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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매운맛’ 강경민, 올림픽서 통할까

한국 여자핸드볼의 ‘매운맛’ 강경민(25·광주도시공사·사진)이 떨리는 마음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내 스타일이 유럽 선수에게 통할지 잘 모르겠다. 올림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경민은 한국 여자핸드볼의 간판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석권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무려 206골을 성공, 종전 리그 최다득점 기록이던 185골(2013시즌 장소희)을 넘어섰다. 어시스트(69개)를 더한 공격포인트도 1위(275개)였다. 강재원 핸드볼대표팀 감독은 센터백(CB) 자원으로 베테랑 이미경(오므론)과 강경민을 선택했다. 핸드볼의 센터백은 농구의 가드, 축구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코트 중앙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강경민은 왕성한 운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1대1 상황에서 공격을 쉽게 풀어낸다. 스피드가 느린 유럽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광주도시공사에 입단한 강경민은 2015년 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고난의 벽에 부딪혔다. 2016년 발목 부상을 입었고, 2017년 어깨 인대까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2018년 11월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그는 핸드볼을 더는 하지 않겠다며 수영 강사로 일했다. 강경민은 “부상 후 복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어렸을 때 핸드볼을 하기 전 잠깐 수영을 했다”고 말했다. 오세일 광주도시공사 감독이 방황하던 그를 붙들었다. 청소년 대표 때 호흡을 맞춘 오세일 감독은 2019년 광주도시공사 사령탑에 오른 뒤 강경민을 설득해 유니폼을 다시 입혔다. 강경민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선생님을 보고 (프로에) 돌아왔다. 1년 가까이 쉬어서 예전 기량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걱정과 달리 그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두 시즌 연속 리그를 평정했다. 그리고 올림픽 첫 출전을 눈앞에 뒀다. 여자핸드볼은 위기다. 도쿄올림픽까지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 대기록을 세웠지만, 최근 성적은 기대 이하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도쿄올림픽에선 유럽 강호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개최국 일본, 아프리카 복병 앙골라와 A조에 속했다. 강경민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리우올림픽 때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핸드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지 않나. 언니들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 한 팀이라도 꼭 이겨서 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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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라인 견제 집중, 챔프전 변수는 윙라인

18일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SK슈가글라이더즈와 부산시설공단이 맞붙는다. 두 팀 백라인의 핵심 SK슈가글라이더즈 김온아(왼쪽)와 부산시설공단 류은희. 대한핸드볼협회 제공측면 공격력이 챔프전을 가를 전망이다.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두 팀은 리그 최고의 백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현역 최고 센터백으로 평가 받는 김온아(31)가 있다. 2017시즌 신인왕 출신 레프트백 조수연도 기량에 물이 올랐다. 부산시설공단은 국가대표 3인방 류은희(29) 권한나(31) 심해인(32)이 있다. 백 포지션은 공격의 시작이다. 수비를 달고 돌파하다가 동료에게 기회를 열거나 호핑·페인팅을 통해 공간을 연 뒤 직접 중거리슛을 한다. 힘과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두 팀은 리그 최고 선수들을 보유했고, 리그 1·2위에 올랐다. 승부도 백 포지션 봉쇄에 달려 있다. 당연히 견제가 심화될 전망이다. 3월 23일 열린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도 두 팀 모두 앞선 두 경기보다 득점이 줄었다. 분석된 내용이 경기력에 반영될 수 있을 만큼 상대를 파악했다는 얘기다. 대들보 류은희와 김온아의 슛 성공률도 크게 떨어졌다. 윙 포지션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라인이나 중앙에 피봇이 막혔을 때 공격 활로를 뚫거나 속공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는 포지션이다. 슛 각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슛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빈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백라인에 비해 볼 점유율은 많지 않지만 유능한 윙을 보유한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다. SK슈가글라이더즈 라이트윙 김선화(왼쪽)와 레프트윙 최수지. 대한핸드볼협회 제공SK슈가글라이더즈는 올 시즌 정규 리그 득점 7위(113점)에 오른 김선화(28)가 있다. 