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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우다비 “김태리에 미묘한 감정신…실제 반했다” [IS인터뷰]

“‘쌍탑전설’의 무대가 끝날 때 감정이 북받쳤죠.” 배우 우다비가 tvN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본격 얼굴을 알렸다. 주인공 정년이의 친구 주란이로 등장해 캐릭터의 여러 결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동시에, 여성국극 무대에서 구슬아기 역할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했다. 우다비는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정년이’의 최종회 말미에 그려진 ‘쌍탑전설’ 무대가 끝난 후 슬펐다. ‘정년이’를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이별을 한 느낌이었다. 이런 감정은 인생 통틀어 처음이었다”며 “모두가 모든 걸 쏟아냈고, 저 또한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는 지난 10월 12일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 17일 16.5%로 막을 내렸다. 우다비가 연기한 홍주란은 매란국극단 연구생으로 모두가 소리 천재 정년이를 시기하고 질투할 때 유일하게 정년이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인물인데, 원작에서는 단순히 정년이의 친구로만 그치는 캐릭터인 반면 드라마에서는 극이 진행될수록 정년이가 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우다비는 맑고 순한 얼굴로 우정을 나누는 순수함, 정년이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소녀의 혼란스러움, 그리고 결국 시대에 휩쓸리는 듯한 여성의 모습까지 다양한 면모를 만들어냈고 이는 ‘정년이’가 웰메이드로 호평 받는 데 한몫했다. 인터뷰에서 주란이와 비슷한 듯하지만, 더 똑부러지는 성격을 드러낸 우다비는 주란이를 향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주란이는 자신만의 심지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상냥함을 지니고 있다. 천재인 정년이, 다가가기 어려운 영서(신예은)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강단 있게 말한다”며 “주란이의 극중 나이는 18살인데, 주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지점이 무척 대견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나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아서 하고 싶은 말은 바로 하는 성격”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정년이에게 말하지 못하는 주란이를 보며 ‘너가 하고 싶은 말은 해야지!’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웃었다. ‘정년이’는 정년이의 성장 서사를 밑바탕으로 다양한 인물들 간의 관계성으로 진행됐다. 그렇다 보니 관계에 따라 캐릭터들의 변화가 뚜렷하다. 우다비 또한 “주란이는 여러 색깔을 가지고 있다. 천사 같다가도, 어느 순간은 차갑다”며 “주란이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지점들을 표현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특히 정년이가 목소리가 안나오는 사건의 출발점인 장면도 “미묘한 지점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우다비가 ‘자명고’를 연습하던 도중 남자 역할인 고미걸을 맡은 김태리에게 친구 이상인 것 같은 감정을 느끼는 대목이다. “주란이가 정년이에게 우정보다 깊은 감정을 느낀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죠. 정년이도, 주란이도 무대를 사랑하는 친구들이라서 ‘자명고’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에 동화되는 게 타당하기도 했고요. 그 신과 관련된 영상 댓글을 봤는데 ‘김태리가 저렇게 하면 누가 안 반하나’라는 반응에 무척 동의했어요. (웃음) 정말 태리 언니의 눈빛에는 상대방을 꼬여내는 게 있더라고요. 실제 반했죠. 누군가의 숨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의 촬영 현장이었는데 언니가 자연스럽게 잘 이끌어줘서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태리 언니가 열정이 넘쳐서, 모든 장면에서 그 기세를 잘 따라간 것 같아요. 운이 좋았고, 영광이었죠.” 우다비는 극중극인 ‘자명고’에서 구슬아기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공주다운 외모와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주란이뿐 아니라 정년이도 구슬아기를 연기해 다른 재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긴장을 하면서 본반송으로 그 장면을 봤는데 ‘이상한 건 없었구나, 다행이다’ 싶었다”며 “이후 시청자들 댓글을 봤는데 너무 좋은 내용만 있어서 회사에서 댓글 알바를 쓴 건가 의심할 정도였다. 너무 좋은 단어들의 조합인 캐릭터의 이름으로 불리게 돼서 좋았고, 칭찬을 받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우다비는 ‘정년이’의 여느 배우들처럼 여성국극 무대를 위해 캐스팅 후 촬영까지 약 1년간 소리를 배웠다. 우다비는 “처음엔 낯설고 어려워서 좌절도 많이 했고, 언제 잘할 수 있을지 까마득했다. 그 과정은 실력이 부족한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웃었다. 우다비는 지난 2019년 웹드라마 ‘트리플 썸2’로 데뷔한 후 다수의 작품에서 조연으로 연기력을 쌓아왔다. ‘정년이’는 우다비가 데뷔 이래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가장 각인시킨 작품이다. 그는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전히 어떻게 나의 모습을 더 다채롭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을 향해 “큰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거듭 감사하다. 꼭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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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정년이’ 정은채 “나만의 옥경이 찾아 기뻐요”

