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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라더니...잉글랜드, 졸전 끝 덴마크와 1-1 무승부

잉글랜드가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덴마크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유로 2024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한 졸전을 펼쳤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승점 4점(1승 1무)으로 C조 1위를 지켰고, 덴마크는 승점 2점(2무)으로 2위에 자리했다. 슬로베니아(2무·승점 2)와 세르비아(1무 1패·승점 1)가 각각 3, 4위인데 세르비아도 산술적으로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혼전 양상이다.잉글랜드는 전반 18분 만에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카일 워커가 박스 안에서 준 패스가 굴절되면서 케인에게 향했고, 이를 침착하게 케인이 마무리했다. 케인은 유로 4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덴마크가 실점 후에 더 공격적으로 나갔다. 전반 34분 크리스티안센의 패스를 받은 휼만이 벼락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잉글랜드는 케인이 최전방을 지키는 4-2-3-1로 나섰다. 케인 뒤를 필 포든-주드 벨링엄-부카요 사카가 받쳤다. 데클란 라이스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서고 키어런 트리피어-마크 게히-존 스톤스-카일 워커가 포백에 포진했다.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가 나섰다. 덴마크는 3-4-1-2로, 최전방에 요나스 빈-라스무스 호일룬이 자리했다. 2선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그 뒤를 빅토르 크리스티안센-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모르텐 휼만-요아킴 멜레가 지켰다. 스리백은 야닉 베스터고르-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요아킴 아네르센이, 골키퍼 자리는 카스퍼 슈마이켈이 나섰다. 잉글랜드는 덴마크를 압도하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케인의 활동량과 압박이 충분하지 못하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술도 효율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4.06.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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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1063억’ 회이룬 삭제→‘이적설’ 맨유 울렸다…뮌헨에 0-1 패→조별리그 ‘광탈’

우려가 현실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 꼴찌로 탈락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터프한 수비로 맨유의 실낱같은 희망을 짓밟았다. 맨유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인 바이에른 뮌헨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후반 터진 킹슬리 코망의 득점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기적’이 필요했다. 앞서 1승 1무 3패를 거둔 맨유는 뮌헨전을 앞두고 조 최하위에 위치했다. 일단 뮌헨을 꺾고, 같은 시간 코펜하겐(덴마크)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가 비겨야 맨유의 16강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뮌헨의 벽은 높았다. 안방에서 뮌헨을 넘지 못한 맨유는 꼴찌로 조별리그에서 UCL 여정을 마무리했다.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티켓도 손에 넣지 못했다.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뮌헨은 조별리그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뮌헨은 맨유전 승리로 조별리그 무패 기록을 40경기(36승 4무)로 늘렸다. 뮌헨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단 한 차례도 UCL 조별리그에서 진 적이 없다. 이날 다욧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룬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의 수비는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얼어붙게 했다. 몇 없었던 맨유의 기회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눈에 띄는 수비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맨유 최전방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막는 장면이 백미였다. 전반 44분 맨유의 역습 상황, 회이룬이 뮌헨 진영에서 볼을 잡았다. 이때 우파메카노가 대치해 회이룬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었고, 김민재가 맨유 진영에서 순식간에 달려와 볼을 탈취했다. 1m 91cm의 회이룬과 몸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했고, 침착하게 볼을 빼앗아 연결하는 것까지 완벽했다. 회이룬은 올여름 이적료 7500만 유로(1063억원)를 기록한 공격수인데, 김민재 앞에서 꼼짝도 못했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었다. 이날 뮌헨이 볼 점유를 오래 하며 공격을 주도했는데, 김민재는 후방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88회)를 뿌렸고, 선발 멤버 중 패스 성공률(94.3%)은 두 번째로 높았다. 그만큼 결점 없는 경기를 펼친 것이다. 나흘 전 ‘참사’는 완전히 잊은 모습이었다. 뮌헨은 지난 9일 프랑크푸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 참패를 당했다. 당시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독일 빌트는 수비진 모두에게 최하점인 6점을 줬다. 빌트 평점은 1~6점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좋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은 후 최하점인 6점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독일의 전 국가대표 수비수 토마스 헬머는 빌트TV를 통해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팀으로 뭉치진 못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몇 번의 경합에선 이겼지만, 실수도 꽤 많이 했다. 노련하지만 겁을 먹었다. 프랑크푸르트가 몇 차례 압박하자 공을 놓쳐버렸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불과 나흘 뒤 열린 맨유전에서는 승리의 중심이 됐다. 외부의 평가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승리는 김민재뿐만 아니라 참사로 인해 침체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값진 승리였다.