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해외축구

‘16세 196㎝’ 맨유 센터백 뜬다…아모림 감독, 첫 훈련부터 대형 유스 임시 콜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 소속 갓윌 쿠콘키(16)가 후벵 아모림(39·포르투갈) 맨유 신임 감독의 눈에 들었다. 잉글랜드 국적의 2008년생 쿠콘키는 신장 1m96㎝의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영국 스탠다드는 19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맨유 첫 훈련에 16세 수비수 쿠콘키를 포함시켰다”며 “많은 1군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아모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기회를 받은 젊은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쿠콘키”라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쿠콘키는 이미 18세 이하(U-18) 맨유 유스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지만, 1군 훈련에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U-18팀뿐만 아니라 21세 이하(U-21) 팀까지 임시 콜업돼 컵대회에 출전한 기록이 있다. U-18 리그 기록은 8경기 1골·1도움이다. 센터백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까지도 소화할 수 있어 맨체스터 시티의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비교된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나이가 워낙 어린 데다 경험도 부족해 당장 1군 데뷔는 어렵겠지만, 아모림 감독은 꾸준히 U-18팀을 주시하며 어린 선수들을 관찰할 계획이다. 마침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CP(포르투갈) 감독 시절에도 유스 출신 선수들을 중용했다.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차례로 돌아오면 쿠콘키도 유스팀 훈련으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훈련을 통해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맨유는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위에 처져 있다. 성적은 4승 3무 4패다. 결국 최근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한 뒤,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을 거쳐 아모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아 반등에 도전한다.스포르팅과 계약을 마치고 11월 A매치 기간 맨유에 합류, 첫 훈련까지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새 도전에 나서는 아모림 감독은 오는 25일 1시 30분 입스위치 타운과의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맨유 데뷔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11.19 18:03
해외축구

‘한국 최초 EPL 센터백 탄생’ 2004년생 김지수, 브렌트퍼드 1군 승격 [공식발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 최초의 ‘센터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브렌트퍼드에 합류해 B팀에서 뛰던 2004년생 김지수다.브렌트퍼드 구단은 7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B팀에서 뛰던 김지수와 벤 윈터보텀(골키퍼)이 1군으로 정식 승격했다. 이들은 2024~25시즌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어 “김지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과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특히 U-20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 2024 AFC 아시안컵에는 A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한국 선수 최초로 EPL 무대를 누비는 센터백으로서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앞서 EPL 무대를 누빈 한국 선수는 14명이나 됐지만 이 가운데 센터백 자원은 없었다. 이제 김지수가 EPL 무대만 누비면 그는 한국축구 역대 15번째 프리미어리거이자 역대 최초 EPL 센터백 기록을 세운다.김지수는 지난해 6월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에 입단했지만, 1군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한 채 2군 격인 21세 이하(U-21) 팀에서만 뛰었다. 2군 기록은 29경기 1골이다.센터백 자원이 부족할 땐 1군으로 임시 승격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나 끝내 데뷔전 기회까지는 돌아가지 않았다. EPL에선 8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리그컵에서도 1경기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새 시즌부터 김지수는 임시 승격을 통한 1군 경험이 아닌, 훈련과 경기 준비 등 모든 일정을 1군과 동행하며 EPL 데뷔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어엿한 브렌트퍼드 정식 1군 일원으로서 EPL 무대를 누비게 된 셈이다.닐 맥팔레인 브렌트퍼드 B팀 감독은 “김지수는 브렌트퍼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예”라며 “지휘봉을 잡은 이래 많은 선수들이 1군으로 승격했다. 김지수 역시 그중 하나다. 계속 자기 능력을 보여줘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김지수는 성남FC U-15팀과 U-18팀을 거쳐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었던 선수다. 성남 소속으로 20경기에 출전했고, 연령별 대표 활약을 통해 유럽의 관심을 받고 만 19살의 나이에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제2의 김민재라는 수식어도 붙는 등 일찌감치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센터백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08 08:08
프로축구

