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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홈플러스, 신년 맞이 '반값 하나 더 데이' 행사 개최

홈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닷새 동안 신년 맞이 '반값 하나 더 데이' 행사를 한다고 25일 밝혔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올 한 해 고객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육류와 계란, 떡국 재료 등 각종 먹거리를 최대 반값 할인 또는 원플러스원(1+1) 혜택으로 선보인다"고 전했다.오는 28∼29일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한다. 농협안심한우는 다음 달 1일까지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한돈 냉동 삼겹살 전 품목을 반값에 내놨다. 대란(30구)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두 판에 9990원에 선보인다.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AI(인공지능) 가격혁명'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한송이 바나나(송이)는 2990원에, 산지 그대로 제주 무는 1개당 1990원에 각각 선보인다. 하얀햇살 우리쌀 떡국떡과 오뚜기·동원 사골곰탕, CJ비비고 든든 한섬만두 등도 할인 판매한다.안민구 기자 2024.12.25 13:52
경제일반

롯데아울렛, 동부산·파주·기흥점 새단장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동부산, 파주, 기흥 등 3개점을 새 단장했다고 27일 밝혔다.이들 3개 점포는 '넥스트 프리미엄'을 지향하며 리뉴얼을 진행했다.동부산점은 개점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9일 4628㎡(1400평) 규모의 '정원형 휴식 문화 공간'을 새로 선보이며 다음 달에는 폴로, 내년에는 자라 매장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파주점은 이달 말 개점 13년 만의 리뉴얼을 마무리한다. 그동안 패션빌과 스포츠빌, 럭셔리빌, 유스컬처빌을 새로 단장했다.기흥점은 '미식과 스포츠의 성지'로 거듭난다. 다음 달 11일 2층에 국내 아웃렛 푸드코트 최대인 2050㎡(620평) 규모의 '테이스티 그라운드'(Tasty Ground)를 오픈한다.기흥점 루프탑에는 이달 말 5620㎡(1700평) 공간에 테니스와 피클볼을 체험할 수 있는 'MMOVE'(엠무브) 스포츠 라운지를 오픈한다.피클볼은 배드민턴, 테니스와 탁구를 합친 신종 스포츠이다. 동부산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60개 브랜드가 참여해 추가로 최대 2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파주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섬과 삼성패션, SI, LF, 아이디룩 등 패션 그룹이 참여하는 구매 사은행사를 한다.다음 달 13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는 인기 캐릭터 벨리곰과 위글위글이 협업한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7 13:36
산업

[스타일 IS인터뷰] '평균연령 32세 드림팀', 세정그룹의 첫 라이프 캐주얼 브랜드 '더레이블'