“드라마 끝나고 며칠 전에 고향에 다녀왔거든요. 시골 동네 어르신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너무 잘 봤다며 좋아해 주셨어요. 동네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해 주시니까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는 게 실감나더라고요.”늦가을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며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공식 ‘왕자님’ 정은채가 작품의 인기에 대한 질문에 동그랗고 까만 눈을 반짝이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최종 회차가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 속 종영했다. 타이틀롤 정년이 역을 맡은 김태리를 비롯해 신예은, 김윤혜, 우다비, 라미란, 문소리, 승희 등 전 출연진이 각자의 몫을 해내며 ‘정년이’를 성공으로 이끌었는데, 그 중에서도 매란국극단의 스타, 문옥경 역을 맡은 정은채는 극중극은 물론 ‘정년이’의 인기를 견인한 톱 롤로 활약했다.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정은채는 드라마의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반반이었다. 우리가 시도하는 것들이 많고, 어떤 면에서는 신선할 수 있지만 너무나 처음 보는 느낌의 드라마라, 생소한 감이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좋게 받아들여 주실지는 사실 미지수였다”면서도 뿌듯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문옥경 캐릭터는 정은채에게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캐릭터가 나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는 마음이 이끌리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선택해 작업해왔는데, 문옥경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신선했어요.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글과 캐릭터라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죠. 잘 해보고 싶다, 큰 도전이겠지만 배우 인생에 있어서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중성적 캐릭터인 만큼 외적인 변화도 있었다. 단적으론 데뷔 첫 숏컷이다. “살면서 이렇게 짧은 숏컷을 해본 적은 없었다”는 정은채는 “어떤 대단한 마음가짐이 있거나 용기를 냈다기보다는 저와도 잘 어울려야 되고 원작 캐릭터의 매력에도 부합해야 했다. 걱정 속에 숏컷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숏컷 외에도 남성적인 복식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수개월간 ‘문옥경 핏’으로 지내는 등 남다른 열정을 쏟은 덕분에 그에겐 ‘정은채만의 문옥경’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정은채가 연기한 문옥경이 참 좋았다’는 담백한 피드백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극에선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정년이에게 옥경이 ‘너만의 방자를 찾아봐’라는 말을 던지는데, 나만의 문옥경을 잘 만들어서 마무리된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뜨거운 찬사를 받은 국극 연기를 위해 ‘정년이’ 배우들은 1년 내내 촬영장과 연습실을 오가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여성국극을 ‘정년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무언가를 재현한다기보다는 무지했던 걸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모두 조심스럽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힌 정은채는 “누구와의 경쟁이 아닌 모두가 각자와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그 싸움에서 다들 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촬영 끝까지 다 이어나간 게 너무 대견하고 칭찬을 해주고 싶은 지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은채는 “극중 옥경이가 정년이의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실제로는 태리가 내 선망의 대상”이라 며 김태리를 무한 극찬하는가 하면, 신예은에 대해선 “영서 그 자체였다. 싱크로율이 높다는 게 이런건가 싶을 정도였다”고 극에 푹 빠진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정년이’ 후 아직 차기작을 정하진 않았다는 정은채. “발랄하고 귀엽고, 따뜻한 멜로를 해보고 싶은데 옥경이를 해서 당분간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점점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난색을 표하며 웃어보인 그는, 그러면서도 “언제까지고 모든 역할을 할 순 없는 일이니,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처럼 역할도 나의 이 순간을 잘 포착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의연하게 덧붙였다.“시작할 땐 내가 어디로 흘러갈지, 어디에 가 있을지 상상이 안 되는 작품이었는데 용기를 내서 아예 처음 가보는 길을 가보니 새로운 무언가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작품을 할 때 조금 더 용기를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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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정지인 감독 “글로벌 인기? 기대 못했다…언어 뛰어넘는 정서 전달된 듯” [인터뷰③]

