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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분기 영업이익 성적표' 한전·SK하이닉스 최고, 한화·LG화학 최악

올해 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를 비롯한 IT전기전자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50조5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2조1749억원)와 비교해 57.1% 급증한 수준이다.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772조7862억원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 보면 전체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IT전기전자 부문은 지난해 1분기 8666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1분기 11조4302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대기업 전체의 성장세를 견인했다.공기업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5조325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던 공기업은 올해 2조593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전기료 인상으로 한국전력 등의 수익성이 대폭 확대됐고,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 등 주요 공기업도 재무 건전성 제고에 주력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자동차·부품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부품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9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한전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었다. 1분기 한전의 영업익은 1조299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77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증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3조4023억원의 적자를 냈던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6402억원)와 비교해 931.9% 확대됐다.이어 LG디스플레이(적자 축소), 기아(19.2%↑), 가스공사(56.6%↑), 지역난방공사(흑자 전환) 등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한화였다. 한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38억원) 대비 82.8% 감소했다.이어 LG화학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6.5%나 하락했다. 화학 업계의 불황으로 영업이익이 5264억원이나 감소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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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강혁 감독 “약속한 플레이 이뤄져…팀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

‘승장’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경기 플랜을 잘 이행해 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삼성전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마쳤다. 3~6차전을 싹쓸이했다.경기 전 강혁 감독이 구상한 경기 플랜이 이행된 경기였다. 삼성의 에이스 코번을 조기에 막기 위해 차민석과 이원석 방면 수비를 열어주고, 일찌감치 트랩 디펜스를 시도했다.초반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박봉진이 중요한 순간에 좋은 수비를 선보이며 코번을 최대한 억제했다. 정규리그 평균 득점 3위의 코번은 이날 전까지 5라운드 28득점으로 상승세였는데, 이날은 14득점 야투 성공률 31%에 그쳤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강혁 감독은 먼저 “4일간 3경기를 했다. 앤드류 니콜슨 선수도 없었는데,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라면서 “코번 선수를 상대로 한 수비도 잘 이뤄졌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40분을 모두 뛴 샘조세프 벨란겔, 그리고 듀반 맥스웰도 제 몫을 해줬다. 리바운드 1위 팀을 상대로 차이가 크지 않다는 건,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한국가스공사는 2점슛 43득점, 3점슛 42득점으로 외곽 비중을 늘렸다. 강혁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현재 팀 내 포스트를 할 수 있는 자원이 신승민 선수밖에 없다. 이대헌 선수 컨디션은 좋지 않다. 최대한 공간을 넓게 쓰자고 했다. 박스 아웃 상황에서도 2명을 코번 선수에 붙이니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한때 18점까지 달아났으나, 4쿼터에 맹렬한 추격을 허용했다. 이정현에게 연속 실점하며 2점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강혁 감독이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던 순간이기도 했다. 취재진이 ‘당시 어떤 얘기를 해줬는지’라고 묻자, 강혁 감독은 “너무 잘하고 있다고 했다. 상대 경기력이 최근에 좋고, 우린 니콜슨 선수도 없던 상황이니까. 하지만 아쉽지 않냐고, 이 고비만 넘기자고 했다. 특히 벨란겔 선수는 40분을 모두 뛰고도 마지막에 자유투도 넣어줬다. 김낙현 선수도 무릎 때문에 중간에 뺐는데, ‘해보겠다’라고 해서 다시 넣었다. 팀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이 만들어 낸 승리”라고 말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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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리더십'으로 수습 성공...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정식 승격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강혁(48)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6일 강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지도력을 통해 시즌 전 최약제라고 평가받던 선수단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다양한 전술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강혁 감독이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혼돈에 빠져 있었다. 창단 첫 해 봄 농구에 올랐던 한국가스공사는 2022~23시즌 이대성(현금 트레이드)을 영입해 2년 연속 플레이오프를 꿈꿨다. 