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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엔하이픈, 코첼라 ‘엔첼라’로 만든 장악력... 성장형 아이돌의 표본[줌인]

그룹 엔하이픈이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에 출연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엔하이픈은 이번 무대에서 탄탄한 라이브, 폭넓은 장르 소화력, 폭발적인 에너지로 약 45분간 국내외 팬덤은 물론 대중까지 매료시켰다. 공연 직후 SNS에서는 ‘엔첼라’ (엔하이픈+코첼라 합성어)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쏟아졌고, 현재 엔하이픈의 ‘코첼라 플레이리스트’까지 공유되는 중이다. 그야말로 ‘대세 아이돌’로서 방점을 찍은 셈이다. 엔하이픈은 지난 13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두번째 날 ‘사하라’ 무대에 섰다. 데뷔 5년 만에 첫 ‘코첼라’ 입성이자 이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K팝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무려 13곡을 선보였다. ‘블록버스터(액션 영화처럼)’ ‘블레스-컬스드’ ‘퓨처 퍼펙트’ ‘파라도XXX 인베이션’으로 분위기를 가열하고, 공연 말미엔 언제 그랬냐는 듯 ‘XO’ ‘노 디웃’ ‘스위트 베놈’으로 달콤하게 현장을 물들였다. 해외 팬들의 함성 소리는 중계 영상을 뚫고 나올 정도였다. 공연 종료 후에도 수 분 동안 “엔하이픈”을 연호하는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또 하늘에는 엔하이픈을 응원하는 문구를 매단 비행기가, 그라운드에는 멤버들의 이름과 얼굴이 새겨진 피켓 물결이 넘실댔다. 엔하이픈의 ‘코첼라’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이들을 몰랐던 국내 팬들까지 유입되고 있는 분위기다. 엔하이픈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코첼라’ 무대에 한 차례 더 오른다. 엔하이픈에게 쏟아진 뜨거운 관심은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가 아니다. ‘서머소닉’ ‘록 인 재팬 페스티벌’ 등 대규모 축제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치, 그리고 다수의 스타디움 공연으로 야외무대 특수성에 익숙한 점까지, 엔하이픈이 ‘코첼라’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무대는 이들이 흘려온 땀방울의 결실이다. 2020년 9월 방송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 그해 11월 빌리프랩 소속으로 정식 데뷔한 엔하이픈이 ‘뱀파이어 세계관’이라는 독보적인 콘셉트로 서사를 쌓아온 지도 어느새 약 6년이 흘렀다. 엔하이픈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보더’ ‘디멘션’ ‘매니페스토’ ‘블러드’ ‘로맨스’ 총 5개 시리즈를 만들었다. 경계(BORDER)를 넘은 소년이 혼란과 혼동의 다면적(DIMENSION) 세계를 마주한 뒤 자신만의 답을 찾아 동 세대에게 선언(MANIFESTO) 했다. 이어 피(BLOOD)로 연결된 운명공동체를 자각하고 정반대의 세상에 속한 ‘너’와 사랑(ROMACE)을 나누는 ‘나’의 이야기를 전했다. 시리즈를 거치며 ‘성장’을 거듭하는 게 포인트다. 특히 ‘로맨스’ 시리즈의 첫 장인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를 기점으로 엔하이픈의 노래도 조금 말캉해졌다. 정규 2집 타이틀곡 ‘XO’(Only If You Say Yes)는 팬들 사이에서 일명 ‘고당도 세레나데’로 불린다. 기존의 다크함은 살짝 덜어낸 이지리스닝 계열의 노래다. 미국 빌보드 ‘핫 100’ 상위권에 오른 ‘골든 아워’를 프로듀싱한 제이크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는데 성공적이었다. ‘XO’는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제외)’에 안착, 아울러 미국 유력 음악 매체 롤링스톤이 선정한 ‘2024년 최고의 노래 100곡’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러모로 정규 2집은 엔하이픈에게 고마운 앨범이다. 인기를 확장해 준 계기가 됐기 때문. ‘로맨스 : 언톨드’는 발매 5일 차에 200만 장 넘게 팔리면서 초동 판매량 234만 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성과가 가장 놀라웠는데, 해당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2위로 진입하면서 엔하이픈 자체 최고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이후 발매한 ‘로맨스 : 언톨드-데이드림’도 역대 K팝 리패키지 앨범 최다 초동 판매량(140만 6926장) 신기록을 썼다. 엔하이픈은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만발의 준비 중이다. 엔하이픈 멤버들이 ‘코첼라’ 무대를 마친 직후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우리가 6월 5일 컴백한다”고 깜짝 발표한 것.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엔하이픈은 그간 ‘코첼라’ 공연 준비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미니 6집 작업을 병행하며 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엔하이픈이 발매한 앨범들은 지난해에만 총 545만 장 이상 팔렸다. 이는 팬덤이 곧 대중이라고 할 정도로 폭넓은 수치”라면서 “‘코첼라’를 계기로 A급 스타 반열에 오른 상황에서 컴백까지 한다면 그 시너지는 엄청날 것”이라고 엔하이픈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5 05:50
스포츠일반

