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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가수 훈남의 눈물 어린 고생담 ‘파란만장’

돈 벌러 무작정 상경했다는 한 남자의 곡절 많고 시련 많았던 젊은 시절을 그린 노래가 등장했다. 가수 훈남의 가슴 시린 데뷔곡 ‘파란만장’(김동찬 작사·작곡)이 바로 그 곡이다.“무작정 서울로 왔다/서둘러 밤차로 왔다/돈 벌러 서울에 왔다/잘살아보려고 왔다”로 시작되는 트롯 발라드. 가수의 목소리에서 정감이 느껴진다.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성품을 지닌 남자를 ‘훈남’이라고 했던가.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에서도 정감이 넘치는 가수이기에 예명을 그렇게 지었나보다.점잖은 중년 신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소개하듯 소박하고 담담하게 노래해나간다. 넘어지고 깨지며 힘들 때를 묘사할 때는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열창하면서도 끝까지 절제하는 모습을 보인다.전남 무안군 청계면 강정리의 농가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정홍식.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중학생 시절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다.공부가 싫어 테니스부에 들어갔다는데 무안종고에 재학할 때는 전남 대표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했다. 운동에는 소질이 있었던 셈이다.운동 말고 노래에도 소질이 없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교사가 음악시간에 경기민요 ‘오봉산타령’을 부르라고 해 불렀더니 100점을 줬다. 이후 학창 시절 내내 100점을 맞은 과목은 하나도 없었다.고교 3학년 2학기에 홀로 상경해 효창운동장에서 아마추어 정구팀 코치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연습 경기를 하다가 넘어져 왼쪽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다리를 삔 줄 알았는데 황새관절이라는 곳에 물이 찬 관절염이라고 했다. 당시 의술로는 고칠 수 없다고 해 코치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오랜 고민 끝에 교육생들에게 함흥냉면을 사주러 갔던 연희동 성산회관이란 곳을 찾아가 냉면요리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냉면 맛이 아주 좋아 그 맛을 잊지 못해 운동 대신 요리를 택했는데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신의 한수’가 됐다.요리를 배우러 다니면서도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욕심에 1983년 KBS 공채 탤런트 모집에 응시하기도 했다. 카메라와 대사 테스트를 하려고 그랬는지 면접관이 “아버지 어머니, 제가 KBS 10기 공채 탤런트 모집에 합격 했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카메라를 자신에게 들이대니 온몸이 얼어붙어 도무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보기 좋게 낙방하고 말았다. 국악을 배운다고 쫓아다니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잠시 한눈을 팔기는 했지만 입대 전까지 계속 냉면을 배우러 다녔다. 제대 후에도 몇 년 더 배우고 1997년 을지병원 건너편에 있는 호텔 선샤인서울 옆 골목에 강남면옥을 개업했다.행인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불리한 위치여서 맛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심산이었다. 시식회를 열었는데 손님들이 오지 않았다. 결국 노인정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모셔오기도 했다.좋은 재료만 써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니 입소문만으로 손님이 늘기 시작했다. 결국 성공을 거둬 몇 년 후 청담동 2호점을 거쳐 대치동 3호점 등 계속 직영점을 늘렸다. 나중에는 직영에 어려움이 많아 운영 방식을 프렌차이즈로 바꾸고 재료만 공급하며 운영하고 있다.요식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라이브카페를 찾아가 나훈아의 히트곡들을 즐겨 부르곤 했다. 무릎 관절염은 한강서 20년간 자전거를 타며 극복을 했다. 한강공원에서 자주 열리는 가수들의 공연을 보면서 자신도 저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작곡가 김동찬 선생을 한 교육원에서 소개를 받아 친해졌다. 피아노가 필요하다기에 낙원상가에서 악기점을 운영하는 후배를 통해 피아노를 사드렸더니 “소리가 너무 좋다”면서 좋아하셨다.피아노 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내친 김에 자신이 맨몸으로 상경해 고생한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동찬 선생도 맨몸으로 상경해 고생한 일을 생각하며 즉석에서 피아노를 치며 ‘파란만장’을 작사 작곡해 취입을 하게 됐다. 김동찬 선생이 ‘훈남 정홍식’이란 이름을 쓰자고 제안했지만, 부인이 본명은 빼고 쓰자고 해 예명을 ‘훈남’으로 정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9.25 05:3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백두에서 한라까지 냉면을 먹었습니다

