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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박신혜, 순식간에 눈빛 돌변… ‘지옥에서 온 판사’ 캐릭터 필름 공개

‘지옥에서 온 판사’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박신혜가 온다.오는 9월 2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이 꼽은 작품의 핵심 매력은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 주인공 강빛나(박신혜)와, 이를 위해 파격 변신을 감행한 박신혜의 존재감이다. 강빛나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이다. 최악의 인성을 가진 악마가 판사가 되고, 죄인을 처단한다는 아이러니가 기존 사이다 드라마들과 차원이 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이런 가운데 28일 ‘지옥에서 온 판사’ 캐릭터필름이 공개됐다. 강빛나의 특별한 캐릭터성, 이를 표현한 박신혜의 남다른 변신이 깊은 인상을 남기며 본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이날 공개된 캐릭터필름은 높은 하이힐에 매혹적인 와인 컬러의 의상을 입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 박신혜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박신혜는 마치 어린 아이들에게 말하듯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따라 해 볼까요? 정의는 죽었다”고 말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녀의 발언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인다.이때 박신혜가 눈빛, 표정을 싹 바꾸며 “그러니깐 내가 직접 지옥으로 보내줄게”라고 차갑게 말한다. 이어 도도하고 당당하게 돌아서는 박신혜의 모습 위로 “사악하지만 사랑스럽다”는 내레이션이 들려온다. 이는 강빛나 캐릭터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카피로, 본 드라마에서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 강빛나가 어떤 사이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20초 분량의 캐릭터필름 안에 주인공 강빛나 캐릭터의 특별한 매력, 배우 박신혜의 시선강탈 존재감, 드라마의 스토리 메시지까지 모두 담아냈다. 공개되는 콘텐츠마다 예비 시청자의 뇌리를 강력하게 자극하는 ‘지옥에서 온 판사’가 본 드라마에서 어떤 매력적인 캐릭터, 이야기, 배우들의 열연을 보여줄지 주목된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9월 21일 토요일 오후 10시 1~2회 연속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8 11:19
연예일반

장나라 ‘해피엔드’로 스릴러 도전… “절박함에 중점 두고 연기”

TV조선 새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측이 28일 장나라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좇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장나라는 ‘나의 해피엔드’에서 수천억 매출을 올리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를 이끄는 자수성가 CEO이자, 백만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 서재원 역을 맡았다. 극 중 서재원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자신의 욕망을 키워가며 성공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노력한 끝에 꿈을 이룬 인물이다.장나라는 그동안 명불허전 ‘로코 퀸’다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부터 시크한 실력파 퇴마사, 액션에 능한 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보를 펼치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입증해왔던 바. 장나라는 화려한 성공을 거둔 이후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에 빠지는 서재원 역을 통해 지금까지 맡아왔던 역할과는 결이 다른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스틸컷 속 장나라는 다부진 눈빛을 빛내며 대표로서의 위풍당당함을 드러내고있다. 세련되고 단정한 슈트를 입은 서재원은 가구 신제품 홍보 현장에서 기자들을 향해 열정적으로 소개를 하는가 하면 가구 매장에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듣는다. 또한 출근길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한 손에 하이힐을 든 채 스피디하게 움직이고, 걷고 있을 때조차 전화통화를 이어가며 빡빡한 스케줄을 짐작케 한다. 장나라는 ‘나의 해피엔드’에서 서재원 역을 결심하게 된 데에 “처음 전체분량의 절반정도 대본을 받아 봤는데, 연기적으로 큰 공부가 되겠다는 생각과 앞으로 내용이 궁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위협을 받고 가장 믿고 있던 존재들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을 때 서재원은 어떻게 할까, 내가 어떤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과 흥미가 생겼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서재원 역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살고자 애쓰는 서재원이 안쓰럽고 좋았다. 연기할 때도 주변과 자신의 상황에 잡아먹힌 듯 약해보이지만 살아남고자 하는 서재원의 절박함에 중점을 뒀다”라고 덧붙였다.제작진은 “장나라는 놀라운 몰입력으로 ‘나의 해피엔드’ 속 서재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집중력 자체가 비교불가인 배우”라며 “더욱 밀도 짙은 연기력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나의 해피엔드’를 이끌고나갈 장나라의 연기 변신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나의 해피엔드’는 내달 30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8 15:05