빈체로카발로 누가 막을까…단거리 강자 가리는 SBS스포츠 스프린트 개최

오는 1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해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제2관문인 '제33회 SBS스포츠 스프린트(G3, 3세 이상, 1200m, 순위상금 5억원)'가 개최된다.'SBS스포츠 스프린트'는 1993년 'SBS배'로 시작해 2017년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되었으며, 그간 '돌아온포경선', '모르피스', '가온챔프' 등 단거리 강자들을 배출했다. 지난해부터는 SBS스포츠 스프린트가 블루북(Blue Book:전 세계에서 시행되는 경마 경주의 등급을 매긴 책자)에 등재되며 국제공인(Listed급) 경주로서 그 위상을 한층 높였다.지난 3월 개최된 제1관문 '부산일보배'에서는 '빈체로카발로'가 우승하며 스프린터 시리즈 승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제2관문 'SBS스포츠 스프린트' 이후 5월에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제3관문 '서울마주협회장배'가 이어질 예정이며,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되는 경주마에 1억원의 추가 인센티브가 부여된다.이번 경주는 서울에서 11마리, 부산경남에서 4마리가 출전한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에는 특히 7세 이상의 고령마가 다수 출전해 나이를 뛰어넘는 노장 투혼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승 유력마 5두를 소개한다.■ 빈체로카발로(19전 8/3/1, 레이팅 107, 한국, 수, 4세,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시티래스, 마주: 김인규, 조교사: 서인석)그간 대상경주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던 빈체로카발로는 지난 부산일보배에서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당시 주행 기록은 1분 11초 0. 본인 기록은 물론,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총 19번의 출전 경험 중 13번이 1200m 경주로, 단거리를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모계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맞는 유연한 경주 전개가 가능하다. ■ 쏜살(42전 14/5/6, 레이팅 109, 미국, 수, 9세, 부마:ADIOS CHARLIE, 모마: WINK AT THE BOYS, 마주: 홍경표, 조교사: 라이스)전성기 시절 '어마어마'와 함께 한국 경마 단거리계를 주름잡았던 스타 경주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스프린터 시리즈의 세 번째 관문인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제패했다. 지금껏 18번의 1200m 경주에서 6번 우승했다. 올해 부산일보배에서는 '빈체로카발로'와 접촉으로 8위에 그쳤다. 부산일보배 이후 우전지파행(오른앞다리 절음) 증세가 관찰되고 있다. ■ 마이티고(28전 7/8/2, 레이팅 105, 미국, 거, 8세, 부마: 레이스데이, 모마: 레보레이디, 마주: 조병태, 조교사: 서홍수)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산일보배에서 빈체로카발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중위권에서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 직선 주로에 들어선 후 무서운 기세로 달려 나오는 추입 실력을 보여줬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TAPIT)'의 혈통을 이어받고 있으며 올해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G1, 1800m)에서 우승한 '화이트아바리오'의 형제마이기도 하다. ■ 블랙맘바(14전 8/1/2, 레이팅 105, 한국, 수, 5세, 부마: 위드디스팅션, 모마: 티피맥지, 마주: 배은정, 조교사: 강은석)원래 중장거리 경주에 주력했던 블랙맘바는 지난해 국제신문배 이후로 단거리 경주로 전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상경주 경험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최근 좋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어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평소 선두 후미를 따르다가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는 선입형 경주 스타일을 보여 왔으나, 부산일보배에서는 선행을 시도했다. 그래서인지 줄곧 선두를 유지하다 직선주로에서 걸음이 무뎌져 결국 3위를 기록했다. ■ 어마어마(32전 15/5/4, 레이팅 106, 미국, 수, 8세, 부마: ALGORITHMS, 모마: LIGNITE, 마주: ㈜나스카, 조교사: 송문길)2024년 단거리 최우수마. 사실 각 관문의 성적은 5/2/2위에 그쳤지만, 경쟁마들이 들쭉날쭉한 순위로 경합을 벌이면서 꾸준히 순위를 올린 어마어마가 시리즈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했다. 어마어마는 2021년 SBS스포츠 스프린트, 2022년 부산일보배, 2022년 코리아 스프린트를 포함해 총 5회의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m 기록인 1분 10초 8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부산일보배에서는 5위에 올랐다.김희웅 기자 2025.04.11 00:02
프로농구