영국 매체 90MIN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부여하며 “맨유가 여름에 그를 영입하는 데 실패하면서 놓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한국 국가대표의 멋진 활약”이라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불과 반년 전만 해도 맨유와 강력히 연결됐다. 수비 보강이 필요했던 맨유가 일찌감치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맨유행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뮌헨이 뛰어들면서 기류가 급변했고, 당시 맨유는 김민재를 놓쳤다. 그런 김민재가 맨유 안방에서 철벽 수비로 실낱같은 희망을 사라지게 한 것이다. 갈 길 급했던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라스무스 회이룬,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나섰다. 소피앙 암라바트, 스콧 맥토미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 라인은 루크 쇼,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디오고 달롯이 구축,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결과가 크게 상관없었던 뮌헨도 힘을 빼지 않았다. 해리 케인이 선봉에 섰고,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코망이 그 아래를 받쳤다. 3선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섰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뮌헨이 볼을 오래 점유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5분 맨유 가르나초와 코망 사이 한 차례 불꽃이 튀었다. 양 팀 선수들이 잠시 모였지만, 신경전은 크지 않았다. 전반은 지지부진했다. 뮌헨도 전방에서 마무리가 원활하지 않았고, 맨유의 역습도 번번이 막혔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모두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빈틈이 없었다.후반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뮌헨이 후반 26분 0의 균형을 깼다. 케인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맨유 골문을 등지고 원터치로 찌른 패스를 코망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안방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양 팀 모두 기회가 적었지만, 경기의 강도는 좋았다. 우리 쪽에서는 바이에른을 리듬에서 벗어나게 했고, 수비 조직력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꽤 괜찮았다. 특히 후반전 초반에는 경기장 높은 곳에서 볼을 되찾아 브루누에게 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때로는 한 선수가 아니라 여러 선수가 실수해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실망스럽다. 더 잘했어야 했다”고 총평했다.UCL은커녕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티켓도 손에 넣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이제 우리는 당연히 EPL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가) UCL에 출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UCL에 복귀해야 한다. 물론 FA컵도 있지만, (리그) 톱4에 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고 모든 초점은 한 단계씩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케인을 콕 집어 칭찬했다. 그는 “해리는 항상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그의 성격, 침착함, 그리고 자질 덕에 팀은 해리와 함께 어떤 일도 곧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그룹의 최고 리더 중 하나”라며 엄지를 세웠다. 뮌헨의 유럽대항전 순항을 이끈 케인은 경기 후 “우리가 경기를 통제하고 더 나은 기회를 잡은 것처럼 느꼈다. 우리는 침착했고 빠른 전환으로 그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정상(조 1위)에 오른 후에는 항상 힘들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있었다. 오늘 이겨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목표인 우승으로 가는 길의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케인은 “내가 바이에른에 도착한 후 모두가 놀라웠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이 있을 것 같다.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알아가는 것 같다. 이곳이 내게 잘 맞는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는 이 대회에서 멀리 갈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것이 바로 UCL에서 우승하려는 야망”이라며 “힘든 시험이 되겠지만, 우리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 나는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12.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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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게도 밀린 ‘1337억’ 프랑스 FW…최악의 영입 TOP 10 ‘불명예’

파리 생제르맹에서 큰 기대를 받고 영입된 스트라이커 랑달 콜로 무아니가 ‘최악의 영입’ 명단에 올랐다.독일 매체 빌트는 17일(한국시간) “올여름 최악의 영입 10명을 소개한다”며 적을 옮긴 뒤 기대에 못 미치는 선수들을 나열했다.PSG 공격수 콜로 무아니가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적료) 9500만 유로(1337억원)에도 불구하고 교체에 그친 콜로 무아니”라며 “PSG는 이적시장 마감 직전 콜로 무아니를 품었다. 그는 PSG 소속으로 11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는데, 전 소속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4경기에 나서 넣은 것과 같은 수치”라고 들췄다.무아니는 큰 이적료만큼이나 기대를 받았다.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라 더 그랬다. 하지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뛰고 있고, 기록도 썩 좋지 않다. 매체는 “그는 PSG에서 센터 포워드 포지션을 확보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교체로만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짚었다.최전방 공격수인 콜로 무아니는 팀 동료인 이강인에게도 자리를 내줄 분위기다. 이강인은 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어로 분류된다.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해도 스트라이커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제 역할을 해야 할 콜로 무아니가 부진하면서 이강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프랑스 RMC 스포츠는 지난 14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폴스 나인(가짜 9번)’ 전술을 고려 중인데,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가 가짜 9번 후보”라며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엔리케 감독이 적절한 전술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사실상 정통 공격수인 콜로 무아니의 파괴력이 떨어져 새로운 전술을 고려한다는 뜻이다. 