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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 들어 하락폭 가장 큰 삼성전기, LG생건, SK스퀘어, 카카오페이

삼성그룹 주의 시가 총액이 5개월 만에 88조원이나 증발했다. 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 23개 종목의 시총은 641조9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시총이 729조844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87조8873억원이 감소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월 11일(825조77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03조5593억원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3.1%에서 꾸준히 줄면서 지난 3일 30.7%를 기록해 2.4%나 감소했다. 그룹 시총이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2월 7만83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일 6만6800원으로 14.7%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총은 68조6525억원 줄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올해 주가의 하락폭이 가장 컸던 건 삼성전기로 -24.3%를 기록했다. 시총규모는 3조5853억원이 빠졌다. LG그룹이 시총 2위다. 지난 3일 기준으로 211조74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LG그룹 중 가장 하락폭이 컸던 계열사는 중국 직격탄을 맞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09만7000원에서 출발해 73만4000원까지 추락하며 33% 이상 떨어졌다. 시총 3위인 SK그룹의 25개 종목 시총은 175조4456억원으로 지난해 말(212조1615억원)보다 36조7159억원 줄었다. 가장 파이가 큰 SK하이닉스가 18.3%나 떨어지며 17조4721억원이나 규모가 줄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계열사는 지난해 상장된 SK스퀘어다. 올해 6만6400원에서 출발해 지난 3일 기준으로 4만6950원까지 하락했다. 29% 이상 추락하며 2조원 넘게 규모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 그룹도 109조1323억원에서 75조3977억원으로 33조7346억원 줄었다. 대표 종목인 카카오(-23.8%·12조924억원)와 카카오뱅크(-30.3%·8조4364억원) 등의 낙폭이 컸다. 그중 카카오페이가 -38.4%이나 추락하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중앙은행의 공격적 긴축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악재가 뒤얽히며 국내 증시는 움츠러들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하락한 이후 60일 이내에 하락 폭의 40∼50%를 되돌리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06 13:35
경제

한국거래소, LG생활건강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공시 전인 실적 내용 일부를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전달한 LG생활건강이 공정공시 의무 위반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LG생활건강을 지난해 4분기 실적 공정공시 불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지정 일자는 2월 15일이며, 공시 위반 제재금은 800만원이다. 거래소 측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벌점이 부과되고, 벌점 부과일로부터 과거 1년 이내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면 관리종목 지정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에 따르면 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순손익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은 그 사실과 내용을 거래소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7일 4분기를 포함한 지난해 연결실적을 공시했다. 그런데 일부 증권사는 지난달 10일 개장 전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이날 LG생활건강 주가는 13% 넘게 급락했다. LG생활건강 측은 “4분기 전체 실적에 대한 가이드 제공은 없었다”면서도 “면세점 채널에 한해 당사 가격 정책에 따라 지난해 12월 면세점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음을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전달했다”고 일부 인정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15 10:13
경제

내년부터 커피 한잔 값으로 100만원 고가 주식도 산다

내년부터 투자자들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1주당 수십만원에 달하는 우량주를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주식에 대한 소수 단위 매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내달부터 서비스 제공을 희망하는 증권사의 신청을 받아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소수 단위 매매는 '주식 수'가 아니라 '금액' 단위로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럴 경우 몇 천원으로 1주당 130만원이 넘는 LG생활건강 주식을 사는 것이 가능해진다. 해외 주식의 소수 단위 거래는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시장에 내놨다. 두 증권사를 통해 거래된 규모는 올 6월 말 기준 10억2000만달러(약 1조1700억원)다. 금융위는 국내에서 소수 단위 주식 거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일정 기간 해당 서비스를 먼저 운영하면서 관련 법령 개정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소수점 매매를 위해서는 투자자의 소수 단위 주식 주문을 합산, 부족분은 증권사가 스스로 메우는 방식으로 온주(온전한 주식 1주)를 만들어야 한다. 국내 주식은 상법상 주식 불가분의 원칙과 증권거래와 예탁결제 인프라 간 불일치 때문에 소수 단위 거래가 불가능했다. 이에 당국은 주식 권리 분할이 용이한 신탁제도(수익증권발행신탁)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는 투자자의 소수 단위 주식 주문을 취합해 온주를 만들어 한국거래소에 호가를 제출하고, 예탁결제원은 이 주식을 신탁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하면 투자자는 수익증권을 취득할 수 있다. 투자자는 수익증권 보유자로서 주식 배당금을 받을 수 있지만, 소수지분의 의결권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예탁결제원이 자본시장법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해외 주식의 경우 투자자의 소수 단위 지분을 증권사 계좌부에 직접 기재하고, 예탁결제원은 이 소수 단위 주식 총량을 전용계좌에 별도로 관리한다. 당국은 이런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자본시장법령 개정을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해외 주식의 소수단위 주식 매매는 올해 신청을 받아 서비스 제공 증권사를 더 늘릴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9.12 15:19
경제