tvN 드라마 ‘정년이’ 정지인 감독이 해외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지인 감독은 27일 제작진을 통해 일간스포츠에 “사실 좀 신기했다. 과연 이런 내용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반응이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역시 소리가 가지는 힘, 그리고 우리 배우들이 이를 표현해 내는 과정들에서 언어를 뛰어넘는 어떤 보편적인 정서들이 해외의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닿은 게 아닐까 싶다. 아니면 어느 정도 전통 사극들이 인기가 있는 상황에서 시대극도 그런 기반에 힘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정지인 감독은 ‘정년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전했다. 그는 “배우와 스태프와 함께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물이 이런 큰 사랑을 받게 돼서 무척 기쁘다”며 “’정년이’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내용으로 지난 17일 종영했다. 지난 10월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큰 인기를 얻으며 16.5%로 막을 내렸다. 또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드라마 부문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11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순위 1위(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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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정지인 감독 “김태리‧문소리 ‘추월만정’ 신, 가장 오랫동안 준비” [인터뷰②]

tvN 드라마 ‘정년이’ 정지인 감독이 국극 무대 외에 ‘추월만정’ 신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정지인 감독은 27일 제작진을 통해 일간스포츠에 “국극을 제외한 촬영 중 가장 공들인 건 아무래도 10회 엔딩, 용례(문소리)가 부르는 ‘추월만정’을 정년이(김태리)가 처음으로 듣는 장면이었다”며 “대본 상황에 적합한 장소를 촬영 시기에 임박해 겨우 구했고, 일출과 밀물과 썰물 시간대를 몇 달 전부터 계산해서 두 번에 걸쳐 촬영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신을 이렇게 오래 준비해 찍은 건 연출하면서 처음 있는 경험”이라며 “며칠에 걸쳐 찍으며 훌륭한 감정선을 연기한 두 배우 덕에 화룡점정을 찍으며 완성할 수 있던 장면”이라고 전했다. 또 “아무래도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총력을 기울인 건 국극 장면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극 촬영은 카메라 리허설과 드레스 리허설을 본 촬영에 앞서 하루씩 진행했다. 국극 무대는 보통 한 작품당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기간이 평균적으로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국극 무대를) 긴 시간 보여드린 것은 이 정도의 길이도 납득시키지 못하면 앞으로 드라마가 보여주는 모든 공연 내용을 납득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도전이었다”며 “어떻게 보면 무모할 수도 있었지만 후반 작업 과정에서 장영규 음악감독님의 무대 음악과 믹싱 팀의 음향 작업이 좋은 시너지를 일으키는 걸 확인하며 공연 장면에 대한 떨리는 마음이 점차 빨리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내용으로 지난 17일 종영했다. 지난 10월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큰 인기를 얻으며 16.5%로 막을 내렸다. 또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드라마 부문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11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순위 1위(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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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인 감독 “김태리, ‘정년이’ 떠받친 원동력…캐스팅 공들여” [인터뷰①]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정지인 감독이 “김태리를 비롯해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배우들이 합류해 준 덕에 쉽지 않은 작품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지인 감독은 27일 제작진을 통해 일간스포츠에 “소재가 다소 낯선 만큼, 이야기와 캐릭터들은 최대한 보편성을 띨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원작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어떤 배우들을 만나야 더 큰 생동감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태리 배우가 쏟은 열정과 노력은 우리 작품을 떠받치는 큰 원동력이었다”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순간이 올 때 정년이를 생각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신예은 배우의 촬영 중 반전의 순간들도 많은 힘이 됐다. 종종 허영서와 신예은을 오가며 장난칠 때마다 다시 영서로 돌아오라고 말로는 그랬지만 속으로는 주머니 속에 넣어 집에 가고 싶었다”며 “라미란 배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현신이었다. 단원들과 있을 때는 여고생같이 해맑게 있다가 촬영만 들어가면 어느새 소복으로 초 집중하는 모습에 수차례 반했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정은채와 김윤혜는 매란의 왕자와 공주로서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저 역시 온달과 평강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할 때가 참 슬펐다. 둘의 마지막 무대가 드디어 끝났고 이제는 보지 못할 조합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날 정도로 아쉬웠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다시는 만나기 힘든 배우들의 조합”이라며 “이분들과 그 외의 모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내용으로 지난 17일 종영했다. 지난 10월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큰 인기를 얻으며 16.5%로 막을 내렸다. 또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드라마 부문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11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순위 1위(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7 11:35
드라마

‘정년이’ 언니 오경화 “소리하는 김태리‧문소리에 반했다..직접 학원도 등록” [IS인터뷰]