'만장일치 외국인 MVP' 자밀 워니, "시즌 후 은퇴한다는 계획에는 변함 없지만..." [IS현장]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한국프로농구(KBL)에서 새 기록을 썼다. 워니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인단 111명 중 111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워니는 이번이 개인통산 네 번째 MVP 수상이다. 지금까지 워니를 비롯해 조니 맥도웰, 리카르도 라틀리프(귀화 후 한국명 라건아)가 최다 수상 공동 1위였는데 워니가 이번 수상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워니는 "6년간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번에 MVP를 하나 더 받으면서 의미가 깊어졌다. 상이란 건 혼자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다. 동료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취재진이 궁금해 한 부분은 그가 이번 시즌 도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즌을 치른 후 은퇴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한 것에 대한 답이었다. "이번 시즌 후 은퇴하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나"라는 질문에 워니는 "계획에 큰 변동은 없다. 지난 9년간 프로 선수로 활동했는데, 다른 도전을 생각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워니는 만장일치 수상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살짝 기대했다"고 했다. 다른 팀에도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많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들 상당수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우리 팀이 올 시즌 특별히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나 또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SK의 성적에 대한 예상은 긍정과 부정이 갈린다. 워니가 앞서 거론했듯,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이 올 시즌 주전의 부상으로 고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완전체 전력으로 단기전에서 만나면 SK가 절대우위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SK는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워니는 SK의 단기전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많다는 말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정규리그 긴 여정 동안 3연패 이상을 한 적이 없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09 19:12
프로농구

안영준 국내MVP 등극..."화려하지 않아도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 인정받아 뜻 깊다" [IS현장]

안영준(30·1m96㎝)이 2024~25 프로농구 국내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서울 SK의 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투표수 111표 중 89표를 얻어 국내선수 MVP에 뽑혔다. 팀 동료이자 MVP를 두고 경쟁했던 김선형(19표)을 70표 차로 크게 제쳤다. 안영준은 베스트5 가드 부문에도 뽑혔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SK의 정규리그 정상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1.5득점 1.8도움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3위, 국내 선수 리바운드 2위에 오르며 공수 모두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보이지 않는 수비에서 활약하면서 올 시즌에는 기록 면에서도 김선형을 앞섰다. 안영준은 "팀 동료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들이 인정받지만, 화려하지 않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상은 그런 일도 인정받게 됐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 더 뜻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SK의 외국인 빅맨 자밀 워니는 기자단 투표수 111표를 모두 휩쓸어 만장일치로 외국선수 MVP에 뽑혔다. 워니는 개인통산 네 번째 외국선수 MVP를 수상(2019~20, 2021~22, 2022~23, 2024~25시즌)했다. 종전까지 조니 맥도웰(1997~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수상), 라건아(2014~15, 2016~17, 2018~19시즌)와 수상 횟수에서 동률이던 워니는 이날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전희철 감독이 지도자상까지 가져가면서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전희철 감독은 2021~22시즌 수상 후 이번이 두 번째 감독상이다. 정규리그 3위팀 수원 KT는 신인상(조엘 카굴랑안)과 식스맨상(박준영)을 가져갔다.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의 프로 2년 차 양준석은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베스트5는 안영준을 포함해 김선형, 자밀 워니까지 SK 선수들과 LG의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가 뽑혔다. 각 구단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수비상은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팬 투표로 뽑는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은 허웅(부산 KCC)에게 돌아갔다. 허웅은 2019~20시즌부터 6년 연속 이 상을 독식했다. 이번 시상식부터 신설된 마케팅상은 SK와 LG 구단이 수상했다. 역시 신설된 연고지 우수상은 원주 DB가 받았다. 계량 부문에서는 워니가 득점(22.6점), 마레이가 리바운드(13.1개) 상을 수상했다. 허훈(KT)은 어시스트(6.2개), 이정현(고양 소노)은 스틸(1.9개),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은 3점슛상(2.5개), 캐디 라렌(KCC)은 블록슛(1.2개) 타이틀을 따냈다. 이은경 기자 2025.04.09 18:09
배구