지난 시즌 베스트7에도 선정된 리그 대표 라이트윙이다. 센터백인 김온아와는 친자매 사이. 당연히 호흡이 좋다. 좌측에는 최수지(24)가 있다. 부산시설공단과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3득점 7어시스트를 하며 활약한 전력이 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주축 라이트백 유소정이 플레이오프에서 부상당했다.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온아에게 견제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측면의 득점 지원이 필수다. 부산시설공단은 선수 활용 폭이 넓다. 팀 내 득점 3위(64점)에 오른 라이트윙 함지선(23)은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와 자리 경쟁을 하는 박준희(23)도 있다. 왼쪽에는 정규 시즌에 39점을 지원한 정가희(22) SK슈가글라이더즈전에서 두 차례 4득점을 기록한 김수정(24)도 내세울 수 있다. 한편 윙 포지션 선수들은 정규 시즌에 없던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은 외인 심판조, 밀로스 라조나토비치와 이반 파비체비치가 경기를 진행한다. 국내 심판진에 비해 밀집 지역에서 홀딩 파울에 엄격했다. 삼척시청과 인천시청 경기에서도 이러한 성향 때문에 윙 포지션 선수 돌파가 원활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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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리그]송지은 VS 이효진, 센터백 계보 잇는 에이스 격돌

젊은 에이스를 앞세운 두 팀이 준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한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여자부 정규시즌 3위 삼척시청과 4위 인천시청이 13일 오후 6시10분, 삼척 체육관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삼척시청은 전통의 강호다. 리그가 출범한 2011시즌부터 여덟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이계청 감독이 팀을 이끌고, 에이스 이효진(25)이 버티고 있다. 인천시청은 기세가 좋다. 센터백 송지은(23)이 부상에서 복귀한 1월부터 부산시설공단, SK슈가글라이더즈 등 리그 강호를 연달아 잡았다. 시즌 마지막 아홉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파죽지세로 봄핸드볼을 맞이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2승1패로 인천시청이 앞섰다. 두 번째 맞대결이던 1월 19일 마산 시리즈에서는 29-19, 1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삼척시청은 홈 이점이 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시즌 1위 부산시설공단을 잡으며 3위를 탈환했고, 준PO 무대를 홈으로 가져왔다. 올 시즌 치른 홈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두 팀은 리그에서 유이하게 실점이 500점 미만인 팀이다. 탄탄한 수비력은 단기전에서 경쟁력이다. 일방적인 승부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승부는 두 팀 에이스의 활약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삼척시청 이효진, 인천시청 송지은이 차세대 리그 대표 센터백을 두고 경합한다. 나란히 정규시즌 득점 1, 2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송지은이 166골, 이효진이 149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서의 경력, 입지는 이효진이 앞선다. 2013시즌 신인왕이고 2016시즌 어시스트왕, 2017시즌 정규시즌 MVP와 베스트7(센터백)도 선정됐다. 송지은은 2016년 7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니어세계핸드볼선수권 대회에서 득점왕(85점)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린 선수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급성장했고 올 시즌에 그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타일은 다르다. 송지은은 힘과 스피드, 중거리슛 능력을 두루 겸비한 선수다. 수비수를 끌어내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 주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선 굵은 편이다. 반면 이효진은 기술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체격조건(키 166cm·몸무게 60kg)에 비해 힘도 갖췄다. 악바리 근성도 엿보인다. 준PO는 대형 센터백 계보를 잇는 차세대 여자 핸드볼 에이스 후보들의 맞대결이다. 나란히 상대전에서 최다 득점과 어시스트도 했다. 두 선수의 경기력, 컨디션이 승부를 가른다. 포스트시즌 개막전부터 흥미로운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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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리그]세대 교체 예고한 득점왕, 관록 증명한 도움왕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득점왕을 수상한 하남시청 박광순. 대한핸드볼협회 제공젊은 선수의 득세와 베테랑의 저력을 모두 확인했다. SK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지난 8일 열린 여자부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 경기를 끝으로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남자부는 두산이 전승 우승을 거뒀고, 여자부는 부산시설공단이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소속팀을 정상으로 이끈 정의경(두산)과 류은희(부산시설공단)는 MVP로 선정됐다. 