차라리 볼 간수와 패스 능력이 빼어난 이강인을 최전방에 세우고 킬리안 음바페 등 공격진의 화력을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빌트는 콜로 무아니 외에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예스페르 린스트룀(나폴리)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세르히오 라모스(세비야) 모이스 킨(유벤투스) 메이슨 마운트(맨유) 레안드로 보누치(우니온 베를린)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올 시즌 최악의 영입으로 꼽았다.김희웅 기자 2023.11.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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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현대식 수비수” 김민재, 발롱도르 받을 확률? 30명 중 20위…‘7발롱’ 메시가 1위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이제는 그의 최종 순위가 최대 관심사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7일(한국시간) 발롱도르 후보 30인의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순위가 높을수록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으며 파워랭킹을 통해 대략적인 순위를 미리 짐작할 수 있다.김민재는 발롱도르 파워랭킹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2022~23시즌 클린시트 18회,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등 김민재 기록을 조명하며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최고의 영입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그는 곧바로 이탈리아에서 나폴리가 세리에 A 우승을 향한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끝내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매체는 “나폴리의 공격 스타들이 대부분의 찬사를 받았지만, 김민재의 영향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 기술과 피지컬을 겸비한 완벽한 현대식 수비수인 김민재는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만약 한국이 월드컵에서 업셋을 일으켰다면 김민재의 순위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커리어 첫 빅리그 입성에도 제 기량을 펼치며 인정받았다. 곧장 나폴리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후방에 안정감을 더했고, 세리에 A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2~23시즌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뽑히기도 했다. 한 시즌 맹활약에 힘입어 세계 최고 명문 팀 중 하나인 뮌헨과 계약에 성공했다.7일 프랑스풋볼이 공개한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지난 시즌 뜨거웠던 활약을 또 한 번 인정받았다.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선수에게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프랑스풋볼은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 배경으로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를 잊게 했다”고 짚었다. 한국에서는 네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앞서 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 역대 첫 득표는 2019년 손흥민이었다. 당시 최종 순위는 22위. 역대 최고 순위의 주인 역시 손흥민인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2년 1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수비수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30명 후보 중에도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수는 후벵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셋뿐이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들었다는 것 역시 의미가 깊다.김민재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자, 최종 순위에 관심이 쏠렸다. 골닷컴은 현시점에서 김민재의 파워랭킹을 20위로 매겼다. 실제 20위에 오른다면 손흥민의 최고 순위에는 못 미치지만, 역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골닷컴이 산정한 파워랭킹 1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다. 지금껏 7개의 발롱도르를 거머쥔 메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를 위한 월드컵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커리어 여덟 번째 발롱도르가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이때부터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시즌 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프랑스 리그1 제패에 기여했고, 42골 26도움을 기록했다.메시와 최종 수상을 두고 경쟁이 유력한 엘링 홀란(맨시티)이 2위다. 홀란은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에 크게 한몫했다. 그는 지난 시즌 56골 9도움을 수확했고, 맨시티의 EPL·FA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홀란 뒤로는 킬리안 음바페(PSG)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맨시티) 일카이 귄도안(FC바르셀로나) 빅터 오시멘(나폴리)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그 뒤로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부카 요사카, 마틴 외데고르(이상 아스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해리 케인, 김민재(이상 뮌헨) 순이다. 21위부터 30위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3 발롱도르 30인 명단(소속팀)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인터 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애스턴 빌라)- 야신 부누 (세비야·알힐랄)수비수- 김민재 (나폴리·바이에른 뮌헨)- 후벵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안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마르틴 외데고르 (아스널)-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 뮌헨)- 니콜로 바렐라 (인터 밀란)공격수-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알이티하드)- 해리 케인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훌리안 알바레스 (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아스널)-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 빅터 오시멘 (나폴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인터 밀란)- 랑달 콜로 무아니 (프랑크푸르트·파리 생제르맹)김희웅 기자 2023.09.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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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의 워너비 김민재, ‘발롱도르’ 후보에 당당히 이름 올려