“널 만나서 이렇게 내가 칭찬도 받는다. 고맙다.” 배우 오경화가 tvN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정년이’에서 배우 김태리가 맡은 윤정년의 언니 윤정자 역할을 맡으며, ‘K장녀’ 연기로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오경화는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연기하는 내내 행복했다며 정자를 향해 쑥스럽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장 분위기도 여고 시절 분위기처럼 화기애애했다”며 “제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작품을 함께 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내용으로 지난 17일 종영했다. 드라마는 지난 10월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큰 인기를 얻으며 16.5%로 막을 내렸다. 오경화는 ‘정년이’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그는 극 초반에는 꿈을 찾아 목포에서 서울로 떠나는 정년이와 이별을 하는 장면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고, 후반부에서는 국극 배우로서 날개가 꺾인 채 고향으로 돌아온 정년이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자는 한국의 맏언니를 뜻하는 ‘K장녀’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엄마 용례(문소리)에게 혼쭐이 나는 탓에 소리를 하지 않도록 정년이를 달래는가 하면, 정년이의 꿈을 누구보다 응원하는 의젓함도 보였다. 실제 한 살 터울의 언니와 일곱 살 적은 여동생이 있다고 밝힌 오경화는 “아마 동생은 언니의 마음을 쉽게 알지 못할 거다. 내리사랑만 있는 이유”라고 웃으며 “나 또한 동생에게는 무한정 사랑을 준다. 여동생이 있던 터라, 아무래도 연기할 때 그런 점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들 반응 중 ‘우리네 언니 같다’는 댓글을 봤는데 무척 감사했어요. 사실 언니처럼 안 보일까 걱정했거든요. 정자는 극중 스무살이라서 그 나이대의 순수함도 있어야 하고, 의젓함도 있어야 했죠. 호평을 들었을 때는 마치 얻어 걸린 느낌이더라고요.(웃음) 이 드라마는 캐릭터들 간의 관계성이 중요했고, 저는 모든 신에서 ‘정자로만 존재하자’는 마음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정자스럽게 연기할 수 있지’만을 고민했죠.”오경화는 초반 정년이와의 이별 신에서도 ‘최대한 정자로 서있자’고 다짐한 채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실제 대본에는 정자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실제는 한 살 많은 태리 언니가 먼저 그 신을 촬영했는데, 옆에서 지켜볼 때 진짜 정년이 같아서 눈물이 엄청 나더라. 눈물을 다 쏟아낼 수 있어서 덕분에 내 신을 촬영할 때는 눈물이 나지 않겠구나 했는데, 정년이와 마지막 포옹을 할 때 감정이 확 북받쳤다”며 이 장면에서 코를 훔치는 동작에 대해선 “사실 눈물을 참으려는 애드리브였다”며 웃었다.오경화는 ‘정년이’에서 함께 신을 만들어간 김태리, 문소리를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소리 언니가 대선배라서 처음엔 어려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언니가 등장하는 신은 뭔가 꽉 차게 느껴지는데, 그건 신의 목적에 따라 동선 등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언니의 능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신 전체를 만들어가는 걸 보고 연기에 대한 태도, 더 나아가 삶의 태도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또 김태리에 대해선 “연기를 할 때 어느 한 동작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었다. 심지어 걸을 때도 팔을 흔드는데 그런 작은 동작이 캐릭터를 너무나 그대로 보여줬다. 괜히 태리 언니가 아니더라”고 했다. 오경화는 촬영 현장에서 김태리와 문소리가 틈 날 때마다 소리 연습을 하는 걸 보고 들었다고 했다. 이들이 만들어낸 화제의 ‘추월만정’ 신을 직접 현장에서 들었는데, 지금도 무척 기억에 남는 경험이라며 “엄숙함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영향을 받아 실제 자신도 소리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학원도 등록했지만, 한 달 만에 그만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소리를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누군가로부터 ‘전수’를 받았듯, 저 또한 선생님의 가르침을 오랜 기간 모두 흡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 굳건한 다짐 없이 가르침을 받는다면 뭔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오경화는 지난 2016년 영화 ‘걷기왕’을 통해 데뷔한 후 드라마 ‘하이에나’, ‘무인도의 디바’ 등에서 조연을 맡으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다.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오경화는 인터뷰 내내 “‘정년이’ 촬영 현장은 남달랐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정말 좋았다”며 아울러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에도 고마움을 드러낸 뒤 “앞으로 어떤 작품이든 그 작품 자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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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년이’ 정은채, 남친 김충재 공개응원에 “고맙고 행복해”