구광모, 취임 후 첫 IPO 승부수로 SK에 뒤집기 노린다

LG그룹은 그동안 계열 분리로 인해 시가총액이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지난 5월에도 LX가 분리되면서 LG그룹의 시총규모는 현대자동차그룹에도 밀리며 4위로 떨어졌다. 핵심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처럼 기업공개(IPO)를 통해 몸집을 불릴 기회를 잡았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PO를 추진하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가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조원 가치를 인정받고 증시에 데뷔하면 LG그룹의 시가총액은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의 덩치를 키울 수 있는 구 회장의 승부수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회장 취임 후 첫 IPO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식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로 정해졌다. 앞으로 거래소 승인과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의 절차를 통해 상장된다. 상장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오는 9~10월 공모 시장에 나오고, 거래소 심사와 공모주 청약 등을 거치면 4분기에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 가치를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 이상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예상 공모금액만 10조~20조원으로 점쳐진다. 이는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의 기록을 훨씬 웃도는 액수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IPO 가치 100조원 수준에서 신주 20% 발행 시 20조원을 조달하고 지난해 순차입금 4조7000억원이 15조원 순현금이 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후 100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국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이 100조원이 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공모주 순풍에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2위까지 직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나오고 있다. 2차 전지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LG화학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 1조4611억원, 영업손실 4752억원, 당기순손실 4518억원을 기록했고, 자산총계 19조9418억원, 자본총계 7조5654억원 규모다. 한때 전기차 배터리 부문 전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연내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전기차 등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LG그룹의 시가총액은 148조6546억원으로 현대차그룹 152조8447억원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시총 2위 SK그룹의 경우 211조1547억원으로 LG·현대차그룹과 간격을 넓히고 있다. 대기업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은 SK그룹은 IPO를 꾸준히 진행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2년 새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연이어 흥행 대박을 터트리며 시총규모를 대거 키운 바 있다. LG도 SK처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단숨에 시총 순위 뒤집기를 겨냥하고 있다. LG그룹에서 LG화학이 14일 종가 기준으로 58조38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10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LG그룹의 ‘쌍끌이’가 될 전망이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이 시총 순위 15위와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50위 안에 있는 LG그룹 계열사는 LG와 LG디스플레이까지 포함해 5개다. LG그룹 관계자는 "2008년 LG이노텍이 그룹의 마지막 IPO 상장이었다"라고 말했다. SK그룹의 경우 최근 IPO 대어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톱50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모두 7개의 상장사가 포진됐다. 이 중 3개사 최근 상장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다. 기존 계열사들만 따진다면 분명 LG그룹에 밀린다. 하지만 최근 자사의 바이오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계열사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5 07:00
경제

LG생건, '후' 해외판매 앞세워 아모레 잡고 '대장주' 굳히기

LG생활건강이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LG생건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판매 증대를 통해 '대장주'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LG생건의 시가총액은 23조1149억원(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종목 중 10번째를 차지했다. LG생건의 주가는 이달 1일 134만3000원에서 지난 22일 148만원으로 10.20% 상승했다.승승장구 중이다. LG생건은 지난달 9일 시총 순위 17위에 오르면서 아모레퍼시픽(18위)을 추월했다. 두 회사의 격차가 줄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이 국내 화장품 업계에 미친 후부터다. 아모레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국내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의 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가 급락했다.그러나 LG생건은 '후'를 비롯한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LG생활건강은 성장세를 되찾았다. 반면 아모레는 고급 브랜드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아모레의 반등 여지는 남아있다.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면세점은 중국 '리셀러'들의 높은 1인당 구매액으로 고공 성장을 하는데 아모레는 작년 9월부터 시행한 구매 제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6.24 13:47
경제