밀은 재배 기간이 겹치는 보리에 밀려나 귀했습니다. 메밀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재배했습니다. 미국 밀가루가 값싸게 들어오기 전에 주로 메밀로 국수를 해서 먹었습니다. 메밀국수는 따뜻한 국물에서는 금방 풀어져 찬 국물에 말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땅에서는 찬메밀국수가 전통입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메밀이 재배되었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찬메밀국수를 먹었습니다.찬메밀국수의 이름은 그냥 국수였습니다. 백석이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하였던 시의 제목도 ‘국수’입니다. 외식시장에서 찬메밀국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냉면이라는 이름을 쓰게 됩니다(함흥냉면은 감자 전분이 재료여서 농마국수라고 불렀습니다. 찬메밀국수와 계통이 다른 음식이므로 이 글에서 말하는 냉면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냉면은 평양에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함흥, 진주 등등에 냉면을 내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냉면을 내는 식당이라고 지금과 같은 냉면 전문점을 상상하시면 안 됩니다. 불고기, 설렁탕, 만둣국, 비빔밥, 육개장 등등을 함께 내는 식당이었습니다(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냉면 내는 식당’은 1939년에 개업한 한일관입니다).백두에서 한라까지 존재하는 냉면인데, 일제강점기에 평양냉면이 떴습니다. 평양냉면이 조리법에서 여타 지역의 냉면과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요? 그러니까 평양냉면에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먹던 냉면에는 없는 그 무엇이 있었던 것일까요?1926년 8월 21일자 동아일보에 ‘요리비판-평양냉면’이란 칼럼이 게재됩니다. 평양냉면이 얼마나 맛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글입니다. “냉면이란 어디 것 어디 것 합니다만 평양냉면같이 고명한 것이 없습니다. 이곳 냉면은 첫째 국수가 좋고, 둘째 고기가 많고, 셋째 양념을 잘합니다. 게다가 양도 많고 값조차 싸니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냉면이란 어디 것 어디 것 합니다만”이란 글에서 당시에 한반도 여러 지역에서 냉면이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냉면의 인기 비결을 설명합니다. 국수가 좋고, 고기가 많고, 양념을 잘하며, 양이 많고, 값이 싸다. 평양냉면이 여타 지역의 냉면과는 다른 그 어떤 특징적 조리법이 보이는지요. 다시 1926년 칼럼을 보겠습니다. “서울에서는 제 아무리 잘 만드는 국수라도 밀가루를 섞습니다만 이곳에서는 순전한 메밀로만 만들며, 쇠고기, 돼지고기를 서울보다 갑절씩이나 넣는데, 평양육이 얼마나 맛있는지 형도 이미 아시는 바이라 누누히 말하지 않겠습니다. 게다가 닭고기와 달걀까지 넣으며, 닭 삶은 국물에다가 말아서 갖은양념을 하니 얼마나 맛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양은 서울냉면의 갑절이 실히 되며….”우리 국물 요리는 소가 주재료였습니다. 돼지와 닭은 부재료로 끼이기도 하고 빠지기도 합니다. 따뜻한 육수에 밥을 말고 만두를 끓이고 국수를 맙니다. 그 육수를 차게 식혀서 메밀국수를 말면 냉면입니다. 1926년 칼럼은 평양냉면을 자랑하면서 비교 대상으로 서울냉면을 계속 등장시킵니다. 평양냉면과 서울냉면은 같은 스타일의 냉면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평양냉면이라는 단어는 ‘맑은 고기국물에 만 메밀국수’라는 냉면 그 자체를 말한다기보다 ‘조선반도에서 파는 여러 냉면 중에서 평양에서 파는 냉면’이라는 뜻으로 쓰였다고 봐야 합니다. 냉면전성시대입니다. 냉면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깁니다. 간판엔 죄다 ‘평양냉면’입니다. 서울 평양냉면, 부산 평양냉면, 대전 평양냉면, 대구 평양냉면….(한일관은 차림표에 ‘서울냉면’이라고 적어두고 있습니다)38선이 남북한을 가른 지 3년이 지난 1948년에 한 시민이 경향신문에 이런 투고를 합니다.“평양냉면이 아무리 맛있은들 38선을 넘어 운반해왔단 말인가요. 서울서 만드는 냉면을 평양냉면이란 새빨간 거짓말.”먼먼 옛날부터 백두에서 한라까지 냉면이 있었습니다. 서울냉면, 부산냉면, 대전냉면, 대구냉면 등등으로 이르는 것이 진정한 냉면전성시대를 여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2024.08.01 07:00
생활문화

호성로켓트산업, 각종 자동요리기계 할인 및 지원...