개인 타이틀 주인공도 모두 가려졌다. 리그가 출범한 2011시즌 이후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이 주인공이 됐다. 남자부 득점왕은 하남시청 박광순(23) 도움왕은 인천도시공사 심재복(32)이 차지했다. 여자부 득점왕은 인천시청 송지은(23) 도움왕은 서울시청 송해림(34)이 1위에 올랐다. 득점 부문 경쟁은 리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박광순은 올 시즌 신인이다. 최현호 JTBC3 해설위원이 "2~3년 안에 대표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장담한 선수다. 뛰어난 신체 조건(187cm·98kg)을 활용한 힘 있는 돌파와 타점 높은 슛이 강점이다. 마치 피봇이 백라인에 나와서 공격을 이끄는 인상을 준다. 1라운드부터 득점 부문 선두를 지켰다. 지난 1월 열린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견문을 넓힌 뒤 자신감까지 붙었다. 시즌 159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남자부 득점 부문 2·3위는 상무피닉스 최현근(26)과 박영준(25)이다. 백업 선수가 없는 소속팀 사정 탓으로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다. 득점은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점을 감안해도 뛰어난 득점력을 증명했다. 여자부 득점왕을 수상한 인천시청 송지은. 대한핸드볼협회 제공여자부 득점왕 송지은의 기량도 물이 올랐다. 주니어 대표 시절 국제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결정력을 증명한 선수다. 슛 타이밍이 빠르고, 수비를 달고 돌파한 뒤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 주는 기술도 탁월하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1월 초 복귀 이후에는 인천시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 9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선수는 "예전보다 승부욕이 커지고, 코트 위에서 목표 의식이 뚜렷해졌다. 기량은 더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 발전 여지가 남아 있다. 임오경·오성옥 그리고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즈)로 이어지는 대형 센터백 계보의 차기 주자로 손색없다. 반면 도움왕은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차지했다. 남자부 심재복은 2005년 데뷔했다. 핸드볼큰잔치 시절인 2007시즌에 어시스트왕을 차지했지만, 핸드볼 코리아리그 출범 이후엔 처음이다. 시즌 초반 "어시스트왕을 노린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자신의 말을 지켰다. 30대 중반을 바라보지만 여전히 근성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동료에게 기회를 열었다. 송해림은 핸드볼큰잔치 시절이던 2003~2004시즌 신인왕이다. 20세 때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다. 일본 무대에 진출해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서울시청으로 돌아온 뒤 팀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비록 서울시청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송해림은 MVP 류은희를 제치고 리그 최고의 도우미가 됐다. 남자부 도움 순위 상위권에도 베테랑이 많다. 정수영(하남시청) 정의경이 2·3위를 차지했다. 리그 최고의 센터백 김온아도 여자부 3위에 올랐다. 리그 전체로 볼 때 신구 조화가 돋보인 시즌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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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리그]자매경쟁? 신인 독주? 흥미로운 득점왕 판도

2018-2019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득점왕 경쟁 중인 SK슈가글라이더즈 김온아(왼쪽부터), 김선화, 부산시설공단 류은희. 대한핸드볼협회 제공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득점왕 경쟁이 흥미를 더한다. 여자부는 어느덧 2라운드 반환점을 돌았다. 팀당 11경기를 치렀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윤곽이 드러난다. 각 팀 에이스, 주축 선수의 다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독주 없이 매주 탈환과 수성 구도가 반복된다. 세 선수가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센터백 김온아(31)와 라이트윙 김선화(28), 부산시설공단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라이트백 류은희(29)가 각각 71골을 넣었다. 67득점을 기록한 삼척시청 센터백 이효진(25)이 4위, 인천시청 센터백 송지은(23)이 1골 차로 5위에 올랐다. 핸드볼에서 득점은 대체로 공 점유율이 높은 백 포지션이 많이 올린다. 전술에 따라 피봇이 주 득점원인 팀도 있다. 윙 포지션은 공간을 찾아야 하고, 동료의 공간 패스가 이뤄져야 슈팅 기회를 얻는다. 상대적으로 득점이 어렵다. 현재 득점 10위 안에도 포지션이 윙인 선수는 2명뿐이다. 공동 1위에 오른 김선화의 득점 페이스가 주목되는 이유다. 일단 골 결정력이 뛰어나고 속공 가담도 빠르다. 공간을 확보하고 찾아 들어가는 타이밍도 좋다는 평가다. 김온아·유소정·조수연 등 백 포지션에서 상대 수비에 고전하면 그가 해결사 역할을 해낸다. 여자부 득점왕 경쟁은 자매 대결이라 더 흥미롭다. 김온아와 김선화는 세 살 터울 자매다. 전 소속팀인 인천시청, 국가대표팀 그리고 현 소속팀까지 동료로 꾸준히 호흡을 맞췄다.