[IS 인천] 감독들도 설레는 'K리그 국제 유스컵'…“접해본 적 없는 대회, 아이들 큰 경험되기를”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인천 일대에서 열리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개막을 알렸다. 이 대회는 국내 6개 팀과 유럽 4개 팀, 아시아 2개 팀이 참가하는 17세 이하(U-17) 국제대회다. 국내에선 올해의 유소년클럽상 1~4위 및 개최지역 연고 2개 구단 팀이 참가한다. 해외 팀들과 격돌할 기회가 많지 않은 국내 사령탑들은 특히 선수들의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인천 중구 하워드존슨 인천에어포트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1·2부로 나뉘어 각각 국내·국외팀 사령탑들이 참가했다. 교통 사정 등을 이유로 기자회견 1부엔 FC서울·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인천 유나이티드·부평고 사령탑이, 2부엔 전북 현대와 레알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이상 스페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촌부리FC(태국) 감독이 참석했다. 도쿄 베르디(일본) 안더레흐트(벨기에)는 팀 사정으로 각각 J리그 관계자가 참석하거나 기자회견엔 불참했다.기자회견 1부에 참석한 국내 사령탑들은 우승 등 성적에 대한 목표보다는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유일한 학원축구팀이자 사령탑들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2013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서기복 부평고 감독은 “배운다는 자세로 한 게임씩 치르겠다.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대회다.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프로산하, 그리고 세계적인 팀들과 겨뤄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훈련이나 미팅할 때도 선수들에게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최재영 인천 U-18팀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팀들과 전통의 강호(부평고), 해외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들을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설레고 기대가 크다.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마치고 국제적인 경쟁력도 높이면서 선수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보통 후방 빌드업과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팀과 비슷한 전술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백승주 수원 U-18팀 감독은 “우리나라 팀들을 대표해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스럽다. 다른 것보다는 다른 나라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다른 나라 스타일을 경험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덕분에 선수들이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족함 안에서 어떻게 노력해서 성장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윤현필 서울 U-18팀 감독도 “국내팀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좋은 팀들과 경험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접목시켜서 배움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해외 선수들과 경험해 보는 것 자체만으로 많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얘기하지 않아도 동기부여는 본인들이 찾을 것이다. 좋은 팀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카운터 어택이나 빠른 축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수 포항 감독은 “우리 팀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를 말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저학년 친구들이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같이 부딪치면서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스타일이 다 다른데, 몸소 부딪치면서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교통 사정으로 2부에 참석한 이광현 전북 감독도 “어린 유스 선수들이 이번 대회처럼 해외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해 나가고, 발전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상대로는 일본의 도쿄 베르디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백승주 수원 감독은 “첫 게임 상대인 도쿄 베르디가 가장 기대가 된다. 지난주에 감바 오사카 U-18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특유의 일본 스타일 축구가 인상 깊었다.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윤현필 서울 감독도 “같은 아시아에 있고, 한국과 일본은 많이 비교를 한다.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이 맞물리는 성향이 있다. 경쟁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황지수 포항 감독은 더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는 “요즘은 유스 단계부터 일본에 밀리는 성향이 있다. 예전엔 피지컬에서 우리가 더 앞섰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일본 선수들이 피지컬, 몸싸움을 더 강하게 한다. 투쟁적인 것도 더 상대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최재영 인천 감독은 울버햄프턴과 맞대결을 기대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황희찬 선수가 뛰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해 있는 울버햄프턴과의 맞대결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서기복 부평고 감독은 “특정 해외팀보다는 전체적으로 다 기대가 된다”고 말을 아꼈다.우승에 대한 공약으로는 다섯 감독 모두 ‘휴식’을 내걸었다. 모든 팀이 최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충분한 휴식을 약속했다. 특히 윤현필 감독은 “동계훈련 때부터 3~4일 이상 쉰 적이 없다. 꼭 성적이 아니더라도 좋은 경험으로 대회를 잘 마친다면,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백승주 수원 감독은 앞선 네 감독보다 더 나아가 “휴식에 회식 한번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2006년 1월 1일생 이후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프로축구연맹·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관한다. 총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3일부터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 없이 1위 팀 간 결승전을 비롯해 각 조 같은 순위 팀들끼리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 등 인천 3개 구장에서 오는 9일까지 조별리그와 3~4위전까지 열린다. 결승전만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이번 대회는 K리그의 유스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비슷한 연령대 유럽 선수들이 유소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러 풍부한 국제무대를 경험하는 것처럼 K리그 선수들도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 대회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K리그 유스와 해외 선진리그 간 접점을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프런트, 코칭스태프도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자연스레 국제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조 편성- A조 :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촌부리FC(태국) 안더레흐트(벨기에) 발렌시아(스페인)- B조 : 인천 부평고, FC서울, 수원 삼성, 도쿄 베르디(일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인천=김명석 기자 2023.09.02 19:18
프로축구

