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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한양행, 빅파마 등에 업고 꿈의 '1조 블록버스터' 청신호

유한양행이 항암제 시장의 높은 벽을 허물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최초로 항암제 분야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낸 유한양행은 빅파마와 손을 잡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향행의 FDA 승인은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빅파마와 상용화까지 연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FDA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J&J)의 표적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을 승인했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된 것이다. 국내외 항암제 시장의 문턱이 매우 높은데 유한양행이 터닝포인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렉라자가 국내 최초 ‘1조원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우뚝 설 수 있을 거라는 장밋빛 전망도 뒤따른다. J&J는 이번 FDA 승인에 따라 해당 병용 요법이 향후 최대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준 치료제로 꼽히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7조7000억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1조원 블록버스터’는 결코 꿈이 아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단독이 아닌 병용 요법이라 아쉬움은 있지만 매출을 두 개사에 나누더라도 충분히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국내 항암제 시장은 빅파마들이 점령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다국적 제약사의 항암제를 수입해 판매하거나 제네릭 생산으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오리지널 신약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올해부터 국내에서 폐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는데 1분기 매출이 200억원에 근접하는 등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렉라자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J&J의 역량을 고려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동안 한국의 FDA 승인 신약은 미국 시장에서의 영업·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으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도 SK가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자체 영업망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렉라자의 경우 세노바메이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항암제 시장의 치료제인 데다 미국 네트워크를 완벽히 갖춘 J&J가 영업한다는 측면에서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J&J는 지난해 말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해당 치료제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 신청했고, 올해 초 중국·일본에도 신청한 상태라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J&J 측은 유럽도 연내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 아무리 길어도 1년 안에 허가가 나는데 이번 FDA 승인이 아무래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3 07:00
연예일반

오미희 “39세에 암 투병으로 코끼리 피부 같았다… 항암 7차까지” (퍼펙트라이프)

배우 오미희가 과거 암 투병을 했다고 고백했다.23일 방송되는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오미희가 가수 패티김에게 감동받은 사연을 공개한다.데뷔 49년 차 배우 오미희가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로 스튜디오를 찾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개그우먼 이성미는 “우아한 목소리로 감싸주니까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나도 그런 목소리 갖고 싶다”며 오미희를 부러워했다.이어 MC 오지호가 “미모뿐 아니라 건강 관리에도 빈틈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하자 오미희는 “빈틈이 없는 사람은 없다.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게 질병인 것 같다. 나는 39살에 융모상피암 투병을 해 항암치료를 7차까지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녀는 “융모상피암 투병 당시 코끼리 피부 같았는데,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건강에 더 겸손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특히 투병 당시 가수 패티김에게 감동받은 사연을 전해 귀를 기울이게 했다. 오미희는 “패티김 선생님이 내 투병 기사를 본 후 믿고 싶지 않다며 ‘미희 씨, 나야 패티’ 하며 연락해 주셨고, 나를 걱정하셨다”면서 “함께 식사하게 됐는데 모자를 많이 가져오셔서 ‘웬 모자’냐 했더니 ‘항암치료받으며 생길 탈모에 모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왔다’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때 또 한 번의 항암치료제를 먹은 것 같다”며 패티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후 오미희는 평소 자주 방문한다는 단골 식당으로 향했다. 사장님은 3년 전 오미희의 딸에게 받았던 손 편지를 꺼내 오미희에게 건넸는데, ‘혼자 계신 엄마를 잘 부탁드린다’는 딸의 편지를 읽으며 오미희는 눈시울을 붉혔다.스튜디오에서 오미희는 “(딸이) 내가 오면 음식을 해달라며 이 편지와 함께 10만 원을 맡기고 갔었다. 딸이 어렸을 때 떨어져 있다가 나중에 만났는데, 그리움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로 달랐다. 딸이 나를 많이 이해해 준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3 18:30
산업

LG화학 8000억에 항암치료제 보유 바이오기업 인수 "가장 중요한 이정표"

LG화학이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8000억원에 인수한다. LG화학은 18일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돼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 아베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미국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BL(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을 통해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이후 특수목적법인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 인수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병 완료까지는 대략 3~6개월 소요될 전망이다. 아베오는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국 FDA 허가 획득 후 매 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아베오의 임상 역량을 내재화해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다.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8 18:01
경제