"우영미의 '솔리드옴므' 한섬의 '타임' 그 이상의 소재와 실루엣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공주원(40) 세정그룹 인디안 팀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패션기업 세정이 오랜 준비 끝에 지난달 선보인 라이프 캐주얼 브랜드 '더레이블'을 소개하던 중이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그만큼 온전한 공을 들인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더레이블은 세정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의 클래식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의 첫 라이프 캐주얼 라인이다. 30·40세대 남성 소비자를 새롭게 세정의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활동성을 갖춘 젊은 감각의 옷도 충분히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신규 브랜드 출시는 여러모로 부담이 크다. 세정이 더레이블에 거는 기대와 비장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만드는 이들도 특별하다. 평균 나이 32세의 발랄한 디자이너들이 더레이블을 만든다. 세정 내에서 역대 최연소 팀장 직함을 단 공주원 팀장은 더레이블의 총괄을 맡았다. 현장 봉제 공장부터 MD(상품 기획자)까지 가장 낮은 곳부터 착실하게 올라온 '세정맨'이기에 가능했다.최근 공주원 팀장을 서울 서대문에서 만났다. 그리고 세정의 미래이자, 30·40세대를 향한 나침반이 될 더레이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세정은 안정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새롭게 더레이블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최근 남성복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캐주얼이다. 30·40세대의 니즈인 편안함과 개성, 젊은 감성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캐주얼룩이다. 옷과 패션을 잘 아는 사내 젊은 직원들이 '내가 입고 남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고품질의 라이프 캐주얼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더레이블은 무슨 뜻인가. "'상기시키다(Remind)'의 'Re'에 '능력 있는', '가능한'이란 뜻의 'able'을 더해 만들어졌다.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브루노바피 내 신규 라인이다. 차별점은."브루노바피는 이탈리아 정통 클래식 스타일의 포멀 브랜드로 신사의 멋과 기품을 드러낸다. 더레이블은 브루노바피의 클래식함을 바탕으로 심플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의 후드, 맨투맨, 니트부터 셔츠형 재킷, 아우터까지 데일리로 착용하기 좋은 캐주얼을 선보여 차별점을 명확히 뒀다. 좋은 소재의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세대 남성 고객 중 상황과 장소에 따라 포멀룩과 캐주얼룩을 모두 갖춰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의 매장에서 슈트부터 니트까지 비슷한 분위기의 전혀 다른 제품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는 고객 피드백이 많다."-경쟁 브랜드가 있다면. "한섬의 '타임'과 우영미의 '솔리드옴므'다. 더레이블은 이들 브랜드 수준의 최고급 소재와 원단을 사용한다고 자부한다. 캐시미어와 같은 최고급 수입 원단을 사용하지만, 가격은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 합리적이다. 좋은 옷은 결국 소재다. 원단 퀄리티가 좋으면 10년, 20년을 입어도 멋지고 고급스럽다. 더레이블은 더 나아가 정제된 디자인과 실루엣, 최고 수준의 봉제, 그리고 세련된 입체적 패턴으로 차별점을 뒀다." -세정은 토종 패션기업이다. 이런 태생이 젊은 분위기의 더레이블을 가두는 틀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패션기업이 지난 49년 동안 한길을 걸어오면서 규모를 키워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높은 퀄리티와 장인 정신을 가진 세정만의 '헤리티지(유산)'가 있기에 가능했다. 더레이블이 세정의 DNA를 덜 노출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가두점에서도 타임이나 솔리드옴므같은 수준의 브랜드가 있고, 그것이 레이블만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간다." -팀장이 올해 마흔이라면, 팀원들은 몇 살인가. "평균 나이 32세의 친구들이 더레이블을 만든다. 그만큼 밝고 자유분방하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갖고 온다. 나는 그 안에서 상품과 디자인 사이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80%는 우리 고객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나머지 20%는 더레이블의 정체성일 것이다. 새롭고 강한 제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즘 무슨 고민을 제일 많이 하나. "내년 50주년을 앞둔 세정과 더레이블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옷의 근본과 의미,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는 반드시 진정성을 인정받는다. 정답 말고 해답을 찾아나가겠다." -더레이블의 목표는. "더레이블을 믿는 충성도 있는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현재는 웰메이드와 브루노바피 매장 안에서 더레이블을 만날 수 있지만, 향후에는 단독 매장을 꿈꾼다. 더레이블이 세정의 뿌리와 같은 브랜드인 '인디안'의 뒤를 잇는 국민 브랜드가 되길 원한다. 오래도록 기억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22 06:53
산업

현대백화점 정지선·교선 ‘형제 경영’ 강화, 단일 지배구조 완성 의미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단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고, 최측근인 장호진 전 현대백화점 대표를 지주사의 수장으로 앉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교선 형제-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구조가 완성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임시총회에서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장호진 대표 사내이사 3인의 선임을 마무리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난 3월 설립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넘겨받고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 지분 30.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각 38%, 28% 보유하면서 정지선·교선-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전 2030' 달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정 회장 형제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 활동 전반의 의사결정에 참여해 본격적인 형제경영을 지휘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대표이사직도 유지한다.정지선 회장과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은 장호진 사장도 현대백화점과 한섬 등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 지주사다.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27개 자회사를 편입했다. 자산(별도기준)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현대지에프(G.F)홀딩스는 그룹 전체 임직원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역사와 미래(Future)를 만들어 나가는(Generate)데 중추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서 유통·패션·식품·리빙 등 기존 사업을 미래 성장형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해 지속 성장을 선도해 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그룹의 경영 효율화와 함께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행보도 보이고 있다. 먼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8일 임시주총에서 자사주 649여만주의 소각을 결의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6일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한섬이 총 발행 주식 수의 5% 수준인 123여만 주를 내년 2월에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초 13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일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4년간 백화점을 맡아온 김형종 대표와 임대규 홈쇼핑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신 정지영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부사장)이 승진하면서 현대백화점 대표를 맡게 됐다. 현대홈쇼핑 대표에는 한광영 영업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보임됐다.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미래 지향형 인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3 06:50
산업