연예일반

‘판도라’ 이지아, 분노부터 오열까지… 연기력 빛났다

이지아의 복수가 시작됐다.이지아는 지난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판도라’) 7, 8회에서 극 중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동생 차필승(권현빈)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또한 구성찬(봉태규)과 공조해 남편 표재현(이상윤)의 비밀을 파헤치며 긴장감을 높였다.이지아가 연기한 홍태라의 강렬한 액션과 감정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판도라’가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한 전개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8회 방송에서 차필승은 홍태라에게 지금까지의 인생을 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냐고 물어보지만 홍채라는 쉽게 답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 이후 홍태라는 구성찬에게 언니 홍유라를 죽인 해골 헬멧의 정체에 대해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되고, 이 모든 것은 표재현이 계획한 일이라 직감하고 확신하며 충격에 휩싸인다. 홍태라는 “재현 씨가 장회장의 약점을 잡고 있는 거 같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서운 사람이에요”라며 조심스럽게 진실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다.이어 해치 연구실에서 홍태라는 캡슐 안에 누워 있는 장교진(홍우진)에게 “당신이 대체 뭘 갖고 있길래, 재현 씨가 저렇게 깨우려는 거예요?”라고 혼잣말을 내뱉는 동시에 그가 의식을 되찾으며 홍태라의 팔을 붙잡는다. 장교진은 그 누구도 자신이 깨어난 걸 절대 알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홍태라에게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한편 만찬회장에 나타난 김선덕 원장은 일을 그르칠까 두려워 은밀하게 차필승을 정리하겠다고 표재현에게 말하지만, 숨어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홍태라는 동생의 안위를 걱정하며 뒤를 쫓는다. 홍태라는 클러치와 하이힐을 무기 삼아 동생을 해치려는 킬러들과 대적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뒤 동생을 부축해 자신의 차로 데려가 위험천만한 위기를 모면했다.‘판도라’가 8회로 반환점을 돈 가운데, 홍태라가 어떤 계획으로 서서히 표재현을 무너뜨릴지 궁금해지는 상황. 이지아는 15년 만에 기억을 되찾고 뒤늦게 동생에게 전하는 미안함과 진심, 믿었던 남편을 향한 배신감과 복수심으로 폭발하는 감정들을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tvN 주말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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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변신 히어로 자레드 레토

얼굴보는 맛에 연기보는 맛까지 제대로다. 마블 최강 안티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영화 '모비우스(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에서 자레드 레토가 또 한 번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한다. 할리우드 대표 천의 얼굴로 꼽히는 자레드 레토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4)부터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하우스 오브 구찌'(2022)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해왔던 배우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는 에이즈 감염자인 트렌스젠더 레이언 역을 맡아 깡마른 몸매에 진한 화장, 치마, 하이힐 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탁월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면서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을 휩쓸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DC 코믹스의 대표 빌런 캐릭터인 미치광이 조커로 분해 스크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산했고,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니안더 월레스 캐릭터를 연기하며 광기 어린 눈과 속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모습으로 작품의 긴장감을 높였다.