지놈앤컴퍼니, 면역 항암제 신규타깃 2건 원천특허 등록 완료

마이크로바이옴 선도기업 지놈앤컴퍼니가 면역 항암치료제와 관련한 2건의 원천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지놈앤컴퍼니는 8일 국내 특허청에 신규타깃 2건에 대한 원천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이는 자체 발굴한 면역항암 신규타깃(LRIT2, CD300E)을 억제하는 다양한 항암치료제의 독점 개발·상업화를 가능케 하는 원천기술특허라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 신약개발플랫폼인 지노클(GNOCLE)을 통해 발굴한 다수의 신규타깃 중 최초로 등록됐다는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타깃기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해당 원천특허관련 면역 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외 신약개발제약사를 대상으로 원천특허에 대한 지적재산권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2건의 신규타깃 원천특허 등록은 지놈앤컴퍼니가 자체발굴한 신규타깃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신규타깃기반 면역항암치료제를 독점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신규타깃기반 면역 항암제 기술이전 협의과정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지수 대표는 지난 1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면역 항암제와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0년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는 피오니르 이뮤노테라퓨틱스의 신규타깃기반 면역항암제의 잠재력을 인정해 해당 파이프라인이 전임상단계임에도 약 2조원 규모 파트너십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배 대표는 “이번 신규타깃의 원천특허 획득을 바탕으로 다수의 신규타깃에 대한 원천특허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 이라며 “다수의 신규타깃 발굴을 통한 면역 항암제 개발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신규타깃을 발굴해 다수의 퍼스트인클래스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북경한미약품 연구소장이었던 차미영 연구소장을 영입하는 등 차별화된 연구개발 역량을 확충해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08 09:28
경제

[클릭 K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배지수 "평생 복용 가능한 항암제 기술수출 논의 중"

유산균이 항암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몸속 세균과 바이러스에서 그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처럼 인체 내 세균과 바이러스 등 미생물 생태계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장내 미생물 수만 200조개에 달하는 등 무한한 잠재력으로 '새로운 우주'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를 이끄는 배지수 공동 대표를 만나 마이크로바이옴 세계를 들여다봤다. 글로벌 제약사가 러브콜…기술수출 가시화 지난 1일 경기도 성남 판교의 본사에서 만난 배 대표는 커피나 차가 아닌 콜라를 권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깜짝 계약’을 성사시킨 벤처기업답게 형식적이고 딱딱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배 대표는 “대학 때부터 좋아하던 것을 유지하고 있다. 콜라의 청량감과 액티브적인 요소를 좋아한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배 대표는 지놈앤컴피니를 “새로운 분야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성실하게 도전해나가고 있는 벤처다”고 소개했다. 벤처답게 무모하고 과감하게 도전한 덕분에 짧은 역사에도 다국적 글로벌 제약사인 독일 머크, 미국 화이자의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맺은 지놈앤컴퍼니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와 면역 항암제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배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듣보잡’이었던 지놈앤컴퍼니가 200여 개의 경쟁사를 따돌리고 결실의 맺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게릴라식 각개전투는 기본이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가면 40개 업체와 미팅을 하는 등 지놈앤컴퍼니를 알리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그는 “2019년 12월 긴급 전화가 왔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인을 하자는 얘기를 1년 6개월 만에 마침내 듣게 됐다”고 회상했다.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바닥부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관심이 없다고 퇴짜를 맞기도 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학회들에 꾸준히 참석하며 얼굴을 알렸다”며 “무엇보다 계획했던 대로 제대로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 노력들이 후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면역 항암치료제인 'GEN-001'은 기술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등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GEN-001은 지난해 연말 첫 환자 투여가 이뤄지는 등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배 대표는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수출과 관련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면역 항암제부터 세계 최초 자폐증 치료제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각광받는 이유는 독성이 없기 때문이다.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꼽히는 독성 연구를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는 건 엄청난 장점이다. 배 대표는 “독성이 없는 물질의 경우 임상 연구에서 환자 모집이 수월하다. 의료 현장에서도 독성이 없으면 어떠한 치료제와도 병용될 수 있다”며 “암 완치자의 경우 암 재발 우려에 조심해야 하는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독성이 없어 평생 먹어도 되는 항암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머크·화이자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함께 암 환자에 투여하는 병용 요법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로 인해 지놈앤컴퍼니의 역량은 배가되고 있다. 배 대표는 “임상과 관련해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진행한다. 머크와 화이자 쪽에서 전문가 20명이 들어오는데 정말 대단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임상팀이 지원하고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우리에게 더없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반겼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옴을 활용한 면역 항암제에 관한 독보적인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과 함께 발표한 논문이 관련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235명의 삼성서울병원 폐암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균주마다 암 억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난제로 알려진 약물작용기전을 규명해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노클(GNOCLE) 플랫폼을 활용해 유익한 세균을 찾는 데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배 대표는 “우리는 임상 데이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강하다. 환자 데이터와 세균들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유익균을 발견하고 면역 항암 가능성을 분석한다”고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항암제 외에도 세계 최초로 자폐증 치료제 개발도 하고 있다. 배 대표는 “현재 자폐증 치료제가 없어 우울증 약 등을 차용해서 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2상에 준하는 임상 시험 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넣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벤처다움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 도전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 세포수보다 2배 많은데 유전자 수까지 포함하면 100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제 막 태동한 단계였지만 유전 분석기술의 발전으로 미생물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단계까지 진입했다. 배 대표는 “70~80kg 성인은 세균만 5kg 정도 차지한다. 몸속에 세균이 가득하다”며 “5년 전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약이 되냐 마냐’가 이슈였다면 지금은 발전을 거듭해 ‘과연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낼 것인가’가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했다. BBC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8년 5600만 달러에서 2020년 7억7800만 달러까지 성장하고 있다. 2024년에는 약 94억 달러(약 10조5000억원)까지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 대표는 “우리 몸에는 암세포가 수시로 생기고 면역체계에 의해서 사라진다. 하지만 무균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면역 항암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었다"며 "이 실험으로 세균이 있어야 면역항암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세균이 중요한 기전을 한다는 게 밝혀졌다”고 세균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세균의 신세계’는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과감한 기동력은 필수다. 배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3년 동안 제 자리인 경우가 많았다. 시스템상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에 대한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발전 속도 면에서 벤처기업이 대기업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아 벤처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콜라를 한 모금 음미했다. 의사·경영 컨설턴트·대관 업무 등 다양한 경험으로 무장한 배 대표는 “안주하고 지키는 데서 벗어나 계속 도전하는 행보로 길리어드(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개발 미 제약사) 같은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에서 글로벌 빅파마가 나온다면 벤처기업에서 나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남=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05 07:00
경제