와~이 수비 하나가...'공격수' 김연경이 직접 만든 영광의 대관식

지난 8일 흥국생명-정관장의 챔피언 결정 5차전. 정관장이 12-13으로 끌려가던 순간 공격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힘차게 날아올라 블로커 2명을 뚫고 공격했다. 그러나 공이 코트에 떨어지기 직전, 김연경이 몸을 던져 공을 걷어 올렸다. 이 공은 세터 이고은을 거쳐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환상적인 수비 덕에 14-12,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5전 3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꺾었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기자단 투표 31표를 싹쓸이해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만장일치 MVP 수상은 2018~19시즌 이재영(전 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김연경 개인적으로는 4번째 챔프전 MVP 수상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는 김연경은 16년 만에 V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것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마지막 5차전 명승부 끝에 홈에서 우승을 달성해 최고의 대관식이었다. 김연경은 전성기 시절 터키와 일본, 중국 무대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세계 최고 공격수로 군림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본선 8경기에서 평균 25.8득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4위 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MVP에 뽑혔다.김연경의 진가는 단순히 공격에만 있지 않다. 김연경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공격에 전담하는 아포짓 스포이커(라이트)와 달리 상대 서브를 받는 리시브도 담당해야 한다. 공격력만큼이나 리시브와 수비에서 김연경의 진가가 발휘된다. 이번 시즌 김연경은 웬만한 리베로를 다 제치고 리시브 부문 2위(41.22%)를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 리시브 모두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는 별로 없다. 김연경의 몸값이 높았던 이유다. V리그만 봐도 공격력을 갖췄지만 리시브나 수비력이 떨어지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대부분이다.김연경은 5세트 13-12에 이어 14-13에서도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백어택을 디그해 우승을 이끌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5세트 막판(13-11, 14-13)에서 김연경이 몸을 던지는 수비를 했다. 그 수비가 흥국생명의 우승을 만들었다"고 김연경의 '수비'를 흥국생명 우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은 5세트 수비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은퇴 경기에서 또 증명했다"라며 "김연경이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연경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연경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한다"며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의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은퇴하게 돼 정말 좋다"고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4.09 08:07
LPGA

김효주-윤이나 LPGA 매치플레이 나란히 승전보, '8홀 차 대승' 김효주는 대회 신기록까지

김효주와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첫 날 나란히 승전보를 전했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6765야드)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 상금 200만 달러)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일리 타디(미국)를 8홀 차로 완파했다. LPGA 투어에 따르면, 7개 홀을 남기고 8홀 차로 승리한 건 이 대회 사상 최대 격차 신기록이다.김효주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효주는 지난달 31일 끝난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함께 출전한 윤이나도 이미향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15번 홀 이후 5홀 차 리드를 잡고 승전고를 울렸다. 김세영은 짠네티 완나센(태국)을 4홀 차로 제압했고, LPGA 투어 개막 퀸(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김아림도 신지은을 한 홀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고진영은 젠베이윈(대만)에게 17번 홀까지 3홀 차로 밀려 1차전 패배를 떠안았다. 유해란은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에게 2홀 차, 임진희는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과 18번 홀 승부 끝에 패했다.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르며, 이후로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한다.윤승재 기자 2025.04.03 12:04
프로야구