그러나 최종 성적은 9위(18승 36패)에 불과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유도훈 감독은 경질됐고 이대성은 해외 도전을 선언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무엇 하나 수습된 것 없이 강혁 당시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예상대로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강혁 호'는 선전했다. 2라운드까지 3승 14패(승률 0.176)로 최하위에 빠졌지만, 3라운드 탈꼴찌를 이룬 데 이어 해가 바뀐 올해 1월에는 7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2월 기세가 꺾여 봄 농구 가능성은 희박해도 다음 시즌 이후를 기약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강혁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구단에서 좋게 봐주신 덕분이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 덕분이다. 올 시즌을 1승 12패로 출발했다. 그때 선수들이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줬다. 너무 고맙다. 그래서 팀이 이후 터닝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1976년생인 강혁 감독은 지도자로서 어린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리더십만 보면 '세대 교체'라 할만 하다. 김주성 원주 DB 감독, 전희철 서울 SK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 등은 모두 감독 커리어가 3년이 안 되지만, 구체적 전술 지도와 소통 능력을 앞세워 팀을 상위권에 올려놨다.강혁 감독이 이들보다 더 호평을 받는 부분은 구단도 인정한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강 감독은 "선수들과는 코트 안에서 많이 대화한다. 정말 안 좋다 싶을 때는 따로 부르기도 하고, 고참 선수들과는 함께 맥주 한 잔 할 때도 있다. 어떻게 팀이 더 즐겁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갈 수 있을지 대화해보면 서로 이해도 하고 공감대도 얻게 된다"고 비결을 전했다.특히 눈에 띄는 건 작전 타임에서 모습이다. 그는 경기가 풀리지 않아도 작전 타임 때 선수들에게 분노하는 대신 설득하고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팬들이 강 감독의 리더십을 호평하는 이유다. 그는 "물론 경기가 안 풀리면 나도 화는 난다"고 웃으면서 "우리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실수가 있어도 화를 낸다고 당장 바꿀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들을 불안하게 하기보다 편하게 해야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아직 조금 이르지만, 정식 감독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된 다음 시즌에는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초보였다 보니 구상대로 가지 않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어떻게 해야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는지 조금씩 느끼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바운드 훈련도 더 강조할 것"이라며 "모기업에서도 농구에 관심이 정말 많으시다.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외부 영입에 성공하면 더 좋은 경기력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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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수비·속공…‘돌아온 MVP’ 송교창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8·1m98㎝)이 최우수선수(MVP) 출신 다운 영향력으로 후반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송교창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5년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 5년 차에 프로농구(KBL) 정상을 차지했다. 큰 신장에도 빠른 발과 외곽슛 능력을 갖춰 현대 농구 트렌드에 걸맞은 스윙맨이다. 송교창은 2021~22시즌 입대한 뒤, 올 시즌 중반에야 다시 KBL로 돌아왔다. 복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후방 십자인대 손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11월 전역한 뒤 추가로 재활을 마친 뒤에야 코트로 돌아왔다.돌아온 송교창은 복귀 초반 ‘슈퍼 팀’ KCC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CC는 허웅·최준용·이승현·라건아로 이뤄진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한 팀이다. 팀 공격은 수준급이지만, 수비 조직력은 불합격에 가까웠다. 시즌 중 전창진 KCC 감독이 여러 차례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송교창은 공격 시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송교창은 최근 들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복귀 후 첫 출전이었던 2라운드에서 평균 8.5득점에 그쳤던 그가 5라운드 평균 14.6득점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회복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역시 크게 늘었다. 마침 같은 포지션의 최준용이 내전근 파열 탓에 이탈했는데, 송교창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도 송교창의 진가가 나왔다. 그는 36분 1초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으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했다. 야투 시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공격에선 직접 리딩까지 맡는 등 코트 존재감이 상당했다. 이날 주역은 46득점을 합작한 알리제 드숀 존슨(23득점 21리바운드)과 허웅(23득점)이었지만, 공·수에서 빛난 송교창의 존재가 이들의 활약을 도왔다. 팀은 81-72로 이겼다.송교창은 승리 뒤 방송 인터뷰에서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보조 역할을 내가 맡겠다”라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CC는 최근 3승 2패를 기록, 4위 창원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송교창의 상승세는 향후 한국 농구대표팀에서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최종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에 참가한다. 송교창은 “언제나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영광스럽다. 준비를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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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가스공사, 천적 앞에선 똑같네...현대모비스, 이우석 원맨쇼로 가스공사전 11연승 질주

