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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3년 국내 10대 뉴스] LG 트윈스, 29년 만에 우승...손흥민은 유럽 무대 200호골

2023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빛낸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종목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기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쾌거를 이룬 팀도,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실패를 겪은 팀도 있다. 본지가 2023년 국내 스포츠를 돌아본다. 프로야구 LG, 29년 만에 통합 우승 KBO리그 대표 인기팀 LG 트윈스는 숙원을 이뤘다. 2023 정규시즌,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오른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선 패했지만, 2·3차전에선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캡틴' 오지환은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다음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를 다시 구단 사료실에 기증하며 미담을 만들었다. LG팬 염원을 이룬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비로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손흥민, EPL 통산 100호-유럽 무대 200호골 한국 스포츠 '넘버원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통산 100호 득점을 해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2023~24) EPL 7라운드였던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을 맡았다.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이 상을 아시아 내야수가 수상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는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를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셔틀콕 여제' 등극한 안세영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뮌헨, 이강인 PSG…빅클럽 누볐다 축구팬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프랑스)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만으로 화제를 모았다.'철벽 수비수' 김민재도 7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71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2일(한국시간) 선정한 리그1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받았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를 향한 MLB 팀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졌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키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선우·김우민, 국제대회 쾌거…한국 수영 황금기 한국 수영은 2023년 역대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신기록만 8개를 경신했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AG에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수영은 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수확했다. 아시아 맹주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축구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는 항저우 AG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초로 3연패를 해냈다.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총 7경기에서 27득점하는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뒀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AG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대만에 스코어 2-0으로 승리, 대회 4연패를 해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G 대표팀이 자존심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첫 우승'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을 잘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명문 수원 삼성 강등프로축구 명문 팀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는 10월 29일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면 수원 삼성은 12월 2일 열린 파이널B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9:00
스포츠일반

[속보] 류중일호, AG 4연패 청신호...한일전 2-0 승리 [항저우 2022]

2023.10.05 15:56
국가대표

'한일전 4연패 참사' 막내들이 끊는다…21년 만의 우승 '결연한 의지'까지

운명의 날이 밝았다. 우승이 걸린 결승전 무대에서 ‘한일전’이 펼쳐진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단 한 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외나무다리에서 펼쳐지는 한일전이다.여러 의미가 담긴 경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유독 우승과 인연이 많지 않았다. 2회 대회였던 1986년 대회, 그리고 2002년 대회 우승이 전부다. 마지막 우승 이후 결승만 두 차례 올랐으나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8년 대회 땐 4강에 만족해야 했다. 2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은 지난해 1월 변성환호가 출범하면서 삼았던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하다. 이제 단 한 걸음만 남았다. 한국축구 전반에 걸친 한일전 참사를 끊어낼 무대이기도 하다. 한국은 연령별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최근 한일전에서 4경기 연속 0-3 완패를 당하고 있다. 2021년 A대표팀의 요코하마 참사를 시작으로 2022년 6월 U-16 대표팀 친선경기와 AFC U-23 아시안컵 8강,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잇따라 일본에 0-3으로 졌다. 한국축구의 굴욕적인 역사를 대표팀 막내들이 ‘우승’과 함께 설욕해야 할 경기다. 변성환호도 최근 한일전 4연패 역사에 포함돼 있다. 이번 경기를 벼르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으로 졌다. 변성환호 출범 이후 5개월 만에 치른 경기라 많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시기에 완패를 당했다. 당시 한일전 완패를 경험했던 선수들 상당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이 대회 전부터 일본과의 결승전 매치업을 상상했던 것도 결승 무대에서의 ‘설욕 의지’가 깔려 있다.물론 만만치는 않은 상대다.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대회 최다 우승팀(3회)이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베트남을 4-0으로, 인도를 8-4로 완파하는 등 3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토너먼트에서도 호주를 3-1로, 이란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다. 결승까지 향하는 5경기에서 무려 19골을 넣었다. 1985년 이 대회가 처음 시작한 이래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2연패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러나 변성환호 역시도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에 거침이 없었다. 카타르를 6-1로, 아프가니스탄을 4-0으로 완파하는 등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개최국 태국마저 4-1로 완파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 건 9년 만이자 3개 대회 만이다. 최근 대회와 비교해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는 의미다. 특히 넘치는 자신감은 이번 결승 무대를 더욱 기대케 하는 요소다. 변성환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앞선 8강, 4강보다 더 완벽하다. 누구를 우선 선발로 내세워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대회 전에 상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 양 팀 다 멋진 승부로, 페어플레이와 좋은 경기력으로 멋있는 경기를 한 번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선수들의 의지도 결연하다. 우승이 걸린 결승 무대에서 마주한 일본을 꺾고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임현섭(매탄고)은 “대회 오기 전부터 목표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 결승전을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매일 미팅할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미팅에서 ‘우리가 한번 역사를 써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 한마음으로 뭉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연한 의지를 한일전 승리와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뤄낼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3.07.02 07:03
프로야구