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는 파올로 구찌 역으로 화려하고 우아한 매력을 지닌 괴짜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강도 높은 분장도 마다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온 자레드 레토는 '모비우스'로 한계 없는 변신을 자랑한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자레드 레토는 이번 작품에서 인류를 구원하고자 했던 박사이자 안티 히어로로 거듭나는 모비우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모비우스는 자신과 같은 희귀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치료제를 찾아 위험한 여정을 떠나는 인물로, 모종의 사건을 겪은 뒤 통제 불가한 능력을 지니게 된다. 선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안티 히어로 탄생을 기대케 한다. 연출을 맡은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모비우스 역을 연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가 자레드 레토였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다”고 밝힌 바, 폭넓은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완벽한 모비우스로 변신할 자레드 레토의 활약이 주목된다. '모비우스'는 30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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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한 극장가…'미션 파서블'·'빛과 철'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2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액션 코미디 장르의 '미션 파서블', 눈 뗄 수 없는 반전의 드라마를 담은 '빛과 철'이다. 극과 극의 영화다. 17일 개봉하는 '미션 파서블'은 제목에서부터 톰 크루즈의 인기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을 떠올리게 한다. 액션을 장기로 내세워 곳곳에 코미디를 끼워넣었다. 김영광과 이선빈, 충무로의 젊은 피와 신인 김형주 감독이 합을 맞춰 완성한 작품이다. 반면 '빛과 철'은 진중하고 강렬하다. 최근 전성기를 맞은 대세 배우 염혜란을 필두로 독립영화계 전도연으로 불리는 김시은과 '벌새'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박지후까지 연기로 '한 자리'하는 배우들을 모두 모았다. 22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작품이며, 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염혜란에게 배우상을 안긴 영화다. '미션 파서블' 웃음 임파서블? 출연: 김영광·이선빈 감독: 김형주 장르: 코미디 액션 줄거리: 선입금 후업무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과 열정 충만 비밀 요원 유다희(이선빈)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조하다 펼쳐지는 이야기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한줄평: 욕심 과한 모범생의 코미디 별점: ●●○○○ 신의 한 수: 105분간 끊임없이 '잽잽'을 날린다. '이래도 안 웃어? 이래도 안 웃을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관객이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는 김형주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다양한 취향의 관객을 아우르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유형의 코미디 장치를 심어 놓는다. 아무리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 할지라도 꼭 한 번은 웃을 수밖에 없다. 또한, 합이 잘 짜여진 액션이 돋보인다. 큰 제작비가 필요한 스케일 큰 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김영광과 이선빈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액션이 정교하게 설계돼 허전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이를 소화한 배우들의 역량도 눈길을 끈다. 김영광은 첫 액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긴 팔과 다리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총과 칼 액션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이선빈은 드레스를 입고 힐을 신은 채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앞서 이시영 등 여러 여배우들이 선보인 바 있는 하이힐 액션이지만, 이선빈의 방식으로 만들어냈다. 신의 악수: 이 영화는 너무 많이 차렸다. 너무 많이 준비하다 보니 뻔한 클리셰도 들어가고, 오버스럽기만 한 설정과 연기도 들어간다. 너무 안전한 길만 택했다. 색다른 설정은 적고 어디선가 본 듯한 웃음 코드가 가득하다.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이 관객에게 간파되는 순간, 열심히 만들어놓은 웃음 장치의 효과가 사라져버린다. 이처럼 너무 많이 차린 나머지 모든 관객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런 평범한 맛을 낸다. 모범생이 되고 싶어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린 결과다. 