김지수, EPL 브렌트퍼드 입성 초읽기…이례적 '구단주피셜'까지 떴다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19·성남F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성남FC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지수가 다음 주 브렌트퍼드 구단 이적을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구단주피셜(구단주+오피셜)’이다. 구단주가 직접 선수 이적을 발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신상진 구단주의 발표는 이날 김지수와 차담에서 오간 이적 관련 대화 직후 나왔다. 김지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신 구단주와 만났다. 선수 측은 구단 간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향후 절차 등에 대해 설명했는데, 신 구단주는 협상 완료를 전제로 김지수의 출국 사실을 먼저 발표했다.구단에 따르면 김지수의 출국 일정은 미정이다. 구단 변호사가 서류 등을 검토하는 등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다. 다만 브렌트퍼드가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제안한 상황이라 구단 차원에서 이적을 거부할 수는 없다. 서류 검토를 마치는 대로 출국 등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결과적으로는 구단주 발표대로 다음 주쯤 출국한다.브렌트퍼드는 이미 지난달 김지수 영입을 추진했다. 구단 관계자도 "브렌트퍼드 구단으로부터 이적과 관련 공식 레터를 받았고, 이적료는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을 충족하는 액수"라고 전했다. 바이아웃은 70만 달러(9억원)로 전해졌다. 당시 김지수가 U-20 월드컵을 위해 출국한 상황이라 협상이 진전되지는 못하다 대회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구단도 김지수를 설득하기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돕기로 했다. 이기형 성남 감독도 한국 축구 발전 등을 위해서라도 김지수 설득 대신 이적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PL 입성을 위한 워크퍼밋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워크퍼밋 규정이 바뀌었고,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도 각각 회장과 총재 명의로 추천서를 보내 힘을 보탰다. 워크퍼밋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브렌트퍼드와 계약한 뒤 유럽 중소리그로 임대 이적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곧바로 EPL 입성도 가능해진 셈이다.갑작스레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한국 선수 역대 16번째 EPL 선수이자, K리그에서 EPL로 직행한 7번째 사례가 된다. 10대 선수의 EPL 입성은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이후 2번째다. 다만 정상빈은 수원 삼성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뒤 곧바로 그라스호퍼(스위스) 임대를 거쳐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김지수가 EPL 경기에 출전하면 최초의 10대 선수가 된다.1m92㎝·83㎏의 체격조건을 갖춘 김지수는 성남 U-18팀 풍생고 시절 구단 첫 준프로계약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 만 17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K리그1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까지 세웠다. A대표팀 경력도 없고 프로 데뷔 2년 차에 불과하지만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U-20 월드컵에서 전 경기에 출전하며 김은중호의 4강 핵심 선수로 활약해 존재감을 보여줬다. 만약 김지수가 EPL에 입성하면 한국 축구는 김민재에 이어 또 다른 빅리그 센터백을 보유하게 된다. 김명석 기자 2023.06.16 07:03
국가대표