과거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의 길을 잇는 것일까.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상 최종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 오전(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후보 최종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유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가 기록한 7회다. 그는 이번에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력 수상자로 꼽힌다.눈길을 끄는 건 김민재의 존재다. 지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팀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른 포지션 대비 주목도가 떨어지는 수비수가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당초 발롱도르는 공격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당장 이번에 발표된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 그중 한 명으로 김민재가 꼽힌 것이다. 김민재는 후뱅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포함됐다. 지난 2022~23시즌 유러피안 트레블(3관왕)을 이룬 디아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서 맹활약한 그바르디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체는 김민재 선정 이유에 대해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했다”고 상세히 다뤘다.지난달 10일 한국을 방문한 ‘발롱도르 수비수’ 칸나바로도 김민재를 치켜세운 바 있다. 당시 ‘레전드 매치’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중국에서 지휘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돌아보며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치켜세웠다. 동시에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리고 독일로 떠나버렸다”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칸나바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m76㎝)에도 뛰어난 탄력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당대 최고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당시 맹활약을 펼쳐 당해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한 바 있다. 그런 칸나바로가 김민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김민재의 2022~23시즌은 눈부셨다. 7월 나폴리에 입성한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발을 디뎠다. 첫 전망은 밝지 않았다. 김민재는 당초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1년밖에 뛰지 않아 유럽 경험이 적었다. 수비 전술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세리에 A에서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다. 심지어 나폴리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당시 나폴리는 대들보 같은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팀을 떠나 공백이 생긴 상태였는데, 낯선 아시아 출신 수비수를 반길 이유는 없었다. 특히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김민재, 세 갑에 10유로(1만4000원)”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는 그라운드에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입단 2개월 만에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더니, 시즌 내내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팀 태 플레이어 중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공식전 기록은 45경기 2골 2도움. 나폴리의 33년 만에 우승은 물론,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까지 견인했다. 비록 UCL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김민재는 대회 기간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 확정 후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유럽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도 단연 김민재였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하는 최우수 수비수상, 시즌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유럽 모두가 김민재의 활약에 환호를 보냈다.김민재의 다음 무대는 독일로 향했다. 행선지는 ‘1강’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그를 곧바로 맞이하러 한국으로 왔다. 당시 뮌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선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장면이 상세히 담겼다. 말 그대로 ‘극진 대접’이었다.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뮌헨행을 환영했다. 지난 7월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소개하면서 “나폴리에서 리그 35경기 출전해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며 그의 기록을 조명했다.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투헬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여기서 김민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투헬 감독은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항상 침착하고 솔직하다”면서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내가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반겼다.