작년엔 김도영, 올해는 김규성? 만점 수강생 만든 성범 스쿨, "누구도 얕잡을 수 없는 팀 되려면.." [IS 인터뷰]

9경기 타율 0.391(23타수 9안타). 김규성(28)의 불방망이 원동력 중 하나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나성범(36)'을 꼽았다. 지난해 김도영(22)을 데리고 다니며 그를 최우수선수(MVP)로 만들더니, 올해는 김규성과 함께 다니며 수위타자로 탈바꿈시켰다는 이야기였다. 이를 들은 나성범은 "나는 운동 메이트로서 함께 했을뿐, 본인이 잘한 거다"라면서도 "후배가 잘돼서 뿌듯하다. 앞으로 이런 후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후배들을 향한 나성범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확고한 루틴, 혹독한 자기 관리에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성범 스쿨'이라 불릴 정도로 후배들의 교육열도 뜨겁다. 효과도 입증이 됐다. 실제로 김도영은 지난 2023년 재활 기간 동안 나성범과 함께 다니면서 웨이트 트레이닝 루틴을 습득했다. 그렇게 근육을 강화한 김도영은 지난해 38개의 홈런을 치는 중장거리 타자로 도약한 바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38홈런-40도루),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 등을 두루 해냈다.올해는 김규성이 '성범 스쿨'의 수혜자가 됐다. 스프링캠프 때 나성범이 '그냥 나 따라와'라고 하면서 김규성을 이끌었다고. 나성범은 "(김)규성이가 비시즌에 정말 잘 준비해왔더라. 스프링캠프 때도 달라진 게 보였다. 스윙도 좋아졌고 힘이 있더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그를 예의주시한 이유를 전했다. 성범 스쿨이 전수한 건, 신체적 능력뿐이 아니었다. 나성범은 그를 '가진 게 많지만, 능력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냉정했다. 나성범은 "규성이가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서른이다. 적지 않은 나이다. 어린 선수들은 계속 치고 올라오고 있는 반면에, 규성이는 백업 이미지가 강해지는 것 같아 걱정했다"며 "경각심을 가지라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많이 했다. 위기감을 느꼈는지 올해 눈빛이 매서워졌다. 이젠 뭔가를 보여줄 때다"라고 말했다. 때마침 김규성에게 소중한 기회도 찾아왔다. 김도영(왼쪽 햄스트링)과 박찬호(오른 무릎 염좌) 최근 김선빈(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손상)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김규성에게 기회가 이어졌다. 그리고 보란듯이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에 부응 중이다. 나성범은 "규성이에게 '너는 백업으로만 나가는 선수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지금 네가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만개하길 바라는 건 김규성뿐만이 아니다. 나성범은 "선수들의 부상이 좋은 건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규성이처럼 뒤에서 해줘야 할 사람들이 나와줘야 한다. 이런 선수들이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잘 잡고 이겨내야 타이거즈가 더 강한 팀, 누구도 얕잡아볼 수 없는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KIA는 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3월엔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에 '주장' 나성범은 "더 이상 부상만 당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면서 "우승팀도 시즌을 하다 보면 패배를 한다. 나중에 당할 패를 이번에 미리 겪는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라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3 07:01
뮤직