‘EPL 러브콜’ 김지수 쇼케이스…우승후보 프랑스 공격 막는다

김지수(19·성남FC)의 유럽 진출 쇼케이스가 열린다.김지수는 오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2004년생으로 다른 주축 선수들보다는 한 살 어린 김지수는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주축 센터백으로 활약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최후방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김지수의 이번 대회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을 정도의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 구단에 따르면, 브렌트퍼드는 김지수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에 충족하는 70만 달러(10억원)의 이적료뿐 아니라 향후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 이적료 일정 비율을 성남에 지급하는 셀온 조항까지 덧붙여 이적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K리그 통산 출전 기록이 20경기인 2년차 수비수인 김지수를 얻기 위해 EPL 중상위권 팀이 공식 레터를 보낸 것이다.1m92㎝·83㎏ 체격을 갖춘 김지수는 성남 U-18팀 풍생고 시절이던 지난해 구단 역대 처음으로 준프로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만 17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오른발잡이인 김지수는 왼발잡이로 오해받을 정도로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수비수에게 중요한 역할로 강조되는 빌드업에도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의 공식 이적 제안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도 꾸준히 돌았다. 이러한 배경만으로도 대회 내내 전세계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김지수에게 쏠릴 전망이다. 유럽의 러브콜이 더욱 많아질 수 있는 것이다. 김지수의 활약은 김은중호의 이번 대회 성패와도 큰 연관이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와의 1차전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 프랑스 공격진들을 얼마나 잘 막느냐가 김은중호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김지수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프랑스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팀이다. 경쟁이 유독 치열한 유럽 무대에서도 최근 6개 대회 중 5차례나 본선에 진출했고, 2013년엔 우승까지 차지할 정도로 U-20 세대에서 늘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 U-19 챔피언십에서 최다골(4골)을 넣은 로움 차우나(디종)가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시즌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프랑스 리그1에서 주축으로 활약 중인 윌슨 오도베르(트루아)와 알란 비르지니우스(릴)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김지수를 앞세워 첫 고비를 잘 넘기면, 김은중호의 대회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대회 2차전은 오는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전, 3차전은 29일 같은 시간 감비아전이다. 김지수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인생에 한 번뿐인 대회여서 특별하다. 이 축제를 최대한 길게, 한 경기라도 더 즐기도록 최대한 오래 있다가 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3.05.22 06:03
프로축구

'19살 EPL 수비수' 탄생하나…김지수 브렌트퍼드 '러브콜'

김민재(27·나폴리)에 이어 새로운 유럽 빅리그 수비수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19·성남FC), 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성남 구단은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EPL 브렌트퍼드 구단으로부터 김지수 이적과 관련된 공식 레터를 받았다. 이적료는 김지수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충족하는 액수”라고 전했다.구단에 따르면 브렌트퍼드는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70만 달러(약 10억원)에 셀온 조항을 더해 제안했다. 셀온은 김지수가 향후 브렌트퍼드에서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 일정 비율을 성남 구단과 분배하는 조항이다. 바이아웃 금액을 제안한 만큼 구단 차원에서 브렌트퍼드의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다.올여름 이변 없이 김지수의 브렌트퍼드 이적이 확정되면 EPL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역대 16번째 한국 선수이자 K리그에서 EPL로 직행한 7번째 사례가 된다. 10대 선수의 EPL 입성은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이어 2번째다. 다만 정상빈은 수원 삼성에서 울버햄턴으로 이적한 뒤 곧바로 그라스호퍼(스위스) 임대를 거쳐 미네소타(미국)에 새 둥지를 틀었기 때문에 EPL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만약 김지수가 브렌트퍼드로 이적해 경기까지 출전하면 EPL 무대를 누빈 최초의 10대 한국 선수가 된다.1m92㎝·73㎏의 체격조건을 갖춘 김지수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긴 했으나 아직 A대표팀 경력은 없다. 프로 2년 차로 K리그 통산 출전 기록도 20경기가 전부다. EPL 9위 팀 브렌트퍼드가 직접 영입 제안에 나선 건 그래서 의미가 더 크다. 그만큼 김지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김지수는 성남 U-18팀 풍생고 시절 구단 첫 준프로계약을 체결한 유망주였다. 지난해엔 만 17세 4개월 20일의 나이에 K리그1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까지 세우며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수비수로 주목을 받았다. 제2의 김민재라는 수식어도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이러한 재능에 유럽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브렌트퍼드가 가장 먼저 이적 제안에 나섰다. 또 지난해엔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 팀 K리그 일원으로 출전해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맞서기도 했다.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허용하긴 했지만, 손흥민이 그런 김지수를 직접 격려하고 경기 후에도 콕 집어 칭찬해 화제가 됐다.김지수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유럽 구단은 브렌트퍼드뿐만 아니다. 그동안 꾸준히 이적설이 돌았던 세계적인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도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렌트퍼드가 이적 논의를 시작한 김지수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스본도 꾸준히 스카우트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김지수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국한 상황이라 이적 논의는 대회가 끝나고 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PL 이적을 위해 필요한 취업 비자(워크퍼밋) 문제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추천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김명석 기자 2023.05.17 07:03
축구

