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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떠나는 ‘불꽃 슈터’ 전성현 “약속 못 지킨 게 유일한 한, 우승으로 의문부호 지우고파” [IS 인터뷰]

“꼭 우승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루지 못해 한이 남는다.”이제는 프로농구 창원 LG 유니폼을 입게 된 고양의 ‘불꽃 슈터’ 전성현의 말이다. 전성현은 4일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소노를 떠나 LG행을 확정했다. 반대급부로 ‘절친’ 가드 이재도가 고양으로 가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바로 얼마 전까지 이재도, 문성곤(수원 KT)와 만났던 전성현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전성현은 트레이드 뒤 본지와 통화에서 먼저 “먼저 고양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제일 컸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성현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안양 KGC(현 정관장)를 떠나 고양 데이원에 합류했다. 팀을 옮긴 뒤에도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3점슛은 여전했지만, 데이원은 임금 체불·가입비 미납 등 논란과 함께 제명됐다. 이때를 회상한 전성현은 마지막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게 정말 많았다. 구단의 운영을 보고 실망한 팬도 많았을 텐데, 우리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셨다. 단순히 격려의 말뿐만 아니라, 홍삼 등 여러 선물을 받기도 했다”면서 “나만의 다짐이었지만, 꼭 팬들께 우승을 보여드리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또 내 3점슛 연속 기록이 중단됐을 때, 한 어린 팬이 우는 모습을 보고 (팬들의 사랑이) 더욱 피부에 와 닿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짐을 지키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전성현은 “농구하면서 했던 목표들은 어느 정도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 대표팀도 가고, 우승 반지도 껴봤다. 근데 이 한 가지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라고 거듭 아쉬워했다.이제는 LG에서의 커리어를 앞둔 전성현이다. 그는 “(LG에서의 생활에 대해) 기대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아셈 마레이 선수는 모든 선수가 함께 뛰어보고 싶어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실력이 검증된 두경민 선수도 있고, 서로 합을 맞춘다면 이만한 무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러기 위해선 전성현 본인의 건강 역시 중요하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없다. 운동을 꾸준히 못 한 것이 걸림돌이지만, (부상 부위였던) 허리에 대해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성현은 팀 적응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기상·한상혁·장민국·정인덕·허일영 등 친분이 있는 선수가 많고, 조상현 감독과도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적응해야 할 건 창원에서의 생활뿐”이라고 웃으며 “감독님과는 짧게 통화했는데, 나에게 바라는 점을 간단히 말씀해 주셨다. 구체적인 내용은 미팅을 통해 맞춰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기 소노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 묻자, 그는 “특별히 나눈 대화는 없다. 비즈니스니까 (트레이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LG로 향하는 전성현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결국 나를 향한 의문부호를 없애기 위해선 우승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LG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창원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여전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털어놓은 전성현은 조만간 팬들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마지막에 팬들께 웃는 모습으로 떠나고 싶어 식사를 대접해드려고 한다”면서 “모든 팬을 초청할 순 없겠지만, 내가 받았던 행복을 꼭 돌려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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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대성에 대한 보상 의무 없어” 한국가스공사 “우리는 속은 기분, 본인의 이익만 취한 꼴”

프로농구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복귀를 확정한 이대성(34)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이번 계약 과정에 대해, 이대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이대성은 22일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간단한 소감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대성은 지난해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대승적 차원의 동의를 얻어 계약 미체결 선수가 됐다. 이대성은 해외 도전을 외쳤고, 구단은 그런 그의 의사를 존중했다. 최소 2년 이상 도전할 것이라는 그의 주장을 믿고 임의탈퇴 등으로 묶어두지도 않았다. 만약 임의탈퇴를 하게 될 경우, 한국가스공사가 여전히 그의 권리를 주장할 순 있다. 하지만 언제 돌아올지도 모를 선수와의 계약을 유지할 순 없었다. 이대성의 말대로 2년 뒤에 FA로 돌아온다면, 만 35세가 돼 보상금과 관계없이 팀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문제는 이대성이 1년 만에 KBL 복귀가 확정되면서 불거졌다. 만약 이대성이 국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을 경우 ▶5억5000만원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11억원) 또는 ▶보상선수와 보상금(전 시즌 보수의 50%인 2억7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를 완전히 날린 셈이 됐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완전한 FA’가 된 셈이다.이대성은 이날 마이크를 잡은 뒤 “일이 커지며 한국가스공사 팬들과 구단에 죄송하다”면서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진정성 있는 오퍼는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타이밍이 어긋난 부분이 있을 뿐, 모든 이적 과정을 한국가스공사 측에 공개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내 입장에 대해 말씀드리면, 상황에 대해 여러 변수 탓에 늦게 말씀드린 부분이 있다. FA 신청을 하고, 하루 뒤 말씀드렸다. 