[IS포커스] 22주년 동방신기 SM과 재계약…SM 30주년·3.0 체제 넘어 새로운 도전

이제 K팝 신에서 ‘의리의 대명사’ 하면 동방신기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올타임 레전드’ 동방신기가 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다시 한 번 재계약을 체결하며 뜨거운 신뢰를 입증했다. 2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2003년 데뷔 후 현재까지 SM과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최근 재계약을 체결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동방신기가 오랜 시간 SM과 좋은 관계를 이어오면서 ‘현재진행형’ 현업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K팝신에 주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재계약은 30주년 SM에도 그리고 SM 3.0 시대에도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 말했다. ◇ ‘22주년’ 리빙 레전드의 재계약 의미는 동방신기는 2003년 12월 26일 데뷔 후 20년 넘게 ‘K팝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2세대 대표 보이그룹이다. 데뷔곡 ‘허그’를 시작으로 ‘라이징 선’, ‘주문-미로틱’, ‘왜’, ‘레벨’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고 일명 ‘SMP’(SM 뮤직 퍼포먼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며 아이돌 퍼포먼스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방신기가 걸어온 길은 그 자체로 SM을 넘어, K팝 신 자체의 역사였다. 한국 그룹 최초 도쿄돔 입성, 해외가수 최초 닛산 스타디움 입성 등 일본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한류 초석을 다졌고, 지금도 여전한 현역 ‘리빙 레전드’로 활동 중이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동방신기는 지난해 11월 16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K팝 레전더리 아티스트상’을 수상, 데뷔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최정상의 자리를 지킨 위상을 인정받았다. 정 평론가는 “SM이 선제적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이 K팝 신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SM의 모습이 상당히 중요한 지점인데 그 안에서 동방신기가 SM과 계속 관계를 이어오며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건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보통 아이돌 그룹은 7~8년 활동 이후 팀이 깨지거나 개인 활동에 몰두하며 팀 활동이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동방신기 그리고 슈퍼주니어는 예외적으로 잘 유지하고 있고, 그게 전체 K팝 신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정 평론가는 “동방신기의 경우 초창기에 팀이 갈라지는 내홍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계약을 이어간다는 것은 SM이 아이돌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아티스트로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돼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거듭된 재계약의 의미를 높이 봤다. ◇ 30주년·3.0 시대 SM에서 보여줄 새로운 비전‘현역 레전드’ 동방신기와의 동행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SM에도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SM이 이수만 프로듀싱 체제를 지나 SM 3.0 시대를 선언하고 과거와 다른 결의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동방신기와 만들어갈 새로운 그림도 기대된다. 정 평론가는 “과거 이수만 체제의 SM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강했다. 굉장히 혁신적인 아이템을 내놓는 그림이 많았지만 그만큼 불협화음도 있었다. 지금의 SM은 더 자연스러운, 일상적인 팝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게 크지만 그 와중에도 비전을 던지는 그림이 필요한데, 동방신기처럼 오랫동안 활동하는 팀들이 팀을 계속 유지하고 현재진행형 트렌드를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활동을 보여주는 것은 팬덤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요소”라고 짚었다.빛나는 레이스에도 내홍과 어려움은 있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내며 매 년 새로운 역사를 써내가고 있는 동방신기. 이들은 오는 25~27일 개최되는 일본 전국 라이브 투어의 도쿄돔 공연을 통해 ‘도쿄돔 공연 총 33회, 일본 전국 돔 공연 총 92회’라는 놀라운 횟수로 ‘해외 아티스트 사상 도쿄돔 및 전국 돔 최다 공연’의 신기록을 자체 경신할 예정이다. 소속사 SM과 신뢰의 여정을 이어가게 된 데 대해 유노윤호는 “데뷔 때부터 함께한 SM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항상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는 동방신기가 되겠다”고 전했다. 최강창민은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SM과 동행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다. 언제나 저희를 지지해 주고 힘이 되어주는 SM과 함께 동방신기의 미래를 더욱 멋지게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SM 역시 “동방신기와 또 다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동방신기는 SM의 역사를 같이 만들어 온 K팝 레전드 아티스트인 만큼,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폭넓은 활동을 다방면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3 06:09
NBA