희비 갈린 2022년 패션·뷰티 업계…토끼해는 모두 웃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패션·뷰티 업계는 2022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패션업계는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호황기를 맞이했다. 반면 뷰티업계는 중국의 봉쇄 정책과 면세점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쓴맛을 봤다. 올해 국내 패션·뷰티 업계를 돌아보고, 다가올 '검은 토끼의 해'를 살펴본다. 날개 단 패션업계 올해 패션가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던' 해였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골프웨어나 '원마일웨어(집에서 1마일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가 잘 팔렸고, 엔데믹 이후에는 '집콕' 수요가 외출복을 장만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등 지출을 마음껏 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의류와 잡화 품목에 아낌없이 보복 소비를 한 덕도 봤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 3분기 1년 전보다 70.6% 증가한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도 25.6% 증가한 47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수입상품 및 온라인 호조세, SPA 부문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삼성물산이 4분기에도 이런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2조원대 매출 진입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3분기 매출은 21% 늘어난 2455억원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가는 코오롱FnC가 올해 연간 매출액이 1조2250억원~1조2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690억~783억원으로 81.6%~10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F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4010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같은 기간 1조1236억원으로 전년보다 8.8% 늘었다. 수입 럭셔리 브랜드와 자체 패션 브랜드의 수요가 지속하며,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도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3414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각 15%, 2.5% 증가했다. 여성 캐릭터와 남성복, 라이선스, 수입 편집숍까지 고르게 잘 팔렸다는 설명이다. 유통가도 패션 부문만큼은 선전했다. CJ온스타일이 최근 올해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상위 10개 패션 브랜드의 총 주문량은 약 1000만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GS샵 역시 패션 의류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상위 10개 브랜드의 TV홈쇼핑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패션 브랜드 제품이 절반을 넘는 6곳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엔데믹 영향에 더해 전통적 성수기인 연말에 강추위가 몰아오면서 패션업계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은 마냥 밝지만 않다. 최근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부터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어 다들 재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글픈 뷰티업계 K뷰티 업계에 2022년은 잊고 싶은 해였다. 코로나19 직후부터 시작된 중국의 봉쇄령 속에 하늘길까지 막히면서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하면서 화장을 하려는 수요도 줄었다. 비슷한 콘셉트의 중국산 저가 화장품의 공세 속에 K뷰티의 위세도 한풀 꺾였다. 한국 화장품의 간판 LG생활건강(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아모레) 역시 힘든 시기를 보냈다. LG생건은 지난 3분기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이 부진했다.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해 7892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같은 기간 68.6% 줄었다. 홈·데일리 뷰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에 그쳤다. 아모레는 올 3분기 1조 218억원의 매출과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9%, 영업이익 36.2%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49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18.6% 하락한 5871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해외 사업 역시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12.8% 감소한 3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위안거리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성장의 폭이 작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모레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약 20%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북미 시장은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생존기로에 선 중소 화장품 브랜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끝에 가까스로 흑자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뷰티 브랜드 '미샤'와 '어퓨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매출 약 5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약 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억원가량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가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를 함께 기록한 건 2019년 4분기에 이어 11분기 만이다. 토니모리는 3분기 영업이익을 약 6억원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다. 11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양사 모두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원가율을 개선한 덕에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최악의 해를 보낸 K뷰티 업계가 내년에는 사뭇 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깊은 바닥을 쳤기 때문에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립스틱이나 립틴트 같은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다. 중국의 강력한 봉쇄령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였다"며 "새해에는 중국 봉쇄가 해제될 가능성이 크고, 4분기부터 이어진 비용 효율화 노력의 성과로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이 더 바닥이 있을까 싶을 만큼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2023년 시작이 편안하다"며 "아모레는 2021년 연말 발생했던 운영 비용이 올 4분기에 절반으로 감소하고 동시에 매출은 올 2~3분기보다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26 08:18
경제