신라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 '상장 폐지 기로'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인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상장 폐지 기로에 놓였고, 향후 심사 결과에 따라 약 17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신라젠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다. 매매 거래 정지일 기준 현재 시가총액은 8666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는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된 상태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거래소는 일정 규모 이상의 횡령·배임 혐의가 확인된 후 기업의 계속성이나 경영의 투명성, 시장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해당 기업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할 수 있다. 거래소는 지난달 4일부터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됨에 따라 거래소는 15영업일(내달 1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신라젠이 이 기간 내 개선계획서를 낼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로 기업심사위의 심의가 연기된다. 이후 기업심사위 심의 결과가 상장폐지로 나오면 그다음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절차를 거친다. 또 코스닥시장위에서 상장폐지가 의결되더라도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 코스닥시장위의 심의가 다시 열리게 된다. 사실상 3심제 방식으로 최종 상장폐지 결정까지는 최대 2년 반가량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신라젠은 2006년 3월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0 11:08
연예

㈜레피겐엠디 “엑소좀 표적치료제 원천기술 특허 등록”

㈜레피겐엠디가 엑소좀(Exosome) 마이크로RNA 치료제 및 진단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엑소좀 유전자 기반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기술의 특허 등록(TED102, Targetting Exosome Delivery system)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서울대학교 병원과의 공동연구의 결과로 개발한 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등록된 특허기술은 엑소좀을 이용해 유방암의 표적 치료하는 ‘엑소좀 표적치료제 원천기술’에 관한 것으로 효율적인 유방암 표적 치료를 돕는 레피겐엠디의 원천기술이다.기존에 연구 중인 엑소좀은 비특이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현재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불안정한 사항이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레피겐엠디의 원천특허기술(TED102)은 엑소좀 연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치료제로의 개발을 가능케 했다. 또한 암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 및 질환에도 적용,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레피겐엠디는 보고 있다.또한 지난 2018년 12월부터 서울대학교 병원과 함께 진행한 연구과제 내용을 바탕으로 출원한 특허 기술인 엑소좀 마이크로RNA 기반, 질병의 발병 위험 예측 분석 진단법은 엑소좀 마이크로RNA 바이오마커 활용 가능성을 모든 질병으로 확대할 수 있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면역력이 낮은 암 환자를 기준으로 혈액에서 엑소좀 마이크로 RNA를 분리해 면역체계와 관련 높은 유전자를 스크리닝했고, 면역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는 Super primary dx를 위한 다중 바이오바커를 발굴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진단검사 키트 개발의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로 알고리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레피겐엠디 관계자는 “레피겐엠디가 이번 특허 등록과 출원은 엑소좀 기반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플랫폼기술이며, 이번 연구결과가 앞으로의 질병과의 면역체계 관련성을 밝혀내는 연구와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레피겐엠디 연구팀은 단순한 진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는 동반진단검사 개념으로 범위를 넓혀 엑소좀 마이크로 RNA 기반 치료제까지 함께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정호기자 2019.12.19 17:28
연예