냉면기계 생산업체 ‘호성로켓트산업(대표 하복진)’이 각종 자동요리기계 할인 판매 및 지원 혜택 제공을 통해 고물가, 고임금 시대의 청년 창업자와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도와주고 있다. 호성로켓트산업 측은 자체 개발한 ‘만능회전볶음기(통도리)’와 ‘007깍두기절단기´, ‘최신형 007 막국수기계, 막국수가스솥 세트’를 각각 선착순 할인 판매 중이다. 힘든 볶음 요리 작업을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만능회전볶음기’는 자동 세팅 후 볶음회전기계에 순서대로 식재료를 넣으면 음식이 3~4분만에 자동으로 조리돼 나온다. 더운 날씨에 불 앞에 서 있지 않아도 되며, 무거운 프라이팬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호성로켓트산업이 개발한 올스텐 유압 ‘007깍두기절단기´는 경험이 없는 사람도 무 1포를 1분에 작업할 수 있는 절단 기계로, 많은 무를 단시간에 위생적으로 절단할 수 있다. 또한 ‘최신형 007 막국수기계, 막국수가스솥 세트’도 할인 판매 중이다. 한편, 호성로켓트산업은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냉면과 밀면 육수 양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부산 가야밀면’과 ‘서면 개금밀면’, ‘㈜원산면옥’등 유명 맛집의 40년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하는 ‘소자본 전수창업’이 대표적이다. 기술 전수비를 내지 않고서도 유명 맛집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기계 소독 및 배달, 마케팅 등 매장 운영 전반에 요구되는 부가적인 내용도 공유한다. 또한, 호성식품 제조회사와 자매회사 호성유통 등 관련 사업도 적극 운영 중으로, 초보자들의 원활한 창업을 위해 막국수 육수원액 및 양념 등을 공급하고 있다. 별도의 기술 및 설비 투자 없이도 창업자들이 맛있는 냉면, 밀면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계 설치가 힘든 좁은 장소나 고깃집 등에 함흥냉면 면사리를 비롯해 함흥 수제 육수원액(소스류), 고급 소고기, 대파와 꿀, 배, 과일 등이 듬뿍 들어 있는 함흥비빔장, 밀면 사리, 가야밀면 육수원액, 가야밀면 양념장 등 각종 육수원액과 양념장을 공급 중이다. 호성로켓트산업 관계자는 “치솟은 물가와 높은 임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 창업자 및 자영업자들을 도와주고자 자동요리기계 할인 판매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자동요리기계를 도입한 전국의 많은 매장이 인건비 및 시간 절약 등 각종 이점을 누리고 있는 만큼,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당사가 제공하는 할인 및 지원 혜택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6.26 10:31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메밀국수와 그 사촌들의 계통도