이 당시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어 행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과정이 세련되진 못했다”라면서 “이후 한국을 돌아간다라고 하면 삼성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미카와와 계약 해지가 결정된 뒤, 한국가스공사 측에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가스공사 측은 FA협상 마감 하루 전에 갑자기 오퍼를 했다. 내 입장에선 그게 진정성 있는 오퍼라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이인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거듭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이대성 선수의 FA 공시 사실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라고 항변하며 “뭘 반박해야 될지도 모를 정도로 우왕좌왕하는 내용이어서 당혹스럽다. 굳이 기자회견을 할 내용일지도 모르겠다”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정이인 사무국장은 “지난해 이대성 선수를 잡지 않은 건 그가 최소 2년 동안 해외에 남을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라며 “임의탈퇴라는 것도 결국 구단과 계약을 한 뒤에 이뤄지는 절차다. 몇 년 후에 들어올지도 모르는 선수와 계약을 유지할 순 없었다”라며 그를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풀어준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이대성 선수를 믿었지만, 우리를 속이고 본인의 이익만 취한 꼴이 된 것이다”라고 꼬집으며 “대구가 싫어서, 본인이 원하는 서울로 간 것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대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가스공사 측에 대한 보상을 구단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 역시 책임에 대해 통감하고 있고,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다만 최진영 삼성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 뒤 “계약 미체결된 이대성 선수의 원소속은 한국가스공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도의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어떤 권리도 요청할 수 없다. 현재 한국가스공사가 이대성 선수에 대한 권리가 있는 것처럼 기사화되는데,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보상의 의무가 없다”라고 재차 강조한 뒤 “한국가스공사와 이대성 선수가 보상에 대해 논의할 게 아니라, 구단 간의 조율이 필요하다. 대화는 할 수 있지만, 검토까지는 모르겠다. 이대성 선수가 제도상의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이런 행정적인 부분은 선수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 발언을 전하자 정이인 사무국장은 “삼성이 보상안에 대해 갖고 오면 해볼 수 있는 얘기지만, 우리가 강요한 적은 없다. 이에 대해 더 할 말은 없다”라고 답했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4.05.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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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한국가스공사의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어, 보상안은 논의 중” [IS 신사]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대성(34)이 최근 논란이 된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관련,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없었다”라고 말했다.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전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대성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대성은 지난 2022~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한 뒤 FA자격을 얻고 해외 진출을 외친 바 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해외 도전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상당히 의미와 가치가 있다”라며 그를 무보상 FA로 풀어줬다.그랬던 이대성은 일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팀을 플레이오프(PO)를 이끄는 등 활약을 남기기도 했다. 문제가 된 건 이대성이 이번에 직접 FA를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무보상 FA로 풀린 이대성이 한국 구단과 계약하게 될 경우, 아무런 제약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그가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을 경우 ▶5억5000만원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11억원) 또는 ▶보상선수와 보상금(전 시즌 보수의 50%인 2억7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대성이 1년 만에 돌아오게 되면서 이 보상을 얻지 못하게 됐다. 이대성은 미카와와 6월까지 계약돼 있으나, 구단과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며 이중 계약에 대한 지적도 원천 차단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국내 선수 득점 1위의 국가대표 출신 가드가 ‘완벽한 FA’로 시장에 나온 것이다. 그는 21일 삼성과 계약 기간 2년 보수 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계약하며 국내 복귀를 확정했다. 팬들은 원소속팀이 아닌,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마이크를 잡은 이대성은 먼저 “이렇게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자체가 저니까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 요인으로 미리 말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애초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제안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저마다의 해석의 여지는 다르지만, 내 기준으로 봤을 때 그런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대성에 따르면 그는 KBL에 FA를 신청하기 전까지 한국가스공사와 충분히 교감을 했고, 향후 한국행 결정을 내린 뒤엔 삼성으로 갈 것이라는 의사를 한국가스공사에 이미 전했다. 