[IS 포커스] 두 번째 느낀 무력감...이정후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

이정후(25)는 지난 2019년 출전한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KS)에서 큰 실패를 경험했다.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하며 우승을 내준 것. 이정후는 2019 KS 4경기에서 타율 0.412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4연패를 막지 못했다. 경기 뒤 만난 이정후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이렇게 무기력하게 질 줄 몰랐다. 아쉬움만 남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느낀 감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같은 감정을 또 느끼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이후 더 성장했다. 2021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에 올랐고, 2022시즌엔 수위 타자 2연패에 타격 5관왕(타율·타점·장타율·출루율·안타)까지 해냈다. 2022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PO)부터 치러 KT 위즈와 LG 트윈스를 잡고 KS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우승 문턱에서 또 고배를 마셨다.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에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밀렸다. 리그 최고 타자가 된 이정후지만, 다시 한번 밑(준PO·PO)에서 올라가 KS를 치러 업셋 시리즈를 해내는 게 버겁다는 것을 확인했다. 달라진 점도 있다. 이정후는 2022년 KS가 끝난 뒤에는 울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 숙인 팀 동료들을 독려했다. 이정후도 패배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선배들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자신까지 실망한 모습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본 것 같다. 이미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했다. 이정후는 2023년 봄, 야구 인생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한국 야구팬의 기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출전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참사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호주에 7-8로 졌고, 숙적 일본엔 4-13으로 대패를 당하는 치욕을 맛봤다. 이정후는 잘했다. 한일전에서 메이저리거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안타를 치는 등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이 흑역사를 썼고, 주축 타자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무엇보다 일본과의 현저한 격차를 확인했다. 이정후는 "솔직히 아직도 충격이다. 야구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분하기도 하지만 '이게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투수들의 공은 확실히 달랐다.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정후는 2017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일전에 나섰다. 2경기 모두 팀 패전을 막지 못했지만, 프리미어 대회에서 삼진을 당했던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올림픽에서 설욕하기도 했다. 하지만 빅리거들까지 포진하며 100% 전력으로 나선 일본의 힘은 그도 처음 겪었다. 콜드패를 간신히 모면할 만큼 당한 것도 처음이다. 이번 패전은 앞선 두 경기와 달랐다. 이정후는 마음속으로 눈물을 삼켰을 것 같다. 한·일 수준 차이를 인정한 것으로 패배감을 대신 전했다. 수많은 문제점을 확인한 한국야구지만, 얻은 것도 있다. 실패를 경험한 이정후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원태인·강백호·김혜성 등 한국야구 현재이자 미래의 자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이정후다. 이들과 이번 치욕을 곱씹을 것이다. 2017년 KS에서 눈물을 흘렸던 이정후는 2022년, 같은 무대에선 같은 결과(준우승)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2023시즌 KS 우승을 노리며 말이다. 야구는 계속되고, 더 강한 일본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이정후는 15일 소속팀(키움) 복귀 뒤 가진 인터뷰에서 "꼭 일본에 설욕한다는 마음보다는 우리의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대표팀) 선수가 부족한 점을 깨달았을 것이다.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 성장해야 한다"라고 했다. 유독 추웠던 2023년 봄. 이정후가 훗날 이 시기 어떻게 기억할지 지켜볼 일이다. 안희수 기자 2023.03.15 17:50
프로축구