프리미어리그 18팀으로…개편안, 기대·우려 교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시스템 개편 논의를 물밑에서 시작했다. 상위권 빅클럽에는 더 많은 돈과 권력을 주고, 하위권 클럽에는 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영국 주요 일간지는 12일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EPL 운영 방식을 바꾸기 위해 ‘프로젝트 빅 픽쳐’로 명명한 개혁안을 보고서로 만들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구단 수를 20팀에서 18팀으로 축소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커뮤니티 실드(리그 우승팀과 축구협회(FA)컵 챔피언 간 대결) 폐지 ▶EPL 연 수익의 25%를 잉글랜드풋볼리그(EFL, 2~4부 리그)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개혁 착수의 표면적 이유는 리그의 권위와 상품성을 더 끌어올리는 거다.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상위권 클럽의 경쟁력을 보호하고, 동시에 하부리그 팀들의 재정까지 튼튼히 하는, ‘윈-윈’ 전략이라는 게 논의를 주도하는 리버풀 입장이다. 릭 패리 EFL 회장은 “리버풀과 맨유가 리딩 클럽다운 리더십과 책임감을 보여줬다. EPL뿐 아니라 풋볼리그 산하 72개 팀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아이디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EPL의 의사결정권을 리그의 모든 클럽이 아니라 리그 내 최장수 9개 클럽(리버풀, 맨유,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아스널, 사우샘프턴, 에버턴. 웨스트햄)에게만 부여한다. 특히 핵심 사안은 그중 6개 팀 이상의 동의를 얻어 결정한다. 1위 팀과 최하위 팀의 분배금 및 중계권 수입 격차를 4배 이상 허용(기존은 1.8배 이하)하는 규정도 있다.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하부리그 분배금 확대를 미끼 삼아 부자구단, 이른바 ‘빅6’가 사실상 리그 운영을 독점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EPL 사무국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일부의 이익을 대변하는 거로 비칠 수도 있는 이번 보고서가 리그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0.13 08:36
축구