결과적으로 한국가스공사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선 “그게 제일 마음에 걸린다. 구단에서도 존중해줬고, 보도자료부터 해서 모든 과정에 도움을 주셨다. 하지만 여러 변수에 부딪혔고, 도전은 1년 만에 끝났다. 특히 내가 삼성에 입단하게 돼 한국가스공사에 피해를 준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국가스공사의 오퍼 사실에 대해선 “20일에 제안이 왔다”면서도 “나는 이미 그때 삼성행을 합의했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FA 협상 마지막을 하루 앞둔 날 갑자기 제안이 왔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라고 항변했다.대신 이대성은 꾸준히 삼성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일련의 보상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은 대안을 밝히진 않았지만,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게 이대성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진영 삼성 사무국장은 “삼성 구단은 보상의 의무가 없다. 이대성은 계약 미체결 선수로, 어떤 보상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KBL로부터 확인받았다”라면서 “한국가스공사 측이 이대성에게 얘기할 부분이 아니라, 우리와 얘기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최 사무국장에 따르면 아직 두 구단 사이의 대화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어 “검토까지는 모르겠지만, 대화는 해볼 수 있다. 사실 이대성 선수가 이렇게 비난받아야 하는 상황인지 의문스럽다”라고 고개를 저었다.끝으로 이대성은 “일련의 과정에 있어 타임라인이 다른 부분이 있다. 조금의 타이밍이 어긋난 부분을 제외한다면, 나는 한국가스공사 측에도 모든 부분을 얘기했다”면서도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지만, 최대한 보상에 대한 논의를 조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구단 측에 따르면 이대성은 오는 6월 1일 선수단 훈련에 합류해 KBL 복귀 무대를 준비할 전망이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4.05.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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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포인트가드 박찬희, 은퇴 발표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37)가 농구화를 벗는다.프로농구 원주 DB는 21일 “박찬희가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라고 전했다.박찬희는 경희대를 졸업, 2010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1년에 DB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희는 정규리그 14시즌 통산 517경기 출전, 누적 3525점 2200어시스트 1421리바운드 653스틸을 기록했다.박찬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10여 년간 활약하기도 했다. 주전 포인트 가드를 맡은 그는 AG에서만 금·은·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건 기억이 있다.박찬희는 구단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 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함께한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DB는 돌아오는 시즌에 박찬희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5.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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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외쳤던 이대성 삼성행에 팬들 여론은 싸늘…“상도덕 어긋나”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이 서울 삼성과 계약하며 국내 복귀를 확정했다. 바로 지난해 ‘도전’을 외치며 일본으로 떠난 뒤 1년 만이다. 팬들은 그런 이대성에게 “상도덕에 어긋난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삼성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성과 계약 기간 2년, 보수 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이대성은 지난해 8월 시호스즈 미카와(일본)로 떠난 이후 1년 만에 국내 복귀가 확정됐다. 그렇지만 이대성을 향한 팬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까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다. 이대성은 해외 도전 의지를 피력했고, 구단은 대승적 차원에서 그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임의해지 등 방식으로 선수를 묶어두지도 않았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해외 도전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상당히 의미와 가치가 있다”라며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만약 이대성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 5억5000만원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11억원), 또는 보상선수와 보상금(전 시즌 보수의 50%인 2억7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결과적으로 이대성은 애초 행선지로 꼽은 호주 대신, 일본 시호스즈 미카와와 계약했다. 그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규리그 60경기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기 전, 직접 FA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KBL 복귀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다.당시 이대성측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애초 일본과의 계약이 1년이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FA자격을 얻게 된 상황이었다. 심지어 일본과 한국의 계약서 기간이 달라, 만약 국내 복귀 시 ‘이중 계약’이라는 지적도 존재했다. 그런데 이대성은 일본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 앞서 한국가스공사가 그를 풀어준 덕에, 아무 대가 없는 ‘완전한 FA’가 됐다. 