치욕적인 한일전 4연패, 결국은 협회의 '큰 그림' 능력 차이

① 2021년 3월 친선경기 대표팀 0-3 패배 ② 2022년 6월 아시안컵 U-23 대표팀 0-3 패배 ③ 2022년 6월 친선경기 U-16 대표팀 0-3 패배 ④ 2022년 7월 동아시안컵 대표팀 0-3 패배 최근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한 남자축구 한일전 4경기 전적이다. 거짓말처럼 모두 0-3 패배였다. 지난 27일 동아시안컵에서 설욕전을 펼치겠다던 형님들이 한일전 4연패 막장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쯤 되면 일본 축구가 한국을 압도하는 게 확실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동아시안컵 일본전 중계를 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벤투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축구 총체적인 문제다. 전술적 실수는 차치하고, 기본기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본질적으로 축구를 못 한다”고 지적하면서 “축구협회가 답해야 한다. 문제를 파악해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연령별 한일전 4경기는 그 양상이 비슷했다. 일본이 체력과 피지컬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었다. 한국 축구의 강점이라던 ‘투지’와 ‘터프함’에서도 오히려 일본이 앞섰다. 27일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일본 선수들의 강한 압박이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압박은 선수 개인이 무작정 달려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교한 훈련을 통해, 플레이에 약속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K리그 클럽이 J리그 팀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국과 일본 대표팀이 준비한 전술과 훈련에서 차이가 났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압박에 있어서는 일본대표팀이 오랜 기간 잘 준비했다. 그 비결은 일본축구협회의 탄탄한 준비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과거 인터뷰에서 “일본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다. 일본축구협회가 진행하는 지도자 강습회에서 초반 10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강연을 하지 않은 채 영상만 틀어주더란다. 그 영상은 중국과 한국 선수들이 경기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거친 수비를 하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피지컬이나 몸싸움, 투쟁심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일본 선수들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축구협회가 지도자 교육부터 전면적으로 새로 시작했다는 뜻이다. 일본 축구는 전통적으로 기술이 좋지만, 강한 수비는 취약하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이 0-3 패배한 4경기를 보면 완전히 다르다. 일본에는 유럽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고 온 수비수들이 많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거칠게 밀어붙인다. 지난달 한국과 일본이 차례로 브라질과 평가전을 해서 본의 아니게 '간접 한일전'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은 1-5로 졌고, 일본이 0-1로 선전했다. 일본은 경고를 받을 정도로 거칠게 수비하며 브라질 선수들을 위축시켰고,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어린 연령대 선수들은 오래전부터 일본에 압도당했다. 그야말로 위험 신호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슈퍼스타를 배출해왔다. 반면 일본은 두꺼운 선수층을 만들었다. 그래서 정예 멤버로 한일전을 치르면 일본이 한국의 '한방'에 얻어맞을 때가 있다. 그런데 유럽파가 빠지면 한국이 맥을 못 춘다. 결과적으로 한국 축구는 뛰어난 소수가, 일본 축구는 협회의 섬세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한 장기 플랜이 강점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의 방식이 통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비해 기획력과 추진력에서 밀리는 한 소수의 스타에 기대는 방식은 금세 한계에 부딪힌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프로팀 숫자, 유소년 등록선수 수 등 여러 부문에서 드러나는 한국과 일본 축구의 누적된 격차가 이번 4연패에서 드러난 셈이다. 전체적인 레벨에서 한국이 일본에 부족해진 게 맞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9 07:34
프로축구