과욕이 앞서니 배우들의 연기가 붕 떠버릴 때도 많다. 이런 탓에 전작 '너의 결혼식'에서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를 잘 해냈던 김영광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선빈도 마찬가지다. 결국 맛집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코미디 액션이 돼 버렸다. 반전에 반전 '빛과 철' 출연: 염혜란·김시은·박지후 감독: 배종대 장르: 드라마 줄거리: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한줄평: 열연이 부딪쳐 만들어낸 빛과 소금 별점: ●●●◐○ 신의 한 수: 빛과 빛이 부딪치고, 철과 철이 부딪치던 교통사고의 그날 밤, 사건은 시작된다. 제목부터 심오한 이 영화는 하나의 사건과 하나의 진실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변화를 그러낸다. 사건은 분명 과거의 것일 뿐이고, 현재를 비추는 영화에서는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 박지후가 작은 돌을 던지고, 김시은이 폭발하고, 염혜란이 흔들린다. 이 과정을 통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진실의 양면이 엎치락뒤치락 모습을 바꾸면서 관객을 빠져들게 만든다. 여기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엔딩 장면까지 훌륭한 마침표를 찍는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배종대 감독의 역량도 돋보이지만, 역시 세 배우의 놀라운 연기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염혜란은 '역시 염혜란'이다. 최근 보여줘온 염혜란의 친근한 모습 대신 서늘하고 낯선 얼굴로 변신했다. 김시은은 이 영화의 발견이다.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맡은 만큼 광기 어린 모습을 선보인다. 박지후는 또 성장했다. '벌새'보다 어른스러워진 캐릭터로, 어른 연기자를 뛰어넘는 연기를 소화했다. 신의 악수: 너무 어둡다. 사건의 시작이었던 교통사고의 그날밤 펼쳐진 암흑처럼 이 영화에는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엔딩까지 가는 길 내내 때론 두렵고 때론 절망적이고 때론 아픈 감정을 느끼게 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빛과 철'의 어둠에 얼마나 많은 관객이 마음을 열어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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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션 파서블' 이선빈이 말하는 #액션 #김영광 #이광수[종합]

배우 이선빈이 영화 '미션 파서블(김형주 감독)'에서 선보이는 액션 연기와 주연으로서의 부담감, 배우 김영광과의 연기 호흡과 연인 이광수에 관해 털어놓았다. 이선빈은 9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너무 떨리고 긴장한 상태에서 '미션 파서블'을 봤다. 쫄깃쫄깃하더라. 기대했던 것보다 액션이 빠르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재미있게 봤다. 솔직히 한 번 더 보고 싶다. 정신없게, 긴장한 상태에서 본 것 같다 '미션 파서블'은 선입금 후업무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과 열정 충만 비밀 요원 유다희(이선빈)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조하다 벌이는 코믹 액션 영화다. 이선빈은 통제불가 우수한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범상치 않은 인물로, 기습 공격, 드리프트 주차, 전두엽 차기, 문 따기 등 요원이라면 갖춰야하는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엘리트 요원 유다희를 연기했다. 우수한 역의 김영광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이선빈은 "김영광이 우수한 역할을 맡는다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보니 말투와 상황이 잘 그려지더라. 시나리오를 웹툰 보는 느낌으로 봤다. 술술 넘어갔다. 상황이 코믹하고 재치있어서 끌렸다"고 답했다. 시나리오에 푹 빠졌었다는 이선빈은 시나리오에 적혀 있는 것 이상으로 액션 연기를 소화했야 했다고. 드레스를 입고 힐까지 신은 그는 그럼에도 능숙한 맨몸 액션과 소품을 이용한 액션을 모두 선보인다. 이에 관해 "현장에서 갑자기 합이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다. 현장에 맞게 바꾸면서 빠르게 적응해서 연기해야 했다. 드레스에 힐까지, 지금껏 액션했던 것보다 달랐다. 신선했고, 다행히 적응이 빨리 돼서 재미있었다. 다른 선생님들과 같이 액션 연기를 하다보니 굉장히 편하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힐 액션은 이번 영화에서 이선빈이 보여주는 액션의 백미다.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고도 능숙한 요원처럼 격투신을 펼친다. "맨 처음엔 무서웠다. 평소에도 힐을 잘 안 신는다.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글로 봤을 땐 격정적 액션이다보니 걱정이 됐다"는 그는 "무술감독님이 힐을 신고도 할 수 있는 합으로 짜주셨다. 하이힐을 신고 잘 못 서있었던 적도 있는데, 튀지 않게 잘라서 액션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따라갔다"고 전했다. 그간 주연작을 여럿 선보여왔으나, 투톱 주연을 맡아 영화 한 편을 이끌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담감이 상당했을 터다. 