원소속팀인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는 사실에 팬들은 분노했다. 이날 삼성 소셜미디어(SNS)에 이대성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상도덕에 어긋난다” “이제 정말 한국 농구를 위한 길인지 의아하다” “한국가스공사는 무슨 죄인가”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대성은 오는 22일 KBL센터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5.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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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수비·속공…‘돌아온 MVP’ 송교창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8·1m98㎝)이 최우수선수(MVP) 출신 다운 영향력으로 후반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송교창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5년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 5년 차에 프로농구(KBL) 정상을 차지했다. 큰 신장에도 빠른 발과 외곽슛 능력을 갖춰 현대 농구 트렌드에 걸맞은 스윙맨이다. 송교창은 2021~22시즌 입대한 뒤, 올 시즌 중반에야 다시 KBL로 돌아왔다. 복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후방 십자인대 손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11월 전역한 뒤 추가로 재활을 마친 뒤에야 코트로 돌아왔다.돌아온 송교창은 복귀 초반 ‘슈퍼 팀’ KCC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CC는 허웅·최준용·이승현·라건아로 이뤄진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한 팀이다. 팀 공격은 수준급이지만, 수비 조직력은 불합격에 가까웠다. 시즌 중 전창진 KCC 감독이 여러 차례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송교창은 공격 시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송교창은 최근 들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복귀 후 첫 출전이었던 2라운드에서 평균 8.5득점에 그쳤던 그가 5라운드 평균 14.6득점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회복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역시 크게 늘었다. 마침 같은 포지션의 최준용이 내전근 파열 탓에 이탈했는데, 송교창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도 송교창의 진가가 나왔다. 그는 36분 1초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으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했다. 야투 시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공격에선 직접 리딩까지 맡는 등 코트 존재감이 상당했다. 이날 주역은 46득점을 합작한 알리제 드숀 존슨(23득점 21리바운드)과 허웅(23득점)이었지만, 공·수에서 빛난 송교창의 존재가 이들의 활약을 도왔다. 팀은 81-72로 이겼다.송교창은 승리 뒤 방송 인터뷰에서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보조 역할을 내가 맡겠다”라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CC는 최근 3승 2패를 기록, 4위 창원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송교창의 상승세는 향후 한국 농구대표팀에서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최종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에 참가한다. 송교창은 “언제나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영광스럽다. 준비를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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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아온 휴식기…삼성, ‘6㎏ 증량’ 조준희가 기다린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후반기 ‘히든카드’를 기다린다. 후반기 승수 쌓기에 도전하는 김효범 서울 감독대행은 조준희(19·1m87㎝)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조준희는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가드다. 어린 시절 캐나다로 유학을 갔고, 현지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지난해엔 일반인 참가자로 트라이아웃을 거쳐 드래프트까지 참가한 재목이다. 트라이아웃 당시 경기 중 덩크를 선보이는 등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공격 능력만큼은 드래프트 동기들과 견줄 것이란 시선도 공존했다. 삼성은 그런 조준희의 재능을 믿고 신인 지명권을 썼다.조준희는 올 시즌 은희석 전 감독 아래서 긴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다. 공격은 번뜩였지만, 수비는 약점으로 꼽혔다. 신인이다 보니 수비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적은 체중(77.3㎏)도 아쉬움이 남았다.더군다나 부상이 조준희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원주 DB와의 경기 중 왼 발목이 꺾였고, 내측 인대가 손상돼 4주 진단을 받았다. 이미 차민석·이원석 등 유망주들이 차례로 이탈한 삼성 입장에선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애초 조준희의 복귀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 점쳐졌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지난 4일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앞둔 자리에서 “조준희는 부상에서 돌아와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아직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코트 분위기에 다시 적응하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차근차근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후 6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이른 복귀전을 치렀는데, 당시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경기를 펼친 탓에 3분여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4분여 출전에 그쳤다. 완전한 복귀는 정비를 마친 후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그의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평균 10분 52초 5득점 야투 성공률 33.3%을 기록했다.