국수에 대한 책을 썼다며 저를 찾아온 음식 전문 기자가 있었습니다. 목차를 보니까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하나로 묶고 막국수는 따로 떼어놓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질문을 했습니다.“평양냉면은 면 재료가 뭐지요?”“메밀이오.”“함흥냉면은 면 재료가 뭐지요?”“감자 아니면 고구마 전분입니다.”“막국수는 면 재료가 뭐지요?”“메밀이오.”“평양냉면과 막국수는 메밀국수이고, 함흥냉면은 감자 또는 고구마 전분 국수이지요. 음식은 음식 명칭이 아니라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서 분류를 해야 바른 계통도를 그릴 수가 있습니다. 평양냉면과 막국수는 하나로 묶여야 하고, 함흥냉면은 따로 떼어놓는 게 맞습니다.”선배한테 칭찬을 들으려고 왔을 것인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지적질’밖에 없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한 묶음으로 말하고 막국수는 평양냉면과 무관한 듯이 따로 분류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오랜 습관입니다. 일반인이 그리 말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것인데, 음식 전문 기자의 책이니까 따져야 합니다. 음식 전문 글쟁이이면 적어도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음식의 계통도를 그려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막국수가 평양냉면과 한 묶음이고 이 묶음에서 함흥냉면을 빼내는 게 뭔 대단한 일인가 싶겠지만, 음식을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분류를 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인문학적 상상력’은 세상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메밀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재배가 됩니다. 거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무엇보다도 재배 기간이 짧습니다. 봄에 심은 벼가 장마와 태풍으로 다 죽었을 때에 그 논에다 다시 메밀을 심어서 거둘 수가 있습니다. 통일벼로 쌀 자급률 100%를 이루기 이전에 메밀은 우리 민족의 주된 ‘구황작물’이었습니다.메밀은 글루텐이 없어 반죽을 양쪽에서 잡아 늘리는 방식의 국수는 어렵지만, 반죽을 넓게 펴서 말아 칼로 썰거나, 반죽을 국수틀에 넣어 누르는 국수는 가능합니다. 메밀국수는 따뜻한 물에 넣으면 금방 풀어집니다. 그래서 메밀국수는 차게 먹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메밀국수에 냉면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입니다.메밀은 전국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메밀국수로 내는 냉면도 전국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냉면에 평양이라는 지명이 붙게 된 것은, 전국의 여러 냉면 중에 평양 식당에서 파는 냉면이 맛있었기 때문입니다. 1994년 북한이 발행한 ‘조선의 민속전통’에는 “냉면은 평양과 진주가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고 쓰여 있습니다. 막국수라는 이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전국의 여러 냉면 중에 강원도의 냉면에 유독 막국수라는 별칭을 붙여 부르게 된 시기는 1960년대일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 1980년대 향토음식 붐과 강원도 여행 붐이 겹치면서 강원도 막국수가 번창하였으며 그 무렵에 냉면과 막국수는 서로 계통이 다른 음식인 양 자리를 잡게 됩니다.함흥냉면은 원래 농마국수였습니다. 농마는 녹말, 즉 전분입니다. 일제강점기 개마고원에서 재배된 감자가 전분으로 가공되어 함흥 지역으로 집산이 되었고, 누군가 국수틀에 감자 전분 반죽을 넣어 누르면서 농마국수가 탄생했습니다.농마국수가 함흥냉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한국전쟁 이후 서울에서의 일입니다. 전쟁 이후 사람들이 평양에 갈 수 없게 되자 서울의 냉면옥들이 평양 마케팅을 하게 됩니다. 너도나도 ‘평양냉면’이라고 간판을 내건 것이지요. 평양냉면 간판으로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본 농마국수 식당들은 함흥냉면이라는 간판을 걸게 됩니다. 이어서 부산 밀면 이야기도 나와야 하겠는데, 지면 관계상 다음에.메밀국수와 그 사촌들의 계통을 그려나가는 일은 한민족이 겪었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산업화 과정의 고통을 그려나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음식 이름만 쫓아가다 보면 음식의 본질과 우리의 삶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2024.01.04 07:00
연예

김경진-전수민 부부, 북한 한복 입고 환한 미소~ "부창부수 식당 홍보?"

개그맨 김경진이 모델 아내와 함께 한복을 입고 식당 홍보에 나섰다.김경진은 12일 자신의 SNS에 "평양익선회관에서 오리지널 북한한복 대여중입니다~^^사진만 찍고 가셔도 되고, 사진 찍으시고 냉면 드시고 가셔도 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이와 함께 여성용 북한 한복을 직접 입은 인증샷은 물론, 아내 전수민의 한복 착용샷도 함께 공개했다. 두 사람이 함께 운영하는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평양익선회관은 함흥냉면 맛집으로 유명하다.한편 개그맨 김경진과 모델 전수민은 지난 달 27일 1년 연애 끝에 서울 강남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혼여행은 제주도로 다녀왔다. 두 사람은 개그맨-모델 1호 커플로 주목받고 있다.최주원 기자, 사진=김경진 SNS 2020.07.12 22:06
연예

유귀열쉐프 마곡지구 '금고깃집' 오픈 맛집돌풍예고

새롭게 떠오르는 마곡지구 중심상권에 새로운 맛집이 오픈했다. 푸드채널에서 떠오르는 쉐프로 각광받고있는 “갓귀열”의 애칭으로 불리는 유귀열 조리기능장운 7월 9일 강서구 마곡지구에 금고깃집 상호의 식당을 열었다. 금고깃집 유귀열 오너쉐프가 손수 만드는 반찬과 각종 절임류 등을 손수 제공할 예정이어서 마곡지구 일대에 상당한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마곡지구는 현재 마곡역을 중심으로 오피스건물들이 속속 준공을 완료하여 많은 사무실들이 입점 중에 있으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찾아갈 만한 식당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새롭게 오픈하는 금고깃집이 메뉴를 고민하는 여러 직장인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고깃집은 “미쉐린 가이드 2019 빕구르망”, “수요미식회” 등에 선정된 유명 YBD 금돼지 메뉴를 주 메뉴로 하여, 경북 안동에서 기른 무항생제 투플러스 한우와, 10년동안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군 유귀열 조리기능장의 자가 제면한 함흥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일본 미백선 1위로 타워팰리스 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용의눈동자 유기농 쌀로 같 지은 솥밥을 선보일 예정인데, 인근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점심 특선 유기농 솥밥정식을 8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고깃집의 관계자는 일일 선착순 50명에게 인근 카페에서 사용 가능한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여러 오픈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소영 기자 2019.07.10 15:29
경제