이선빈은 "부담 너무 많았다. 없었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너무 많았는데, 부담만 가지고 촬영에 임하면 안되니까"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떻게하면 부담을 용기로 바꿔서 연기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감독님, 스태프분들, 김영광도 편하게 해줬다. 큰 부담으로시작했지만 다행히 잘 끝낼 수 있었다"고 했다. 투톱의 한 축을 맡은 김영광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김영광과 신기하게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선빈은 "김영광을 처음 봤을 때부터 장난기 있고 쑥스러움도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액션 연기를 할 때 쑥스러워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누구보다 액션에 진심이더라.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하더라. 화면에 김영광의 얼굴이 잘 나와야 하는 장면이 많아서 더 무게감을 갖고 열심히 하더라. 생각보다 엄청 빠르고 정확하게, 손에 부상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해나가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선빈은 짖난 2018년부터 배우 이광수와 공개 열애 중이다. 또한, 이광수가 출연 중인 SBS '런닝맨'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홍보를 위해 찾는 단골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이선빈은 이번에 '런닝맨' 출연을 하지 않았다. "부끄럽다"며 웃은 이선빈은 "영화에 집중될 수 있게끔 홍보하는 게 더 맞겠다고 생각했다. ('런닝맨' 출연은) 안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이광수의 조언을 구했냐는 질문에는 "연기나 작품에 있어서는 친구들과도 잘 이야기를 안 한다. 작품을 하게 된다고 했을 때 응원을 많이 해줬다. 제가 캐릭터를 풀어나가고 만들어나가야 하니까, 예전에는 주변 분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는데, 이번에는 응원은 많이 받았다. 혼자 생각하고 준비도 해갔다"고 답했다. '미션 파서블'은 오는 2월 17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1.02.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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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드라마 '그날 밤'으로 김수현과 호흡 [공식]

배우 차승원이 드라마 '그날 밤'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날 밤'은 한 여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남자의 치열한 이야기를 통해 지극히 대중적 시각에서 형사사법제도를 파헤치는 작품. 영국 BBC 'Criminal Justice'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 정서에 맞춰 리메이크할 계획이다. 차승원은 극 중 변호사 신중한 역을 맡는다. 신중한은 살인 용의자로 나락에 떨어진 김현수(김수현 분)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변호사. 간신히 사법고시를 패스한 신중한은 인생에 단 한 번도 일류였던 적이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김현수를 만나 부조리한 사법 정의와 부딪히고 조금씩 변화해 간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면모까지 동시에 내뿜는 차승원의 새로운 성장형 캐릭터 변신은 물론 김수현과의 연기 호흡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차승원은 드라마 '시티홀', '최고의 사랑', 영화 '선생 김봉두', '하이힐' 등 다양한 작품으로 사랑받았다. 로맨스, 스릴러, 액션, 코미디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그는 올해 영화 '싱크홀',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됐던 '낙원의 밤'으로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그날 밤'은 2021년 상반기 촬영에 돌입, 2021년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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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발군의 성장' 눈 뜨는 이솜의 마력