2024년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패했다. 천적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현대모비스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91-79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2연승으로 21승 18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6위를 지키면서 7위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은 무려 11연승. 한편 3연승에 도전하다 실패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16승 24패가 됐다. 홈 7연승을 달리며 '안방 강세'를 이어오던 한국가스공사였지만, 천적 현대모비스를 잡긴 역부족이었다.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클러치 활약 덕에 시원하게 승리했다. 이우석은 이날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쳐 막판 승기를 현대모비스로 가져왔다. 총 16점 5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외국인 선수 케베 알루마가 18점, 게이지 프림이 19점으로 이우석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리드를 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최진수가 외곽 득점을 터뜨렸다. 점수 차가 두 자릿 수까지 벌어졌지만 한국가스공사도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앤드류 니콜슨과 이대헌이 반격한 끝에 1쿼터를 24-17, 7점 차로 마무리하는 데까진 성공했다.현대모비스는 2쿼터부터 달아나기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믿었던 김낙현과 니콜슨이 봉쇄당한 사이 현대모비스의 프림이 골밑을 흔들었고, 미구엘 옥존도 돌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가 48-34 여유가 있는 점수 차로 전반을 마쳤다.흐름은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도 최진수의 3점, 알루마의 림 어택을 앞세워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도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니콜슨과 신승민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추격은 4쿼터 중반 8점 차까지 좁혀졌다. 위기의 순간 이우석이 날았다. 이우석은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속공과 돌파로 득점을 연이어 터뜨렸다. 그는 마침내 경기 종료 2분여 전, 점프슛을 꽂아 10점 차를 만들며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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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별 1승씩…” 초과 달성한 1월의 팀 한국가스공사, 반전 이어갈 수 있을까

2024년 새해 프로농구 ‘반전의 팀’은 단연 대구 한국가스공사다. 4라운드 최고의 팀으로 떠오른 한국가스공사는 이 기간 상위 팀을 차례로 격파하며 눈길을 끌었다.향후 관전 요소는 부상 관리다. 4라운드 들어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이 어떻게 위기에서 탈출할지 시선이 모인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76-77로 지며 4연승에 실패했다. 7위를 지킨 한국가스공사는 1월 일정을 7승 2패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4라운드 기준, 최상단에 위치한 게 바로 한국가스공사다.시즌 초 결과와 비교하면 천지개벽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첫 1~2라운드에서 단 3승에 그쳤다. 하지만 시즌 중 강혁 감독대행이 “라운드별 1승씩 늘어났다.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3라운드 4승, 4라운드에는 7승을 수확하며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4라운드에선 리그 1~5위 팀을 모두 꺾었다. 봄 농구 가시권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가 향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관건은 부상자 공백이다. 주전 백코트 김낙현(오른 무릎)부터, 이대헌(오른 햄스트링) 신주영(오른손 약지 골절) 박지훈(오른 발목 염좌) 신승민(오른 무릎) 등이 차례로 이탈했다. 베테랑 차바위 역시 발목이 좋지 않아 긴 시간을 출전하기 어렵다. 차·포에 더해 마까지 빠진 상황이다. 시선은 강혁 감독대행의 손끝으로 향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리그에서 저연봉의 선수단을 꾸렸지만, 후반기 놀라운 에너지 레벨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상승세 기간 강혁 감독대행의 전술은 물론, 선수 기용까지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위안이 있다면 주포 김낙현과 이대헌이 2월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승민 역시 무릎 관절 타박으로 경기 출전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30일 팀 훈련에서 세심히 선수단을 점검할 전망이다. 다만 신주영은 손가락 골절 수술, 박지훈은 발목 인대 부분 파열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지난 나흘 동안 3경기를 진행해 지칠 만도 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최대한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으려고 하신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배려해 주시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부상에서 완벽히 돌아온다면, 후반기 상승세에 더욱 힘을 보탤 수 있다. 지난 2021~22시즌 대구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한국가스공사는 첫해 6강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으나 안양 KGC(현 정관장)에 막혀 일찌감치 짐을 싼 바 있다. 이듬해엔 9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에도 긍정적인 전망은 없었지만, 후반기 페이스는 상위권을 압도한다. 한국가스공사는 2년 만에 봄 농구 무대를 밟는 게 목표다.김우중 기자 2024.01.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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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가스공사, 선두 DB 25점 차 대파 ‘3연승’…KCC·KT도 승리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연승을 내달렸다. 서울 SK와 부산 KCC에 이어 이번엔 선두 원주 DB까지 대파했다. KCC와 수원 KT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97-73, 25점 차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8경기에서 무려 7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7위까지 올라섰다. 4연승 뒤 울산 현대모비스에 덜미를 잡혔다가 이후 SK와 KCC, DB를 잇따라 잡아냈다. 14승 21패,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현대모비스(18승 17패)와 격차는 4경기 차다.반면 DB는 지난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승 9패, 2위 KT와 격차는 4경기 차.