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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 ‘달리, 반, 피카소’ 저작권…원곡자에게 넘어갔다
래퍼 빈지노(27·임성빈)의 '달리, 반, 피카소' 저작권이 원곡자에게 넘어갔다. 7일 소속사 일리네어 레코즈에 따르면 빈지노의 '달리, 빈, 카소' 저작권은 지난 2월부터 쳇 베이커(Chet Baker)의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 원곡자로 바뀌었다. '달리, 반, 피카소'가 발매된 지난 해 12월,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작곡가와 편곡자는 피제이였다. 이듬달 한 힙합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의 일부 회원들은 '달리, 반, 비카소' 도입부와 멜로디, 박자가 쳇 베이커의 '얼론 투게더'와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샘플링임을 주장했다가 원작자 측으로부터 사전 허락받지 않았음을 뒤늦게 인정, 갖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원작자 측과 논의를 거친 뒤 정산 및 샘플링 표기 등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샘플링은 유명 곡의 일부를 따와서 곡을 만드는 기법이다. 샘플링한 곡은 반드시 원곡자 및 원곡 제목 등을 표기하는 게 원칙이다. 혹은 제작사로부터 돈을 내고 추출 샘플을 구입, 음악저작권 권리를 가져오는 작업을 거쳐야한다. 하지만 빈지노의 '달리, 반, 피카소'는 원곡자의 허락을 구하는 과정 없이 '얼론 투게더'를 차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빈지노는 2009년 프라이머리 스쿨의 '데일리 아파트먼트'로 데뷔했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 보다는 작은 공연에 자주 출연해 고정 팬을 확보했다.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무대매너, 서울대 조소학과 출신의 '엄친아'로 여심을 뒤흔들고 이다. 지난 해 5월 이효리의 정규 5집 '모노크롬'에 수록된 '러브 레이더' 피처링을 맡았고 7개월 뒤 싱글 '달리 반 피카소'를 발매, 한 달 동안 음원차트 10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으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4.04.07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