투헬 감독의 믿음대로 김민재는 뮌헨이 치른 공식전 4경기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특유의 일대일 수비 능력은 여전했다. 당초 파트너로 꼽힌 데 리흐트와의 호흡은 적었지만,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 듀오로 합을 맞추고 있다. 한편 9월 A매치를 맞이한 김민재는 영국으로 이동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지난 3월 ‘대표팀 은퇴’ 사건 이후 6개월 만의 복귀다. 지난 6월에는 기초군사훈련 탓에 클린스만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에서도 실점한 대표팀 입장에서 김민재의 복귀는 희소식이다. 6개월 만에 복귀전을 앞둔 김민재는 더욱 성장했다. 출범 후 2무 2패에 그친 클린스만호가 김민재의 가세와 함께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8일 새벽 3시 45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친선경기를 펼친다.▲2023 발롱도르 30인 명단(소속팀)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인터 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애스턴 빌라)- 야신 부누 (세비야·알힐랄)수비수- 김민재 (나폴리·바이에른 뮌헨)- 후벵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안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마르틴 외데고르 (아스널)-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 뮌헨)- 니콜로 바렐라 (인터 밀란)공격수-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알이티하드)- 해리 케인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훌리안 알바레스 (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아스널)-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 빅터 오시멘 (나폴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인터 밀란)- 랑달 콜로 무아니 (프랑크푸르트·파리 생제르맹)김우중 기자 2023.09.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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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또 '아시아 새 역사' 썼다…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선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썼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이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풋볼이 공개한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7회)다. 프랑스풋볼은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 배경으로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김민재가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 한국 선수 역대 첫 득표는 2019년 손흥민이었고, 당시 최종 순위는 22위였다. 역대 최고 순위 역시 손흥민인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2년 11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다. 특히 수비수로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역대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말해주듯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도 수비수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김민재가 역대 첫 사례다. 이번 30명의 최종 후보들 가운데 수비수 역시 김민재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시티) 세 명뿐이다. 수비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가 마지막이다.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나폴리 이적 직후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비수 발롱도르 후보 선정 쾌거로 이어진 배경이다.지난 시즌 김민재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성하며 처음 유럽 빅리그에 진출했고, 별다른 적응기도 없이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현지에선 첼시로 떠난 쿨리발리의 공백을 쉽게 메우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 수상으로 답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팀 내 센터백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 2차전에 징계로 결장하기 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야말로 나폴리의 핵심 자원 중 핵심이었다.시즌 초 반짝 활약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민재는 출전할 때마다 매 경기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이어 3월에도 또 한 번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를 정도였다. 수비수 역대 최초로 한 시즌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김민재가 수비를 든든하게 지킨 나폴리는 결국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복했다. 그 중심에 단연 김민재가 있었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에선 7.1점으로 세리에A 베스트11에 올랐다. 시즌 내내 시즌 평점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 자리를 굳게 지켰다. 프랑스풋볼이 주목했던 패스 횟수에선 2799회, 패스 성공은 2547회로 리그 1위였다. 클리어링 5위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도 대부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같은 성과 덕분에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상이었다. 특히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세리에A 어워즈는 팀 성적이 반영되지 않고 한 시즌 선수의 개인 지표가 기준이 되는데, 김민재는 우승 프리미엄을 지우고도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리그 우승팀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이 나온 첫 사례로도 이름을 남겼다. 최우수 수비수상 수상은 세리에A 시즌 베스트11 선정으로도 이어졌다.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던 건 김민재의 활약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방증이었다. 특히 김민재와 나폴리의 계약에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움직였다.