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은 21득점에 6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신승민도 3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키는 등 20득점을 쌓았다. 앤드류 니콜슨보다 더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빈 듀반 맥스웰은 12득점에 7리바운드, 니콜슨도 약 13분 간 10점 6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28개를 시도해 무려 16개를 성공시켰다. 팀 성공률은 57%였다. 신승민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4개씩 터뜨렸고, 박봉진(3개)과 박지훈(2개) 등도 중요한 순간마다 DB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DB는 15득점을 넣은 디드릭 로슨이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이날 로슨은 3점슛 3개를 성공시켰지만 2점슛은 7개 중 1개만 성공시켰다. 3점슛 2개 포함 13점으로 분투한 서민수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1쿼터를 24-22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에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벨란겔이 2쿼터에만 12점을 쓸어 담았고, 박봉진도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리바운드 수에선 6-13으로 열세였으나 DB 2점슛 성공률을 단 10%로 막아내면서 전반을 52-40으로 앞섰다.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서만 26득점을 몰아넣은 반면, DB는 12득점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승기가 갈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98-73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KT도 안양 정관장을 94-78로 격파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SK가 패배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전반을 50-45로 앞선 채 마친 KT는 3쿼터 패리스 베스가 10득점, 정성우가 9득점, 하윤기가 7득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특히 정관장은 3쿼터 중반 5분 넘도록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크게 벌어진 격차를 정관장이 4쿼터에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KT는 배스가 3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하윤기도 23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문정현도 18득점 9리바운드, 정성우도 11득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T는 전신 포함 역대 6호 200만 관중 겹경사도 누렸다. 정관장은 최성원이 21득점, 배병준과 박지훈이 14득점으로 분투했지만 3쿼터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이어 열린 경기에선 KCC가 적지에서 SK를 잡아냈다. 전반을 41-44로 뒤진 채 마친 KCC는 3쿼터 허웅이 3점슛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쓸어 담고, 라건아와 최준용이 각각 8점과 6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SK의 3쿼터 야투율은 18%에 그쳤다.궁지에 몰린 SK가 마지막 4쿼터 자밀 워니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지만, 1분 30여초를 남기고부터 자유투 1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92-87 승리를 따냈다.KCC는 허웅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무려 31득점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최준용도 2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라건아는 19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오재현이 29득점 7어시스트, 워니가 21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 더블’ 활약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SK는 KBL 역대 1호 3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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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원동력은 끈끈해진 '원팀'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1승 12패까지 추락했던 팀이 최근엔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어느덧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반등의 원동력은 강혁 감독대행 체제에서 끈끈하게 뭉친 ‘원팀’ 분위기다.지난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은 달라진 가스공사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날 가스공사는 1쿼터 리드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끝에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적장 전희철 SK 감독이 “완패다. 이것저것 해볼 수도 없는 경기였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김낙현과 이대헌, 두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 외국인 선수 니콜슨 앤드류(33득점)와 샘조세프 벨란겔(17득점)이 50점을 합작한 가운데 박지훈(13득점) 신승민 등도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SK 역시 김선형과 허일영, 안영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전력이긴 했으나 홈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예상하지 못한 흐름이었다.최근 5승 1패를 거두고도 팀 승률(0.364)이 여전히 4할에 못 미치는 건 시즌 초반 부진이 그만큼 심각했다는 뜻이자, 그만큼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진 지표는 수비력이다. 평균 득점은 시즌 전반에 걸쳐 큰 격차는 없는데, 실점이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6경기 실점은 평균 75.67점. 그전 27경기 평균 실점 86.22점에 비해 수비 집중력이 크게 높아졌다.강혁 감독대행도 원팀으로 뭉쳐진 팀 분위기가 수비 안정화 등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그는 “시즌 초반 실점이 90점을 넘길 때 있었고,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응집력이 많이 생겼다. 수비에서도 서로 간 신뢰와 믿음이 많이 생겼다. 덕분에 팀이 끈끈해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니콜슨 역시 “중요한 두 선수가 빠졌는데도 선수들이 저마다 한 발 더 뛰는 자세로 열심히 해줬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어느덧 6위와 격차는 4경기 차.