‘커리도 사람이네’…한 경기 최다 3점슛 경신 실패→“탐슨 생각 났어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37)가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뒤 “클레이 탐슨(댈러스 매버릭스)이 생각났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커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2024~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 36분 31초 동안 무려 52점을 몰아쳤다. 팀은 134-125로 이기며 3연승을 질주, 서부콘퍼런스 5위(44승 31패)를 꿰찼다. 이대로 정규리그가 끝난다면, 플레이오프(PO)에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맞붙는다.커리의 퍼포먼스는 전성기 그 이상이었다. 그는 3점슛만 20개를 던져 무려 12개를 림에 통과시켰다. 커리어 15번째 한 경기 50점 이상 경기. 그는 지난 2월 올랜도 매직 전에선 56점을 몰아친 바 있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커리는 1쿼터에만 19점을 몰아쳤다. 전반 종료 시점 이미 3점슛 8개 동반 32점을 마크했다.NBA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을 깰 기세였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커리와 ‘스플래시 브라더스’로 활약한 탐슨이 보유한 14개다. 탐슨은 지난 2018년 10월 시카고 불스와의 원정 경기 중 무려 1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해당 시점 1위는 2016년 커리의 13개였는데, 팀 동료 탐슨이 이를 깼다. 커리가 멤피스전 전반에만 8개를 몰아친 터라, 신기록 경신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커리는 3점슛 4개를 더 추가한 뒤 경기를 매조졌다. 커리는 경기 뒤 NBC 스포츠와의 인터뷰 중 탐슨의 기록을 의식했다고 솔직하게 답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4쿼터 첫 두 개의 3점슛은 확실히 탐슨을 생각하며 쐈다”며 “남은 시간 기준으로 봤을 때 내가 가장 근접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경기를 이겨야 했기에, 무리해서 망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커리는 4쿼터 시작 시점 이미 11개의 3점슛에 성공했다. 그는 쿼터 중반 다시 투입돼 2개의 3점슛을 더 던졌는데, 모두 실패했다. 마침 멤피스가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터라, 무리한 슛 시도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그럼에도 커리는 3점슛과 관련한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ESPN에 따르면 커리는 커리어 통산 27번째 한 경기 3점슛 10개 이상 성공을 해냈다. 이 부문 2위는 탐슨의 9회다. 한 경기 3점슛 12개 이상 성공 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탐슨(3회)을 넘어 이 부문 단독 1위(4회)가 됐다. 커리는 올 시즌 63경기 평균 24.4점 4.4리바운드 6.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9.9%를 기록 중이다.골든스테이트는 오는 4일 LA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03 00:01
프로야구

"모든 기회 살리지 못해 아쉬워" RISP 0.615·8G 16타점인데 …만족'은 없다 [IS 인터뷰]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의 '타점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카디네스는 1일 기준 16타점(8경기)을 기록 중이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상 11타점)에 크게 앞선 타점 부문 단독 선두.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모든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살짝 아쉽다"며 "타석에 들어섰을 때 동료 선수들이 출루한 상황(득점권)을 잘 만들어줘서 이런 결과가 가능했다. 전반적인 타격 컨디션은 괜찮다"라고 말했다.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카디네스는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2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무려 7경기 연속 타점을 쓸어 담았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개막 7경기 연속 타점'은 2020년 김재환(두산 베어스)에 이어 카디네스가 역대 두 번째. 개막 8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 달성엔 실패했으나 무시무시한 득점권 타율(RISP·0.615)을 앞세워 상대 투수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카디네스는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타석에 들어서면 어떻게 공을 쳐 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 시즌 키움의 외국인 타자는 2명(투수 1명)이다. 외국인 투수를 2명이 아닌 1명만 기용하는 대신 타선 강화를 선택했다. 카디네스는 주로 3번, 또 다른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리드오프로 공격의 물꼬를 튼다. 시즌 초반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 이상. 2번 타자 이주형(출루율 0.487)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상위 타순의 짜임새가 탄탄해졌다.카디네스는 "영어를 할 수 있는 선수(푸이그)와 외야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하다. 야구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4번 타자를 많이 해봤는데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감독님께서 타순을 자주 바꾸는 시도를 하셨다. (4번이 아닌 타순에 들어가더라도) 익숙하고, 어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7월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하지만 부상 탓에 7경기만 소화한 뒤 방출됐다. 예상을 깨고 KBO리그에 복귀한 카디네스는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는 관중, 팬 여러분들이 얼마나 응원을 열성적으로 해주시는지 차이가 있더라. 작년 경험을 통해 (이 부분이) 익숙해졌다"며 "투수들이 던지는 공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따로 적응할 필요가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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