배우 정은채가 남자친구 김충재의 공개 응원에 대해 쑥스러워했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정은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라마의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정은채는 “반반이었다. 우리가 시도하는 것들이 많고, 어떤 면에서는 신선할 수 있지만 너무나 처음 보는 느낌의 드라마라, 생소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좋게 받아들여주실지는 미지수였다”고 말했다. 국극 연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은채는 “캐스팅이 다 완료되고 촬영 하기 3~4개월 정도 됐을 때부터 바로 연습에 돌입했다. 거의 끝날 때까지는 계속 트레이닝 했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수업 하고 연습실에서 트레이닝 하는 일정으로 거의 1년 정도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SNS에서 응원을 건네준 남자친구의 반응도 언급했다. 정은채는 “정말 할 말이 없다”고 파안대소하며 “저의 가장 측근들, 주변인들, 가족들 친구들이 정말 너무 ‘정년이’ 방영 시간동안 너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정년이’의 팬으로서 시청했다. 다 다른 곳에 있었지만 그 시간은 뭔가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너무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으면서, 행복한 나날이다”라고 말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정은채는 극중 매란 국극단의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을 열연,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는 지난 17일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5 07:00
드라마

[인터뷰①] ‘정년이’ 정은채 “숏컷 기대이상 반응 감사…‘정은채만의 문옥경’ 찾았다고”

“사실 방송 할 때는 잘 안 돌아다녀서 몰랐는데, 끝나고 며칠 전에 고향에 다녀왔거든요. 시골 동네 어르신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너무 잘 봤다며 좋아해주셨어요. 동네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해주시니까 많은 분들이 봐주셨구나 체감하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배우 정은채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여정을 돌아봤다. 정은채는 극중 매란 국극단의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을 열연, 큰 사랑을 받았다. 정은채는 “여성국극을 ‘정년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무언가를 재현한다기보다는 무지했던 걸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모두 조심스럽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장르 구성을 했다”고 말했다. 옥경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은채는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할 때도 있지만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캐릭터가 나에게 찾아오는 것 같다. 나는 마음이 이끌리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그 작품을 선택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 같은데, 문옥경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신선했다.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글과 캐릭터라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다. 잘 해보고 싶다, 큰 도전이겠지만 저에게는 배우 인생에 있어서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극단의 왕자님 역할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숏컷에도 도전했다. 정은채는 “살면서 이렇게 짧은 숏컷을 해본 적은 없었다. 어떤 대단한 마음가짐이 있거나 용기를 냈다기보다는 저와도 잘 묻어야 되고 원작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캐릭터와 잘 부합해 봐주실까에 대한 걱정 속에 숏컷을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더 너무 좋아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반갑게 받아들여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성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정은채. 하지만 작품을 마친 그에게는 ‘정은채만의 문옥경’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묻자 “일단 우리 드라마를 새롭지만 너무나 즐겁게 봤다는 반응이 가장 기분 좋고, 나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정은채가 연기한 문옥경이 참 좋았다’는 담백한 피드백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극에서 옥경이가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정년이에게 ‘너만의 방자를 찾아봐’라는 말을 던지는데, 나만의 문옥경을 잘 만들어서 마무리 된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면은 너무 많은 배움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떠나서, 작품적으로 봤을 땐 정말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 시작할 땐 내가 어디로 흘러갈지, 어디에 있을지 상상이 안 되는 작품이었는데 용기를 내서 아예 처음 가 보는 길을 가보니 새로운 무언가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작품을 할 때 조금 더 이런 식으로 용기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드라마는 지난 17일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5 07:00
드라마

[인터뷰②] ‘정년이’ 정은채 “김태리는 선망의 대상…신예은은 영서 그 자체”