Q&A로 풀어본 한국기업의 투비즈 인수

한국기업이 유럽 축구구단을 인수했다.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포티즌은 '벨기에 2부 리그 소속의 A.F.C.투비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투비즈는 벨기에 축구국가대표의 중심 에당 아자르 (23·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레이몬드 랑겐드리 투비즈 구단주와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구단 인수 및 파트너십 협약식을 가졌다. 랑겐드리 구단주는 벨기에 하원의장과 유럽의회 의원, 투비즈 시(市)의 시장, 벨기에 축구협회 임원을 역임했던 벨기에 정계 및 축구계의 거목이다. 현재는 벨기에 축구리그 이사회 이사를 맡고 있다. 이날 스포티즌은 한국 유망주 영입계획과 벨기에 1부 리그 승격 및 UEFA 유로파리그 출전 등 구단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투비즈 시는?미래가 촉망되는 축구도시다.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에서 남서쪽으로 25Km 떨어져 있으며 반경 10Km 내에 15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철강도시로써 조만간 대규모 개발을 통해 연구개발과 상업, 주거도시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투비즈 시에는 벨기에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가 위치해 있다. 트레이닝센터는 아자르와 마루앙 펠라이니 (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루 루카쿠 (21·에버턴 FC) 등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벨기에 대표팀의 훈련장으로 사용된다. 투비즈의 훈련장이기도 하다. 투비즈 구단은?투비즈는 벨기에 황금세대의 중심 아자르를 배출한 구단이다. 그 형제들 역시 모두 투비즈 유스 출신이다. 1953년에 창단된 투비즈는 1989년에 FC 투비즈와 AR 투비즈가 합병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 2008~2009시즌부터 벨기에 1부 리그인 주필러 리그에 참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총 18팀이 참여하는 벨기에 2부 리그에서 6위로 마감했다. 왜 벨기에 리그인가?벨기에 리그는 유망주들의 유럽 빅리그 진출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외국인 선수보유 제한이 없다. 때문에 벨기에 리그는 유럽 명문 클럽의 스카우트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벨기에 리그를 통해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벨기에 선수들은 황금세대의 주축이 되어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향후 계획은?투비즈는 한국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능력을 갖췄지만 뛰지 못하는 한국 유망주가 영입대상 1순위다. 2012 올림픽 동메달과 20세 이하 월드컵 16강 진출 등 한국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리적인 문제로 유럽 빅리그 스카우트의 눈에 들 기회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남미와 아프리카선수들에 비해 평가절하돼 있었다. 이에 투비즈는 잠재력 있는 한국 선수를 영입해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벨기에 리그는 한국 축구팬에게 익숙하다. 설기현(35·인천)이 벨기에의 엔트워프와 안더레흐트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투비즈는 수석스카우트로 필립 티스를 새로 영입했다. 티스 스카우트는 야야 투레(31·맨체스터 시티)와 니콜라 은클루(24·마르세유)·마마두 니앙(34·알 사드) 등을 발굴하고영입한 경력이 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8.05 07:00
축구