[상반기 히트상품]오뚜기, 여름라면 4종

오뚜기가 여름라면 4종(진짜쫄면·춘천막국수·함흥비빔면·메밀 비빔면)을 앞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우선 여름철 비빔면 성수기를 앞두고 선보인 ‘진짜쫄면’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66일만에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춘천막국수’는 풍부한 메밀을 함유한 면발과 시원하고 매콤고소한 비법소스, 감칠맛 나는 동치미 엑기스를 적용하여 실제 막국수 전문점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재현했다.‘함흥비빔면’은 가늘고 탄력있는 얇은 면발과 매콤, 새콤, 달콤한 액상소스에 알싸하고 고소한 겨자맛 참기름이 어우러져 함흥냉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함흥냉면의 면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하여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mm의 세면으로 찰지고 탄력있는 함흥냉면의 면 식감을 재현했다.‘메밀 비빔면’은 면발과 소스가 조화를 이룬 정통의 맛으로 메밀을 사용한 쫄깃한 면발과 매콤새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진 오뚜기의 정통 비빔면이다.오뚜기 관계자는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는 5월부터 최근 가장 핫한 방송인 이영자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TV 광고가 온에어 중"이라며, "올해 여름 식품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02 18:30
연예

한국관광공사, 일본인 대상 한국 면관련 책자 제작 홍보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는 개별여행객 대상 방한관광 유치 증대를 위하여 일본인의 관심소재인 한식, 그중에서도 지역별로 다양한 면요리를 소개하는 ‘한국 면 BOOK’을 제작하고 연관 이벤트, 상품개발 추진으로 방한유치 마케팅을 전개한다.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로 화제가 된 ‘평양냉면’이 일본 언론을 통해서도 크게 주목받음에 따라, 면요리를 활용한 방한캠페인은 일본인 개별방한객의 방한 증대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한국 면 BOOK’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면요리의 유래, 특징, 지역 맛집, 관련 관광지 등을 소개하며 면음식을 통하여 한국 관광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평양냉면, 초계국수를 비롯하여 부산의 다양한 밀면과 비빔당면, 회국수, 강원도의 막국수, 도토리국수, 감자옹심이칼국수, 제주도의 고기국수, 전복성게국수 등 지역을 대표하는 하는 면요리들을 종류별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또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 잔치국수, 열무국수 등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간단 면음식, 인스턴트 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 등의 뒷이야기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이 책자는 일본의 주요여행사, 공항 등의 거점 지역에서 배포될 예정이다.그리고 면요리 콘텐츠의 확산을 위하여 오는 11일부터 오사카지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회원23,000여명)를 활용하여 면요리 특집페이지를 제작하고, 일본인의 추천 한국 면요리 콘텐스트, 비빔냉면VS물냉면 투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또한 면요리 콘텐츠와 함께 4월부터 부산 밀면 체험상품, 서울의 매운 짬뽕과 칼국수를 맛보는 상품을 개발하였다. 5월에는 대형 온라인 여행사와 공동으로 한국 면요리 특집캠페인을 기획하여 전국 면요리 소개 특집페이지를 제작하고 각 지역의 면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병찬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장은 “한식은 일본에서도 여전히 인기 있는 한국관광 콘텐츠 중의 하나로 그 중에서도 일본인들의 선호 음식인 ‘면’에 착안하여, 이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부터 온라인 연계 이슈화, 실질 방한으로 유도하는 상품화에 이르는 방한캠페인을 기획하였다”며,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등으로 한국방문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일본인 니즈에 부응하는 음식 활용 방한관광 유치사업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이석희 기자 2018.05.08 15:41
연예