1조클럽 재입성 유력…유석진 대표의 코오롱FnC에 거는 변화와 기대

유석진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 만 1년을 넘긴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의 경영 쇄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과 골프 부문에 집중하면서 매출 '1조 클럽' 재진입이 유력시 되고, 이달 초에는 '속도와 효율'을 내걸고 종전 본부 체제를 전격 해체하면서 달라질 코오롱FnC의 2022년을 예고했다. 속도·효율·책임 앞세운 코오롱FnC 코오롱FnC는 이달 초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속도와 효율에 방점이 찍혔다. 코오롱FnC는 종전 본부를 모두 깨부수고 각 브랜드가 중심이 된 사업부로 조직을 쪼개놨다. 사업부는 KS(코오롱스포츠), 골프(지포어·엘로드), 캐주얼(커스텀멜로우·헨리코튼), 왁, SE(시리즈), W(슈콤마보니·럭키슈에뜨·럭키마르쉐), C&J(쿠론·잭니클라우스), GC(영업), 프로젝트그룹(아카이브앱크·24/7·하이드아웃·리틀클로젯·더카트골프·볼디스트·B2B) 등 14개다. 조직 구조가 단순해지면 소통이 빨라지고, 시장 변화에 한발 앞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관리가 수월하고 전략 구축도 용이하다. 조직의 장 입장에서는 어떤 팀이 성과를 냈고, 어떤 팀이 고전했는지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 앞서 유 대표는 2020년 11월 부임한 뒤 본부를 일부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개편은 사업부 체제를 고착시키고 책임과 상벌 또한 분명하게 나누겠다는 유 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FnC 측은 "복잡한 의사 결정 단계를 단순화하고 수평적인 조직이 됐다고 본다. 또한 브랜드의 전략수립과 실행, 개선 등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구원등판한 유석진, 지난 1년 성적표는 업계는 유 대표의 선임을 사실상의 '구원등판'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앞서 코오롱FnC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장남인 이규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지난 2018년 말부터 이끌어왔다.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이 전무는 실질적으로 대표직을 수행한 2019년 패션부문 매출 9729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영입이익도 399억원을 작성한 것과 비교된다. 코로나19 팬더믹이 덮치면서 코오롱FnC 패션 부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코오롱그룹은 2020년 11월 이 전무를 글로벌 부문 부사장으로 끌어올리고, 유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에게 코오롱FnC를 맡겼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 대표가 패션 사업을 해보지 않았고, 코오롱 전략기획실장과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통'이란 점을 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유행이 빠르고, 업황이 밝지 않은 패션부문 이끌기 힘들다는 것이다. 1년을 꽉 채운 유 대표의 성적표는 비교적 준수한 편이다. 코오롱FnC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656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 중이다. 현 추세라면 매출 1조원 재입성과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골프에 방점 코오롱FnC는 그동안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아웃도어 버블이 꺼지면서 코오롱FnC도 위기를 맞았다.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사업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골프와 온라인에서 답을 찾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 24/7, 하이드아웃을 전개 중이다. 24/7은 코오롱몰에서만 판매되는데, 지난달 기준 연 누적 매출이 목표대비 약 170%를 넘은 것으로 알려진다. 골프 부문도 선전 중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1월 골프 편집숍 더카트골프를 열었고, 왁과 지포어 등 골프웨어 브랜드를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특히 왁은 MZ세대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올해 하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신장했다. 지포어는 지난 2월 론칭 이후 3개월 동안 목표 대비 2배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보복소비 영향으로 이른바 패션 '빅5(삼성물산·코오롱FnC·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LF)' 실적이 모두 날개를 달았다. 코오롱FnC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내년에도 디지털과 골프 브랜드, 신규 론칭한 브랜드에 힘을 실을 것이다. 보다 수평적인 조직 분위기 속에서 코오롱FnC만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29 07:00
연예

배송에 힘주는 롯데…마트 이어 백화점도 '3시간 배송'