박수가 절로 터지는 발군의 성장이다. 타고난 러블리함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어필될 수 있는 '배우 이솜'만의 강점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이솜은 작품 공개 후 실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캐릭터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것은 물론, 남다른 존재감을 떨쳐 주목도를 높인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말단 취급을 받으며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중 이솜은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로 분해 걸크러쉬 매력을 한껏 뽐냈다. 비주얼부터 캐릭터 설정까지 그야말로 '찰떡' 캐스팅이다. 볼륨감 넘치는 헤어와 갈매기 눈썹의 메이크업, 화려한 패턴의 구두 등 90년대 패셔니스타의 진수를 보여주는 정유나로 완벽 변신한 이솜은 모델 출신 경력을 살려 대번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기도 일취월장. 매사 초를 치는 돌직구 멘트로 친구들에게 현실의 냉정함을 일깨워주는 캐릭터 설정 역시 이솜을 만나 속시원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정유나를 설명하는 '어제의 나보다 오늘 더 성장했다'는 한 줄 카피는 정유나를 넘어 이솜에게도 제격인 문구다. 이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관람한 관객들은 작품 속 이솜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관객들은 '스틸이랑 예고편에서도 심상치 않더니 영화보고 더 깜짝 놀랐다. 이솜 대박' '이솜 매력 120% 터진 영화. 시대 구현 너무 잘했더라' '유니크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이솜' '이솜 작품보는 눈도 더 좋아진 듯' 등 반응을 남겼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배우 본체에게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매력적인 화보에 추가 홍보 영상까지 공개될 때마다 화제다. 원체 호감도가 높은 이솜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조금 더 대중성을 높이게 될 전망. 열일에 대한 보답이 꽤나 달콤하다. 이솜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히 신인 때 모습 그대로 싱그럽고 상큼하다. 때문에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배우로서 슬슬 발휘되는 내공이 더욱 반갑다. 넘치는 개성에 본업 능력 향상은 반전과 재발견, 기대와 궁금증을 동시에 뒤따르게 만든다. 차곡차곡 쌓은 시간은 이솜을 배신하지 않았다. 영화 '맛있는 인생'(2010)으로 본격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지 꼬박 10년.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유령'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3의 매력' '구해줘2'를 비롯해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푸른소금' '더 엑스' '하이힐' '마담뺑덕' '좋아해줘' '소공녀' '나의 특별한 형제'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가 이솜의 노력을 반증한다. 데뷔 초 톱모델 출신으로 발연기 꼬리표를 끌어 안아야 했지만 숱한 우여곡절을 버티고 이겨낸 이솜은 보란듯이 더 나은 발전의 한 수를 보여주고 있다. '소공녀'와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대중의 시선을 이끄는 이솜만의 색깔을 확연히 돋보이게 만들었다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변화의 방점을 찍게 만들기 충분하다. 한 관계자는 "배우가 늘 본인과 어울리는 캐릭터만 만나는 것은 아니다. 이솜도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지만 로코, 액션, 팜므파탈 등 다양한 작품 장르와 캐릭터의 변주가 조금 더 단단해진 지금의 이솜을 완성시킨 것 아닐까 싶다"며 "사랑스러움과 호탕함을 동시에 표출할 수 있는 배우로 최근에는 매 작품 놀라움을 선물하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솜은 4년 전 인터뷰에서 "뭣도 모르고 시작했던 연기였지만 자연스럽게 찾아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잡았다. '쟤 뭐야? 왜 저렇게 연기 못해?', '아, 모델 출신이야?'라는 말이 죽기보다 듣기 싫어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했다. 편견섞인 시선도 내가 완벽하지 못한 탓이라 어떤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또 "혹시 잘못된 길을 걸어가게 되더라도 제자리로 돌아오면 되니까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모두 연기로 표현해내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언젠가는 '나 이 만큼 잘 했어요'라고 당돌하게 말하고 싶다. 내가 나에게 만족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줄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는 포부도 밝혔다. 4년 후 스스로와의 약속을 완벽하게 지켜낸 이솜이다. 물 들어올 때 젓는 노는 멈추지 않는다. 차기작으로 드라마 '모범택시' 출연을 검토 중이고, 스크린 활동도 쉼 없이 이어간다. 잠재된 마력이 눈을 뜨는 시기. 알찬 2020년을 지나 더 바빠질 이솜의 2021년에도 응원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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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BTS예능연대기' 방탄소년단 미방송 인터뷰에 최고 4.5%