후반기 조준희가 자신의 잠재력을 더욱 뽐낼 수 있을까. 김효범 감독대행은 조준희에 대해 “하루 종일 훈련을 소화하고, 밤에는 슛 훈련을 소화한 뒤 라커룸에서 쓰러져 자더라. 농구 열정이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구단 트레이너의 철저한 관리에 따라 6㎏이나 중량했다. ‘무겁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여전히 빠르더라”라고 설명했다. 장점으로 꼽힌 운동 능력에 탄력을 더하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력에 보완까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최하위를 유지한 삼성의 잔여 시즌 목표는 기반 다지기다. 삼성은 한국가스공사전에서 25패(5승)째를 기록했다. 앞서 김효범 감독대행은 이달 초 KT전에서 패배한 뒤 “욕심이 있다면 정상 전력을 꾸려서, 후반기 승수를 쌓는 게 목표다. 아직 미래가 창창한 선수들이다.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조준희를 비롯한 유망주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풀이된다. 김우중 기자 2024.01.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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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24%, 입장 수입 37% UP…상승세 타는 프로농구

반환점을 돈 2023~24 프로농구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4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3라운드를 마친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대비 관중 24%(35만5351명→28만6629명), 입장 수입은 37%(32억5000만원→44억4000만원)가 늘었다.구단별 수치를 살펴보면 10개 구단 모두 평균 수입이 지난 시즌 대비 크게 늘었고, 평균 관중은 소폭 하락한 서울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창원 LG는 평균 관중이 74%(2002명→ 3493명), 평균 수입은 64% 급등했다. 서울 SK는 평균 관중(4682명)이 지난 시즌 대비 30% 증가하며 전체 1위를 기록했고, 부산 KCC(3894명·27% 증가) 창원 LG(3493명·74% 증가) 원주 DB(3107명·43% 증가) 등 총 4개 구단이 평균 관중이 3000명 이상이었다.3라운드에는 관중 기록도 쏟아졌다. 수원 KT는 지난 12월 30일,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정규경기 매진(3563명)을 달성했고, 대구한국가스공사는 12월 31일, 창단 후 처음으로 매진(3533명)을 해냈다. KBL을 대표하는 새해맞이 농구영신 경기는 2016-17시즌 시작된 이후 6회 연속 전 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부문에서는 지난 2022~23시즌 전체 기록과 비교했을 때 득점(2.6점) 어시스트(0,8개) 리바운드(0.3개) 그리고 경기의 박진감을 나타내는 지표인 PACE(1.3회)가 고르게 증가, 팬들에게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의 공격 농구를 이끄는 팀은 단연 원주 DB인데, 3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팀 평균 91.3점을 기록하며 2004~05시즌 같은 시기에 팀 평균 92.9점을 올린 대구 오리온스 이후 19시즌 만에 팀 평균 90점 이상을 달성했다.프로농구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통합홈페이지 회원도 증가, 출시 3년 만에 35만명을 달성했다. 일평균 방문자 수도 증가해 매일 약 4만명의 회원이 통합홈페이지를 방문한다. 4라운드에는 수원 KT가 역대 6번째로 200만 관중을 돌파할 예정이며 서울 SK는 약 2만명만 추가하면 KBL 사상 첫 300만 관중을 넘어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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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인 드래프트 ‘빅2’의 훈훈한 신인왕 경쟁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히는 주인공은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박무빈(22·1m84㎝)이다. 그는 평균 28분을 소화하면서 11.2점을 기록,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박무빈은 “아직 배우는 과정”이라면서 몸을 낮춘 뒤, 그의 ‘절친’이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수원 KT 문정현(22·1m94㎝)의 선전을 기원했다.박무빈은 지난해 9월 열린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고려대 시절 과감한 돌파 능력을 뽐내 에이스를 맡는 등 기대를 모았고, 현대모비스는 그를 지명하며 백코트 강화를 노렸다. 데뷔전은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미뤄졌지만, 12월부터 평균 28분 이상 소화하며 현대모비스의 사령관 자리를 꿰찼다. 그는 첫 10경기서 평균 11.2득점 5.1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0.2%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현대모비스와의 농구영신 매치를 앞둔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박무빈은) 벌써 프로 무대에 적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박무빈은 자신의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쿼터 만에 5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슛이 빗나가고, 4쿼터 초반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5번째 파울을 범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함께했다. 이날 경기 성적은 1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였다. 특히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4쿼터 중반, 승기를 잡는 이우석의 3점슛 2방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박무빈의 신인왕 가능성에 대해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싶다.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난 선수로 말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무빈은 신인상에 대해 “수상과 기록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도, 팀적으로도 좋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성적과 수상 모두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눈길을 끈 건 다음 대목이었다. 박무빈은 대학교 시절 합을 맞춘 문정현에게 응원을 보냈다. 