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지 않은 빅클럽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나폴리는 이례적으로 영입 1년도 채 안 된 선수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대폭 올리거나 지우려 애썼지만 더 큰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이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그야말로 숱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특히 맨유 이적설이 가장 뜨거웠는데, 구단 인수 문제로 주춤한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뛰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른바 ‘레·바·뮌’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빠르게 개인 합의를 마치고,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김민재 영입에 진심을 다했다. 결국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1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한국인 수비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프리시즌부터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더니,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후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최근 풀타임 경기까지 소화했다. 세계적인 강팀인 만큼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지만, 김민재는 리그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나폴리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김민재의 최근 기세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만약 김민재가 이번 투표에서 10위 이상의 순위에 오르게 되면, 2년 전 손흥민이 오른 11위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발롱도르 순위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르긴 했지만, 김민재 역시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데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세리에A 베스트11 등 굵직한 족적들을 남겨 적잖은 득표를 기대해 볼 만하다.한편 이번 발롱도르 수상은 사실상 메시와 엘링 홀란(맨시티)의 2파전이 유력하다.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 진출 이후에도 리그 최하위팀인 인터마이애미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홀란 역시 지난 시즌 맨시티로 이적해 EPL에서만 36골을 기록,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한 바 있다.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만약 메시가 수상하면 역대 8번째 수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5회 수상)와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사상 최초 비유럽 소속팀 선수의 발롱도르라는 새 역사로도 이어진다. 수상자는 내달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3 발롱도르 30인 명단(지난 시즌·현소속팀)- 김민재 (나폴리·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훌리안 알바레스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아스널)- 마르틴 외데고르 (아스널)- 안드레 오나나 (인터 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애스턴 빌라)-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일카이 귄도안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 빅터 오시멘 (나폴리)- 니콜로 바렐라 (인터 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인터 밀란)-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랑달 콜로 무아니 (프랑크푸르트·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알이티하드)- 야신 부누 (세비야·알힐랄)김명석 기자 2023.09.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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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66분' 나폴리, 사상 첫 챔스 8강 '새 역사'... 프랑크푸르트에 3-0 완승

나폴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완파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부상 우려가 있었던 김민재(27)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66분 간 활약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나폴리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빅터 오시멘의 멀티골과 표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을 앞세워 프랑크푸르트를 3-0으로 완파했다.앞서 1차전 원정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던 나폴리는 1, 2차전 합계 5-0으로 승리, 16강 관문을 통과했다.나폴리가 챔스 8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챔스 최고 성적은 지난 2011~12시즌과 2016~17시즌, 2019~2020시즌의 16강이었다.지난 주말 경기 중 교체돼 부상 우려가 있었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복귀해 팀의 무실점 승리와 새 역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수비 지역에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직접 슈팅까지 시도해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3골 차로 격차가 벌어진 뒤 체력 안배와 경고 트러블 상황을 고려해 후반 21분 가장 먼저 교체됐다.이날 나폴리는 오시멘을 중심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마테오 폴리타노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지엘린스키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중원에 포진했다. 수비진은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마리우 후이와 조반니 디 로렌초가 측면에 섰다. 골키퍼는 알렉스 메렛. 나폴리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도 채 안 돼 폴리타노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나폴리는 간결한 패스를 앞세워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오시멘, 크바라츠헬리아의 연이은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균형을 깨트린 것도 나폴리였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폴리타노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골 차로 져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나폴리는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반 점유율은 나폴리가 61%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도 7-2로 더 많았다.