벤투 불통에 팬들은 분통 터진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0-3으로 참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가능했던 동아시안컵 4연패가 허망하게 날아갔다. 일본을 상대로는 지난해 3월 원정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똑같은 스코어로 졌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대회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2승 1무)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 내용은 망신스러웠다. 한국이 기록한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그것도 후반 2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게 아니라서 구단의 의무 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도, 일본도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조건은 똑같았다.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였다. ◆동기부여 부재=동아시안컵은 2003년 처음 생겼다. 우승 상금(25만 달러)이 있지만, 동기부여는 늘 부족했다. 한·중·일 축구 팬 모두 이 대회에 나서는 국내파 대표팀이 ‘진짜 대표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올해 대회도 남자 한일전 정도를 제외하면 관중석이 텅 비었다. 이러다 보니 중국처럼 23세 이하로 팀을 구성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으로 이 대회를 활용하기도 한다. 2019년 대회에서 한국에 졌던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올림픽대표팀을 내보냈다. 동아시안컵은 각 나라 축구협회가 어떤 콘셉트로 대표팀을 구성해서 어떻게 활용할지 깊이 고민하는 대회다. 일본은 이번 대회 콘셉트를 ‘J리그의 자존심’으로 잡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한일전 후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는 대회에서 J리그의 가치를 올렸다”고 칭찬했다. 일본이 2차전에서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모리야스 퇴진 여론까지 터지자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게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모리야스 감독이 처음부터 선수 구성 특징에 맞춰 J리그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목표를 확실하게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K리거들은 우승보다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는 자리로 인식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은 개인 능력에서 일본에 완전히 밀렸다. 과연 우승을 위해 원팀이 됐는지, 벤투 감독조차 여전히 ‘테스트’에만 신경을 썼던 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또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K리그 일부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힘든 일정 속에서 특정 팀들은 차출로 인한 출혈이 너무 크다는 내용이었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은 6월부터 찾아왔던 찜통더위 속에서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7월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소화한 후 동아시안컵까지 뛰었다. 대표팀 지도자와 대한축구협회가 확실한 동기부여를 주지 못했다면, 어쩌면 일부 선수들은 제1의 목표를 ‘다치지 말자’로 여겼을지 모른다. ◆벤투의 불통=“일본은 수준이 달랐다.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일본전 후 벤투 감독이 한 말이다. 그는 일본의 플레이가 예상한 대로라고 했지만, 경기를 보면 정말 그랬는지 의문이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밀어붙였고, 강한 체력을 앞세워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리고 그대로 해냈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 벤투 감독이 해왔던 그대로 후방부터 점유율을 높여가는 방식으로만 대응했다. 벤투 감독이 그동안 잘 기용하지 않았던 수비수들, 몇 년 만에 갑자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간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전반 내내 중원에서 허둥지둥했다. 수비진과 미드필더 간격이 너무 넓어져서 제대로 공격 전개도 하지 못했다. 팬들의 속은 터지는데 벤투 감독의 ‘유체이탈 화법’이 더 화를 돋웠다.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코치진과 한국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게 있다. 비주전 선수들이 격차를 좁히려고 한다면 그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수수께끼 같은 이 말의 속뜻은 뭘까. 아마도 K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비주전 선수들 위주로 팀을 만드는 데 신경을 쓰면 팀 발전에 방해가 된다는 뜻으로 보인다. 애매모호한 인터뷰에 팬들이 더 폭발했다. 벤투 감독은 일본전이 열리기 전 대한축구협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협회 직원이 “이번 대회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선발됐는데, 어떻게 봤나”라고 묻자 “한국에서는 선수들을 평가할 때 선수 위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팀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한일전 완패에 대해서도 “아시아에선 서로를 비교하려고 하는데 그건 옳지 않다. 서로 환경이 다르다”고 했다. 감독이 인터뷰 스킬까지 좋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자신의 기준에 맞는 선수 위주로만 스쿼드를 구성하고, 상대 팀이 바뀌어도 전술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는 등 고집스럽게 팀을 운영한다. 아시아 예선과 월드컵 본선은 완전히 다른데,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들이 있을 때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순수 국내파로 경기할 때는 대부분 결과가 안 좋았다. 이런 상황이 4년간 이어지면 벤투 감독의 지도력인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해서 나오는 경기력인지 의심스러워진다. 그런데 벤투는 그저 “비교하지 말라”고만 말한다. 이은경 기자 2022.07.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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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4연패, 일본전에 달렸다