'치약이나 판다고?'… 애경, 화장품 앞세운 상장 추진 "1조 기업 향해"

생활용품 기업으로 잘 알려진 애경산업이 최근 급성장을 이룬 화장품 사업을 앞세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K뷰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 기업 가치를 최대 1조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간 애경산업은 이르면 내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은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자회사로서 치약과 세제 같은 생활용품을 주로 제조하고 생산해 왔다. '2080 치약'과 '케라시스 샴푸' '스파크' 등 독보적인 브랜드를 론칭해 LG생활건강에 이어 업계 톱3 안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옥시와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이 국내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가격 경쟁력이 생명인 생활용품의 특성상 수익성 정체에 시달렸다.애경산업의 꽉 막힌 숨통을 틔워 준 건 화장품 사업이었다. 애경산업은 그동안 생활용품과 함께 화장품도 꾸준하게 생산해 왔지만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2000년대에는 로드숍 열풍이 불면서, 애경 화장품이 설 자리가 더욱 줄어들었다.고심하던 애경산업은 2013년 홈쇼핑에 진출해 판로를 개척했다. 특히 중견 배우 견미리를 앞세운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애경에 제2의 도약을 안긴 브랜드였다. 에이지투웨니스의 대표 상품인 '에센스 커버팩트'는 2013년 9월 홈쇼핑 론칭 이후 홈쇼핑 뷰티 부문 1등 제품에 올라서면서 백화점과 면세점까지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날개 돋친 듯 팔렸다. 에이지투웨니스는 40~50대 주부는 물론 20~30대 젊은층에서도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 9월 론칭 4년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3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로 나선 견미리와 그의 딸 이유비가 '모녀 팩트'로 홍보를 하면서 로드숍에 익숙한 10대에도 브랜드명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은 아모레·LG생활건강 등과 함께 자체 공장을 가진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자체 화장품 기술이 뛰어나다"며 "제품의 질과 고객의 평가가 중요한 홈쇼핑 업계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매출도 뛰어올랐다. 애경산업은 2014년 사상 첫 4000억원 매출 시대를 열었고, 이듬해에는 총 매출 4594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2016년 매출은 5068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를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애경산업이 상장을 순조롭게 이뤄 내면 애경유화와 AK홀딩스, 제주항공에 이어 그룹 내 네 번째 상장사가 된다. 애경산업 측은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으로 해외 진출 확대와 신사업 제품 연구 개발 등에 투자해 새로운 발전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애경산업 관계자는 "과거 애경산업은 치약과 샴푸 등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화장품은 이제 애경산업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며 "애경산업이 화장품 사업을 앞세워 역동적인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7.11.27 07:00
경제

'트럼프 쇼크'에 국내 증시 '패닉'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9일 국내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주식 시장은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떨어진 1958.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뉴욕증시가 클린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타자, 4.7% 오른 2008.08로 장을 시작해 초반에는 2010선을 넘기도 했다.하지만 오전 11시께 트럼프가 플로리다·오하이오 등 경합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11시 이후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장중 1931선까지 추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50선을 기록한 것은 브렉시트 공포가 재부각된 지난 7월 6일(1953.12) 이후 처음이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포스코가 4.95%나 하락했다. LG화학(-4.16%), 현대중공업(-4.83%)도 하락폭이 컸다. 현대차·SK하이닉스·삼성물산·롯데케미칼 등도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1.12%)·아모레G(2.69%)·LG생활건강(1.17%) 등 화장품주는 상승세를 보였다.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4.45포인트(3.92%) 떨어진 599.7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34포인트(0.37%) 오른 626.53으로 개장한 뒤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오전 11시께 트럼프의 선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시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낙폭은 더 커져 600선을 내줬고 결국 580선(581.64)까지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580선을 찍은 건 작년 2월 10일(585.35)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원·달러 환율은 폭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 오른 1149.50원을 기록했다.금융당국은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이날 오후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감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연구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참여하는 합동 회의다. 이 자리에서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1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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