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갈 길이 바쁜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은 번번이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나폴리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6분엔 김민재가 상대 공을 끊어낸 뒤 기습적으로 돌파를 시도해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나폴리는 후반 8분 격차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디로렌초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19분엔 지엘린스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승기가 크게 기울자 프랑크푸르트의 전의도 꺾였다. 프랑크푸르트가 격차를 좁히려 총공세를 펼치기보다는 오히려 나폴리가 공 소유권을 잃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다. 나폴리는 후반 21분 김민재를 시작으로 폴리타노, 크바라츠헬리아, 지엘린스키 등을 잇따라 교체하며 승리를 확신했다.반전은 없었다. 나폴리는 남은 시간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한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이렇다 할 반전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나폴리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역사상 처음으로 챔스 8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3.03.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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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합류’ 클린스만 사단 확정, 벤투호 코치도 가세 [IS 파주]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클린스만호 코치진이 확정됐다. 관심을 모았던 차두리(43)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 자문) 역할로 내년 1월까지 동행한다.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온 코치와 한국인 코치로 구성할 것”이라며 6명의 코치진 이름과 간단한 약력 등을 직접 소개했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에서 인연을 맺었던 차두리 실장은 기술 자문 역할로 클리스만호에 합류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실장은 현재 서울에서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K리그나 한국인 감독 등에 대한 정보를 차두리 실장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 역할은 오스트리아 국적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5)가 맡는다. 헤어초크 신임 수석코치는 선수 시절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103경기에 출전했고, 오스트리아 대표팀과 미국 U-23 대표, 이스라엘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동행했다.이어 파올로 스트링가라(61·이탈리아) 전 리보르노(이탈리아) 감독도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지난 2015~2016년 미국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다. 여기에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 각각 골키퍼 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맡았던 안드레아스 쾨프케(61·독일)와 베르너 로이타드(61·독일)도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베를린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019년부터 세 달간 이끌었던 팀이다.여기에 마이클 김(50·캐나다·한국명 김영민) 코치는 지난 벤투호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코치로 대표팀에 힘을 보탠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했던 김영민 코치도 합류할 예정”이라며 “코치진들과 함께 서로 도와서 팀을 잘 이끌어보겠다”고 말했다.한편 국내에는 클린스만 감독만 거주하고, 코치진은 각자 나라에 머무를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대부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겠지만, 유럽에 거주하는 코치진은 각각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해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물리적으로 한국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 코치 및 기술자문 명단◇ 수석 코치 :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2008 ~ 2009)- 오스트리아 U-21 대표 감독(2009 ~ 2011)- 미국 국가대표 코치(2011 ~ 2016.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 미국 U-23 대표 감독(2015 ~ 2016)- 이스라엘 국가대표 감독(2018 ~ 2020)◇ 코치 : 파올로 스트링가라 (이탈리아)- 토리노 감독(2005, 이탈리아) - 페루자 감독(2006, 이탈리아)- 미국 국가대표팀 코치(2015 ~ 2016.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 리보르노 감독(2021 ~ 2022, 이탈리아)◇ 골키퍼 코치 : 안드레아스 쾨프케 (독일)- 독일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2004 ~ 2021)- 헤르타 베를린 골키퍼 코치(2019)◇ 코치 : 김영민 (영어이름 마이클 김)- 한국 U-23 대표팀 코치(2007 ~ 2008)-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2011 ~ 2012)- 대전 시티즌 코치(2013 ~ 2015)- FC안양 코치(2017)-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2018 ~ 2022)◇ 피지컬 코치 : 베르너 로이타드 (독일)- 바이에른 뮌헨(2004 ~ 2007, 독일) - 볼프스부르크(2011 ~ 2012, 독일)- 풀럼(2014, 잉글랜드)- 프랑크푸르트(2018 ~ 2019, 독일)- 샬케(2020 ~ 2021, 독일)- 헤르타 베를린(2022, 독일)◇기술 자문(테크니컬 어드바이저) : 차두리-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2016 ~ 2018)- 오산고 감독(2019 ~ 2021)- FC서울 유스강화실장(2022 ~ ) 2023.03.09 17:06
해외축구