개최국 일본이 중국과 무승부를 거두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과 일본의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팀이 결정된다. 지난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3-0 승리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경기 후 일본은 승점 4점으로 한국(6점)에 2점 뒤진 2위에 위치했다.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점유율 64%-36%, 슈팅 11-1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순간 해결 능력이 부족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은 중국과의 아쉬운 경기 직후 "다가오는 한국전에서 승리한 뒤 마지막에 기쁨을 누리겠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의 제왕은 한국이다. 역대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동아시안컵 4연패에 성공한다. 반면 일본은 한국에 밀려 우승 1회, 준우승만 5회다. 일본은 우승을 위해서 오는 한일전 승리가 시급하다. 일본은 대회를 앞두고 21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팀을 꾸렸다. 한국은 유럽파를 제외하고도 국가대표 최정예 멤버들이 출전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직전 대회까지는 주전 선수로 베스트11을 기용했던 일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번 한일전에서 일본에 패배한다면, 우승이 물 건너감은 물론 압도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패배하는 것이다. 한국 축구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질 게 분명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4일 홍콩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일본과 싸울 것"이라며 '무조건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7일 오후 7시 20분에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남자 축구 경기는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이 가능하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한국은 비기더라도 대회 4연속 우승이 가능하다. 반면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에게 2-1로 패배했다. 오는 한일전에서 설욕이 기대된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25 15:07
연예

'국대는 국대다' 박종팔, 현역 최강 정민호 상대로 "생애 첫 KO패 안겨주겠다" 복귀전 각오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MBN ‘국대는 국대다’가 80년대 복싱 세계 챔피언 박종팔의 2022년 선수 복귀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강렬한 전율과 감동, 웃음을 선사했다. 23일 방송한 MBN ‘국대는 국대다’ 7회는 전 IBF&WBA 슈퍼 미들급 세계 챔피언, 총 53전 46승 39KO를 기록한 ‘돌주먹’ 박종팔과 2018 KBM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 2021 WBC 아시아 실버 웰터급 챔피언인 ‘현역 최강’ 정민호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예고돼 뜨거운 화제성을 폭발시켰다. 먼저 재정비 기간 동안 ‘국국대’ 팀이 만난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레전드인 유승민, 방수현, 이용대, 하태권, 제갈성렬의 인터뷰 영상이 전파를 탄 가운데, 네 번째 레전드 박종팔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박종팔은 다섯 페이스메이커 전현무-배성재-홍현희-김동현-김민아와 함께 한일전에서 캐시어스 나이토를 ‘KO’시키며 동양 챔피언에 등극한 영상과, 미국 원정 24연패의 사슬을 끊은 IBF 세계 챔피언 방어전 영상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챔피언 가야르도와 맞붙어 TKO로 승리한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결정전 영상을 관전한 후에는 “초반부 링에서 다운된 뒤 못 일어났다면 지금까지 이룬 것이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준비를 많이 했기에 상대가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종팔은 당시 획득한 챔피언 벨트를 스튜디오에 직접 준비, 페이스메이커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당시의 파이트 머니에 대해서는 “월급이 30~40만원 하던 시절, 미국 원정 경기 대전료만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말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투자를 잘못해서, 다 털어부렀어”라고 한숨을 쉬어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비운의 복서’ 동료 김득구의 사망 전 경기를 다시 지켜본 뒤에는 “먼 훗날 다시 꼭 만나자”고 영상 편지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후 박종팔은 만 63세의 나이에, 34년 만의 복귀전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요즘처럼 권투가 어려운 시기에 나의 도전을 보면서 후배들이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박종팔은 다섯 페이스메이커와 즉석에서 기량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번째 ‘펀치 기계’ 테스트에서 UFC 선수 김동현이 8262점을 기록한 가운데, 박종팔은 빗겨나간 펀치에도 8109점을 기록하며 ‘돌주먹’ 파워를 입증했다. 페이스메이커들이 세 번을 피하면 이기는 ‘잽 테스트’에서도 박종팔은 전현무, 배성재를 가볍게 녹다운시킨 데 이어 김동현의 이마에 손쉽게 주먹을 꽂아 빠른 스피드를 과시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2021년 아시아 챔피언인 정민호가 복귀전 상대 선수로 지목되자, 박종팔은 “35세 나이 차”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민호에게 생애 첫 KO패를 경험하게 해주겠다”고 선언했다. 며칠 뒤 박종팔은 ‘그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코치인 김윤구의 체육관을 찾았다. “정민호와 경기를 할 것”이라는 깜짝 발표에 김윤구는 “28세랑 할아버지랑…”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돌입하며 박종팔이 여전한 기량을 드러내자, 김윤구는 “한두 달만 하면 예전 실력이 나오겠다”며 만족감을 표한 뒤, 경기장에서의 세컨드(코칭 스태프)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어 오랜 시간 홀로 연습을 이어오던 박종팔을 위해 김민아가 직접 박종팔의 집을 찾았고, 두 사람은 불암산 합동 러닝에 돌입했다. 복귀전 한 달 전, 배성재가 맞춤 스카우트한 특별 코치는 전 WBA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이자 현 복싱 해설위원인 유명우였다. 유명우는 해설위원답게 현역 선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상대 정민호 선수의 대역을 자처하며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섰다. 박종팔은 “체력을 위해 적절한 잽이 필요하다”는 유명우의 조언에 맞춰 마치 현역으로 돌아간 듯한 폼을 보였다. 유명우는 “세월이 흘러도 주먹이 묵직하고, 감각을 잃지 않았다”라며 “정민호가 위험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남다른 기세를 보였던 훈련 이후, 정형외과를 찾은 박종팔의 어두운 모습이 담겨 궁금증 속 한 회가 마무리됐다. 여전한 ‘돌주먹’을 과시하며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린 박종팔의 투지와, 진정성 넘치는 도전 과정이 모두의 마음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든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추억 속의 인물인 박종팔을 2022년에 소환해내다니, 그 자체로 소름입니다!”, “헤드기어 없이 원정에 나서던, 거칠었던 80년대 복싱을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세월이 흘렀어도 변치 않는 감각을 지닌 박종팔 레전드의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그 시절 동료들을 모두 소환해 훈련을 같이하는 것만으로도 영화 한 편 뚝딱!”, “과연 정민호 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요? 본경기가 너무 기대돼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한편 MBN ‘국대는 국대다’는 각 분야의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초유의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박종팔과 정민호의 역사적인 대결은 오는 30일(토) 밤 9시 20분 방송하는 ‘국대는 국대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 2022.04.24 08:52
스포츠일반