배우 정은채가 ‘정년이’로 만난 배우들과의 호흡을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정은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정은채는 극중 매란 국극단의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을 열연, 큰 사랑을 받았다. 정은채는 “정년이를 보면서, 정년이가 우여곡절을 겪고, 하고자하는 열정과 에너지는 꽉 차있지만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그런 상황의 장면들을 찍을 때는 정말 예전의 신인 때의 십몇 년 전의 내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하고 그랬다. 얼마나 불안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연기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리는 너무 베테랑 배우인데, 현장에서 내가 대선배의 입장에서 뭔가를 가르치고 훈수를 주고 조언을 주는 장면들은 너무 간지러웠다. 너무 쑥스러운데? 하면서 연기했다”면서도 “현장에 가면 태리가 너무나 정년이의 눈을 하고 있어서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주고받았다. 배우들이 다 연기를 시작할 때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연기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극중 매란 국극단원으로 함께 한 김태리, 신예은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은채는 “(김)태리같은 경우는 드라마의 타이틀롤을 맡고 있고 풀어 나가야 할 숙제가 정말 많은 역할이었다. 노래, 춤, 연기 그리고 사투리까지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해야 했는데 그런 것들을 다 멋있게 해내는 걸 보고 참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극에서는 내가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연기를 했었던 게 부끄러울 정도로,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했다 정은채는 이어 “현장에서는 성격이 굉장히 쾌활하다. 적극적이고. 그런 면들이, 에너지가 바닥나지 않는 캐릭터인 것 같다. 어디서 끌어오는지는 알 수 없고 궁금하지만 너무 배울 점이 많고, 극중 옥경이가 정년이의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실제로는 태리가 저의 선망의 대상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신예은에 대해서는 “정말 영서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면 볼수록 영서 같았고, 싱크로율이 맞아 떨어진다는 게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정말 노력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와의 경쟁이 아닌 다 모두가 각자와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그 싸움에서 다들 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촬영 끝까지 다 이어나간 게 너무 대견하고 칭찬을 해주고 싶은 지점 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년이’는 지난 17일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5 07:00
드라마

‘정년이’ 신예은 “韓 국극 이렇게 아름답다니, 자부심” [IS인터뷰]

“한국 문화가 이렇게 아름답고 심장을 뛰게 할 수 있다니, 자부심이 느껴졌어요.”배우 신예은은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 참여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신예은은 극중 매란국극단 안에서 정년이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허영서를 연기했다. 허영서는 음악가 집안에서 자란 엘리트로, 목포 출신에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정년이와 여러모로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극초반에는 정년이와 시시콜콜 대립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변화를 맞는다.신예은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허영서란 인물 자체에 공감이 많이 됐다”며 “‘나도 정년이처럼 자신 있게 즐기면서 연기하는 순간이 있었을까? 난 영서에 가까울까, 정년이에 가까울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는 사람이 한계가 없다는 걸, 이 드라마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신예은은 ‘정년이’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국극 장면을 위해 판소리와 전통 춤, 국극 연기 등을 익혀야 했다. 이에 대해 신예은은 “저는 입시 때 무용을 해서 스스로는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작품을 하면서 ‘너무 어렵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생각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순간순간 부딪힐 때마다 ‘작품 다 끝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은 하자’고 생각했어요. ‘조금만 더 해볼걸’, ‘연습 더 할걸’ 이런 생각만큼은 하지 않고 싶었어요.”신예은에게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김태리는 각별한 존재였다. 김태리를 ‘롤모델’로 꼽은 신예은은 “힘들 때 언니를 많이 찾는다”며 “언니는 얼굴에 가진 게 많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정말 너무 많은 노력을 한다. 노력에 끝이 없다. 언니가 잘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이번에 작품을 같이 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언니를 원래도 좋아했지만 더 좋아하게 됐어요. 일단 직진하고 보는 자신감이 정년이와 닮았고, 저도 그런 면을 닮고 싶었어요. 김태리가 정년이 같고, 정년이가 김태리 같아요.”‘정년이’는 지난 17일 최종회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막을 내렸다. 신예은은 “외국인 팬이 저희의 국극 무대를 보고 ‘눈물 난다’고 표현한 걸 보고 우리나라의 문화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며 “ 작품을 준비하면서 창극과 국극을 많이 봤는데 아직 많은 공연이 이뤄지고 있더라. 많은 분이 시간 내서 찾아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년이’는 큰 인기를 끌었던 원작 웹툰의 주제와 메시지를 온전히 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예은은 “원작의 매력이 있고 드라마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작품 들어가기 전에 (원작에 대한)기본적인 정보를 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진 않았어요. 그 인물 안에 갇혀 버릴 수도 있거든요. 저만의 허영서 만들고 싶었어요. 이제 작품이 끝났으니까 원작도 볼 생각이에요.”‘정년이’는 분명 신예은을 많은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지만 신예은은 참여한 모든 작품이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극중 허영서가 자신의 한계를 딛고 성장했듯, 신예은에게 ‘정년이’도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했다.“만약 대표작이 뭐냐고 물어봤을 때 ‘딱 이거야’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저에게는 다 똑같이 너무 소중한 작품들이거든요. 다만 저의 배우 삶에서 한계가 없이 다양한 걸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시기가 된 것 같고, 몰랐던 나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한 순간이었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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