韓 소년들, 볼턴 유스에서 ‘제2의 이청용’ 꿈꾸다

볼턴 원더러스 유스팀에서 한국인 새싹이 자라고 있다.백승호(16)와 이승우, 장결희(15·이상 바르셀로나)부터 시작해 이강인(12·발렌시아) 등이 스페인 프로구단 유스에서 자라고 있다. 한국 팬들이 주목할 정도로 이름값이 높아진 선수들이다. 스페인 유스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도 그 못지 않게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535경기를 뛴 케빈 놀란(31·웨스트햄)을 키워낸 볼턴에도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뛰고 있다. 유주형과 박채환(이상 17)은 지난 2011년 인천 부평동중을 졸업하고 영국 볼턴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들은 ‘제2의 이청용’을 꿈꾸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유주형과 박채환은 부평동중 시절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한국과는 다른 곳에서 축구를 배우기 위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행을 선택했다. 유주형과 박채환은 볼턴의 인터내셔널팀에 속해 있다. 프리미어리거를 꿈꾸며 전세계의 축구 유망주들이 모이는 곳이다. 인터내셔널팀에 대해 유주형은 “정기적인 대회는 없다. 대신 연습경기를 통해 즐기는 것을 배운다”며 “가끔 해외에서 열리는 컵대회에도 출전한다. 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를 다녀오기도 했다”며 활짝 웃었다. 2년의 볼턴 생활에 두 선수는 크게 만족했다. 유주형은 “유소년팀 숙소 앞에 천연잔디 구장이 펼쳐져 있다. 외국 친구들과 함께 부딪히며 축구하고, 생활하며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도 좋다”며 활짝 웃었다. 박채환은 “한국에서 운동할 때는 아무래도 강압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면 칭찬해준다”며 교육방식의 차이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이들의 꿈은 볼턴의 에이스이자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이청용이다. 두 선수는 이청용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유주형은 “지난해 청용이형이 재활을 하고 있을 때는 자주 밥도 사주셨다. 올해는 출전이 잦아 바쁘시다. 자주 못 뵈지만 연락은 계속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들이 이청용처럼 프로 축구선수가 되려면 18세 유스팀에 들어가는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유주형은 2살이나 어린 나이에 U-18팀에 들어가 훈련을 할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들을 2년 동안 직접 가르친 제임스 워드 코치는 유주형에 대해 “기술이 좋고 빠르며 체력이 뛰어나다. 장차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박채환은 부상으로 부침을 겪어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이청용처럼 골절상을 입었다. 구단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재활을 도왔다. 박채환의 아버지는 “아픈 몸을 이끌고 축구 하는 것이 안타깝다. 만에 하나 축구를 포기하더라도 볼턴은 다른 시스템도 잘돼 있다”며 “채환이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을 응원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길도 열려 있어 볼턴 유학을 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볼턴 유스팀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현지 대학과 협약을 맺었다. 축구를 중간에 포기한 어린 선수들이 영국 대학으로 진학해 학문의 길로 나설 수 있는 길도 닦아 놓은 것이다. 대학 교육을 통해 스포츠 마케터가 될 수도 있고, UEFA(유럽축구연맹) 지도자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이제 유주형과 박채환에게 남은 시간은 6개월 정도다. 잉글랜드에서는 한 학년이 9월에 시작해 6월에 끝난다. 이 때문에 U-18세 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6월까지 눈에 띄어야 한다. 이에 유주형은 “후회 없는 도전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박채환도 “그동안 많이 다쳤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12.31 10:00
축구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 안착의 관건은 ‘회복’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을 임대 영입한 것 또한 '멀티 공격자원'으로서의 기대감 때문이다. ◇17경기 12골 빈공에 단비될까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1일 현재 18팀 중 17위로 처져 강등에 대한 위기의식이 팀 안팎으로 고조돼 있다. 전반기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6무10패)에 그쳤는데, 막판 10경기에서 4무6패로 부진했다. 특히나 전반기를 통틀어 12골에 그친 공격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팀 내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사샤 묄더스(4골), 토비아스 베르너(3골)와 구자철(2골) 등 3명(정규리그 기준)에 불과하다. 지동원은 일단 스트라이커 묄더스 또는 날개 공격수 베르너의 백업 역할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컨디션이 생각보다 빨리 살아나면 측면 공격수로 조기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39)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이 전반기에 가동한 공격 조합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리고 겨울 휴식기간 중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 중이기 때문이다.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막판 분전에 힘입어 2부리그 강등을 면했다. 올 시즌엔 새롭게 합류할 지동원이 '부활의 촉매제'로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 바인지를 감독은 2011년 아시안컵 당시 9골 5도움을 합작한 '지-구 방위대'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길 바라고 있다.◇'Again 2011'지동원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대회 도중 부상을 당한 '주포' 박주영(27·셀타 비고)을 대신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고,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 결승골을 포함해 총 4골을 터뜨리며 수준급 골 결정력을 뽐냈다. 당시 선보인 활약상은 그해 여름 친정팀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선덜랜드로 이적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올 겨울 임대 이적과 함께 부활을 노리는 지동원의 당면 과제는 2011년의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일이다. 아시안컵 당시 지동원은 폭넓은 행동반경과 다재다능한 역할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이면서도 상대 위험지역 외곽까지 부지런히 움직였고 박지성(퀸즈파크레인저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볼턴원더러스) 등 주변 동료와 활발하게 포지션을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1.01 17: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