그룹 방탄소년단의 과거가 ‘BTS 예능 연대기’를 통해 공개됐다.10일 방송된 ‘BTS 예능 연대기’에서는 BTS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 SBS에 출연한 장면을 모아 ’BTS 명장면 TOP 8’을 소개했다. 데뷔 5일차 신인시절의 방탄소년단 '한밤' 미방송분 인터뷰 장면에서는 4.5%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름표 대신 옷에다 각자의 이름을 새긴 패기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RM은 “빨리 잘돼서 이름표가 아니어도 이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겨 현재 글로벌스타로 성장한 BTS의 당찬 각오가 새삼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당시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지민의 ‘복근’ 안무까지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켰다.‘BTS 명장면’ 8위로는 스타킹에 출연했던 ‘뷔의 하이힐 댄스’가 차지했다. 높은 하이힐을 신고도 완벽한 댄스를 선보인 뷔의 모습에 진행자들도 감탄을 쏟아냈다. 정글의 법칙에서 3단 고공 회전을 보여준 진의 멋진 다이빙 모습은 7위를 장식했다. 이어 6위로는 정국의 ‘자이언티’ 모창이 선정됐다. 리액션캠을 통해 이를 실제로 본 자이언티는 “제 노래 불러줘서 정국씨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5위에는 진의 특기인 ‘아재 개그 시리즈’가 차지했다. 진의 “신이 아이를 낳으면?”이라는 질문에 진행자로 나선 정형돈은 ‘갓난 아이’라고 바로 정답을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4위로는 ‘사장님이 보고 있다’에 출연한 ‘BTS’ 멤버들의 예측불가 폭로 대전이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당시 방시혁 프로듀서가 직접 출연해 멤버들의 불만에 일일이 응대를 하며 당황해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3위는 ‘스타킹’ 스승의 날 특집에 출연했던 제이홉의 수난기가 선정됐다. 이어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한 ‘BTS의 먹방 클라스’가 2위를 장식했다.대망의 1위로는 ‘BTS’ 멤버 완전체가 출연했던 ‘런닝맨’이었다. 리액션캠을 본 런닝맨 멤버들은 김종국이 한 손으로는 슈가를, 다른 손으로는 정국을 제압한 뒤 이광수에게 매달린 지민까지 분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놀라워했다. 이에 김종국은 “화난 거 아니에요. 왜 CG에 불을 달았냐. 제가 우리 아미 분들을 위해서 (BTS의) 등을 보였다”며 “1위를 한 이유에는 제가 정국의 복근을 공개한 게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BTS 예능 연대기’를 연출한 이양화 PD는 “시청자에게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아카이브 대탐험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싶었다. 과거의 스타 모습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 여행 프로그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9.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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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이시영 "복싱→주짓수, 이젠 남편이 놀라지도 않죠"

배우 이시영에게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연기자, 복싱 선수에 이어 트럭 카체이싱이 가능한 유일한 여배우, 탁구 생활체육인,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도전을 이어왔다.특히 영화 '언니(임경택 감독)'로 그는 여성 원톱 액션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 역을 맡아 주짓수와 카체이싱 등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대역도 쓰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이힐을 신고 원피스를 입은 채 직접 뛰고 때리고 맞았다. '아저씨'의 원빈, '성난황소'의 마동석과 함께 언급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크린 공략과 동시에 브라운관도 점령했다. KBS 2TV 수목극 '왜그래 풍상씨'에서 이화상 역을 연기하며 '언니'와는 정반대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마음껏 막 사는 캐릭터"다. '언니'에서는 건장한 남자 10명을 물리치는 무적의 언니로,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철없는 화상으로 자유자재 변신한다.누구보다 바쁘게 사는 것 같은데 요샌 또 다른 취미에 빠져있다. 취미로 시작한 복싱으로 인천시청 실업팀에 소속돼 프로 복서가 됐고, 이에 그치지 않고 국가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복싱을 그만두나 싶었더니 이젠 탁구가 좋아졌다.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또 언제 국가대표 태극 마크를 달고 나타날지 모를 일이다.이쯤되니 더 도전할 것이 남았나 싶을 정도. 그러나 아직도 못해본 것들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특수 레카차 면허를 따서 우리나라 모든 자동차 면허를 가지고 싶다거나, '언니'를 시작으로 더 거칠고 능숙한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다거나, 더 좋은 아내 그리고 엄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액션 연기에 관해서는 만족하고 있나요."합을 맞추는 액션은 완벽하게 한 것 같아요. 처음 합을 맞출 때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소화할 만한 분량과 액션 난이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 신기한 게, 그래도 하니까 되긴 돼요.