맨유, 박지성 때 이후 15년 만에 바르샤 격파...바르샤는 37년 만에 16강 실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진출했다.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 UEL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지난 17일 열렸던 1차전에서는 2-2로 비겼다. 이날 승리로 2경기 4-3으로 바르셀로나를 제친 맨유는 UE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맨유로서는 국제 무대에서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던 바르셀로나에게 거둔 소중한 1승이다. 맨유는 역대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에 1승 5무 5패로 밀렸다. 유일한 승리는 박지성이 뛰던 지난 2008년 4월 30일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이었다. 맨유는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쳤고, 특히 UCL 결승전에서 2연속으로 패하기도 했다.바르셀로나는 두 시즌 연손 UEL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지난 시즌 대회 8강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발목을 잡혔는데 이번 시즌도 맨유를 넘어서지 못하며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클럽대항전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지난 1984~85 시즌 유로피언컵 위너스컵 16강 진출 실패 이후 37년만이다.이날 경기 맨유는 초반 흐름을 탔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바르셀로나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꽂았다. 알레한드로 발데가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의해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넣었다.그러나 흐름은 곧 맨유에게 돌아갔다. 맨유는 후반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프레드가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흐름을 잡은 맨유는 후반 17분 안토니가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박스 오른쪽에서 반대 포스트로 쏘는 절묘한 왼발슛으로 역전 득점을 거뒀다.바르셀로나는 득점을 위해 남은 후반전 분전했으나, 끝내 맨유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UEL 토너먼트에서 탈락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08:38
해외축구

[월드컵] '카잔의 기적' 당했던 독일, 이번엔 다를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독일이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한 수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독일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일본(24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 예측은 단연 독일을 향해 있다. 독일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3회 연속 4강 이상에 올랐다. 브라질 대회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통의 강호다. 지난 대회에서 양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1938 프랑스 대회 이후 처음이었다. 반면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같은 조에 속했던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국가에 일격을 당했던 독일은 더 단단히 준비하고 돌아왔다. 독일 사령탑은 이번 월드컵 감독 최고 연봉(89억원)을 기록한 한지 플릭 감독이다. 전력만 따지면 스페인과 함께 E조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독일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J조를 1위로 통과했다. 독일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이 구성됐다. 특히 지난 2014 브라질 대회 결승전에서 결승골로 우승을 이끌었던 마리오 괴체(프랑크푸르트)가 승선했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주전으로 골대를 지키고, 니콜라스 쥘레(도르트문트)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 등 주축 센터백들이 수비진을 구성한다. 강력한 후보군이 많았던 미드필더진에는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이상 뮌헨)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 등이 중원의 핵심을 맡는다. 공격진에서는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와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붙박이 주전 세르쥬 그나브리(뮌헨)와 카이 하베르츠(첼시)가 나선다. 18세에 불과한 도르트문트의 신성 유수파 무코코(도르트문트)도 발탁됐다. 일본은 기존 최고 성적을 넘어 8강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 2018년부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로 팀을 꾸려와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B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일본 엔트리의 키워드는 '해외파'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와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등 엔트리 26명 중 해외파가 20명에 이른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구보가 특히 주목받는다. 미국 ESPN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영건 5인방'으로 이강인과 함께 그를 꼽았다. 구보는 볼 컨트롤이 좋고 중거리 슛 능력을 갖췄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스페인 국가대표로 결승전 결승 골을 넣었고, 현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 이니에스타도 "구보가 있는 일본은 스페인에 공포를 안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팽팽한 결과를 예측하는 이들도 많다. ESPN은 독일의 3-2 승리를, 호주 스포르팅 뉴스는 독일의 2-0 승리를 예상했다. 독일 주장 노이어는 독일 '바바리안 풋볼'과 인터뷰에서 "일본은 준비된 방식대로 플레이하는 까다로운 팀"이라며 "분데스리가에는 일본인 선수가 여러 명이 있다. 일본인 선수가 포함된 팀과 치르는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다. 차라리 스페인과 같은 팀을 상대로 하는 것을 선호한다. 상대를 잘 아니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계했다. 일본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는 독일 슈포르트빌트와 인터뷰에서 "독일과 일본이 같은 수준의 팀은 아니다"라면서도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건 (2018년) 한국이 보여줬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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