비피도, ‘CPhI 월드와이드 2018’ 박람회 참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피도(대표 지근억)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 의약품 제약박람회 ‘CPhI 월드와이드(Worldwide) 2018’에 참가해 비피도의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CPhI 월드와이드’ 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박람회로, 이번 박람회에는 150여개국, 4만5천명 이상의 의약품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비피도는 올해 4월 보스턴 ‘제4회 트랜스레이팅 마이크로바이옴 컨퍼런스’에 이어 6월 아일랜드에서 열린 ‘2018 국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컨소시엄’, 등 해외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비피도만의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과 파마바이오틱스 연구 성과를 알리고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밝혔다. 비피도는 이번 ‘CPhI 월드와이드 2018’ 박람회에서 30 여 년간 미생물 연구개발에 주력해 얻은 난배양성 균주 배양기술과 비피더스 발현 시스템 등의 기술력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식품원료(NDI, New Dietary Ingredient)로 등재된 비피도의 독자적인 인체 유래 비피도박테리아 균주인 ‘BGN4’와 ‘BORI’를 소개하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글로벌 회사인 크리스천한센, 듀폰이 비피도 부스를 찾아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성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한편, 러시아와 프랑스, 스페인, 터키 등 다수의 유럽 국가 바이어에게 사업 협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구분야가 장에서 구강, 피부, 정신건강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에 힘입어 이번 전시회에서 비피도의 구강 유산균, 화장품, 오메가3와 혼합한 마이크로바이옴 응용 제품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피도박테리아를 이용한 신약개발과 비피도만의 차별적인 시스템인 ‘비피도 익스프레스 플랫폼(BIFIDO-Express Platform)’을 이용한 항암치료제 연구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도 있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비피도의 파마바이오틱스 분야 연구 성과와 비피도가 유전체 분석부터 직접 미생물을 배양하는 기술, 제품 상용화 기술을 갖춘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것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비피도는 지난해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관절염센터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한 비피더스균 파마바이오틱스 공동 연구를 실시해오며, 올해 1월 '비피도박테리움을 이용한 류마티스 관절염 타깃 파마바이오틱스 조성물'로 국내 특허 출원 및 미국 특허 취득 등 연구 성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피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유럽 시장과 글로벌 제약 업계에 비피도의 파마바이오틱스 연구 성과와 기술력을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열리는 마이크로바이옴 뿐 아니라 제약 업계 대형 전시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석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를 지속해서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한기자 2018.10.13 10:00
경제

제약·바이오기업 주주, 천억원대 신흥 부자 두각

코스닥이 740선을 돌파한 가운데 '1000억원대 코스닥 부자'도 함께 늘어났다. 특히 최근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 주주들이 이들 신흥 코스닥 부자 행렬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재벌닷컴은 14일 1000억원 이상의 코스닥 상장주식을 보유한 자산가가 총 65명이라고 밝혔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9월 29일보다 8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들 65명의 주식 자산은 같은 기간 14조6044억원에서 17조1265억원으로 2조5000억원(17.3%) 이상 불어났다.특히 항암치료제 전문업체인 신라젠 주주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의 주식 자산은 9월 29일 기준으로 2329억원에서 4199억원으로 80.3% 증가하며 종전 순위인 1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신라젠 주주인 이용한씨와 문은상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곽병학씨도 같은 기간 주식 자산이 각각 1428억원에서 2576억원, 1085억원에서 1956억원으로 80.3%씩 올랐다. 이 기간 4만4700원에서 8만6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른 신라젠 주가의 상승률과 궤를 같이한다.신라젠은 지난해 12월 상장된 뒤 새 항암바이러스치료제 개발과 펙사벡 글로벌 3상 순항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닥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14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중 한때 8만57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신라젠과 글로벌 임상 3상 유럽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트랜스진이 임상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지면서 향후 전망 역시 밝다.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인 티슈진이 지난 6일 상장하면서 코스닥 주식 자산 증가율 또한 종전 1466억원에서 2636억원으로 79.8% 증가했다. 1999년 설립된 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사'의 미국·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티슈진 보유 지분율은 지난 10일 현재 17.84% 규모다.같은 기간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코스닥 1위 갑부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종전 2조7447억원에서 3조3134억원으로 5687억원이나 늘어났다. 서 회장의 자산 증가율은 20.7%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 기간 주가 상승률과 일치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MSCI 지수에 신라젠과 함께 편입돼 앞으로도 계속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7.11.14 16:41
연예

삼성서울병원, 아스트라제네카와 위암 신약 임상시험 MOU

삼성서울병원과 아스트라제네카가 7일 혁신적 위암 맞춤 신약 개발에 대한 포괄적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MOU를 체결했다.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등은 다양한 위암 전임상 모델을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신약연구개발부와 후속 위암신약 임상시험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특히 전이성 위암환자의 경우 암조직의 유전체 분석을 거쳐 환자에게 맞는 표적치료제를 적용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강원기 위암센터장과 이지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현재 표적을 알아도 위암에서는 임상시험이 다양하지 않아 한계가 있는데, 이러한 포괄적 임상시험을 통하여 보다 많은 위암환자들이 차세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하여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표적 항암치료제의 빠른 임상적용의 초석을 다지게 되는 고무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4.03.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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