득점에 도전한 3루 주자 라이언 힐리를 잡기 위해 정확하고 빠른 홈 송구를 보여줬다. 타이밍을 완벽한 아웃이었지만, 두산 포수 박세혁이 주자를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다. 1점 내줬지만, 박건우는 특유의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박건우는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은 없었다. 팀 분위기 저하를 막기 위한 조처였다는 김태형 두산 감독의 발언을 통해 행실이나 말이 빌미를 제공한 질책성 강등었다는 합리적 추측을 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내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열흘 동안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한화전을 앞두고 "박건우가 고참급 선수들 등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다. (1군 재등록이 가능한) 열흘이 지나서 콜업했다"라고 했다. "알아서 잘 할 것이다"라는 말도 남겼다. 박건우는 사령탑의 말대로 복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잠시 침체됐던 두산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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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회복과 명확한 변화, 이대은 '1군 재콜업' 조건

1군 복귀 조건은 명확하다. 강점 회복. 이대은(31·KT) 얘기다. 이강철(54) KT 감독은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를 퓨처스팀으로 내릴 때 매우 신중한 편이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당사자가 벤치의 선택을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데이터나 현상에서 문제가 뚜렷하게 드러날 때까지 기회를 준다. 선수의 심기를 헤아리려는 게 아니다. 문제의식이 명확해야 정상화를 향한 의지가 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단을 내린 목적은 2군 강등이 아니라 1군 재콜업이다. 이강철 감독은 엔트리 재등록 기간(10일)을 맞추는 데 연연하지 않는다. 심적 문제라면 완벽하게 털어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기술적 문제라면 확실하게 교정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2019시즌 불펜 마당쇠던 전유수는 한 차례 조정 기간을 가진 뒤 다시는 2군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셋업맨이던 김재윤도 어깨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낸 뒤에는 시즌 최종전까지 1군을 지켰다. 이 감독은 "계속 1, 2군을 오고 가면 선수와 코칭 스태프 모두 힘들다"고 했다. 이런 소신이 '전' 마무리투수 이대은의 재콜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는 2020시즌 등판한 여덟 경기에서 3패·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난 5월 23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T는 악재가 생겼다. 외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좌측 장요근 미세 손상으로 인해 5주 동안 이탈한다. 스윙맨이던 김민수를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불펜에 빈자리는 베테랑 전유수를 콜업해 메운다. 헐거워진 뒷문은 가장 큰 고민이다. 이대은은 최근 열흘 동안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영점을 잡았다. 불펜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콜업이 전망됐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단호하다. 쿠에바스의 이탈과 이대은의 콜업은 별개 문제로 여겼다. 이 감독은 "몸 상태가 올라온 전유수가 있는데 굳이 다른 투수를 쓸 이유가 없다"며 "눈에 보이면 기용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면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직구의 공 끝이 더 날카로워지거나, 포크볼의 움직임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 가지라도 잡아야 다시 콜업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해외 유턴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뒤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150㎞(시속)대 빠른 공과 낙차 큰 포크볼이 경쟁력이다. 미국, 일본 무대에서 뛴 경험도 자산이다. 데뷔 시즌에는 선발투수에서 마무리투수로 전환하고도 임무를 잘해냈다. KBO 리그 2년 차에는 더 좋은 투구가 기대됐다. 선수도 "1년 차 때보다 부담을 덜어내고 시즌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나 개막 초반 연속 경기 피홈런과 블론세이브로 자신감이 떨어졌고, 5월 19일 한화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든 뒤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 자신의 능력만 제대로 발휘할 수 있으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의 클로저 기용도 스프링캠프 전에 마친 구상이다. 믿음이 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이닝 소화, 실점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이대은다운 직구와 포크볼을 던져야 다시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03 12:22
야구

KBO, 포수에게 바운드 여부 묻고 판정한 심판 2군 강등 제재

KBO가 포수에게 바운드 여부를 묻고 석연찮은 판정을 내린 오훈규 심판위원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KBO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4일 부산 롯데-두산전에서 불확실한 판정과 미숙한 운영으로 혼란을 초래한 오훈규 심판위원에게 퓨처스리그 강등의 제재를 부과했다"며 "오 심판위원은 이날부터 1군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심판위원은 14일 경기 2회초 무사 2루 두산 최주환 타석 볼카운트 1B-2S서 불명확한 판정으로 혼란을 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롯데 투수 박세웅의 원바운드 공에 최주환이 스윙한 직후 롯데 포수 정보근에게 볼이 바운드 됐는지 여부를 질문했고, 노바운드라는 대답을 듣자 그대로 받아들여 판정에 반영한 사실이 중계 마이크를 통해 전달됐다. 또 김태형 두산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헛스윙 여부인지, 바운드 여부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않아 소통 오류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배영은 기자 2020.05.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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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7일 문학 경기 심판위원 전원에 퓨처스리그 강등 제재

KBO가 논란에 대응했다. KBO는 7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경기에서 경기를 진행한 심판위원 전원(5명)을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해당 경기 심판위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퓨처스리그로 강등해 재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향후 심판 판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여 판정과 관련하여 리그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할 방침이다. 다만 이날 경기 후 논란이 됐던 심판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 등에 대한 선수의 공개적인 의견 개진에 대해서는 리그 구성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제와 함께 재발방지를 당부하기로 했다. 이 경기 뒤 한화 이용규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퓨처스리그 강등이 결정된 해당 심판위원들은 8일 경기에 편성돼 이날 경기를 마치고 퓨처스리그로 이동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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