롯데쇼핑이 마트에 이어 백화점에도 '바로배송'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3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가 엘롯데·백화점몰·롯데온(ON)을 통해 주문하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 즉시 상품을 준비해 퀵서비스로 보내준다. 고객 입장에선 당일 오후 4시 30분 이전에만 주문하면 3시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선물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일반 택배와 달리 직접 백화점에서 구매한 것처럼 쇼핑백에 담아 전달한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홍콩 물류 스타트업 고고밴과 손잡았다. 고고밴은 국내 500개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카카오와 티몬, 한섬 등이 고고밴 퀵서비스를 이용한다. 배송 비용은 단일 상품으로 롯데백화점몰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상시 무료배송 쿠폰을 제공한다. 엘롯데에서는 10만원 미만 구매하면 1만원, 10만원 이상 사면 5000원, 50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다. 롯데백화점은 바로배송이 기존 퀵서비스 시간을 100분 단축하고 상품수와 서비스 권역을 대폭 넓힌 만큼 고객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과 대구 등 지방 대도시권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바로배송은 롯데쇼핑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다. 지난 4월 롯데마트가 서울 중계점과 경기 광교점을 시작으로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서울을 시작으로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였고 앞으로 전국 대도시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4O 전략을 지속 추구해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29 13:56
경제

창사 첫 화장품 사업 뛰어드는 한섬...기대 반 우려 반

'마인' '타임' '시스템' 등 유명 여성복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기업 한섬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 한섬이 패션을 제외한 다른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33년 만에 이뤄진 한섬의 새로운 시도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화장품 시장 진출이 성장 한계를 돌파하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어서다. 한섬, 화장품 업계 진출 선언…요동치는 주식시장 한섬은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이었다. 한섬은 이날 오후 한때 주가가 전일 대비 14.52%나 상승하면서 2만7500원대를 훌쩍 넘었다. 개별 종목에 이상 급등락 현상이 발생할 경우 거래를 중지시키는 ‘변동성 완화장치(VI)’까지 발동됐으나 한섬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한섬은 이날 2만7600원에 장을 마치며 끝까지 개인과 기관의 관심을 받았다. 한섬의 갑작스러운 급등은 오전에 발표한 화장품 사업 진출 때문이었다. 한섬의 모기업 현대백화점은 11일 고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컬(이하 클린젠)'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뷰티 업계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한섬은 이를 통해 내년 초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면서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클린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린피부과와 신약 개발 기업인 프로젠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미백∙주름∙탄력 등에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섬은 클린젠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의약품을 접목한 효과가 있는 코스메슈티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선택한 한섬 업계는 한섬의 화장품 시장 진출을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으로 봤다. 한섬은 국내에서도 가장 견실한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기업으로 통한다. 마인과 타임, 시스템은 국내 여성복 브랜드 중 '명품'으로 통한다. 깔끔하고 도시적이지만,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은 덕에 두꺼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실적도 준수하다. 코로나19에도 1분기에 매출 2715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1%, 11.5% 감소한 수치이지만, 주요 유통망이 백화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투자 업계는 최근 수년 동안 꾸준하게 한섬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주문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패션 사업 외에도 매출 폭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섬은 이 돌파구를 화장품에서 찾고 있다. 한섬 측은 이날 "패션과 화장품 사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과 고도의 제품생산 노하우 등 핵심 경쟁 요소가 비슷하다"며 "그동안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모기업이 기존 백화점과 면세점 등 핵심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어서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크만 키울 수 있어"…업계 경고 그러나 업계는 한섬의 섣부른 화장품 사업 진출이 '리스크'만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내 패션 기업 중 화장품으로 돈을 번 곳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정도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 대다수의 패션 대기업은 화장품에 손을 대고 있다. 패션기업 LF는 2018년 남성화장품 '헤지스 맨 쿨'을 론칭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출범했다. 특히 LF는 주력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헤지스'의 이미지에 편승한 헤지스 맨 쿨에 승부를 걸었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과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등 주요 백화점의 헤지스 남성 매장 내 샵인샵 형태로 입점시키며 가진 유통망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약 2년이 흐른 2020년에도 헤지스 맨 쿨의 인지도와 성과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패션 전문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도 지난해 사이언스 스킨케어 화장품 '엠퀴리'를 론칭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 중이다. 패션 기업 중 화장품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곳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정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프랑스 약국 화장품 브랜드 '가란시아'와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연작'까지 론칭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초·색조·더마·향수까지 다양한 화장품 라인업을 갖춘 종합 기업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성과도 내고 있다. 화장품 매출은 2016년 321억원에서 2018년 2477억원으로 7.7배 증가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실적을 내기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디비치는 신세계그룹의 막강한 면세점 유통망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여타 다른 패션 기업과는 출발점부터 다른 부분이 있다"며 "비디비치도 2015년을 넘겨서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야심 차게 론칭한 연작은 아직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분야가 바로 화장품"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섬의 모기업인 현대백화점도 백화점과 면세점 등 핵심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패션사업으로 쌓아온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접목하면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은 매년 10% 이상 신장하는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이머징 마켓이지만 아직 코스메슈티컬을 대표할 만한 국내 브랜드는 없다"며 이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12 07:00
경제