문정현은 박무빈에 앞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다. 지난여름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등 다재다능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춘 KT에선 좀처럼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하고 있다.문정현은 올 시즌 첫 25경기에서 평균 13분 50초 3.1득점 2.8리바운드 야투성공률 37%에 그쳤다. 하지만 박무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정현 선수와 대학교에서 자주 만났다. 사실 KT에 갔으면 누구라도 경쟁이 치열하니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1순위라는 부담감도 있겠지만, 친구로서 언제나 잘했으면 좋겠다. 30일 경기(부산 KCC전 10득점)처럼 그의 장기인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절친의 응원 덕분일까. 문정현은 지난 1일 열린 KCC전에서 4쿼터 7분여를 남겨놓고 동점 상황을 깨는 3점슛으로 70-67 리드를 만들었다. 팀은 다시 한번 KCC를 꺾었다. 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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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어깨 부상’ 이정현 “재충전의 기회로…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에너지를 다시 회복하고, 좋은 모습으로 달릴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핵심 가드 이정현(24·1m87)의 말이다. 프로 3년 차인 그는 입단 후 처음으로 장기 부상을 입어 ‘휴업’ 상태다. 하지만 그는 이 시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이정현은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연세대 시절 이미 이름을 떨친 그는 데뷔 시즌부터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서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신인선수상 타이틀은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에게 향했지만, 이정현 역시 평균 9.7득점 2.7어시스트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특히 당해 플레이오프(PO) 6경기에서는 평균 25분 출전해 15득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2년 차엔 김승기 소노 감독의 각별한 지도 아래에서 평균 15득점을 넣어줄 수 있는 국가대표급 가드로 성장했다. 봄 농구에서는 평균 20.1득점을 올리며 자신이 에이스임을 입증했다.지난여름 국가대표에 승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소화한 이정현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현은 첫 19경기서 평균 20.6득점(전체 6위) 5.8어시스트(전체 2위) 1.9스틸(전체 2위)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이 부문 전체 1위였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2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는 이정현”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비록 최종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정현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이정현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그는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중 4쿼터 듀반 맥스웰과 몸싸움을 벌이다 어깨를 다쳤다. 진단 결과는 오른 어깨 인대 손상. 1주에서 3주까지 이탈할 수 있는 장기 부상이었다. 프로 입성 후 첫 번째 장기 부상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슈팅 핸드인 오른쪽을 다쳐 우려는 더욱 컸다.애초 이정현의 복귀 일정은 1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다치고 1주 휴식 뒤 보강 훈련을 시작했다. 통증은 조금 있지만, 훈련장을 오가며 재활에 돌입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어깨를 최대한 안 쓰는 범위에서 운동하고 있다. 파열이나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면 나을 것이란 진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러닝 훈련에도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정현의 복귀 시점에 시선이 몰리는 건 그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 탓이다. 이정현은 올 시즌 평균 출전 시간 1위(36분 27초). 소노는 이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내리 졌다. 그전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최근 8연패. 소노는 25일 기준 8위(8승 16패)로 PO 진출권이 달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가 2.5경기까지 벌어졌다. 더군다나 주포 전성현도 허리 부상 탓에 기복이 있어 팀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23일 홈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선 무려 34점 차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이정현 역시 최근 경기들을 지켜보며 “올 시즌 패배를 보면 ‘한 끗’이 항상 아쉬웠다. 그런 위기만 잘 이겨낸다면 팀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누구보다 코트에 나서고 싶은 그다. 이정현은 “경기를 보면 너무 뛰고 싶다. 복귀 일정에 대해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지금 컨디션이 더 나아지고, 통증 없이 재활이 잘 된다면 일찍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건강한 복귀가 가장 먼저”라고 말하며 “불안정한 상태로 복귀하면 민폐일 것이다. 건강하게 돌아와 좋은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이정현은 “2라운드 중반까지는 뛰어도 힘이 든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점점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라는 느낌도 받았다. 비록 다쳤지만, 이 기회에 잘 회복해서 다시 달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소노는 오는 28일 안양 정관장, 30일 서울 삼성과의 홈 2연전 이후 원정 4연전을 소화한다. 김우중 기자 2023.1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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