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김온아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린다. 그가 득점보다 어시스트를 하는 상황이 많아지는 것이 SK슈가글라이더즈에 유리하다. 동생 김선화가 힘을 보태고 있다. 윙 포지션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며 언니의 부담을 덜어 준다. 자매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합작했다. 남은 시즌에도 선의의 경쟁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남자부 판도는 어떨까.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중단했던 리그가 1일부터 재개된다. 개인 경쟁도 다시 타오른다. 신인 박광순(23·하남시청)의 독주에 관심이 모인다. 그는 8경기에서 67득점을 기록했다. 2위 최현근(26·상무피닉스)에 16골 앞선다. 박광순은 탄탄한 신체 조건과 과감한 플레이로 리그를 흔들고 있다. 최현호 JTBC3 해설위원도 "신인왕이 유력한 선수다"라고 인정했다.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돋보였다.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정의경(34·두산), 지난해 타이틀홀더 이은호(30)가 각각 45점과 42점을 기록하며 3·4위에 올랐다. 신인 박광순은 아직 체력 관리와 상대 견제에 대처하는 노하우가 부족하다. 독주 체제를 장담할 수 없다. 남자부 득점왕 경쟁도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19.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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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최현호 위원"두산 역시 최강, 하남시청 예상 밖 선전"

지난 11월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경기를 중계하는 임경진 아나운서(왼쪽)와 최현호 해설위원. 최 해설위원은 하남시청의 선전에 주목했다.전망을 깨는 팀과 선수는 리그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최현호(42) JTBC3 해설위원은 '막내 구단' 하남시청을 주목했다. 디펜딩챔피언 두산의 선두 질주는 예견됐다. 최 위원도 인정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두산이 좋은 흐름 속에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워낙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이라 단점은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했다. 다수 전문가가 주축 선수 이탈을 우려했다. 일본 리그로 이적한 윤시열(다이도스틸) 얘기다. 그는 2017시즌 남자부 베스트7에 선정된 한국 핸드볼 간판 선수다. 두산의 주득점원이기도 했다. 최 위원도 "거포가 빠지면서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두산이 왜 강팀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부터 리그에 합류한 하남시청은 예상 밖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예상을 비웃은 팀은 하남시청이다. 올 시즌 리그에 합류한 팀이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 임영철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내세웠고, 대학 졸업자 다수를 확보했다. 리그 대표 라이트백 정수영도 영입해 리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었다. 개막전에서 상무피닉스를 잡았고, 시즌 3차전이던 충남체육회전도 이겼다. 1라운드 성적은 2승3패. 2라운드 첫 경기는 SK호크스에 패했다. 최 위원은 승패보다 플레이 스타일의 안착과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남시청의 선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다수 선수가 전 소속팀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거나 실전 공백이 있었다. 짧은 시간에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임영철 하남시청 감독은 개막 전부터 "신명나는 핸드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국제 핸드볼의 공격 경향처럼 빠른 속공을 앞세워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6구단 가운데 가장 빨리 공수 전환이 이뤄지는 팀이다. 백코트도 빠르다. 선수들을 다그치는 임 감독의 외침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현재 2승4패로 4위에 올라 있다. 득점(149점)은 1, 2위 팀에 이어 2위다. 최 위원은 "임영철 감독이 원래 속공 플레이를 좋아한다. 아직 100% 완성도는 아니지만 팀 색깔로 정착시키려는 의지가 보인다. 성공률 상승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새 얼굴도 하남시청 소속 선수를 꼽았다. 경희대 출신 박광순(22)이다. 신인 선수가 득점 1위(49점)을 달리고 있다. 마치 피봇이 측면 공격을 위해 프리스로라인으로 나와 있는 인상을 준다. 수비수를 달고도 균형을 유지한 채 슛을 하는 힘을 지녔다. 최 위원은 "박광순은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신인왕에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2~3년 안에 리그 대표 선수가 될 것이다"고 했다. 하남시청의 파란도 이끌 수 있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2018.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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