화장품 뛰어드는 '한섬' 내년 스킨케어 브랜드 출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은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클린젠) 지분 51%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여성복 1위 업체인 한섬이 패션 외 다른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섬은 화장품 사업 진출로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한섬은 클린피부과, 프로젠이 개발한 화장품 제조 특허기술 등을 활용해 내년 초 첫 스킨케어(피부관리)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프로젠이 보유한 피부 재생 특허 물질인 '슈퍼EGF'(Super EGF)로 고급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향후 색조 화장품과 향수로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한섬은 전했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이 패션사업으로 쌓아온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접목할 경우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하다"라면서 "1조 5천억원 규모 국내 고급 스킨케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11 10:43
경제

인적쇄신 칼뺀 유통 '빅3'…일제히 수장 물갈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유통 빅3'의 수장이 모두 새 얼굴로 채워졌다. 불황 속 e커머스를 중심으로 소비생활이 재편되면서 각 기업이 위기 대응을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수장들은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린 탓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면서 신사업을 발굴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제2의 도약 나선 롯데쇼핑…e커머스 강화 사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그룹을 끝으로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가 모두 연말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올해 연말 인사의 특징은 수장의 전면 교체다. 먼저 맏형인 롯데그룹은 유통계열사 중 8개 계열사에서 수장을 교체했다. 비율로 따지면 66.7%다. 최근 십수년간 보지 못했던 대규모 인적 쇄신이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롯데쇼핑이다. 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롭스로 나뉘어 있던 사업부문을 하나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하면서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강희태 신임 유통BU장 단독 체제로 바꿨다. 또 사업부로 남게 되는 계열사 수장 자리는 모두 전무급으로 채웠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는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가 주류 부문 대표를 겸임한다. 주류부문을 맡아 온 김태환 대표는 실적 책임을 안고 물러났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이갑 호텔롯데 면세점사업 대표(부사장)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이번 인사로 롯데쇼핑은 신 회장과 강 BU장 '투톱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BU장은 2020년까지 약 3조원이 투입되는 온라인 대응 프로젝트를 내세워 부진한 유통부분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울러 강 BU장은 침체된 롯데 오프라인 채널 운영의 분위기 반전도 이뤄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브랜드에 집중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가격 인하 정책보다는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통 큰' 파격 가격 전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장 전면교체…새 판 짜는 신세계·현대 신세계그룹도 연말 인사에서 수년간 장수했던 이마트·신세계백화점 최고경영자를 모두 교체했다. 6년간 자리를 지켜온 이갑수 대표가 물러나고 창사 이래 첫 외부 인사인 컨설팅사 출신 강희석 대표를 임명해 분위기를 일신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연임이 유력시됐던 장재영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차정호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차 신임 대표의 과제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철수에 따른 매출·수익 공백을 메울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성공적 론칭이다.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백화점·호텔·과학시설·전망대(193m)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과학과 엔터테인먼트·쇼핑·관광 등이 결합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목표다.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는 취임과 동심에 대대적인 사업개편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올해 뼈아픈 성적표를 받은 이마트는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 등 주요 사업은 키우고 부츠·삐에로쑈핑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순차적으로 정리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사장이 물러나고 1960년대생인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가 새 사장이 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김형종 신임 사장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오프라인 매장 6곳의 실적 견인과 함께 적자를 이어가는 면세사업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유통업계의 현실이 어렵고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냉정한 판단이 이번 연말 인사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며 "위기 속에 등장한 신임 대표들이 내년부터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분위기 반등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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