(웃음) 시작했으니까 끝은 봐야했죠. 정말 불가능한, 진짜 고난도 액션은 뺐어요. 그리고 사실 이 영화를 통해서 더 진화된 액션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영화를 찍으면서 욕심이 더 생겼어요.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이 영화를 찍은 이후에 나온 액션 영화들 가운데 좋은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영화들을 보면서도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 영화를 찍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 -만족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았나봐요."조금 더 멋있는 액션을 찍을 수 있었는데 한정된 제작비 안에서 소화해야 했어요. 예를 들어, 차량 추격신도 더 잘 찍을 수 있는데 차가 두대밖에 없었어요. 현실적 문제에 부딪혔죠. 그런 문제에서 조금만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어요. 물론,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려하면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어요. 또 꼽자면 김원해 선배와의 액션신이요. 목을 타고 올라가서 꺾는 무시무시한 기술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인애의 마지막 필살기죠. 엄청 연습했는데 결국은 못 찍었어요. 촬영을 26시간 하고 나니 그 동작이 죽어도 안 되는 거예요. 대역을 쓰는 것은 원치 않았어요. 20번 넘게 시도했는데 몸에 힘이 없어서 실패했어요. 그때 못했던 게 억울해서 예능프로그램 나가서 한풀이 했죠." -'언니'에서의 무기는 주짓수죠. "주짓수는 어려운 운동이에요. 상대방의 관절을 꺾는 운동이거든요. 그래서 여자이지만 남자와 붙어도 타격을 크게 줄 수 있어요. 힘이 아니라 주짓수 기술들로 승부하는 것이에요. 주짓수를 배워서 이 영화와 맞는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어요." -'아저씨'나 '테이큰' 같은 남성 액션 영화들과 비교돼 언급돼요. "비교하고 언급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사실 언급하기 부족할 만큼 제 실력이 모자라고요. 이런 영화를 찍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고요, 앞으로 또 이런 액션 영화를 찍고 싶어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에 가족들이 걱정하겠어요."가족들은 걱정하는데 다들, 정말 아무도 걱정하지 않아요.(웃음) 특히 감독님들은 '잘 할 수 있잖아' 이렇게 이야기해요. 남편은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에) 더 이상 놀랄 게 있을까 싶은데요. 사실 임신했을 때 찍었던 드라마 '파수꾼' 때는 남편이 기겁하더라고요. 하하하. '파수꾼' 때의 액션 난이도에 비하면 이 정도는 괜찮아요. 정해진 합에 맞춰서 연기하는 건데요, 뭐. 작품을 찍다보면 더 위험한 상황도 많아요. 연습 많이 하고 합을 잘 맞추면 돼요." -극중 인애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데,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어요."청불도 괜찮은 것 같아요. 소외된 계층은 공권력에 기댈 수밖에 없고, 공권력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니까 스스로 동생을 찾아 나서는 영화에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들을 모두 죽이고 동생을 찾는다는 설정은 좀 지나친 것 같아서요. 주인공 두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이에요.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이들이죠." -하이힐을 신고 원피스를 입고 거친 액션 연기를 보여줘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어요. 하이힐을 신을 수밖에 없는 설정이 등장해요. 미쟝센 면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고요. 운동화를 신고 부피가 큰 옷을 입으면 오히려 액션은 화려해져요. 하늘과 땅 차이에요.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으면 자칫 어색해 보일 수도 있어요.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죠. 결론적으로는 지금의 원피스와 하이힐을 선택했어요.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액션이라는 장점도 생기고요. 현실적 문제는, 발차기를 하면 치마 안이 보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인물의 감정이 담긴 의상이고 액션이기에 치마 안 속바지가 보이는 것이 문제가 아니에요." -동생 은혜를 연기한 박세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던데요. "박세완이 정말 잘해줬어요. 이 영화는 세완이의 첫 영화에요. 그때 딱 알아봤어요. 첫 촬영 하고 나서 '보통 애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세완이한테 '너 잘되면 언니 잊지말고 꽂아줘라'라고 보험 들어놨어요. 하하하. 지금은 미니시리즈 주인공도 하잖아요. 이렇게 될줄 알았어요."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2019.0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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