[리뷰IS] '잘 먹겠습니다' 박수홍X박소현X박준면, 뭉치니 즐겁지 아니한가

핑크빛 가득한 긍정적 에너지가 폭발했다.박수홍, 박소현, 박준면, 이혜정 등이 5일 방송된 JTBC '#인생메뉴, 잘 먹겠습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끈한 입담을 선보였다.인생메뉴 추천에 앞서 개그우먼 홍윤화가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똑닮은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홍윤화는 박준면이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당시 마이크를 잡은 팔꿈치 라인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본인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MC 조세호가 박수홍을 '갱춘기(갱년기+사춘기) 클러버'라고 소개했다. 박준면은 MC 문희준으로부터 '조상 클러버'로 불렸다. 박준면은 "20살 무렵 일주일에 5~6번 정도 클럽에 갔었다"며 짤막한 '클럽학개론' 강의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박소현은 "아이돌 그룹의 중요한 컴백이 있으면 스케줄도 잡지 않고 무한 대기한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패널로 출연한 걸그룹 오마이걸 지호의 생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음은 물론 오마이걸 내에 97년생이 두 명 있다는 것과 또 다른 멤버인 비니의 생일 역시 정확히 맞히며 아이돌 전문가임을 입증했다.박수홍은 "클럽에 가기 전에 이 음식을 먹는다"고 말하며 인생메뉴로 '랍스터 회'와 '해물탕'을 꼽았다. 이혜정이 박수홍을 향해 "랍스터처럼 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랍스터는 갑각류 중 가장 좋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콜레스테롤도 있지만 키토산이 있어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설명했다. 랍스터 회 외에도 생선회와 초밥이 함께 곁들어져 나와 입맛을 돋우었다. 개그맨 김재우는 "고급 요리의 집합체 같다"고 평했다.해물탕도 그 위용을 뽐냈다. 박수홍은 말없이 감탄만 내뱉으며 먹는 데 집중했다. 이어 "갑오징어가 정말 부드럽다. 부드러움의 끝이다"라고 말해 그 맛을 궁금케 했다. 박준면이 "랍스터 회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며 한 입 찬스를 얻기 위해 수준급 랩 실력을 뽐냈다. 아귀를 입에 넣은 박준면은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하다"며 그 맛에 감탄했다.평생 44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박소현은 "대학 시절 냉면으로 다이어트를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소현은 인생 메뉴로 '냉면·만두·수육' 3종 세트를 주문했다. 이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중간 맛”이라며 "냉면에 고추채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면을 다 먹은 후 육수에 고추의 향이 배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박수홍과 박소현은 핑크빛 러브 라인을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주위에서도 '영문 이니셜이 PSH로 똑같다', '옷 스타일도 비슷하다'며 두 사람 사이를 몰아갔다. 그에 박수홍이 "자기야 가자"라며 박력 있게 박소현의 손을 잡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MC 조세호가 박소현에게 "결혼해도 매주 주말 클럽 가는 남자 괜찮냐"고 짓궂게 물었다. 박소현이 난감해하며 대답을 주저하자 박수홍에게 화살이 옮겨갔다. "결혼해도 아이돌 덕후일 것 같은 이 여자 괜찮냐"는 물음에 박수홍은 "땡큐"라며 적극적 애정 공세를 벌였다.마지막으로 박준면은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언급하며 인생메뉴로 '꼬치구이·타코와사비·삼겹살숙주볶음'을 추천했다. 박준면은 기자인 남편과 일본식 선술집에서 인터뷰를 기회로 첫 만남을 가졌다 급속도로 친해지며 당일 첫 키스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혀는 넣지 않았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막창 꼬치구이를 손에 든 그녀는 연신 오도독 소리를 내며 맛깔난 먹방을 펼쳤다.방송 말미 박준면은 숨겨진 댄스 실력을 공개하며 스튜디오를 한순간 클럽으로 변신시켰다. MC들마저 대본을 집어던지며 전 출연자가 광란의 댄스파티를 즐겼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1.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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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 "이상형? 평양냉면 같이 먹어주는 여자"

뮤지션 존박이 라디오에 출연 해 이상형을 언급했다. 존박은 22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사연추리쇼 너의 의미 코너에 에릭남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존박은 스캔들을 묻는 말에 "스캔들은 별로 없었다. 여성분이랑은 없었다. 저 혼자 바보짓 많이 한다고 논란이 된 거 빼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DJ최화정이 이상형을 묻자 존박은 "외모는 항상 바뀌는 것 같다. 성격은 말이 잘 통하는…"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화정이 "함흥냉면을 먹으면 말이 안 통하냐"라고 묻자, 존박은 "평양냉면을 같이 먹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뮤지션 존박은 지난 15일 0시 싱글 '네 생각'을 발표하고 2년만에 컴백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싱글을 통해 존박은 한층 성숙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자신만의 색깔을 오롯이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오늘 밤 12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가수 존박이 2년 만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미현 기자 2016.07.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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