한국 남자 탁구 동메달 놓고 일본과 한판 승부

한국 남자 탁구가 동메달을 놓고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하리모토 도모카즈, 미즈타니 준, 니와 고키로 꾸린 일본 남자 탁구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디미트리 오브차로프, 티모 볼, 파트리크 프란치스카가 나선 독일에 2-3으로 졌다. 일본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동메달 결정전은 한일전으로 열린다. 이날 앞서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졌다. 한국은 6일 오전 11시 동메달을 놓고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통산 11승 4패로 앞선다. 최근 5년간 전적만 따지면 1승 1패다. 한편 중국과 독일의 결승전은 6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중국은 남녀 단체전 동반 올림픽 4연패를 노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8.05 08:11
스포츠일반

일본 女 배구, 도미니카공화국에 완패...조별예선 충격 탈락

한국에 패한 일본 여자 배구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2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예선 도미니카공화국과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10-25, 23-25, 25-19, 19-25)으로 패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케냐에 승리한 뒤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한국에 패한 도미니카공화국은 2승3패를 기록하며 4위에 턱걸이했다. 일본은 지난달 31일 열린 한국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14-12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에 연속 실점하며 듀스를 허용했고, 공격 범실이 나오며 벼랑 끝에 몰렸다. 14-15에서 네트 앞 공방전 끝에 터치 아웃 실점을 기록하며 패했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무기력했다. 1세트는 15점 차로 내줬고, 2세트도 22-22 동점에서 히네리 마르티네스, 가일라 곤잘레스에게 연속 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상대 서브 범실로 1점을 추격했지만, 23-25에서도 실점을 막지 못했다. 3세트는 25-19로 따냈다. 세트 내내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4세트마저 무기력하게 내줬다. 5점 뒤진 채 10점, 6점 차로 15점 고지를 내줬다. 이 경기에서 범실은 도미니카공화국보다 3개 더 많은 22개를 기록했고, 블로킹은 6개 적은 5개에 그쳤다.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한일전 패배를 당했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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