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던 가스공사의 시선에 어느덧 PO가 보이기 시작했다. 강혁 대행은 그러나 “PO는 신경 쓸 때가 아니다. 그저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지금처럼 차근차근 가다 보면 시즌을 마친 뒤 성과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란 믿음이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1.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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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최근 5승 1패' 강혁 감독대행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PO는 아직 신경 쓸 때 아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위 서울 SK마저 잡아냈다. 최근 4연승 기세가 울산 현대모비스전 패배로 끊기는 듯했지만, 단번에 분위기를 바꾸며 최근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강혁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플레이오프는 아직 신경 쓸 때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강혁 대행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 SK전 88-75 승리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대헌과 김낙현이 빠진 상황인데도 1쿼터부터 한고자 하는 의지들이 굉장히 강했다. 확실하게 수비를 해줬고, 앤드류 (니콜슨) 선수가 공격적으로 잘 풀어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강 대행은 “그나마 안 좋았던 건 3쿼터 때 턴오버나 미스가 있었던 점”이라면서도 “선수들이 힘들 텐데 굉장히 집중을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 적지에서 SK와 경기하는 건 올 시즌 처음인데, 굉장히 많은 팬들 앞에서도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게임을 잘해준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여러 활약을 펼친 선수들 중에서도 강혁 대행은 “신승민이 오늘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콕 집어 칭찬했다. 이날 신승민은 7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강 대행은 “기록을 떠나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필요한 선수였다. 수비도 굉장히 잘해줬다. 오세근, 최부경과 몸싸움도 잘해줬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도 신승민에게 ‘잘했다’고 칭찬했다”고 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 부진을 돌아보면 눈에 띄는 반전이다. 강혁 대행은 “초반엔 어수선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수비도 90점 넘게 실점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에서 서로의 신뢰나 믿음이 많이 생겼다. 팀이 끈적끈적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가파른 상승세 속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는 4경기까지 줄었다. 어느덧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는 상황. 강혁 대행은 그러나 “플레이오프 같은 경우는 신경쓸 때가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팬들에게 보여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날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33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벨란겔도 17점 5어시스트, 박지훈은 13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5일 부산 KCC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1.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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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전희철 감독 “경기력·정신력, 하나도 이긴 게 없는 완패”

“완패입니다, 완패.”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13점 차 완패에 한숨을 내쉬었다. 전희철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프로농구 홈경에서 75-88로 완패를 당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저도 잘한 게 없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이날 SK는 1쿼터부터 리드를 빼앗긴 뒤 단 한 번도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한국가스공사에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이날 리드를 잡은 시간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무려 39분 11초 동안 리드를 빼앗긴 채 끌려다니는 경기에 그쳤다. 최다 점수 차는 19점 차. 최근 선두 원주 DB를 잡아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홈팬들 앞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전 감독은 “경기력도, 정신력도 하나도 이긴 게 없는 것 같다. 선수들한테 싫은 소리도 하긴 했지만 결국 저부터 잘못이다. 팀이 잘못되면 제가 중심을 잡아주고 팀이 잘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감독의 역할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선수들도 감독의 요청을 코트에서 실현시키는 게 역할이다. 모든 게 안 맞아 떨어졌다. 할 얘기가 없는 경기”라고 했다.전희철 감독은 “상대는 (33점을 넣은) 니콜슨뿐만 아니라 다 터졌다. 할 수 있는 방향이 없었다. 완패라고 생각이 든다. 해보지도 못하고 끝난 경기가 별로 없는데, 오늘은 이것저것 해볼 수도 없는 경기였다. 어떻게 방향을 바꿔도 안 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이어 “잘 된 게 하나도 없는 경기였다. 다 선수 탓으로 돌리진 않는다. 결국 제가 준비한 게 잘못된 거다. 다만 선수들도 헷갈렸던 부분이 있다면 깨우칠 부분은 깨우쳐야 한다. 제가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 경기를 할 수는 있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그런 정도의 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이런 경기가 나온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이날 패배로 SK는 23승 11패를 기록, 선두 DB와 격차가 다시 4경기 차로 벌어졌다. SK는 오는 25일 수원 KT 원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1.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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